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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6 인터뷰 > 교수

제목

'영화'로 '영감'을 주다 - 독립영화제작자 Christopher Norlund 교수 (언정·광고)

"나의 도전으로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

제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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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1Ug

내용

   
 

"영화제작을 통해 얻은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즐거운 일 입니다." 교수와 영화제작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Christopher Norlund(이하 크리스) 교수(언정대·광고)의 답이다. 강의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하지만, 영화제작의 길을 계속가겠다는 크리스 교수. 끊임없는 도전으로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는 그. 이번 주 한양의 맥박 주인공은 살아있는 경험을 가르치는 크리스 교수다.

 

영화 제작의 밑거름, 기구한 어린 시절

 

   

인터뷰 시작과 함께 어린 시절에 대해 묻자, 크리스 교수는 "받아들이기 불편할 수 있지만, 나의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담담히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크리스 교수의 어린 시절은 말 그대로 기구했다. 크리스 교수는 1975년 베트남전쟁이 종식 될 즈음 베트남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전쟁은 그의 부모를 빼앗아 갔고, 그는 태어나자마자 전쟁고아가 됐다. 전쟁이 끝난 뒤, 미국은 'Operation babylift' 작전을 실시했다. 약 3000여명의 전쟁 고아들을 개발 도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로 입양될 수 있게 한 것이다. 크리스 교수도 이 작전에 따라 미국으로 입양됐다. 미국에서의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양부모가 수 차례 바뀌었고, 여러 도시를 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또래로부터 많이 놀림을 받기도 했고, 보이지 않는 차별 속에서 힘든 청소년기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힘든 청소년기를 보낸 크리스 교수. 그의 고난은 청년이 돼서도 계속됐다. 2001년 9·11 테러 발생 후 해군에 지원했지만, 사고로 부상을 입어 더 이상 군복무를 할 수 없게 됐다. 불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후 CIA 요원 선발 면접에서도 탈락한 것. 당시 그는 자신의 현실과 불운을 원망했다. 그러나 그는 과거의 메시지를 영화에 녹여내자고 결심하였다. "J.K 롤링은 엄청난 글을 쓰는 작가입니다. 그녀에게 어떻게 글을 쓰냐고 묻는다면, 그녀는 딱히 답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을 겁니다. 그녀는 단지 이혼 후 어린 자녀를 홀로 양육하면서, 삶에서 얻은 메시지를 글에 녹여내고자했을 뿐 이죠. 만약 저도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항상 성공하며 살아왔다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지 못 할 겁니다."

 

한국에서 독립영화를 만드는 외국인

 

   

크리스 교수는 오래 전부터 영화를 제작하고 싶어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TV방송국에서 일을 하면서 영화 제작을 시작했다. 이후 뉴욕에서 연기와 영화제작을 배우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시나리오를 직접 쓰며 영화제작에 참여했다. 한국에 와서도 영화에 대한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Ruva Film(이하 루바필름)'이라는 영화 제작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영화제작에 뛰어든 것이다. 열정적인 배우와 숙련된 제작진, 발달된 기술력을 갖춘 한국은 크리스 교수가 영화를 만드는데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그러나 주위에서는 한국의 정서와 사회현상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과 의문이 가득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크리스 교수는 '외국인'이 곧 경쟁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한국을 외국인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사회현상에 대해 색다른 접근과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바라보는 한국 사회를 영화에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영화로 하여금 한국사람들에게도 남다른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크리스 교수와 루바필름의 첫 작품은 가톨릭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만든 30분 분량의 단편 영화'Deception(이하 디셉션)'이다. 디셉션은 약 500만원의 제작비용으로 만들어낸 저예산 독립영화지만 외부 투자가 없어 촬영 장비를 구입, 장소 섭외, 배우 섭외 비용까지 크리스 교수가 부담했다. 크리스 교수는 "모든 제작비용을 부담하면서 영화 제작을 진행한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당시 열악했던 상황을 토로했다.

 

영화제작에 있어서 '의사소통'도 크리스 교수를 괴롭혔다. 배우들이 영어가 미숙하고, 크리스 교수도 한국말에 능통하지 않아 의사소통이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영화제작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제작비용이나 의사소통뿐 만이 아니었다. 촬영 과정에 있어 돌발상황은 외국인 제작자라고 해서 피해 갈 수 없었다. "서울에서 촬영 할 때는 장소 섭외도 수월하고 가게 주인들의 허락을 받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이 잦기 때문이죠. 하지만, 도시 외곽이나 시골에서 촬영을 하게 될 때면 촬영 진행이 힘들어요. 촬영이 낯설다 보니 동네 주민 분들이 촬영장으로 찾아와 종종 방해가 되기도 하죠(웃음)."


영화 제작자와 교수, 이 둘의 의미

 

현재 크리스 교수는 우리대학 우리대학 ERICA캠퍼스 광고홍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리대학이 크리스 교수의 전공인 커뮤니케이션과 그 동안의 강의 경력을 높이 산 것이다. 그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엄청난 양의 강의 경험을 쌓았다. 더불어 그의 영화제작 경험은 영상관련 수업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두 번째 작품인 'Into Pieces' 제작에는 한양인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석사과정 학생부터 학부생까지 영화제작에 참여한 것이다.

크리스 교수는 영화제작과 광고홍보학과 전공수업 사이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고 한다. "교과서를 잘 가르치는 것만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업은 교과서뿐 만 아니라 교수만이 전해줄 수 있는 특별한 메세지를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제작을 하면서 제가 배웠던 것들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어요. 그것이 저만이 가르쳐 줄 수 있는 특별한 것이니까요."

영화제작자와 교수, 이 두 직업은 크리스 교수에게 어떤 의미일까? 크리스 교수는 둘 중 어느 하나만을 선택 할 수 없다고 한다. 영화제작을 통해 얻은 것과 자신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좋은 영화제작자와 좋은 교수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항상 도전하고 있는 것이지요. 교수가 열심히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면, 학생들도 덩달아 열정이 생길 것이라 믿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언제든지 조언 해주고 응원할 것입니다."

 

학력 및 약력

 

   

Christopher Norlund교수는 미국의 브라운 대학(Brown University)에서 작문(Writing)을 전공했다. 2005년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강의를 하고 같은 해에 펜실베니아 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2007년 중국의 칭화대학교(Tsinghua University)에서 2년간 작문 강의를 했으며, 2009년 한국의 가톨릭대학교의 제의로 3년간 강사로 지냈다. 이후 2010년 한국에서 Ruva Film 영화제작사를 설립한 뒤 첫 작품인 'Deception'을 제작했다. 작년부터 ERICA캠퍼스 광고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두 번째 작품인 'Into Pieces'를 제작했다.

 


제 민 학생기자 ashton17@hanyang.ac.kr
김용현 사진기자 ssmaster@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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