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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15 중요기사

[학생]꾸준함으로 얻은 값진 성과 (1)

2018년도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소위 행정고시) 최종 합격자가 지난 9월 30일에 발표됐다. 올해 시험에는 2315명이 응시했고 이 가운데 면접을 거쳐 행정직에 최종 합격한 인원은 284명이다. 한 해 동안 총 세 차례의 과정을 거친 시험은 수험생들의 강한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된다. 힘든 시간을 견디고 만 22세에 재경직 차석 합격을 거머쥔 김건희(경제금융학부 1) 씨를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행시의 꽃' 재경직 차석의 영예 “아직 실감이 잘 안 나요. 마지막까지 함께 시험을 준비한 분들과 같이 합격 소식을 접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합격 소감을 묻자 환한 웃음으로 김건희 씨가 답했다. 김 씨는 한 전공이 아닌 종합적인 시각을 함양해 여러 가지를 공부하고 정책을 기획하는 일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은 김 씨는 1학년을 마친 지난 2016년 2월부터 신림동으로 향해 본격적인 고시 준비에 돌입했다. ▲2018년도 행정고시에 합격한 김건희(경제금융학부 1) 씨. 김 씨는 종합적인 시각을 함양하고 정책을 기획하는 일들에 매력을 느껴 행정고시를 준비했다. 첫 도전에 극적인 결과를 얻을 수는 없었다. 17년도에 응시한 첫 시험에서 1차에 합격했지만 2차에서 떨어졌다. 그 뒤로 마음을 강하게 다잡았다. “초시 이후 최소 11시간을 공부하자는 각오를 세우고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삼순환(1차 합격 기간 이후 2차 합격 기간까지) 때는 체력이 많이 부쳐서 공부 시간을 조절했지만, 목표 시간은 일정하게 지키도록 노력했습니다.” 시험에 떨어졌을 때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한다. “슬럼프는 결국 스스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힘들 때 오히려 더 박차를 가했습니다.” 김 씨는 시험 준비 중 일반 행정직에서 재경직으로 직렬을 바꾸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이기에 주변에서 말도 많았고, 스스로도 불안함을 느꼈다고. 그러나 김 씨는 스스로를 “인복이 참 많은 사람”이라고 칭하며 "함께 공부한 선배들의 도움과 끝까지 응원을 멈추지 않았던 가족과 친구들 덕에 이겨냈다"고 말했다. 차석 합격의 비법, 성실함 뿐 직렬 변경에도 불구하고 차석 합격을 거머쥘 수 있었던 김 씨의 비결은 '성실함'이었다.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은 6월 말의 2차 시험이 본 게임이다. “1차에서 언어 논리는 지문보다 보기 분석이 중요합니다. 나중엔 문제를 보고 정답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논리 퀴즈 부분은 과감함이 필요해요. 시간이 부족하면 집중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더 집중했습니다. 자료 해석에선 순간적인 판단이 필요하지만, 평소에 최대한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고 정형화 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올해 헌법 문제에서는 판례 위주가 아니라 헌법 조문 위주로 많이 출제돼 당황하기도 했다. 때문에 준비 할 때 판례보다 법조문에 집중해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학은 교과서 연습 문제를 실제 시험 포맷을 만들어 시험 분량으로 쪼개서 연습했습니다. 투박하지만 답을 정확히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재정학은 다양한 교과서를 읽어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경제학은 교과서 연습 문제에 좀 더 집중했다면, 재정학은 교과서마다 분야 별로 비교우위가 달라 시중에 있는 교과서를 다 봤습니다.” 김 씨는 가장 어려웠고 자신이 없었던 분야를 행정학으로 꼽았다. “행정법은 판례 위주로 실제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 성향을 위주로 교과서와 함께 연습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행정학은 답안 작성 시 최대한 단답형, 나열식으로 썼습니다.” 마지막으로 통계학은 인터넷 강의를 수강해 기초부터 심화까지 다잡았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강의 자료를 발췌해 계속 읽어보고 답안을 벤치마킹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2차 시험 응시 두 달 후 결과 발표가 났다. 9월 중순에 3차 면접이 시작됐다. 첫 번째가 집단 토의, 두 번째가 개인 피티(presentation)로 직접 보고서를 쓰고 발표를 하는 것이다. 인성 면접도 있다. “면접에서는 여유로워 보이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개인 면접이나 토론에서는 최대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하나씩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자신만의 무기를 활용하길 바랍니다.” ▲ 김건희 씨는 입직하기 전,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시험 준비를 하는 동안에 행운을 바라기보다 불운을 최소화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으면 좋겠다"며 정신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1년 동안 최대한 자기 절제를 하면서 열중하시기 바랍니다.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김민지 기자 melon852@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9 29

[학생][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필리핀의 의료 문제를 IT로 혁신한다!

한국에서 당연했던 것들이 개발도상국에서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료가 없어 최소한의 병원비도 보장받지 못하고, 병원 접수 및 차트관리를 사람이 하다 보니 병원에 가면 환자들이 의사를 만나기 위해 항상 긴 줄을 서야 한다. 가까운 필리핀의 이야기다. 이러한 필리핀의 의료 문제를 IT로 해결하기 위해 한양대 기술경영대학원 학생들이 뭉쳤다. 정리. 편집실 자료 제공. 오동석(기술경영 석사과정 17) ▲ 필리핀 로하스(Roxas city)에 위치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 스프링밸리(Spring valley)의 개발자, 디자이너 등과 함께. 9월에 라인케어 필리핀 법인이 스프링밸리에 입주할 예정이다 필리핀 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오동석 대표는 한양대학교 학부 4학년이던 2016년 ‘제1회 세븐틴 하츠 페스티벌(17 Hearts Festival)’ 봉사 활동을 하면서 필리핀을 비롯해 개발도상국의 의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에서는 환자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당연한 권리인데, 개발도상국에서는 이 최소한의 권리가 보호되지 않았던 것. 오 대표는 올 초 필리핀 최대 빈민가 지역인 톤도에 위치한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에서 운영하는 센터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국민건강보험이 잘 되어 있는 한국과 달리 필리핀의 많은 어린이들이 필리핀 국민건강보험인 ‘필헬스’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아파도 병원에 제대로 가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외부에서 기부를 받아 건강보험료를 지원해줄 수도 있지만, 그건 저희가 주체적으로 자원을 확보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필리핀에서 벤처기업을 설립해 수익을 창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마닐라 톤도센터 방문 모습 ▲ 필리핀 병원의 긴 대기시간 원우들과 뭉쳐 예비 창업팀 결성 기술과 사업 두 가지 측면에 대해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 박사 과정에 있는 원우들에게 오동석 대표가 가지고 있는 소셜미션인 ‘IT를 통한 필리핀 의료 접근성 개선’을 소개했고, 같은 뜻을 가진 팀원들과 예비 창업팀을 구성해 한양대 사회혁신센터에서 주최한 ‘글로벌 소셜벤처 부트캠프’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소셜벤처 창업을 통해 한양대 학생들과 글로벌 청년들이 개발도상국의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자리에서 라인케어 팀원들은 필리핀 아테네오(Ateneo)병원 의대 교수 젤로 & 제레미와 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필리핀은 다양한 의료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의료 인력이 부족하고, 정확한 위치 정보가 없어요. 또 복잡한 접수관리 체계로 인해 환자가 의사를 만나기까지 긴 대기시간이 필요합니다. 한국과 달리 의사 한 명이 여러 병원에 근무하고, 의사 한 명당 여러 명의 간호사, 비서가 존재해 일정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중효 학생의 말이다. 라인케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 위치 데이터를 수집해 검색·예약·접수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선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단축시켜 긴 대기시간 문제를 해결하고, 점차적으로 기능을 추가해 의료 문제 전반의 프로세스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그렇게 필리핀 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온디멘드 헬스케어 플랫폼 ‘라인케어’의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 8월 한양대에서 열린 APYE(Asia Pacific Youth Exchange) 행사에서 필리핀 부통령(Vice President)과 라인케어 멤버들이 함께했다 ▲ 필리핀 과학기술부(DOST) 페냐 장관과 함께 ▲ 필리핀 정보통신부(DICT) 엘리세오 장관과 함께 평범한 대학원생에서 글로벌 소셜벤처 창업가로 오동석 대표는 지난 6월 초 한국에 ‘주식회사 라인케어’ 법인을 설립하며 창업에 성공했고, 7월에는 필리핀 병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서비스를 오픈했다. 한양대 링크사업단, 사회혁신센터, 서울산업진흥원 등 여러 기관에서 시장조사비를 지원받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세안(ASEAN) 국가를 수시로 방문해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또 지난 7월에는 필리핀 정부행사인 과학기술부 연간 행사와 정보통신부 공식 행사에 초대돼 과학기술부 페냐 장관과 정보통신부 엘리세오 장관 등 각 기관의 주요 인사들에게 사업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어 8월에는 필리핀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기관인 스프링밸리의 대표 JDL의 초대를 받아 방문했고, 9월에는 필리핀 법인 설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아이디어로만 사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필리핀의 의사와 정부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 필리핀 현지에 꼭 필요한 서비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라인케어의 소셜미션과 사업성에 공감한 한양대 링크사업단은 단계별로 창업지원금을 지원해 법인 설립 초기에 필요한 개발비, 마케팅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 한양대 글로벌 소셜벤처 부트캠프 누구에게나 평등한 의료 권리를 위해 라인케어는 병원 접수관리 플랫폼을 통해 병원으로부터 월 이용료와 광고비 등을 받아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또 수익의 일부를 기부해 필리핀의 국민건강보험(필헬스)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건강보험비를 지원받은 어린이와 학생 중의 일부를 선정해 IT 교육을 진행, 향후 라인케어에서 직접 채용 또는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톤도 지역의 어린이들이 병원비 걱정 없이 병원을 갈 수 있는 세상, 그것이 바로 라인케어가 꿈꾸는 미래다. 소셜벤처, 이렇게 창업했어요! ▲ 오동석 대표 (기술경영 석사과정 17) 용기를 갖고 도전하세요! 한양대 사회혁신센터의 부트캠프 교육과정을 통해 평범한 대학원생에서 소셜벤처의 대표가 됐습니다. 이제 서비스 론칭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저희의 서비스로 필리핀의 많은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소에 소셜벤처 관련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도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저처럼 사회혁신센터를 방문하셔서 창업가로 성장하시기 바랍니다. ▲ 이중효 학생 (기술경영 석사과정 17) 글로벌 소셜벤처 사업 위해 현지 시장조사는 필수 한국과 필리핀의 의료 현장은 규제부터 이해 관계자의 상황까지 매우 다릅니다. 글로벌 소셜벤처 사업을 위해 현지 시장조사가 필수인데, 한양대학교 사회혁신센터의 지원으로 지난 7월에 해외 시장조사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덕분에 필리핀의 보건복지부, 과학기술부 등 유관 부서와의 미팅이 제품 출시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나석규 학생 (기술경영 박사과정 18) 소셜벤처 창업의 A to Z를 배우다 한양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의 전공수업인 e-부트캠프와 사회혁신센터의 글로벌 소셜벤처 부트캠프 교육을 통해 소셜벤처 창업의 A to Z를 학습할 수 있었고, 링크사업단의 금전적 지원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원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교내 여러 유관 부서와 협력해 함께 만들어나가는 라인케어가 되겠습니다. 사랑한대 2018년 09-10월호 이북 보기

2018-09 29

[학생][도전 #해시태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혁신적 아이템으로 세상의 변화를 꿈꾸다

이승현 대표는 무명(無名)을 콘셉트로 ‘Anonymous Artists’라는 뮤직 브랜드를 론칭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양대학교 출신 창업자다. 제대할 무렵 창업에 대해 막연히 꿈꿨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엄청난 위험 부담을 안고 시작해야 하는 험한 일’이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혁신적 사업 아이템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글. 이슬비 사진. 안홍범 ▲ Anonymous Artist 이승현 대표(생명과학 12) 창업은 먼 나라 이야기? 학창 시절, 마크 주커버그, 마윈, 폴 그레이엄, 브라이언 체스키 등을 동경하여 그들에 관한 책 읽기를 즐겼다. 음악과 예술을 좋아했고, IT기술에 대한 호기심도 높았다. ‘어나니머스 아티스트(이하 Anonymous Artists)’라는 독특한 뮤직 브랜드를 론칭한 이승현 대표의 이야기다. 관심사가 이렇다 보니 일찍부터 디자이너, 프로그래머와 교류하며 모바일앱·웹 개발 프로젝트에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하지만 정작 창업만큼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렸다. “제대할 즈음 창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어요. 창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교내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받으면서 창업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는 창업지원단에서 창업동아리 등록부터 시작했다. 수시로 개최되는 특강을 들으며 창업 아이디어도 구상했다. 제2전공으로 선택한 창업융합전공 역시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때마침 창업지원단에서는 창업자를 발굴하고 육성해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스타트업아카데미 8기를 모집 중이었다. 이승현 대표는 이 수업을 받으며 아이템을 정교하게 다듬어나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고 업계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받으면서 창업이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학교에서 사람, 인재, 창업 공간을 얻다 “스타트업아카데미는 교수, 변호사, 대기업 임직원 등 창업가에게 도움을 주시는 전문 분야의 석학들이 강의를 하고, 멘토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이들과 교류하면서 제 시야도 한층 넓어졌습니다. 세무, 노무, 근로기준법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지식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었기 때문에 창업 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됐습니다. 창업 파트너도 이곳에서 만났어요. 함께 수업을 듣고 창업경진대회를 준비하며 ‘Anonymous Artists’를 공동 창업하게 됐죠.” 현재는 창업기숙사인 ‘247 스타트업돔’에 1기로 입주하는 행운까지 얻었다. “너나없이 뭐든지 열심히 하는 친구들입니다. 열정이 엄청나죠. ‘247 스타트업돔’은 그런 학생들이 모인 공간이라 서로에게 끊임없이 자극이 될 뿐만 아니라 동료애도 강합니다. 정보 교류도 활발하고 서로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으며 조언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IT기술을 활용한 문화예술 사업 처음엔 어떤 사업을 시작해야 할지, 자신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승현 대표는 스타트업아카데미 등에서 멘토링을 받으면서 자신의 창업 역량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예술과 IT에 대한 평소의 호기심은 창업하기에 나름 괜찮은 조건이었다. 미처 깨닫지 못한 자신만의 자산이라는 데 생각이 미치자 ‘IT기술을 활용한 문화예술 사업’이라는 아이템을 떠올릴 수 있었다. 어렴풋한 생각은 수시로 열리는 특강과 스타트업아카데미 수업을 들으며 좀 더 구체화됐고, 창업경진대회를 준비하면서 더욱 현실화시킬 수 있었다. “사업 아이템이 결정된 후, 창업지원단으로부터 관련 업계 네트워킹 기회도 얻고 각종 기술자문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업 아이템을 고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악업계 전문가들을 정말 많이 소개해주셨어요. 덕분에 저희 브랜드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었습니다.” 유일무이한 익명성 콘셉트, Anonymous Artists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깎이고 다듬어져 나온 것이 2017년 론칭한 ‘Anonymous Artists’라는 브랜드다. Anonymous Artists는 스타트업 관계자는 물론 뮤직 비즈니스 관계자들에게도 주목받았다. 기존의 뮤직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야에서는 아직 IT기술을 접목한 사업이 활발하지 않아서 더 눈에 띈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을 지향한다는 혁신성을 긍정적으로 봐주셨어요. 스타트업 전문가들도 IT기술과 예술을 접목시킨 내부 역량, 음악업계로 연결되는 외부 네트워크 역량에 대해 좋게 평가해주셨습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선정됐습니다. 업계에서 유일무이하게 익명성을 콘셉트로 아티스트들을 엑셀러레이팅하는 공유 브랜드라는 점을 높이 산 것 같아요.” Anonymous Artists는 현재 네 개의 음원을 멜론, 애플뮤직, 스포티파이(Spotify) 등에 발매했다. 내부 마케팅 분석 결과, 발매한 음원을 즐겨 듣고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이른바 ‘Anonymous Artists 팬’들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업계 현황을 파악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아티스트들과 작업해 음원을 빠르게 발매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급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위한 온라인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트리밍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해 수평적인 확장에 힘쓰는 것이 다음 목표입니다.” ▲ 이 대표는 "저의 창업 과정에 숨은 비결이나 노하우가 따로 있었다기보다는 학교에서 안내하는 방향대로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디뎠을 뿐입니다." 라고 말한다. 잘하는 것을 최소한의 단위로 빠르게 시작하라 이승현 대표는 아직 학생 신분이지만 어쩐지 ‘대표’라는 말이 썩 잘 어울린다. 외모가 어른스러워는 아니다. 외모는 오히려 풋풋한 편이다. 회사의 비전을 말하고 발전전략을 설명할 때 풍기는 프로페셔널한 모습 덕분일 것이다. 비결을 묻자 “학교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으며 내적으로 탄탄해졌다”는 답이 돌아온다. 각종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동안은 체감하지 못하다가 본격적으로 현장에 뛰어들면서 새삼 깨닫게 됐다는 것. 실제로 이승현 대표는 무턱대고 창업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 창업지원단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차근차근 이수해 창업에 성공한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참 많은 걸 떠먹여줬구나’ 싶을 때가 많아요. 현장에서 이리저리 부딪치면서도 쉽게 깨지지 않았던 건 체계적인 창업 준비로 제 자신이 탄탄해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지원단에서는 아이디어 구상 단계, 아이디어 실현 단계, 아이디어 고도화 단계 등 단계별로 지원 프로그램이 있고 예산도 지원해줬어요. 사실 한양대학교 학생 창업자라면 이런 과정을 모두 거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창업 과정 역시 숨은 비결이나 노하우가 따로 있었다기보다는 학교에서 안내하는 방향대로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디뎠을 뿐입니다.” 그래도 후배들에게 전수할 창업 비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잘하는 것을, 최소한의 단위로, 빠르게 시작하라.” 다양한 교육을 받으면서 귀가 아프도록 들었던 말이고, 창업융합전공 수업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성공한 창업 선배들의 한결같은 조언이기도 해서 학생 창업의 성공 공식처럼 회자된다. 그 역시 후배들에게 같은 말을 전한다. “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 두려워 말고 작은 단위부터 시작해봤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문제는 생기게 마련이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이라면 새겨들을 말이다. 비로소 창업의 꿈을 실현시킨 이승현 대표, 앞으로 Anonymous Artists라는 혁신적 사업 아이템으로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길 기대해본다. 사랑한대 2018년 09-10월호 이북 보기

2018-09 17 중요기사

[학생]2018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메달 두 개 획득, 쾌거

연이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온 국민이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대한민국은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금메달 49개·은메달 58개·동메달 70개를 획득하며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이 기록에 한양인도 힘을 보탰다.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마장마술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수상하며 두 개의 메달을 획득한 김혁(생활체육학과 4) 씨가 그 주인공이다. 아시안게임 첫 출전에 메달 두 개를 목에 걸다 사람과 말의 호흡이 중요해 ‘모래 위 예술’이라 불리는 마장마술은 60m×20m 넓이의 평탄한 마장에서 규정된 코스를 따라 말을 다루며 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정해진 운동과목을 얼마나 정확하고 아름답게 연기하는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개인전 결선에서는 선수가 직접 준비한 음악에 맞춰 프리스타일 연기로 기량을 겨룬다. 8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승마센터에서 열린 마장마술 개인전 결선에서 김혁 씨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 은메달에 이은 두 번째 메달이었다. ▲ 김혁(생활체육학과 4) 씨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지난 8월 20일 마장마술 단체전 은메달을, 지난 8월 23일 개인전 동메달을 수상했다.(동아일보 제공) “4년을 기다린 대회였기에 긴장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둬 기쁩니다.” 김 씨는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메달을 얻어 더 의미가 있었다고 말한다. 그간 국내 승마계 특혜 지원 문제 등으로 선수 은퇴까지 고민할 만큼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만을 위해 달려왔어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김 씨는 오히려 더 강해질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회상한다. 모래밭 위 힘찬 말의 발걸음을 따라 김 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고등학교 1학년 때 취미로 승마를 시작했다. 동물을 사랑했던 그는 빠른 속도로 승마에 매료됐다. “동물과 함께하는 유일한 스포츠였기에 더욱 매력을 느꼈어요. 특히나 마장마술은 다른 승마 종목보다 섬세한 움직임으로 말을 제어하는 능력이 필요해요. 말과 선수가 함께 성장하는 종목이라는 게 매력적이죠.”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2년간 호흡을 맞춘 ‘데가(Degas)’와 함께 출전했다. 마장마술은 말과 함께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말의 체력 또한 중요하다. ▲1차 팀전 ▲2차 개인 퀄리파이 ▲3차 개인전 순으로 진행된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지 무더운 날씨에 적응하는게 가장 힘들었죠. 1차전, 2차전을 거치면서 말의 체력이 많이 저하돼 중요한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놓친게 제일 아쉬움이 크네요.” 현재 김 씨는 아시안게임 준비를 위해 휴학을 선택했지만 평소에는 학교와 승마장을 오간다. “오전에는 운동으로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승마장에서 훈련에 집중해요. 다음 목표는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과 2022년 중국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입니다.” 국가대표선수이자 한양대학교 학생인 김 씨에게 경기훈련과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벅찰 때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그가 걸어 나갈 한국 마장마술의 길 위엔 힘찬 발걸음이 남아있을 뿐이다. ▲ 김혁(생활체육학과 4) 씨는 다가오는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과 2022년 중국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다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김혁 선수 제공)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2018-08 14 중요기사

[학생]마장동의 변화를 이끄는 실내건축학도들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멀지 않은 서울특별시 성동구 마장동 청계천 변. 마장동 축산물시장은 코를 찌르는 악취와 길거리에 방치된 폐사물이 한데 뒤섞여 미간을 찌푸리게 한다. 인근 주민들은 하루에 몇 번이고 이 길을 지나쳐야 했다.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마장동 축산물시장 거리 해결을 위해 서울시가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마장동 청계천 변 도시재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접수된 작품은 총 67개. 치열한 경쟁을 거쳐 지난 7월 4일 최종 5팀이 발표됐다. 최종 수상자 명단에서 학생 팀은 한양대학교가 유일했다. 마장다리, 마장동을 연결하다 마장동 축산물시장은 상인들에게 생을 유지하는 공간이자 주민들에게는 주거공간이다. 외관상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양측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였다. 박도현(실내건축디자인학과 4) 씨는 학교 근처 친숙한 지역에 흥미를 가지던 중 이 공모전을 발견했다. 마침 졸업전시를 앞두고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안주빈 씨와 나명화 씨(이상 실내건축디자인학과 4)를 설득했다. 팀원 중 한 명은 반드시 건축 관련 전문자격증을 소유해야 했기에 같은 과의 황연숙 교수도 함께했다. 경쟁은 치열했다. 교수와 학생으로 구성된 팀 24건과 설계사무소 등 전문가팀 43건을 포함해 총 67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세 사람은 틈날 때마다 지역을 방문하며 아이디어를 구상했고, 최종 수상 5개의 팀에서 유일한 학생팀으로 2위를 차지했다. ▲ 서울시가 주최한 마장축산물시장 도시재생 아이디어 공모전 ‘마장동과 청계천이 만나다’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왼쪽부터) 박도현, 안주빈, 나명화(이상 실내건축디자인학과 4). 최종 수상한 5개의 팀에서 유일하게 학생으로만 이루어진 팀이다. 팀의 핵심 아이디어는 ‘마장다리’다. 서울역 고가도로가 보행길로 다시 태어난 ‘서울로 7017’ 처럼 다리를 세워 기존 시장건물 2층과 연결하는 것이다. 주민들은 다리를 통해 2층의 쾌적한 보행로를 이용하고 상인들은 1층에서 활발한 상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했다. 이 과정에서 상인과 주민들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이는 세 사람이 강조한 ’분리’를 통한 ‘연결’이다. 마장다리를 놓으면서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을 분리하되, 상인과 주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현재 폐창고처럼 쓰이고 있는 시장건물의 2층 공간을 좀 더 활용해서 소매점이나 음식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이는 서로를 존중하는 환경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안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마장동과 청계천 변을 연결한 새로운 식문화 체험공간. 세 사람은 마장다리가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나길 바란다. 서울시는 수상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우수제안들을 '마장축산물시장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에 녹여낼 예정이다. ▲ 마장동과 청계천변을 연결하여 식문화 체험공간을 마련하는 ‘마장다리’는 분리를 통한 연결이 핵심이다. 한양대 학생들은 작업공간인 시장을 주민들의 주거공간과 분리시켜 상인들과 주민들이 마장동에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얻어낸 값진 성과 “졸업작품 준비를 하려다 출전하게 된 공모전이었어요.” 기존 실내건축디자인학과는 학과 내 실내건축학회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 일괄적으로 작품을 출품한다. 세 사람처럼 다른 공모전에 도전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다. 특히나 이번 공모전은 도시공간 전체를 다뤄야 해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교수님께 자문하고 수정을 거쳐 1단계 심사를 통과하자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2단계 심사에서는 구체적인 도면과 공간배치를 요구했다. 세 사람은 현장을 같이 방문해 시장과 주거지를 보고 문제점 파악과 개략적인 아이디어 구상을 반복했다. 나 씨는 “실현 가능성에서도 많은 고민을 했다”며 창의성과 현실성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는 것이 까다로웠다고 말한다. 3D 렌더링 이미지화 작업에 있어 임주형(실내건축디자인 12) 씨의 도움이 컸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공모전을 마친 세 사람은 마장동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한다. 안 씨는 "작지만 저희의 아이디어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짧은 소감을 남겼다. 박 씨는 이번 수상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아무도 이 공모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학과에서도 늘 하던 대로 졸업작품을 준비하는 경향이 있었죠. 하지만 학부생들도 충분히 외부 공모전을 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학사나 교수님들이 보다 다양한 대회를 권유해주시면 학과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세 사람은 앞으로 학생들이 여러 공모전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졸업전시회 준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세 사람. 이들의 작품은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한양대학교 박물관에서 열리는 실내건축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32@hanyang.ac.kr

2018-08 06 중요기사

[학생]영문과 3인 '종합선물세트', 함께 도전한 논문대회에서 1위

갈수록 복잡해지는 국내외 정치외교문제에서 미국은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양국 간 긴밀한 관계유지를 위해 미국학과 미국 문학의 학문적 논쟁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학을 논의하는 국내 대표적 학회인 한국아메리카학회는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2일 논문대회를 개최했다. 명망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미국학에 대해 의논하는 자리에서 한양대학교 박수빈, 강나림, 김수빈, 이규원(이상 영어영문학과 3)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영미권 사회의 정치문제를 꼬집다 “주제가 굉장히 용감했어요. 미국정치와 성교육을 연관 지어 주제로 삼았거든요.” 네 사람은 미국정치 성향에 따라 성교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조사했다. 이 씨는 텍사스(Texas)주, 박 씨는 미시시피주(Mississippi)주를 맡아 공화당이 우세한 보수파 지역조사를 맡았다. 민주당 정권이 우세한 진보파 지역조사는 김 씨가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주, 강 씨가 캘리포니아(California)주의 버클리(Berkeley)시를 맡았다. 각종 서적과 인터넷을 통해 분담조사를 진행했다. 보수파 지역조사를 맡았던 박 씨는 보수적인 정치 분위기가 성 문제 해결에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미시시피주는 자체적으로 성교육 법안을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절제주의 사상이 강했어요. 높은 성병 발생률과 청소년 성 경험이 80%에 육박하는 것에 비해 굉장히 비효율적인 방법이었죠.” 보수파 성향이 강한 텍사스도 마찬가지였다. 텍사스 지역조사를 맡은 이 씨는 “텍사스도 성교육에서 구체적인 피임방법보다는 절제를 강조하는 편”이라며 청소년의 원치 않는 임신율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진보파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성교육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김 씨는 진보파 지역에서는 개방적인 성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진보성향이 강한 주에서는 절제보다 확실한 피임방법을 중요시해요. 어떤 학교에서는 교내에서 피임 도구를 제공하더라고요.” 네 사람은 양당의 성교육 방식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 이들은 지난 5월 12일에 열린 한국아메리카학회 논문발표대회에서 교육과 정책은 별개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차별적인 교육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모든 국민은 공평한 교육기회를 누릴 수 있어야 하죠.” 네 사람의 논문은 높은 평가를 받으며 대회에서 1등을 거머쥐었다. ▲ 한국아메리카학회가 주최한 논문발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세 명의 주역들을 지난 3일 교내 카페에서 만났다. 왼쪽부터 박수빈(영어영문학과 3), 김수빈(영어영문학과 3), 이규원(영어영문학과 3) 씨. 즐기면서 하니 힘든 게 없었어요 영문학 주제가 주를 이루는 대회에선 꽤 파격적인 주제 선정이었다. “너무 뻔한 주제는 피하고 싶어서, 저희가 흥미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주제로 선정했어요.” 김 씨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덩달아 많은 공부를 하게 됐다고 말한다. 학교 수업과 중간고사가 겹쳤지만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다고. "다른 팀들은 교수님이 봐주시거나 과제를 다시 꺼내서 조사한 티가 많이 났어요. 처음에는 ‘망신만 당하지 말자’ 하는 마음이었죠. (웃음)” 대회를 준비하기 전부터 네 사람은 학과에서 가장 친한 친구 사이였다. 항상 붙어 다녀 '종합선물세트'라는 별명을 가졌다. 이 모습을 본 이형섭 교수(영어영문학과)가 이번 대회를 추천해 출전하게 됐다. 박 씨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사이가 더 돈독해진 것 같다”며 또 기회가 되면 출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논문이나 대회에 자신감도 같이 얻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 씨는 논문 또는 논문대회를 준비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주제선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다른 사람들이 논문을 보면서 같이 흥미를 느끼고 궁금해하는 주제면 좋을 것 같아요. 논문도 즐겁게 준비하면 완성도가 더 높아지는 것 같아요.” 함께 대회를 준비하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는 네 사람. 누구보다 밝은 에너지를 지닌 그들이 만들어갈 미래가 기대된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32@hanyang.ac.kr

2018-08 06 중요기사

[학생]신홍철씨의 입법고시 합격비결, 교내 고시반 활용 (2)

2018년 제34회 입법고시 최종합격자 15명이 지난달 13일 발표됐다. 15명 중 2명이 우리대학 출신으로 한양대는 서울대, 고려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일반행정직과 법제직에서 각 1명의 합격자를 냈다. 특히 올해 입법고시 일반행정직은 6명 채용에 2550명이 지원해 425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나타냈는데, 화제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신홍철(행정학과 4) 씨로부터 합격비결을 들어봤다. 신 씨는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싶어 입법고시를 준비하게 됐다고. “평소 사회적 약자에 대해 관심이 많다 보니 장애인 연금과 같이 그들을 돕는 실질적인 법률을 알아보게 됐어요. 그러한 정책은 법률에 근거가 있어야 하죠.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는 근본적인 법률 제정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뚜렷한 목표 설정은 공부 집중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 27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2018년 제 34회 입법고시 일반행정에 합격한 신홍철(행정학과 4)씨. 그는 입법고시의 첫 관문인 PSAT를 고시반 친구들과 함께했기에 통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공부 방법을 몰라 고생을 많이 했다. 그때 활용한 방법이 고시반 스터디다. 일정 시간내 문제를 풀고 난 뒤 친구들과 함께 문제 풀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 씨는 과목별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공부방법이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언어논리 과목은 수능 국어 영역과 비슷해 수능 비문학 문제집으로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됐다. 자료해석 과목의 경우 사칙연산이 중요한데, 문제 푸는 속도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암기 위주로 공부했다. 상황판단 과목은 차례대로 각 유형을 풀어냈다. 신 씨는 2차 공부 중 가장 어려웠던 부분을 행정법으로 꼽았다. “행정법 자체가 외워야 할 부분이 많아요. 평소 암기에 약해 학부 수업 역시 행정 과목이 힘들었는데 고시 공부에서도 이 부분이 발목을 잡더라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달달 외우려는 것보다는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방법을 택했죠. 그는 2차 시험 공부 또한 스터디를 활용했다. 매일 친구들과 함께 시험 기출문제의 답안을 처음부터 끝까지 작성해보는 과정이 무척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 신홍철 씨는 시종일관 웃음을 유지하며 고시를 준비한다면 학교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 학기 복학을 앞두고 있는 신 씨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동안 열심히 했으니 여행도 다니고 남은 학기를 즐겁게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고시 공부는 취업과 다르게 수틀리면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별로 없다. 그만큼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감이 크다. 그때 고시반 친구들이 많은 도움이 된다.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같이 노력하는 존재가 옆에 있다는 것만 해도 큰 힘이 된다. 학교에는 이런 시험준비반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제도가 있으니 활용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글/ 김가은 기자 kate981212@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32@hanyang.ac.kr

2018-07 31

[학생][도전 #해시태그] 아프고 지친 사람을 위한 아름다운 최초

오랜 투병 생활은 마음도 야금야금 갉아먹는다. 아프기 전에는 쉽게 누렸던 일상을 하나둘씩 포기해야 할 때의 좌절감이란. 환자, 특히 여성 암환우의 안타까운 사연에 공감한 이들이 그녀들의 일상에 생기를 되찾아주기 위해 똘똘 뭉쳤다. 동갑내기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국내 최초 암환우 뷰티관리 기업 ‘유어웰컴메디뷰티’의 이야기다. 글. 전수아 사진. 안홍범 ▲ 왼쪽부터 유지영 대표, 정가연 대표, 한다원 팀원, 김유진 팀원 그녀들의 얼굴이 활짝 피다 지난 4월 24일 전북지역암센터에 여성 암환우들이 모였다. 밖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봄기운이 완연한데 암환우들의 마음은 아직 겨울. 오랜 투병 생활에 지친 기색이 역력한 이들은 피부는 물론이거니와 모발의 상태도 좋지 않았다. 항암치료를 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뭉텅뭉텅 빠진 환우들은 비니를 써서 탈모를 감췄다. 누가 봐도 병색이 짙은 얼굴. 그런데 잠시 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따뜻한 날씨에 갑자기 활짝 핀 꽃처럼 환우들의 표정이 밝아진 것이다. 이들의 뷰티케어를 위해 찾아간 유어웰컴메디뷰티 팀원들 덕분이었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분께 가발을 씌어드리고 메이크업을 살짝 해드렸어요. 거울을 보시더니 정말 아이처럼 활짝 웃으면서 셀카를 찍으시는데 제 마음이 뭉클했어요.” 한다원 학생이 보여준 사진에는 화사하게 꾸민 중년 여성이 있었다. 메이크업 전 사진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환자라는 것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 의료 자문을 해준 김경헌 한양대학교의료원장과 한 컷 국내 최초의 직업, 최초의 기업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동기인 정가연 대표와 한다원 학생 그리고 이들의 친구인 유지영 대표가 함께 운영하는 유어웰컴메디뷰티는 암환우의 뷰티케어를 돕는 기업이다. 암환우는 피부 영양 상태가 좋지 않고 몹시 건조해 파운데이션 등의 기초화장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항암 치료 과정에서 눈썹과 머리카락도 많이 빠진다. 유어웰컴메디뷰티는 암환우를 직접 찾아가 피부 컨디션에 따른 기초케어부터 눈썹과 두피관리 방법까지 알려주고 원하는 환우에게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태경 한양대학교 암센터 소장의 자문을 구해서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암환우 전용 뷰티 교과서를 제작하고 있다. 이런 일을 하는 회사도 있었나,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면 매우 당연한 반응이다. ‘암환우 뷰티 관리사’라는 직업 자체가 이들의 손에서 처음 탄생했으니 말이다. 2016년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주최로 진행된 ‘창직 어워드’에서 유지영 대표는 암환우 뷰티관리사라는 직업을 제안해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유지영 대표가 만든 새로운 직업이 커리어넷에 등록됐고, 그녀는 국내 1호 암환우 뷰티관리사가 됐다. 평소 의료와 뷰티를 접목시킨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었던 유 대표는 친구에게 넌지시 이야기를 건넸고, 정가연 대표는 선뜻 합류 의사를 밝혔다. “스물한 살 때부터 약 2년 정도 아나운서로 일했어요. 재학 중이었지만 방송이 있을 때마다 메이크업을 받으면서 뷰티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죠. 방송 일을 그만두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던 중에 유 대표로부터 사업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제가 사람들과 어울리고 프로젝트를 맡아 이끄는 과정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저에게 딱 맞는 일인 것 같아 같이 하기로 했죠.” 정가연 대표는 여기에 더해 함께 일할 꼼꼼한 파트너로 한다원 학생을 스카우트했다. 어떤 작업이든 빨리빨리 진행하는 스타일의 정 대표와 달리 한다원 학생은 차분하고 꼼꼼한 편이다. 이들은 과제나 시험공부를 할 때 마음이 정말 잘 맞았는데, 드디어 뭔가 함께할 기회가 온 것이다. 그렇다면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한다원 학생의 반응은 어땠을까? “저는 그때 5급 공채 행정직을 준비 중이었거든요? 정 대표가 갑자기 사업을 같이하자고 해서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했죠.(웃음) 자신 없어 거절하려고 했는데 암으로 고생한 고모가 자꾸 떠올라 고민 많이 했어요. 고모가 정말 미인이신데 치료받을 때 전과 같지 않은 모습에 속상해하셨거든요. 고모와 같은 아픔을 가진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서 용기를 냈어요.” ▲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여성 암환자 외모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난관을 이기는 긍정의 기운 창업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느냐고 물으니 유 대표 왈,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단다. 자본금은 사회적 기업의 창업을 돕는 사단법인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의 지원을 받아 부담을 덜었다. 정 대표는 찾아보면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많다고 전하면서 특히 학교에 먼저 알아보라고 귀띔한다. “저희도 처음에는 학교 밖에서 지원 프로그램을 찾았어요. 창업 상담가가 ‘한양대학교 학생이면 학교에 문의하면 될 텐데요?’라고 말해주셔서 불현듯 생각났죠.” 그 길로 바로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의 문들 두드린 유어웰컴메디뷰티는 현재 창업동아리의 일원으로 각종 프로그램과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고 있다. 유현오 창업지원단장의 멘토링도 받고 있고, 코맥스스타트업타운을 조성해준 동문 변봉덕(수학 58) 회장과도 연이 닿아 얼마 전 그가 주최한 음악회 행사에서 회사를 소개할 수 있었다. 더불어 창업지원단 직원들은 유어웰컴메디뷰티가 신청해볼 만한 지원 프로그램이 있으면 바로바로 정보를 전해준다. 유어웰컴메디뷰티의 장점은 아이디어를 내는 데 주저함이 없다는 것이다. 누가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해도 타박하는 대신 ‘그거 좋겠다, 한번 해볼까?’ 하며 머리를 맞댄다. 그러다가 실제로 일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유 대표가 미국에 룩굿필베러(Look Good Feel Better)라는 암협회를 소개하니까 바로 정 대표가 ‘우리 전화 해볼까?’ 이러는 거예요. 말 나온 김에 시차 맞춰서 새벽 두 시까지 기다렸다가 전화를 했어요. 딱히 할 이야기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죠.” 한다원 학생의 말에 정가연 대표가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저희 회사를 소개하고 앞으로 사회적 기업으로서 암환우를 돕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죠. 협회에서 저희 이야기를 한참 듣더니, 대뜸 올해 7월 싱가포르에서 워크숍이 열린다며 초청할 테니 꼭 오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유어웰컴메디뷰티의 첫 해외 출장 일정이 잡혔다. ▲ 유어웰컴메디뷰티가 개발한 실습 키트를 통해 암환우들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장법을 그려보고 있다 예비 사회적 기업가들의 당찬 출사표 유어웰컴메디뷰티의 단기 목표는 사회적 기업 승인을 받는 것이다. 활동 및 보고서 제출 등 관련 과정이 착실히 진행 중인 가운데 정가연 대표는 요즘 한 가지 중요한 딜레마가 생겼다고 말한다. “이윤과 공익의 균형 잡기에 대한 고민이 커요. 사회적 기업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업하는 동안 계속 이어질 고민이라고 하더군요.” 예를 들면 제품의 가격 책정 같은 경우다. 암환우 전용 가발의 경우 쓸 만한 것은 100만 원을 호가한다. 약값도 부담될 환우들이 잠깐 쓸 가발에 그만큼의 금액을 투자하기는 어려울 터. 유어웰컴메디뷰티는 발품을 팔아 유통마진을 줄여 질 좋은 가발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관건은 사측의 이윤을 얼마로 결정해야 하는가이다. “솔직히 수익 욕심이 없진 않죠.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암환우들을 떠올리면서 그분들과 유어웰컴메디뷰티가 상생하는 방법을 계속 고민할 겁니다.” 유지영 대표의 말에 한 몸인 듯 고개를 끄덕이는 동료들. 정가연 대표는 사측의 수익도 다시 다른 이를 돕는 데 쓰고 싶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받은 게 많아서 언젠가는 꼭 갚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을 덧붙이자면, 기부를 많이 해서 한양대학교 캠퍼스에 유어웰컴메디뷰티 이름이 들어간 비석을 세우고 싶어요. 이렇게 학교 매거진에 공언했으니 꼭 지켜야 할 약속이겠죠?” 사랑한대 2018년 07-08월호 이북 보기

2018-07 16 중요기사

[학생]국제학부 로고송 제작한 김천우(국제학부 3) 씨

모두가 다른 꿈을 가지고 모이는 대학. 학부 생활 내내 소중한 동기들을 얻게 되지만, 졸업이 다가오면 각자의 생활 탓에 모두 함께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대학생활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동기들과 국제학부 로고송을 제작한 이가 있다. 바로 국제학부에 재학 중인 김천우(국제학부 3) 씨다. 다양한 이들이 모여 하나의 용광로에서 녹아든다는 국제학부의 특색을 담아 노래했다. 국제학부 로고송이 완성된 건 지난해 12월이다. 김천우(국제학부 3) 씨는 국제학부에서의 추억을 남기고 싶어 로고송을 떠올리게 됐다. “복학하고 만난 소중한 친구들이 인턴이나 교환학생 등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국제학부 특색을 살려 우리의 추억을 간직할 방법이 없을까 하다 로고송을 떠올리게 됐죠.” 서로의 시간을 조율해가며 만난 동기들과 ‘함께니까’라는 제목의 로고송 제작을 완성했다. (국제학부 로고송 듣기) ▲ 동기들과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국제학부 로고송을 제작한 김천우(국제학부3) 씨. 지난 14일 서울 강남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김 씨는 이번 로고송 제작에서 작곡, 작사와 기타연주를 맡았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접한 기타로 음악을 시작했다. 국제학부에 들어와서도 학과 밴드동아리 ‘DISound’를 통해 음악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혼자서 음악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 뮤지컬 음악도 좋아해서 외부 뮤지컬팀에서도 활동 중이죠. 배우와 조연출, 음악감독을 병행하면서 뮤지컬에서는 어떤 종류의 음악이 쓰이는지, 어떤 방식으로 작곡하면 좋을지 등 많은 것을 배우는 중입니다.” 김 씨는 바쁜 학업 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SNS 계정에 음악 작업을 올리고 있다. 다양한 음악 작업에 참여해 왔던 김 씨에게도 이번 로고송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처음에는 작사까지 제가 다 하려 했어요. 친구들과 모여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가사를 쓰다 보니 제가 생각한 방향과는 달랐지만, 더 풍성해지더라고요.” 다음은 김 씨를 포함해 박주현(사회학과 4) 씨와 김하림, 신준호, 박주현, 이석원, 박준형, 신재아(이상 국제학부 3) 씨가 쓴 가사의 일부다. "함께니까" – 멜팅팟 “Because We Are Together” by MELTING Pot 얼굴도 다르지만 Our faces are all different, 나이도 다르지만 our ages are all different, 취향도 다르지만 and our preferences are all different, 우린 다 용광로 but, we all make one melting pot. 주사도 다르지만 Our drinking habits are all different, 주소도 다르지만 our addresses are all different, 웃음도 다르지만 our laughters are all different, 우린 다 용광로 but, we all make one melting pot. 하하하하호호호호후후후히x 2 Hahahaha hohohoho huhuhuhu hee 피곤한 밤들과 아침을 거쳐 After tiring days and nights 역에서 나와 제일 가까운 거점 we walk out of the subway station to our second home 을 찾는 집단이 우리고 제일 멋져 where we are the masters of our lives 이런 노랜 못 들어봤지 넌 벙쪄 you’ve probably never heard a song like this before 2층에 있는 위치한 우리 강의실로 와 come visit us in our classroom on the second floor 거긴 꿈과 재능 있는 사람이 많아 filled with people with dreams and talents. 욕심 많은 우리는 가질 건 모두 가질게 We are gonna take all we can cause we are awesome 눈 좀 높였더니 너무나도 많아 가질게 One look around and there are so many things for us to take 김 씨와 함께 로고송을 녹음한 친구들은 서로를 ‘멜팅팟(Melting Pot, 용광로)’이라 부르고 있다. 인종, 문화, 배경 등의 여러 요소가 하나로 녹아내리는 용광로라는 뜻이다. “국제학부는 국내외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걸 느껴요. 다른 성향의 친구들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게 마치 모든 것이 하나로 녹는 용광로 같다는 생각에서 팀명을 지었어요.” 김 씨는 앞으로도 서로 다른 이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다름을 포용하는 국제학부의 문화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많은 노력과 의미가 담긴 국제학부 로고송은 국제학부 블로그에도 소개됐다. 국제학부에서는 국제학부를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많이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 씨는 다음 학기에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떠난다. 미국에 가서는 기타연주에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자신의 뚜렷한 음악 색깔을 찾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3대 음악기획사와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은 그는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 김천우(국제학부 3) 씨의 목표는 앞으로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를 갖춰나가는 것이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박근형 기자 awesome2319@hanyang.ac.kr

2018-06 21

[학생]슈퍼스타K부터 실음과 학생까지, 가수 이지혜의 행보 (2)

‘슈퍼스타K 시즌4’ TOP10에 들었던 소녀가 있다. 18살의 나이에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지혜(실용음악학과 4) 씨가 그 주인공. 현재 ERICA캠퍼스 실용음악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기도 하다. 그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 18살의 나이에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Top10에 오른 가수 이지혜(실용음악학과 4) 씨. 이 씨를 지난 20일 ERICA 캠퍼스 근처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오늘 종강했다’며 밝게 웃는 모습이 여느 대학생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음원 사이트에 등재된 이지혜 씨의 노래는 총 7곡. 이 씨는 그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로 지난 2월에 발매한 ‘봄은 없었다’를 꼽았다. 작사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이다. “보통은 작곡가분의 곡을 받아서 노래만 불렀어요. 이번에는 학교 선배와 같이 작업해 처음으로 작사를 했습니다.” 순탄치는 않았다. 일주일간 노랫말에 매달렸다. “남들과 차별성을 두고 싶긴 한데 저만의 감정을 쓰면 공감을 사지 못할 것 같았어요. 듣는 사람들도 저와 비슷한 감정을 떠올렸으면 했거든요.” 지금은 어엿한 가수 이지혜지만, 어릴 적엔 가수를 꿈꾼 적은 없었다. 단지가 노래가 좋았을 뿐이었다는 이 씨. “초등학교 때부터 노래가 하고 싶었는데 그 땐 부모님 반대가 심해서 하지 못했어요.” 보컬을 배운 건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다. “가수가 되고 싶다기 보다 단지 노래가 하고 싶었어요. 제 미래가 노래와 함께길 바랐죠.” 이 씨가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 참가한 건 단순한 시도였다. “당시 ‘예선은 애국가를 불러도 붙는다’는 말이 있었어요. 저도 애국가를 불렀고 합격해서 운 좋게 Top10까지 갔죠.” 재치 있는 말투와 자신감이 돋보이는 18살.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노래 실력은 심사위원과 시청자의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동시에 소위 악마의 편집으로 이슈가 됐다. “힘들었지만 티는 안 냈어요. 아직도 방송을 보지 않았는데, 제 실수가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편집도 안 좋게 됐다고 생각해요.” 그 후로 더 단단해졌다는 이 씨. 옆에서 어머니가 잘 이겨낼 수 있게 도왔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긍정적이세요. 같이 악성 댓글을 보고 농담처럼 웃어 넘겼죠.” 좋은 기억도 함께다. 아직도 슈퍼스타K 출연진들과 올림픽공원 경기장에서 열렸던 공연을 잊지 못한다. “제일 기억에 남아요. 고등학생 때 유명 선배님들이 서는 무대만큼 넓은 곳에서 노래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씨는 가사를 노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가사 해석에 많은 시간을 들인다. 가수 ‘린’을 존경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린 선배님은 가사 하나하나를 잘 표현해 부르세요. 고음 같은 자극적인 요소 없이도 감동을 주죠. 그렇게 노래하고 싶어요.” ▲ 노래를 부를 때 ‘가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이지혜 씨. 가사 해석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 “고음이 없어도 감동을 주는 노래를 하고 싶어요.” 스무 살이 되고 이별의 아픔을 겪으면서 사랑에 슬픔을 함께 떠올리게 됐다는 이 씨. 그래서인지 서정적인 발라드를 자주 부른다. 슬픈 감정선에 익숙하다고. 부르고 싶은 주제도 명확하다. “너와 만나서 행복했다고 말하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뒤늦게 돌아봤을 때 행복했다는 감정이 느껴지는 가사를 담고 싶어요.” 얼마 전 그는 학교에서 1년에 한 번 하는 정기공연을 마쳤다. 정기공연은 실용음악학과 학생 총 16팀이 오디션을 봐서 약 9팀이 무대에 선다. 이 씨는 총 3번 참가했다. 앞으로 남은 학교 공연은 졸업공연뿐. 자작곡과 카피곡을 섞은 7곡을 한 시간 동안 공연한다. 2~3달 전부터 준비해 교수 앞에 선보이는 공연인 만큼 열심히 준비할 계획이다. “학교에서 하는 공연 외에도 1년에 2~3번 따로 공연을 해요. 7월에도 홍대 카페에서 공연 예정입니다.” 이 씨는 공연을 준비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가사를 쓴다. “혼자 써 둔 노래가 많아요. 방학 동안 완성시켜서 이번 겨울이나 내년에는 자작곡을 발표하고 싶습니다.” 글/ 옥유경 기자 halo100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