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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1 인터뷰 > 직원

제목

우주인 선발 프로젝트, 3만6천명 중 6인에 포함된 윤석오 직원

도전하라, 열정적인 한양의 젊은이여!

인터넷 한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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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fmpE

내용
지난 12월 25일, 장장 8개월여에 걸친 한국 최초 우주인 선발과정이 종지부를 찍었다. 비록 최종 후보에 선발되는 못했지만 본교 윤석오(국제협력실) 직원 역시 6인의 후보 중 한명으로 선발돼 러시아 가가린(Gagarin) 우주센터에서의 테스트를 마치고 돌아왔다. 3만6천 명 중 6인. 마치 게임의 마지막 단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대장을 만나기 위해 수많은 단계를 통과해야 하는 것처럼 인내와 열정으로 얻은 성과이자 값진 경험이었다.

우주인은 과연 어떤 사람이 뽑힐까.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과정의 시험이 주어졌을까.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위클리한양에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벌어진 우주인 공개선발에 참여해 최종단계까지 올라간 윤 직원을 만나 봤다. 또한, 단계 단계를 밟아가면서 직면했던 과제들을 열정으로 풀어간 그의 아름다운 도전기를 통해 ‘도전’의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도 그에 못지않은 열정이 샘솟기를 기원해 본다.

우주인에 도전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꽤 비현실적이지 않는가.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재밌을 것 같아서 신청했다. 또 어린 시절 품었던 잊혀 진 꿈을 다시 품어볼 수 있는 낭만이 있기도 했다. 선발과정이 진행되면서는 대한민국에서 내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나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교직원이란 직업이 어떻게 보면 정적인 직업이다. 나를 다잡고 스스로 환기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아보고 싶었다.

치열했던 선발과정을 듣고 싶다.


지난 4월에 처음 시작한 선발 과정은 8개월 간 이뤄졌다. 크게는 4개 관문으로 분류할 수 있고 세부적으로는 100~120개의 관문이 있다. 당연히 각 관문마다 탈락자가 나온다. 크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처음 3만6천 명 중 서류를 통해 1만 명을 추렸다. 그 후 체력 테스트를 통해 4000명으로 줄이고 영어성적으로 500명을 선발했다. 그 후 정밀 신체검사를 통해 245명이, 체력과 심층면접을 통해 30명이 남았다. 그 30명이 병원에서 일주일간 합숙하며 진단을 받고 1박2일간의 시험을 통해 10명이, 2박3일간의 또 다른 시험을 통해 8명이 남았다. 마지막 단계인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에 가서 2명이 더 탈락하고 최종 6명이 남게 됐다.

만약 욕심을 가지고 시험에 응했다면 긴 시간동안 피를 말리는 고통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경쟁과 선발과정 자체를 큰 욕심 없이 편안하게 임했기에 재밌고 너무나 소중한 시간으로 남았다. 물론 최종단계로 갈수록 현실화 될 확률이 높아져 욕심이 나긴 했다.(웃음)

선발과정에서 겪은 특별한 경험과 소감이 듣고 싶다.


에피소드야 많지만 가장 힘들고 기억에 남은 것은 ‘기립경사대시험’이다.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물을 먹고 나서 그 반응을 보는 약물반응시험인데, 실신·구토 등으로 인해 포기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다행스럽게도 난 그들만큼 고생스럽진 않았던 모양이다. 내시경검사 역시도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다.(웃음)

경험도 경험이지만 우주인 선발과정을 거치면서 가장 큰 수확은 바로 함께 평가 받은 사람들과의 인연이다. 우주인 선발과정에 도전한 사람도 3만 여명 밖에 안 된다.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었으나 아무나 도전하지는 않았단 이야기다. 나름대로 도전의식이 강한 사람들이 우주인 선발에도 도전한 것이다. 이렇게 인생에 적극적으로 사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이번 우주인 선발의 가장 큰 수확이다. 꿈과 도전을 공유했던 유대감과 같이 조를 짜기도 하고 힘든 관문을 통과하며 쌓인 동료애 덕에 우주인 선발이 끝난 지금도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선발 과정 중 245명 정도 남았을 때 의기투합해서 만든 인터넷 까페에서 많은 사람들이 교류하고 있다. 25일 최종 선발식을 할 때도 많이 왔었고 내년에는 대대적인 정모도 가질 계획이다. 어쩌다보니 그 까페장을 내가 맡고 있다.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에서의 에피소드가 특히 궁금하다.


이름만으로도 유명한 가가린 우주센터는 군사시설이라 생각보다 삭막했다. 오래된 건물들이라 외관은 영화에서 보던 그런 첨단시설의 모습은 아니었다. 민간인들과의 교류도 거의 없는 외진 곳이었다. 거기서는 높이 12M 지름 23M의 거대한 물탱크에서 받은 유영훈련과 언론에 보도 된 사진처럼 무중력 비행 훈련을 받았다.

무중력 비행훈련이 생각과 좀 달랐는데 비행기가 같은 궤도를 유지하면서 어느 일정한 구간에서 급강하 하면서 생기는 무중력을 이용한 훈련이었다. 그래서 가속과 무중력 상태가 반복되다 보니 매스껍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가속 중에는 중력이 두 배로 증가하는데, 그 상태에서 한 동안 떨어지는 느낌이 들다가도 갑작스레 무중력 상태가 되다 보니 다리에 힘을 주고 있으면 바로 물구나무 서기 자세로 뜨곤 했다. 무중력 상태가 어떨지 많이들 궁금해 하는데, 무중력상태에서는 자세 제어가 전혀 안 된다. 그냥 떠다닌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거울을 봐야지만 지금 무슨 자세인지 알 수 있었다.

우주인 선발의 가장 큰 덕목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덧붙여 ‘앞’을 향해 도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바로 체력이다. 학생들도 대부분 사무직으로 진출 하겠지만 체계적으로 관리 하지 않으면 체력이 상당히 약해진다. 그 예로 우주인 선발에서 최종 8인에 갔을 때 흡연자는 전혀 없었으며 술도 자제하는 절제력을 가진 사람들만 남았다. 나도 교직원 생활을 하면서 12kg 이상 살이 불었는데 그나마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 시절까지 육상선수와 조정 선수로 지구력 운동을 많이 했던 구력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자기 분야 외에도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상식을 많이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해주고픈 말은 ‘면접 경험과 노하우’를 늘리라는 말이다. 이번 우주인 선발에서 학부생은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내 생각에 그 이유는 수많은 면접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들은 사람을 많이 접하는 직업을 갖고 있거나 나처럼 면접관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학생들이 앞으로 취업을 하려면 면접은 피해 갈 수 없다. 면접을 잘 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많이 중요하다. 면접관 역할을 해보거나 면접을 많이 하면서 면접과 익숙해지는 경험을 많이 쌓으라고 당부하고 싶다.

또 이번 도전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실패해도 그 안에서 얻는 경험과 인연, 그 실패가 나중의 성공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그러니 많이 도전해 보고 안주하지 않길 바란다. 한 단면으로 요즘 학생들은 최소이수학점만 채우고 졸업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지 말고 자신이 얻어갈 수 있는 만큼 학과 수업에도 욕심을 냈으면 한다. 그와 함께 자신이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취미 분야를 가졌으면 한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계발하는 열정 있는 사람과 수동적으로 주어진 것만 하는 사람은 인상과 신뢰감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자신의 취미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을 추구하는 열정은 여타 다른 도전에 기본이 된다고 생각한다. 즉 매니아의 열정이 필요하다. 우주인 선발 최종에 남은 사람들은 각기 그런 취미 분야를 가진 사람들이고 누가 봐도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었다.

김교석 학생기자 mcwivern@hanyang.ac.kr
사진 : 김기현 사진기자 azure8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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