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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 07

[문화][신간] 김경민 교수 『동북아 평화의 꿈』 출간

▲『동북아 평화의 꿈』 (저자: 김경민 | 출판사: 새로운사람들) 한양대 김경민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신간 『동북아 평화의 꿈』이 출간됐다. 김 교수는 동북아시아 정세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학자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 대한민국의 국가안보 전략과 동북아 평화를 주도하기 위한 꿈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김 교수의 꿈은 대한민국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주도하는 것이며, 이제는 얼마든지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말하자면 평생의 연구에 대한 결론이 기승 전 동북아 평화라는 말이다. 이 책에는 김 교수가 1995년부터 2017년까지 23년에 걸쳐 주요 언론에 기고한 글과 해설을 주제별로 실었다. ‘동북아 평화의 꿈’을 시작으로 ‘동북아의 안보 위기’, ‘북한의 도발과 대응’, ‘일본의 우경화와 군사대국화’, ‘중국의 패권주의’, ‘영유권 분쟁과 독도’, ‘한국의 국가안보와 방위산업’, ‘국제정세와 외교’, ‘일본의 정치대국화와 집단자위권’, ‘한일관계와 과거사’, ‘에너지, 우주개발, 원자력’ 등이다. 『동북아 평화의 꿈』 저자 김경민 / 2017-05-02 / 새로운사람들 / 2만 5천 원. 457쪽

2017-06 01

[문화][신간] 한양대, 『세계 속의 아프리카』 출간

▲『세계 속의 아프리카』 (저자: 존 하비슨, 역자: 김성수 | 출판사: 한양대학교출판부)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이슈와 유용한 정보를 정리해 쉽게 풀어쓴 『세계 속의 아프리카』가 출간됐다. 이 책은 존 하비슨(Harbeson)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쓰고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번역했다. 전문가로부터 “아프리카에 대한 각종 통계와 도표 등을 담고 있어 학생과 연구자 뿐 아니라 정책결정자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교수는 1일 “아프리카가 유럽 제국의 식민지 지배로부터 독립한 이후 지난 50년간의 발자취를 추적했으며 특히 국내외적 갈등·경제발전의 성과·선진국들의 대규모 투자 증대 등으로 인해 발생된 아프리카의 도전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속의 아프리카』 출간은 “떠오르는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지적 수요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속의 아프리카』 저자 존 하비슨 / 역자 김성수 / 2017-05-10 / 한양대학교출판부 / 2만 2천 원. 432쪽

2017-05 15 중요기사

[문화][포토뉴스] 당신을 응원하는 한 마디 ‘수고했어 오늘도’

'좋은 기억'은 간직하고, '나쁜 기억'은 떨쳐내자! 지난 11일 서울캠퍼스에서 학생들이 기획한 '수고했어 오늘도'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좋은 기억은 종이에 적어 상자에 넣고, 나쁜 기억은 종이에 적은 뒤 찢어 쓰레기통에 버리는 행사였다. 하이리온이 등장해 적지 않은 인파가 몰렸고,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표정엔 즐거움이 역력했다. ▲ 글로벌기업가센터 교직원들이 하이리온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반갑게 웃고 있다. "다같이 치즈" ▲ 남영은 직원(글로벌기업가센터) 이 본인의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골똘히 생각하며 종이에 열심히 적고 있다. ▲ 나쁜 기억은 종이에 적은 뒤 쓰레기통에 버린다. 찢어진 종이처럼 나쁜 기억도 사라지길 바라며. ▲ 더 많은 이들을 만나기 위해 애지문으로 이동! 갑작스러운 하이리온의 등장에 당황한 모습도 보인다. ▲장원석(미래자동차공학부 1) 씨는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귄 것'을 좋은 기억으로, '그러나 여자 친구만은 없는 것'을 나쁜 기억으로 꼽았다. ▲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 애지문 앞에서 하이리온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캠퍼스에 행복 바이러스 전파한 이들은 누구? 이 이벤트는 한 강의에서 조모임을 통해 만난 5명의 재학생이 기획한 것이다. 조장 박영광(경영학부 4) 씨와 강마리(경영학부 1), 이미래(응용미술교육과 1), 김동범(전기공학부 2), 김모세(중어중문학과 1) 씨다. 이들의 노력 덕에 25도의 뜨거운 햇빛 아래서도 사람들의 표정은 즐겁게 빛났다. 이미래(응용미술교육과 1) 씨는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하며, 웃는 모습을 보니 본인 역시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고, 이번 프로젝트가 정말 가치 있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 서로에게 엄지척! 조장 박영광(경영학부 4) 씨와 조원 김동범(전기공학부 2)씨가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 더운 날씨에 하이리온 탈을 쓰고 있느라 땀으로 범벅이 된 박영광 씨. 영광 씨도'수고했어 오늘도!'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윤지현 기자 uni27@hanyang.ac.kr

2017-04 27

[문화][신간] 임창환 교수 『바이오닉맨』 출간

▲『바이오닉맨』 (저자: 임창환 | 출판사: MID) 한양대 임창환 전기·생체공학부 교수의 신간 『바이오닉맨』이 출간됐다. 이 책은 생체공학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 가운데 전자공학 기술을 이용해 인체의 잃어버린 운동 기능을 보조하거나 감각 기능을 되살리는 기술 위주로 다루며 이런 기술이 가져올 미래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임 교수는 뇌공학, 특히 뇌-컴퓨터 접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생체공학자다. 그는 전작인 『뇌를 바꾼 공학, 공학을 바꾼 뇌』(2015)에서 이미 뇌공학의 현재와 미래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신간에서 임 교수는 뇌공학을 포함한 생체공학 기술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일러준다. 본 책은 △600만불의 사나이는 가능할 것인가 △사이보그의 탄생 △생명 연장의 꿈 △프로젝트 트랜스휴먼 등 총 4개 목차로 구성됐다. 『바이오닉맨』 저자 임창환 / 2017-04-05 / MID / 1만 5천 원. 256쪽

2017-04 11 중요기사

[문화]화요일에는 음악을 듣자, 1230 콘서트로 오세요!

음악이 삶에 깃드는 순간, 인생은 더 풍요로워진다. 평소 음악 공연을 접할 기회가 없다면 화요일마다 HIT관 1층에서 열리는 '1230 콘서트'를 찾아보자. 한양인의 삶에 음악을 더하기 위해 한양예술융합센터와 음악대학 재학생, 산학협력단 등이 힘을 합쳐 만든 공연이다. 방학기간을 제외하고 매주 화요일 12시 30분, 같은 시간에 열린다는 의미로 1230 콘서트라 이름 붙였다. 흥겨웠던 ‘1230 콘서트’ 현장 화요일 오후 12시 30분, 점심 식사를 마치고 걷던 사람들이 음악 선율에 이끌려 HIT로 들어섰다. 한양예술융합센터가 야심차게 기획한 ‘1230콘서트’가 지난달 28일 청중 앞에 첫 선을 보인 것이다. 12시 30분에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 콘서트는 매주 화요일마다 다른 테마를 선보인다. 첫 시간에는 팝페라와 국악을, 두 번째 시간인 지난 4월 4일에는 국악을 테마로 진행했다. 청중들은 공연이 진행되는 30분동안 준비된 다과와 음료를 즐기며 의자에 앉거나 서서 음악을 감상한다. 첫 회에 이어 두 번째 시간에도 100여명이 넘는 청중이 모였다. 피아노와 해금의 밝은 선율이 봄을 연상시켰고, 타악기의 흥겨운 리듬이 어우러져 기분을 한껏 들뜨게 했다. 판소리가 이어질 때는 청중들이 힘껏 추임새를 넣기도 했다. 관객 중에는 외국인 학생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연구실 동료들과 식사를 마치고 구경 왔다는 쥬세페(Giuseppe, 에너지공학과 박사과정 교환학생) 씨는 “한국의 음악을 교내에서 접할 수 있어 좋다”며 “공연을 보니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고 했다. 국악과 선배의 공연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는 김재민(국악과 1) 씨는 “학생이 원하는 무대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공연이었다”며 자신도 꼭 참여하고 싶단 소감을 전했다. ▲ 제2회 ‘1230콘서트’가 지난 4월 4일 HIT 1층에서 열렸다. 음악대학 재학생이 주축으로 서는 이 콘서트에 해금연주자 김민정 동문(일반대학원 국악과 석사 10) 동문이 함께 했다. ▲판소리 ‘사랑가’를 부르고 있는 정윤형(국악과 3) 씨와, 반주에 이승백(국악과 3) 씨. 청중들은 판소리 사이사이 '얼쑤'와 같은 추임새를 더했다. ▲청중들은 준비된 다과와 차를 즐기며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했다. (출처: 산학협력단) 재학생에게 많은 무대경험 선사할 것 1230 콘서트는 우리대학 다양한 구성원이 힘을 모아 만든 콘서트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1월 말부터 공연을 준비한 조주선 한양예술융합센터장은 “음악을 전공하지 사람들도 음악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조 센터장의 기획 의도에 공감한 산학협력단, 음악대학, 우리대학 재학생 스타트업 '티켓유니브'가 힘을 보탰다. 콘서트틑 매주 다른 테마로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연주자 구성에도 변화를 준다. 더 많은 학생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서다. 상반기 연주자 라인업이 벌써 완성됐을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무대에 올릴 곡도 참가 학생이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레퍼토리를 우선 존중하는 것이 원칙이다 . 실제로 지난 4일 공연에선 국악과 2학년 학생들의 즉흥연주가 펼쳐져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피아노 즉흥연주를 마친 이채현(국악과 2) 씨는 “연습실에서 타악을 하는 익현 학우와 ‘아리랑’곡으로 잼(즉흥연주)을 하면서 놀고 있다가 조주선 교수님께 발각됐다(웃음)"며 "혼날 줄 알았는데 공연에 참여하지 않겠냐고 제안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공연을 기획한 조주선 한양예술융합센터장(오른쪽)과 4일 공연에 초청연주자로 함께 한 김민정 동문(왼쪽). ▲지난 4일 공연에서 '아리랑' 즉흥연주를 마친 이채현(국악과 2) 씨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양의 새로운 예술문화 선도하길 공연 기획에 참여해 연주자 섭외를 진행한 티켓 유니브의 공동대표 고지원(성악과 4), 황하석(경제금융학부 3) 씨는 “상반기 동안 오페라와 실내악 트리오, 금관 5중주와 뮤지컬 등의 테마로 콘서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1년간 펼쳐질 1230 콘서트를 많은 한양인이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주선 한양예술융합센터장은 “음악대학 학생 외에도 영상과 의상, 공학 등 본인의 전공을 콘서트에서 실현해 보고 싶은 학생들의 참여 또한 장려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HIT한 곳에서만 콘서트를 진행하지만, 최종적으로는 학교 곳곳에서 여러 팀의 연주를 동시에 진행해 12시 30분이면 음악이 흐르는 교내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왼쪽부터 김민정 동문과 티켓유니브 고지원(성악과 4) 씨, 조주선 한양예술융합센터장과 티켓유니브 황하석(경제금융학부 3) 씨다. 글/ 신혜빈 기자 shb203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7-03 28

[문화][신간] 오재원 교수, 『필하모니아의 사계 I』 개정판 출간

▲『필하모니아의 사계Ⅰ』 (저자: 오재원 | 출판사: 이음앤) 오재원 한양대 소아청소년과학교실 교수의 『필하모니아의 사계 I』 개정판이 7년 만에 출간됐다. 이번 개정판은 초판에서 빠졌던 글이나 삭제됐던 내용을 추가해 사실에 더 가깝고 명확하게 정리했다. 교육부 청소년 우수도서로 선정됐던 『필하모니아의 사계 I』은 연주회 애호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오재원 교수가 들려주는 작곡가 69인의 125가지 클래식 음악 이야기이다. 이 책은 클래식을 처음 듣는 사람부터 본격적으로 듣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유용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편, 오 교수의 '필하모니아의 사계Ⅰ, II, Ⅲ'는 클래식 애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365곡을 계절별로 정리해 유명한 클래식 음악 레퍼토리를 집대성했다. 『필하모니아의 사계Ⅰ』 저자 오재원 | 2017-01-31 | 도서출판 이음앤 | 1만 8천 원. 400쪽

2017-03 22 중요기사

[문화]두루마기 입은 저들의 정체가 무엇이오?

지난 3월 2일 캠퍼스를 찾았던 이들은 사자상 앞에서 긴 두루마기를 휘날리며 사진을 찍어준 이들을 기억할 것이다. 이들은 지난 2월 활동을 시작한 우리대학 역사관 홍보대사 '하이디(HY:D)'로, 이번 학기를 오랜 시간 추억하자는 의미에서 '추억한대' 이벤트를 열었다. 앞으로도 재학생과 함께 우리대학의 역사를 만들고, 알리는 역할에 앞장설 것이라는 하이디. 1기 학생들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물었다. 한양의 가치를 더해갈 하이디(HY:D) 우리대학은 지난 2015년 구 본관 건물을 역사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우리대학을 찾는 이들이 그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록을 담은 전시관이다. 역사관은 1년 동안 전시물을 보완해, 올해 1월 역사관 안내를 위한 홍보대사 하이디(HY:D)를 선발했다. 그 이름부터 1기로 뽑힌 5명의 재학생이 학교와 함께 정한 것이라 의미가 깊다. ‘한양’을 의미하는 ‘HY’와 ‘도슨트(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의 첫 글자인 ‘D’를 합쳤다. 둘을 잇는 쌍점(:)은 시간을 상징한다. 시간에 분을 더하는 것처럼 한양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으며 대학의 가치를 더해가는 홍보대사가 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역사관 홍보대사 하이디(HY:D) 1기로 선발된 재학생 5인. 왼쪽부터 왕동(스포츠산업학과 4), 신선경(국제학부 2), 이윤아(교육공학과 2), 조성인(신소재공학부 3), 김승환(경영학부 2) 씨다. ▲ 하이디 1기 조성인 씨가 국어교육과 1학년 학생과 함께 역사관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하이디) 하이디 1기는 지난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3주 동안 네 팀의 해외대학 방문단과, '커리어개발' 강의 일환으로 온 1학년 재학생들이 하이디의 전시 설명을 들었다. “전시 설명을 진행해보니, 외국대학 관계자들은 우리대학이 연구중인 미래기술이나 국제교류 분야에, 재학생은 한양의 과거나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에 더 관심을 갖더라고요. 이렇게 대상마다 궁금해하는 점이 다른 만큼, 설명방식을 다채롭게 준비할 예정이에요.” 김승환(경영학부2) 단장의 설명이다. 이들은 활동 기간 동안 역사관 전시 설명, '사진으로 보는 한양실록' 기획, 추억한대 이벤트 등을 이어간다. 사진으로 보는 한양실록은 우리대학의 과거 모습을 담은 사진을소개하는 콘텐츠. 역사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서 확인 가능하다. 입학 시즌에는 1972년-2009년의 입학식 사진을 공개해, 많은 이들에게 현재와 과거를 비교해보는 기회를 선사했다. ▲하이디는 지난 3월 2일 서울캠퍼스 사자상 옆에서 '개강을 추억한대'이벤트를 열었다. (출처: 하이디) 영어는 기본, 중국어도 OK 외국인 친구와 방문하세요 학교를 대표해 우리대학의 발자취를 알려야 하는 만큼 선발 과정도 꼼꼼했다. 서류 심사와 1차 면접, 2차 전시 설명 시험을 통과해야 홍보대사로 뽑힐 수 있었다. 경쟁률은 무려 10대 1에 달했다. 열띤 경쟁을 통과한 만큼 능력도 출중한 하이디 1기 학생들. 유학생 등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영어 전시 설명도 진행한다. 신선경(국제학부 2) 씨는 2차 면접의 떨림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했다. “전시설명을 연습하기 위해 준비한 대본을 들고 아침 일찍 역사관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저보다 먼저 도착한 지원자가 정말 많더라고요. 모두 중얼중얼 대본을 연습하며 돌아다니는데, 합격이 만만치 않겠다는 느낌이 왔어요." 5명의 홍보대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중국에서 온 왕동(스포츠산업학과 4) 씨다. 한국의 스포츠 산업을 공부하기 위해 4년 전 우리대학에 입학했다. 한국어로 지원동기를 말하는 눈빛에서 그의 열정이 엿보였다. "제 학교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었고, 이것을 다른 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단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특히 저와 같은 중국인 유학생에게 한양대를 잘 알려서, 그들이 애교심을 갖고 공부하면 좋겠어요." ▲ 하이디 1기 단장 김승환 씨가 역사관 내부의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며 한양의 역사를 설명 중이다. 역사관 소수 관람도 언제든 환영해요! 역사관에 방문 해 하이디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싶다면 역사관 홈페이지 내 관람신청서를 작성해 기재된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소수 관람도 가능하다. 남색 두루마기를 입은 이들의 정체, 한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홍보대사 하이디다. ▲하이디(HY:D) 1기로 뽑힌 5명의 재학생이 역사관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글/ 신혜빈 기자 shb2033@hanyang.ac.kr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7-03 21 중요기사

[문화]ERICA 공학봉사단, 네팔인에게 온기를 (1)

깎아지는 벼랑을 끼고 있는 비포장도로를 낡은 구형 버스 한 대가 지나간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아슬아슬한 후진 주행이 이어지고, 브레이크 한 번에 갖은 탄식이 쏟아진다. 네팔 봉사활동 5년 차의 이선영 교수(재료화학공학과)에겐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 이 교수는 ERICA 공학봉사단의 단장을 맡아 오랜 기간 사랑의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8시간 떨어진 만탈리 지역으로 향했다. ERICA 공학봉사단은 어떤 이야기를 담아왔을까. 적정기술 바탕으로 봉사활동 이어가 ERICA캠퍼스 공학봉사단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8일까지 네팔 만탈리 지역에 공학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단장 이선영 교수가 책임자로 나섰고 대학원생 2명, 학부생 5명으로 이뤄진 총 8명의 인원이 한 팀을 꾸렸다. 우리대학과 함께 서울대 솔라봉사단과 경상대 글로벌봉사단을 포함한 3개 대학 연합봉사단은 전기 공급 사업을 중심으로 과학 캠프, 의료 캠프 등 현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산간 지대인 만탈리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펠튼형 터빈을 설치했다. 수직낙차가 큰 계곡으로부터 떨어지는 물이 터빈을 회전시키면, 연결된 발전기가 20kW급 전기를 생산해내는 원리다. 발전된 전기로 100여 가구에 옥내 배선과 LED 전구를 공급해서 주민 500여 명이 전기 혜택을 받게 됐다. 다음은 무사히 네팔에서 돌아온 ERICA 공학봉사단 단장 이선영 교수(재료화학공학과)와 학생대표 강민규, 이민지(이상 재료화학공학과 석사과정) 씨와의 인터뷰다. ▲왼쪽부터 이민지(재료화학공학과 석사과정) 씨, 이선영 교수(재료화학공학과), 강민규(재료화학공학과 석사과정) 씨를 지난 13일 연구실에서 만났다. 기술로 나누는 온기, ERICA 공학봉사단 Q. 네팔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소감 한마디씩 말씀해주세요. 이선영(이하 ‘이 교수’): 저는 이번이 5번째 네팔 봉사였어요. 매번 다른 지역을 다녀왔는데 네팔에 갈 때면 이전에 도움을 준 곳에 들리기도 해요. 올 때마다 과거보다 네팔인의 삶의 질이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뿌듯합니다. 여러 방면으로 도움 주신 공학대학 강창욱 학장님과 공학교육혁신센터 LINC사업단, CK 사업단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강민규(이하 ‘민규’): 만탈리 지역에 가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도착하니 험난한 산악 지형이라 한번 더 놀랐어요. 공구 매고 산을 오르는데 애 좀 먹었죠. 그래도 뭘 하든 서툰 분위기에서 네팔 사람들이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도와주고 항상 배려해줬어요. 봉사하러 갔는데 오히려 그 분들에게 배운 점도 많아요. 이민지(이하 ‘민지’): 과학 캠프 때가 기억에 남아요. 수백 명의 학생이 같은 곳에서 교육을 받았어요. 과학 교구는 대단치 않은 것들이었죠. 팽이 돌리기처럼 간단한 과학원리를 이용한 활동을 보여줬더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제가 가진 작은 지식이 아이들에게는 큰 감흥을 줄 수도 있다고 느꼈고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해줘서 기뻐요. Q. 카트만두 공항에서 꽤 먼 거리를 이동하신 것 같은데요. 가는 길이 그렇게 험난한가요? 이 교수: 만탈리 지역은 카트만두에서 8시간 정도 남쪽으로 버스를 타고 내려가야 나오는 산간 동네예요. 네팔 정부도 전기 공급을 포기한 곳이죠. 카트만두에서 하루 묶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이동하는데 바로 밑이 낭떠러지인 길이 산으로 굽이굽이 뻗어 있었어요. 길이 좁아서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후진해서 빈 곳을 찾아야 해요. 그러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는데 그때마다 저희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죠(웃음). 민지: 그래도 비탈길을 오를 때 신기했던 점이 있어요. 좀처럼 산에 올라가는 차가 없으니까 일단 어떤 차라도 오면은 얼른 잡아서 타더라고요. 네팔인 운전기사는 그 사람들을 또 태워주고요. 네팔 사람들은 처음 보는 사람이더라도 다 서로 이웃이었어요. 도와주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했죠. ▲만탈리 지역에 거주하는 가구들은 험준한 산악 지역 곳곳에 널찍이 분포해있다. (이선영 교수 제공) Q.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만탈린데요. 주요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이 교수: 보통 전기 공급 사업, 과학캠프, 의료캠프 등 세 가지 활동을 해요. 2015-2016년에는 각 활동을 할 때마다 지역을 옮겼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한 곳에 베이스 캠프를 짓고 프로그램마다 움직였어요. 텐트 치고 그곳에서 1주일 동안 살았죠. 전기 공급이 가장 주된 활동이고 과학 캠프도 해마다 잘 준비하고 있어요. 의료캠프는 현지 의사를 초빙하면 저희 측에서 질서 유지나 인원 관리를 도와주는 식입니다. 민규: 전기공사를 할 때는 3인 1조로 다녔어요. 집마다 계량기와 차단기, 전구를 설치하고 전선을 따서 연결하는 와이어링 작업을 했어요. 저희 측에서 전기 설치 작업을 끝내면 나머지는 주민들이 전봇대를 만들어 바깥에서 배선을 연결하는 방식이에요. 네팔 현지 엔지니어가 30곳 정도, 저희 측에서 70곳 해서 총 10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했습니다. 집을 방문할 때마다 사진을 찍어드렸는데 네팔 사람들은 사진 찍힐 때 축복받는다고 생각해요. 굉장히 좋아하죠. 이 교수: 중요한 건 네팔 주민들의 의지예요. 수력발전소를 세우고 집안에 전기를 설치하면 그 이후엔 큰 나무를 심어서 전봇대를 만들고 바깥에서 선을 따오는 작업을 해야 해요. 추가적인 작업을 네팔인들이 직접 완성해나가야 하는 거죠. 이전 봉사활동 때 솔라패널을 산꼭대기에 달거나 풍력 발전소를 설치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다리를 놓아주는 것은 우리지만, 결국 건너야 하는 건 사람들이 해야 하죠. 다행히 갈 때마다 적극적으로 협조해줬어요. ▲ERICA 공학봉사단 학생들이 만탈리에 거주하고 있는 집을 방문해 계량기 부착 작업을 하고 있다. (이선영 교수 제공) Q. 과학 캠프에는 수백 명의 네팔 학생들이 몰렸다면서요? 민지: 250명에서 30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찾아왔어요. 행사에 참여하려고 반나절 걸려서 찾아온 학생도 있었고요. 네팔 학교에 직접 과학 교구를 들고 가서 먼저 실험을 보여주고 직접 해보라고 나눠줘요. 팽이 돌리기나 일명 ‘척척이’라고 불리는 스네이크 큐브 같은 간단한 도구들을 이용했는데 학생들이 참 열정적이었죠. 아무래도 물품이 제한적이라 하나씩 나눠줄 때 못 받은 아이들은 막 울더라고요. 그럴 땐 마음이 아팠어요. 이 교수: 과학캠프는 네팔인과 상호 교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예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소정의 돈을 모아 장학금 전달식을 열기도 했죠. 단돈 5000 원이더라도 네팔인에겐 큰 힘이 될 수 있거든요. 네팔 사람들도 봉사단을 위한 환영 행사를 열어준다거나 음식을 나눠주는 등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캠프는 하나의 커다란 파티가 돼요. 민지: 이 외에도 물로켓도 만들어서 함께 날려보고 포켓 포토로 한 명씩 사진도 찍어주면서 즐겁게 지냈어요. ▲네팔의 학생들이 과학캠프에서 일명 ‘척척이’라고 불리는 스네이크 큐브를 체험하던 중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선영 교수 제공) Q. 처음 네팔 봉사 활동에 가교 역할을 한 반다리 비나약(Bhandari, Binayak) 씨는 아직도 활동하나요? 이 교수: 네, 당시 서울대학교 박사과정 학생이었던 반다리 씨가 이젠 우송대학교 교수님이 됐어요. 이번에 다시 합류하셨는데요. 적정기술에 기반을 둔 봉사활동을 할 때는 현지인이 반드시 있어야 해요. 돈 있고 지원해주니 그냥 가자고 했다간 소통에도 문제가 있고 지역 환경을 파악하기도 어려워요. 반다리 씨가 합류해서 매우 많은 도움이 됐죠. 다른 네팔인 분들도 마찬가지고요. 이분들 덕에 이 집, 저 집 다니며 소통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에 알맞은 기술을 적용할 수 있었어요. 그동안 풍력, 수력, 태양광 등 여러 가지 기술을 시도해봤는데 제일 파워가 괜찮았던 건 수력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수력발전소를 만들었는데요. 반다리 씨가 워낙 그쪽 분야의 전문가라 펠튼형 터빈을 직접 디자인해서 수력발전에 활용할 수 있었어요. 수십 미터의 계곡이 있으면 터빈을 가지고 물을 쳐내면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원리인데요. 500-1,000명에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탁월한 방법이었죠. Q. 봉사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힘들진 않았나요? 민규: 음식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입맛에 잘 맞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챙겨간 식량도 있었고 주민들이 닭이나 염소를 잡아서 요리를 해주셨어요. 네팔, 한국 퓨전요리를 해 먹기도 했죠. 그러고 보니 환영 행사를 열어주셨을 때 감사했어요. 전통춤도 추고 여러 악기를 연주하며 산을 따라 내려오면서 반겨주셨죠. 이 교수: 사실 이번 봉사활동은 과거보다 여건이 좋았어요. 샤워도 할 수 있었고 편하게 잤죠. 기억에 남는 거라면 ‘따또바니’가 있어요. 따뜻한 물을 뜻하는 네팔어인데, 배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을 먹어야 해요. 그래서 네팔 사람들에게 따또바니를 부탁했죠. 항상 잘 준비해주셔서 별 탈 없이 건강히 지낼 수 있었어요. 그들의 온정이 기억나는 단어예요. ▲한 네팔 아이가 본인의 사진을 받아들고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선영 교수 제공) Q. 마지막으로 네팔 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잘 다녀오기까지 동고동락한 서로에게 한 말씀씩 남겨주세요. 이 교수: 저는 이 활동이 학생들하고 같이 하지 않으면 불가능할 거로 생각해요. 힘든 일정에도 밤에 목욕 한 번 하고 모닥불 피워 놓으면서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이래서 대학생이 좋구나’란 생각을 했죠. 학생들의 웃는 소리가 저한테는 가장 큰 힘이었어요. 열심히 잘 따라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민지: 학생들이 없으면 안 된다고 하셨지만, 저희 학생들이 오히려 교수님이 아니었다면 이런 기회조차 못 가졌을 거예요. 해외봉사 관련 대외 활동에 떨어지기도 부지기수인데 좋은 기회를 학교 안에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힘들었지만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배워서 남 주면서, 더 배우더라 이선영 교수가 학생들에게 가장 감명 깊은 말은 ‘남한테 봉사하러 왔다가 더 많이 배워간다’는 것이다. “제가 ‘배워서 남 주자’를 모토로 삼아 봉사활동에 임하려고 했다면 제자들은 배워서 남 주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배우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특해요. 앞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ERICA 공학봉사단은 쭉 이어질 예정입니다.” 흐뭇한 표정을 뒤로하고 이 교수는 향후 계획에 대한 언급도 놓치지 않았다. 앞으로는 다른 지역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지난 기간 동안 느꼈던 것이 이제 (네팔에) 그만 가도 아쉽진 않겠다는 거였어요. 과거에 열악한 상황을 생각하면 이젠 그래도 잘 살더라고요. 핸드폰도 잘 쓰고요. 똑같은 일을 해도 더욱 영향력이 있고,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가고 싶어요. 공학봉사단의 정체성을 살려 작은 공학지식이라도 도움되는 어느 곳이든 도우러 갈 생각입니다.” ▲모든 봉사가 끝난 후 찍은 단체사진. ERICA 공학봉사단이 보여준 따뜻한 행보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 (이선영 교수 제공) 글/ 김상연 기자 ksy1442@hanyang.ac.kr 사진/ 이재오 기자 bigpie1919@hanyang.ac.kr

2017-03 15 중요기사

[문화]독서로 깨우는 마음의 '봄'

프란츠 카프카는 말했다.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여야 한다.” 봄 날씨를 실감하는 요즘, 캠퍼스 곳곳에서 책을 펼친 이들이 눈에 띤다. 겉보기엔 차분한 모습이지만, 마음 속에선 격렬한 도끼질이 한창일지도 모른다. 책 읽는 한양인을 만나 어떤 책을 읽는 중인지 물었다. 책 읽는 시간, 전혀 아깝지 않아요 한양대학교병원에서 근무하는 성명순 사회복지사(사회복지팀)는 휴가를 내고 백남학술정보관에서 독서를 하고 있었다. “한 달에 두 번 오후 휴가를 내요. 온전히 독서에 몰두하는 시간이죠.” 성 씨는 평소 한 달에 4-5권의 책을 읽을 만큼 독서에 흠뻑 빠져 산다. “독서는 제 생활의 일부예요. 책을 통해서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알지 못했던 지식의 세계를 경험하기도 하죠.” 성명순 씨가 읽고 있던 책은 중국 소설 <랑야방>으로,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의 한을 풀기 위한 복수가 주 스토리다. “원래는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데 회사 일로 중국에 가 있는 친구가 그곳에서 엄청 유행한 책이라고 추천해줘서 읽고 있어요. 중간 정도 읽었는데 손을 떼기 어렵네요(웃음).”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권력 다툼을 상상하다 보면 한국 정치의 모습이 비치기도 한다고. 마지막으로 한양인을 위한 추천 도서를 묻자 <서민적 글쓰기>를 뽑았다. “글쓰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잘 짚어주는 책이에요. 저도 글을 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심어준 자극제 같은 책입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의 성명순 복지사(사회복지팀)는 오후 휴가를 내고 책을 읽었다. 윤용근(산업경영공학과 3) 씨는 여성학자 정희진의 <아주 친밀한 폭력>을 읽고 있었다.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가정 폭력을 여성주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어요.” 최근 페미니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면서 윤 씨도 자연스레 관련 책을 찾게 됐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나쁜 페미니스트>,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를 읽었네요. 페미니즘은 남녀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해요." 윤 씨에게 책은 노동과 같다. “보통 책을 취미로 본다고 하잖아요. 근데 사실 저는 책보다 재미있는 건 많다고 생각해요. 공부만큼 힘든 게 독서죠. 그런데도 책을 읽었을 때 얻는 가치를 생각하면 그 시간이 절대 아깝지 않아요.” 독서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깨닫고 이를 원동력 삼아 독서를 이어간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런 맥락에서 박웅현 저자의 <책은 도끼다>는 윤용근 씨에게 책의 의미를 알게 해준 책이다. “<책은 도끼다>에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책이 어떤 깨우침을 줄 수 있는지’ 작가님의 깊은 설득력이 녹아있어요. 저에겐 많은 깨달음을 준 책이에요.” ▲최근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된 윤용근(산업경영공학과 3) 씨가 <아주 친밀한 폭력>을 읽고 있다. 독서는 또 다른 독서로 이어지고 김은서(산업공학과 4) 씨는 요즘 읽을 책이 많아 즐겁다고 말한다. “저는 종종 읽은 책을 캡처해서 SNS에 올려요. 그러면 주변 분들이 다른 책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선물도 해주시죠.” 덕분에 독서를 할수록 읽을 책이 늘어난다는 그다. “지금은 플라톤이 쓴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고 있었어요. '불멸의 철학가'란 교양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최고의 명저로 추천해주셨거든요.” 김 씨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는다. “시집이나 에세이도 자주 읽고 SF도 좋아해요. 여러 분야의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하는데요. 많이 읽을수록 아는 것도 많아지고 대화의 폭도 넓어져요. 그러다 보면 새롭게 읽고 싶은 책이 생기죠. 이런 과정을 통해 앎의 지평이 늘어나는 것을 느껴요.” 그는 언젠가 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했다. “책을 고르다 보면 ‘얼마나 하고 싶은 얘기였으면 책으로 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욕구가 제게도 생겼을 때 책을 한 권 써보고 싶어요.” ▲김은서(산업공학과 4) 씨가 교수의 추천 저서인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고 있다. 손예지(신문방송학과 4) 씨는 ERICA학술정보관 3층에서 책 고르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대여섯 권을 훑은 끝에 집어 든 책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헤밍웨이가 종군 기자로 스페인 내전에 참가했던 경험을 토대로 쓴 문학 작품이다. 손 씨가 이 책을 고른 데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스페인 론다 지역을 여행한 적이 있어요. 그곳에는 헤밍웨이가 걸으며 영감을 받곤 했다는 산책로가 있죠. 저도 같은 길을 따라 걷고 아름다운 절벽을 바라보면서 작가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졌어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노인과 바다>를 읽었더니 훨씬 잘 읽히더라고요.” 헤밍웨이의 작품과 삶을 들여다보고 공감한 손 씨는 독서의 묘미를 느꼈고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로 다시 같은 작가를 찾았다 ▲손예지(신문방송학과 4) 씨가 ERICA학술정보관 3층에서 신중하게 책을 고르고 있다. 나의 취미, 온전한 내 시간 새내기라고 김동현(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1) 씨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따끈따끈한 신간 소설 <기린의 날개>를 읽고 있었다. “도쿄 한복판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 사건을 두고 펼쳐지는 일반적인 추리 소설이에요.” 추리 소설 마니아를 자처한 그는 많을 땐 한 주에 두 권은 꼭 읽을 정도로 추리 소설에 빠져 산다. “추리 소설이나 추리 판타지를 정말 좋아해요. 작가가 표현한 부분을 넘어 다양한 상상을 펼칠 수 있단 점이 매력적이에요." 책 한 권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에도 주저 없이 추리 소설 한 편을 골랐다. “엘러리 퀸의 <Y의 비극>을 추천해요. 3대 추리소설로 꼽히는데 진짜, 정말 재미있어요(웃음).” 이 말을 마치고 김 씨는 수업에 늦었다며 헐레벌떡 뛰어갔다. ▲추리소설 마니아 김동현(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1) 씨는 종종 공강 시간을 이용해 소설을 읽는다. 김준성(국어국문학 석사과정) 씨는 누렇게 빛바랜 책을 읽고 있었다. “아, 이 책이요? 수업 준비하느라 읽고 있어요. 1920년대 카프(KAPF: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 문학운동에 대한 연구를 다룬 책이죠. 평소에는 소설이나 인문서를 많이 읽는 편이에요.” 현대문학이 전공인 김 씨는 독서를 생활 그 자체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보통 시간 남을 때 책을 본다고 하잖아요. 저는 독서 시간을 그렇게 떼어놓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영화나 드라마를 자주 안 봐서 책에 더 빠져드는 부분도 있어요.” 국문학도 김준성 씨가 추천한 책은 황정은 작가의 신간 소설집 <아무도 아닌>이었다. “정말 글을 잘 쓰는 작가예요. 8개의 소설이 수록돼 있는데 그중 4개 작품이 문학상을 받은 만큼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았죠. 읽어보시면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대학원생 김준성(국어국문학 석사과정) 씨는 '독서하는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다가올 봄에는 독서를 양 캠퍼스에서 책을 읽고 있던 6명의 한양인을 만났다. 모두 책을 앞에 두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모습. 과제와 시험 등으로 바빠지기 전에, 독서로 '워밍업'을 해보자. 완연한 봄 기운도 함께다. 글/ 김상연 기자 ksy1442@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2017-03 07

[문화][신간] 김향배 교수 『우주, 시공간과 물질』 출간

▲『우주, 시공간과 물질』 (저자: 김향배 | 출판사: 컬처룩) 한양대 김항배 물리학과 교수의 『우주, 시공간과 물질』이 출간됐다. 우주론에 관한 ‘표준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과학사의 일화나 단편적인 재미를 쫓기보다는 우주의 ‘속살’을 보여 준다는 입장에서 서술됐다. 물리학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인 수학을 담고 있지만, 수학적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전체를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도록 했다. 수식을 따라가면서 ‘느끼는 것’만으로도 우주에 대한 이해의 폭이 달라지는 책이다. △하늘의 이해 △우주의 크기 △시공간과 상대성 △원자와 양자 역학 △소립자와 표준 모형 △팽창하는 우주 △우주의 시작과 끝 등 총 7개 목차로 구성된 이 책은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입자물리학, 우주론을 모두 포괄하고 있어 일반 과학서 네 권 정도의 분량에 달한다. 또한, 이 책은 과학적 사실만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과학적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이 책에서 만나는 많은 질문을 통해 현대 과학의 정수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우주, 시공간과 물질』 저자 김향배 / 2017-02-20 / 컬처룩 / 3만 8천 원. 7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