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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8 인터뷰 > 직원

제목

‘사랑한대상(총장상)’ 수상한 조경사 이경태(총무관리처 관재과) 직원

"지친 우리, 자연이 쉬게 하리라"

인터넷 한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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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jP6D

내용
인터뷰 하러가기 전, 캠퍼스를 둘러봤다. 진입로를 가운데 두고 나란히 서 있는 가로수, 숲 속의 조그만 연못 같은 호수공원, 가는 겨울의 마지막 눈을 맞고 있던 사자상까지. 안산캠퍼스의 통일된 조경이 뿜어대는 웅장함은 기자를 대학 구경을 하러 온 고등학생 마냥 놀라게 했다. 잠시 후 인터뷰를 하며 기자는 한 번 더 놀랐다. 그 모든 것들이 한 사람에 의해 관리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조경은 그저 저의 학교 사랑 방법일 뿐입니다”라고 말하는 조경사 이경태(총무관리처 관재과) 직원. 그는 독특한 학교 사랑법으로 이번 2006년 ‘사랑한대’상에서 안산캠퍼스 대상을 수상했다.

우선 수상을 축하한다. 이번 수상 요인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조경공사 시 예산을 절감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점이다. 조경공사를 할 때 수목들을 공사 현장에서 기르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든다. 그래서 가식장이라는 곳을 만들었다. 가식장은 필요한 수목들을 미리 키워 놓는 곳이다. 실제 공사 때에는 가식장에서 키운 나무를 옮겨 심기만 한다. 나무를 적재적소에 공급할 수 있고 수량 조절도 용이하다. 그 만큼 예산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안산캠퍼스의 식목행사를 주도했다. 식목행사는 학교 내에 새로운 수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심을 나무는 학교가 금액의 40%를 지원한 가운데 학생들이 직접 구매했다. 나무를 구입한 학생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명찰을 나무에 달 수 있었다. 총 2백 50여 명이나 참여했다. 올해도 수목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엔 조금 더 값이 비싼 나무를 심을 예정이니 개인보다는 팀이나 단체가 참여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다. 앞으로도 이 행사가 매년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에 따르는 보람도 있지만 어려움도 많을 듯 한데

학교에 조경사가 2명이다. 양 캠퍼스에 1명씩이란 말이다. 나 혼자 하기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이것이 보람이다. 나 혼자하기 때문에 내 아이디어와 성실함을 바로 드러낼 수 있다. 특히 안산캠퍼스는 서울캠퍼스에 비해 조경할 곳이 더 많다.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그것을 설명해 구체적 사업까지 발전시키는 과정이 즐겁다.

반면 어려움이라면 조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부족이다. 일반적으로 조경을 단지 나무나 잔디를 자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경은 결코 단순한 식물 관리가 아니다. 다 자란 수목을 옳게 배치하는 일이다. 조경의 모든 요소를 통해 통일된 테마를 드러내는 작업이다. 건축물을 짓거나 연구를 할 때처럼 투자를 많이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기도 하다. 바꿔 말하면 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나무가 썩어 재공사를 해야 하는 등 오히려 돈을 낭비할 수도 있는 분야다. 하루 빨리 조경에 대한 인식 변화와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앞으로의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요즘 건물 리모델링에 관한 인식이 정착돼 많이들 하고 있다. 조경에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조경의 자재인 수목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나무는 좀 더 햇빛을 받기 위해, 좀 더 양분을 흡수하기 위해 타 수목들과 경쟁하는 사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따라서 필요 없는 나무는 골라내고, 밀집한 나무는 옮겨주는 방법의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 실제로 학교 내에 조경 리모델링이 필요한 곳이 많다. 앞으로 새로운 조경 뿐 아니라 기존 조경의 리모델링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을 비롯한 한양인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내가 대학 다닐 때도 지금처럼 시험과 취직걱정이 가득했었다. 그래서 봄날 학교에 꽃이 펴도 그 아름다움을 몰랐고, 가을에 낙엽을 보고도 별 감회가 없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런 것들을 잘 이용했다면 학업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할 수 있었을 듯하다. 우리 학생들도 휴식은 음악이나 영화에서 뿐 아니라 자연에서도 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으면 한다.
다음으로 현수막에 관한 것이다. 현수막을 나무에 다는 행위는 나무에게 큰 해가 된다. 나무 진피가 손상을 입으면 영양분과 물이 그 부분 위로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목소리 내는 것은 이해하지만 적어도 나무에 현수막을 다는 것만큼은 자제했으면 한다. 또 화단에 들어가 꽃을 밟는다거나 담배 꽁초를 버리는 일 역시 하지 않길 부탁한다.

고영기 학생기자 standbyme@hanyang.ac.kr
사진 : 김기현 사진기자 azure8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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