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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5 인터뷰 > 직원

제목

차정룡 학생처 학생실장과 김장현 대학원 교학부장

교직원 외길 인생, 퇴임을 맞이하며

인터넷 한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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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GQqC

내용
“가야 할 때를 아는 자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이들의 모습 또한 그랬다. 차정룡 학생실장과 김장현 대학원 교학부장. 각각 37년과 27년째 한양의 손과 발이 돼 한양을 지켜 왔으며 이제 퇴임을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있는 두 사람은 가야 할 때를 알고 져야 할 때를 아는 꽃처럼 원숙한 아름다움을 내뿜고 있었다. 이구동성으로 “아쉽다”는 말을 내뱉는 두 사람. 하지만 다음 사람을 위해 미련 없이 떠나겠다는 이들은 아쉬움을 일단 접어둔 채 퇴임하는 그날까지 직무 수행에 충실하겠다고 말한다.

퇴임을 맞이하는 소감을 듣고 싶다


차정룡 학생처 학생실장(이하 차): 감회가 새롭다. 교직원 37년에 학창시절까지 포함하면 41년간을 한양에 몸담아 왔다. 기자재관리와 차관도입을 주 업무로 하는 ‘실험관리과’에서부터 시작된 나의 교직생활은 양 캠퍼스 교무과장과 입학과장 등으로 이어졌다. 그간 한양의 변화를 몸소 체험해 왔으며 학교를 위해 꾸준히 헌신해 왔다. 지금 맡고 있는 ‘한교회(한양대출신교직원모임)’ 회장 자리는 퇴임과 동시에 물러나게 되겠지만 퇴임교직원모임에 꾸준히 참석할 계획이다. 퇴임하더라도 학교에 대한 나의 애정은 쉽사리 식지 않을 것이다.

김장현 대학원 교학부장(이하 김): 80년부터 ‘기획예산과’에서 교직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십 년 이상을 그 곳에 몸담아 왔고 이후 총무과장, 구매과장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왔다. 비록 학교는 나의 일터이지만 그 이전에 학교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써 학교의 발전상을 지켜보면서 뿌듯했고 거기에 나 자신이 일조했다는 데 누구보다도 보람을 느껴 왔다. 지난 20여 년간 학교는 정말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 학교를 이만큼 일궈 왔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서 ‘유종의 미’를 생각할 듯한데

김: 대학원의 학사행정 전반을 처리하고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른 부서도 마찬가지겠지만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해 주는 교학계장 이하 직원들의 덕의 많이 보고 있다. 현재 대학원은 양적 팽창뿐만 아니라 질적 팽창을 도모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테크노 기숙사 운영과 전문 연구인력 육성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가 얼마나 잘 운영되는지는 그 학교의 교직원이 얼마나 의욕적으로 일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후임자로는 학사행정에 능숙하고 다방면에 지식이 많은 사람이 와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부하직원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후임자로 왔으면 한다.

차: 학생처에는 학생지원과, 장학복지과, 여학생실, 한양상담센터, 취업지원센터 등이 있다. 위로는 학생처장님이 있고 각 과에는 과장들 이하 계장, 직원들이 모두 훌륭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 내가 하는 일은 뒤에서 서포트(support)하는 역할뿐이었다. 학생처는 특히 수많은 학생들을 직접 상대하고 그들의 다양한 상황을 접하기 때문에 학생처에서 일해 본 경험 없이는 이 직책을 맡기가 힘들다. 또한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할지라도 얼마 되지도 않는 권한을 놓지 않으려 사사건건 참견해 사기를 저하시키는 과거의 실례를 여러 번 봐 왔다. 따라서 후임자는 단위 책임경영을 하는 등 권한의 분배와 위임에 신경 써야 함은 필수적이고, 무엇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이 됐으면 한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하지 않는가.(웃음)

선배로써, 학교를 사랑하는 직원으로써 학생들에게 한 마디 남긴다면

김: 현재 학교의 입지가 애매하다. 학교 간의 순위 매기기에만 급급하는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일류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학교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발판이 필요한데 ‘애교심’이 바로 그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는 잔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우리 학교 학생들은 애교심을 조금 더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학교 당국은 학생들의 애교심 고취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더욱 고심해야 한다. 애교심이 없으면 더 높은 수준의 학교 발전도 불가능하다.

차: 경영학과 65학번 선배로써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너무 공부에만 매달리지 말고 학창시절에 많은 추억을 쌓으라는 것이다.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선·후배나 동료 등 교우관계를 쌓아 함께 공부하고 여행도 하고 어느 땐 다투기도 하고 실수도 하는 등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아야 한다. 졸업 후엔 그 모든 것이 추억이 되고 아름다운 과거로써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아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교우관계는 그만큼 중요하며 사회에 진출하면 학창시절에 사귄 많은 사람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다.

퇴임 이후 제 2의 삶을 생각하고 있을 듯하다

차: 어린 시절부터 일가친척들이 모두 서울에 모여 있어 시골을 동경해 오곤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퇴직 후에는 ‘시골에 가서 사는 것’이 내 꿈이 되어버렸다. 작년에 홍천 비발디파크 뒤편 강변에 조그만 펜션을 하나 지었다. 퇴임을 하게 되면 그 곳에서 채소를 기르고 농사를 지으면서 전원생활을 할 것이다. 하지만 전원생활이 생각만큼 쉽거나 낭만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들 속에 섞여 살아오다 홀로 떨어져 겪게 되는 외로움을 이기는 것도 큰 숙제일 것이다. 그래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본 괘도에 진입하면 전원생활의 참맛을 느끼면서 행복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 당분간은 푹 쉬면서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하지 못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황충’과 같은 장수를 보라. 나이 70이 다되어서도 젊은 장수 두 명의 몫은 거뜬히 해내지 않는가. 한편 그간 일에 치우쳐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했던 게 아쉬웠는데 이제 가족들에게도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한다. 지금 동대문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복무하고 있는 아들이 제대하면 함께 여행이라도 가 볼 계획이다.

오랜 학교의 역사만큼 오랜 시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학교의 살림을 맡아오며 학교의 발전을 도왔던 이들이 있기에 지금의 한양이 존재한다. 이들은 퇴임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입을 모아 ‘한양의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염원했다. 이들의 바람을 실현시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글 : 김준연 학생기자 halloween@hanyang.ac.kr
사진 : 전상준 학생기자 ycallme@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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