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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 08

[문화]‘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수요예술 무대 500회 특집공연,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려 유키구라모토, 바비 맥퍼린 등 세계적 아티스트 총 출동 김광민 : “MBC 수요예술무대가 5백회니까 12년 정도 됐죠?” 이현우 : (놀란 듯)“아, 그렇게 오래 됐나요?” 김광민 : (머뭇 거리며)“음..그렇지 않나요? 마치 허무개그를 보는 듯한 김광민, 이현우 두 사회자의 어눌하면서도 차분한 진행. 그리고 대중적 인기보다는 깊이 있고 수준 높은 음악구성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수요예술무대가 5백회를 맞이했다. 지난 7일 서울캠퍼스 올림픽 체육관에서는 5백회를 맞이한 수요예술무대 공개 녹화가 진행됐다. 이번 특집공연에는 유키 구라모토, 바비 맥퍼린, 김윤아, 박정현, 마사토 혼다, Jay Walk등 누구하나 빼놓을 수 없는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명성에 걸 맞는 무대매너와 음악을 선보였다. 공연에 며칠 앞서 방청권을 배부한 최범준(학생처·학생지원과) 직원은 “배부 시간이 되자 방청권이 순식간에 매진될 정도로 학생들의 호응이 좋았다”고 말해 이번 공개녹화에 대한 학생들의 큰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녹화를 섭외한 박희호(총장실·홍보팀)팀장은 “좋은 공연을 통해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문화생활을 하도록 자리를 마련했다”며 섭외 의도를 밝혔다. 공연은 그동안 출연했던 아티스트들의 영상 모음과 함께 김광민의 ‘회상’이란 피아노 곡으로 시작됐다. 영상에는 허비행콕· 케니지 같은 재즈 뮤지션, 요요마·조수미등의 클래식음악가, 브라이언 맥나잇· 제시카와 같은 팝 스타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수준 있는 음악을 선보여온 12년‘수요예술무대사’를 한눈에 보여줬다. 이어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배철수는 축하사와 함께 5백 회 축하기념으로 수년만에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줘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방청객들로부터 가장 호응을 많이 받은 음악가는 단연코 유키 구라모토. 유려한 피아노 연주와 함께 한국에서의 높은 인기를 실감하는지 어느새 익숙해진 한국 인사와 발음으로 방청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줬다. “30년 전 미군기지 방문공연이후 첫 한국방문 이라 설렌다”며 소감을 밝힌 바비 맥퍼린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여유 있는 자세와 공연 매너로 방청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출연한 일본 록그룹 Jay Walk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열정적인 무대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며 방청객들의 박수세례를 받았다. 공개녹화를 방청하기 위해 본교를 방문한 곽정원(숙명여대·작곡2) 양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통해 다양한 음악을 접해 기뻤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임요한(경영대·경영3) 군은 “공연장이 너무 커 아티스트들의 섬세한 연주는 자세히 듣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면서도 “좋지 못한 공연 여건에도 불구하고 출연자들이 열정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 줘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방청소감을 밝혔다. 저녁 7시 30분부터 약3시간 동안 진행된 공개녹화는 총학생회 집행부의 행사진행 및 보조로 처음부터 끝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다. 첫 회부터 12 년 동안 꾸준히 수요예술무대를 담당해 온 한봉근 프로듀서(작곡 86년졸)는 “총학생회와 수준 높은 방청객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대규모 촬영을 마쳤다”고 평가하며 “올림픽 체육관과 노천극장은 대규모 공연에도 카메라 구도를 잡기 좋아 앞으로도 녹화 기회를 자주 가지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편 이기석 부총학생 회장 당선자는 “학교측과 협력해 수요예술무대 뿐 아니라 학우들을 위한 수준 높고 좋은 공연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며 2004년 본교의 문화계획을 밝혔다. 이번 공개녹화 분은 2월 25일 밤 12시 5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2004-02 01

[문화][한 편의 영화] 지배담론을 향한 깊이 있는 물음

이건청 교수가 추천하는 감동의 영화 '욜(YOL)' "현실반영 충실, 감독의 삶 녹아있기도" 터키의 쿠르드족 출신 일마즈 귀니 감독이 1982년에 만든 영화. 칸느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작품. 제3세계에서 만들어진 이 작품에서 나는 어느 영화에서도 만나지 못했던 깊은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 군부 독재하의 터키 감옥에 수감된 5명의 죄수들이 4일간의 가출옥 허가를 받아 각자의 「길」(터키어로는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욜」이다)을 떠난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이들에게 허여된 이 짧은 자유의 시간이 어떻게 좌절되는가를 통해 많은 물음을 제기한다. 가출옥 허가증을 잃어버려 다시 갇히기도 하고, 압제의 현실을 목도하고 빨치산이 되어 산으로 떠나는 사람도 있다. 옥살이 하는 동안 매춘부가 된 아내를 가문의 명예 때문에 죽여야 하는 가혹한 운명의 사람도 있다.(맨발인 아내가 혹한의 설산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는 남자의 원칙과 연민이 깊게 각인된다.) 서방인들에게 일방적 테러리스트로 매도되고 있는 이슬람 원리주의, 독재권력과 개인의 자유, 페미니즘의 문제 등을 그들의 현실 속에서 생각하게 하는 문제작이다. 뛰어난 영상미, 이 시대의 지배 담론을 향해 던지는 물음들이 감명 깊다. 감독 일마즈 귀니도 터키 군부 독재에 항거하면서 오랫동안 옥살이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 작품 「욜」은 일마즈 귀니가 국외로 탈출해서 완성한 것이라 한다. -국어교육과 이건청 교수 “욜(YOL)은 터키어로 ‘길’이란 뜻이다. 허나 영문 번역처럼 단순히 ‘로드(road)’나 ‘웨이(way)’의 개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욜’에는 ‘인생의 고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삶의 여행’이라는 특유의 의미가 있다.” 막이 오르기 전 관객에게 영화 보는 법을 ‘제시’한 감독은 모범수 다섯 명의 짧은 여로를 통해 다섯 개의 삶을 보여준다. 죄수에게 있어 가출옥은 기회다. 하지만 귀향길은 멀고도 험하다. 고향에 도착하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따뜻한 가정의 품이 아닌, 감시와 무너진 가족 관계. 터키 정부군과 반체제 무장세력의 격전으로 집이 폐허가 된 사람. 휴가증을 분실해 학수고대하던 길이 무너져버리는 사람. 처남의 죽음이 자신 탓이라는 까닭에 아내와 아이들을 뺏긴 것도 부족해 처가로부터 죽임을 당하는 사람. 봉건적인 관습에 속박돼 약혼녀와 사랑조차 나누지 못하는 사람. 수감된 동안 간통한 죄로 쇠사슬에 묶인 아내를 가문의 명예를 위해죽음으로 몰 수 밖에 없었던 사람 등. 그들은 그렇게 그 당시 사회가 가지고 있던 수많은 현실문제 앞에 좌절한다. 1980년의 터키는 무혈 쿠데타로 정부가 전복된 군사독재 시기. 인권 유린과 독재, 극심한 빈부 격차 속에서 양심적인 지식인과 학생들은 끊임없이 저항했다. 감독인 일마즈 귀니(Yilmaz Guney)또한 반독재민주화운동으로 수차례 투옥된다. 그는 작품에 자신의 경험과 군사 독재의 정치적 폭력을 생동감 있게 그리고자 노력했다. 소설가와 배우로도 활약한 귀니의 삶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암울했다. 군사정권 하에서 수배학생을 은닉한 죄, 불온서적을 출간한 죄, 반공주의자 판사를 저격한 혐의 등으로 10년 이상을 감옥에서 보낸 그는 옥중에서 시나리오를 쓰고 원격조정으로 영화 연출을 한 특이한 이력의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옥에서 탈출한 뒤 망명지 스위스에서 그가 직접 편집한 이 영화의 칸느영화제 수상은 어쩌면 작품 자체와 더불어 귀니의 생명을 건 영화에 대한 열정 혹은 정치적 폭력과 억압에 맞선 영화의 힘 때문이라 분석하는 이도 있다. ‘욜’을 통해 본 터키의 모습은 너무도 현실적이며 보는 이들로부터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가족의 몰살을 피하기 위해 형의 주검을 모르는 척 해야 하는 소수민족의 아픔은 쿠르드족 출신의 감독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민중들은 당연한 듯 총을 든 군인의 수색 명령에 따르며, 기차 안 화장실에서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부부와 그로 인해 승객들로부터 구타를 당하는 장면은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참담함을 느끼게 할 정도이다. 80년대 가장 유명했던 제3세계 영화 중 하나이며, 칸느 그랑프리 수상작이기도한 이 영화에 정치, 문화와 같은 다양한 미시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개인은 어디에도 없다. 사소한 영웅은커녕 운명에 순응하는 무기력한 민중들만이 있을 뿐이다. 이처럼 영화는 그저 인물들을 보여주고 그들의 상황을 담담하게 묘사할 뿐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관객이 이 영화를 통해 소리 없는 아우성을 발견 할 수 있는 것은 영화가 단순히 ‘보여지는’ 것에서 끝나지 않음을 증명하는 이유일 것이다.

2004-01 29

[문화]문화엿보기 1- 비슷하지만 다른 나라, 중국

'중국 유학생 눈에 비친 낯선 한국을 말한다' 글로벌 시대라는 말이 사회에서 유행한지도 벌써 수년이 지났다. 캠퍼스 곳곳에서 우리와 피부색이나 언어가 다른 학생들을 만나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캠퍼스 국제화도 해가 다르게 그 속도를 더하고 있는 오늘, 우리는 과연 그들을 얼마만큼 알고 또 이해하고 있을까?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생각을 공유하지 않는다면 ‘국제화’ 그리고 ‘글로벌 시대’라는 말은 구호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 본 기획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도움을 주고자 준비됐다. 본교에 유학 온 외국 학생들을 통해 그들의 문화와 그들의 눈에 비친 ‘우리’를 총 4회에 걸쳐 싣고자 한다. 2004년, ‘다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캠퍼스’를 꿈꿔본다. -편집자 주 음력설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같은 동양문화권인 중국의 경우도 마찬가지. 겨울이 끝나고 봄이 막 시작된다는 뜻에서 ‘춘절(春節)’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설에는 매년 약 20만 명이 고향을 찾는 인구대이동이 일어난다. 중국인들의 춘절은 가족들과 함께 물만두를 빚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이 밝는다. 직접 얼굴을 보는 대신 전화 한통화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 한국에서 지난 춘절을 보낸 중국인들이 있다. 지난해 9월 교환학생으로 본교에 온 왕우항(하얼빈공대 세라믹공학 박사1기), 닝지앙리(하얼빈공대 세라믹공학 박사1기), 장지앙롱(하얼빈공대 나노공학 박사1기)과 조선족 유학생 리앙지유(경영대학원 회계학 석사1기)가 그들이다. 명절을 타국에서 보내며 향수를 느낄 법도 한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장지앙롱 씨는 지역별 오페라인 지방희 중 한 곡을 부르며 흥을 돋우기도 했다. 중국의 춘절은 우리의 설과 어떻게 다를까. 정말 중국 남자들은 집에서 요리를 할까. 중국의 젊은이들은 성에 개방적이라는데 사실일까. 설 전날 그들을 만나 궁금증을 풀었다. - 한국에서는 설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떡국을 먹고 차례를 지내며 윷놀이나 제기차기와 같은 민속놀이를 즐긴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의 풍습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장지앙롱(이후 장) : 음력 12월 23일부터 사람들은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집집마다 대청소를 하고, 여러 가지 음식 특히 고기 요리를 장만한다. 또한 붉은 종이에 짧은 시를 써 문에다 붙이는 대련인 춘련(春聯)을 쓴다. 거꾸로 도(倒)와 이를 도(到)가 발음이 똑같기 때문에 ‘복이 들어 오라’는 의미로 신년이 되면 ‘福’자를 거꾸로 달아놓기도 한다. 춘절을 맞아 사람들은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간다.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기차역이나 버스 터미널에서 고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때 약 20만 명이 이동을 하기 때문에 무척 혼잡하다. 닝지앙리(이후 닝) :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고향에 가기를 원하기 때문에 교통 문제가 생긴다. 한국에도 이와 비슷한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 중국 인구는 한국에 비해 무척 많다. 때문에 1주일 동안의 춘절 연휴 기간에 교통 사고나 교통 체증 같은 문제가 한국의 설 연휴 기간 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 한국과 같이 양력으로 새해 첫 날을 기념하기는 하지만, 그 때의 휴일은 단 하루에 불과하다. 최대 명절은 춘절이다. 지역별로 새해 인사가 다르다. 내 고향인 흑룡강 주변에서는 ‘過年好(guo nian hao)’라고 말하고, 하북성 지방에서는 ‘給給拜年(gei nin bai nian)'라고 말한다. 왕우항(이후 왕) : 한국에서 떡국을 먹는 것처럼 중국에서는 물만두인 ‘교자(餃子 : jiao zi)’를 먹는다. 춘절 전날 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물만두를 만들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가정의 화목을 다진다. 물만두를 빚으면서 가질 수 있는 어떤 느낌이 중요하다. 지방마다 물만두를 모두 먹기는 하지만 가정의 기호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르다. 고기 또는 야채로 속을 채워 넣어 만드는 물만두에는 몇 백가지가 있다. 물만두 외에도 차오차이(chao chai)라 부르는 볶음 채를 만들어 먹는다. 남방 사람들은 찹쌀 가루나 쌀가루를 반죽하여, 설탕 엿이나 깻가루 등의 소를 넣고 둥글게 만든 ‘탕원(湯圓 : tang yuan)'을 먹는다. 남방 사람들은 예전에는 물만두를 잘 안 먹었지만, 요즘에는 잘 먹는다. 리앙지유(이후 리) : 춘절임을 알리는 종이 울리면 일제히 폭죽을 터뜨린다. 폭죽 소리가 요란해서 지진이 일어난 것 같을 때도 있다. 춘절의 풍습 중 하나인 폭죽 놀이에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예전에 년(年)이라는 뜻의 ‘nian’이라 불리는 괴물이 마을에 내려와서 사람들을 잡아먹었다고 한다. 이 괴물이 무서워하는 소리가 폭죽 소리다. 춘절에 폭죽을 터뜨리는 이유는 이 괴물의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기 위함이다. 폭죽을 터뜨리면서 아이들이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이를 금하는 곳도 있지만, 그래도 폭죽 놀이는 빼놓을 수 없는 춘절의 풍습이다. 왕 : 춘절에 차례를 지내지는 않는다. 제사를 지내는 날은 4월 5일로 따로 있다. 나의 할머니나 할아버지 같이 연세가 많은 분들은 제사를 지내지만, 젊은 사람들은 무신론에 바탕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제사를 지내지 않으려고 한다. 춘절에 중국 북쪽 지방에서는 ‘秧歌(yang ge)'라는 전통 춤을 추기도 한다. 남쪽 지방에서는 용의 머리 모양을 가진 배끼리 경쟁을 하는 놀이도 한다. 또한 중국 전역에서 백가지 이상의 오페라가 공연된다. 베이징 오페라는 경극(京劇)이라 불리며, 각 지역별로 지방희라 불리는 오페라가 있다. 춘절 연휴 기간 동안 텔레비전에서 여러 오페라를 볼 수 있다. 장 : 허난성 지방의 지방희는 ‘파뮬란(花木蘭)’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병든 아버지 대신 그의 딸이 전쟁터에 나가 적을 물리치는 이야기다. 중국에서 여자는 군대에 갈 수 없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은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 - 한국의 주부들은 병이 날 정도로 명절에 일을 한다. 중국의 경우 남녀의 지위가 동등하며 집안 일도 분담한다고 들었다. 중국에서는 남자들도 명절에 음식을 장만하는 등의 일을 하는가. 장 : 물론이다. 한국에서는 남자들은 팔짱끼고 있고 여자들이 모든 일을 다하는 모습을 봤다. 이런 점에서 한국과 중국은 매우 다르다. 중국에서 여자는 남자와 평등하다. 나부터도 집안 일을 한다. 명절에는 종종 여자는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면서 명령만 하고 일은 남자가 다 할 때도 있다. (웃음) 남자는 음식 장만에서부터 집안 청소에 이르기까지 여자를 도와야만 한다. 닝 : 몇몇 가정에서는 남자만이 요리를 할 수 있기도 하다. (웃음) 이런 경향은 1949년 새로운 중국인 중화민국이 수립된 이후부터 생겨났다. 그 때 여성들이 일어났다. (웃음) 이는 중화민국을 세웠던 등소평이 여성해방운동을 벌인 결과다. 전족이 금지된 것도 이때부터다. 리 : 중국에서는 여성들이 남자들과 일을 똑같이 한다. 어떤 지방에서 보면 남자들이 하는 일이 더 많기도 하다. 중화민국 수립 이후에 여성의 지위가 상승된 것도 사실이지만, 그 이전에도 어느 정도 여성을 존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출산 후에는 남자들이 집안 일을 도맡아 했으며, 주방장도 남자가 많았다. 이는 전통적으로 남자들이 주방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됐다는 것을 증명한다. - 아직도 한국에서는 여자는 결혼하면 자기 일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남녀가 평등한 위치에 있는 중국의 경우 직장에 나가 일하는 기혼 여성이 많다고 들었다. 장 : 중국에서는 모든 여자들이 직장에 다닌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 마찬가지다. 부부가 가사를 분담해 하는 것도 남편과 아내가 모두 직장에 다니기 때문이다. 퇴근 후 집에 오면 여자들이 더 지쳐있다. 때문에 남자들에게는 요리를 하고, 집안을 청소해야 할 의무가 있다. 자녀 돌보기도 남자들이 도울 수 있다. 한국 남자들도 여자들을 도와야 한다. - 중국 젊은이들은 성에 개방적이라고 들었는데. 장 : 중국에서는 캠퍼스나 거리에서 애정행위를 하는 연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인들은 성에 개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중국인들도 연인이나 배우자와의 관계에 있어 책임과 충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가 사랑에 대한 열정을 행위로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 보고 중국인들이 성에 개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한 사람의 열정은 그의 연인에게만 갈 뿐이다. 왕 : 만난 지 몇 시간 되지 않아서 성관계를 가지는 한국 젊은이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중국의 경우 그렇지는 않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면 점점 연인의 관계가 발전될 뿐이다. 상대방과의 결혼을 전제로 동거를 하는 젊은이들도 꽤 있다. 닝 : 결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시작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때도 있다. (웃음) 결혼 후에 함께 사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 혼전 동거는 하지 않을 것이다. 리 : 자기가 한 행동에 책임질 수 있을 때는 혼전 동거도 괜찮다고 본다. 1-2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대학 졸업 전까지는 결혼을 할 수 없었다. 때문에 동거 사실을 숨기는 커플들이 캠퍼스 내에 꽤 있었다. 법이 바뀐 지금도 여전히 많은 대학교가 재학 중 결혼을 부정적으로 본다. - 청년실업률의 증가는 한국의 대학생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취업 걱정에 전공 공부는 뒤로하고 취업에 집중하는 학생 수도 적지 않다. 중국 대학생들의 경우는 어떠한가. 닝 : 중국에서도 청년실업이 큰 문제다. 대학생들은 여가를 즐기기보다는 좀 더 오랜 시간 동안 펜을 잡고 있기를 요구받는다. 전공과는 상관없는 분야에 취업을 하는 대학생도 많다. 내 전공은 전자 재료다. 전자 재료를 전공한 학생 중 몇몇은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한다. 하지만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직업을 갖는 이도 있다. 장 : 중국에도 영어 공부에 매달리는 학생들의 수가 많다. 영어를 잘하면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는 등 이점이 많다. 때때로 외모가 문제가 되기도 한다. (웃음) 영어를 잘하고 잘생기면 모든 기업에서 채용하려고 할 것이다. - 한국과 중국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닝 : 한국에 오기 전까지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내가 볼 수 있었던 한국은 텔레비전 속의 것이 전부였다. 한국에서 6개월을 지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실험실에서 보냈기 때문에 내가 만날 수 있는 한국인은 실험실 친구들이 전부였다. 내가 본 그들은 예절이 바른 학생들이었다. 또 선후배 관계가 매우 엄격한 것 같다. 그 점이 중국과 다르다. 왕 : 사실 한국에 올 계획이 없었다. 그래서 사전에 한국에 대해 알아보지 못했다. 직접 와서 느낀 한국인은 무척 따뜻했다. 닝지앙리 씨처럼 나도 실험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내 전공인 전자 재료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한국은 전자 분야에 있어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가장 큰 차이는 음식에 있다. 한국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웃음) 한국에서 6개월을 더 보내야 하는 내게는 큰 문제다. 중국 음식의 재료는 무척 다양하며, 맛도 여러 가지다. 한국 음식은 그에 비하면 재료의 종류도 한정돼 있고 맛도 몇 가지에 불과하다. 주로 김치만 먹어봐서 배추와 무만 인상에 남는다. 한국 음식을 잘 못 먹는 나를 위해 한국 친구들이 중국집에 데리고 갔지만, 그곳에서 먹었던 중국식 요리는 중국 음식이 아니었다. 한국식 중국 요리였다. 요즘에는 제육볶음과 칼국수를 먹는다. 이곳에 온 후로 우리 모두가 살이 빠졌다. 나는 몸무게가 10킬로그램이나 줄었다. 장 : 한국에서는 물에 음식을 익히지만, 중국에서는 물대신 기름을 사용한다. 또 중국 음식과 달리 한국 음식에는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다. 중국과 한국은 많은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우선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고 한국은 자본주의 국가다. 또 한국인들은 중국인들보다 강한 환경 보호 정신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분리수거를 하지만, 중국의 경우는 온갖 쓰레기를 한꺼번에 버린다. 그런 점은 중국이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 : 나는 연변에서도 어릴 때부터 김치와 된장찌개를 먹고살았기 때문에 음식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못 느낀다. 생각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닝지앙리 씨가 말했던 것처럼 선후배관계가 엄격한 것도 중국과 다른 점이다. 그것 때문에 힘들었다. 사진 : 노시태 학생기자 nst777@ihanyang.ac.kr

2004-01 08

[문화][한 편의 영화] 변화와 초심 vs. 희망과 욕망

"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당신 땜에 내일은 행복할거야!" 김성제 교수가 추천하는 한 편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와이키키 브라더스 괜찮지 않냐? 야자수 밑으로 비키니 금발 미녀들이 쭉쭉 빵빵 걸어가고 하얀색 요트가 싹 지나가는 하와이 해변이 연상되면서.' 이렇게 시작된 남성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불경기로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이곳저곳을 떠돈다. 이들은 리더 성우(이얼)의 고향 수안보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새로 일을 시작하지만 여러 이유로 멤버 교체를 겪는다. 성우는 그곳에서 소년 시절 짝사랑했던 인희(오지혜)가 남편과 사별한 뒤 억척스런 야채장수로 변해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지난 2002년 백상예술대상 영화작품상을 수상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세월을 알고, 꿈을 알고, 무엇보다 현실을 아는 작품이다. 어린 시절 음악을 가르쳐준 학원 원장의 폐인 같은 현재 모습과 성우 밑에서 새로 음악을 배우려는 청년 기태(류승범)의 존재는 그대로 주인공의 미래와 과거에 겹치면서 피로한 삶의 세 시제를 완성한다. 감독은 한 무대에서 이별을 고하는 마지막 연주 장면에서 이 영화를 시작하고, 새로운 무대에 오르는 첫 연주 장면으로 끝맺음함으로써 영원히 뿌리를 잃은 채 떠돌아야 하는 인물들의 삶을 역설적인 순환 고리처럼 만들어냈다. 조안 제트 앤드 블랙하츠(Joan Zett & Black Hearts)의 '아이 러브 로큰롤'에서 김수희의 '애모'까지, 이 영화에서 쉴새없이 등장하는 음악들은 그 자체로 알찬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물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선명한 상징으로도 활용됐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킬러들의 수다'처럼 많은 연극배우가 등장해 자기의 개성을 풀어놓는다. '연극배우 오현경과 윤소정의 딸'에서 시작한 오지혜 씨가 그 어느 때보다 포근하고 활달한 연기를, '지하철 1호선', '개똥이' 등의 뮤지컬에서 경쾌한 웃음을 선사하던 황정민 씨가 우직하고 순박한 웃음을 보여준다. 또 건반주자 박원상 씨의 의리 있는 바람둥이 역이나, 고단한 삶의 그림자처럼 다가오는 이얼 씨의 밴드 리더 역도 딱 맞아떨어진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감독 임순례(영어영문 85졸) 씨는 본교 동문이기도 하다. 데뷔작 '세 친구'에서도 주류에서 밀려난 아웃사이더들에 대한 관심을 보였던 임 감독은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음악의 들뜬 열정과 삶의 가라앉은 관조, 약간의 유머와 대중적 화술로 풀어내 재미와 감동을 함께 지닌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단란주점에서 반주하다가 술 취한 손님의 요구에 따라 알몸으로 '아파트'를 부르던 성우가 모니터 화면을 보면 거기엔 꿈 많던 고교시절, 해변을 알몸으로 질주하던 자신의 모습이 원경으로 담겨 있다. 단란주점의 답답한 앵글과 시원한 바닷가 롱샷을 효과적으로 대비시킴으로써 꿈과 현실을 맞세우는 식의 이 영화의 대조법이 빚어내는 정서적 파장은 '박하사탕'이나 '파이란'같은 영화들처럼 강력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술이라도 한잔 걸치게 되면, 밴드나 노래방 기기가 없어도, 마지막 장면에서 처연하게 울려 퍼졌던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 몰라"를 읊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잘나가던 시대를 뒤로한 4인조 밴드의 오늘과 내일을 엮어놓은 임순례 감독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변화를 감당해야하는 우리들의 관계와 희망을 느끼게 한다. 지난 2001년에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영화가 끝났는데도 극장의 객석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았던 느낌이 지금도 생생하다. 절망할 수밖에 없을 사람들의 희망 이야기를 좀더 보고 싶었고, 그들의 은근한 음악이 계속 지펴졌으면 하는 관객의 바람과 함께 바닥에서 울리는 애잔한 웃음이 심호흡처럼 담겨있었다. 음악마저도 기계화되고 디지털화되는 노래방 같은 편리한 세상의 변화에서, 밥을 벌어야 하는 사람들의 작고 큰 욕망이 부대낀다. 떠나야하는 사람들과 남아있는 사람들과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때에, 음악이 그 사람들과 자리를 같이한다. 꼭 '잘나가기'만을 원해서 음악을 하진 않았던 주인공은 줄곧 '음악밖엔 난 몰라'하는 사람이지만, 고등학교 시절 4인조 밴드의 멤버들과 함께 깨 벗고 뛰던 '와이키키' 해변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아마도 '외로움과 그리움에' 과거를 생각하지만, 같이 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모르쇠 할 수 없는 그의 사랑과 미래와 희망이 初心과 끈 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젠 '사랑밖엔 난 몰라'를 노래하는 옛 애인과 함께, 서울에서 가장 먼 곳에서, 사람들이 춤출 수 있는, 태평양의 돌고래도 춤추게 할 음악을 계속한다. "변화해야 할 것들을 변화시키는 용기와, 변화시키지 말아야 할 것들을 지키는 인내와, 변화시킬 것과 지킬 것을 가릴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 주십시오." 추천하고 싶은 영화를 위해 세모에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다시 보면서 떠오른 어느 성인의 기도문이다.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던 2001년이라는 初心같은 영화는 많은 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변화를 받아들이고 또한 일으키면서, 지킬 것을 지켜야한다는 가슴을 울린다. 우리 시대의 의문은 '무엇을 변화시키고, 지킬 것인가'이지만, 그것에 앞서 '왜, 무엇을 위해서'를 되새겨 봐야 한다는 희망은 새해 正初만을 위한 바람은 아닐 것이다. - 영어영문학부 김성제 교수

2004-01 08

[문화]제 4회 문학특강, `21C 아직도 시를 읽고 쓰는가`

지난 29일 안산학술정보관 주최, 제 4회 문학 강연 열려 '사회로부터 온 문학의 위기는 사회로부터 극복해야' 지난 29일, 안산학술정보관과 국어국문학과가 공동 주최한 제4회 문학 강연이 개최됐다. 이번 강연은 '웅덩이를 파다','꽃의 보복','압력솥'과 같은 시로 잘 알려진 이상호(국문대 · 국어국문학)교수가 강사로 초청돼 '21세기, 아직도 시를 읽고 쓰는가?'라는 주제로 2시간여의 강연을 진행했다. 제3공학관 1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이번 강연에는 재학생을 비롯해 안산연성문학회,청산문학회 회원 등 한양 가족 및 안산시민들이 참석했다. 이 교수는 "문학은 관념이 구체화 되는 것이며, 작품을 삶의 자체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1990년대 이후, 영상문화와 정보화시대로 인해 문학의 기능은 상대적으로 축소된 것이 사실. 이 교수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가 특히 젊은이들의 '자아실현' 도구로서의 문학의 기능을 축소시켰다고 말한다. '시는 고도 언어의 정수'라고 정의한 이 교수는 "문학에 대한 경험이 적은 세대들은 더 이상 단어 하나를 붙잡고 오랫동안 생각하지 않는다. 빠르게 흘러가는 영상시대에서 그러한 행동은 소외를 의미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 앞에서 문학의 형식과 내용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메타시와 같이 전통적인 형식을 초월한 시, 아방가르드적이고 엽기적인 시의 성행이 그 증거이다. 이러한 문학현상에 대해 이 교수는 단호하다. 그는 현 시대를 "본질적 가치보다는 인기몰이에 혈안(血眼)이 된 시대"라고 규정하며,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흘러왔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현대시의 위기는 사회로부터 극복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의 변화는 곧 개인의 변화를 통해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회의하고 의문을 품는 개인들의 '상상력의 재발견'을 통해 이 시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 이 교수는 "그러기 위해서는 관념들을 구체화하는 문학, 특히 시를 읽고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산여성문학회의 김영숙 회장은 "문학에서 비롯된 상상력으로 현대사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에 크게 공감 한다. '감동에 의한 변화는 어떤 총, 칼보다도 큰 힘을 발휘 한다'는 이 교수의 말에 느낀 바가 크다"고 말했다. 시에 대한 전통적, 현대적 관점과 현대시의 갖가지 형식을 제시한 이번 강연은 이 교수의 사회에 대한 냉철한 통찰과 재담으로 인해 흥미롭게 진행됐다. 이번 강연을 통해 초현실적인 시들을 접한 참석자들은 다소 생소하지만 재미있었다는 반응이다. 문학특기생으로 입학했다는 성현재(인문대 · 언어문학부1) 군은 "강연을 듣기 위해 안산캠퍼스에 처음으로 와 봤다. 전체적으로 유익한 강연이었다. 주제와는 좀 거리가 있지만, 예로 나왔던 독특한 시들을 접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구촌 교회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의 장혜신 사서는 "아이들이 시를 전혀 찾지 않는 것에 대한 배경을 알게 됐다. 도서관에 시집을 많이 배치해 두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장석례(학술정보관 · 인문사회과학정보팀)팀장은 "문학 강연은 한양가족 및 지역 주민에게 문학에 대한 갈증을 해소 시키고자 개최되고 있다. 문인협회에서 감사패를 수여할 정도로 문학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내며, 앞으로도 문학강연회의 지속적인 개최를 약속했다.

2003-12 22

[문화]캠퍼스의 밤을 빛으로 수놓은 `한양 루미나리에`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거리에 각종 점등물들이 넘쳐나고 있다. 길을 따라 늘어진 미니전구에서부터 나무들의 가지가지마다 매달린 전구까지 다양한 점등물들이 겨울 밤거리에 명물로 등장한지도 몇 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야경에 캠퍼스의 밤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10일 밤, 본관 앞은 순식간에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본교 본관 앞 작은 나무 숲 사이에 설치된 미니전구들이 각자 빛을 내기 시작했고, 빛을 따라 모인 학생들은 겨울 캠퍼스의 새로운 명소에서 자신들만의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캠퍼스 점등물이 처음은 아니다. 3년 전 신 정문 부근 나무들 사이에 전구 장식물을 설치했던 적은 있다. 하지만 캠퍼스 내에 전구 점등물을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설치를 주관한 관재처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맞이해 본교를 오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움과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고자 계획 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캠퍼스 내 점등물 설치에 대해 학생들은 반응은 대체적으로 호의적이다. 장호영(자연대 · 수학 4)군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며 “학교측에서 학교 분위기 조성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앞으로 더욱더 아름다운 교정으로 가꿔 주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허남혁(인문대 · 언어문학1)군은 ”낭비적이라고 생각되는 요소도 있지만 그것보다 캠퍼스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는 긍정적 측면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점등물 설치를 환영했다. 반면 학생들의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상덕(법대 · 법학 1)군은 “미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학교 재정적인 측면에서 볼 때 낭비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정성희(공대 · 화학공학4)양 역시 “학교는 어느 정도는 학교 고유한 멋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너무 많은 시설물 설치는 오히려 캠퍼스 분위기를 망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설치된 점등물은 학교 분위기 재고에 바람직하나 더 많은 설치는 오히려 해가 될 것”이라며 일부학생들의 설치확대 의견을 경계했다. 미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외부업체 용역으로 진행된 이번 점등물 설치는 학교측이 주관한 본관 앞과 정문 울타리 쪽을 비롯해 의료원이 자체적으로 설치한 병원 앞쪽 점등물들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김경자(사범대 · 응용미술학) 교수는 교내 점등물 설치와 관련해 “캠퍼스의 분위기를 더욱 아름답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기획이다. 설계자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아는 아름다운 한양인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변화된 캠퍼스 분위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점등은 해질 무렵인 저녁 6시에서 7시 사이에 시작되며 이번 점등물은 신정(1월 1일)을 전후로 철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관재처 관계자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설치물에 관한 호응도가 높을 경우 철수 시기를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해, 정확한 철수시기에 대해서는 여운을 남겼다. 사진: 노시태 학생기자 nst777@ihanyang.ac.kr

2003-12 15

[문화]산타클로스, 백남음악관서 ’함박눈 세례‘

지난 14일, 서울캠퍼스 백남음악관은 아이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과학세계에 어린 관객들은 초롱초롱한 눈을 떼지 못한다. 바로 ‘산타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과학의 세계’에 참여한 미래의 과학도들. 국내 최초로 기획된 이번 과학강연극은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와 대한화학회가 주최하고 Agilent Technologies, LG화학, 동부한농화학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호기심을 배양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첫 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관객과 취재진이 몰리는 등 대대적인 호평을 받았다. 이날 열린 과학잔치는 오전 11시와 오후 4시,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오전 공연에는 애화학교, 유락종합사회복지관, 한빛사회복지관, 성산사회복지관 등에서 온 소년소녀 가장과 장애인 그리고 사회복지관 아동이 초대돼 그 동안 상대적으로 과학교육에 소외되어 온 이들에게 뜻깊은 자리를 제공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시야가 편한 중앙 좌석을 비워두고, 수화 통역사를 배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환영사를 위해 나온 대한화학회 총무부회장 차진순(영남대 · 화학) 교수는 자신의 어려웠던 유년시절을 회상하며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 것을 당부해 주위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후 4시에 펼쳐친 공연에서는 본교 교직원 및 동문 가족과 일반 관객들이 함께 자리했다. 공연의 전체 줄거리는 욕심쟁이 스크루지에게 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것으로 구성됐다. 1부 ‘달구지에서 UFO까지’에서는 산타가 등장해 과거의 피라미드 건축 과정에서부터 현재의 엔진을 비롯한 동력, 그리고 미래의 동력을 생생한 이미지들을 동원해 설명했다. ‘돌도끼에서 스타워즈’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2부에서는 선사시대의 석기에서부터 스타워즈의 광선 검에 이르기까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소개될 다양한 도구들을 선보였다. 마지막 3부는 ‘연금술에서 카멜레온 섬유까지’라는 제목으로 산타가 요정 지니와 함께 나와 마법과 함께 첨단 소재를 소개해 어린 관객들의 가장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등장한 산타는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장인 최정훈(자연대 · 화학) 교수가 직접 맡았다. 최 교수는 지난 일 년 동안 1백여회에 걸쳐 이동과학교실 및 한양대학교 과학교실을 운영해 온 것은 물론 서울방송(SBS)의 ‘사이언스 파크’에 출연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과학대중화의 기수로 활약해 왔다. 어린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주기 위해 직접 산타로 나섰다는 최 교수는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한다.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과학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행사를 관람한 관객들은 원리를 이해하는데는 다소 어려움을 느끼는 듯 했지만 신기한 실험들이 계속되자 탄성을 자아내며 무대로부터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강연이 끝날 무렵 진행된 실험에서 인공 눈 세상이 펼쳐지자 아이들의 환호성 소리가 강연장을 가득 메웠다. 가족과 함께 참석했따는 홍선주 씨는 “평소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을 기대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행사였으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많이 기획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행사가 끝나자, 산타할아버지에게 달려가는 아이들의 모습과 다가온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덕담을 적어주는 산타할아버지의 모습에서 한겨울 추위마저도 녹일 것 같은 훈훈함이 느껴졌다.

2003-05 22

[문화]`호수의 유혹` 안산캠퍼스 수요 문화축제

'명색이 대학인데, 학교에 정기적인 문화행사 하나 없어서 되겠습니까?' 안산캠퍼스 동아리연합회장 곽애선(언정대·신방4) 양은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시원스레 허공을 가르는 호수공원을 볼 때마다 무엇인가 허전하다는 생각을 했다. 벤치에 앉아 연신 담배만 피워대는 남학생들도 그렇지만, 호숫가를 거니는 학생들의 표정에도 왠지 모를 적막감이 느껴졌던 것. 이 곳에서 영화를 볼 수는 없을까? 분수를 바라보며 고전음악을 듣는 기분은 어떨까? 이렇게 해서 시작된 것이 '호수공원 수요 문화축제'. 안산캠퍼스 동아리연합회는 지난 4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호수공원에서 문화 이벤트를 개최하며 캠퍼스의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려 애쓰고 있다. 상업적 대중문화에 떠밀려 쇠퇴한 대학 공연 문화의 새로운 부활을 시도해 보겠다는 것. 곽 양은 "평소, 우리 학교 내에 정기적인 문화 행사가 없다는 것에 대해 고민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호수공원을 찾는 학생들이 꽤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학생들이 많이 이동하는 시간대를 이용하여 호수 공원에서 문화제를 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모든 일들이 계획대로 쉽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 지난 4월 30일, 첫 번째 문화 행사로 올리비아 헤세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호수공원에서 상영했을 때 이를 관람한 관객은 고작 11명. 홍보가 부족한 탓도 있었지만,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면 학교에 굳이 남아 있지 않는 안산캠퍼스의 '공동화' 문제도 주요 원인이었다. 그래도 곽 양은 새로운 시도에 함께 해 준 11명의 관객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이와 함께 향후 적극적인 홍보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아직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 학우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셔틀버스나 대자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 활동을 할 테니 많이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4일, 수요일에 있었던 클래식의 밤 역시 고난의 연속이었다. 우천으로 인해 호수공원에서의 연주가 불가능했던 것. 비록 장소를 옮겨 진행됐지만 어우림과 파랑소리, 엔젤루스가 준비한 클래식의 밤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합창 동아리 어우림의 환상적인 아카펠라 하모니와 클래식기타 동아리 파랑소리의 헝가리 무곡 연주는 비오는 수요일 저녁, 관객들의 마음을 흠뻑 적셔 놓았다. 특히 클라리넷 5중주,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을 선보인 오케스트라 동아리 엔젤루스의 연주는 높은 완성도로 극찬을 받았다. 관객들은 엔젤루스가 결성된 지 1년 반 밖에 되지 않은 아마추어 동아리라는 사실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곽 양은 "호수공원에서 연주회를 가졌더라면 일반 학우들의 참여가 더욱 많았을 겁니다. 수요일마다 비가 오니 정말 안타깝네요"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호수공원 수요 문화축제는 오는 28일에는 루터스의 응원전을, 다음달 4일에는 개그제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2002-06 08

[문화]양 캠퍼스 인라인 스케이트 붐

동호회 결성해 하키 등 활동 즐겨 스트레스 해소ㆍ체력단련 '일석이조' 캠퍼스를 걷다보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쏜살같이 지나가는 학생들을 심심찮게 마주치게 된다. 최근 인라인 스케이트가 널리 확산되면서 대학가에서도 각종 동호회가 조직되어 함께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 특히 공학대 기계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안산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는 날이 갈수록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는 지난 해 결성된 이후 2주에 한번씩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친목을 쌓고 있지만 동호회의 활동은 거의 매일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1공학관과 제2이학관 앞에서 매일 저녁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동호회를 결성한 초기 회원들이 대부분 졸업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고 현재 임시회장을 맡아 동호회 활성화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김지인(공학대·기계공학부 2) 군은 "캠퍼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우리 동호회가 아니더라도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학우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아직까지 기계과 동호회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아 가입하기를 꺼려하는데 혼자 타지 말고 함께 했으면 한다."며 더 많은 학생들과 함께하기를 희망했다. 이들이 타는 인라인 스케이트의 종류는 모두 세가지로 나뉘는데 초보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피트니스, 어려운 묘기를 선보일 수 있는 어그레시브, 그리고 스틱을 이용하는 하키가 그것이다. 피트니스의 경우 2개월만 타더라도 쉽게 싫증이 나고, 어그레시브를 타는 학생들은 군대를 갔거나 잘 타는 사람이 없어 회원들은 주로 하키를 즐긴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많아 밤 10시까지도 하키를 즐기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동호회의 커뮤니티(www.freechal.com/hyinline)를 찾는 사람들은 하루 평균 170여명에 이른다. 물리적인 거리의 차이를 쉽게 해소할 수 있는 사이버의 이점을 이용해 커뮤니티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여 각종 정보교환과 친목도모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 군은 "여덟 개의 작은 바퀴에 체중을 싣고 바람을 가로지르면 어느새 인라인 스케이트는 신체의 일부분이 된다. 자기 사이즈에 꼭 맞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으면 그냥 발로 걸어가는 것 같은 가벼운 느낌이다."며 "더욱이 취미로 시작한 인라인 스케이트는 하체운동뿐만 아니라 심폐운동 전신운동까지 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신경만 잘 발달되어 있다면 1주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체력단련에도 으뜸"이라고 말한다. 서울캠퍼스 역시 경사가 너무 심하고 바닥도 고르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라인 한양'이라는 이름의 동호회가 형성됐다. 현재 사회교육원 교학과 조교를 맡고 있는 신동윤(사범대·교육 4)군이 중심이 되어 지난 달 31일 첫 모임을 가졌고 매주 금요일 5시 아크로폴리스 앞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길 예정이다. 신 군은 "학부생만의 모임이 아니라 대학원생이나 교직원 분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자리이다. 초보도 부담 갖지 말고 찾아와 함께 인라인의 즐거움을 만끽하자."며 교내 전용 메모판을 만들어 함께 즐기는 방향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최수정 학생기자 81choi@ihanyang.ac.kr

2002-04 22

[문화]`나누는 사랑 부리는 복지` 안산 White 캠페인

학복위, '사랑의 우유 나누기' 등 다양한 사업 전개 올바른 시험문화 정착 위해 'White Note' 운동 실시 중간고사 기간을 맞아 안산캠퍼스 15대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에서는 시험기간마다 불거져나오는 부정행위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고 양심적인 시험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White Note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리 준비해서 깨끗하고 당당한 시험을 치르자'라는 구호 아래 전개되고 있는 'White Note' 운동의 성공과 양심적 시험 문화의 확산을 위해 학복위에서는 시험기간 전인 지난 17일부터 White Note와 White pen을 나누어주고 있다. 이는 시험기간 전 미리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학습하도록 해 시험기간 중 천태만상으로 벌어지는 커닝 등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올바른 시험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현재 학복위가 벌이고 있는 '화이트 캠페인'의 일환이다. 'White Note 운동' 등 학복위가 현재 주력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화이트 캠페인은 '나누는 사랑, 누리는 복지'라는 기치 아래 대학 구성원 모두가 생활 속에서 누릴 수 있는 복지사항과 권리를 학생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더불어 함께 하는 즐겁고 풍요로운 캠퍼스 생활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화이트 캠페인'이라는 명칭에 대해 학복위원장 강호진(디경대·디지털경영 4) 군은 "화이트 캠페인 속에서 행해지는 모든 것들이 하얀색처럼 깨끗하다는 기본적 속성을 가지고 있고, 아무 것도 칠해져 있지 않은 하얀 바탕을 모든 학생들이 힘을 모아 함께 채워나가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캠페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매일 아침 8시 40분부터 9시 20분까지 셔틀버스 정류장 앞에서 아침식사를 거르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500개의 우유를 나누어주는 '사랑의 우유나누기' 운동과 깨끗하고 당당한 시험을 치르기 위한 'White Note' 운동 그리고 깨끗하고 청결한 생활을 위해 모든 건물 화장실에 비누를 비치하는 '향기로운 화장실 문화' 운동으로 학생들이 피부로 접할 수 있는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사랑의 우유나누기' 운동의 경우 우유배급 장소에 자율 모금함을 설치해 여기서 얻어진 기금으로 불우이웃 돕기와 복지 장학금 지급 사업을 펼침으로써 보다 많은 복지혜택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강 군은 "요즘 화이트 캠페인을 펼치는 와중에 간혹 '여론몰이를 위한 시혜성 사업이 아니냐'는 말을 들을 때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학복위의 활동은 모든 학생들의 힘으로 시작되는 것이고 그 끝 역시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단지 학복위가 그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는 것일 뿐 모든 활동의 중심은 한양의 모든 학생들이다."면서 "모든 학생들이 보다 많은 권리와 복지혜택을 당당히 누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여유와 사랑으로 한양이라는 이름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학복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화이트 캠페인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과 지지를 부탁했다. White Note 운동의 성공으로 올바른 시험문화가 정착되고, 화이트 캠페인의 성공으로 모든 한양인들이 캠퍼스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들을 더욱 가깝게 느끼고, 더욱 당당하게 누릴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손형준 학생기자 boltagoo@i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