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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 29

[문화]‘봄이 오는 소리를 연주하다’ 2006 춘계연주회 열려

홍보 부족으로 인한 학생 참여부족은 아쉬움으로 남아 계절이 어느덧 봄의 문턱에 다다랐다. 본교의 음악대학에서도 새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바로 2006 춘계연주회가 열린 것이다. 이달 23일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이번 연주회에는 성악과, 작곡과, 피아노과, 관현악과, 국악과 학생들이 달콤한 봄의 소리를 선보였다. 이번 연주회에는 전현준(국악 4) 군의 ‘달무리’란 제목의 거문고 연주를 시작으로 최민혁(국악 4) 군의 춘향가 중 ‘사랑가’ 판소리, 김민희(작곡 4) 양이 직접 작곡한 ‘찬기파랑가’의 작품 발표, 김미경(피아노 2) 양의 ‘Sonata Hob’ 피아노 독주, 한재현(관현악 2) 군의 ‘Concerto’ 첼로 독주가 연주 되었다. 그 뒤어 2부에서는 윤성민(성악 4) 군의 ‘Denk' es, o seele Nimmersatte Liebe’ 베이스 독창, 황유선(피아노 4) 양의 ‘Variation Serieuses OP.54’ 피아노 독주, 김태훈 (관현악 3) 군의 ‘Concerto’ 베이스트럼본 독주와 마지막으로 권은주(성악 4) 양의 ‘Je dis que rieb ne m'epouvant’ 소프라노 독창을 선보였다. 관현학과 학생회장 이승환(관현악 4)군은 “지난 학기에 최고의 성적을 받은 음대 학생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이번 공연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춘계음악회에서 첼로독주를 선보인 한재현(관현악 2)군은 “손을 다쳐 2달 동안 악기를 잡을 수 없는 힘든 상황이었는데 기회가 주어져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스스로 만족할 만한 공연은 아니었지만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열심히 지도해 주신 교수님과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학생, 교수, 일반인 등 많은 사람들이 찾아 성황을 이루었다. 누구나 인정하는 본교 음악대학의 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연주회를 관람한 김정훈(도시공학 3) 군은 “평소음악에 관심이 많아 본교 음악대학의 연주회는 거의 빠짐없이 참석한다”며 “이번 연주회 역시 기대했던 것만큼 멋진 공연이었다. 특히, 최민혁 군의 ‘사랑가’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군은 “사람들이 많이 찾기는 했지만 정작 일반 학우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우리학교 학생들은 연주회가 언제 열리는 지를 잘 모른다. 이렇게 좋은 공연을 많은 학생들이 보지 못하는 것 같다”며 홍보 부족의 아쉬움을 전했다. “춘계연주회”는 음악대학에서 매 학기마다 열리던 ‘실기우수자 연주회’를 격상시킨 것이다. 단과대 내 행사로만 열리던 연주회를 한 단계 격을 높이기 위해 작년 2005년부터 정기연주회의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이 연주회는 춘계와 추계로 나누어 매년 열린다. 박슬기 학생기자 tmfrl13@ihanyang.ac.kr

2006-03 29

[문화]‘봄과 함께 찾아온’ 법대 마당음악회

법과대학 2006년 봄맞이 마당음악회 개최 법대만의 특색 있는 문화행사로 자리 잡을 것 따뜻한 날씨에 자칫 나른해 질 수 있는 요즘 지친 학생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줄 행사가 열렸다. 지난 04년 이후 음악회를 열어온 법대측은 희망찬 새봄의 기운을 담아 ‘2006 봄맞이 마당음악회’를 개최했다. 언제나 학생들로 붐비던 법대의 입구는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멋진 공연장으로 변했다. 한 학기에 두 번 점심시간인 12시부터 1시까지 개최되는 이 음악회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민속무용 등이 공연된다. 이 행사는 04년 당시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중압감을 덜어주기 위한 법대 학장 이철송 교수의 권유로 시작되었다. 행사 2주년을 맞은 이 교수는 “과중한 학업 속에서 잠시 여유를 갖도록 시작한 행사가 이처럼 큰 호응과 관심을 얻는 행사로 자리매김한 것에 학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 초청된 연주 팀은 전자 현악 크로스 오버 공연을 펼치는 여성 4인조 전자 음악 밴드 ‘KO-La’였다. 이들은 지난 해 4월 공연을 지켜 본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 다시 공연을 갖게 되었다. ‘KO-La’는 ‘카르멘’처럼 귀에 익은 음악부터 새롭게 편곡한 ‘아리랑’에 이르는 멋진 크로스 오버 공연을 선보이며 많은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여성 밴드로 남학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KO-La’는 “다른 공연과는 달리 대학에서의 공연은 젊은이들의 에너지를 함께 느낄 수 있어 언제나 즐겁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법대를 졸업한 이종창 동문의 후원으로 이루어져 졸업 동문의 후배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공연을 관람하고 돌아가던 김영진(법대·법 3) 양은 “정신없이 수업을 듣다 보면 점심시간조차 여유롭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오늘처럼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신나는 음악으로 봄을 전해 주는 것 같아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밝혔고 행사를 처음 접한 신입생 구명은(법대·법 1) 양은 “꽉 찬 학사일정에 답답하기도 했는데 음악회 같은 행사가 있어 딱딱한 학교생활에 활력을 주는 것 같아 신나고 안심이 된다”며 앞으로 벌어질 다른 행사에도 기대를 표현했다. 이번 공연의 실무를 담당한 황경숙 교학과장은 “이 행사가 법대만의 행사가 아닌 학교의 행사로 크게 자리매김한 만큼 다른 단과대 생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였으며 점심시간임을 고려해 차와 간식을 준비했다”며 법대 마당음악회를 법대 문화 행사로 계속 진행시킴은 물론 화가, 사진작가 등을 초대하는 초청 문화특강도 자주 열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일정을 밝혔다. 황정현 학생기자 4reallove@ihanyang.ac.kr

2006-03 29

[문화]참여문화 만들어가는 ‘우리가 주문을 거는 시간’

'한양만의 독특한 참여문화 만들어 나갈 것' 안산캠퍼스의 수요일 오후는 여유롭다. 수업에 늦어 뛰어가는 학생도 시간에 쫓겨 식사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새내기 세미나를 제외한 전 학부 모든 과의 수업이 없기 때문이다. 여유로운 수요일 오후 민주광장에서 펼쳐지는 우리들을 위한 시간 ‘우리가 주문을 거는 시간’은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당찬 각오로 뭉친 한양문화사랑 팀으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작년 ‘쌩뚱맞은 Wednesday’로부터 시작된 그들의 열정은 올해 ‘우리가 주문을 거는 시간’으로 되돌아왔다. 여기서 ‘주문’은 ‘주인이 되는 문화 공간’이라는 뜻으로 타 지역에 비해 문화시설이 부족한 우리 학교를 위해 한양대만의 새로운 문화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그들의 취지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우리가 주문을 거는 시간’은 월별로 주별로 시기에 맞는 테마를 선정하여 그때에 맞는 다채로운 이벤트로 펼쳐진다. 지난 22일 펼쳐진 ‘그들의 주문’은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였다. 한양문화사랑의 팀장을 맡고 있는 이무수(공학대·전자컴퓨터 2) 군은 “사진촬영을 통해서 선후배간 그리고 동기간의 우정을 돈독하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며 “한양가족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유했다. 이 날 후배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러온 정준영(공학대·기계 2) 군은 “공강시간이 같아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고 이벤트에 참여하기 쉬워 좋다”며 행사에 대한 긍정적인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함께 사진을 찍은 장아름(국문대·인문학부 1) 양은 “이런 이벤트에 참여하니 꿈꿔오던 대학생활과 근접한 것 같다”며 새롭고 재밌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양문화사랑팀은 한양만의 독특한 문화를 스스로 만들어 가려는 의지를 가진 자발적인 한양인들이 모여 만든 팀이다. 현재 활동 중인 한양문화사랑 3기는 팀장을 맡고 있는 이 군과 이우현(언정대·광고홍보 3), 고주현(언정대·광고홍보 3) 양 그리고 막내인 서혜경(국문대·중어중문 2) 양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 행사를 위해 매주 회의를 하며 학우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이 군은 “이제는 매주 행사에 참여하시는 분이 생겼을 정도로 호응도가 높아졌다”며 “참가자가 많아지고 공강이라는 적절한 환경이 제공되어 기분 좋게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그들의 주문은 계속될 예정이다. ‘시작’이라는 주제로 출발한 3월과 중간고사가 있어 선택된 ‘배움’이라는 주제의 4월, 별망제가 펼쳐질 ‘즐거움’으로 가득할 5월과 ‘추억’이라는 이름의 6월까지. 일회성이 아닌 ‘없으면 안 될 행사’로 만들겠다는 것이 한양문화사랑팀의 각오다. 행사를 주관하는 학생처의 김대홍씨는 “함께 동참하고 즐기는 것 자체가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작년에 비해 준비하는 학생들의 역량도 높아지고 호응도 많아 행사를 주관하는 입장으로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유미희 학생기자 artemice@ihanyang.ac.kr

2005-12 08

[문화]화려한 빛의 향연, 본관 앞 ‘루미나리에’ 점등

영하 10도에 가까운 날씨. 매서운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영하 15도를 넘지만 본관 앞 루미나리에에는 학생들이 모여든다. 무심코 지나가다가도 잠시 발길이 멈춰지는 화려함 앞에서 연인끼리, 친구끼리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긴다. 사자상 뒤로 은은한 빛을 내뿜는 본관의 웅장함이 운치를 더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12월 1일부터 본관 앞에서 루미나리에가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해가 진 후 부터 새벽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루미나리에는 빛을 발하고 있다.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루미나리에를 관찰하는 것도 재미. 올해는 작년과는 달리 달, 별, 사자상 아래가 푸른 조명으로 업그레이드 됐고 루돌프 두 마리도 만들어졌다. 임서정(사회대·정치외교 4) 양은 “1학년 때는 이런 시설이 없어 본관 앞이 다소 허전해 보였다”며 “본관 앞 사자상은 학교의 얼굴인데 아름답게 장식 되어 학교 이미지가 좋아진 느낌이다”고 말했다. 본관 앞 루미나리에는 지난 2003년 정문 앞 조명 장식에서 시작됐다. 당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트리를 대신해 정문 주변을 빛으로 치장했다. 조명 장식이 반응이 좋아 시설과에서는 본관 앞 사자상과 그 주변에 루미나리에를 장식했다. 본과 앞 루미니리에는 애지문의 세련됨과 본관의 웅장함, 한양플라자의 산뜻함과 어우러져 더욱 그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루미나리에가 처음 설치됐을 때 일부 학생들은 ‘지나친 낭비’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시설과에서는 조명 중 전구 수명으로 인해 재활용이 불가능한 부분을 제외하고 별, 달 장식 등은 매년 재활용하고 있어 일부 학생들의 낭비라는 지적은 우려일 뿐이다. 루미나리에는 조명으로 건축물을 만들거나 치장하는 축제로써 빛의 예술 또는 빛의 조각이라고도 한다. 르네상스시대 말기인 16세기 후반 이탈리아에서 성인(聖人)을 기리고 빛이 가진 정신 가치를 나타내기 위한 종교의식으로 열렸던 조명축제(Illuminazione Per Feste)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현대에 들어서는 색깔과 크기가 다른 전기조명을 이용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3차원 빛의 축제로 발전하였다. 12월부터는 입학 전형, 학부모 설명회 등 외부 손님이 학교를 많이 찾는다. 이들 대부분이 애지문을 통해 본교로 출입하고 있어 루미나리에는 학교의 이미지를 알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권영진 시설과장은 “학생들이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학교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루미나리에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 경우가 있는데 감전의 위험과 조명 선이 가늘어 선이 끊어질 수 있어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5-11 08

[문화]양 캠퍼스 학생 자율 포털 커뮤니티 나란히 개장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커뮤니티 하이홀릭(www.hyholic.com)과 안산캠퍼스 학생들의 커뮤니티인 HYANS(www.hyans.com)가 문을 열었다. 양 캠퍼스의 학생 커뮤니티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으며 학생들 간의 의견과 정보를 나누는 장으로써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양에 미친 녀석들’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하이홀릭은 서울캠퍼스 33대 총학생회의 선거 공약 사항이었으며 지난 달 24일에야 비로소 오픈했다. 메뉴는 크게 한양라이프와 커뮤니티, 캘린더, HY 웹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양라이프는 다시 하숙정보와 벼룩시장, 아르바이트, 왕십리 라이프로 구분돼 다양한 생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커뮤니티 메뉴는 한양놀이터, 자유게시판, 사진 갤러리, 수업정보 나눔터, 나도 한마디 등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는 하나의 장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학교생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달력 형태로 날짜별 일정을 표시한 캘린더 메뉴도 있다. 학내, 취업, 공모, 문화 등이 작은 글씨로 표시돼 각종 학내 또는 학교 주변 행사 일정을 한눈에 들어올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HY 웹진에 실릴 보다 알찬 정보를 위해 한양저널, 한대방송국, 한양교지, 법대신문사, 상대신문사, 공대신문사 등과 기사교류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는 취업섹션도 추가되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학생들 간의 교류 공간 마련을 위해 접속해 있는 학생들끼리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대화방을 곧 만들 예정이다. 하이홀릭은 7명이 약 4개월에 걸쳐서 만들었다. 그 중 한 명인 문희철(인문대·영문과 3) 군은 “학생들이 만든 것이라 디자인이나 기능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며 “한양이라는 이름아래 하나가 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군은 “어떤 비판이나 요구라도 환영한다”며 “이 커뮤니티는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HYANS는 본교의 머릿글자 HY와 ‘안산캠퍼스 또는 관련인들’이라는 뜻의 ANS를 붙여서 이름 지었으며 지난 달 31일 열렸다. 이 커뮤니티는 놀랍게도 한 학우가 혼자 힘으로 만든 것으로 기존에 서울캠퍼스에 있던 학생들 간의 조그만 커뮤니티 사이트를 보고 그런 커뮤니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번에 구체화한 것이라고 한다. 메뉴는 생활정보, 자료실, 게시판, 갤러리로 구성돼 있으며 생활정보는 벼룩시장, 대학동 맛집·멋집 소개, 자료실은 추천프로그램, 이미지·문서·기타, 게시판은 자유게시판, 구인·구직·스터디모임·행사 알림, 자취·하숙·기숙사생 만남의 장, HYANS 추천글 모음으로, 갤러리는 회원 사진 갤러리, 학교 및 학교주변 사진 갤러리로 이뤄져 있다. 커뮤니티를 만든 신인성(공학대·정보경영 3) 군은 “아직은 많이 미흡하고 완성도가 낮은 홈페이지이지만 학생 여러분들의 열성적인 참여도만 있다면 앞으로의 HYANS는 안산배움터 대학동 커뮤니티로서의 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회원들의 활발한 참여를 부탁했다.

2005-05 22

[문화]한류(漢流)의 또 다른 시작 ‘사운드 페어 2005’

본교 동아리 연합회 소속 단체인 ‘지하공작소’가 ‘대학생 뮤직 페스티벌+튜토리얼 행사=사운드 페어 2005’라는 새로운 대학 문화 공식을 탄생시켰다. 지난 18일 오후 5시, 전국 대학 음악동아리 10개 팀과 프로 뮤지션의 참여 속에 진행된 ‘사운드 페어 2005’는 장장 6시간 동안 본교 노천극장을 젊음의 열기로 가득 채웠다. 고려대 ‘1905’팀의 여성보컬의 시원한 음색이 돋보이는 ‘지워’라는 곡으로 시작된 사운드 페어의 큰 특징은 전국 대학에서 두 번의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음악동아리 10팀 모두 그들의 ‘창작곡’을 선보였다는 것. 이것은 ‘대학생들이 능동적으로 만드는 우리들의 대학 문화’라는 행사취지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총 1천만 원의 상금이 걸린 ‘사운드 페어’의 1등을 거머쥔 팀은 신나는 펑키 음악인 ‘OTL’와 스레쉬 메탈 곡인 ‘Metallica-Fuel’을 불러 관객을 사로잡은 한국항공대의 ‘활주로’였다. 이 팀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박 수군은 “공연 중에 가만히 서서 노래를 부르지 않고 관중들과 호흡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며 “이런 무대매너를 심사위원들이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도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성 보컬의 강한 카리스마가 인상적이었던 건국대 ‘OXEN’과 2부의 막을 올렸던 중앙대 ‘블루드레곤’이 2등을, 서강대 ‘KINSECHS’와 원광대 ‘SPHINX’가 3등을 차지해 행사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본선에 오른 본교 음악동아리 ‘소리로 크는 나무’ 역시 락 발라드 곡으로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첫 회인 탓에 홍보 부족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 수는 기대보다 적었지만, 공연의 질 만큼은 성공적 이였다는 것이 관람객들의 평이다. 홍익대의 ‘서브스텐셜’팀을 응원하러 온 유은진(음대·작곡 2) 양은 “우리 학교 축제에서 타 학교 음악밴드들이 이렇게 멋진 공연을 선보여 주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라며 “열정적으로 베이스를 연주하는 친구의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또한 본교 락 동아리 회원이라는 박재환(공과대·기계 1) 군은 “대학 밴드들의 쟁쟁한 실력을 직접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열심히 연습해 내년에 개최될 2회 사운드 페어에는 동아리 친구들과 직접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사운드 페어 2005’는 대학팀 외에도 행사를 축하하는 프로뮤지션들의 공연으로 그 열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1부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노브레인의 공연에 관중들은 무대까지 올라가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2부가 끝난 후에도 ‘이한철 밴드’와 ‘울트라 컨디션’,‘머머스 룸’,‘올드피쉬’ 등 인디밴드들이 연이어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축하 공연에 더해, 이번 행사의 심사위원을 역임했던 이한철 씨는 “몇몇 수준급인 곡이 눈에 띄긴 했지만, 아마추어 대학동아리 그룹이라 참신성과 무대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현장성을 중시했다”고 심사 기준을 밝힌 뒤, “새로운 음악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이런 큰 무대를 만든 대학생들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여건이 좋지 않더라도 열정을 잃지 말고 꾸준히 이런 행사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사운드 페어는 18일 공연에 앞서 열렸던 세 번의 튜토리얼 행사를 통해 사실상 그 첫 걸음을 내딛었다. 대학생과 젊은 문화, 재즈와 대중음악, 한국의 인디문화 등의 주제로 열린 이 강의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학생들과 함께 음악과 공연 문화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보는 시간이었다. 사운드 페어의 기획을 맡은 최희두(공과대·전전컴 3)군은 “‘fair’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음악 공연에 더해 ‘튜토리얼’ 시간을 가져 폭넓은 지식과 유연한 마인드를 배울 수 있는 대학문화를 창조하고 싶었다”며 이에 더해 “쇠퇴하고 있는 음악 동아리 문화가 이번 기회를 통해 활성화 되고, 각 대학 동아리 밴드의 교류에 큰 몫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사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지 역시 ‘사운드 페어’의 성공적인 개최에 큰 역할을 했다. 김계곤(학생처·학생지원과) 과장은 “순수 대학문화인 ‘사운드 페어’가 올해 학생지원과 방향인 ‘한류(漢流)’의 문화활동 지원 성격과 부합된다고 판단해 행정·재정적인 면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그러나 참여 학생이 적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한 뒤, “행사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행사를 주최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져 홍보 문제 등 보안점을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9월, ‘사운드 페어 2005’는 그 두 번째 막을 올릴 예정이다. ‘지하공작소’ 회원들은 5개의 수상팀의 공연에 더불어 20여개의 언더와 메이저급, 비주류 뮤지션 등이 참가해 ‘음악 축제’ 분위기를 한층 가미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그동안 일회성으로 진행되고, 아마추어 형식을 벗어나지 못한 대학 음악 문화가 ‘사운드 페어’를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프로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생의 손에서 직접 창조되는 ‘새로운 대학문화’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꾸밈없이 드러냈다.

2005-05 08

[문화]캠퍼스 공연문화 중흥, 무엇이 답인가

얼마 전 교내 모 과의 소모임은 연극 공연을 끝마쳤다. 기획을 시작하고 연습을 마치기까지 몇 달 동안 준비한 공연이었다. 객석의 대다수 자리가 가득 찬데다가 관객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그러나 기획팀의 한 관계자는 “저 많은 인원 동원하느라 고생했다”고 털어놓는다. 공연에 관계한 개인 마다 초대권 몇 장씩을 할당해 관객들을 끌어 모았다는 것. 지인들 중심으로 모인 관객이라 반응이 뜨거운 것은 당연하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교내에서 이뤄지는 대다수 공연들이 처한 상황은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학생들이 교내에서 준비돼 올라오는 공연들에 무관심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공연을 준비하는 많은 동아리의 관계자들은 홍보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학생들의 관심을 붙잡기에는 교내 홍보를 위한 채널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연극 동아리 들꽃의 정재희(음대·피아노 3) 양은 “포스터가 주력 홍보 수단인데, 하루만 지나도 그 위를 덮어버리는 상업 광고들 때문에 홍보 효과를 장담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다보니 한마당에 광고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지만, 결국에는 아는 사람들을 초대하는 초대장 배부에 의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마디로 무분별한 광고의 범람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현재 게시판 관리제도가 홍보의 걸림돌 중 하나라는 것. 하지만 총학생회 측은 게시판 관리 문제에 난색을 표했다. 총학생회 대외협력부장 김영훈(사회대·신문방송 3) 군은 “게시판은 한 곳에서 관리하지 않는다. 각 단대가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게시판을 각자 관리하고 있다. 총학생회 차원에서의 관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일원화 되지 못한 게시판 관리 주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지난 번 동문회 행사와 관련해 여기저기 마구 나붙는 홍보 포스터 때문에 총학생회가 여러 관계 부처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으나 소용이 없었던 예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김 군은 이 문제를 진단한다. 학교 측도 게시판을 유리벽으로 막아놓고 관리하는 형태로 바꾸자는 최근 동아리 연합회의 요청에 “바꾸려면 한꺼번에 다 바꾸자”는 태도를 보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내 공연문화가 ‘우리 집 잔치’에 그치는 것은 공연일정을 관리해주는 주체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주의 공연을 장소와 시간별로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보여주는 매체가 필요하다는 것. 지금처럼 각 공연 홍보팀이 자기네 공연만 각자 홍보하다보면 홍보포스터 위에 다른 홍보포스터가 덧붙여지는 식의 자기 살 깎아 먹기가 성행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교내 공연 일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은 각 과를 대표하고 있는 총학생회나 각 동아리를 대표하고 있는 동아리 연합회 양 쪽 모두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리 연합회 사무국장 양종희(경금대·경제금융 3) 군은 “지원을 필요로 해 각 동아리가 동아리 연합회에 협조를 요청해 오지 않으면 세부적인 일정은 알 수가 없다. 다만, 각 동아리가 연초에 제출하는 연간 활동 계획서를 통해 필요하면 찾아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결국, 학생들이 게시판이나 인터넷 공지사항을 통해, 보고 싶은 공연을 고르고 시간에 맞춰 찾아가는 청사진은 나올 수 없는 셈이다. 박정돈(정보통신처·인터넷전략팀) 팀장은 “공연 일정 정보를 취합해 올 수 있는 주체만 있다면, 학교 메인 홈페이지 첫 페이지에 매주 공지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각 공연들의 안내 순서를 정해주고, 꾸준히 정보를 취합해주는 등 관리팀이 매 번 겪는 몇 가지 문제점만 해결해 준다면 공지해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 그런 전제가 없으면 독자적으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시 말해서, 공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보다는 누군가가 나서서 일정을 취합하고 기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교내에서 이뤄지는 각종 공연들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학우들은 학교에서 개최되는 공연 이래봐야 종류도 적고, 그마저도 가뭄에 콩 나듯 하리라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공연을 전문적으로 준비하는 동아리들 숫자만 줄잡아도 열댓 개 이상이며, 무용과나 의류학과, 연극영화학과 등 학문 특성상 공연을 자주하는 과도 여럿 된다. 이들이 만드는 공연은 연간 50여회는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안산캠퍼스까지 합치면 100여회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양대만의 대학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시초는 공연문화의 활성화라고 입을 모은다. 1백여 개의 공연이 한양대만의 문화로 발전되는 길. 그것은 무엇보다도 ‘행동’으로 보인다.

2005-04 15

[문화]동연 종교분과, 중간고사 기간 양심 캠페인 실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정답이 술술 적히는 펜. 이런 펜이 있다면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질까? 서울캠퍼스 동아리연합회 종교분과에서는 중간고사 기간을 맞이해 ‘커닝 안 해도 정답이 써지는 펜’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시험 부정행위를 없애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시험기간 마다 우발적으로 되풀이 되고 있는 부정행위에 대한 자성적 반성의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된 이번 캠페인은 지난 17일부터 3일 간 백남학술관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서울캠퍼스 동아리연합회 종교분과장 곽재하(경금대·경제금융 3) 군은 “시험 부정행위가 나쁜 것이라는 인식을 학생들이 갖게 됐으면 한다”며 “스스로에게 정직한 한양인이 돼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이번 볼펜 나눠주기 캠페인에 대해 백종제(정통대·정보통신학부 1) 군은 “볼펜에 적혀 있는 문구가 재미있어 기억에 남는다”며 "부정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다시금 생각나게 해 준다“고 말했다. 시험 부정행위에 대한 캠페인은 지난 2002년에도 있었지만 단발적으로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종교분과 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1회성 캠페인이 아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양심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이며 이번 행사보다 더 큰 규모로 치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 앞서 종교 분과는 시험 부정행위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에서는 대학 생활 중 부정행위를 한 경험이 있는지를 비롯해 부정행위를 한 이유,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 등에 관한 질문으로 학생들의 의식을 알아봤다. 종교분과에서는 이번 캠페인이 끝난 후 설문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캠페인의 성과를 확인해 볼 계획이다. 그러나 곽 군은 이번 캠페인의 성과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부정행위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기회를 갖는 정도의 효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것이다. 시험 부정행위를 하는 학생은 전체 학생 중 극히 일부일 것이다. 그러나 부정행위의 달콤한 유혹에는 누구나 쉽게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시험 부정행위는 양심을 속이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양심 문제 뿐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이기도 하다. 또한 이렇게 얻어진 학점은 사회에서도 신뢰할 수 없는 점수가 된다. 종교 분과의 볼펜 캠페인을 통해 당장 큰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부정행위를 하는 학생들의 의식이 점차 바뀌어 갈 것임은 분명하다.

2005-03 01

[문화]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부는 변화의 바람

국문과 3학년 김 모 군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하 OT) 추억은 온통 술자리로 가득 차 있다. 선배들과 술자리를 함께하며 친목을 다졌던 모습들이 요즘도 가끔 생각이 날 정도다. 그 때 함께 했던 선배들과 요즘도 종종 함께 모여 모임을 갖는다고 김 군은 귀띔한다. OT 덕분에 많은 선배들과 빠른 시간에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김 군의 예처럼 전통적인 OT의 모습은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선배들과 신입생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OT는 바뀌고 있다. 더 이상 OT를 대규모 친목 모임 정도로 치부한다면 큰 오산이다. 올해 서울캠퍼스 공과대의 OT는 의미 있는 변신을 했다. 프로그램 준비는 물론이거니와 행사진행까지 학교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학생회와 학교의 공동주최 형식으로 진행된 것. OT라는 행사가 시작된 이래 학생회가 모든 행사 진행을 전담해왔던 관례는 올해 처음으로 깨졌다. 학교 측의 참여로 OT에 새로이 추가된 프로그램은 공과대 앰블렘 증정식과 공과대 슬로건 발표식이 대표적이다. 공과대의 전통적인 문양을 이용해 새로 제작한 앰블렘을 교수들이 일일이 달아주는 행사와 더불어 구호를 외치는 순서가 마련됐다. 공과대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학생 수대로 앰블렘을 만들어 무상으로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변신은 OT가 친목 이상의 새로운 기능을 맡아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행사준비에 참여한 배영찬(공과대·화학공학) 교수는 OT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기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교에 합격을 하고도 등록을 포기하는 신입생들이 많다. 학교에 자부심이 없기 때문이다”라는 배 교수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는 교수 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학생들에게 프라이드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갖고 있는 공대 이미지를 높이고 자부심을 늘리는 것은 교수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이 배 교수의 설명. OT 준비에 학교와 교수가 함께 하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OT의 변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교에서 배울 것을 미리 체험하게 해주는 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연극영화학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극학교, 영화학교가 그 대표적인 예다. 연극영화학과 신입생들은 양 프로그램을 통해 간단한 연극과 영화를 한 편씩 만든다. 연극영화학과 학생들은 조를 짜서 결과물을 만들다보면 신입생들끼리 친해지는 것은 물론, 앞으로 배울 학문이 무엇인지 미리 체험해볼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연극영화학과 학생회장 김세노(인문대·연극영화 3) 군은 “신입생들은 학교에 와서 처음 보는 것들이 많은 만큼, 연극학교나 영화학교를 통해 전문적인 것을 맛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OT의 새로운 변신을 대하는 신입생들은 한결같이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올해 OT에 참여했다는 김주헌(공과대·기계 1) 군은 “행사에 참여하면서 내가 진짜 한양인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한양공대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군은 김 군의 선배들이 예전의 OT에서 느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을 받아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공과대 학장 임승순(공과대·분자시스템) 교수는 “신입생과 교수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로서 OT가 세계 1등 한양대를 만들어나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2004-02 15

[문화][한 편의 영화]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스타트랙’

박명자 교수가 추천하는 SF의 고전, '스타트랙' 놀라운 상상력으로 24C를 배경으로 한 우주모험과 개척정신 공상과학영화라 하면 으레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외면해버리는 친구들도 있지만, 나에게 공상과학영화는 미래시대에 대한 비전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곳을 일러주는 표지판과도 같아 영화를 대할 때마다 사뭇 설레며 진지해지기까지 한다. 스타트랙과의 만남 90년대 초 미국유학시절 ‘Star Trek-The Next Generation’ TV 시리즈를 만난 이후, 나는 자타공인급 그러나 한국에서는 조금 외로운 '트래키'(스타트랙에 대한 애정을 가진 충성스런 팬)가 됐다. ‘스타트랙’은 1964년 첫 번째 TV 시리즈 방영 이래 40여 년 동안 열 편의 영화가 제작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가져봄직한 영화이다. 미국에서는 스타트랙에 영향을 받은 과학자들이 많이 나왔다고 하던데 우리나라에서는 반응이 적어 아쉽다. 시작과 함께 광활하게 펼쳐진 우주공간을 향해 엔터프라이즈호가 나아가는 모습은 힘찬 효과음악 아래 “Space, the final frontier...” 로 시작하는 함장의 오프닝 해설과 함께 지금도 눈에 선하고 가슴이 벅차오른다. 24세기를 시대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과학기술의 최고 결정체로 제작된 지구를 포함한 은하계 혹성연합의 우주함대 ‘엔터프라이즈호’를 타고 은하계를 침략자로부터 방어하는 기본 임무 외에 아직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미지의 우주공간을 항해하면서 새로운 생명체와 새로운 문명세계를 탐사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최근 SF 영화에서 주로 최첨단 기계문명과 고도로 발달한 문명의 폐해로 암울한 인간의 모습, 몰살되어가는 생명체와 폐허화된 지구를 그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스타트랙에서는 개척정신과 모험정신, 외계인들과의 우호적인 관계, 미래의 희망과 생명애를 진한 인간적 감동으로 그려내고 있다. 감상포인트 1 - 흥미로운 과학기술제품들 과학적 해박한 지식과 초광속 여행을 비롯해, 시간여행, 광선공간이동, 음성인식 고성능컴퓨터, 인조인간, 폴더형 휴대용 통신기, 순간물체전송기(Transporter), 음식 재합성기( Food Replicator) 등 영화속에는 무엇보다도 작가가 상상하는 24C의 미래사회 생활과 여러 가지의 신기한 과학기술품이 곳곳에 등장해 흥미를 더욱 끈다. 그중에서도 가장,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충격적인 제품은 단연코 순간물체전송기와 음식재합성기이다. 대원들이 혹성탐험 중 위기에 몰릴 때 가슴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서 ‘Beam me up!’ 하며 SOS를 청하면, 이동할 대원을 스캔한 후, 작은 단위로 분해해 비물질로 초고속전송한 후, 목표지점인 우주선에서 원래 몸을 이루고 있던 원자들에 관한 정보를 이용해 다시 본래의 인간으로 재구성하는 장면들은 인간 상상력의 절정이다. 또한 대원들이 선실에 놓인 Reprecator 앞에서 원하는 음식이름을 대면 원료창고에 분자상태로 보관되어있는 물질이 컴퓨터의 메모리에 미리 저장된 물체의 구조에 따라, 분자를 배열하여 원하는 음식(혹은 물건)을 복제한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기가 막힐 노릇이다. 스타트랙에 등장한 물품들이 지금은 상품화 되었거나 혹은 그 현실화를 두고 과학적 가능성을 따지는 물리학자들의 논쟁을 촉발시키기도 했으니 결과적으로는 영화가 과학적 상상력의 자극이 된 셈이다. 최근 일류기업들의 서바이벌 면접에 “스타트랙의 순간물체전송기가 현실화 된다면 운송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하는 식의 질문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감상포인트 2 - 우주선 대원들 간의 조화 스타트랙에서 보여 지는 감동은 뭐니뭐니해도 대원들 간의 동료애이다. 다인종, 다종족으로 구성된 캐스트로 제1사무장, 엔지니어, 카운슬러, 어드바이저, 보안담당자 등 역할 분담이 명쾌하고, 그들 간에 흐르는 진한 휴머니즘이 느껴진다. 특히 안드로이드(인간형태를 한 로봇)인 ‘데이터’가 등장할 때마다 항상??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에 몰두하면서 인간에 가까워지려고 하는 모습은 코믹하게 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슴 저리도록 안쓰럽기까지 하다. ‘데이터’는 인공지능 로봇의 미래상을 거론할 때 모델로 자주 언급되는 캐릭터이다. 또한 피카드 함장이라는 성공적인 지도자상을 통해 통솔력, 집중력, 결단력, 효과적인 의사소통, 팀워크, 동료애 등 숨 가쁜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뉴리더가 반드시 갖추어야 될 자질들과 병법을 선명하게 제시한다. 감상포인트 3 - 영화 속의 의상 영화 속의 의상은 의류학을 전공하는 나에게 중요한 영화감상 포인트이다. 서양복식사나 한국복식사에 나오는 옷들은 철저한 고증을 통하여 제작되지만, 미래의 의상은 모두의 궁금거리가 아닐 수 없다. 미래사회를 다룬 여러 영화에서 다양한 형태로 제시되었는데, 스타트랙에서의 대원들의 의상은 단순화된 디자인의 제복으로서 일부분 색의 변화로 직위구분을 두면서 전체적인 통일성을 준 니트웨어로 매우 기능적이며 초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의류학 전공자의 습성대로 아카데미 의상상을 받거나, 복식사관련 문헌에서 보여 지는 시대별 의상을 잘 보여주는 영화들은 목록을 만들어가며 본다. 때때로 동료들과도 함께 영화를 보며 정보교환을 하는 과정에서 ‘영화 속 패션’을 위한 교육용 영화를 발굴하기도 한다. 영화 속 미래가 더욱 미래 같아지며, 과거는 더욱 과거 같아지고 있는 시대. 이래저래 영화를 보는 포인트와 재미는 늘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