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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 08

[문화]ERICA 캠퍼스 자취 생활 백서

새 학기 개강을 앞둔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다. 캠퍼스 근처 자취촌과 기숙사 앞은 짐을 실은 차량으로 북적북적하다. 자취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은 혼자만의 보금자리가 생긴다는 설렘으로 들떠있다. 집을 떠나 자유로운 대학생활을 꿈꾸지만, 꼼꼼히 집을 살피지 않으면 설레던 캠퍼스 라이프가 한 순간에 고생길이 될 수 있다. 자취 초년생, 놓치지 말아야 할 체크리스트 ERICA캠퍼스는 하숙, 고시원 수보다 자취 원룸이 훨씬 많다. 정문 앞 큰 길을 중심으로 양편에 자취촌이 발달해 있는데, 왼편 자취촌은 신축된 건물이 많고 옵션사항도 다양하다. 보증금과 월세가 비교적 높은 편이며, 여학생들이 많이 사는 편이다. 오른편 자취촌은 학교와 역사를 함께한다. 오래된 건물이 주를 이루며 보증금과 월세가 저렴하기 때문에 외국인 유학생과 남학생들이 주로 많이 거주한다. 학교와의 접근성 & 주변 편의시설 방을 구하기 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통학거리와 주변 편의시설이다. 학교에서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하면 시간에 쫓기게 된다. 학교를 기준으로 도보로 15분 이내,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한다면 역 혹은 정거장에서 10분 거리 이내에 있는 자취방을 고르는 것이 좋다. 접근성을 기준으로 한 차례 여과를 했다면, 그 다음은 자취 방 주변의 편의시설이다. 접근성만으로 방을 고르는 경우, 불편한 경우가 생기기 때문. 편의점이나 마트는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 것이 좋다. 접근성과 편의시설은 인터넷지도를 활용한다면 편하게 알아볼 수 있으며, 주변 지형을 미리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안과 옵션사항 접근성 가까운 곳으로 범위를 좁혔으니 이제는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할 순서. 우선 주변 치안 환경을 살펴봐야 한다. 공동현관이 비밀번호로 보안이 되어있는지, 건물 근처 CCTV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공동 현관이 보안에 취약하면 범죄에 노출되거나 취객 등 불청객의 방문을 받을지 모른다. 안전이 만족스럽다면 방 안을 둘러볼 차례. 기본 가전 구비 상태부터 정수기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가전 옵션은 임대료를 결정하는 조건이며, 가전을 직접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가전이 고장난 곳은 없는지, 교체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상세하게 따져봐야 한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을 직접 구매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주변 재활용센터나 우리대학 게시판, 인터넷 부동산 등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 주인이 남겨놓고 갈 가구나 가전에 대해서 미리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 가구나 가전의 교체를 결정했다면 가격은 물론이거니와 처분방식도 상세하게 익혀 처리해야 한다. 가구나 가전을 버릴 경우, 해당 동사무소에 배출신고(대형폐기물 배출신고)를 수행해야 한다. 채광, 환기, 난방 방 안에 들어서는 순간 낮에 등을 켜지 않아도 방이 어둡다면, 그 방은 과감히 탈락시켜야 한다. 창은 남향(혹은 동남향)으로 나 있는 것이 좋으며, 창문을 열어 환기가 잘 되는지도 살펴야 한다. 채광이 좋은 방은 난방비 절약, 곰팡이 방지 및 냄새 제거의 효과가 있다. 방의 위치도 난방비에 민감한 영향을 준다. 건물의 모서리나 아래층이 비어있는 경우, 난방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게 되니 건물 모서리에 위치한 방은 피하고, 아래층에 입주자가 있는지 확인해보자. ◆자취의 달인이 전하는 자취 생활 노하우 자취를 시작하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생각보다 비싼 공과금부터 끼니 해결까지 모두 혼자서 해결해야 하니 막막하다. 이에 인터넷한양이 ‘자취의 달인’들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갑자기 닥친 생활문제에도 당황하지 않도록 예비 자취인들이여! 기억하라, 4가지의 조언! 1. 공과금 절약하는 방법 요령 없이 에어컨, 보일러를 틀다 보면 공과금 납부일이 다가왔을 때 깜짝 놀라게 된다. 인터넷 요금, 케이블TV 요금까지 내다보면 공과금으로 나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 이동림 양(국문대·프랑스언어문화 1)은 알뜰하게 공과금을 절약하려면 “보일러를 잘 관리하라”는 방법을 전했다. “온도를 25도에 맞춰놓고 2시간 후 ‘외출’상태로 설정이 바뀌도록 하면 방이 따뜻하게 유지되면서도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어요. 씻을 때는 온수 전용으로 설정을 돌려놓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난방을 줄일 수 있고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바닥에 러그나 카펫을 깔아놓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에요.” 2. 월세도 세금정산이 된다 일 년 동안 지불하는 월세를 계산해보면 실로 엄청난 액수다. 월세도 현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말정산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임대인의 동의 없이도 임대차 계약서를 스캔해 첨부하면 신청 가능하다. 신고기간은 월세 지급일로부터 1개월 이내여야 하고, 2009년 2월 4일 이후 분부터 유효하다. 3. 바쁜 시험기간, 간단히 식사 해결하기 혼자 살면서 음식을 해먹기도 쉽지 않은 일. 양 조절도 쉽지 않다. 너무 많이 만들면 버리기 일수고, 적게 만들면 다시 만들기가 힘들다. 특히나 시험기간처럼 정신 없이 바쁠 때는 끼니를 해결하기는 더욱 어려운 일. “한 그릇 음식을 이용하면 편해요. 요리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카레나 국을 크게 만들어 놓고 지퍼 백을 이용하여 한 끼 분량으로 냉동실에 보관을 해요. 시험기간에 하나씩 꺼내서 해동해 먹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남경민 양(경상대·경제 1)의 조언이다. 4. 가사 노동 시간 줄이기, 쓰레기 줄이기 “자취하다 보면 막상 아침 챙겨먹기가 힘들어요. 일찍 일어나 학교 갈 준비하느라 바쁘거든요. 전기밥솥을 이용하는 경우에 자기 전 미리 예약을 해요. 그러면 아침에 식사 준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죠. 세탁기도 예약 설정을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 할 수 있어요.” 신재희 군(과기대·물리 3)은 가전제품의 ‘예약’ 기능으로 최대한 가사 노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음식을 하거나 지내다 보면 생활 쓰레기가 많이 생기는데, 최대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요. 식재료를 살 때 싸다고 많이 사지 말고 필요한 양 만큼만, 요리를 할 때도 제 때 먹을 양 만큼만 하는 것이 음식물쓰레기를 많이 만들지 않아요.” 정성일 군(공학대·기계 3)의 조언. 제 민 학생기자 ashton17@hanyang.ac.kr

2013-02 01

[문화]한양인의 집 구하기 A to Z

지방에서 상경한 한양인들이 드넓은 서울 땅에서 보금자리를 찾는 시기다. 비용이 저렴하고 식당까지 갖춘 기숙사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8천여 명의 지방학생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현재 우리대학의 지방학생 대비 기숙사 수용률은 약 20%이며, 이에 따라 제 5학생생활관을 건축할 예정이다.) 기숙사를 제외하면 후보는 셋. 원룸, 하숙, 고시원 중에 선택을 해야 한다. 각각 목돈이 들거나, 월세가 부담스럽거나, 생활환경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저마다의 매력도 있다. 경제적 여건과 생활패턴에 알맞은 집 구하기는 성공적인 대학생활의 기본조건이다. 서울캠퍼스 한양인들의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인터넷한양이 내 집 구하기 A to Z를 준비했다. 다음 주에는 ‘집 구하기 ERICA캠퍼스 편’을 연이어 다룰 예정이다. 이렇게 다르다, 그들의 이야기 대학생은 자유다, 자취 사근동에서 원룸을 얻어 자취를 하는 박충식 군(경영대·경영3)은 하루에 세 번, 끼니 때마다 걱정이다. 매번 차려먹기는 번거롭고, 그렇다고 사먹자니 빠듯한 생활비가 부담스럽다. 혼자 살면서 끼니를 거르지 않고 밥을 챙겨먹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박 군은 끼니 걱정을 상쇄하는 자취의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1학년 때는 기숙사에 살았어요. 지금은 그때에 비해 밥을 거르는 때는 많지만, 대신 통금시간이 없어서 늦게까지 밖에 있어도 마음이 편해요. 또 룸메이트가 있어 좋은 점도 있지만,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할 때가 있더라구요. 집에 들어와서 샤워하고 침대에 누워 혼자 영화보고 있으면 지상낙원이죠(웃음). 아쉬운 점은 비싼 전세금 때문에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거요.” 밥은 나의 힘, 하숙 마장동에서 하숙을 하는 김성훈 군(공과대·정보시스템3)은 하숙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가정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불편한 점도 있죠. 화장실이 각 층마다 하나씩 밖에 없어서 아침에 바쁜 시간대는 기다릴 때가 있어요. 또 저녁 늦게 들어가면 주인 아줌마 눈치가 보인다는 거요. 아무래도 하숙은 공동생활에 가까워서 옆 방 사람들을 배려해야 합니다. 그래도 꼬박꼬박 집에서 해주는 아침밥 먹는 게 어디에요.” 집에서는 최소한의 시간만! 고시원 왕십리역 인근에서 2 년간 고시원 생활을 했다는 김유진 양(자연대·수학 4)은 “요즘 고시원은 방마다 개인 화장실이 있는 곳이 많아요. 특히 여자 전용 고시원은 여자만 살아서 훨씬 편하고 안전하죠. 제 생각에는 방이 좀 좁아도 전세 보증금이 부담이거나 부지런하게 학생식당에서 밥 사먹을 자신이 있으면 고시원도 괜찮아요. 학기 중에는 바빠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지 않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서로 다른 매력의 ‘정문 앞, 사근동 그리고 왕십리역 6번 출구 앞’ 학교가 코 앞이다, 정문 앞 정문 앞 지역의 장점은 무엇보다 캠퍼스와의 접근성이다. 다른 곳에 비해 학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 특히 사회대나 공과대 건물에서 주로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는 최적의 입지 조건이다. 뿐만 아니라 근처에 카페나 편의점이 많고, 이마트와 CGV가 입점해 있는 왕십리역과도 인접해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데도 불편함이 없다. 과거에는 노후화된 건물에 하숙집이 많아 ‘할렘’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신축 원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가로등이 설치되지 않은 골목이 많아 해가 진후에는 다소 위험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작년부터 정문 앞에서 거주하고 있는 김보연 양(사범대·영어교육 3)은 “6번 출구 앞보다 임대료가 싸면서도 학교와 가까워 가장 만족스럽다”며 “대신 여학생의 경우에는 집 앞 골목에 cctv가 설치돼 있는지 확인하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집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은 알뜰함이다, 사근동 한양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사근동.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다른 지역들보다 임대료가 다소 저렴하다는 점이다. 위치 면에서는 제 3캠퍼스와 가까워 법대, 경영대, 경금대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사근동 역시 과거에는 시설이 낙후된 편이었으나, 현재는 리모델링한 건물이 많아지고 카페 등의 편의시설이 생겨 전반적으로 생활 환경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중랑천과 가까워 여가시간에 운동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주로 모이는 장소(왕십리역 6번출구 근처)와 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있고, 골목이 많고 복잡해 다소 위험하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다. 4년간 사근동에서 거주해 온 이창희 군(인문대·독문 4)은 “임대료가 싼 사근동으로 이사해 자취를 하게 됐고, 생활 전반에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골목이 다소 복잡하기 때문에 미리 주변 지리를 파악해두면 길을 잃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팁도 전했다. 최고의 인프라, 왕십리역 6번 출구 앞 교통과 생활면에서 가장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왕십리역 6번 출구 근처다. 하지만 임대료가 비싸다는 것이 큰 단점. 4개 호선을 갖춘 왕십리역과 가까우면서, 영화관과 대형마트가 있는 비트플렉스를 끼고 있어 교통과 생활 면에서 모두 편리하다. 유동인구가 많아 야간에도 비교적 안전하며, 신축 건물이 많아 전반적으로 깨끗하다. 그러나 취객 때문에 늦은 밤까지 시끄러운 경우가 있고, 건물 증축 후에 곧바로 입주하여 습기와 곰팡이로 고생하는 이들도 많다. 기숙사에서 6번 출구 부근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김보연 양(사회대·관광 3)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마트에서 모든 것을 구매하는 편이지만, 식료품은 근처의 소형 마트에서 사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경우가 많다”며 “찾아보면 곳곳에 작은 마트들이 많은데, 이 곳에서는 1인분에 알맞은 양과 싼 가격으로 좋은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원룸 계약 할 때는 세심한 확인 절차가 필요 보증금을 주고 원룸을 전세 계약할 경우에는 직거래와 부동산 중개를 통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부동산 중개소를 통해 집을 구할 경우, 일단 검증이 된 매물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이며 추후 문제 발생 시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반면에 직거래는 중개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지만 전세 계약에 거액의 보증금이 소요되는 만큼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직거래는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우리대학 커뮤니티 ‘위한’(www.weehan.com)의 생활정보-부동산 게시판에는 원룸 매매를 원하는 한양인들이 직접 올려놓은 게시물이 많다. 교내 커뮤니티를 통한 매매 계약은 우리대학 재학생과의 거래인만큼 상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 관련 최대의 인터넷 커뮤니티는 네이버 카페 ‘피터팬’이다. 꼭 학교 인근이 아니더라도, 서울 전역에 직거래 매매 게시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공인중개소 조은세상 대표 박연희 소장은 직거래 전세 계약 시 주의사항으로 ‘보증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라’고 전했다. “직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계약 기간이 만료되고 보증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거에요. 이를 위해 직거래를 하더라도, 부동산 중개소를 찾아 등기부등본을 반드시 열람해야 합니다. 집에 법적인 문제는 없는지, 부채는 얼마가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죠. 특히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집 구할 때 더욱 조심하셔야 됩니다. 또 입주 전에 고장난 시설물이 있는지 집주인과 함께 체크하고 계약서에 옵션 사항과 일치하는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해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입신고’를 하는 것. 전입신고를 하면 주택임대차보호법으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는 선택사항이지만 보증금에 대한 안전장치라는 점에서 세입자들에게 권고하는 편이죠. 관할 동사무소에 가서 전입신고, 확정일자 받으러 왔다고 하면 됩니다. 끝으로 학생들이 가장 피해를 많이 보는 경우인데요. 계약 기간이 끝나기 2~3개월 전에 집주인에게 계약을 연장할지를 말해줘야 합니다. 연장 유무를 말하지 않고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법적으로 자동 연장 되거든요. 이럴 경우에는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올 때까지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하는데, 집주인과 학생들이 서로 얼굴 붉힐 상황이 되죠.” 내게 맞는 궁합을 찾아야 실제로 집을 구할 때 고려해야 할 최우선순위는 무엇일까. 많은 선배 한양인들은 우선 ‘자기 자신을 알라’고 입을 모은다. 평소에 끼니를 거르지 않고 꼭 챙겨먹어야 하면 하숙, 자기관리가 되고 남의 눈치를 보기 싫으면 자취, 씻고 잠만 자는 방을 생각한다면 고시원. 평소 본인의 생활패턴과 성향을 파악해서 보금자리와 궁합에 맞는 ‘자기 맞춤형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집을 구하기 전에 공동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성격인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등 자기분석은 필수다. 물론 경제적인 부담도 감안해야 한다. 우리대학 인근을 기준으로 하면, 일반적으로 원룸 자취는 전세 6천만 원~8천만 원 선이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라 전세 물건이 귀하기 때문에 전·월세 혼합형이 대다수다. 통상 전세 1천만 원이 월세 10만 원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월세가 10만 원 내려갈 때마다 전세가 천만 원 올라가는 방식이다. 하숙은 대다수가 정문 앞과 왕십리역 6번 출구 주변에 위치해 있다. 보증금 없이 40~60만 원이 평균 월세 가격이다. 반면에 고시원은 개인 화장실 유무와 방 크기에 따라 시세 차이가 큰 편이다. 대부분이 보증금 없이 월세를 받으며 밥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에 하숙보다 조금 더 싼 가격대다. 요즘에는 사생활을 중시하는 분위기 때문에 하숙보다 원룸과 고시원이 더 인기가 많다. 기존의 하숙집도 원룸, 고시원으로 리모델링하는 추세다. 또한 원룸형 하숙이나 라면과 밥을 제공하는 고시원 등 각 주거별 장점을 결합한 형태도 찾아 볼 수 있다. 김철웅 학생기자 chulwoong7@hanyang.ac.kr 이혜진 학생기자 coolppee@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13-01 22

[문화]상담센터시리즈 3. 양성평등센터

“여자친구의 고민에 진심으로 조언해주지만 도리어 화를 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자친구가 떠날까 봐 쉽게 거절하지 못하겠어요. 어떡하죠?” 남성과 여성은 서로 사랑하지만 끊임없이 충돌한다. 서로 다른 매력에 끌리지만 서로 다른 차이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 남녀관계 인식에 대해 다룬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존 그레이, 2002)』가 큰 반향을 일으킨 것도 남녀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남녀관계를 깊게 조망하거나 연애전략을 알려주는 책들이 앞다투어 쏟아지고 있지만 연애를 하고 있는 혹은 하고 싶은 한양인이라면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나는 이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전의 상담센터 시리즈 1. 대인관계, 2. 진로 편에 이어, 인터넷한양이 한양인의 건강한 이성교제를 위해 양성평등센터를 찾았다. 건강한 이성교제 지켜주는 양성평등센터 우리대학 양성평등센터는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4층, ERICA캠퍼스 학생회관 3층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1년에 평균 20~30건의 상담이 이루어진다.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비롯해, 건강한 이성교제, 남녀 간 평등한 성의식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상담은 온라인과 전화, 직접방문 상담으로 이루어지며,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한양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남녀 간 의사소통의 차이 이성문제로 상담을 오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의사소통의 문제, 둘째는 성문제다. 먼저 의사소통은 남녀의 의사표현의 차이점으로 문제가 일어나곤 한다. 남성의 경우, 여성의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감정기복을 대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반대로 여성은 자신의 의사표현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성을 답답해한다. 구체적인 예로, 여자친구가 고민을 얘기하면 남성은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려 한다. 그러나 여성은 문제해결보다 고민하는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주길 바란다. 이처럼 남녀가 의사를 전달하고 이해하는 시각이 차이가 있고, 이런 차이가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갈등을 빚는 것이다. 성문제, 충분한 대화가 바탕이 되야 성인이 된 남녀의 이성교제에서 성문제는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김은경 책임연구원(학생처·양성평등센터)은 “대개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20대 초반엔 성관계에 대한 확신이 크게 서지 않는 편”이라며, 교제 중 성관계 문제에 부딪힐 때, “자신이 얼마만큼 성관계를 원하는지 또는 원하지 않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상대방의 요구를 따르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양성평등센터는 “사전에 충분한 대화 없이 이루어진 성관계는 자칫 ‘데이트성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조사에 따르면 성폭력의 70% 정도가 연인이나 부부 사이, 친한 친구나 안면이 있는 사람과의 만남에서 빈번히 발생한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친밀한 사이라도 본인이 원치 않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성관계는 성폭력이라는 것이다. 또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데이트성폭력의 경우 당사자들이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점도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캠퍼스 양성평등센터 홈페이지에서는 성적 자기결정권, 사랑의 유형, 성역할 고정관념 지수, 내 안의 성폭력 지수 등 건강한 이성교제를 위한 자가진단테스트를 할 수 있다. 다음은 한국여성민우회에서 개발한 ‘성적 자기결정권’테스트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성적인 행위를 할 것인가를 결정할 권리가 바로 성적 자기결정권이다. 위 문항의 총점이 93점 이상이면 비교적 안전한 성적 자기결정권을 가진 것으로 본다. 이런 생각을 생활 속에서도 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80~92점은 양호한 편이나 좀 더 분명한 성적 의사를 가질 필요가 있다. 80점 이하는 성적 자기결정권이 매우 약한 상태로,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하는 훈련이 요구된다. 자칫 원치 않는 성관계로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건강한 이성교제, ‘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분명한 의사전달 필요해 건강한 이성교제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은경 책임연구원은 “건강한 이성교제는 적극적인 의사소통에서 온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에 의사를 나누지 않고 관계를 이어오면 결국 언젠가 한계에 부딪힌다. 그러면 그간의 과정에 대해 설명이 없이 ‘싫다’는 결론만 상대에게 전달이 되면서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상대에게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책임연구원은 “건강한 이성교제는 인간적인 성숙함의 척도와 같다”며 “어려움이 있다면 혼자 고민하기 보단 양성평등센터, 상담센터 등 관련기관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예슬 학생기자 102kys@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13-01 15

[문화]교수님과 떠나는 문학여행2

유성호 교수의 추천작 김수영 시인의 ‘사랑’에 이은 <교수님과 떠나는 문학여행> 두 번째 시간이다. 이번에 함께 문학여행을 떠날 교수는 출판평론 1인자 표정훈 특임교수(기초·융합교육원). 수 많은 분야의 책을 탐독한 표 교수이지만, 고전에 더욱 일가견이 있는 그가 추천한 작품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이다. 표 교수와 함께 <월든>에 빠져보자. <월든>에 대한 표정훈 특임교수의 해설 자연주의자(Naturalist)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예술, 철학, 종교 등의 분야에서 각기 다른 의미를 지닌다. 일반적으로는 자연을 매우 사랑하고 자연과 늘 깊은 교감을 나누는 사람 정도의 뜻으로 사용된다. 이런 뜻대로라면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야말로 자연주의자 가운데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소로우는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뒤 형과 함께 사설 학교를 열어 잠시 교사 생활을 했다. 문필가이자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 집에 머무르며 가정교사 생활도 하고, 잡지에 글도 기고하면서 지내기도 했다. 그러다가 1845년 3월부터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기 시작하여, 같은 해 7월부터 1847년 9월까지 그곳에서 홀로 지냈다. ‘숲속의 생활’(Life in the Woods)이라는 제목으로도 불리는 ‘월든’(Walden)은 월든 호숫가에서 보낸 2년의 삶을 기록한 것이다. ‘사치품과 흔히 말하는 생활 편의품들 대다수는 필요불가결한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인류의 향상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장애물이다. 가장 현명한 사람들은, 사치품과 편의품에 관한 한, 늘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간소하고 결핍된 인생을 살아왔다.’ 소로우는 물질적인 풍요와 만족을 추구하는 태도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 의복, 주택(소로우는 오두막을 짓는데 28달러를 사용했다), 가구, 농사, 생필품 등에서 소로우는 최소한의 것 이외에는 비용을 들이지 않았다. 그가 그렇게 한 까닭은 다음과 같다. ‘내가 특히 소중히 여기는 것은 얽매임 없는 자유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도 잘 지낼 수 있으므로 값비싼 양탄자나 고급 가구, 맛있는 요리, 아니면 그리스식이나 고딕식 집 따위를 얻는 일에 내 시간을 소비하고 싶지 않았다.’ 소로우는 오두막을 손수 지었음은 물론 가구를 직접 만들었고, 호밀과 옥수수를 경작하여 식량으로 삼았다. 호박이나 사탕무로 당밀을 만들어 감미료로 사용했으며, 효모를 넣지 않고 빵을 만들어 먹었다. 그는 손과 발을 움직여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생활 태도를 중시했다. ‘만약 자기가 갖고자 하는 주머니칼을 만들기 위해 이에 필요한 책을 읽어가면서 자기 손으로 쇠붙이를 캐어내 녹여서 칼을 만들어 낸 소년이 있고, 그 동안에 학교에서 야금학 강의를 들으면서 자기 아버지에서 고급 상표가 붙은 주머니칼을 선물 받은 학생이 있다면, 한 달 후 어느 학생이 더 많은 지식을 얻게 될까? 사람들 대부분은 무언가를 손에 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많은 것을 소유하려 하고 늘 새로운 뉴스에 목말라 하고, 한가하게 홀로 있기보다는 이리저리 다니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렇게 바쁘게 살아야 하는 걸까? 소로우가 말한다.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그렇다. 두 가지나 세 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 가지나 천 가지가 되게 하지 말라. 간소화하라, 간소화하라. 하루 세 끼가 아니라 필요하다면 한 끼만 먹으라. 백 가지 요리는 다섯 가지로 줄이라. 이런 비율로 다른 일도 줄이라.’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 힘들다. 날이 추워지거나 더워지거나 하는 기온의 변화를 느끼는 정도인데, 그마저 옷을 새로 준비한다거나 난방 용품을 마련한다거나 하는 실질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일로 이어지곤 한다. 소로우는 월든 호숫가의 계절 변화에서 각별한 아름다움과 감동을 느끼곤 했다. 늘 바쁘기만 한 사람들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기 쉬운 자연의 사소한 변화에도 그는 무척 민감했다. ‘봄의 첫 참새! 그 어느 해보다 젊고 희망찬 새해의 시작! 군데군데 눈이 녹은 촉촉한 들판 너머로 들려오는 푸른지빠귀와 노래참새와 티티새의 가냘프고 맑은 노랫소리! 겨울의 마지막 눈송이가 떨어져 내리는 소리만 같다. 이런 때 역사와 연대기와 전통, 그리고 모든 계시의 기록들이 무선 의미가 있을까? 개울이 흐르며 환희의 합창으로 봄을 찬미하고, 어느 사이 늪지의 매가 나타나 초지 위를 나지막이 선회하며 겨울잠에서 깨어난 가냘픈 생명을 찾고 있다.’ 1846년 소로우는 멕시코 전쟁과 노예제도에 반대하여 인두세(人頭稅) 납부를 거부했고, 이 때문에 감옥에 수감되었다가 다음날 석방됐다. 이후에도 그는 도망 노예가 캐나다로 망명할 수 있도록 도왔고, 노예 폐지 회의에서 연설도 했다. 소로우는 국가가 불의한 일을 시민들에게 강요해서는 안 되며, 그러한 국가의 강요를 시민이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다는 시민불복종론을 펼쳤다. 소로우의 이러한 신념을 염두에 두고 ‘월든’을 읽는다면 더욱 각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자연을 사랑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미국의 사상가이자 문학자이다.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에서 출생하여 어릴 적부터 자연을 사랑하였다. 소로우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나 안정된 직업을 갖지 않고 측량 일이나 목수 일 같은 정직한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했다. 1837년 선배인 에머슨을 통해 그의 집에서 3년간을 기거하며 초월주의자(超越主義者) 그룹, 즉 콩코드 집단에 가담하게 된다. 추월주의는 1830년대부터 대국가로 발돋움하는 미국의 전환기를 토양으로 해, 무한한 세계에의 동경을 웅변하는 사상이다. 그러나 일정한 체계를 갖춘 철학사상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문명비평이나 문학운동에 가까웠다. 소로우는 콩코드 집단의 기관지 ‘다이얼’에 번역물이나 논문을 실었다. 이후 소로우는 1845년 여름부터 1847년 가을에 걸친 월든 호반에서의 생활에서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몸소 체험했다. 그 기록을 바탕으로<숲속의 생활, Walden or Life in the Woods(1854)>이 탄생했다.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널리 읽혀지고 있다. 그가 죽은 뒤에 나온 <메인의 숲(1864)>이나 <코드 곶(1865)>은 그의 순수 자연에의 접근의 증폭이며, 그의 <일기(14권 1906)>에서 적은 삭막한 자연 관찰의 기록은 그 엄격한 태도가 도달한 극점을 보여준다. 그는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항상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1846년 7월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여 인두세(人頭稅)의 납부를 거절한 죄로 투옥당했으나, 그때의 경험을 기초로 쓴 <시민의 반항, One Civil Disobedience(1849)>은 후에 간디 등의 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작품 해설 : 표정훈 특임교수(기초·융합교육원) 이상무 학생기자 yourfirst@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13-01 01

[문화]겨울, 한 폭의 영상과 함께

유독 추운 겨울이다. 집 밖으로 나가기 두렵다. 아무리 꽁꽁 싸매도 문 밖의 칼바람을 온전히 막아낼 순 없다. 사서 고생할 필요 없다. 침대 위에 깔린 따뜻한 전기장판이 당신을 기다린다. 이불로 목까지 감싼 채 전기장판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한껏 즐겨라. 그곳이 천국이다. 하지만 허전하지 않은가? 이불 속으로 들어가지 않은 입과 눈이 목적 없이 멍하니 있을 뿐이다. 이들에게 ‘요깃거리’를 선물하자. 당신의 입에게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군고구마를, 당신의 눈에게는 ‘따뜻한 볼거리’를 말이다. 인터넷한양이 이 겨울, 군고구마와 한 쌍을 이룰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추천한다. <영화> 루디이야기(RUDY, 개봉: 1993년 감독: 데이빗 앤스포, 상영시간: 116분 ★★★★★) 많은 스포츠 영화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루디 이야기> 역시 실제 있었던 ‘풋볼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하지만 유명한 풋볼 선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학창시절 내내 후보로만 있다가 졸업반 마지막 경기에서 단 37초만 뛰었던 선수의 ‘노력과 열정’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재미를 위해 억지 이야기들을 삽입하지 않았다. 군더더기가 없다. 담담하게 한편의 다큐처럼 이야기를 한 걸음 한 걸음 펼쳐 간다. 그래서인지, 주인공 루디의 꿈에 대한 ‘열정’은 더욱 뜨겁게 다가온다. 에브리바디스 파인(Everybody's fine, 개봉: 2009년, 감독: 커크 존스, 상영시간: 99분 ★★★★☆) <에브리바디스 파인>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프랭크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를 자식들과 보내기 위해 분주하게 준비한다. 자식들은 모두 급한 일이 생겼다며 크리스마스 휴가에 내려오지 못한다는 소식을 전해온다. 결국 프랭크는 미국 전역에 흩어져 사는 자식들을 아이들을 찾아 깜짝 방문을 나선다. 영화는 아련하면서도 훈훈하다. 아내와 자식들의 선의의 축소과 은폐된 소식만을 전해 들으며 모두가 잘 지내고 있다고만 생각해온 아버지.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아버지의 여정은 길고, 아이들을 향한 사랑의 표현방식은 투박하지만 그 마음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크고 단단하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를 대변하는듯한 프랭크의 여정은 느리고, 아날로그적이지만 그 진심만은 감동으로 남는다. 클릭(Click, 개봉: 2007년, 감독: 프랭크 코라치, 상영시간: 107분 ★★★☆) 영화 초반에 일 때문에 가족과의 캠핌을 가지 못하게 된 주인공 마이클에게 아내가 이렇게 묻는다. “당신이 승진을 하고 사장의 파트너가 된다면 그 땐 당신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게 될까요?” 영화는 그 답을 시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만능 리모콘’과 함께 보여주면서 흘러간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이들은 누구나 마이클이 될 수 있다. 만능 리모콘 따위 없어도 삶을 ‘빨리 감기’ 하면서 살아가는 이들이 대다수다. 이런 삶을 살고 있는 당신이라면, 잠깐이나마 진심 어린 위로가 필요하다면 영화 <클릭>을 찾아라. 자신의 삶과 가족을 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 개봉년도: 1997년, 감독: 제임스 L. 브룩스, 상영시간: 138분, ★★★★☆)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 중에 자기와 잘 맞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현실에서는 맞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대다수와 함께 아등바등 살아간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바뀐다면? 과연 친구, 그 이상의 존재로 발전될 수 있을까?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결벽증+정신질환의 유명 작가, 그의 옆집에 사는 게이 화가, 작가가 주로 가는 식당의 여종업원.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찾아보기 힘든 세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영화는 담백하게 보여준다. 이들은 서로 간의 소통을 통한 심리적인 치유과정을 겪는다. 이것은 비단 영화 속 일이 아니라 충분히 우리의 삶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러한 소통과 치유과정들을 지켜보는 것이 관객으로서 느낄 수 있는 이 영화의 최대묘미가 아닐까. <다큐> KBS, 슈퍼 피쉬(방영기간: 2012. 08.18~2012. 09.01, 총 5부작) 과연 인간은 언제부터 물고기를 사냥했을까.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KBS 다큐멘터리 <슈퍼 피쉬>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시종일관 인간과 물고기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제1편 ‘10만 년의 여정’은 지중해의 참치잡이 축제 장면에서 시작한다. 5월, 지중해의 어부들은 산란을 위해 지중해에 모여드는 참치떼를 긴 함정그물을 이용해 사냥한다. 물고기는 인류에게 지혜를 선사하기도 한다. 제2편 ‘위대한 비린내’에서는 바람과 햇빛, 연기와 소금을 이용해 물고기를 발효하고 훈제하는 인류의 발견을 조명한다. 제3편 ‘스시 오디세이’는 벼농사 지역에서 ‘스시의 공통적인 조리법이 발견됐다는 점부터 대중 음식으로 전 세계에 전파된 과정까지 물고기가 바꿔 놓은 인류의 식성을 추적한다. 단순한 먹을거리로서가 아닌 인간의 역사의 동반자로서 물고기를 바라본 시각이 새롭게 다가온다. SBS, 최후의 제국(방영기간: 2012. 11.18~2012. 12.09, 총 4부작) <최후의 제국>은 특정 지역을 탐사하는 대작 다큐의 관행을 벗어 던지고 지금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화두 한 가지를 던진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경제전문가의 이론적인 의견을 듣는 게 아니라 인류 생존의 비밀 속에서 그 해법을 찾아보려는 새로운 시도다. <최후의 제국>은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다큐가 아니다. 현재 상황을 ‘병든 자본주의’ ‘고장 난 자본주의’라고 본다. 최적의 시스템으로 불렸던 자본주의가 왜 이렇게도 많은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자본주의의 발달로 인해 잃어버린 가치들을 찾아나간다. 그것은 공존, 책임감, 나눔이라는 가치였다. 그래서 병든 자본주의를 고쳐 ‘인간적인 자본주의(Humanistic Capitalism)’를 총 4부작을 통해 제창한다. ‘최후의 제국’은 돈을 받들어 모시는 자본주의의 무한경쟁과 탐욕 속에서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EBS, 문명과 수학(방영기간: 2011. 12. 19~27, 총 4부작) 나폴레옹은 전쟁에 앞서 수학학교부터 세웠다. 19세기 독일은 수학연구에 대폭 투자해 이후 국가중흥의 기초를 마련했다. 2차대전 중 미국은 히틀러에서 도망 나온 모든 유럽의 수학자들을 받아들였다. 고대 이집트에서 21세기 초강대국들에 이르기까지 문명 선진국들은 하나같이 수학 중흥에 힘을 썼다. EBS 다큐멘터리 <문명과 수학>에서는 본격적인 문명이 탄생되기 이전에 출현한 수의 개념에서 최초의 숫자, 곱셈, 나눗셈의 기원을 담았다. 제작진은 2년에 걸친 조사와 자문, 1년이 넘는 촬영기간을 통해 이집트, 그리스 그리고 인도를 거쳐서 영국, 프랑스, 독일에 이르기까지 고대, 근현대 문명에 서려 있는 수학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았다. 직접 섭외한 6개국 100여명의 배우들이 수학자들을 재연한다. 피라미드 건설장면과 그리스 수학자의 토론장면은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의 유적에서 고스란히 촬영됐다. 그리스의 논리적 유추 방식, 아라비아 숫자를 둘러싼 논쟁, 그리고 수백 년 동안 미해결 문제로 남아있던 문제를 풀어낸 현대 수학에 이르기까지 수학사의 주요 이정표를 대규모의 재연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알기 쉽게 구현했다. 시험지 속의 따분한 수학이 아닌, 세상과 문명을 읽을 수 있는 살아있는 수학을 경험할 수 있다. MBC, 남극의 눈물(방영기간: 2011. 12.23~2012. 08.17, 총 6부작) 인간은 자연 앞에서 한없이 나약한 존재다. 영하 70도 극한의 추위와 시속 200km의 강풍이 부는 남극은 쉽게 인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곳은 미국과 멕시코를 합친 크기보다 더 크고, 나무와 풀 대신 2,000m의 얼음으로 덮인 곳이다. 이러한 남극에서 300여 일 동안 고립된 채 황제펭귄의 1년간의 생애를 촬영하는데 성공한 <남극의 눈물> 제작진. <남극의 눈물> 제작에는 송인혁 동문(신방.90)이 참가하기도 했다. 혹한의 겨울, 알을 지키는 황제펭귄 아빠의 희생과 사랑 남극의 황제펭귄 수컷들이 맞서야 하는 추위는 영하 60도. 수컷들은 자신의 알을 발 위에 올려두고 ‘배란낭’이라고 불리는 뱃가죽 안으로 알을 품는다. 자칫해서 알을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1분 만에 알은 얼어붙는다. 수컷들은 남극의 추위를 견디기 위해 ‘허들링’이라는 그들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겨울을 난다. 제작진은 누구 하나 밀어내지 않고 공생하는 황제펭귄들만의 지혜를 카메라에 담았다. <남극의 눈물>을 통해 남극이라는 곳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궁극적으로 우리는 지금부터 지구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남극의 눈물>에 투자한 시간은 결코 아까운 시간이 아닐 것이다. 이상무 학생기자 yourfirst@hanyang.ac.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07-10 15

[문화]경영대 클린캠페인 실시

윗사람에게 인사하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기, 수업시간에는 휴대전화를 꺼놓기 등은 캠퍼스에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예절이자 학생으로서의 의무다. 하지만 캠퍼스 내에서 생활하다 보면, 기본적인 예절조차 지켜지지 않는 경우를 빈번하게 볼 수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와 같은 학생들의 그릇된 행동을 바로 잡고, 올바른 캠퍼스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캠페인이 벌어지는 곳이 있다. 서울캠퍼스 경영대학이 바로 그곳이다. 경영대 학생회는 지난 10월 4일부터 2학기 종강일까지 총 3차에 걸친 ‘클린캠페인’을 시행한다. 경영대 학생회장 정수현(경영대·경영 4) 양은 “경영인들 모두가 경영관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지만, 많은 인원이 생활하다 보니 강의실이나 화장실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또 교수님과 마주쳤을 때 인사를 한다거나, 예의를 갖추고 교수님을 대하는 모습이 부족해 보였다”며 캠페인을 진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제 1차 ‘클린캠페인’의 주제는 ‘교수님에 대한 예의와 수업시간의 매너’로, 현재 활발한 홍보가 진행 중이다. 특히 경영관 각 층 게시판에 부착된 포스터는 영화를 패러디한 독특한 아이디어로 학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자보 설치, 경영대 신문지면을 이용한 광고, 온라인 자유게시판에 캠페인 게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다. 박지훈(경영대·경영 2) 군은 “다양한 방법으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캠페인 효과가 더 좋은 것 같다”며 “캠페인을 통해 경영대에 질서가 유지되고, 서로 아끼는 마음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클린캠페인 시행을 누구보다 반기고 있는 정현철(경영대·경영) 교수는 “기본예절을 지키지 않는 학생들이 많아 이를 아쉬워하는 교수들이 많았다”며 “이번 캠페인을 기회로, 모두가 기본예절을 지키는 바람직한 경영대생이 되길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한편 제 1차 캠페인에 이어 진행될 2·3차 캠페인은 경영관 건물을 깨끗이 사용하자는 내용과 대학생이 가져야 하는 올바른 마음가짐에 대한 주제가 선정될 예정이다. 각각의 캠페인은 약 3주에서 4주의 기간을 두고 진행될 계획이다. 정 양은 “작은 행동, 작은 생각부터 하나씩 바꿔 나가면 경영대 전체에 큰 발전이 될 것이라 생각 한다”며 “성공적인 캠페인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학우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 한다”고 말했다. 김정현 학생기자 rjsgkwhdk@hanyang.ac.kr

2007-03 15

[문화]2007 새내기를 위한 공과대 기계과 ‘소모임 설명회’

지난 9일, 공과대 기계과 소모임 설명회가 서울캠퍼스 2공학관 401강의실에서 열렸다. 저녁 7시부터 진행된 이 날 설명회에는 소모임 가입을 원하는 80여 명의 기계과 새내기들과, 제각기 소모임을 홍보하기 위해 참가한 재학생들이 참가해 200석 규모의 강의실을 가득 채웠다. 기계과는 ‘새내기 미리 배움터(이하 미터)’ 또는 ‘새로 배움터(이하 새터)’ 때 소모임 홍보나 모집을 하지 않는다. ‘미터’나 ‘새터’는 새내기들이 서로 얼굴을 익히고 친해지기 위한 자리라는 것이 그 이유. 재학생, 즉 선배들의 참여를 최소화하고 새내기들의 친교 및 적응 시간을 만들어 주려는 기계과 학생회의 노력 가운데 하나이다. 대신 개강이 2주쯤 지난 3월 중순에 이처럼 소모임 설명회 및 공개 모집이 이뤄진다. 설명회는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시간 동안 기계과 내 각 소모임 대표들은 차례로 단상에 올라와 제각기 만들어 온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소모임을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계과에는 모두 9개의 소모임이 있다. 먼저 대표적으로 자동차, 컴퓨터, 로봇 등과 관련된 4개의 학술 소모임이 있으며, 그 밖에도 음악, 축구, 발명 등과 관련된 다양한 소모임이 존재한다. 자동차 소모임 ‘RACE’의 회장을 맡고 있는 장진우(3) 군은 “‘RACE’는 기계적인 부분과 전자제어 쪽을 접목해 학생들이 자동차를 제작하는 소모임”이라며 “그렇게 직접 만든 차로 도로주행도 하고 각종 대회에 참가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RACE'는 선우명호(공과대·기계) 교수가 운영하는 Ace Lab.과 연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등 학교 밖까지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한편 한양여대 경영학부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밴드 소모임 ‘소릴레라’ 회장 박승재(2) 군은 “우리는 사람을 사랑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밴드”라며 “작년에는 직접 작사, 작곡, 녹음까지 한 자작앨범을 만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날 설명회가 끝나고 각 소모임들은 그 자리에서 새내기들의 가입을 받았다. 지난해 기계과 학생회장을 지낸 기두찬(2) 군은 “소모임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진학한 대학 생활을 좀 더 보람차고 유익하게 보내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학생들이 소모임이든 중앙 동아리든 다양한 단체에 활발하게 참가해 여러 사람들과 꿈을 공유하고 가꿔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은진 학생기자 eithelf@hanyang.ac.kr

2006-06 01

[문화]다시금 사랑을 발견하는 일요일, ‘뷰티풀 선데이’

'사랑이랑 서로가 서로를 보살피며 인간애를 찾아가는 과정' 세상에는 많은 사랑이 있고 그 사랑은 온갖 감정의 뒤엉킴을 품고 있다. 때로는 따스하다 기댔던 어깨가 비수가 되어 가슴을 찌르기도 하고 서로의 상처를 껴안는 치료제가 되기도 한다. 연극 ‘뷰티풀 선데이’는 평범하게 지나쳐버릴 수도 있는 어느 일요일에 두 남자와 한 여자가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다. 사회적 편견과 고정 관념 위에 서서 자신들만의 사랑을 만들어 가는 주인공들은 우리에게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금 느끼게 해 준다. ‘뷰티풀 선데이’는 일본 극작가 나카타미 마유미(Nakatani Mayumi)의 2000년도 희곡이다. 게이 커플과 한 여자의 ‘사랑과 이별’에 대해 색다른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일상의 세세한 사건과 갈등을 빠른 상황 전개와 재치 있고 생생한 대사, 그리고 섬세한 묘사로 풀어나가고 있다. 이 작품은 2000년 연극으로 제작되어 일본에서 초연되었다. 도쿄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꿈과 일상을 코믹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초연 직후 일본 연극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작품이었다. 극단 한양 레퍼토리는 2006년 공연작으로 연극 ‘뷰티풀 선데이’를 선택했다. 3월 2일부터 공연되기 시작한 이 연극은 관객의 호응이 높아 오는 7월 30일까지 연장 공연하기로 결정됐다. 동성 커플인 정진과 준석의 동거 3주년 기념일인 어느 일요일 아침. 정진은 낯선 여인인 은우가 술에 취해 들어와 자신의 옆에서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은우를 깨워 나가라고 소리치며 실랑이를 벌이던 중 정진은 은우가 그 집의 전 주인이었음을 알게 되고 세 명의 사이에는 기묘한 신뢰 관계가 싹트게 된다. 에이즈 환자로 정진과 헤어지려는 준석, 준석과 함께 시골로 내려가 오붓하게 살려는 정진, 유부남에게 실연당한 은우. 이들은 일요일 하루 동안 지내면서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감싸 안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요일을 보내게 된다. 정진과 준석, 은우는 모두 가슴 속에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존재. 그들은 함께 함으로써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기획과 주인공 정진을 맡은 전정훈(연영 05년 졸) 동문은 “이 연극의 주제는 ‘Courage to care’다. 서로가 서로를 보살피면서 인간애를 찾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연극에서 배우와 기획을 동시에 하면서 극에 대한 애착이 더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공연기간 중 일본 ‘뷰티풀 선데이’ 팀이 공연장을 방문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로듀서, 연출가, 배우 등이 직접 한양 레퍼토리의 공연을 보고 일본의 ‘뷰티풀 선데이’와는 다른 좀 더 생동감이 넘치는 작품이었다며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또한 이들은 ‘뷰티풀 선데이’를 첫 작품으로 향후 양국 간의 문화 교류차원에서 지속적인 교류를 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극단 한양레퍼토리의 2006년 신작인 뷰티풀 선데이는 김보영 동문(연영 94년 졸)이 연출을 맡고 있으며 최형인(인문대·연영) 교수가 제작 및 총감독을 맡고 있다. 김보영 동문은 “무엇보다 3명의 주인공이 기존 한국 연극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정형화되지 않은 캐릭터였고 각각의 캐릭터들이 모두 살아있다”며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 멋지고 감각적인 작품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여백이 많은 작품이라 재미있게 연출할 여지가 많아서 연출하는 사람으로서도 무척 흥분된 작품이다”고 말하며 작품 연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극단 한양 레퍼토리는 92년 3월 본교 연극영화학과의 문화예술계 지위 확보와 산학 연계를 위해 최형인 교수와 신일수(인문대·연영) 교수가 중심이 돼 창단된 극단. 92년 창단 공연인 뮤지컬 ‘핏줄’을 시작으로 레이 쿠니의 ‘심바새메’, 장 아누이의 ‘반바지’, 세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 등을 공연했으며 2003년에는 대학로에 한양 레퍼토리 씨어터라는 전용 극장을 만들었다. 현재 최형인 교수가 대표로 있으며 본교 출신인 유오성, 설경구, 권해효, 박광정, 이문식 등의 스타급 배우들이 모두 한양 레퍼토리 출신이기도 하다. 박세철 학생기자 sora37@ihanyang.ac.kr

2006-04 01

[문화]엔젤루스와 함께 하는 신입생 환영 음악회

오케스트라 동아리 엔젤루스와 함께 하는 신입생 환영 음악회 아름다운 선율과 다채로운 이벤트 돋보여 한 겨울 매섭던 추위도 가시고 캠퍼스 곳곳에 살포시 봄 내음이 풍기는 날, 새내기를 환영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교정에 울려 퍼졌다. 지난 30일 늦은 7시, 백남학술관 중강당에서 앤젤루스의 신입생 환영 음악회가 열렸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게 된 음악회에는 엔젤루스의 전임 지도교수인 이건상(과기대·응용물리) 부총장을 비롯해 한양가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 부총장은 인사말을 통해“자율적인 연습을 통해 학교를 위해서 바쁜 시간을 쪼개어 연주해 주는 것에 대해 많은 교수들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단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학생처 김태홍 계장은 “처음 맞는 대학 생활이 아직은 낯설기만 한 새내기들이 음악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영화‘올드보이’의 삽입곡 미도테마로 시작된 연주는 ‘올드보이’의 우진테마, 김동율의 ‘기적’, 영화 스팅의 삽입곡 ‘Easy Winners', 'The Sound of Music',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올드보이’의 삽입곡 연주 시 주인공들의 명장면이 무대 중앙 스크린에 함께 상영돼 연주에 재미를 더했다. 엔젤루스 회장 권요한(공학대ㆍ건설환경시스템 3) 군은 “일방적인 연주보다는 관객들과 호흡을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내용들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 오케스트라만의 특징이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에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사랑의 세레나데’였다. 사전 신청을 통해 엔젤루스단원들이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던 것. 권두진(언정대ㆍ신방 2) 군은 캐논 변주곡을 뒤로 한 채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이어서 권 군은 단원들과 함께 준비한 장미꽃을 전윤희(국문대ㆍ유럽언어문화 1) 양에게 전달했다. 장미꽃을 한 아름 안은 전 양의 눈시울은 이내 붉어졌고 관객들의 박수 소리와 함성은 커져만 갔다. 전 양은“영화 속의 주인공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너무나 행복한 날이다”며“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엔젤루스 단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앵콜곡으로는 교가가 연주돼 신입생들에게 교가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아름다운 교가의 선율이 아담한 극장을 가득 채우기 시작한 순간 무대와 객석은 모두 일어나 한 마음 한 뜻으로 합창했다. 새내기 이응진(공학대ㆍ전자컴퓨터 1) 군은 “한양의 긍지를 느낄 수 있는 뿌듯한 시간이었고 입학 후 학교에서 다양한 행사 있어 즐겁고 앞으로 계속 되길 바란다”며 이후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재식(언정대ㆍ신방 4) 군 역시“쉽게 접할 수 없는 클래식 문화를 교내에서 접할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으며 덧붙여“앞으로 교내에서도 충분히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엔젤루스는 지난 2001년 가을부터 활동하고 있는 안산캠퍼스 순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동아리다. 음악에 열정을 가진 학생들로 구성된 엔젤루스는 처음 8명 정도의 작은 규모였지만 현재는 90여명 정도로 차츰 규모가 커져 매년 신입생 환영 음악회, 정기 연주회 등을 개최하며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김유라 취재팀장 gurapoet@ihanyang.ac.kr

2006-03 29

[문화]‘봄이 오는 소리를 연주하다’ 2006 춘계연주회 열려

홍보 부족으로 인한 학생 참여부족은 아쉬움으로 남아 계절이 어느덧 봄의 문턱에 다다랐다. 본교의 음악대학에서도 새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바로 2006 춘계연주회가 열린 것이다. 이달 23일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이번 연주회에는 성악과, 작곡과, 피아노과, 관현악과, 국악과 학생들이 달콤한 봄의 소리를 선보였다. 이번 연주회에는 전현준(국악 4) 군의 ‘달무리’란 제목의 거문고 연주를 시작으로 최민혁(국악 4) 군의 춘향가 중 ‘사랑가’ 판소리, 김민희(작곡 4) 양이 직접 작곡한 ‘찬기파랑가’의 작품 발표, 김미경(피아노 2) 양의 ‘Sonata Hob’ 피아노 독주, 한재현(관현악 2) 군의 ‘Concerto’ 첼로 독주가 연주 되었다. 그 뒤어 2부에서는 윤성민(성악 4) 군의 ‘Denk' es, o seele Nimmersatte Liebe’ 베이스 독창, 황유선(피아노 4) 양의 ‘Variation Serieuses OP.54’ 피아노 독주, 김태훈 (관현악 3) 군의 ‘Concerto’ 베이스트럼본 독주와 마지막으로 권은주(성악 4) 양의 ‘Je dis que rieb ne m'epouvant’ 소프라노 독창을 선보였다. 관현학과 학생회장 이승환(관현악 4)군은 “지난 학기에 최고의 성적을 받은 음대 학생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이번 공연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춘계음악회에서 첼로독주를 선보인 한재현(관현악 2)군은 “손을 다쳐 2달 동안 악기를 잡을 수 없는 힘든 상황이었는데 기회가 주어져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스스로 만족할 만한 공연은 아니었지만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열심히 지도해 주신 교수님과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학생, 교수, 일반인 등 많은 사람들이 찾아 성황을 이루었다. 누구나 인정하는 본교 음악대학의 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연주회를 관람한 김정훈(도시공학 3) 군은 “평소음악에 관심이 많아 본교 음악대학의 연주회는 거의 빠짐없이 참석한다”며 “이번 연주회 역시 기대했던 것만큼 멋진 공연이었다. 특히, 최민혁 군의 ‘사랑가’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군은 “사람들이 많이 찾기는 했지만 정작 일반 학우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우리학교 학생들은 연주회가 언제 열리는 지를 잘 모른다. 이렇게 좋은 공연을 많은 학생들이 보지 못하는 것 같다”며 홍보 부족의 아쉬움을 전했다. “춘계연주회”는 음악대학에서 매 학기마다 열리던 ‘실기우수자 연주회’를 격상시킨 것이다. 단과대 내 행사로만 열리던 연주회를 한 단계 격을 높이기 위해 작년 2005년부터 정기연주회의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이 연주회는 춘계와 추계로 나누어 매년 열린다. 박슬기 학생기자 tmfrl13@i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