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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 26 중요기사

[일반]대학봉사의 새 패러다임, ‘유스 체인지 메이커스’

몸이 불편한 이들,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돕는 것만이 봉사의 전부가 아니다. 어려움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사회적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봉사는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사회 구성원들이 세상을 향한 꾸준한 관심, 변화에 대한 희망, 지역 공동체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만, 사회 혁신은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교육이다. '실천하는 지성' 한양대가 사회 혁신에 앞장섰다. 유소년 체인지 메이커를 양성하다 한양대 사회혁신센터는 SDGs(지속 가능 개발 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운영 목표로 한다. SDGs는 지난 2015년 유엔에서 합의한 의제로 ‘모든 곳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모든 연령층의 모든 사람을 위한 건강한 삶 보장 및 복리 증진’, ‘양성 평등 달성 및 모든 여성과 소녀의 권익 신장’ 등 2030년까지 이행해야 할 총 17개 목표로 구성돼있다. 한양대는 이러한 목표들을 대학에 접목시켜 진정한 사랑의 실천을 행하는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단순 봉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사랑의 실천자를 양성하는 학내 기관이 되겠다는 것. ‘유스 체인지 메이커스(Youth Change Makers)’ 활동 역시 그 일환이다. ▲한양대는 SDGs을 대학에 접목시켜 진정한 사랑의 실천을 행하는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사진은 SDGs 세부 목표. (출처: 사회혁신센터 사회봉사단) 한양대 사회봉사단 사회혁신센터는 올해부터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 모든 한양인’을 체인지 메이커(Change Maker)로 명명하고 한양인들을 체인지 메이커로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한양인들이 체인지메이커가 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미래의 체인지메이커를 미리 육성하는 장기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학생들 사이에서 제시됐다. 사회혁신센터는 이러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멘토링 활동을 시작했는데 그것이 바로 '유스체인지메이커스' 프로그램이다. 즉, 유스체인지메이커스는 프로그램명이자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들을 지칭하는 표현인 셈. 한양대 유스체인지메이커스는 올해 초 1기 출범을 시작으로 현재 2기 활동을 마친 상태다. 유스체인지메이커스는 약 3개월간 활동하며 학기 별 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학부생들은 유스체인지메이커의 멘토 역할을 맡는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유스체인지메이커스 멘토를 먼저 선발한 후 고등학교와의 매칭을 진행한다. 한 학기 동안 한양대생과 고등학생이 한 팀을 이뤄 SDGs 실현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기획한다. 주제와 형식에 제한이 없는 장기 프로젝트 방식이다. 공식 활동은 크게 한양대 내에서 진행되는 ‘발대식’, ‘중간 점검’, ‘최종 발표’로 구성되며 활동 기간 내에 유스체인지메이커 학생들은 최소 3회의 조별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각양각색, 7개의 아이디어 17년도 2학기에 선발된 2기 유스체인지메이커는 총 7개팀으로 서울특별시·경기도·인천광역시 내에 위치한 총 7개의 고등학교가 참가했다. 2기의 경우 대학생 체인지메이커 12명, 고등학생 유스체인지메이커 35명으로 총 47명의 인원으로 구성됐다. 첫 공식 일정이었던 발대식에서는 체인지메이커 및 전반적인 활동 소개와 함께 팀 빌딩 활동을 통해 서로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있었다. ‘한양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찾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라’는 주제로 유스체인지메이커들이 팀을 이뤄 직접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5단계를 직접 체험하며 어색함을 풀고, 성공적인 활동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 9월에 열린 2기 발대식에서는 활동 소개 및 빌딩 시간이 마련됐다. (출처: 사회혁신센터 사회봉사단) 발대식 이후 각 팀은 개별 모임과 멘토링을 월 1회 이상 시행한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들은 멘토가 되어 유스 체인지메이커들의 기획과 활동을 돕고, 기획의 실효성을 판단하는 역할을 맡는다. 멘토로 활동에 참여한 서지연(경영학과 2) 씨는 “처음에는 고등학생들에게 보기 좋은 정답만을 유도하며 진정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고민을 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만남을 거듭하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지속하면서 우리 세상의 여러가지 문제가 무엇인지를 마주할 수 있었고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중간 점검을 통해 각 팀 별 주제와 기획안을 발표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진은 발표하고 있는 유스체인지메이커의 모습. (출처: 사회혁신센터 사회봉사단) 활동이 중반에 접어들면 '중간 점검'을 시간을 통해 활동 주제와 기획안을 발표한다. 유스체인지메이커들은 물론 대학생 멘토에게도 긴장되는 순간이지만, 모든 유스체인지메이커스 단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며 주제에 대한 더 나은 합의책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중간 점검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구체적인 기획을 완성한 모든 팀은 '최종 발표' 전까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된다. 지난 2기의 경우 대다수 팀이 ‘지역 사회의 문제 인식 및 해결 방안 모색'을 주제로 제시했다. 한 팀의 경우 '거주 도시 내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과 해결 방안'을 주제로 거리 캠페인 활동을 진행해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의 모습 (출처: 사회혁신센터 사회봉사단) 작지만 강한 변화 ‘유스체인지메이커스’ 활동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일회성 봉사 체험을 넘어 진정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들과 함께 의견을 공유하고 확장시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지역 사회의 청소년들과 함께 성장하려는 이 활동은 국내 대학 중 오직 한양대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활동에 참여한 익명의 2기 유스체인지메이커스 학생은 "평소에는 지나쳤던 일상의 불편함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됐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면서 나도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하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유스체인지메이커스를 비롯한 사회혁신센터의 여러 활동은 한양대 학생봉사단 '희망한대' 단원들에게 우선권이 부여된다. 희망한대 단원은 상시 모집 중에 있으며 사회봉사단 사회혁신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한예은 연구원(사회봉사단 사회혁신센터)은 "유스체인지메이커 프로그램은 전적으로 학생들의 노력과 아이디어로 기획되는 활동"이라며 "청소년 친구들과 함께 사회에 도움이 되는 작은 일들을 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희망한대의 문을 두드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말 진행된 최종 발표에서 2기 '유스체인지메이커스'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사회혁신센터 사회봉사단) 글/ 김예랑 기자 ys2847@hanyang.ac.kr

2017-12 22

[일반]한양대, 시각장애인 위한 ‘스마트 둘레길’ 국내 첫 선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둘레길’이 조성됐다. 스마트 둘레길은 서울캠퍼스 본관 사자상과 박목월 시비 등 '한양 8경'을 따라 이어진 2.6㎞ 길이의 보행자 전용로다.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우양코퍼레이션이 협력해 만든 스마트 둘레길은 점자블록이 아닌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시각장애인에게 길을 안내한다. 스마트 둘레길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가로등과 나무 등에 설치된 350여 개의 센서가 연동해 시각장애인에게 현재 위치에 대한 정보 및 길 안내를 위한 음성안내 시스템이 작동된다. 센서에는 외부의 전원공급 없이도 작동하는 에너지 수확 기술이 적용됐다. 조선일보 12월 13일 자 기사에 따르면, 우양코퍼레이션 김진홍 대표는 “이번에 구축된 스마트 둘레길은 정밀 위치기반기술과 센서기술 등 사물인터넷 기술이 시각장애인의 편안하고 안전한 보행에 기여할 수 있다”라며 “현재 구축된 시범사업에서 얻어진 다양한 의견을 통해 점차 완전 보행이 가능한 스마트 보행 길로 발전해 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양대 산학협력단과 우양코퍼레이션은 지난 12월 12일 한양대 HIT관 1층 로비에서 ‘스마트 둘레길 개통식’을 개최하고 스마트 둘레길 외에 진동센서를 부착해 시각장애인에게 진행방향의 상태를 진동으로 전달하는 ‘스마트 신발도’ 함께 소개했다. ▲12월 12일 서울캠퍼스 HIT관 1층 로비에서 열린 ‘스마트 둘레길 개통식’ (사진= 조선일보)

2017-12 19 중요기사

[일반]수고한 원전, 떠날 때도 안전하게

원전이란 키워드는 올 한해동안 엄청난 이슈가 됐다. 새로 들어선 정부의 탈원전 기조도 큰 영향을 끼쳤지만, 이미 예견됐던 이슈도 있다. 72년부터 가동돼 77년 임계일을 지난 원전 고리1호기는 올해로 40년째 가동중이었다. 그리고 수명이 다했기에 지난 6월 영구정지가 선언됐다. 그런데 원전의 특성상 그냥 내버려둘 수도, 무작정 해체할 수도 없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원전 해체기술 연구에 한양대도 참여한다. 해체: 방사선과의 싸움 1972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에선 23개의 원전이 완공 후 가동을 시작했다. 그중 영구정지가 선언된 원전은 고리1호기가 최초다. 영구정지는 지난 2015년부터 예정됐다. 모든 원전은 설계당시 몇 년 동안 가동시킬 수 있는지 계산된다. 이를 설계수명이라 하는데, 고리1호기의 경우 지난 2007년 수명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며 올해가 수명이 다하는 해가 됐다. 이후 한국수력원자원이 지난 2015년 고리1호기의 ‘계속운전’을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해 수명이 다하는 올해 영구정지가 예정됐다. 영구정지된 고리1호기는 이제 해체 작업을 준비 중이다. 원전 해체는 일반적인 건물 철거와 달리 다양한 작업이 포함된다. 영구정지부터 냉각, 연료반출, 제염 후 기기구조물 해체, 부지 복원 등 각 작업이 모두 안전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 핵심은 누적된 방사능으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기다. 폐기물은 안전하게 폐기시키고, 방사성 기기들의 방사능은 안전하게 걷어내면서 너무 길지 않은 시간에 해체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짧아도 7년에다 조 단위의 금액이 들어가는 작업이라 자연스레 원전 해체에 대한 연구가 요구된다. ▲국내 최초의 원전 고리1호기. 지난 6월 영구정지 된 후 해체 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여러 공학 기술이 접목되는 대형-프로젝트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아직 경험이 없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는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그간 해체할 원전이 없었던 탓이다. 그럼에도 원전 해체는 당장 주어진 과제다. 이에 한국연구재단에서는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사업을 공모했고, 우리대학에서 원전해체연구센터를 이끌어온 김용수 센터장(원자력공학과 교수)이 선정돼 한국연구재단 원전해체선진기술연구센터 또한 이끌게 됐다. 김 센터장은 원전 해체 연구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임을 강조했다. “고리1호기 뿐 아니라 2020년대에 10기가 영구정지가 예정돼있습니다. 이들도 해체하려면 지금부터 준비가 돼있어야죠.” 원전 해체에 필요한 핵심 기반기술은 총 38개로, 다양한 공학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다. 때문에 센터에는 토목공학, 기계공학, 전자공학을 전공한 교수들도 소속돼있다. 여기에 행정학과와 경영학과 교수도 원전 해체 사업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원전 해체는 실전에서 확실해야 해요. 최근 AR/VR 기술의 발달로 시뮬레이션도 용이해졌고, 로봇 등의 자동화 장비를 사용해 보다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죠. 또한 행정학, 경영학 전공 교수님들이 계신 건 원전 해체가 그 자체로 엄청난 규모의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원전 건설의 삼 분의 일 정도 금액이 들어가니, 이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죠.” ▲한양대는 한국연구재단 주도의 원전해체선진기술연구센터 사업에 선정돼 김용수 교수(원자력공학과)가 센터장을 맡았고, 지난 13일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센터 개소식 겸 선진원해체기술 워크숍을 열었다. 무료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출처: 원전해체선진기술연구센터) 연구한 내용 바탕으로 현장 기술자들 훈련도 김 센터장은 원전 해체 기술 연구의 목표가 고리1호기의 해체 너머에 있다고 지적한다. 당장 시급한 해체에도 몰두하되, 멀리 보고 연구해야 한다는 얘기다. “세계적으로도 해체를 앞둔 원전이 백 여기가 넘어요. 전세계적으로는 우리가 후발주자인데, 그런 만큼 더 뛰어서 따라잡아야죠.” 축적된 연구를 바탕으로 원전 해체 기술을 훈련시키는 센터 개소도 협의 중이다. 정확히는 원전 해체 현장에서 일할 필드 엔지니어들을 위한 교육이다. “이미 우리대학 대학원에는 후행핵주기공학과가 설치돼 원전해체를 연구하는 대학원생들이 있어요. 그런데 원전 해체를 위해서는 원자력 관련 석박사들 외에도 타분야 전공한 엔지니어들이 원전 해체에 동참할 수 있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죠. 이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괜찮은 트레이닝 센터를 열고자 미국 쪽 연구소와 협의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신재생에너지 등의 대체에너지로 전환을 꾀하는 지금, 기존에 있는 원전을 안전히 보내줄 이유는 분명하다. 그 준비에, 한양대 연구자가 앞장서고 있다. ▲워크숍 다음 날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용수 센터장은 "공학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원전 해체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글/ 이상호 기자 ta4tsg@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0@hanyang.ac.kr

2017-12 13

[일반]당신의 자취생활, 안녕하신가요

통학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과 방대한 이동거리 탓에 학생들은 원룸과 하숙집이 밀집한 행당동과 사근동에 새 둥지를 튼다. 하지만 익숙한 보금자리를 떠나 시작하는 혼자만의 생활이 안전하지만은 않다. 비좁은 골목과 어두운 조명, 그리고 눈에 띄지 않는 CCTV는 자취생들의 보행과 생활에 불편함을 안겨줬다. 이번 기사에서는 한양대 학생들의 달갑지 않은 '자취 경험담'과 함께, 최근 성동구에서 시행한 ‘사근동 안전마을’에 대해 살펴본다. '사소하지 않은' 것들 한양대 병원 입구로 들어가기 전, 파출소를 왼쪽으로 끼고 사근동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오래된 단독주택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사근동이 나온다. 길 옆에 간간히 놓여진 노란 불빛만이 길을 비춘다. 어둡고 인적 드문 귀갓길, 자취생들은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사소하지 않았던 경험담을 나눴다. ▲대부분의 한양대 자취생들이 거주하는 사근동과 행당동에는 하숙집과 원룸들이 밀집해 있다. 생활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항상 있기 때문에 치안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근동 원룸에 거주중인 여학생 ㄱ 씨는 정체 모를 남자가 따라와서 무서웠던 순간이 많았다. “초면인데 저를 따라와서 말을 거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중엔 외국인도 있었죠. 한 번은 집에 들어가려는데, 뒤를 따라와서는 ‘오늘 혼자다. 자기 집 가서 같이 자자’라고 말했던 분도 계셨어요.” ㄱ 씨는 비좁은 골목 안까지 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처음에는 건물 안으로 도망갔고, 두 번째로 미행을 당했을 때는 같은 건물에 사는 분을 카톡으로 불러서 같이 들어갔어요.” 어둡고 음침해 보이는 기운 때문에 ‘할렘가’라는 별명을 얻은 한양대역 4번 출구 인근 살곶이길도 예외는 아니다. 이곳에서 자취를 했던 남학생 ㄴ 씨 또한 치안 관련 문제를 겪었다. “제 집 문을 누가 계속 두들기면서 열려고 했던 적이 있어요. 그 이후에도 문을 열려고 하면서 지나간 적도 몇 번 있었고요.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종교단체에 소속된 분께서 문을 두드리셨어요.” ㄴ 씨가 경험한 것처럼, 광고와 전도의 성격을 띠는 불청객들은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하숙집과 원룸들을 찾아간다. ▲한양대역 4번 출구 인근 살곶이길의 모습. 적은 수의 가로등이 띄엄띄엄 있다. 여학생 ㄷ 씨는 스토킹을 목격하기도 했다. ㄷ 씨가 속해 있는 학과의 여학우 두 명은 사근동 인근에서 외국인에게 스토킹을 당했다. “최근에는 집까지 찾아와서 노크하고 ‘네 친구다, 문 열어달라, 같이 놀자’고 말했더라고요.” 지속적인 스토킹에 경찰을 불러보고 직접 파출소를 찾아갔지만, ‘밤 늦게 돌아다니지 말라’라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ㄷ 씨가 말했다. 이처럼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사소하게’ 치부되는 잠재적 범죄들 때문에 자취생들은 불안에 휩싸인다. 안전한 공동체를 위하여 최근 성동구는 1인 가구가 대부분인 사근동과 같이 범죄에 취약한 주택밀집지역에 범죄예방디자인(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 Design)을 적용해 ‘안전마을’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성동구청의 추민정(도시계획과) 씨는 “범죄예방디자인을 통해 사각지대 개선과 사적 공간 분리, 그리고 자율적 감시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주로 야간 보행에 대한 두려움과 야간 고성방가와 같은 민원이 많이 들어왔었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시설들을 마련했다. 먼저 사근동 입구 쪽에는 미로 같은 골목을 미리 알고 살펴갈 수 있도록 ‘안전지도’를 비치했다. 사근동에 거주하는 한양대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로 된 지도 또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막다른 골목이 많은 점을 고려해 ‘막다른 길’ 표지판을 걸어놓기도 했다. 어두워지는 야간에는 길을 잘 찾아갈 수 있게끔 가로등에 ‘고보조명(빛으로 문자나 그림을 쏘아 바닥에 정보를 전달하는 조명)’이 설치 됐다. 전체적으로 조도개선이 돼 밤에 다니기 안전한 골목길로 재탄생했다. ▲사근동 입구에 놓여진 ‘안전지도’. 복잡한 골목을 크게 그려놓아 한 눈에 알아보기 쉽다. 지도 옆에는 사근동 일대에 설치된 다양한 안전시설들에 대한 소개를 찾아볼 수 있다. ▲막다른 길이 굉장히 많은 사근동에서 길을 잃기 쉽다. ‘안전마을’ 사업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막다른 길 입구에 표시해뒀다. 만에 하나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전봇대에 표시된 ‘위치번호’는 긴급상황 발생시 자신의 위치를 더욱 쉽게 확인하게끔 하고, 비상벨을 통해 성동경찰에 응급 상황을 바로 알릴 수 있다. 야간 통행이 많은 곳에 위치한 24시간 편의점은 위급할 때 대피하고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안심지킴이집’으로 거듭났다. 사각지대의 감시도 강화됐다. 빌라와 같은 소규모 공동주택의 공동현관문에는 비밀번호를 엿보는 행위를 방지하고자 반사시트가 붙여졌다. 학생들이 지적했던 CCTV의 부족 문제는 시인성(visibility)이 높은 색상의 CCTV의 설치로 어느 정도 해소됐다. 현재 사근동 2길에서 12길까지의 CCTV 수는 8개다. 한양지구대에서도 24시간 순찰을 돌고 있는 상황이다. ▲’안전지도’는 마을 입구 뿐만 아니라, 골목 안까지 구석구석 배치됐다. (출처: 성동구청 추민정 씨) 치안문제, 항상 눈 뜨고 귀 열어야 어두침침했던 사근동은 밝은 불빛으로 환하게 변했지만, 모든 범죄가 예방된다는 보장은 없다. 매일 사근동 일대에 순찰을 도는 한양지구대에서는 적극적인 신고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의심되는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신고하자. ‘별 일 없겠지’라 생각하고 신고를 하지 않는다면, 미래에는 더 큰 범죄로 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조성된 ‘안전마을’이 안전한 귀갓길과 등굣길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면, 성동구청에서 지원해주는 ‘성동안심귀가’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안심 귀가 요청시, CCTV 관제센터에서 사용자 위치정보를 이용해 목적지까지의 동선을 모니터링 해준다. 자취를 하는 학생이라면, 눈여겨볼 서비스다. 글/ 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7-12 05 중요기사

[일반]과잠 레볼루션(Revolution) (1)

최근 롱패딩이 사회의 뜨거운 아이템이다. 평창 롱패딩의 인기에서 볼 수 있듯, 길거리에선 롱패딩을 입은 사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한양대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야구점퍼, 야상, 바람막이 등 기존의 단체복 형태에 롱패딩이 합류하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시대와 유행에 맞춰 변화하는 한양대 단체복, 그 변천사를 추적해본다. 선배님들은 어떠셨나요 대학가의 단체복 중 가장 유명한 과잠바(이하 ‘과잠’)의 역사는 18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865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야구팀에서 시작된 야구점퍼 형태의 단체복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 등장한다. 학교 전체의 역사에서 보면, 한양대가 건립된 1939년부터 약 60년 후에 등장한 비교적 ‘최신’ 문화다. 하지만 90년대 이전에도 과잠의 역할을 대신한 것은 따로 있었다. ▲과잠의 역사는 1865년 하버드대학교의 야구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진은 야구팀의 점퍼에 영향을 받은 1892년의 하버드대학교 축구팀. (출처: Harvardmagazine.com) 80년대의 한양대에는 야구점퍼 형태의 ‘과잠’이 등장하기 전이었다. “85년에는 주로 여름 반팔 ‘과티’가 주를 이루었고, 가을에는 맨투맨을 맞췄어요.” 조광선(신문방송학과 85) 동문은 "재학 당시 과에서 맞추는 티셔츠와 맨투맨이 단체복으로 존재했다"고 말했다. “왼쪽 가슴에 과 이름을 영문으로 새겨 소속을 표시했죠.” 그 당시에 야구점퍼 단체복을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조 동문은 고개를 저었다. “잠바는 그 당시 없었습니다. 언제부터 유행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90년대는 본격적으로 ‘과잠’이라고 부를 만한 옷들이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했다. “90년대 초 야구 잠바 형태를 많이 했던 걸로 기억해요.” 91학번의 한 동문은 과잠을 맞췄던 경험을 말했다. “과 내 동아리에서 과잠을 맞췄던 기억이 있네요. 등판에 보라색으로 ‘HANYANG UNIV’ 문구를 새겼었어요.” 지정된 형태나 양식 없이 단체복이라는 개념만을 가지던 과거에서 탈피한 과잠은 야구점퍼라는 명확한 ‘시그니쳐’ 형태를 지니게 됐다. 이렇게 정립된 야구점퍼 이미지는 21세기까지 이어진다. ▲86년 당시에는 과티와 맨투맨이 과잠의 역할을 대신했다. (출처: 조광선 동문) 21세기의 과잠 21세기에 들어선 지금도 과잠의 ‘시그니쳐’는 굳건하다. 90년대에 도입된 이래, 하나의 복장양식처럼 받아 들여졌고, 2017년 현재에도 많은 학우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트렌드가 바뀌면서 기존의 야구점퍼에서 나아가, 새로운 양식을 도입하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바람막이, 야상 등의 다양한 형태와 함께 요 근래에는 겨울이 오면서 너도나도 입기 시작한 롱패딩이 변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올해 초에 친구가 구매한 단체 롱패딩을 입어 본 기억이 있어요.” 장윤지(중국학과 16) 씨는 야구점퍼 형태가 아닌, 롱패딩 형태의 과잠을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과잠은 야구점퍼 형태라서 겨울에 추워요. 하지만 잠깐 입어본 친구의 단체 롱패딩이 생각보다 따뜻하고, 편해서 기회가 되면 사고 싶어요." 장 씨의 의견뿐만 아니라, 실제로 두터운 항공점퍼나 야상 등 보온성 강한 과잠을 구매하는 사례가 많다. 과잠의 영역이 한겨울까지 확대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2014년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롱패딩은 과잠이 야구점퍼의 형태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대표적인 사례다. (출처: 버라이어티몰 페이스북 페이지) 그렇다면 롱패딩 단체복은 언제, 어디서부터 유행했을까. 2012년 ERICA캠퍼스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장지호 동문(체육학과 06)은 소속감과 기능성을 둘 다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긴 변화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롱패딩, 돕바가 투박하다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대부분 야구점퍼 형태의 과잠을 맞췄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깥에서 활동하는 일이 많은 예체능 계열 학과들은 돕바나 롱패딩을 맞춰 입었습니다.” 야외활동이 잦은 예체능 학과 특성상, 일찍이 기능성을 추구했다고 설명한 장 동문은 현재 대다수의 학우들이 과잠의 형태로 돕바와 롱패딩을 선호하는 이유 또한 같다고 추측했다. “과 잠바나 학교 단체복은 신입생 때나 특별한 때를 제외하면 일상생활에서 입는 빈도가 줄이들기 마련이에요. 그러다가 평소에도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맵시와 기능성을 추구한 다양한 모습이 현재의 과잠이 도달한 결과 아닐까요. 소속감을 챙기는 동시에 기능성도 생각하기 시작한 거죠." 현실성과 트렌드가 추가된 과잠이 지금의 롱패딩 단체복이다. 그 등에 짊어진 의미 90년대 초에 시작되어, 약 25년간 한양과 함께한 과잠 문화는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소속감과 유대감의 징표죠.”, “대학의 로망, 그리고 그 대학에 속했다는 소속감입니다.” 각각 89학번 동문과 17학번 재학생의 응답이다. 비록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변화를 겪었지만, 속에 품고 있는 중요한 가치는 바뀌지 않았다. 올 겨울, 여전히 많은 학생이 과잠을 걸치고 캠퍼스를 누비고 있다. ▲어떠한 형태의 과잠이라도, 학교에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사실은 여전하다. 글/ 채근백 기자 cormsqor12@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7-11 30

[일반]모두에게 평등한 등굣길을 위해

애지문을 빠져나와 각 단과대학 건물까지 가는 길은 높고, 가파르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캠퍼스 내에서 이동하는 장애인 학생들은 수많은 계단을 피해 목적지에 이른다. 건물 내부에 엘리베이터나 휠체어 리프트가 없을 경우엔 접근이 아예 어려워진다. 게다가, 최근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불법주차를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와 장애학생인권위원회가 힘을 합쳐 ‘장애학생이동권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됐다. 장애인 학생의 이동권, 얼마나 보장받고 있을까. 아직은 부족한 장애인 학생의 ‘이동권’ 현재 서울캠퍼스에 재학 중인 장애인 학생 수는 53명. 그중에서도 거동이 불편한 학생들에게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교내 이동' 문제다. 캠퍼스 지형상 경사가 심하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낙후된 건물들이 있어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학생들은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학생회관과 한양플라자 건물에는 엘리베이터 설치가 시급한 상황. 학생회관의 보건실과 학생처, 그리고 양성평등 센터에 접근을 못할뿐더러, 한양플라자 4, 5층의 동아리방에도 올라가지 못한다. 장애학생인권위원회 위원장 이탄(경영학부 2) 씨는 “현재 장애인 학생들은 학생식당이 위치한 한양플라자의 1층과 3층만 이용할 수 있다”며 “동아리 방에 가지 못해 자신이 하고 싶은 동아리를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강의실은 어떨까. 많은 인원의 학생을 수용하는 계단강의실 같은 경우, 휠체어가 올라갈 수 없다. 제2공학관 건물에는 대규모 강의실에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돼 있지만, 각도가 높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경영대학과 건축대학의 계단강의실도 같은 구조라서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게 이 씨의 의견이다. ▲백남학술정보관과 사범대학, 인문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으로 올라가는 길.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장애인 학생들이 휠체어로 이동할 때 위험하다. ▲캠퍼스 내에선 가파른 길 대신에 계단이 놓여져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구 본관과 신 본관 사이에 놓여져 있는 이 계단은 핸드레일은 설치돼 있지만,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건물 간 이동 또한 마찬가지다. 본관 앞에서 백남학술정보관과 사범대학, 인문대학, 그리고 자연과학대학까지의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장애인 학생들은 험한 경로를 건물 간 엘리베이터로 이동하거나, 교내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선발된 이동도우미의 도움으로 함께 움직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장애인 학생은 교내 이동에 대한 어려움을 드러냈다. "비나 눈이 많이 오는 날, 도로가 얼어버린 날에는 이동 자체가 힘들고 무서워요. 보통 건물 앞에 도착하면 이동도우미 학생이 제 가방을 들고 강의실로 먼저 들어가 자리를 맡아 줍니다. 그 시간 동안 저는 천천히, 조심히 강의실로 들어가죠" 이탄 씨에 따르면 현재 장애학생인권위원회에서는 학생회관과 한양플라자의 엘리베이터 증설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시설을 추가적으로 구축하는 것은 시간과 예산이 들기 때문에, 사소한 것부터 개선하고 있다. “최근에 인문대학에서 지하1층 편의점까지 가는 길에 휠체어 경사로를 설치한 것처럼, 자칫하면 지나칠 수 있는 부분에 힘쓰고 있습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학생 분들도 관심을 가져 개선점을 하나하나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차권마저 침해 당하다 장애인 학생들의 이동권에 있어 가장 큰 골칫거리는 장애인 주차장 불법주차와 보행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다. 다음은 조왕근 부장(장애학생지원센터)의 설명. “대부분 건물마다 한 면의 장애인 주차구역이 설치돼 있습니다. 교내 장애인 주차구역은 총 68개면이 확보돼 있고요. 차로 통학하는 장애인 학생들이 전용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불법주차 때문에 등굣길에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주차장과 더불어, 장애인 학생들이 차에서 내려 건물까지 어떻게 안전하게 이동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동보행로는 노란색으로 표시돼 있는 상태다. 이 구역도 마찬가지로 주차금지 구역이지만, 비장애인들의 불법주차는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의 주차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주차대수 규모가 50대 이상인 경우에는 2퍼센트부터 4퍼센트까지의 범위에 한해 장애인 전용주차구획을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주차를 할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한양대도 건물마다 한 면 이상씩 장애인 주차구역을 보유하고 있다. 이동보행로에 주차를 하면, 장애인 학생들은 건물로 들어가지 못하거나 이동 시간이 지연된다. 엄연히 그들의 이동권을 침해하는 행동이다. “누군가가 ‘20분에서 30분은 괜찮겠지’라 생각하고 주차를 하면, 장애인 학생들은 수업을 못 들어가서 전전긍긍합니다.” 조 부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정적인 조치는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장애인 주차장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파란 도색도 다시 했고, 이동보행로에는 ‘주차금지’라고 표시를 해놨다. 조 부장은 "이제는 교내 구성원들 간 인식개선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와 장애학생인권위원회는 불법주차를 타파하기 위해 모니터링 캠페인을 지난달 14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오로지 학생들의 제보로만 이루어지는 이 캠페인은 비장애인의 인식 재고와 장애 학생들의 주차권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 정해진 캠페인 기간은 따로 없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주차장 옆에는 장애인 학생들이 편리하게 건물에 도달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이동경로가 노란색으로 표시 돼 있다. 이 구역 또한 주차금지이며, 모니터링의 대상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동권 침해 상황을 목격할 경우, 카카오톡 옐로우아이디 서비스에 ‘한양대학교 장애학생이동권모니터링’으로 검색한 다음 사진으로 제보하면 된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장애인 학생들의 이동에 방해물이 될 수 있는 무엇이든 제보대상이 될 수 있다. 다음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이경은(국어국문학과 4)씨의 설명. “불법주차를 했을 경우에는 성동구청으로 바로 신고접수를 합니다. 차량이 아니라 자전거나 짐이 놓여져 있다면 학교 측에서 옮기는 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인권, 모두의 과제 총학생회장 이 씨는 우리 모두가 감시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행 후 불법주차가 바로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설치된 공간인 만큼 모두의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애인 주차장에 불법주차가 돼 있는 것을 목격한다면, 주저 말고 제보하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다니기 편한’ 학교는 결국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장애인학생이동권 모니터링의 공식 포스터. 자동차뿐만 아니라, 오토바이, 자전거, 그리고 짐차 또한 제보 대상이 될 수 있다. 글, 사진/ 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7-11 28

[일반]안녕하세요. 그런데 혹시…

캠퍼스 안에서 지내다보면, 간혹 낯선 누군가 말을 걸어올 때가 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잠시 부탁드릴게요.”, “혹시 길 좀 물어볼 수 있을까요?”, “저희가 지금 진행하는 게 있는데.” 누군가를 돕는다는 사실에, 또는 학교 소속으로서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요청에 응답하는 학우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을 악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악성방문자'도 존재한다. 교내 악성방문자로 인한 피해 사례와 그 특징을 집중 조명했다. 잠깐 이야기 좀 하실까요 교내에서 학우들이 접하는 상황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사례는 종교권유다. '인상이 좋으시네요', '말씀을 잘하실 것 같아요'라며 친근하게 접근한 뒤, 본격적인 종교 이야기로 넘어간다. 종이를 주면서 현재 고민되는 점을 적어 달라고 하거나, 막무가내로 행인을 붙잡고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개중에는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대담한 사례도 있었다. “먼저 전화번호와 학과, 학번, 이름을 적어 달라고 했어요.” ㄱ 씨가 밝힌 이야기다. 위와 같은 요청들은 이미 널리 퍼진 수법들을 사용한 사례다. 이런 수법을 인지하고 있는 피해 학우들은 에둘러 거부 의사를 밝힌다. ㄱ 씨는 수상한 요청에 건성으로 반응하고 빠르게 그 자리를 이탈했다. “어디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말을 듣고 그냥 그 자리를 재빨리 벗어났죠.” ▲과도한 칭찬, 상담, 업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우에게 접근하는 악성방문자는 경계해야 할 존재이다. 하지만 대다수 학우가 알고 있는 수법을 탈피하고,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사례가 존재한다. ㄴ 씨는 종교단체에 출석하라는 강요 아닌 강요를 받고 상담을 그만둔 기억을 털어놨다. “진로에 대한 상담을 해준다면서 연락처와 학교 이름을 물어보고 상담을 진행했어요. 하지만 실질적인 상담은 2번 정도였고, 그 후로부터는 종교와 연관 지어서 상담을 진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장 그만뒀죠.” 소속에 따라 말을 맞추며 접근한 사례 또한 존재했다. 낯선 이에게 어떤 과인지 질문을 받은 ㄷ 씨는 뒤이어 '아는 동생이 일본어를 공부하는데, 과외 가능한가요'라는 물음과 함께 연락처를 요구 받았다. “처음엔 그냥 대학생인 줄 알았는데, 지인의 과외를 해줄 수 있냐며 지속적으로 전화번호를 물었어요.” 설문조사를 빙자해 접근하는 사례도 있었다. “과제로 필요한 설문이라고 해서 항목을 확인했는데, 뒤로 갈수록 종교단체 전도에 관련된 항목들로 설문지가 채워져 있었어요.” 같은 대학생의 부탁이라고 생각해 들어주다가 당황했다는 ㄹ 씨의 경험이다. 대학생을 노리는 검은 그림자 악성방문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학우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단체 가입을 억지로 강요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길을 막고 귀찮게 하는 사람들은 경범죄 처벌법 제 3조에 의거해 처벌을 받게 된다. 처벌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우들에게 접근하는 악성방문자들은 무슨 생각으로 교내에서 불법행위를 지속하는 걸까. 경범죄 처벌법 제3조 (경범죄의 종류) 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한다. 13. (단체가입 강요) 싫다고 하는데도 되풀이하여 단체 가입을 억지로 강요한 사람 18. (불안감조성) 정당한 이유 없이 길을 막거나 시비를 걸거나 주위에 모여들거나 뒤따르거나 몹시 거칠게 겁을 주는 말이나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불안하게 하거나 귀찮고 불쾌하게 한 사람 또는 여러 사람이 이용하거나 다니는 도로·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고의로 험악한 문신(文身)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준 사람 ▲누군가에게 무엇을 강요하거나 정당한 이유없이 길을 막고 이동을 제한하면 경범죄로 처벌된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 대학연합 기독교 동아리 CAM의 조상원 간사는 악성방문자 입장에서 가장 노리기 쉽고, 이득을 뽑아내기 쉬운 계층이 대학생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대학생들은 성인이 되었지만, 지속적으로 사회인이 되기 위한 사회화 과정을 배워가고 있는 시기예요.” 조 씨는 이러한 기만적 행동에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중요한 시기에 대학생들의 사고에 왜곡된 정보를 제공해, 그들의 목적을 대학생의 삶에 뿌리박으려는 이면적 목적이 있다고 봅니다.” 잘 보고, 잘 듣고, 조심하세요 학우들에게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는 악성방문자들은 주의하고 배제해야 할 상대다. 하지만 언뜻 봤을 때, 일반인들 사이에서 악성방문자를 가려내기란 쉽지 않다. 그런 악성방문자를 가려낼 만한 기준을 서울캠퍼스 내 종교 동아리 회장들(기독교 동아리 큐티, 불교 동아리 불교학생회)이 제시했다. 1. 성격 테스트, 리더십 세미나 등의 명분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접근한다. 2. 기본적으로 2인 1조이며, 1명만 있더라도 근처에 주시하고 있는 나머지 1명이 존재한다. 3. 대뜸 영상을 3분에서 5분 정도만 보고 평가해 달라며 접근한다. 4. 답변을 어떤 목적으로, 어디에 쓰냐는 말에 제대로 답하지 않고 얼버무린다. 혹은 거짓으로 답한다. 5. 첫 질문 이후 주제와 관계없는 추가적인 질문으로 말을 이어가려고 한다. 6. 처음 보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겉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을 언급하며 말을 건다. 7. 근처의 건물 위치를 질문하고, 답변을 들으면 자리를 뜨지 않고 추가적으로 말을 건다. 8. 대화에 응할 시 그 자리에서 최대한 빠르게 벗어나자고 권한다.(ex:카페로 자리를 옮기자) 종교 동아리뿐만 아니라, 학과 특성상 설문조사나 인터뷰가 빈번한 학과 측에서도 정상적인 설문 및 인터뷰 수행방식을 알렸다. 신문방송학과의 한 재학생이 제공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보통 인터뷰 때는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 없는지 질문하고, 민감한 내용은 재차 확인한다. 설문에 앞서 설문의 목적과 쓰임새를 설문대상자에게 알린다. 인터뷰이가 재차 꺼려하는 내용은 되도록이면 피하고 넘어가는 게 정상이다. 마지막으로, 교내 종교 동아리 관계자는 학우들에게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있을 것을 주문했다. “사이비 종교의 특성상 길거리 포교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수상한 사람 두 세명이 말을 걸어온다면 일단 의심을 해보시는 것이 사이비 종교에 빠져들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사람은 ‘곤란한 처지의 사람을 돕는다’는 사회적 약속을 기반으로 발전했지만, 누군가는 그 약속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애매한 말은 거짓말의 시작이다' – 서양 속담 中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글/ 채근백 기자 cormsqor12@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7-11 20

[일반]이영무 총장, 중국 지린대학교 방문

▲한양대 방문단 및 중국 지린대학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영무 총장 및 한양대학교 방문단은 '한양대-지린대 학술포럼' 참석을 위해 지난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중국 지린대(吉林大·길림대)를 방문했다. 한양대 방문단에는 이영무 총장을 비롯해 이기정 영어영문학과 교수(국제처장), 성태현 전기·생체공학부 교수(산학협력단장), 한정화 경영학부 교수, 유현오 산업융합학부 교수(글로벌기업가센터장), 서원남 중어중문학과 교수(국제교육원장), 최선화 공자학원장, 공과대학 교수진, 인문과학대학 교수진, 자연과학대학 교수진 등이 참석했다. 이날 열린 공동 학술포럼에서는 산학협력, 기계공학, 자동차공학, 화학, 영어영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진행됐다. 한편, 이번 공동 학술포럼은 한양대학교와 지린대학교가 공동 학술 연구 및 신규 협력 분야를 구축하고 연구자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2017-11 17

[일반]한양대, 대학원생 권리장전 선포

한양대 대학원은 11월 17일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에서 대학원 총학생회와 함께 대학원생 권리‧자유를 보호하고 상호 존중‧존경의 문화조성을 위한 ‘대학원생 권리장전’을 선포했다. 대학원 총학생회는 지난해부터 권리장전 선포를 추진했고 학교 측도 대학원생 권리장전의 필요성에 공감해 권리장전을 선포하게 됐다. 권리장전에는 학생들이 개인으로서 존엄‧가치는 물론 평등권, 학업‧연구권, 공정(公正)권 등 대학원생이 보장 받을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들이 담겼다. 또한 대학원생이 학내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보편적의무, 연구윤리 준수의무 등도 포함됐다. 대학원은 향후 권리장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원 소속 단과대와 연구실에 해당 내용을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관수 대학원장(왼쪽)과 김지선 대학원 총학생회 부학생회장이 권리장전 선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11 14

[일반]기존에 없던 전공이 태어난다.

상경, 이학, 공학, 예술, 체육 등 여러 분야로 학제가 편제돼 있다. 교양수업을 통해 주전공이 아닌 분야의 학문도 접할 수 있는데, 사람에 따라 다른 전공의 수업도 더 듣고 싶기 마련이다. 이를 위해 다중전공과 부전공, 복수전공 제도 등이 있다. 그런데 그 옆에는 낯익은 단어들로 조합된 ‘융합전공’이라는 키워드도 함께 있다. 융합전공이요? 매 학기 5월과 10월 말이 되면 다중전공 및 부전공 신청기간이 찾아온다. 자신의 주전공 외에도 듣고 싶은 전공이 있는 학생들은 각 단과대 행정팀과 홈페이지를 통해, 혹은 해당 학과 전공생을 통해 실제로 어떤 수업이 이뤄지고 졸업요건은 어떠한지 들으며 자신과 그 전공이 어울릴지 아닐지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막연히 또다른 전공을 찾아헤매는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도 홈페이지는 친절하다. 조금은 복잡한 전공제도지만, 각 캠퍼스 별로 어떻게 어떤 유형의 전공제도를 수강할 수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크게 다중·복수·연계·부전공의 네가지가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보다 구체적인 전공제도는 이 안에서 분류된다. (서울캠퍼스 학사안내) (ERCIA캠퍼스 학사안내) ▲다양한 전공제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돼있다. (출처: 한양대학교 학사 안내) 그 중 눈길을 끄는 제도는 융합전공이다. 융합은 몇 년 전부터 융합교육이라는 키워드로 유행한 바 있다. 그때는 중등교육, 곧 고등학교 수준에서의 융합이 주로 논의됐다. 다시 융합전공은 우리대학 내 전공제도다. 문·이과 통합과 같은 뻔하게 예상되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학사팀은 융합전공에 대해 “정규편재학과(학부)로부터 융합해 만들어진 독립된 교육과정을 제2전공으로 이수하는 제도”라 소개했다. 기존에 없던 강의 들을 수 있다 융합전공은 학적 상 다중전공과 대등한 위치에 있다. 다중전공이 졸업 시 주전공과 병행 표기되듯, 융합전공 또한 주전공과 병행 표기된다.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다. 하지만 앞서 밝혔듯 ‘정규편재학과(학부)로부터 융합해 만들어진 독립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기존 학과 및 학부로는 없는 교육과정을 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혹은, 기존에 없던 신규과목을 들어야 할 수도 있다. 가령, 다음 학기부터 신설되는 ‘빅데이터 융합전공’의 경우, ‘빅데이터마이닝’을 포함해 십여 개의 과목이 새로 개설되며 이들을 들어야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창업융합전공'은 신설 당시부터 글로벌기업가센터가 관장하는 창업관련 수업을 개설해 수강생들에게 듣게 했다. 그러면 기존의 다중전공 외에 융합전공을 신설하는 이유는 뭘까. 이번에 빅데이터 융합전공 신설을 준비하고 있는 창의융합교육팀 이원걸 팀장(창의융합교육원)은 “기존 학과에는 없는 교육과정 제공”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빅데이터는 통계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막상 통계학만을 다루는 학과는 우리대학에 부재해 수학과, 경제금융학부 등 각 학과의 필요에 의해서만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새로이 학과를 신설하기에는 절차상으로도 많은 시간과 부담이 소요된다. 대신 융합전공을 신설해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는 것이 융합전공의 장점이다. 이 팀장은 또한 “빅데이터 융합전공을 여러 학기 운영한 후에는 필요에 따라 학과 신설도 고려할 수 있다”며 융합전공이 가진 이점을 밝혔다. ▲창의융합교육팀 이원걸 팀장(창의융합교육원)은 "융합전공 제도로 기존에 없던 교육과정을 신설하기 용이하다"며 다음 학기 신설되는 빅데이터 융합전공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이외에도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에는 수 많은 종류의 융합전공이 개설돼 있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수행인문학 이후 코어사업과 연계해 지난해 신설된 ▲미래인문학융합전공학부에만 5개 융합전공이 있으며, ▲중국경제통상 융합전공, ▲고전읽기융합전공, ▲창업융합전공, ▲자동차-SW 융합전공과 더불어 다음학기부터 ▲빅데이터 융합전공, ▲사회혁신융합전공이 추가된다. ERICA캠퍼스의 경우 ▲디자인공학전공, ▲글로벌전략커뮤니케이션전공, ▲신산업소프트웨어전공 총 3개의 융합전공이 있다. 다양성 속에서 전문성 찾자 이토록 다양한 융합전공은 우려와는 다르게 정교한 과정을 거쳐 태어난다. 사회봉사단, 창의융합교육원, 혹은 광고홍보학과와 신문방송학과가 함께하는 방식으로 어느 부서와 학과에서나 융합전공을 신설할 수 있지만, 각 캠퍼스의 교양융합심의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의를 통과해야 하며, 이후 학교와 총학생회가 함께 모인 ‘좋은 수업 만들기 TF’에서도 만들려는 융합전공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다중전공과는 다르게, 기존의 학과가 없다는 점이 아쉬울 수도 있다. 주변 선후배를 통해 중국경제통상 융합전공을 추천 받고 이수 중인 정재우(중어중문학과 3) 씨는 “주전공에서 배우는 지식 이외에 정치, 경제 등 다양한 지식을 배우고 싶어 신청했다”면서도 “대부분 비슷한 수업을 듣게 돼 강의 마다 비슷한 얼굴을 보는데, 특별히 교류할 기회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평했다. 이른바 과 생활이랄 게 없는 점이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정 씨는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중국관련 기사를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어 중국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융합전공 신설은 비신청자에게도 득이 될 수 있다. 창업융합전공을 위해 개설된 과목들은 현재 융합전공 미신청자에게도 교양으로 개설돼 창업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글/ 이상호 기자 ta4tsg@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