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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 14

[문화][신간] 전영수 교수 『한국이 소멸한다』 출간

▲한국이 소멸한다 (전영수 | 비즈니스북스) 전영수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신간 『한국이 소멸한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인구 통계와 세대 분석으로 사회 변화를 읽어내고 경기흐름을 전망하는 경제학자 전영수 교수가 인구 변화로 인해 한국 경제가 겪게 될 미래를 보여준다. 단순히 인구 변화로 인한 거시경제 측면의 전망에서 나아가 실제 청년, 중년, 노년이 겪게 될 생애의 변화까지 알려준다. 이들이 겪게 될 변화를 언급하면서 개인과 가계, 정부의 역할까지 짚어본다. 또, 인구 문제가 국가경제를 넘어 개인과 가정 경제에도 직결되는 사안임을 인지하고 한국 경제를 내다보는 이 책은 나와 가족, 한국의 미래를 가늠하기 위한 강력한 안내서 역할을 한다. 이 책에서 저자인 전 교수는 지금 벌어지는 인구 변화가 한국 경제의 운명을 바꾸는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크게 3가지 시점을 이야기하는데 바로 2018년, 2020년, 2030년이다. 2018년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세가 현실 경제로 나타나는 시점, 2020년은 1,700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는 시점, 2030년은 1,700만 베이비붐 세대가 75세가 되는 시점을 말한다. 이 시점이 중요한 이유는 한국이 경험한 적 없는 변화이고, 그 변화의 규모가 유례없이 거대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본 책은 총 4부로 나뉜다. 한국 경제가 멈추는 날, 2018년 일하는 사람이 사라진다, 2020년 사상 최대의 인구 변동, 2030년 1,700만 인구를 부양하라 등이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지금, 시대 변화의 원류인 인구를 들여다봐야 과거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해법을 이 책을 통해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소멸한다』 저자 전영수 / 2018-02-10 / 비즈니스북스 / 1만6000원. 324쪽

2018-03 08

[문화][신간] 이현우 교수 『거절당하지 않는 힘』 출간

▲거절당하지 않는 힘 (이현우 | 더난출판사) 이현우 광고홍보학과 교수가 신간 『거절당하지 않는 힘』을 펴냈다. 한국형 설득 전략의 최고 권위자이자 커뮤니케이션학자인 이현우 교수는 이번 신간에서 설득 현상을 저항 관점에서 접근하는 ‘거절의 심리학’을 소개한다. 1996년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설득의 심리학』을 번역해 국내에 소개했던 이 교수는 문화적 차이 때문에 그들의 설득 원칙을 그대로 한국에 적용할 수 없음을 발견하고,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것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우리만의 설득 전략을 연구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 교수는 ‘설득의 심리학’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거절의 심리학’은 상대방의 저항을 없애는 데 주력한다고 말한다. 또, 저항을 핵심 개념으로 삼는 거절의 심리학은 설득의 심리학이 놓치고 있는 수많은 사각지대를 볼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설득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상대방의 저항의 정도에 따라 거세게 반발하는 사람, 의심 많은 도마, 무관심한 사람으로 나누어 설득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저항으로 설득을 이기는 법을 알려준다. 주변 인물들을 장기 추적한 사례와 관련 심리 이론을 녹여 넣어 실용적인 가치와 학문적인 가치를 동시에 제공한다. 『거절당하지 않는 힘』 저자 이현우 / 2018-01-19 / 더난출판사 / 1만5000원. 272쪽

2018-03 07

[문화][신간] 안동현 교수 『아동정신건강 사례 및 치료가이드』 번역서 발간

▲DSM-5기반 아동정신건강 사례 및 치료가이드 (안동현 | 학지사) 안동현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중심으로 총 18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DSM-3 기반 아동정신건강 사례 및 치료가이드』 번역서가 발간됐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고전적 사례’, 2부는 ‘공존질환을 동반하는 복잡한 사례’, 3부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례’를 주제로 기술됐다. 안동현 교수는 “아동정신건강 분야의 전문가가 사례를 제시하고, 각기 다른 2명의 전문가가 정신치료적 관점 및 정신약물학적 관점에서 각각 진단명을 제시하고 진단 개념화 및 치료적 권고를 논의한 내용이다”라며 “소아정신 및 정신건강의학 의사, 아동정신병리와 아동심리치료를 교육하고 배우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교재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현 교수는 소아 및 청소년 정신의학을 광범위하게 연구해 왔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연구와 치료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아동학대와 아동권리 증진에 힘써오고 있으며 국내외의 다양한 치료적 접근을 포함한 ADHD 진료와 연구, 상담, 치료에 관한 내용을 강의 및 워크숍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DSM-5기반 아동정신건강 사례 및 치료가이드』 저자 Cathryn A. Galanter, Peter S. Jensen / 역자 안동현 / 2018-02-28 / 학지사 / 2만5000원. 488쪽

2018-03 06

[문화][신간] 안동현 교수 『아동정신병리』 출간

▲아동정신병리 (안동현 | 학지사) 아동정신병리학의 권위자인 안동현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 최근 신간 『아동정신병리』를 발간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아동정신병리의 이해(1장), 분류(2장), 발달학적 관점(3장), 발달단계별 특성(4장)을 주제로 신경과학적인 근거들을 기반으로 최근의 신경과학적 연구 동향까지 기술됐다. 2부는 신경발달장애(5장), 자폐성장애(6장),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7장), 반항 및 품행 장애(8장), 불안 및 우울 장애(9장), 생리기능장애(10장), 기타 장애(11장)를 주제로 개별 질환에 대한 내용을 다뤘고,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발달장애에 대한 내용과 아동상담에서 소홀히 다뤄지는 생리기능장애에 대해 기술됐다. 3부는 아동정신병리의 진단 및 평가(12장), 치료(13장), 약물치료(14장), 아동과 사회(15장)를 주제로 진단과 치료에 대한 내용이 기술됐다. 저자인 안동현 교수는 “정신병리를 진단하는 데 철저하고 포괄적인 평가를 기반으로 진단하며 사례개념화를 통해 치료 계획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해서 이 부분을 특히 강조했다”면서 “치료 부분에서 놀이치료의 효과 및 적용에 대해 다루면서 놀이치료의 강점과 한계도 같이 반영했고, 약물치료를 별도의 장으로 분리한 것은 상담 현장에서 약물치료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아 현장에서 어떻게 약물치료를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소아 및 청소년 정신의학을 광범위하게 연구해 왔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연구와 치료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아동학대와 아동권리 증진에 힘써오고 있으면 국내외의 다양한 치료적 접근을 포함한 ADHD 진료와 연구, 상담, 치료에 관한 내용을 강의 및 워크숍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아동정신병리』 저자 안동현 / 2018-01-30 / 학지사 / 2만6000원. 542쪽

2018-02 20

[문화][신간] 고운기 교수 『도쿄의 밤은 빨리 찾아온다』 출간

▲도쿄의 밤은 빨리 찾아온다 (고운기 | 난다) 고운기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신간 『도쿄의 밤은 빨리 찾아온다』를 펴냈다. 이번 책은 문학동네 계열사 난다의 '걸어본다' 시리즈 15번째 책으로, 1999년 서른여덟의 나이에 도쿄로 유학을 떠났던 고운기 교수의 도쿄 에세이다. 고 교수는 유학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자주 도쿄를 방문하면서 도쿄와 한국 사이의 끈을 놓지 않고 팽팽한 긴장감으로 본 책을 완성했다. 2008년부터 10년간 매년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한 '설국문학기행'의 안내자로 일하기도 했던 고 교수는 이 책에서 도쿄 곳곳에 생생히 살아 있는 일본문학 속 그 현장을 들려준다. 『도쿄의 밤은 빨리 찾아온다』 저자 고운기 / 2017-11-30 / 난다 / 1만4800원. 288쪽

2018-01 08

[문화][신간] 유영만 교수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 출간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 (유영만 | 나무생각) 유영만 교육공학과 교수가 신간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나무는 한 자리에 그냥 존재하는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가운데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하면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춤을 추며 살아간다. 나무 예찬론자 유영만 교수는 이 책에서 나무를 ‘나무(裸舞)’라 개념 지으며 자기다운 삶을 살기 위해 나무의 5가지 '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다음을 위한 '멈춤', 세상을 끌어안는 '낮춤', 자세와 자질의 '갖춤', 상대의 아픔에 귀 기울이는 '맞춤', 그리고 마침내 세상과 혼연일체가 되는 '막춤'이다. 나무의 이 다섯 가지 춤에 담긴 삶의 원리와 방식은 남 흉내 내며 살기 바쁜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자리에 깊이 뿌리내려 자기만의 춤을 추는 삶의 지혜를 선물한다. 1부에서는 삶의 근본을 배우기 위해 나무의 아홉 가지 특성을 생각해본다. 2부에서는 나무를 구성하는 뿌리, 씨앗, 줄기, 가지, 옹이, 나이테, 단풍, 겨울눈, 그리고 해거리를 통해 나무가 살아가는 원리를 이해하고 나무의 존재 이유를 공부한다. 3부에서는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열두 가지 나무를 선정해서 소중한 인생 교훈을 들어본다. 이외에도 은행나무, 자귀나무, 고욤나무, 전나무 등을 만나 삶의 방식과 상생의 비밀을 물어본다. 본 책은 나무에 관한 물음표에 한 가지 느낌표를 더해줄 수 있는 안내서이자, 나무를 느끼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 저자 유영만 / 2017-11-28 / 나무생각 / 1만3800원. 288쪽

2017-12 19 중요기사

[문화]2017년, 그리고 책

삶에서 활자를 접할 일은 많다. 배움, 경험, 감동 등을 위해 활자가 쓰여진 매체, 책을 꺼내드는 이들은 어제까지도 많았고, 지금 이순간, 그리고 내일도 있을 예정이다. 한양대라고 예외는 아니다. 365일 동안 한양인들은 부단히 배우고, 경험하고, 느끼기 위해 책을 뽑아들었다. 한양인이 뽑아든 책들을 올해 1월 첫째 주 부터 12월 둘째 주 까지, 양 캠퍼스의 도서대출통계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서울캠퍼스, 교양있는 인문학을 영위하다 서울캠퍼스에서는 인문교양을 필두로 사회과학, 고전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서적들이 순위에 안착했다. 다양한 서적들이 순위를 다투는 가운데,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가 대출 건수 1위를 차지했다. 지역이 가진 지리적, 환경적인 특징에 따라 문명의 발달 수준이 달라진다고 설명하는 이 책은 인간의 선천적 능력(지능)이 날때부터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환경적 요인에만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능력만을 따졌을 때,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가 바뀐다는 것. 이 시대의 한양인을 향한 매력적인 이야기이기에, <총, 균, 쇠>는 올해의 인기도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올 한해 서울캠퍼스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은 도서로, 문명의 발달 속도는 인종적 요인이 아닌 환경적 요인에 기반한다고 설명한다. 두번째로 많이 대출된 책은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으로, 여름까지 많은 학생의 사랑을 받은 도서다. 동물 실험과 축산업의 그림자에 주목한 저자는 기존에 동물을 대하던 태도에서 한발짝 벗어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외친다. 인간의 기준에서 벗어난 색다른 시각으로 동물을 보는 저자의 시선에 많은 한양인이 관심을 보냈다. 1위와 2위가 보여준 인문교양의 강세를 재확인하듯이,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 그 뒤를 이은 3위를 차지했다. 자연속에서 생활하며 작성한 일기를 토대로 써낸 열여덟 편의 연작 에세이는 저자가 지향한 단순하지만 독립적이고,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삶에 대한 고찰을 유도한다. 이 외에도 에바 일루즈의 <감정 자본주의>,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등 전통적인 인문 교양 서적들이 순위의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경향은 지난 11월 5일에 열렸던 한양대 최대의 독서 축제 '독서골든벨'의 영향과, 각 수업에서 강의하는 학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서적들을 추천한 교수님들의 영향으로 보인다. 백남학술정보관 허영선 학습지원팀장은 "독서골든벨에서 지정한 도서 목록과, 일부 수업에서 학문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교수 재량으로 추천하는 지정 도서의 존재 때문에 관련 도서들의 대출 빈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독서골든벨 지정도서 바로보기) ▲2017년 한 해 서울캠퍼스의 도서대출 상위 7권의 책 목록 (출처: 백남학술정보관) ERICA, 시대의 상상력과 함께하다 ERICA캠퍼스에서는 대체로 문학, 그중에서도 소설이 상위 순위를 다수 차지했다. 1위는 조남주 작가의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이었다. 서른 네 살 김지영씨가 어느 날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보여주는 기억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로, 한국 여성들이 겪고 있는 구조적 차별을 날카롭게 그려내 한양인의 관심을 끌었다. 소설 장르의 선두 도서 <82년생 김지영>에 이어 2, 3위 소설들이 순위표들을 채웠다. 각각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한강의 <소년이 온다>다. 좀도둑들이 잡화점을 털러 왔다가 겪게되는 미스테리하지만 따뜻한 이야기와, 광주 민주화 운동의 한복판에서 격동의 시기를 보낸 사람들의 아픔을 다룬 이야기들이 한강 소설 특유의 전개방식과 실제 역사의 생생함을 살려 상위권에 안착했다. ▲한 해의 이슈였던 '페미니즘'과 관련된 내용을 소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그려낸 <82년생 김지영>이 2017년 ERICA 캠퍼스의 시선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학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위 도서 외에는 추리소설이 순위권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가면산장 살인사건>, <악의>,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 등, 심리 스릴러와 추리소설이 ERICA캠퍼스 학생들의 사랑을 받았다. ERICA캠퍼스의 도서 대출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른 도서들은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흡인력이 뛰어난 소설들이었지만, 그와 더불어 시대적 이슈가 해당 도서들을 선택하게 된 또 하나의 요소다. 2017년 한 해의 이슈 중 크게 주목받은 '페미니즘'과, 각종 영화 및 진상규명으로 재조명된 '5.18 민주화 운동'이 그렇다. ERICA 학술정보관 정용민 과장(학술정보팀)은 "사회적으로 주목받았고, 시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이슈를 다룬 책들을 학생들이 대출한다"며 학생들이 시대의 흐름과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도서들을 찾아보는 경향을 올 한해 도서 대출 통계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7년 한 해 ERICA 캠퍼스의 도서대출 상위 7권의 책 목록. (출처: ERICA 학술정보관) 다음 1년, 한양인이 읽으러 갈 도서는? 약 1년간, 양 캠퍼스의 도서 대출 순위를 통해 캠퍼스 간 도서 대출 경향을 알아봤다. 서울캠퍼스에서는 인문학적 교양을 쌓을 수 있는 도서들이, ERICA캠퍼스에서는 끝없는 상상력과 시대의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도서들이 많이 대출됐다. 2017년, 한양의 독서 키워드는 '인문교양'과 '소설'이었다. 다가올 2018년, 한양인의 새로운 독서 키워드가 올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읽고 싶었던 도서를 빌려보는 것은 어떨까. 글/ 채근백 기자 cormsqor12@hanyang.ac.kr

2017-12 18 중요기사

[문화]인생 3막, 연극으로 ‘마음의 꽃’을 피우다! (1)

‘알아요, 내 앞에선 뭐든지 할 수 있는 강한 분 인걸/ 느껴요, 하지만 당신도 마음 약한 여자라는 걸/ 이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당신/ 당신 모습 닮아 갈래요.’ 지난 2000년 발매된 가수 왁스(Wax)의 ‘엄마의 일기’ 가사 중 일부분이다. 한 남편의 배우자로서, 또 자식들을 키우느라 본래 자신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많은 엄마들. 그런 4명의 엄마들과 연극영화학과 학생들, 그리고 성동문화재단이 힘을 합쳐 ‘금호연극정원’이라는 실버 연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소한 것에 울고 웃으며 지나온 우리들의 학창 시절, 그 아련한 추억을 공유한다. 지역사회와 대학의 콜라보레이션, ‘실버 연극’을 겨냥하다 급속한 고령화에 비해 노년층을 위한 제대로 된 문화 프로그램은 마련되지 않은 것이 우리 사회의 현 실정. 특히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나’라는 존재를 다시 한 번 인식하게끔 하는 ‘실버 연극’의 경우, 문화기반 시설에서 개설하고 싶어도 실제로 개설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해 1월 성동구 금호 1가동 주민센터는 센터 내 ‘마을활력소’를 개관하고, 그 내부에 지역 주민이나 어르신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장 ‘숲속아트홀’을 조성했다. 그리고 지난 8월부터 이 곳에선,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대학원('크리에이티브 콜라보레이션'과 '인턴십4' 수업이 함께 진행)과 성동문화재단의 협력 속에 실버 세대를 위한 새로운 연극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지난 15일 오전, 금호 1가동 주민센터 '숲속아트홀'에서 오승하(연극영화학과 석사과정) 씨를 만나 이번 연극의 기획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그동안 신문기사나 통계자료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느꼈던 현실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이번 연극의 기획을 맡은 오승하(연극영화학과 석사과정) 씨는 배우들을 모집하는 단계에서부터 실버 계층의 심리적∙현실적 어려움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아무래도 남성분들의 경우 처음 관심을 보이다가도 그동안 문화생활과 거리가 멀었던 탓에 꺼려 하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또 여성분들 가운데서도 ‘노래 교실’ 같은 문화생활을 활발히 하셨던 분과 안 하셨던 분 간의 관심도도 차이가 났고요.” 그렇게 10명으로 시작된 첫 수업은 손자∙손녀를 돌봐야 한다는 등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빠진 인원들 때문에 최종 4명의 배우로 구성됐다. 그 후 몇 번의 오리엔테이션과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각본으로 짜면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고 소품부터 의상, 무대 디자인, 음향, 사진, 영상 등 모든 작업들 역시 연극영화학과 학생들의 손을 거치며 빠르게 완성됐다. 지난 12월 6일 성수아트홀에서 손꼽아 기다리던 ‘금호연극정원’이 드디어 그 막을 올렸다. “중간중간에 학교 교수님들께서 ‘너무 어렵게 접근하지 말라’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또 성동문화재단 관계자분들 역시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아무래도 기존에 계시던 시니어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노하우가 많으셨죠.” ▲'금호연극정원'은 4명의 배우가 각자 자신의 지난 삶의 이야기와 추억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약 40여 분간 진행됐다. (출처: 연극영화학과) 내 나이가 어때서, 마음만은 청춘인걸! 이번 연극의 시놉시스는 라디오에 보낸 사연이 우연히 당첨돼, 4명의 주인공이 DJ의 선곡을 들으며 40여 년 전 과거로 떠난다는 것.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해 대학교에 진학한 친구들이 부러워 캠퍼스에 자주 놀러 갔다는 이애순 씨부터, 첫사랑이던 오빠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며 가슴 아픈 이별을 했다는 한옥향 씨까지. 그동안 잊고 지냈던 여러 삶의 추억들이 연극의 소재가 됐다. “DJ가 무대 뒤편에서 노래를 틀면 주인공들이 약 10분가량 본인의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혼자 무대를 끌어가시기엔 불안해서 한 주제에 여러 명이 등장하기도 했고요.” 실제 이번 공연 역시 형식적인 ‘보여주기’가 아닌, 배우들의 내면 속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인생을 표현하고 공유하며 많은 공감을 사려고 노력했다. “연극을 관람하시는 분들께서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 또 쎄시봉 노래처럼 아는 노래가 나오면 다 같이 따라 부르시기도 했어요. 또 홍보 팸플릿에는 배우분들 성함과 함께 닉네임도 같이 적었는데 이를 통해 본인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자 했죠.” 예를 들어, 본인의 이름과 함께 ‘나는 빗방울이다’, ‘나는 연꽃이다’와 같은 문학적이고 감각적인 표현을 통해 배우들의 마음 속에 시들었던 꽃봉오리를 다시 피어나게 한 것. ▲극중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박정요(연극영화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씨와 어머님들의 모습. 1970,80년대의 교복을 재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출처: 연극영화학과) ▲다양한 악세사리와 소품을 활용해 톡톡 튀는 감각적인 모습의 배우들. 이순(耳順)의 나이에 열연을 펼치고 있다. (출처: 연극영화학과) 앞으론 더 많은 꽃들이 만개하길 지난 여름방학 때부터 시작해 약 4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친 이번 연극. 학기 중엔 대학원 수업과 연극을 동시에 진행하며, 오승하 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2학기를 보냈다. “다른 외부 공연과 비교해도 작품성에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많은 공을 들였어요. 다만 아무래도 저희가 실버 연극은 처음 기획하다보니 그만큼 신경 쓸 요소도 많았고, 시간이 좀 더 넉넉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또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그분들의 젊은 시절 문화나, 사회 분위기 등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했다고 오 씨는 덧붙였다. “당시엔 DJ 바에서 춤을 추다가도 단속이 뜨면 ‘앉은뱅이 고고’라는 말을 했대요. 그러면 다 같이 자리에 앉아서만 노래를 감상하는 거죠.(웃음)” 이렇게 이번 연극을 통해 현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의 아련한 추억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고, 기성세대 역시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연극은 지나온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현재의 ‘나’를 직면할 수 있는 크나큰 기회를 제공해요. 앞으로는 자식 분들도 주변에서 진행하는 좋은 프로그램을 발견한다면, 주저 말고 부모님께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웃음)” ▲(윗줄 왼쪽부터 프로듀서, 조연출, 연출을 맡은) 이소희 교수(연극영화학과), 이세림(연극영화학과 석사과정) 씨, 서은주 동문(연극영화학과 석사)의 모습. (아랫줄 왼쪽부터 출연, 조연출을 맡은) 이애순, 김미자, 김혜완, 박정요(연극영화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 씨의 모습. 연극이 끝난 뒤 다같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출연자들은 "이번 연극을 통해 삶의 활력소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론 시니어 배우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7-12 12

[문화][신간] 정민 교수, 최대 한국 명문 선집 『한국산문선』 출간

▲한국 산문선 1~9권 세트 (정민 외 | 민음사) 신라부터 조선 말기까지 우리나라의 고전 명문을 총망라한 최대 규모의 한국 명문 선집 『한국산문선』이 출간됐다. 정민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이종묵 서울대 교수,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 등 여섯 명의 옮긴이가 삼국 시대부터 20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한문 산문 중 사유의 깊이와 폭이 드러나는 작품을 선별·번역해 기획에서 출간까지 2010년부터 8년에 걸쳐 모두 아홉 권으로 묶어 냈다. 본 선집이 불러낸 작가는 229명으로, 산문 613편에 원고지 1만8000장에 달하는 양이다. 옮긴이들은 방대한 우리 고전 중에서도 사유의 깊이와 너비가 드러나 지성사에서 논의되고 현대인에게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글을 선정했다. 각종 문체를 망라하되 형식성이 강하거나 가독성이 떨어지는 글은 배제했으며 내용의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부드러우면서도 분명하게 읽히도록 우리말로 옮기고, 작품의 이해를 돕는 간결한 해설을 붙였다. 또한, 본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석을 권말에 두었으며 교감한 원문을 함께 실었다. 그리고 권두의 해제로 각 시대 문장의 흐름을 조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기획에 참여한 한문학자들의 역량과 더불어 그동안 축적된 국문학·한문학계의 연구 성과에 힘입은 대작이다. 『한국 산문선 1~9권 세트』 저자 정민 외 / 2017-11-24 / 민음사 / 16만원. 4050쪽

2017-11 28

[문화][신간] 정민 교수 『돌 위에 새긴 생각』 개정판 출간

▲『돌 위에 새긴 생각』 (저자: 정민 | 출판사: 열림원) 정민 국어국문학과 교수의『돌 위에 새긴 생각』이 개정판으로 출간했다. 2000년 처음 출간된 지 17년 만이다. 이 책은 ‘학산당인보(學山堂印譜)’ 속 전각과 글귀를 싣고 거기에 정민 교수의 친근한 해설을 덧붙인 것으로 서예와 조각, 회화와 구성을 포괄하는 전각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학산당인보’는 명나라 말엽 장호(張灝)가 옛 경전에서 좋은 글귀를 간추려 당대의 대표적 전각가들에게 새기게 해 엮은 책으로, 삶의 지침으로 삼을 만한 인생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 정민 교수는 2012년 방문학자의 신분으로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에 1년간 머무르며 그곳 희귀본 서가에서 『학산당인보』의 원본을 마주하고 됐다. 감격스러움을 느끼며 정성스럽게 한 장 한 장 촬영한 원본에서 수십 방을 새로 더해 개정판을 펴내게 됐다. 때로는 옛사람과 때로는 자신과 대화를 주고받는 듯한 정민 교수의 해설은 옛글의 맛을 더해준다. 『돌 위에 새긴 생각』 저자 정민 / 2017-10-30 / 열림원 / 1만 4천 원. 2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