두 달이 넘는 겨울 방학이 끝나고 어느덧 2006년 새 학기 개강이 다가온다. 학생들은 취업 준비를 하거나 여행하는 등 겨울 방학을 자기 개발의 기회이자 다가오는 새 학기를 위한 재충전의 기회로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비단 학생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학교 역시 방학동안 유기적으로 한양의 발전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 학교 곳곳에서 새 시설들이 완공되거나 완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일류 로스쿨로 거듭난다, 제 3 법학관

지난해 11월 8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제 3법학관은 이번 방학 기간 동안 기초 공사를 상당 부분 마친 상태. 특히 기초 공사 중 소음이 큰 공사는 개강 전에 마무리 지어 개강 후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제 3법학관은 내년 6월 완공돼 학생들에게 교육 시설과 편의 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 3 법학관 신축의 가장 큰 의의는 2008년 로스쿨 시행에 발맞추어 로스쿨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법과 대학 중 4번째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본교 법대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며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게 된다. 장근영(법대·법) 교수는 “제 3법학관이 건립되면 분명 로스쿨 유치와 관련해 유리한 점이 있다”며 “또 인가여부를 떠나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강의 공간을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복지 측면에서 배려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하1층, 지상 7층의 총 2천4백 평 규모로 건립될 제 3법학관에는 주로 계단식 강의실과 대회의실, 세미나실, 강의준비실 등 대형 강의 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첨단 멀티미디어 기자재를 갖춰 쌍방향 교육 환경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이전부터 제기되어 온 강의 공간 부족과 대규모 수용 시설 부족 문제 등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3법학관 완공 후엔 제1법학관 리모델링도 진행된다. 부족했던 도서관 및 학생복지 시설을 확충하고 3백평 규모로 법학전문도서관인 법학학술정보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이로써 법과대학 학생들의 학업 및 국가고시 대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모델링 후 제 1법학관은 도서관 및 학생복지시설, 제 2법학관은 연구동, 제 3법학관은 강의동으로 차별화된 기능을 수행하며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한국판 ‘노블리스 오블리제’, 재성 토목관

한국판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현으로 시작된 재성 토목관의 신축으로 본교 토목공학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도 차근차근 다져져 가고 있다. 재성 토목관은 본교 송재성(토목 54년 졸) 동문이 지난 2003년 쾌척한 55억 원의 기금으로 건립되는 건물로 지난해 11월 17일 기공식을 가지며 공사가 시작됐고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기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재성 토목관은 본교 토목공학과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한 것은 물론 대학 기부 문화의 물꼬를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기부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것이 현실. 그러나 송 동문은 고귀한 신분에 따른 윤리적 의무라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현하며 사회를 통해 얻은 가치를 다시 사회와 후배 양성을 위해 사용했다.

재성 토목관은 지하2층, 지상7층, 연면적 2100여 평의 규모이며, 이 건물에는 최신식 연구실과 강의실, 첨단장비를 갖춘 각종 토목 실험실과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2004년 9월 20일 현상공모 설계전에서 1등으로 당선된 미국 캘리포니아의 VBN Architects의 작품을 기반으로 시공되며, 이로써 수려한 외관과 능률적인 구조를 갖춤으로써 한양을 대표하는 최상급 건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산캠퍼스, 학연산클러스터 인프라의 구축

올해 가장 달라지는 것은 학-연-산으로 이어지는 협력 고리를 보다 확고히 할 수 있는 건물의 새로운 단장이다. 셔틀콕 옆에 자리 잡은 ‘ERICA-게스트하우스’(이하 게스트하우스)가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이번 달 마무리 작업을 끝으로 다음달 초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호텔형 주거시설로 최고급 시설로 평가되는 게스트하우스는 연건평 4천 500평, 지하1층에서 지상 11층까지 총 12층의 웅장한 규모로 벌써부터 방학동안 학교를 찾는 학우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외국교환학생 및 교환교수를 유치하고 본교의 국제협력 사업을 지원하는 세미나 장소 및 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게스트하우스는 클러스터 인적 네트워크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또한 새로운 인재교육의 시발점의 장이 될 생활관 뒤편에 자리 잡은 쌍둥이 건물인 ‘창의인재교육원’역시 신입생들을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새내기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이곳은 막바지 외관 진입로 공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창의인재교육원’은 국내 대학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18층 쌍둥이 건물로 연면적 9천 4백여 평에 최대 1천4백76명의 수용 인원을 자랑한다. 또한 생활관 내에 편의점 및 커피전문점을 비롯한 분식점, 치킨전문점, 체력 단련실, 도서대여점 등 학생 편의 시설이 자리 잡아 말 그대로 One-Stop 생활공간을 제공해 새내기를 비롯한 학우들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올해 신입생들은 단대별로 1학기씩 번갈아 창의인재교육원에 전원 입학, 보다 체계적인 전인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어 이를 통해 신입생들의 대학생활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신입생들의 올바른 미래를 설계를 도와 진정한 한양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입사 전부터 마음이 설렌다는 새내기 김민정(언정대ㆍ광고홍보 1)양은 “한 학기 동안 생활할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이곳에서의 생활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며“사전 정보를 통해 알게 되었던 ‘멘토링 시스템’과 ‘FinD-SELF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그 동안 꿈꿔 왔던 멋진 대학생활을 만끽하겠다고”포부를 전했다. 이렇듯 기숙사내에 준비된 프로그램은 새내기들의 리더십과 공동체 의식을 기름과 동시에 자아를 발견하고 개발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 소양을 갖추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또한 좌우대칭인 두 건물의 명칭 공모를 통해 기존의 학우들에 대한 관심 및 애교심을 돋우고 있다.

산(産)-학(學)의 중심, LG이노텍-LG마이크론과 생기원

한편 산학의 중심이 될 두개의 건물 역시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클러스터존 자연사 박물관 북쪽에 위치한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 건물은 지난 9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현재 80%이상의 완공을 보이고 있다. 국내 부품업계 최초로 대학캠퍼스 안에 설립되는 공동연구소인 이 건물은 완공 예정일인 다가오는 6월에 맞추어 모든 인력과 장비를 안산캠퍼스 연구소로 흡수해 부품연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한다. 학연산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본교와 LG그룹이 협력해 만든 이 연구소는 연구원 1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6천4백여 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의 규모로 2개의 동으로 설립되었으며 건립에만 330억 원 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규모의 공사이다. 지난 주 비전선포식을 가졌던 LG마이크론 R&D 연구소 연구지원팀의 구찬규 대리는 “공동연구 의지를 증가시키고 부품연구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담당하는 등 모범적인 학연산 클러스터 모델이 될 것”이라며 또 “기존의 수도권 내 연구소를 본교 내의 부품연구소로 통합·이전해 부품소재 연구단지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고 기대의 뜻을 전했다. 이렇듯 향후 LG그룹의 수도권 부품연구단지로 활용됨은 물론 R&D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인재 유치를 통해 본교와 함께 산학연 클러스터의 모범적 선례를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연사박물관 남쪽에 위치한 또 하나의 건물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안산연구센터로 전체 2만 평의 대지면적에 6천 3백 평과 5천 평, 총 두 개 건물로 이루어지게 된다. 재작년 11월에 가진 기공식 이후 현재 1차 완공을 거의 앞두고 있는 상황이며 2차 완공은 내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이 곳에는 첨단부품개발을 비롯한 섬유화학소재기술, 차세대생산시스템기술, 디지털응용기술단(Display R&D, 나노바이오부품, 연료전지), 허브로봇센터(차세대성장동력사업단선정)가 입주할 예정이며 이미 허브로봇센터, 디지털응용기술연구단은 제 1공학관에 선입주해 있다.

우리나라 전체 중소기업의 52%가 밀집돼 있는 지리적 여건상 본격적인 1차 완공을 통해 교육기능과 생기원의 연구 및 기술 지원 기능을 통해 가능한 중소기업들의 생산기능이 한데 어우러져 성공적인 학연산 혁신 클러스터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생산기술 연구원의 연구 인력을 본교 겸임교수로, 본교 교수인력을 겸임연구원으로 활용하는 공동교육 연구체제로 운영 할 계획이어 양질의 우수한 교육환경이 조성될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제 3공학관 뒤에는 지난 11월에 기공식을 가진 친환경건축연구센터의 전용 연구소로서 센터 소속 연구원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풍환경 실험동’이 본격적인 공사 준비를 하고 있으며 수도권 지역의 부품 및 소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 및 협력 공간으로 활용될 제5공학관도 이번 달 예산확정을 통해 구체적인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캠퍼스 시설도 업그레이드

한편 교내시설 중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곳은 학술정보관내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산학정보자료실’이다. 종전의 캠퍼스샾이 위치해 있던 공간으로 클러스터사업의 활성화에 발맞춰 ‘산학정보자료실’로 새롭게 단장했다. 다음달 공식 개장을 앞둔 이곳은 각종 기업의 연구소 및 산학기술정보는 물론 연구원급의 세미나 자료열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유학정보에 관한 각종 수험서 및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국외의 경험을 선호하는 학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운영팀 산학기술자료실의 정용민 사서는 “일본을 비롯한 독일, 호주 등의 국외 대학의 세부적인 커리큘럼자료도 갖추고 있다”며 “학술정보관내 특성화된 또 하나의 공간으로 산학정보는 물론 국외 유학의 수험서 및 별도의 자료비치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밖에 정문 앞에는 그간 안전문제로 지적이 되어온 인도가 새롭게 조성돼 새 학기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또 제1생활관 3층에는 기존의 독서실을 개조해 50석의 자리를 갖춘 4개의 방이 마련돼 새내기를 비롯한 기존의 학우들에게 스터디 룸 및 강의실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세철 학생기자 sora37@ihanyang.ac.kr
김유라 학생기자 gurapoet@i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