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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 13

[일반]가상 세계에서도 문화생활을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의 최근작 <레디 플레이어 원>은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과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이 미래사회를 지배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이젠 VR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VR 게임장’ 도 많이 들어서는 추세다. 컴퓨터와 텔레비전, 그리고 휴대폰이 그랬듯이, AR/VR 기술도 우리들의 삶에 자연스레 들어올 것이다. 최근 여러 전시관에서 AR/VR 기술을 이용한 전시를 선보였다. 한양대 AR/VR센터의 센터장 박종일 교수(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도 두 첨단기술을 이용해 미술품을 디지털화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를 한양대박물관에서는‘미술품의 디지털 기록과 복원’라는 이름으로 지난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전시한다. AR? VR? 둘의 차이가 뭔가요? AR과 VR 기술을 연구하는 교책연구센터, 한양대AR/VR센터는 지난해 1월에 설립됐다. 교책연구센터는 다양한 학문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연구의 선도와 개척을 지향한다. 현재 우리대학에 28개의 교책센터가 들어서 있다. (참고기사 - 융복합연구의 산실, 교책연구센터를 방문하다) “AR/VR 연구는 인공지능, 그래픽 기술, 그리고 투시 기능과 컴퓨터의 기능을 동시에 담은 ‘스마트 글라스’와 같은 기술들의 연구가 필요해요. AR/VR 기술은 응용도 많이 이뤄지기에 다양한 분야의 교수님들이 함께하십니다.” 박 교수는 약 30년 동안 가까이 AR/VR 기술을 연구해왔다. ▲ 지난 10일 박종일 교수(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AR/VR센터와 연구해온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AR 기술과 VR 기술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가장 큰 차이는 현실세계 중심이냐 아니냐다. AR(Advanced Reality)는 한국어로 증강현실이다. 증강이란 말은 현실세계에 가상세계를 입혔다는 뜻이다. 지난 2012년 구글이 출시한 ‘구글 글라스’ 같은 스마트 글라스가 대표적인 예다. 소형 컴퓨터를 탑재한 이 안경을 쓰면 증강 현실 정보를 볼 수 있다. 다음은 박 교수의 설명. “공장의 직원이 스마트 글라스를 끼고 조립할 곳을 보고 있으면, 어느 부품을 어디에 넣어 어떻게 조립할지 안경에 정보가 뜹니다. 이렇게 현실세계를 기반으로 가상세계와 공존하는 거죠.” VR(Virtual Reality) 완전한 가상세계다. VR 기술에서 현실은 사용자뿐이고 주위 모든 환경은 그의 몸짓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변한다. 예술과 공학의 융합 박 교수는 미술품의 디지털화를 3년간 연구했다. AR/VR 기술을 응용해야 하는 연구다. 미술품의 디지털화는 미술품을 원작 그대로 디지털 데이터로 옮긴다는 얘기다. 현재 미술품의 기록과 보존 기술은 부족한 면이 있다. 위작 판별과 원작 훼손 시 복원을 고려하면 꼭 필요하다. “미술품의 색과 해상도를 정확하게 추출하는 것이 중요해요. RGB(Red, Green, Blue) 라고 불리는 3원색만 있으면 모든 색을 조합할 수 있다고 말하잖아요. 하지만 색은 연속적인 스펙트럼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색들은 조명에 따라 보이는 차이가 크죠. 스펙트럼을 정확하게 재현해야 더 완벽합니다.” 그는 미술품 원작의 색상 정보를 기록하는 기술 ‘멀티 스펙트럼 이미징’ 기술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연속 스펙트럼을 취득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2D 미술품의 복원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여준다. ▲ 지난 4일부터 한양대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미술품의 디지털 기록과 복원' 전시회의 일부. 맨 오른쪽에 걸려있는 작품이 원작이고, 가운데는 복원작의 보정 전, 가장 왼쪽은 보정을 거친 후의 모습이다. 색뿐만 아니라 표면의 반사 특성까지 고려했다. “유화를 보면 붓터치가 빛에 따라 달라 보입니다. 굴곡 때문이죠. 이런 미세한 기하학적 변화도 재현할 수 있습니다.” 그는 3차원 미술품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연구한 기술을 통해 조각품과 도자기와 같은 미술품의 모양도 원작과 똑같이 재현한다. “이 데이터들로 원작과 같은 미술품을 복제할 수 있어요. 3D 프린터가 더욱 발전된다면, 조각품과 도자기도 똑같이 뽑을 수 있겠죠.” ▲유화와 같은 그림에 빛을 비추면 각도와 빛에 따라 표면이 다르게 보인다. 박종일 교수는 AR/VR 센터 연구진들과 함께 미세한 반사 특성까지 재현해내는 기술을 연구했다. 미술품의 원색을 기록하기 위해 다양한 스캐닝 방법들이 이용된다. 로봇을 통해 정밀한 값을 재기도 하고, 프린터와 디스플레이, 그리고 프로젝터가 사용되기도 한다. 미술품의 원색은 프린터와 같은 미디어에 따라 색 변형이 일어난다. 그 때문에 변형 정도를 측정한 후, 보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통해 작품은 원색에 가까운 색으로 재현할 수 있다. AR/VR 기술은 응용 단계에 등장한다. 박 교수는 미술품을 VR로 감상할 수 있는 ‘가상 미술관’과 디지털 미술 교육 콘텐츠 개발에 활용 가능하다고 한다. “AR 같은 경우는 실제 미술관에 갔을 때 쓰입니다. 스마트 글라스를 끼고 미술품 앞으로 걸어가면, 눈앞 스크린에 미술품에 대한 정보가 뜨는 식이죠.” 이러한 VR 가상 미술관과 교육 콘텐츠는 이번 전시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한양대박물관에서 직접 체험이 가능한 교육용 미술 콘텐츠. 원작의 색감을 그대로 재현한 데이터가 콘텐츠에서도 적용된다. ▲체험이 가능한 VR 가상미술관. 이 VR 기기를 끼면 가상공간 속 미술관으로 떠날 수 있다.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원'한 미술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 박 교수는 4차산업혁명을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지금은 정밀 기술이 필요한 국방과 의료 쪽에서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이용한다. AR/VR 기술이 다른 산업 분야로 널리 뻗어나면서 상용화가 될 것이다. "기술의 응용을 연구", 박 교수가 꼽은 상용화의 핵심이다. “한양대는 아주 좋은 조건을 갖고 있어요. 공학과 방송, 그리고 미디어 등 여러 분야에 우수한 연구진 분들이 계시죠. 협업과 융합을 통해 세상에 없던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습니다.” 그는 미래를 선도할 AR/VR 기술로 미래를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전시되고 있는 전시회는 무료로 17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한다. 글/ 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

2018-05 09 중요기사

[일반]한양대, 동아시아 최초 아쇼카U의 일원이 되다!

이영무 총장은 앞으로 한양대학교를 이끌어 갈 3S 전략을, 지난해에 발표했다. 창의적(Smart) 교육과 연구, 스타트업(Start-up), 사회혁신(Social Innovation)의 세 S다. 3S 전략 중 특히 '사회혁신'은 최근 전세계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근본적인 시스템의 변화를 이끈다. 우리대학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사회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묵묵히 걸어온 사회혁신의 길, 지난 4월 동아시아 최초로 아쇼카U 리그에 선정됐다. 이제 우리 대학은 세계 우수 대학과 힘을 모아 세상을 바꾸려 한다. 아쇼카의 일원이라는 의미 아쇼카(Ashoka)는 세계 최고 사회혁신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 단체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들. 기존의 획일적인 사고방식만으론 해결이 어렵다. 아쇼카는 '다양한 난제에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변화를 이끄는 이들'을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라 부르고 있다. 지난 40여 년간 창의적인 사회혁신 기업가들을 체인지메이커로 선정해 지원한다. 이를 통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변화와 문제해결의 주체가 되는 세상을 꿈꾼다. ▲ ‘모두가 체인지메이커다(Everyone A Changemaker)’, 아쇼카(Ashoka)는 누구나 체인지메이커로서의 역량을 발휘하여 급변하는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출처: 아쇼카 홈페이지) 아쇼카는 엄격한 선정기준과 절차를 통해 뛰어난 체인지메이커들을 ‘아쇼카 펠로 글로벌 네트워크’로 엮었다. 현재 전 세계 70여개의 국가에 3700명에 달하는 아쇼카 펠로들이 체인지메이커 정신을 교류하고 있다. 아쇼카는 지난 2008년부터 ‘아쇼카 U’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개인단위의 아쇼카 펠로를 넘어 체인지메이커 문화를 형성하고 사회혁신 지식을 공유하는 대학을 지정한다. 지난 4월 동아시아 최초로 우리대학이 아쇼카U의 일원이 됐다. “아쇼카U는 현재 세계적인 명문대학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대학이 사회혁신을 주도하는 대학으로서 중요한 동반자를 얻었다고 할 수 있죠. 아주 좋은 시작입니다.” 지난 1일 교수연구실에서 만난 신현상 교수(경영학부)는 아쇼카U의 일원이 된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했다. 사회혁신 분야 인재 창출을 위해 노력했던 우리 대학이 결실을 본 것이며, 우리 대학이 세계를 무대로 하게 된 거라고. 수많은 노력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 아쇼카U 선정은 단기간 노력해서 되지않는다. 까다로운 선정 기준과 많은 절차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 사회혁신 관련 교육과정, 구성원들의 활동, 펀드 규모 등의 내용을 담아 1차 서류심사를 받는다. 서류심사를 통과하면 아쇼카U로부터 2박 3일간의 현장 점검을 받고 최종 심층 인터뷰를 통과해야 가입 승인이 완료된다. 평균 2년이 소요되는 과정. 이를 통과한 대학은 전 세계에서 40여 곳에 불과하다. 일본은 최근 벤치마킹을 위해 우리대학을 다녀갔다. 체인지메이커를 양성할 수 있는 학교인가? 선정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자격 요소다. 체인지메이커 정신이 잘 녹아든 건학이념을 가졌는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이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 학교운영에 체인지메이커 정신이 잘 반영이 돼있는지에 대해 세분화해서 평가한다. 즉,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다운 문화를 형성하는 함이 아쇼카U 선정에 중요하다. 사회혁신센터에서는 이를 위해 사회혁신 슬로건 공모전과 사회혁신 축제(Seventeen Hearts Festival), 사회혁신 융합전공 신설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금까지 아쇼카U를 준비하면서 많은 사회혁신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로서 이제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생각해요.” 서진석 사회혁신센터장은 우리 대학 학생들이 사회혁신과 관련해 더 많은 기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학생들이 체인지 메이커의 일원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사회혁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 서진석 사회혁신센터장은 지난 3일 인터뷰에서 "한양대는 이제 사회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의 사회혁신을 알리다, 카이나 사회혁신센터의 노력은 학생들을 통해 빛을 발하고 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이 모여 시작한 ‘카이나’라는 소셜 벤처가 그 예다. 카이나는 지난 7월 사회혁신센터에서 주최한 ‘SVYE(Social Venture Youth Exchange)’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아이템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소외된 필리핀의 여성들을 고용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제공하고, 최종적으로 여성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 현재 필리핀의 싱글맘들이 한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카이나는 아직 성과를 거두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사회혁신의 우수사례로 국내 언론에 소개됐다. “사회혁신센터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죠.” 카이나 팀은 사회혁신센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사회혁신센터는 카이나의 사업 구체화를 위해 다양한 멘토를 적극적으로 주선해줬다고. 카이나 팀은 “혁신이라는 거창한 말에 두려워하지 말고,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 함께 움직이는 건 어떨까요?”라며 사회혁신에 관심 있는 한양인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카이나는 6월 중순 필리핀 대학의 개강시기에 맞춰 사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성공적인 신호탄을 알린 카이나와 한양대. 앞으로 그들이 체인지메이커로서 보여줄 밝은 미래가 눈앞에 그려진다. ▲ 성공적인 신호탄을 알린 소셜벤처 ‘카이나’. 카이나는 우리 대학 학생들의 사회혁신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5 05 중요기사

[일반]한양대에는 사자만 살지 않는다 (1)

‘으르렁’ 애지문을 채 나오기도 전인데 포효하는 소리가 들린다. 광장 한 가운데. 사자는 강건하고도 의젓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위로 치켜 뜬 눈은 세상을 향한 도전이다. 그 뒤로 고양이 한 마리가 지나간다. 따라가보니 어느 새 경영대 뒤 나무계단이다. 다른 고양이 두 마리가 사료를 먹고 있다. 학생들이 사진을 찍는다. 뒤에서 부스럭거린다. 너구리 형제다. 장난치더니 멀리 사라진다. 여기는 ' 한양대공원'이다. 왕도를 실천하는 사자 사자상은 우리대학의 상징물이다. 76년 졸업생들이 졸업기념으로 제작했다. 이후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양인의 매 순간에 살고 있다. 새내기의 입학을 축하하고 졸업생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한다. 매년 겨울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에서는 따뜻한 마음을 함께 한다. 뜨거운 축제를 같이 즐기기도 한다. 이 뿐 아니다. 중대한 발표 현장이기도 하다. 위엄 있는 자세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한다. 2016년 10월 31일, 교수들이 사자상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사자상에는 전설이 있다. 이빨을 갈아 마시면 사법시험과 같은 중요한 시험에 합격한다는 이야기. 때문에 이빨 없는 사자인 경우가 많았다. 2003년 MBC <생방송 화제집중>에서도 이를 다뤘다. 다행히 최근에는 이빨 도난이 없다고 한다. 사자상을 보수했던 김유진 주임(시설팀) 은 사자상을 보며 한양대의 큰 발전을 느낀다. “건물이 많이 생기고, 학생 수가 늘어나는 동안에도 씩씩하게 제 자리를 지키는 사자상을 보면 흐뭇합니다.” ▲ 지난해 겨울을 맞아 날개를 단 신본관 앞 사자상. (출처: 채널H) 사자상에게 멋진 옷을 입히는 곳이 있다. 디자인경영센터다. 우리대학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곳. 연말 시즌에는 한양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하고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수경(디자인경영센터)씨는 “어떤 컨셉으로 스토리를 담아낼지 고민합니다. 단순한 듯 보여도 간결하지만 대표성을 나타내는 모티브를 찾습니다”고 말했다. 2017년의 주제는 날개였다. 사자상에 날개를 달아 새해도 힘차게 날아오를 한양인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하냥이와 행냥이 길고양이는 안전한 곳을 찾는다. 정착하기보다 생존을 위해 조금씩 영역을 옮긴다. 많은 대학들에서 고양이가 살고 있다. 학생들은 밥과 물을 주고 잠자리를 제공한다. 한양대에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동아리가 있다. 십시일냥이다. 지난 2016년 만들어진 십시일냥은 우리대학과 그 주변 고양이들을 보호하고자 모였다. (지난 기사 보기 - 대학가 길고양기 지키기 프로젝트) 십시일냥 대표 이태호(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부)씨는 “우리 대학에 머무는 고양이들과 사람들의 마찰을 최소화 해 원활히 공존하는 캠퍼스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 우리대학 이곳저곳에서 길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출처: 십시일냥 페이스북 페이지) 지친 한양인은 고양이에게 웃음을 얻는다. 이승창(행정학과 3) 씨는 “길냥이를 보면서 힐링을 해요. 아침 학교 가는 길에 만나면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지금은 고양이들을 직접 돌보기 위해 십시일냥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길고양이에 대한 안 좋은 시선도 있다. 고양이들이 내는 소음과 위생 문제 때문이다. 십시일냥에서는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중성화 수술을 위한 TNR(trap-neuter-return), 정기적인 급식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길고양이를 관리하지 않는다.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일어날 수 있는 사고들과 각종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십시일냥은 이번 달까지 관재팀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체계적인 관리의 시작이다. 길고양이가 살기 좋은 환경에서는 사람도 살기 좋다. 십시일냥 대표 이씨는 "한양인과 길고양이가 어우러져 지낼 수 있는 캠퍼스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한다. 너구리, 너 누구니? 최근 너구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목격담도 많다. 왜 갑자기 나타났을까? 너구리는 야생 동물이다. 매일 생존 전쟁을 치르면서 인간에 의존 않고 살아간다.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활동가 장김미나 씨는 원인으로 주변 환경을 말한다. “캠퍼스 주위에 먹이 활동 불가능, 자연파괴, 사냥과 쥐약에 의한 위험, 올무 설치 등 위험 상황이 벌어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몸이 아파 캠퍼스를 찾았을 가능성도 크다. 정상적인 먹이 활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 최근 캠퍼스에 너구리가 나타났다. (출처: 왼쪽 상단 부터 시계 방향. 홍가영(경영학부 1) 씨, 장수현(영어영문학과 4) 씨, 박홍렬(피아노과 2) 씨) 제공 시골에서는 너구리들이 길고양이 사료를 먹기 위해 종종 산에서 내려오곤 한다. 우리대학도 너구리가 길고양이 급식소를 이용한다는 제보가 있다. 길고양이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해가 필요하다. 현재 너구리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살기 위해 한양을 찾았다. 너구리가 다니는 길목 가깝게 먹이 장소 마련하는 방법이 있다. 한편, 너구리가 고양이를 해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아직 그런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다. 우리 함께 할 수 있을까? “대하지 마세요. 야생동물은 사람이 관여하면 야생에서 온전히 살아갈 수 없습니다.” 서울시야생동물센터 수의사 장현규 씨는 너구리를 그대로 두라고 한다. 너구리는 야생동물이다. 사람에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 사람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 야생동물은 언제든 공수병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있다. 공수병은 개의 바이러스 질병이다. 너구리는 개과 포유류다. 거리 유지가 필요하다. 사람의 손에 닿지 않게 하되 지켜봐야 한다. 장김 씨는 캠퍼스로 내려오는 너구리들은 아플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아픈 너구리는 없는지 눈 여겨봐 주세요. 병든 녀석이 있다면 서울시야생동물센터(☎02-880-8659) 혹은 치료기관에 의뢰해 치료 여부를 알아봐야 합니다.” 한양대에는 사자만 살지 않는다. 고양이가 지낸다. 너구리도 찾는다. 있는 모두가 행복한 한양. 찾는 모두가 안전한 한양. 한양인이 만들어가야 한다. 사랑의 실천은 캠퍼스에서부터 시작한다. 글/ 유승현 기자 dbtmdgus9543@hanyang.ac.kr

2018-05 02

[일반]건축물로 서울을 이해한다고?

605.21㎢에 9,857,426명이 살고 있는 곳. 국제 관광도시 9위(지난 2016년 기준, 출처:월 스트리트 저널), 식료품 물가 6위(지난 2017년 기준, 출처:EIU). 모두 ‘서울’을 일컫는다. 하지만 따분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을 숫자로만 이해한다는 것은 익숙하기 때문이다. 혹 다른 방법은 없을까? 건축은 어떠한가. 뭔가 색다르다. 건축으로 서울을 이해하기. 바로 한양뮤지엄아카데미 1기의 주제다. 지난 27일 금요일, 한양뮤지엄아카데미를 더 알아보기 위해 한양뮤지엄아카데미 기획자 황나영(한양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실)씨를 만났다. 한양뮤지엄아카데미 1기 한양대학교 박물관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한양뮤지엄아카데미 1기다. 이번 1기 주제는 ‘서울人, 서울을 얼마나 아시나요? - 건축으로 읽는 서울’로, 건축을 통해 서울을 알기 위한 강좌로 채워져 있다 4월 12일부터 6월 7일,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총 9번의 강의는 그 동안 우리가 몰랐던 건축과 서울을 알려준다. ▲ 한양대학교 박물관이 새로 시작한 ‘한양뮤지엄아카데미 1기’포스터. 강의 주제는 ‘서울人, 서울을 얼마나 아시나요? - 건축으로 읽는 서울’이다. 강의는 4월 12일부터 6월 7일,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출처: 한양대학교 박물관) 우리대학 박물관은 복합문화공간이다. “학생뿐 아니라 일반 시민분들도 문화에 대한 지적인 욕구가 늘고 있어요. 박물관이 지역사회를 위한 공간이니만큼 인문학적 소양을 고취할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황 씨가 프로그램 교육대상을 교내 구성원 및 서울시민으로 정한 이유다. ▲ 한양뮤지엄아카데미 1기 강의를 기획한 황나영(한양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실)씨. 지난 4월 27일 한양대학교 박물관 사무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첫 프로그램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제로 선정하고 싶었다는 그. “건축은 한양대학교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있던 강의이기도 하고 최근 건축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는 추세라 결정하게 됐습니다.” 서울의 건축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시작한 아카데미. 그래서 강좌 내용도 다양하다. 건축분야 전문가인 초청강사들은 서울이 근대기에 어떻게 형성됐으며, 사람들의 바람이 서울의 건물을 어떻게 빗어냈는지, 또 서울과 얽힌 건축가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소통하는 강의 9개의 강의는 주제도 다르지만 강사들마다 강의 방식도 다양하다. 하지만 지향점은 같다. 소통이다. 강의 일정은 두 시간이지만 강연자들은 적어도 한 시간 삼십 분까지 강의를 마치려고 한다. 질의 시간을 길게 갖기 위해서다. “질의 시간에 주제에 대한 참석자분들의 생각을 듣거나 궁금했던 부분을 풀어드릴 수 있어요. 강사분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죠.” ▲ 한양뮤지엄아카데미 1기 1강을 강의한 서현(건축학부)교수. 주제는 ‘청계천은 어디로 흐르나'. (출처: 한양대학교 박물관) 첫 강의를 진행한 서현(건축학부)교수의 주제는 ‘청계천은 어디로 흐르나’로, 무려 청계천 사진 120장을 선보였다. “교수님 사무실에서 보이는 청계천 사진을 시작으로 시간적 흐름에 따라 조선시대 청계천의 모습까지 보여주셨어요.” 마치 교수와 함께 답사를 가는 느낌이라 당시 강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는 황 씨. 참가자들이 강연자의 호흡대로 강의에 몰입한 덕이다. 트리비코 대표이사 여환진 강사는 두 차례에 걸쳐 명동에 대해 알아본다. 5월 3일에는 박물관 내에서 강의를 진행하지만 5월 10일에는 추첨을 통해 뽑힌 이십여 명과 함께 학교를 벗어나 직접 명동으로 간다. 단순히 강의를 통한 시각적인 자료 습득을 너머 물리적으로 경험하기 위해서다. 답사 일정은 참가자들과 명동 거리를 걸어보고 오래된 카페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한양뮤지엄아카데미 2기는 10월초부터 시작한다. 현재 황 씨는 ‘술의 문화사’를 다음 주제로 생각하고 있다. “다음 주제는 아직까지 고민 중 입니다.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고 기본적으로 인문학적 깊이가 있으며 실용적인 체험이 가능한 주제로 정하고 싶어요.” 다양하고 흥미로운 강좌로 지식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한양뮤지엄아카데미. 여정은 이제 막 첫 걸음을 내디뎠다. 글/ 옥유경 기자 halo100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5 02

[일반]숨은 예비 창업가를 위한 시간 ‘점심한끼’

우리대학의 교내 창업 관심도와 분위기는 타 대학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만큼 교내 창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도 탄탄하다. 지난해 말부터 창업지원단은 ‘점심한끼’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점심을 먹으며 창업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창업지원단의 교수와 창업팀 매니저들이 직접 멘토로 나섰다. 멘토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또 다른 예비 창업가의 탄생을 꿈꾼다. 0(영)에서 시작하는 학생들을 위해 “창업에 막 관심을 둔 학생들이 편하게 접근했으면 합니다. ‘점심한끼’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유죠.” 기존에 창업지원단이 연 멘토링 프로그램 참여율은 생각보다 저조했다. 조성은 매니저(창업지원단)는 이에 대해 고민하던 중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이유를 찾았다. “창업아이템이 확실하지 않으면 학생들이 멘토링 문을 두드리기 주저하더라고요. 점심시간을 활용해 창업을 좀 더 친근하게 느끼게 하면 어떨까 했죠.” ▲ 점심시간을 활용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점심한끼'(출처: 창업지원단) 점심한끼는 말 그대로 점심시간(오후 12시~1시)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멘토와 함께 부담 없이 식사하며 창업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다. 창업에 막연히 관심을 둔 학생이나, 혹은 창업 후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두 부류로 나눠 멘토링을 진행한다. 창업지원단 홈페이지(클릭시 이동)와 카카오 플러스친구 ‘한양스타트업톡톡’을 통해 월 2회 공지되며 일자 별 선택지원이 가능하다.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점심한끼는 담당멘토 1명이 비슷한 고민이 있는 여러 멘티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입문단계인 만큼 창업의 전반적인 주제를 다루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멘토링을 진행한다. 수 번의 멘토링을 통해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해 창업을 시작하면, ‘All In One’이라는 심화한 점심한끼 멘토링 단계로 넘어간다. ‘All In One’은 사업자 등록이 된 기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아이템에 대한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연결해준다. 멘티 1명에 다수의 멘토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창업자가 한번에 다방면의 전문분야에 관한 종합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창업가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오가는 점심한끼 지난 4월 27일, HIT 앞 코맥스 스타트업타운 1층 점심한끼가 열리는 현장을 방문했다. 당일 멘토를 맡은 강창규 교수(창업지원단)와 학생들이 창업지원단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식사를 하며 자유로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강 교수의 창업 경험을 토대로 상호 간에 진솔한 대화가 오갔다. “답은 항상 시장에 있습니다.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지 않도록 정보를 많이 가져오는 것이 중요해요.” 강 교수는 창업에서 시장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멘토링 중간마다 학생들은 질문을 던지거나, 메모하며 활발한 교류를 보였다. ▲ 지난 4월 27일, 점심한끼 멘토로 나온 강창규 교수(왼쪽). 창업과 취직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학생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점심한끼에서는 교수와 학생이 함께 소통하며 창업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강 교수는 매 멘토링마다 학생들에게 어떤 삶을 살려고 하는지 묻는다. “창업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찾게끔 도와주고 싶거든요. 점심한끼를 통해 편하고 자유롭게 다가갈 수 있어 좋습니다.” 강 교수는 멘토링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변화를 통해 큰 성취감을 느낀다. “막연하게 큰돈을 벌고자 창업을 시작한 학생이 점심한끼를 통해 사회적기업을 창업하고자 하더군요. 사회의 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그 학생의 변화를 보면서 큰 뿌듯함을 느꼈죠.” 창업만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신청하라고 조언한다. “재학시절의 창업경험을 통해 더 큰 시야를 가지게 될 겁니다. 나중에 취직하더라도 큰 경험이 될 거에요.” 창업에 막 관심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한 시간 남짓의 짧은 시간 동안 기업의 성공사례와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이후 창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학생들과는 ‘All In One’ 멘토링을 통해 마케팅전략과 사업계획서를 받아 검토해주고 있다. 실제로 ‘All In One’ 멘토링을 받은 김대광(미래자동차학과 4) 씨는 점심한끼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바쁜 일상생활과 수업들 속에서 시간을 따로 내 멘토링 받기가 조금 부담스러웠죠. 그런데 이렇게 밥을 먹으며 허심탄회하게 고민을 털어놓고, 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너무 좋습니다.” 김 씨는 최근 멘토링을 통해 법인설립에 대한 의사결정에 실질적 도움을 받았다. 창업이라는 외로운 길에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것 같다고. ▲ ”점심한끼를 통해 창업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게 됐습니다.” 점심한끼의 ‘All In One’ 멘토링을 받은 김대광(미래자동차학과 4) 씨는 긍정적인 소감을 밝혔다. 점심한끼를 통해 창업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길 점심한끼는 지난해 17년 11월부터 시작해 총 46회 멘토링을 마쳤다. 약 250명의 학생이 거쳐 갔다. 창업지원단은 학생들의 참여율이 더 높아지는 만큼 멘토링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점심한끼를 할 때마다 멘티들의 멘토링 일지를 모두 기록하는 이유다. “멘티 중심으로 히스토리를 만들어 멘토들에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각 멘티의 창업아이템을 단계별로 관리하고 있죠.” ▲ 조성은 매니저(창업지원단)는 멘토링 일지를 작성해 각 멘토링 내용이 겹치는 것을 미리 방지하고, 맞춤형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목표는 더욱 다양한 전문가의 합류다. “점심한끼 프로그램이 더 유명해져서 외부 창업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게 하고 싶습니다.” 이는 타 창업인들과의 교류를 바라는 멘티들의 요구에도 부응하는 목표다. 조성은 매니저는 점심한끼를 통해 더 많은 네트워크가 형성되길 바란다. 사회에서 저명한 창업가들이 재능기부 차 후배들과의 자리를 가지고 싶어하지만 구축된 플랫폼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의 창업문화에 ‘점심한끼’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길 바란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32@hanyang.ac.kr

2018-04 23 중요기사

[일반]환자 먼저 생각합니다

환자 중심의 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이하 한양대병원)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장기적 목표다. 이를 실현시키고자 한양대병원은 지난 9일 블록체인 기반의 개인건강기록 플랫폼인 ‘메디블록’과의 업무협약(MOU) 을 맺었다. 한양대병원은 현재 중앙화된 의료시스템을 메디블록으로 대체함으로써 환자와 병원 모두가 편해질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탈 중앙화될 의료기록 체제 가상 화폐 거래 중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사전에 예방하는 기술 ‘블록체인’을 이용한 메디블록. (지난기사 - 의료 정보 플랫폼의 새 판을 짜다) 메디블록의 공동 대표 이은솔 동문(의학과 03)과 고우균 씨, 그리고 한양대병원이 양질의 진료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을 합쳤다. 업무협약은 ▲블록체인 기반 개인건강기록 플랫폼 구축을 위해 상호협력 ▲플랫폼 구축과 관련된 기술 및 플랫폼에 대한 인프라 지원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 의 두 가지 내용을 담는다. ▲지난 9일 진행된 메디블록과 한양대학교병원의 상호협력 협약식. 현재 환자들의 의료정보 데이터는 국가 차원에서 관리된다. 누적된 의료정보를 열람하려면 환자들은 개인정보보호 서약서를 받아야 한다. 즉, 개인은 자신의 정보에 접근할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메디블록의 ‘탈 중앙화’ 시스템은 이 문제를 해결한다. 환자는 메디블록을 통해 자신의 건강 정보를 한번에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개인정보는 블록체인 외부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기 때문에, 암호화된 형태로 남는다. 이 시스템은 높은 보안성을 자랑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도 적다. 체계적이고 간소화된 시스템 한양대병원과 메디블록 간의 플랫폼이 완벽하게 구축되면 환자들은 개인 맞춤형 의료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메디블록 어플을 다운로드 받은 후, 누적된 진료기록을 통해 세밀한 진료가 가능해지고, 다른 병원에서 찍었던 MRI(자기공명영상법) 자료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개인들은 상황과 장소에 따라 병원을 옮겨 다니잖아요. 그럴 때마다 병원마다 찾아가서 소견서도 받아야 하고, 개인정보보호 서약서를 발급받아야 하니 복잡합니다.” 한양대병원 부원장인 김혁 교수는 이 번잡한 절차가 메디블록으로 하여금 간소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양대의료원에 속한 모든 병원들 사이 데이터 연동으로 효율적인 진료가 용이해진다. 류마티스 또는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더욱 기쁜 소식이다. 병원 진료뿐만 아니라 가정용 의료기기로부터 얻는 정보까지 쌓이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환에 대해 의료진들과 원활하게 소통 할 수 있다. “류마티스 진료에 강한 한양대병원은 메디블록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높은 차원의 관리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요.” 김 교수는 이것을 통해 한양대병원이 환자와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혁 한양대병원 부원장은 환자 중심의 병원을 연일 강조했다. "저희 병원은 사랑을 실천하는 병원으로서, 환자들을 우선하는 곳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메디블록과의 협업이 병원에는 어떤 이점을 가져다줄까? 환자들은 의료정보 관리를 비롯해 의사에 따라 정보 제공도 할 수 있다. 병원에 정보를 공개한 환자들은 가상화폐인 코인을 얻을 수 있고, 병원은 받은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임상시험과 연구에 이용한다. 이 시스템이 상용화 되면 병원은 다량의 데이터로 정확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꾸준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병원 메디블록과의 협업을 통한 개인건강기록 플랫폼이 완벽히 구축되려면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김교수는 올해 한양대병원과 메디블록이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 시기적으로 아주 좋다고 말했다. “저희 병원은 전자의무기록인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이 부분적으로만 전산화됐어요. 내후년이면 병원의 모든 진료내용과 병원기록이 완전 전산화가 될 것입니다. 이미 완전 전산화가 이루어진 상태였다면, 저희 병원과 메디블록의 기술을 접목시키기는 것이 힘들었을거에요. 하지만 EMR을 현재 개발 중에 있기 때문에 플랫폼 구축이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양대병원은 환자가 행복해질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김 교수는 메디블록과의 협업이 한양대병원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건강기록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구비되면, 병원은 일이 많아지겠죠. 하지만 오로지 환자에게만 집중된 의료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의미가 큽니다.” 글/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사진/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4 17

[일반]멘티와 멘토가 같이 성장하다, HY 점프 사업 1기

‘시대나눔 학습 멘토링 사업’은 자치단체와 대학교, 사단법인 점프가 공동 주최하는 교육복지 사업이다. 지역 대학생들과 청소년들 간의 멘토링을 통해 학습지도와 정서지원을 동반한다. 멘토링 사업은 올해 3기를 맞았고, 성동구는 지난해부터 한양대학교와 협약을 준비해 성동교육복지센터에서 시범사업을 펼쳤다. 그리고 지난 2일 발대식을 통해 ‘HY 점프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멘토링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대학 학생들이 멘토로서 성동구 청소년들을 만나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HY 점프 사업 ‘HY 점프 사업’은 한양대학교, 성동구청, 사단법인 점프가 공동 주최하는 사업이다. 비영리 사단법인 ‘JUMP(점프)’는 ‘Join Us to Maximize our Potential’의 약자다. 꿈과 목표를 향해 뛰어서 잠재력을 최대치로 발휘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2011년에 설립된 이래 교육격차 완화와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명확한 신념을 갖고 있는 사단법인 점프와 구청, 우리대학을 중심으로 지난달 5일부터 11일까지 HY 점프 1기를 모집했다. ▲ HY 점프 사업을 주최한 비영리 사단법인 JUMP(점프) (출처: 점프 페이지 갈무리) 점프 사업은 성동구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봉사다. 멘토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방학기간을 포함해 1년간 꾸준히 봉사를 해야 하며 청소년을 이해하고 이끌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나누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하는 학생 역시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협업을 맺은 학습센터 목록 중 한 곳을 고를 수 있다. 이번 사업에서 제공하는 학습센터는 성동교육복지센터, 성수종합사회복지관, 우리들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총 3곳으로, 매주 6~8시간 동안 멘티에게 학습지도, 정서지원을 제공한다. 1기는 휴학생, 대학원생을 제외한 우리대학 재학생 20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멘토들은 근로장학생으로 분류되며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모두의 아이들로 성장시키는 교육복지 HY 점프 1기 멘토들이 각 센터에서 하는 활동은 기관마다 상이하다. ‘우리’ 아이가 아닌 ‘모두’의 아이들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지향점을 가진 성동교육복지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초, 중, 고등학생 학습지도와 진로지도 및 동기부여다. 김진영(영어교육과 2) 씨는 지난해 HY점프 시범사업부터 성동교육복지센터에서 멘토로 활동했다. 학생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어서 지원했다는 김 씨. 보람이나 성취 보다는 성동구 주민으로서 이웃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멘토링을 시작했다. 그가 맡고 있는 멘티는 고등학교 3학년이다. 주 2회 3시간씩 활동하며 영어수업을 주로 하고 수능관련 교재로 수업한다. ▲ ‘우리’가 아닌 ‘모두’의 아이들로 성장시키는 교육복지 공동체를 지향하는 성동교육복지센터다. 사실 김 씨는 올해에는 멘토링을 하지 않으려 했다. “바빠서 이제 그만두려 했는데 작년부터 함께했던 멘티 친구가 '이번에도 멘토로 활동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멘티 친구가 동생같이 느껴지기도 했고, 결국 이번 1기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그는 최근 멘티 학생에게 진로에 관해 상담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정하는 게 공부나 다른 일에 있어서 동기부여가 되는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멘티친구가 하고 싶은 게 생겼다고 해서 격려하고 있고, 진로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시범사업부터 멘토로 참여한 김진영(영어교육과 2) 씨. 자신이 맡고 있는 멘티 학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줄탁동시(啐啄同時)같은 멘토링 현재 성동교육복지센터에 멘토로 있는 우리대학 학생은 총 5명. HY 멘토링 사업을 담당하는 김태현(성동교육복지센터) 씨는 1명을 더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멘토와 멘티를 짝지어 줄 때는 동성을 위주로 하며, 멘티가 요구하는 방향에 맞는 멘토를 매칭하기도 한다. 그가 우리대학 멘토들에게 바라는 것은 한 가지. “아이를 알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이 걸려요. 꾸준히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HY 멘토링 사업을 담당하는 김태현(성동교육복지센터) 씨는 꾸준한 멘토의 도움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성동교육복지센터는 시범사업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HY 점프 사업 반응과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프로그램은 멘티에게 반응이 좋았다. 멘토링 종결활동은 편지쓰기. “지난해 한양대학교 멘토 선생님이 멘티였던 친구에게 받은 편지에는 A4용지 절반 넘게 ‘고맙다’라는 말로 가득 채워져 있었어요. 덧붙여 ‘고맙다’라는 말밖에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쓰여 있었어요. 아이들의 진심을 알 수 있는 계기였죠. 점프 사업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진로에 관해 고민이 있는 멘티들은 대학생인 멘토에게 자유롭게 상담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이다. 한 아이는 HY 점프사업을 통해 멘토를 만난 게 ‘행운이 온 것 같다’고 표현한다고. 줄탁동시(啐啄同時)는 병아리는 알 안에서, 어미닭은 알 밖에서 동시에 껍질을 쪼아 깨트리는 것을 말한다. 사제인연이 두터워진다는 의미다. 점프 사업에 비유하자면 병아리는 멘티, 어미닭은 멘토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멘티와 멘토는 같이 성장한다. 멘티는 멘토의 학습지도와 정서지원을 통해서, 멘토는 자기성찰을 통해서다. “자신보다 어린 멘티들과 활동하다 보면 멘티들의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멘티의 모습에 자신을 비춰보기도 하죠. 그러다 보면 자기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멘토링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성장하는 멘티와 멘토. HY 점프 사업에는 이제 막 실바람이 불었다. 글/ 옥유경 기자 halo100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4 15 중요기사

[일반]창업 상위 1%를 위한 기숙사, 247 스타트업 돔

우리대학에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 있다. 학생들이 창업을 꿈꾸는 곳. 아이디어가 번쩍이는 곳. 247 스타트업 돔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고 우수한 창업아이디어를 가진 학생들을 스타창업가와 벤처기업가로 육성하기 위해 만들었다. 학·석·박 재학생 30명까지 수용 가능한 스타트업 돔에 현재 9개 팀 총 16명이 지난 2월 말부터 입사해 창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창업 성공의 베이스캠프 제1학생생활관 5층. 사법시험반 기숙사가 있던 자리. 사시가 폐지되면서 대신 247 스타트업 돔이 들어섰다. 고시반처럼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이어갔다. 예비창업자들은 기숙사에서 창업아이템을 개발하고 지도받는다.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끼리 시너지를 촉진한다. 창업 전통이 만들어지는 현장이다. 기숙사 제공은 사무실보다 큰 의미가 있다. 온전히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247 스타트업 돔은 창업인재들을 위한 공간이다. 입주한 학생들은 기숙사에 살면서 주거문제를 해결한다. 창업장학금으로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해 재정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 기숙사 안의 다양한 창업활동 공간은 창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디에 있든지 창업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할 수 있다. ▲ 247 스타트업 코워킹(co-working) 스페이스에서는 창업 준비생들의 아이디어 교류가 활발하다. 247 스타트업 돔은 코워킹(co-working) 스페이스, 코칭룸, 창업멘토실, 기숙사(10개 실), 행정실 등 5개 공간으로 나뉜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이다. 코칭룸에서 교수님들께 전반적인 지도를 받는다. 창업멘토실에 전담 멘토가 상주하고 있다. 기숙사에서는 휴식하면서도 꿈을 꿀 수 있다. 행정실은 생활 지원을 담당한다. 24시간, 7일 내내 꿈을 꾸다 247 스타트업 돔에서는 여러 수업도 제공한다. 입주자만 들을 수 있는 필수 교육과 그 외 선택 교육으로 진행된다. 필수 교육은 기숙사 입사자만 들을 수 있다. 올 상반기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는 창업아이템과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전문가 특강이, 하반기에는 창업지원단 교수진 특강이 준비돼 있다. 선택 교육을 통해서는 교내 창업강좌와 외부 창업 관련 기관의 비교과과정 중 희망하는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든든한 지원군들이 멘토로 나선다. 전담 멘토, 시니어라이언 멘토단, 주니어라이언 멘토단이 활동을 돕는다. 전담 멘토는 교내 상주 교직원으로 구성된다. 전반적인 생활 및 창업활동을 도와준다. 시니어라이언 멘토단은 교내외 분야별 전문가들로 후견인 역할을 한다. 창업팀과 일대일로 매칭된다. 주니어라이언 멘토단은 동문 학생 창업자들이 실전 경험을 공유한다. 자연스레 창업 선후배간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 창업지원단장 유현오 교수(산업융합학부)는 최근 뉴스H와의 인터뷰에서 "247 스타트업 돔이 우리대학 창업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학생들끼리 교류도 활발하다. 입사자들은 자치회를 구성해 공동생활에 필요한 규정을 논의하고 창업지원단 운영위원회(한양인재개발원, 창업지원단 교직원으로 구성)와의 협의를 통해 규칙을 세운다. 세미나, 네트워킹 등 자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기도 한다. 247 스타트업돔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유현오 창업지원단장(산업융합학부 교수)은 자치회 활동을 장려한다. “스타트업의 석학을 만나고 싶다고 하면 최대한 자리를 만들어줄 것입니다.” 매년 자치회 우수 활동학생은 창업활동비를 받는다. 세계로 미래로 “‘키즈 클래스 상품권’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을 겁니다.” 스타트업 돔에 입주한 이경태(경영학부 4) 씨는 다른 학우 2명과 함께 ‘키즈 그라운드(클릭시 이동)’를 운영 중이다. 아이들이 학원에서 ‘키즈 클래스’를 한 달 등록할 필요 없이 원데이 클래스 방식(하루 몇 시간 동안 일회성으로 이루어지는 수업 방식)으로 전환해 중개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식사예절 수업, 인라인 수업, 요가 수업 등이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키즈 클래스 상품권이 많이 팔리길 희망한다고 한다. 유 단장은 창업기숙사를 통해서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 “247 스타트업 돔에서 유니콘 기업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큰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을 가리키기도 한다. 우버, 에어비엔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247 스타트업 돔을 중심으로 교내 창업 문화가 활성화되어 세계로 뻗어가는 한양이 되길 희망한다. ▲ 247 스타트업 돔 개관식이 지난 4월 17일에 있었다. (출처 : 창업지원단) 'Born to global'.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247 스타트업 돔은 학부생과 석박사 재학생(휴학 포함) 중 연간 30명을 선발한다. 미입사자 충원을 위해 심사점수에 따라 예비합격자를 추가 선발하기도 한다. 매년 2월 중에 진행되며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로 이뤄진다. 창업의지 및 준비도, 창업관련 활동, 창업 아이템의 우수성을 평가한다. 신청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 홈페이지(클릭시 이동)’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유승현 기자 dbmdgus954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8-04 11

[일반]서울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 총학생회의 공백을 대신하다

시끌벅적했던 지난해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선거무산 이후, 지난 3월 보궐선거마저 무산되며 총학생회는 구성되지 못했다. 그러나 다시 총학생회실의 불이 켜졌다. 지난 4월 6일, 총학생회라고 적혀 있는 안내푯말을 지나쳐 문을 열었다. 새로이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이 된 정책과학대학 학생회장 조성재(정책학과 2) 씨. 비대위원장이 된지 일주일도 채 안됐지만 조씨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총학생회의 빈 자리를 부지런히 채우려 하고 있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다 지난 3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보궐선거가 무산됐다. 작년 말 총학생회 선거 무산에 이은, 두 번째 무산이다. 이로써 2018년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자리는 공석이 확정됐다. 비상대책위원회가 필요하다. 총학생회칙 제63조 제3항에 따르면 ‘총학생회 정〮부학생회장이 모두 궐위되거나 해임결의가 된 경우에는 단과대학학생회 정학생회장 중에서 호선하여 겸임한다’라고 돼있다. 단과대학 학생회장은 비대위원장까지 겸해야 하므로 업무가 가중된다. 따라서 비대위원장 투표를 통해 선출되기 전 소속학과와 논의할 시간이 필요했다. 호선될 시 온전히 자신의 단과대학을 위해 시간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선거무산 직후에는 한장훈(원자력공학과 3) 씨가 비대위원장을 맡았으나 보궐선거 무산 물러나 다시 공석이 됐다. ▲ 지난 4월 1일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 선출된 조성재(정책학과 2) 씨. 그리고 지난 3월 26일. 비대위원장 재선출을 통해 동아리연합회장이 위원장으로 뽑혔다. 하지만 얼마 있지 않아 다시 투표가 열렸다. 학우들이 회칙 위반 가능성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제24조 제2항에 따르면 동아리연합회 정학생회장을 각 단과대학학생회 정학생회장과 구분한다. 이 때문에 동아리연합회장이 총학생회장의 권한을 대행할 회칙상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말이 나왔다. 결국 학우들이 제기한 사항이 타당하다고 판단한 중앙운영위원회 측은 지난 4월 1일 다시 비대위원장 후보를 논의했고, 조성재 씨가 선출됐다. 위원장 직을 맡은 지 일주일도 안 된 만큼 조 씨에게 비대위원장 자리는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비대위에 대한 마음가짐만큼은 설익지 않았다. 답변할 때마다 진지했던 그다. “학교 측에서 정한 제 임기는 최장 올해 8월 31일까지 입니다. 하지만 지금 제 경우처럼 갑작스럽게 비대위원장을 넘겨 받아 준비가 미흡한 상황은 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따라서 이런 사례가 없도록 방학 중에 2학기 비대위원장을 선출해 인수인계가 충분히 되도록 안건을 상정시키고 싶습니다.” 지금, 비상대책위원회는 ‘비상대책위원회’는 회칙상 이름이 명시된 기구는 아니다. 총학생회칙 제63조 제3항 ‘총학생회 정·부학생회장이 모두 궐위되거나 해임결의가 된 경우에는 단과대학학생회 정학생회장 중에서 호선하여 겸임한다’고 됐을 뿐 ‘비상대책위원회’를 언급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겸임자 혼자 모든 일을 맡을 수 없기에 관례적으로 비대위가 조직된다. 현재 비대위에는 비대위원장인 조 씨, 그리고 집행부장은 준비 중에 있으며 집행부원들은 지난 5일 공개모집을 통해 면접을 본 상태다. 10명 내외로 선출될 예정이라고. ▲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는 비상대책위원장과 집행부로 이뤄져있다. 비대위의 1학기 중점 사업은 축제, 기숙사 신축, 대운동장 공사관련 문제다(출처: 페이스북 총학생회 페이지 갈무리) 이번 비대위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은 1학기 축제다. “이번 축제는 5월 23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됩니다. 이제서야 축제사업에 대한 준비가 들어갔고, 제가 2학년이기 때문에 축제 경험은 부족하겠지만 학우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이외에도 비대위는 두 가지를 더 고민하고 있다. 기숙사 신축과 대운동장 공사관련 문제다. 기숙사 신축 안건은 현재 서울시에는 결의안이 통과 됐지만 성동구는 아직 통과되지 않았다. “비대위는 학우분들이 서울캠퍼스로 주소를 이전해 투표권을 확보하고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실시하는 주소이전운동 등이 체계적으로 진행되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학우들의 소망이 꺾이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종 결의안이 통과되게끔 하겠습니다.” 제2공학관 옆에 자리잡고 있는 대운동장은 현재 공사 예정이다. 공사는 편의시설 건설, 인조잔디 시공 등 사용시 편리성을 위해 진행된다. 하지만 작업하는 동안에 대운동장을 사용했던 일부 운동 동아리, 소모임들은 활동할 공간을 잃는다. “동아리 및 소모임은 대학 생활에서 큰 요소이기 때문에 활동 피해는 없어야 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학교측에 다른 장소를 확보할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학우들을 먼저 위할 수 있어야 조 씨는 총학생회와 현 비상대책위원회가 집행력에서 차이가 난다고 한다. “제가 정책과학대학 학생회장 또한 맡고 있기 때문에 총학생회실에서만 머무를 수 없고, 총학생회가 했던 사업을 완전하게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물품대여사업도 논의 중이지만 집행력이 부족한 만큼 총학생회의 부재로 인한 불이익이 없도록 대처하는 방안을 1순위로 두고 있습니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조 씨에게 지금은 모든 게 새롭고,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어려운 자리인 만큼 개인적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새로운 장으로서 그의 다짐과 각오는 단단하다. 호선이 돼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 이상 선출과정이나 동기를 떠나 학우들을 위해 노력하는 게 지금 할 일이다. “선거운동본부를 꾸리고, 선거운동을 치르고, 집행부를 조직하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자신이 그리고 싶은 대학을 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과정이 없었기에 부담감은 있지만 능력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학우분들이 대학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임기동안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각오를 말하고 있는 조성재(정책학과 2) 씨. 조 씨는 후에 비상대책위원회가 장기간 활동해야 하는 상황이 다시 온다면 그들에게 참고할 수 있는 선례가 되고 싶다고 한다 글/ 옥유경 기자 halo100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8-04 11 중요기사

[일반]독서하는 한양인, 세상을 이끌다

지난 6일 선포식과 이국종 명사초청강연을 시작으로 10주년 독서대축제의 막이 열렸다. ‘책 읽는 한양인’ 문화를 만들고자 시작된 한양인 독서대축제. 2009년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한양인 권장도서 70선을 선정했다. 매년 1권을 추가해 개교 100주년에는 한양인 권장도서 100선을 완성할 계획이다. 백남학술관은 ‘Reader가 Leader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올해 더 알찬 축제를 준비했다. 매년 한양의 새 역사를 만들고 있는 독서대축제 현장을 찾아갔다. 독서대축제 선포식 현장 “지금부터 제10회 한양인 독서대축제를 시작합니다!” 지난 6일 백남음악관 콘서트홀에서 퍼진 목소리. ‘제10회 한양인 독서대축제 선포식’이 열렸다. 당일 현장은 55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현장접수 대기 줄이 건물 밖까지 이어졌다. 에코백과 공책, 메모지 등의 기념품을 나눠주는 행사도우미의 손도 분주했다. 행사도우미의 안내에 따라 2층까지 만석을 채우자 행사가 시작됐다. 엄익상 백남학술정보관장의 독서대축제 선포와 함께 독서대축제 위원장들의 격려사와 독서대축제 안내, 10주년 축하 영상으로 1부가 마무리됐다. 매년 독서대축제 선포식에는 사회적으로 저명한 명사를 초청한다. 올해는 이국종 교수(아주대학교 의과대학)를 초청해 화제였다. 이 교수는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으로 그간 그가 보여준 헌신적인 의료 행보는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 이 때문에 사전접수 첫날부터 사람이 너무 몰려 백남학술정보관 6층 대신 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백남음악관으로 장소를 변경해야 했다. 이날 강연은 ‘칼의 노래’를 주제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교수의 강연은 파격적이었다. 그는 응급현장의 긴박함을 담은 영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무대 밑에 내려와 학생들과 직접 소통했다. 소설 <칼의 노래>(저자 김훈)의 이순신 장군과 응급상황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이 교수의 매 순간이 교차했다. 강연 내내 학생들에게 사회에서 지녀야 할 ‘진정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신념을 믿고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강연이 끝나자 사회자는 짧은 질의응답 시간과 함께 독서대축제 선포식 폐회를 알렸다. ▲ 지난 6일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명사 초청 강연. 이국종 교수(아주대학교 의과대학)가 ‘칼의 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무대 밑으로 내려와 학생들과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을 나누는 이국종 교수. 행사가 끝났음에도 이국종 교수와 기념촬영을 가지려는 학생들로 행사장의 열기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계신 이국종 교수님을 직접 뵙게 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조윤수(정치외교학과 1) 씨는 동기 10명과 함께 명사초청강연에 참석했다. “평소에도 존경하는 분이었는데 이번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부분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강현(정치외교학과 1) 씨는 앞으로 열릴 독서대축제의 하브루타 디베이트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김세윤(의예과 2) 씨는 수험생일 때 이국종 교수의 다큐멘터리를 보며 힘을 얻었다. 이 교수의 강연에서 의사의 현실적인 현장 모습과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다. “교수님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어요.” 많이 기다린 행사였던 만큼 짧았던 질의응답 시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독서대축제 조직위원회는 행사가 끝난 후 모바일 설문조사를 통해 내년에 더 나은 행사를 약속했다. ▲ 이국종 교수의 강연에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 올해 독서대축제는 어떤 구성으로 돌아왔나 성공적인 개소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독서대축제 행사가 진행된다. 다가오는 5월에는 신규행사인 ‘하브루타 디베이트’ 대회와 한양인들의 도서 나눔 행사 ‘북페스티발’이 열린다. 지난 6일 신청 마감한 하브루타 디베이트 대회는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기획된 행사다. 하브루타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토론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 방법이다. 골든벨 지정도서로 선정된 <문명의 충돌>(저자 새뮤얼 헌팅턴)과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저자 발터 벤야민) 중 한 권을 읽고 하브루타 방식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오는 5월 11일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의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소규모 독서 포럼 모임인 ‘Ask a Book’이 진행 중이다. 1학기는 한문 독서를 테마로 사마천의 <사기>를 읽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매주 목요일 오후 5시마다 백남학술정보관 제2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총 10회의 강의목차와 참가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학술정보관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9월부터는 본격적인 독서골든벨 준비가 시작된다. 골든벨 지정도서 저자 초청강연과 함께 독서골든벨 오리엔테이션이 열린다. 독서골든벨은 매년 8선의 지정도서를 대상으로 2~4인이 1팀을 구성해 참가하는 독서 퀴즈대회이다. 매년 대상에게 주어지는 1000만 원을 받기 위해 재학생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올해는 11월 3일(토) 오후 2시에 올림픽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독서골든벨 참가접수는 이 달 13일부터 3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받으며 선착순 마감이다. ▲ 올해 독서골든벨 지정도서 8선 목록(출처: '한양인 독서대축제' 페이스북 페이지) 한양대학교 대표 학술축제로 자리매김하기까지 10주년을 맞은 한양인 독서대축제는 우리 대학의 대표 학술축제다. “지금 있는 프로그램을 더 깊어지게 하고 싶어요.” 김태랑 직원(백남학술정보관)은 새로운 프로그램 기획과 함께 기존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목표다. “대규모 강연도 좋지만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소규모 프로그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김 씨는 학생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행사를 기획 중이다. 독서대축제와 함께 백남학술정보관은 ‘HY-Reader 인증제’도 운영 중이다. HY-Reader 인증제는 교과와 비교과를 연계한 독서인증제다. 다양한 독서대축제 행사에 참가하여 정해진 인증 포인트를 얻으면 졸업시 총장명의의 독서인증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백남학술정보관은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한양인들의 인문학적 소양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32@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