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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2 인터뷰 > 동문

제목

정장도 퍼즐 한 조각 꼭 끼워 맞추듯이

‘수트에이블’ 대표 안지수 동문(중어중문학과 06)

유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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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RmZM

내용
 
주름 하나 없이 깔끔하게 다려진 셔츠와 갓 닦은 듯 반짝이는 구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초년생들은 익숙했던 사복을 벗어던지고 정장을 입는다. 하지만 만만찮은 맞춤정장의 가격과 빠듯한 예약제 시스템 때문에 정장 하나 맞추기도 힘든 것이 현실. 이러한 사회 초년생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안지수, 신요섭 동문(이상 중문과 06)은 회사 생활을 뒤로하고 2030 세대를 위한 맞춤 정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Suitable’의 뜻처럼 맵시 나는 옷을 추구하다

 
“처음 브랜드 이름을 정할 때 수트라는 단어를 온종일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영어의 ‘suitable’이라는 용어가 떠올랐죠. ‘수트’와 ‘에이블’의 합성어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이렇게 ‘수트에이블’은 지난 2015년 3월 정식 출시를 거쳐 2030 세대를 위한 정장과 기성복 판매를 시작했다. 패션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던 안지수, 신요섭 동문은 자연스레 공동 대표가 됐다. 현재는 ‘Better design, better fit’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개인의 체형에 맞는 정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두 사람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기존 맞춤정장의 불편함을 보완해 ‘찾아가는’ 맞춤정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장을 맞추려면 강남, 광화문 일대의 숍을 2~3차례 방문해야 해요. 예약도 꼭 해야 하는데, 시간을 맞추기도 어렵고, 비용도 그렇게 싸지 않죠. 이런 점들에서 불편함을 겪는 고객들이 많아서, 저희는 고객분들이 편한 시간에 회사로 찾아가서 원단 선택부터 치수 측정까지 다 해드리고 있어요.” 
▲자신이 디자인한 ‘수트에이블’의 옷들 앞에서 자세를 취하는 안지수 동문. 그가 입은 스트라이프 셔츠 또한 직접 만든 옷이다.
수트에이블은 '모든 고객들을 최우선으로 둔다'는 철칙을 지킨다. 그리고 이 원칙은 어떤 경우에도 예외가 없다. “지인의 소개로 몸이 불편하신 분의 옷을 맞추게 됐어요. 다른 매장 몇 군데를 방문하셨는데, 정장을 맞추지 못한다는 대답을 듣다가 저한테까지 연락이 닿은 거예요. 그분의 정장을 맞춰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 시간과 공을 들였죠. 옷이 완성된 후, 그 옷을 입고 절 다시 찾아오셨는데, 정말 행복해 보이고 멋있으셨어요.” 안 동문은 가슴 뭉클했던 순간을 계기로, 몸이 불편하신 분들께 꼭 맞는 옷을 맞춰드리려고 노력한다.
 
고객 한 분 한 분께 최선을 다하는 이유에서일까. 수트에이블의 재구매율은 굉장히 높은 편이다. 계속해서 단골을 유지하기 위해 안 동문과 신 동문은 수트에이블의 야심작인 ‘테일러 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러 카는 트럭을 이용해 직접 찾아가는 맞춤정장 서비스다.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고객님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한계점을 느꼈어요. 카페는 주위 시선 때문에 불편하고 회의실은 예약이 차 있을 때도 있어서 푸드트럭의 개념처럼 테일러 카를 고안해냈어요. 고객님들이 차 안에서 편하게 옷을 입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성을 추구한 아이디어예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1년 10개월 동안 마케팅 관련 회사에 다니면서 안 동문은 패션을 직업이 아닌 취미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패션과는 거리가 먼일을 하다 보니 만족도가 굉장히 낮았다는 그다. “평생 일한다고 생각했을 때, 제가 밤낮 가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패션 분야였어요. 그 생각이 회사를 나와야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졌죠.” 마침 신 동문도 비슷한 시기에 회사를 나오고 진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던 중이었다. 학부 시절 때부터 친했던 두 사람은 진로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다 이직이 아닌 패션 분야로의 창업을 택했다.
▲안지수 동문은 인터뷰 내내 패션을 향한 아낌없는 사랑을 보여줬다. 그는 현재의 직업을 진정으로 즐기고 있었다.
중어중문학과 출신인 두 사람이 패션 업계로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학부 시절 때부터 옷과 패션에 애정을 품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음은 안 동문의 설명. “어렸을 때부터 옷에 관심이 매우 많았어요. 꾸미는 걸 좋아해서 1학년 때 하얗게 염색한 폭탄 머리를 하고 학교를 들어왔죠. 그때 당시 제일 튀었고, 항상 사람들은 제가 무엇을 입는지 물어보곤 했어요. 그럴 때마다 성심성의껏 대답해줬고, 제가 일러준 옷을 사서 입고 오면 기분이 좋았어요.” 안 동문은 지금도 고객들에게 정장을 맞춰주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별로 어울리는 옷 색깔과 헤어스타일도 제안해준다. 패션 제안을 해주는 것에 있어 보람을 느끼는 그다.
 
일을 시작할 때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선생님에게 옷 만드는 것을 배울 수 있던 것도 창업에 큰 힘이 됐다. 25년가량 맞춤정장을 전문으로 하셨던 분을 은사님으로 모시면서 정장 관련 분야에 대한 안목을 넓혔다. 하지만 비전공자인 안 동문이 단숨에 기술을 터득하는 것은 고된 일이었다. “저는 옷을 좋아하고 사서 입기만 했지, 만든다는 생각은 정말 못 했었어요. 그래도 매일 같이 선생님을 찾아가 배운 덕에 창업을 더욱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죠.”
 
옷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 전파하고 싶어
 

아직은 창업에 있어 유년기를 거쳐 가는 기업이지만, 벌써 ‘수트에이블’의 옷들은 중국 백화점의 편집숍에도 소량 입고 되고 있다. 안 동문은 "앞으로 더 넓은 시장으로 뻗어 나가길 원한다"고 했다. “중어중문학문과를 전공했다 보니, 언어적인 부분에서는 유리할 것 같아요. 벌써 중국에서 작게 하고 있지만, 더 큰 인정을 받고 싶고, 저희 옷을 많은 사람이 입었으면 좋겠어요.”
 
나아가, 수트에이블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바로 고객들이 옷을 입음으로써 느끼는 만족감과 높은 자존감이다. “남자분들 출근 하기 전, 거울을 봤을 때 유독 마음에 드는 날이 있잖아요. 전 여자친구 만나도 꿀릴 게 없을 것 같고(웃음).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수트에이블’의 옷을 입고 문 밖으로 나갈 때, 발걸음 하나하나가 희망에 차 있으면 좋겠어요. 저희 옷을 입고, 겉으로만 멋있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도 멋있어졌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에요.”
▲이 날의 ‘패션피플’ 안지수 동문. ‘수트에이블’ 상의와, 롱 슬랙스, 그리고 츄바스코 샌들로 ‘데일리룩’ 을 선보였다.

 
글/ 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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