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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9 인터뷰 > 직원

제목

한양의 ‘송반장’ 꿈꾸는 송창근 신임 노조위원장

스무 살 노동조합, 변화를 꾀한다

인터넷 한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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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JqoC

내용
스무 살이 되던 때를 기억하는가? 남에 의해 정해진 길만 따라가던 십대를 지나치며 우리는 ‘청년기’를 맞이하게 된다. 스무 살은 조금 거창하게 말하자면 우리 인생의 방향성을 설정할 변화의 시기다. 지난 88년 처음 출범한 본교의 노동조합(이하 노조)도 13대 째를 맞이하며 내년이면 스무 살 청년이 된다. 남다른 책임감으로 한양 노조의 청년기를 알차게 시작할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송창근 신임 노조 위원장은 벌써 변화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위클리한양은 9월 첫날 13대 노조 위원장으로 부임할 송 위원장을 만나 한양에서 노조가 갖는 의미와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13대 노조 위원장 선출을 축하한다. 어깨가 무거울텐데 소감이나 각오를 한마디 밝힌다면.

우선 나를 믿고 지지해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비정규직에 대한 법안이 통과되고 노조활동이 민감하고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일이 많을 것이다. 행적조직 개편 문제나 비정규직 문제 등 중요한 사안들이 놓여있다. 하지만 각 문제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기보다 모든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생각이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노조는 꼭 필요한 조직이고 위원장 역시 누군가는 반드시 맡아야 하는 역할이다. 봉사한다는 마음을 갖고 성실하게 일할 생각이다. 특히 상대 후보나 상대 후보자를 지지했던 이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하고 통합하는데 힘쓸 것이다.

한양에서 노조가 갖는 의미와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흔히 말하는 교수, 학생, 직원으로 이루어진 학교의 3주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직원들이 한 축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수와 학생이라는 두 개의 축 사이에 끼인 모호한 상태에 놓여 있다. 진정한 3주체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노조의 역할이라고 본다. 학생들이 만나게 되는 직원들은 학과 사무실 등 매우 한정적인 이들이지만 학교 운영의 모든 부분에서 직원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오랜 시간 지금의 한양을 위해 묵묵히 힘써온 직원들이 올바른 평가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개개인은 약자지만 그들의 의견을 모아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노조를 만들겠다.

임기 중 특별히 목표로 하고 있는 노조 활동 방향이나 성취과제가 있다면 들려 달라.

직원들의 모든 불편 사항에 대해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 외에 크게 세 가지 목표를 잡고 있다. 우선 직원들 사이에서 직종간의 차별, 고용상의 차별 등 불평등 요소를 제거해 화합을 꾀하고 결속을 다지는데 주력하려 한다. 또 직원들의 위상 강화다. 이는 가만히 주어지는 표면적인 위상강화가 아니라 스스로 위상을 찾아가는 진정한 위상 강화를 뜻한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일인 직원들의 복지 향상이다. 이 목표들은 지금까지도 계속 진행돼 왔지만 아직까지도 완전하게 해결하지는 못한 일들이다. 임기동안 최대한 노력해 임기가 끝나면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현업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13대 노조의 변화 방향에 대해서 듣고 싶다.

모든 결정과정을 구성원들에게 공개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는 지난 12대 노조가 조금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노조는 열린 대화를 통해 공감을 많이 이끌어 내고 나아가 설득까지 할 수 있는 집행부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난 12대 노조가 많은 부분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홍보부족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바람직한 것들은 이어가며 좀 더 진일보한 노조 활동을 하고 싶다.

최근 대학생들의 사회의식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말이 있다. 실제 시민운동이 활발해지면서 학생운동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노조 위원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과거엔 지식인층에 속하는 대학생들이 사회의 변혁을 위해 나서야 할 정도로 문제가 많았다. 실제로 당시 대학생들은 이를 위해 자신들의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대학생들이 사회와 정치에 모든 힘을 쏟지 않아도 될 만큼 사회가 조금이나마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학생들이 사회의식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현재의 젊은이들은 개성이 넘치고 다양한 분야에서 그들의 에너지를 쏟고 있다. 이는 사회가 가지는 다양성 추구와 질적 발전의 측면에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볼 수 있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노력은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학교나 학생, 그리고 다른 교직원들에게 특별히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이를 마지막으로 이번 인터뷰를 마치려고 한다.

노조가 내년이면 스무 살 청년이 된다. 중요한 시기에 위원장의 역할을 맡은 것은 영광스럽고도 부담되는 일이다. 청년이 되는 노동조합이 앞으로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건전한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 우리가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특히 현재 본교는 글로벌 명문대학 진입을 위한 ‘HYU Project 2010’을 수립해 장기 발전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마도 13대 노조의 임기가 끝나는 09년 8월이면 그 성과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발맞춰 노동조합도 대학의 발전이 곧 우리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할 것이다. 대학 당국도 진정한 노사문화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글 : 황정현 학생기자 4reallove@hanyang.ac.kr
사진 : 김기현 사진기자 azure8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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