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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 12

[학생][人사이드人터뷰] 즐겁게 노래하고 꿈꿀 수 있어 행복해요

성악가 조찬희 씨가 지난해 10월 22일부터 29일까지 이탈리아 베르첼리에서 열린 제67회 비오티 국제 콩쿠르 성악 부분에서 최연소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지금까지도 우승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새내기 성악가의 꿈을 들어봤다. 글. 오인숙 / 사진. 홍승진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쾌거 ‘비오티(Viotti) 국제 콩쿠르’는 이탈리아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조반니 비오티를 기리는 대회다. 유엔에서 지정한 콩쿠르로, 음악가라면 누구나 알 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미렐라 프레니를 비롯해 소프라노 조수미와 송광선, 테너 홍성훈이 이 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다. 조찬희 씨는 이처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더욱이 출전 당시 23세(한국 나이 25세)로 최연소 우승자라는 타이틀까지 얻어 더욱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DVD와 이력서로 사전 심사를 거쳐 지원자 400명 중 70명이 선발됐습니다. 지난해 7월, 사전 심사 합격을 통보받은 후 약 석 달간 본격적으로 콩쿠르를 준비했어요.” 1·2차 예선을 무난히 통과한 그는 결선에서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베르디의 ‘돈 카를로’를 불러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조찬희 씨는 콩쿠르 우승 비결에 대해 “꾸준히 성실하게 준비하고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자신의 영역대와 캐릭터에 맞는 곡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귀띔한다. “심사 결과를 발표할 때 화면에 참가자의 이름과 점수가 뜨는데 그때 무척 짜릿하고 가슴이 벅찼습니다. 실감이 나지 않았고, 내가 정말 입상한 게 맞나 싶더라고요.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여전히 기쁘고 꿈인가 싶어요.” ▲ 조찬희 (성악과 12)씨 ‘완벽한 베이스의 소리’라는 극찬을 받다 비오티 국제 콩쿠르에는 각 분야의 상에 이름이 붙는데, 조찬희 씨가 수상한 1등상은 ‘Joseph Robbone’이다. 딱 한 명에게만 주어지고, 상금과 함께 제노바의 카를로펠리체극장에서 데뷔할 자격이 주어진다. 공연 날짜를 묻자 “2016~2017년 시즌 일정이 나오지 않아 아직 정확한 날짜를 받지 못했다”며 머쓱하게 웃는다. 흔히 테너와 바리톤에 비해 베이스는 타고 나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고음은 노력과 발성으로 낼 수 있지만 저음은 한계가 있어 재능을 타고 나야 한다는 것. 특히 한국인의 특성상 베이스가 많지 않은데, 이번 콩쿠르에서 크리스 메이트 심사위원장은 그에 대해 “완벽한 베이스의 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극찬을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제가 조심스럽게, 그리고 과하지 않게 곡을 표현해서 ‘타고난 소리인가?’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 역시 한 음 한 음 소리를 공부하면서 작곡가의 표현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기성 성악가의 목소리를 흉내 내지 않고 저만의 소리로 표현하기 위해 오페라 등장인물의 성격을 파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양부모의 사랑과 지원 아래 성악가로 성장 성악가에게 콩쿠르 수상 경력은 큰 이력이 된다. 특히 국제 콩쿠르는 18세부터 32세까지만 참가할 수 있어 실력 있는 많은 이들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조찬희 씨가 처음으로 준비한 국제 콩쿠르는 툴루즈 국제 콩쿠르였다. 2차 예선에서 떨어진 그는 심기일전해서 비오티 국제 콩쿠르에 출전, 두 번째 도전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의 국제 콩쿠르 출전은 성악을 전공한 부모님의 권유가 컸다. “재학 중에 국제 콩쿠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수업을 많이 빠져야 하기 때문에 대개 졸업을 앞두고 또는 졸업 후에 많이 도전합니다. 저 역시 지난해 2월에 졸업하면서 국제 콩쿠르를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조찬희 씨의 성악 입문은 부모님과의 남다른 인연에서 비롯됐다. 사실 그와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부모님은 친부모가 아닌 양부모다. 그는 중 3때 지금의 부모님을 만났고, 현재 생활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부친과 오페라단 단장으로 활동 중인 모친이 그에게 예고 진학을 권유했다. 그렇게 난생처음 성악을 공부했고, 2~3개월간의 집중 훈련 끝에 고양예고에 수석 입학하는 기쁨을 누렸다. 대학교 입시 때까지 바리톤이었던 그는 대학교 3학년 때 베이스로 전향했다. 나이가 들고 목소리가 성숙해지자 부모님이 베이스를 추천한 것이다. 그러니 그가 베이스를 한 지는 이제 겨우 3년여 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 “베이스가 제 성격과 잘 맞아요. 진지하고 묵직한 느낌이 좋고, 노래로 곡을 표현할 때도 제 마음에 더욱 잘 와 닿습니다. 배역이나 역할에 대한 이해도 더 쉽게 되고요.” 대학 진학 후에는 학업에 매진, 지난해 평점 4.0으로 총장상을 받으며 졸업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의 삶은 지금의 부모님을 만나 송두리째 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님의 지극한 보살핌과 아낌없는 사랑 속에서 그는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양부모님을 만난 건 제게 정말 큰 행운이에요. 좋은 환경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으니까요.” ▲ 조찬희씨는 "언젠가는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이탈리아의 라스칼라극장, 영국의 코벤트가든 로얄오페라하우스와 같은 최고의 무 대에서는 게 꿈이에요." 라고 말한다. 노래는 곧 삶이고, 평생 즐겁게 함께할 동반자 성악가에게는 자기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조찬희 씨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늘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한다. “꾸준히 운동하시고, 겨울에는 항상 스카프나 목도리로 목을 보호하고,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잘 먹고 잘 자는 등 몸 관리에 철저하세요. 그리고 공연 전날에는 말을 많이 하지 말라고 늘 당부하시고요. ‘항상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 되어라. 준비되어 있는 자만이 도전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늘 명심하고 있습니다.” 롤모델을 묻자 그는 주저 없이 ‘어머니’를 꼽는다.“존경하는 분들이 많지만, 제 인생의 롤모델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분은 지금의 어머니입니다. 친자식이 아닌 저를 이렇게 만들어주셨으니 저에 대한 사랑과 정성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짐작하실 수 있을 거예요. 또 성악가로서 학생을 지도하실 때도 개개인의 성격에 따라 방법을 바꿔서 그 학생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가르치시죠. 엄마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제자들을 아낌없이 칭찬하고 항상 격려해주세요.” 아직은 햇병아리 예술가라며 자신을 낮추는 조찬희 씨. 그는 당분간 국제 콩쿠르에 계속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이탈리아의 라스칼라극장, 영국의 코벤트가든 로얄오페라하우스와 같은 최고의 무대에 서는 게 꿈이다. 세계적인 베이스 성악가가 되어 모두가 인정하는 무대에서 한국 성악가로 서고 싶다는 조찬희 씨. 24시간 중에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항상 노래를 생각한다는 그는 이렇게 즐겁게 노래하며 자신의 삶과 꿈을 하나씩 채워나가고 있다. 그의 꿈이 하루 빨리 실현되길 바라며, 아침마다 늘 그를 격려하는 부모님의 말씀을 빌려 응원의 말을 전한다. “멋있게 하고 오세요. 당신이 주인공이니까요.” 사랑한대 2017년 1-2월호 이북 보기

2016-12 27 중요기사

[학생]예술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일하는 청년 (1)

지난 11월 19일 4차 촛불집회, 광화문 광장에 늘어선 경찰 버스는 '차벽' 대신 '꽃벽'으로 변했다. 시민들이 꽃 모양의 스티커를 경찰 버스에 붙이면서다. 이른바 '차벽을 꽃벽으로' 프로젝트는 한 디자이너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제안한 것이었다. 집회를 가로막는 '불법' 차벽에 저항하자는 의미로, 시민들이 스티커를 붙이며 차벽의 존재 이유에 의문을 던지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 제안에 응답한 것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세븐픽처스'의 대표 전희재(파이낸스경영학과 4) 씨다. '예술인의 자유로운 활동을 지향'하는 그는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한 모금을 즉시 실시했다. 예술인의 날개가 되다 세븐픽처스(7pictures)는 예술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면 그 가치를 증명할 수 없는 법. 대표 전희재 씨는 “예술가들이 경제적인 요인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길 바랐다”고 했다. 세븐픽처스는 두 가지 후원 방식을 운영한다. 하나는 기존의 크라우드 펀딩과 같다. 각 개인이 지지하는 예술 프로젝트를 자발적으로 후원하고,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형태다. 다른 하나는 세븐픽처스만의 새로운 후원 방식으로, SNS를 이용하는 것. 프로젝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만 해도 1000원이 후원된다. 시민들은 경제적 부담 없이 후원에 참여할 수 있고, 후원금을 대신 지불하는 후원사는 마케팅 효과를 얻는다. 세븐픽처스가 제안자와 후원사를 잇는 연결고리 구실을 하는 셈이다. ▲ 지난 12월 21일 세븐픽쳐스 사무실에서 대표 전희재(파이낸스경영학과 4) 씨를 만났다. 사업 초기 세븐픽처스는 서울 시내의 빈 공간이나 카페들을 갤러리로 만들고, 예술가들과 협력해 전시를 여는 등 일종의 '공유경제' 사업에 주력했다. ‘일주일에 7개의 예술 작품을 소개하자’는 세븐픽처스도 이때 지은 이름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사업을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작가들의 전시회나 프로젝트를 더 효과적으로 알릴 방안과 더불어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어요.” 예술가의 자유로운 활동 보장을 지향하는 만큼, 세븐픽처스가 먼저 자생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했던 것. 전 대표는 예술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 회사를 탈바꿈시켰다.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한지 반 년이 채 되지 않았으나, 세븐픽처스는 '차벽을 꽃벽으로' 프로젝트가 성공하며 대중들에게 그 이름을 알렸다. "SNS를 보다가 '꽃이나 평화를 상징하는 이미지들을 스티커로 만들어서 차벽과 방패 등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는 건 어떨까'란 이강훈 디자이너의 제안을 봤어요. 바로 연락을 드렸고, 화요일 현장 조사 후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일 동안 모금했죠." 집회까지 닷새 정도가 남은 빠듯한 일정이었음에도 목표 금액을 웃도는 후원금이 모였다. 덕분에 촛불 집회 당일 26명의 디자이너가 만든 2만 9000장의 스티커가 배부됐고, 프로젝트는 최근 집회까지 이어지고 있다. ▲ 한 아이가 경찰의 차벽에 꽃 모양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출처: 세븐픽처스) 평범한 학생이 가진 '열정'이란 무기 전희재 씨는 4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현재 휴학 중이다. 그는 장학금을 받으려 열심히 공부하고, 농구동아리에서 운동을 즐기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관심 분야에는 남부럽지 않은 열정을 쏟았다. “테드엑스한양(TEDxHanyangU)에서 디렉터로 활동했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진 분들을 초청하는 강연 형식의 이벤트예요. 학생 입장에서 그렇게 큰 행사를 기획하고 만든다는 것이 굉장히 귀중한 경험이었어요." 그는 예술에 관심을 갖고부터 작가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기도 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작가분들께 인터뷰 요청을 드리고 무작정 찾아갔어요. 그러면서 작가의 삶에 대해,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비롯해 예술계 상황을 폭넓게 알게 됐죠." 특히 사진 작가 장호성 씨와의 만남은 사업 구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장호성 작가는 유기견의 사진을 찍고,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을 유기견 보호센터에 기부하는 분이에요. 그런데 전시회를 열고 싶어도 공간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게 됐죠."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꾸준히 좇다가 마음 맞는 사람도 만나고, 사업 기회도 얻었다는 그다. 예술의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활동 이어가고파 전희재 씨는 “현재 세븐픽쳐스는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장기적으론 SNS 공유를 통한 편리한 후원 방식, 번역이 필요한 텍스트에 비해 사진이나 회화는 해외 진출의 벽이 낮다는 점을 살려 해외까지 영향력을 넓힐 계획이다. 예술가들이 걱정 없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당장은 디자인 상품 판매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구상 중이다. “예쁘지만 쓸모없는 예술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능을 넘어서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키치한 디자인 제품이죠.” 이 밖에도 소규모 공연이나 연극, 무용, 시각 예술 등 다양한 장르로도 발을 넓히고자 한다. 관심사와 전공 분야를 잘 살려 많지 않은 나이에 '대표'가 된 전희재 씨. 앞으론 더 많은 곳에서 그의 이름을 마주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세븐픽처스 대표 전희재 씨는 "예술가들이 걱정 없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해외 진출이란 목표를 내비쳤다. 글/ 김상연 기자 ksy1442@hanyang.ac.kr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2016-12 19 중요기사

[학생]2016 한대신문 문예상 대상 수상자 “글쓰기는 평생 친구”

누구나 한번은 자신의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이야기를 글로 표출하고 싶은 욕구를 느껴봤을 것이다. 스마트폰 키패드를 두드리는 손가락이 분주한 요즘, 아직까지 펜을 쥐고 빈 종이에 사유를 채워가는 두 청년이 있다. 제49회 한대신문 문예상에서 비평과 시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준성(국어국문학과 4), 이동원(경제학부 3) 씨다. 지난 12월 16일 두 사람을 만났다. 자신만의 진정성이 드러난 작품 한대신문 문예상은 ‘새 기틀을 수립함과 아울러 유능한 문학도와 연구하는 학생을 발굴해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1967년부터 매해 개최되는 문예 공모전이다. 올해엔 시, 소설, 비평 분야에 출품된 총 50개의 작품 중 5개의 작품이 최종 당선됐다. 비평 부문에서는 <정신분석과 여성-‘욕망’은 어떻게 여성을 타자화했는가>를 쓴 김준성(국어국문학과 4) 씨가, 시 부문에서는 <소금 만드는 노인>을 출품한 이동원(경제학부 3) 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비평 부문 심사를 맡은 이재복 교수(한국언어문학과)는 대상작인 <정신분석과 여성>에 대해 “‘여성’혹은 ‘여성성’에 대한 하나의 일관된 논리를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비평적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며 “특히 어떤 대상이나 주제를 자신만의 논리로 해석하려는 태도를 높이 샀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유성호 교수(국어국문학과)는 시 대상작인 <소금 만드는 노인>에 대해 “형상화와 주제 의식에서 남다른 성취를 보이고 있다”며 “‘소금벌레’와 ‘노인’의 상호적 이미지들이 느리고도 아득하게 삶의 진정성을 잘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왼쪽부터 제49회 한대신문 문예상 대상을 수상한 김준성(국어국문학과 4), 이동원(경제학부 3) 씨. 두 사람을 지난 12월 16일 한 카페에서 만났다. 대상작에 담긴 이야기 Q.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대상을 받은 소감이 어떠신가요. 김준성(이하 준성): 정신분석과 여성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1학기에 들었던 ‘미디어로 읽는 여성사’ 강의를 통해 이 글을 쓰게 됐어요. 생각을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문수현 교수님과 학우 분들께 감사합니다. 이동원(이하 동원): 당선 소식을 들었을 때, 오랫동안 잊고 지내왔던 ‘작가’라는 꿈 위에 뚜렷한 발자국을 하나 새긴 것 같아 기뻤습니다. 혼자만의 즐거움에 빠져서 쓴 글이었는데, 대상으로 선정돼 감사한 마음이 커요. Q. 작품에 어떤 내용을 담고자 했나요. 준성: 국어국문학과에서 정신분석학자들의 철학을 많이 배우기 때문에 이 주제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정신분석학에 여성차별적 시각이 많더라고요. 이 부분을 지적하고 싶었고, 여성주의적인 면에는 무엇이 있을지 찾아서 밝혀보고자 했습니다. 동원: 염전에서 소금을 만드는 한 남자의 삶을 보여주는 TV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어요. 뙤약볕에서 고무래 같은 것을 끌고 다니는 노인의 반복적인 행동이 늙어가는 노인의 삶 자체와 닮았다고 생각해서, 그 내용을 시로 표현했습니다. Q. 본인의 작품에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 준성: 정신분석학은 결국 자본주의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결말 부분에 그 내용을 서술해 내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고,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기도 해요. (김준성 씨의 수상작 <정신분석과 여성-‘욕망’은 어떻게 여성을 타자화했는가> 읽기) 동원: 첫 번째 연의 1행 '오늘도 소금벌레는 염전을 파먹는다'란 부분이요. 소금 만드는 노인을 소금벌레로 묘사했는데, 그 비유가 꽤 괜찮았다고 생각해요(웃음). 연약한 노인이 힘겹게 일하는 모습이 얇은 팔다리로 물 위에 떠있는 소금벌레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거든요. ▲ 한대신문 문예상 시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동원(경제학부 3) 씨의 작품. Q. 글쓰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준성: 고등학생 때부터였어요. 학교, 학원에 치이며 억압을 받고 있단 느낌을 늘 받았죠.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소설을 쓰게 됐고, 결국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게 됐어요. 학과에서는 창작보다 비평을 주로 배우고 있어서, 비평에 흥미를 느끼게 됐어요. 동원: 어렸을 때부터 글을 쓰면 선생님께서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자연스레 흥미가 생겼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백일장에 많이 참가했는데, 1년 정도 낙선만 하다가 우연히 작은 상을 하나 받은 적이 있어요.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그때부터 일상 속에서 시를 계속 쓰고 있어요. Q. 글의 영감은 어디서 얻고, 어떻게 구체화 시키나요. 준성: 주로 다른 책을 읽다가 '여기에 이런 생각을 덧붙여서 비평을 쓰고 싶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세 달에 한 번 정도?(웃음). 그때부터 친구들과 토론을 하거나 교수님께 자문을 구하면서 생각을 정리해 글을 완성시키고요. 글 쓰는 과정에서 이론 공부를 더 하니까, 저만의 주장도 자연스럽게 나와요. 평소에 글을 많이 읽고 쓰고,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글쓰기에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동원: 아침에 갑자기 눈이 내릴 때나 수업이 끝나고 기숙사에 홀로 있을 때처럼, 잔잔한 일상 속에서 받은 느낌을 짧은 메모나 일기로 적어둬요. 그것들이 모여서 나중에 글로 발전시킬 수 있는 소재가 되거든요. 시집을 자주 읽고 순우리말 사전을 틈틈이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해 내는 것에 도움을 받기도 해요. Q. 본인이 생각하는 글쓰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준성: 글쓰기는 삶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4학년이라 고민이 참 많은데, 글을 쓰는 과정에서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아요. 자기 생각이 명확하게 정리가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동원: 사람들은 마음에 치유가 필요하거나 공감이 필요할 때 문학을 찾게 돼요. 저도 그런 것 같아요. 그 중에서 효과가 가장 좋은 장르가 시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나요. 준성: 국문과 대학원에 진학해 정신분석학을 더 깊게 공부하고 글을 쓰고 싶어요. 라캉이나 지젝과 같은 철학자들의 담론을 더 공부할 계획이에요. 졸업 후 어느 길을 걷게 될 진 모르겠지만, 열심히 읽고 쓰고 이야기하는 것은 평생 할 계획이에요. 동원: 지금까지는 일상 속 잔잔한 소재를 찾아 써왔는데, 앞으로는 사상을 기반으로 시를 쓰거나 사회의 문제점을 비유한 시도 쓰고 싶어요. 더 깊고 넓은 시 세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지는 않겠지만, 도전은 계속 할 거예요. 글쓰기는 그만 두지 않고 꾸준히 계속 갖고 갈 '친구' 같은 존재예요. ▲(왼쪽부터) 김준성 씨와 이동원 씨는 앞으로도 문학작품을 꾸준히 써 나아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글/ 신혜빈 기자 shb203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6-12 19

[학생]ERICA캠퍼스 디자인대학, 대한민국실내건축대전 약진 (1)

ERICA캠퍼스 디자인대학 재학생들이 최근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가 주최한 제28회 대한민국실내건축대전에서 다수 수상했다. ▲대상 팀에 김주석(테크노프로덕트학과 4), 김혜원, 조은별(이상 서피스·인테리어디자인학과 3) 씨 ▲ 우수상에 황규진, 손혜정(이상 서피스·인테리어디자인학과 2), 김휘선(서피스·인테리어디자인학과 2) 씨 팀과 박소별(테크노프로덕트학과 3), 임재학(서피스·인테리어디자인학과 4) 씨 팀이다. 이들의 성과를 돌아보고자 대상을 수상한 김혜원, 조은별 씨를 만났다. 김주석 씨는 사정상 인터뷰에 나오지 못했다. Q1. 대한민국실내건축대전 대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이 궁금합니다. 조은별(이하 은별): 감사합니다. 열심히 준비한 것에 좋은 결과를 받아서 정말 기쁩니다. 인테리어 건축 분야 중제일 큰 공모전에서 수상하다니 기분이 좋아요. 김혜원(이하 혜원): 좋은 작품들 사이에서 저희가 큰 상을 수상한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네요. 교수님과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 주셔서 대상을 탔다고 생각해요. Q2. 이번 대회에는 어떤 작품을 출품하셨나요. 은별: 실내건축대전은 특별히 주제를 두지 않고, 각자가 컨셉을 잡아 창작한 작품을 선보이는 공모전이에요. 저희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란 브랜드를 선정했어요. 이 브랜드는 독창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은 전 세계적으로 열리고 있지만, 그 브랜드만의 특색과 정신이 나타나는 디자인은 아니었어요.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자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특색이 드러나는 갤러리를 구축하기로 했어요. Q3. 구상하신 갤러리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혜원: 말미잘 종류 중 하나인 리트리 말미잘에서 컨셉을 찾았어요. 공간은 '유동성'과 '착생', '공생'을 키워드 삼아서 구상했습니다.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말미잘 촉수에서 유동성을 떠올렸고, 이를 공간 표면에 드러내고자 했어요. 그리고 리트리 말미잘이 다른 동물이나 바위에 착생하는 성질에 착안에 다른 성질의 매스가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 받는 형태를 생각했어요. 마지막으로 공생이란 키워드는 흰동가리와 리트리 말미잘의 공생 관계에서 떠올린 것인데요. 저희가 구상한 갤러리 하단이 한강과 연결돼 한강의 쉼터이자 공간 역할을 하게 돼요. 한강을 오가는 사람들이 갤러리를 이용하고, 갤러리를 방문한 사람들이 한강을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공생 관계가 형성되는 거죠. ▲ 대한민국실내건축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두 사람. 왼쪽부터 김혜원, 조은별(이상 서피스·인테리어디자인학과 3) 씨가 작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Q4. 세 사람이 함께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알게 됐고, 준비를 같이 하게 됐나요. 은별: 서피스·인테리어 디자인과의 2학년 수업인 ‘비주얼머천다이징(VMD)’ 수업에서 같은 조로 만났습니다. 그 인연이 이어져 1년 뒤 공모전까지 함께하게 됐죠. 혜원: VMD 수업에서는 한 학기 동안 함께 ‘브랜드’를 정하며 브랜드에 맞는 플래그 숍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프로젝트가 생각 이상의 결과가 나와서 썩히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죠. 은별이의 주도로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어요. Q5. 공모전은 얼마 동안 준비하셨나요. 준비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듣고 싶어요. 은별: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2학년 2학기, 그리고 3학년 2학기에 2개월 정도를 준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키고, 목업(Mock-up)을 만든 것은 올해 2개월이었어요. 혜원: 공모전 제출 당일 밤에 출전한 팀들이 함께 모여 준비를 하고 있는데, 서피스·인테리어디자인학과 정기태 교수님께서 오셔서 함께 밤을 샜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참 힘들었는데 교수님이 몸소 응원해주셨던 게 많은 힘이 됐던 것 같아요. Q6. 특히 보람을 느낀 점,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은별: 공모전을 통해서 교수님이나 학과 선배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필요한 부분은 도움을 받아서 채울 수 있었던 배움의 시간이었어요. 혜원: 수상 당일 작품에 대한 PT를 해야해서 연습을 했는데, 연습하면서 점점 느는 것이 보여서 기분이 좋았어요. 마지막 일주일 정도 밤을 꼬박 샜단 점이 좀 힘들었고요. 중간고사까지 겹쳐서 심적으로 부담이 상당했어요. ▲ 대한민국실내건축대전 수상작 '내셔널지오그래픽 갤러리'(NATIONAL GEOGRAPHIC / GALLERY)'. (출처: 대한민국실내건축대전) Q7.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혜원: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교수님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 함께 출전하는 같은 학교 다른 팀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거든요. 저희가 첫 대회였는데 수상할 수 있었던 것도 선배님들께서 많이 이끌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왼쪽부터 김혜원, 조은별(이하 서피스·인테리어디자인학과 3) 씨가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글/ 추화정기자 lily1702@hanyang.ac.kr 사진/ 김윤수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2016-12 12 중요기사

[학생]무궁무진한 특허의 세계, 그 속에서 '전략'을 찾다

특허기술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관련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을 가리켜 원천특허라 한다. 원천특허에 적용된 기술을 이용하되, 특허권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새로운 특허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에 우리나라에선 국내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가 해마다 열린다. 최근 열린 대회에서 조수빈(재료화학공학과 4) 씨가 최고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세 번 참가해 모두 수상, 남다른 실력 인정 받아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는 특허 교육을 확대하고 대학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산업계에 공급하기 위해 개최하는 대회다. 특허청과 한국공학한림원이 주최하며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국내 수많은 기업이 대회를 후원한다. 대회는 '선행기술 조사'와 '특허전략 수립'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선행기술 조사는 주어진 산업 분야의 선행기술을 조사한 뒤, 특허의 가능성이 있는 항목을 연구하는 것이다. 특허전략 수립 부문에선 주제에 대한 기존 특허를 분석하고 구체적인 연구개발 전략 및 특허획득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선행기술 조사는 상반기에, 특허전략 수립은 하반기에 대회가 열린다. 조수빈 씨는 벌써 3번째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리고 3번의 참가 모두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하반기 첫 도전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올해는 상반기 선행기술 조사 부문에서 장려상과 하반기 특허전략 부문에서 최고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특히 특허전략 수립 부문은 높은 수준의 전문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상자가 대학원생이란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더욱이 최종 심사는 자신의 연구를 PT 형식으로 발표해야 하기에 수준급의 발표 실력이 요구된다. 개인 참가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3인 이내의 팀 참가도 허용하지만, 조 씨는 개인 참가로 당당히 1등의 자리에 올랐다. ▲ 지난 12월 9일 조수빈(재료화학공학과 4) 씨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회 준비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체계적인 준비가 수상의 비결 최고상을 받은 특허전략 수립 부문은 주어진 문제 중 하나를 선택해 관련 분야의 특허 전략을 수립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비전문가는 특허 관련 용어가 생소하기 때문에 대회 준비가 만만치 않다. 한 페이지 가량의 문제를 분석하는 것부터 난관이다. "대회를 혼자 준비하는 거라서 체계적으로 접근하려고 했어요. 무작정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단 문제 출제 의도가 무엇인지 분석했죠.” 문제는 후원 기업이 출제하지만, 원칙상 해당 기업은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 씨는 기업이 만족할만한 특허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기관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했고, 사전조사를 통해 해당 기업을 유추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특허전략을 수립하기 앞서 기업 사전조사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300개에 달하는 관련 기사와 5천 건이 넘는 특허기술을 찾아 봤다. 그제서야 어떤 방향으로 연구할 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선택한 주제에 해당하는 특허기술 데이터를 검색해 관련 정보를 모았다. 이후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만을 추출해 기술 개발 방향을 구상했다. “이 모든 것을 혼자 해내야 했기에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어요. 기술을 분석하고 엑셀과 PPT,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많게는 하루에 절반 이상을 투자하기도 했죠.” 조 씨가 선택한 주제는 '자동차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에 관심이 많아 지난해에도 LCD 디스플레이에 관한 주제를 선택했었다. 조 씨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자동차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관한 정보를 분석하면 좋을 것 같았다"고 했다. 자동차 시장에서 하드웨어보단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단 점에서 착안해 자동차 디스플레이도 소프트웨어 기술 발명에 집중했다. 조 씨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자동차의 앞 유리에 넣는 방법을 제안했다. “디스플레이와 자동차의 유리창을 결합해 여러 정보를 표시하는 기술을 도입하면 편리할 거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 이영무 총장이 관련 분야 수상자를 격려하는 자리에서 조수빈 씨(오른쪽)가 이 총장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한 디딤돌 그는 후배들에게 대회를 적극 추천했다. 준비 과정에서 학교에선 미처 배우지 못한 지식을 얻고, 기술을 익힐 수 있음은 물론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인 ‘YPL 모임'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YPL은 특허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 간의 모임이다. 정기적으로 세미나와 초청 강연을 열고 취업 멘토링을 진행하기도 한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사회에 진출한 분들과 얘기를 나눌 자리가 흔치 않잖아요. 그런데 YPL에서는 관심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특허에 관심이 있는 후배들이 YPL에 꼭 들어오면 좋겠어요." 조 씨의 최종목표도 특허와 관련이 깊다. 특허 출원의 절차를 대리하는 변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기 때문. “이번 대회에서 그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변리사 시험 준비를 하다가 이 공모전 개최 소식을 들었어요. 변리사와 관련된 분야이기 때문에 이 직업이 적성과 맞는지 시험해보기 위해 대회를 나갔어요. 실제로 해보니깐 분석하고 보고서 쓰는 과정이 정말 재밌더라고요. 거기에 상까지 받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죠.” 앞으론 변리사가 되기 위해 고시공부에 전념할 계획이라는 그. 이번 대회는 꿈을 향해 내디딘 한 발짝이었다. ▲ 인터뷰를 마친 후 조수빈 씨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글/ 최연재 기자 cyj0914@hanyang.ac.kr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2016-11 16

[학생][사랑 36.5℃] ‘십시일반’, 작은 나눔의 나비효과

일반대학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박진우 씨는 십시일반 장학금으로 학과 발전기금 1천만 원을 약정하고, 최근 첫 기부를 시작했다. 학사부터 박사과정에 이르기까지 14년을 동고동락한 한양대에 작지만 큰 힘을 보태고 싶다는 박진우 씨. 함께하는 기부의 나비효과를 꿈꾸는 그를 만나 보았다. ▲박진우 동문(02학번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서 학부 졸업 후 현재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서 박사과정 재학)은 십시일반 장학금으로 학과 발전기금 1천만 원을 약정했다. 학생의 신분으로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제2의 고향과 같은 공간입니다. 이 공간에서 생활한 지 14년이 훌쩍 흐른 지금, 어렵고 치열한 삶을 사는 후배들을 직접 만나면서 이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십시일반 기부금 사업을 접하게 되었고, 망설임 없이 기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약정액의 첫 기부가 이루어졌는데, 특별히 십시일반 장학금으로 기부하신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십시일반 장학금은 제가 기부금의 용도를 직접 지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기부를 선택하는 많은 사람들이 기부금이 어떻게 쓰일지 의구심이 들어 많이 망설이잖아요. 하지만 기부금의 용도를 직접 지정하면 해당 학과의 교수님과 학생회 임원들이 모두 참가하는 운영위원회에서 용도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기부금 용도에 대해 훨씬 신뢰를 할 수 있죠. ▲박진우 동문은 약정한 기부금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을 위해 1차적으로 지급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에 약정하신 금액이 어떻게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신가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이 다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들이 학업에 전념하여 사회의 동량이 될 수 있도록 장학금 지급이 1차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고요. 두 번째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영상 제작 실습이 보다 원활한 환경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편집실 장비 확충이나 스튜디오 활용도를 제고할 수 있는 용처에 약정한 금액이 활용되었으면 합니다. 기부에 대한 평소의 생각과 소신을 듣고 싶습니다. 모교란 공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을까요? 기부는 제가 지금까지 받은 유·무형의 자산을 후배 세대를 위해 조건 없이 나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한양대에서 공부하면서 선배님들께서 기부한 기부금을 통해 장학금도 받고, 좀 더 좋은 조건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듯이 말이죠. 개인의 삶과 위치는 언제나 관계 안에서 정립됩니다. 개인의 성취와 삶이 오로지 본인의 능력과 노력으로만 이뤄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받은 만큼 후배들을 위해 되돌려 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양대 기부 문화나 특성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한양대의 모금 프로그램 중 ‘십시일반’이란 단어가 참 좋은 것 같아요.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조금의 성의를 모으고 모으면 누군가에겐 하나의 따뜻한 양식이 될 수 있잖아요. ‘십시일밥’이란 프로그램도 있다고 들었어요. 학생들이 공강 시간에 학교 식당에서 봉사하고, 식권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더라고요. 이렇듯 한양대학교의 기부 문화는 다수의 동문들이 서로 작은 힘을 모아서 나비 효과를 일으키는 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박진우 동문은 ‘한양’만의 장점으로 ‘끈끈한 유대관계’를 꼽았다. 학부, 석사, 박사 과정까지 한양대학교에서 이수하고 계신데 한양 사랑이 각별하신 것 같습니다. 오랜 한양대 생활에서 느낀 ‘한양’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한양대의 장점은 끈끈한 유대관계에 있다고 봅니다. 저의 지도교수이신 한동섭 교수님께서도 천만 원의 큰 금액을 학교에 아낌없이 기부하실 정도로 후배사랑과 애교심이 투철하십니다. 이렇듯 선후배와 교수님들 모두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제가 집을 나가기란 어렵겠죠. 지금까지도 매우 만족스러운 그리고 감사한 석박사 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기부를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동문 모두가 잠재적 기부자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후배들과 좀 더 가까이 있을 수밖에 없는 위치이기 때문에 그 결정이 더 빨랐던 것이고요. 저 역시도 한 달 술 한 번 먹을 돈 아껴서 큰돈은 아니지만 기부를 결정했는데요, 어려운 길을 가고 있는 후배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치열하게 삶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조금의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시면 기부는 예상 외로 친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6-11 09

[학생]KBS영상페스티벌 단편부문 대상을 거머쥔 민정은,이현우 씨

“인생을 즐기는 것, 열정을 놓치지 않는 것. 어려운 것이 아니다. 열정은 젊음이 아니다. 열정은 늙지 않는다.” 지난 10월 21일 제13회 KBS 영상페스티벌에서 대학생·대학원생 단편부문 대상을 차지한 민정은, 이현우(이상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 씨가 90초 안에 전하고자 한 메시지다. 영상분야에 뜨거운 열정을 가진 두 청춘을 만났다. 예상 못해 더 값진 대상의 영예 KBS 영상페스티벌은 영상제작에 관심 있는 만 30세 이하의 젊은이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도전의 장이다. 지난해까지 ‘KBS 신세대 VJ콘테스트’라는 명칭으로 열리다가 올해부터 이름을 바꿨다. 웹·모바일·SNS 등에 최적화된 단편 부문(90초)도 신설됐다. 민정은, 이현우 씨는 <열정은 늙지 않는다>라는 작품으로 이 부문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모전에 함께 나가자고 제안을 한 것은 이 씨였다. “과방 벽에 영상페스티벌 포스터가 붙어있었는데, 많은 친구들이 ‘에이, 입상 못할 것 같아’라며 지나치더라고요. 정은이가 언젠가 작품을 한 번 같이 해보자고 했던 게 생각나 제안했습니다. 영상을 되게 잘 만드는 친구라 저랑 같이 해줄까 걱정했는데 흔쾌히 받아줘 정말 고마웠어요.”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하게 대상을 받게 돼 한동안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수업 시간과 학회 활동을 통해 경험한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들의 영상을 포함한 제13회 KBS 영상페스티벌 수상작은 11월 10일 오후 3시 5분부터 KBS 1TV에서 방송된다. ▲제13회 KBS영상페스티벌 시상식이 지난 10월 21일 KBS아트홀에서 열렸다. 오른쪽부터 민정은, 이현우(이상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 씨. (출처: 민정은 씨) 나이에 관한 관념 깨고파 두 사람은 영상을 통해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삶에 대한 열정이라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민 씨는 석촌호수에 벚꽃을 보러 갔다가, 어르신들이 사진을 찍으며 황혼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정말 젊게 사시네. 대단하다'란 생각과 동시에 '저 어르신들이 멋져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했었다고. 이 씨도 젊은이 못지 않은 춤 솜씨로 유명한 강덕산 할아버지의 영상을 유튜브에서 봤던 적이 있다. 두 사람은 이런 얘기를 나누며 '나이를 먹는다고 무기력해지는 것은 아니다'란 주제로 가닥을 잡았다. 진정으로 멋진 삶은 열정을 놓지 않는 삶이라는 것이다. 영상에는 강덕산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저희 영상이 ‘춤추는 할아버지’에서 출발했으니 주인공을 꼭 모셔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두 사람은 수소문 끝에 연락처를 알아냈지만, 처음에는 거절을 당했다. 직접 만나 설득하기 위해 용인으로 향했다가, 버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시간이 늦어 밤을 샜던 만나지 못했던 일화도 있다. 두 사람은 끈질기게 할아버지를 설득해 허락을 받았다. “대회가 끝난 지금까지도 할아버님과 저희는 일상 사진을 공유하며 계속 연락하고 지내요. 조만간 저희 영상이 KBS1에서 방영되는데, 가능하다면 할아버지와 함께 보고 싶어요.(웃음)” 어려움은 출연진 섭외 과정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두 사람은 홍대 버스킹거리에서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할아버지 곁에 관중이 모이는 장면을 찍으려 했다. 그러나 주변 상인들의 반대에 부닥쳐 장소를 옮겼고, 촬영 예산이 빠듯해 원하는 장비도 대여하지 못했다. 연출하려는 장면을 위해서는 카메라가 레일을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하는 '달리'가 필요했지만, 비슷한 느낌을 내는 ‘슬라이드’를 대체품으로 사용했다. “(슬라이드가) 촬영에 적합한 도구는 아니었지만, 저희에겐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해 컷을 좀 많이 찍더라도 그렇게 했어요.” ▲지난 1일, 미래자동차공학관 2층에서 이현우, 민정은 씨를 만나 수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에 ‘나만의 영상도구’ 만들어야 이들은 공모전에 입상하기 위해서는 공모전의 성격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멋있게 편집한 영상이라 하더라도, 공모전의 성격에 맞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기 때문. 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영상에 잘 담아낼 수 있는 최선의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저는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일상을 영상으로 담고 집에서 편집하는 것이 취미예요. 이렇게 평소에 영상에 관심을 많이 갖고, 좋은 영상을 자주 보면서 ‘메시지를 담아내는 도구’를 많이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두 사람은 영상 제작을 전공하지는 않지만, 영상에 대한 열정을 나누며 함께 연습한 사이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이들에게 두 사람은 "마음이 맞는 친구와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어디서든 서로의 작품에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전했다. 서로를 '완벽한 파트너'라고 말하는 두 사람.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상대가 훌륭하게 채워줬기 때문이란다. 이번 수상으로 두 사람은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하나 더 갖게 됐다. ▲(왼쪽부터) 민정은 씨는 드라마 PD가 돼 서사극을 제작하고 싶다고, 이현우 씨는 비디오그래퍼가 되고 싶다고 했다. 두 사람이 대한민국의 영상산업을 이끌어 갈 날을 기대해 본다 글/ 신혜빈 기자 shb203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6-11 05

[학생]로봇공학과 1세대 재학생, 국제로봇콘테스트 대통령상 쾌거

▲ 카드뉴스의 원본 기사는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 로봇공학과 1세대 재학생, 국제로봇콘테스트 대통령상 쾌거

2016-11 01

[학생][Global Hanyang] 다채로운 한양, 꿈의 시작

한국에 중국인 유학생 수가 10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한국에서 유학하는 중국인 유학생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양대학교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전국에서 4번째로 많으며, 한양대의 2275명 외국인 유학생 중 중국인 유학생은 60%를 웃돈다. 한양대학교가 끊임없이 국제화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더욱 더 많은 중국인 학생들이 한양대학교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사랑한대를 통해 인터뷰한 두 명의 중국인 유학생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삶과 한국에서의 유학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한양대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 후베이성에서 온 황레이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학년 학생이다. 2013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혼자 한국에 왔다. 글쓰는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한양대 어학원에서 1년동안 한국어를 공부한 뒤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에 진학했다. 황레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의 꿈을 한국에 두었다고 말했다. "대학교가 저에게는 일종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한양대학교에서 저의 대학생활을 할 뿐만 아니라 인생여행의 일부분도 완성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학교 생활 중 직면한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 황레이는 "제일 큰 어려움은 한국학생들하고 팀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이었다. 제 자신이 도움이 되지 못할까 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제가 중국인을 망신시킬까 봐 걱정되고 저의 노력이 인정을 받지 못할까 봐도 걱정이 되었었다."라고 말했다. 황레이가 이러한 상황에서 제일 좋은 방법은 더욱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외국 학생이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안될 것이란 편견을 바꾸려면 더 열심히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저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다른 사람이 우리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 최선을 해서 자신의 파트를 잘 완성하면 팀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런 노력을 통해, 황레이는 한국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 "저는 친구는 자연스레 생기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찾아야 생길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학생들이 우리가 외국인인 것을 알면 먼저 다가오지 못 할 수도 있으니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건네야 그들하고 친구가 될 수 있다. 나는 한국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는걸 좋아하는데 한국에 대한 애정이 있고, 이를 통해 한국어 능력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유학생들은 적극적으로 한국 문화를 알아보고 한국인하고 교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그녀가 말했다. 팀 프로젝트나 발표는 한국 대학교육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황레이는 이런 교육방식에 크게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학생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표현하는걸 두려워하는 것 같은데, 팀 발표를 통해 두려워하거나 긴장하지 않도록 단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팀 프로젝트를 통해 팀워크를 배우게 되었다. 대학교는 사회생활을 미리 해볼 수 있는 곳이기에, 이러한 도전들이 우리에게 성장하는 기회를 준다고 생각한다. 한양대에서 만난 좋은 교수님들도 대학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동안 교수님은 학생들의 존경을 받는 어려운 존재라 생각해 왔는데 안동근 교수님을 안 후에 교수님은 학생을 사랑하고 보호해주는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그녀가 말했다. 도전과 스트레스가 넘친 유학생활에 안교수님이 그녀에게 공부의 도움과 정신적인 지지를 주었고 그녀를 대학생활을 도왔다. 이 뿐만이 아니라, 황레이는 다양한 학교 동아리하고 활동을 통해 많은 친구를 사귀었다. 그녀가 이런 활동을 많이 참여하고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만나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하면 신세계를 볼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 생활한 3년 동안 그녀를 제일 큰 감격을 준 것은 한국인이 남을 칭찬하기 좋아하는 문화이다. "누군가의 성격을 형성하는데, 그 사람의 주변 환경이 주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온 후 한국인이 저에게 준 제일 큰 영향은 칭찬이다. 제가 잘 했든 못 했든 그들이 항상 저를 칭찬해준다. 점점 저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바로 이러한 생활환경이 황레이를 자신감 없는 여자아이에서 오늘처럼 자신감과 용기가 넘치는 여자로 성장하게 되었다. 유학의 길, 성장의 길 2012년부터 흑룡강에서 한국으로 온 허시퉁은 한국생활 4년차의 경영학과 3학년 학생이다. 2013년에는 한양대 어학원에서 1학기를 보내고, 2014년에 경제경영학과에 입학하며 한양대의 정식 학부생이 되었다. 자신이 원하는 전공 공부를 하고 있는 허시퉁은 전공공부를 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유학생으로서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이다. 외국어로 공부할 때 예전에는 배운 적이 없는 전문용어를 많이 보게 된다. 그래서 한 수업을 잘 배우려면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잘 경청해야 할 뿐만 아니라 책도 열심히 읽어야 한다. 충분히 이해해야 기억할 수 있다. 수업을 참여할 때도 언어장벽 때문에 한국학생처럼 빠르게 대답하지 못한다” 며 어려웠던 경험에 대해 설명했다. 교수님이나 학생들과 사이에 관해선, 허시퉁은 한국학생들과 교수들의 사이가 중국인들의 관계처럼 친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 대학의 교수들이 대부분 외국으로 유학한 적이 있다. 우리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우리 유학생들을 많이 챙겨주셨다.” 강조하며 박춘원 교수님에게 가장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박 교수님은 북경에서 8년 간 지내신 분이다. 우리 중국 유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고 학부 중국유학생회도 설립해주셨다. 중국 학생들이 공부에 대해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아신 후에 적극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주셨다.” 한국 대학의 교육 모델과 관련해서, 허시퉁은 한국의 교육이 학생들의 발전 가능성을 향상시켜주는 것 같다는 의견을 표했다. 그는 한국의 교육은 학생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학생들을 똑같이 만들지 않고 사상을 구속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양하고 개방적인 교육이념은 우리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주는 것 같다는 의견을 표했다. 한국에서 4년간 생활하며, 허시퉁은 한국인이 일할 때 진지하게 임하는 태도에 큰 매력을 느꼈다 말했다. 그는 1학년 입학할 때부터 학교 농구 동아리를 참여했는데, 같은 취미를 가지고 많은 공통 화제를 교류하며 취미를 발전시키고 좋은 친구들과 교류하는 과정이 즐거웠다며 그는 유학생활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동아리활동을 추천했다. 4년간 유학생활 중에 가장 인상이 깊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한양대학교에게 합격한 것이 가장 기쁜 일이며 인상이 깊은 일이다. 이 날을 위해 많이 준비하고 이러한 대학 생활을 오래 기다려 왔다. 한양대학교에 합격한 것은 내 꿈의 실현이며 또 다른 꿈의 시작이다” 며 기쁜 심정을 표현했다. 다음 계획에 대해서 그는 “내년에 4학년에 입학하는데 대학원을 지원하는 일을 준비하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직장 경력도 쌓고 싶다.” 고 대답했다. 또한 한국으로 유학하러 온 결정에 대해 후회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자기의 모든 결정을 하나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한국에 오기로 이미 결정했으니 이 길을 착실하게 걸어야 한다. 한국에 온지 4년이 되었고 그 동안 나는 많이 성장했다. 19세부터 23세까지 4년 동안 나의 세계관과 인생관이 많이 변했다. 특히 모든 것을 스스로 해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는데, 예전에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당황하기만 했는데, 한국에 있는 4년 동안 셀 수 없는 어려움을 겪어봤으니 냉정하게 사고하고 천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의 힘을 의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레이와 허시퉁은 한양대에서의 유학생활 동안 많이 성장했고, 새로운 인생관과 꿈을 세웠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중국 유학생들의 축소판뿐이다. ‘한국에서의 유학생활’, 이 짧은 단어는 모든 유학생들의 성장과 꿈으로 가득 차 있다. 앞으로도 보다 더 많은 중국 유학생들이 한양대학교에서 희망의 나무를 심고 꿈을 수확하기를 바란다. 학생기자: 차나(Cha Na)

2016-11 01 중요기사

[학생]로봇공학과 1세대 재학생, 국제로봇콘테스트 대통령상 쾌거

지난 2013년 ERICA캠퍼스는 로봇공학과를 신설했다. 합격통지서를 받은 30명의 인원이 로봇공학과 1기로 첫 출발을 내디뎠다. 3년이 지난 10월 16일, 로봇공학과 1기 6명으로 이뤄진 FreeRider팀이 ‘2016 국제로봇콘테스트’에 참여해 HURO-Competition 종목에서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에서 FreeRider팀은 어떤 이야기를 담아왔을까.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6 국제로봇콘테스트가 지난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3일간 열렸다. 국내 최대 규모로 이뤄지는 종합 로봇경진대회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등 총 11개국에서 2300여 명이 참가해 37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쳤다.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대회를 치르기 위해 몰려들었다. 우리대학 FreeRider팀이 참가한 종목은 지능형 SoC 로봇워의 HURO-Competition부문이다. 로봇이 영상 인식을 통해 장애물 극복 미션을 수행하는 일종의 휴머노이드 로봇 장애물 트랙 달리기 대회. FreeRider팀은 출전자격 테스트와 예선을 무난히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고 4분대라는 놀라운 기록과 함께 이번 대회 첫 100점 이상의 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팀장 최민준 씨와 팀원 김민지, 천회영(이상 로봇공학과 4) 씨를 만나 그간 있었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었다. ▲FreeRider팀이 우승을 차지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FreeRider팀) FreeRider팀과의 만남 Q1. 대통령상을 수상에 대한 간단한 소감 한마디씩 부탁드려요. 최민준(이하 민준): 저희가 로봇공학과의 첫 기수거든요. 선배도 없고 도움 구할 때가 많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래도 다행히 교수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학과에서도 지원을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같아 기뻐요. 김민지(이하 민지): 대학 4년 동안 여러 대회를 나갔는데 이때까지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딱히 없었어요. 졸업 전에 뜻깊은 경험도 하고 대통령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아요. 천회영(이하 회영): 교환 학생 일정 때문에 다른 팀원들이 4월부터 준비를 할 때 저는 5월에 합류하게 됐어요. 미안한 마음이 있었죠. 뒤늦게 참여했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네요. 참여하는 동안 즐거웠어요. Q2. 이번 대회에 어떻게 참가하게 됐나요? 민준: 저희 팀 6명 모두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어요. 로봇공학과 첫 졸업 예정자죠. 그동안 각자 대회를 나가보긴 했는데 이렇게 전체 한 팀으로 대회를 나간 것은 처음이에요. 모두 합심해서 마지막에 좋은 성과를 거둬보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나섰어요. 4학년에 재학 중인 7명 중 6명이 참가했네요. 회영이가 뒤늦게 합류를 했는데 분발하란 의미에서 팀명은 FreeRider로 정했어요(웃음). 회영: 저희가 도전한 종목은 HURO-Competition이에요. 개인적으로 1학년 때도 도전을 했던 종목인데 그땐 멋모르고 참가했다가 출전자격 테스트에서 탈락을 맛봤죠. 대회 참가 여부를 두고 의논하다가 1학년 때 제 이야기도 나오고,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로봇 대회 중 가장 크고 수준 있는 대회라 도전하게 됐어요. ▲ 왼쪽부터 천회영, 김민지, 최민준(이상 로봇공학과 4) 씨와 지난 10월 28일 아고라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3. 본선을 치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민준: 먼저 5월 말에 진행된 출전자격 테스트에서 컴퓨터를 통해 영상으로 물체를 인식하는 미션을 통과했어요. 이렇게 예선 18팀이 정해진 후엔 로봇을 구매했죠. 대회 측에서 규정한 세 종류의 로봇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어요. 저희가 한 일은 움직임이나 장애물 인식을 수행하는 코드를 만들어 보드에 입력하는 거예요. 그 보드를 로봇에 장착하면 입력된 코드에 따라 작동하는 원리죠. 예선은 8월 중순에 있었는데 이때부터 장애물 경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예선에 오른 18팀 중에서 아쉽게 3위를 기록했죠. 10월에 열린 본선은 이틀 동안 진행됐어요. 첫날엔 총 6경기를 해서 최고 성적으로 순위를 가렸고 둘째 날에는 전날 상위 4팀이 최종본선을 치렀죠. 이때 1위를 해서 대통령상을 받았어요. 예선 당시에는 1등 팀과 차이가 컸는데 본선 때는 저희 팀이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죠. Q4. 예선 때 3위를 기록했지만 본선에 와서는 줄곧 1위를 차지했는데 비결이 뭐죠? 민준: 구매한 로봇의 성능이 좋지 않아 움직임을 만드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일단 본선까지만 무사히 안착하자는 마음이었죠. 발걸음은 느리지만 안정적인 동작을 구상했어요. 다행히 끝까지 완주하며 예선을 통과했어요. 본선을 준비하면서 느린 발걸음을 보완하는 것에 중점을 뒀더니 4분 중반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어요. 예선 때 다른 팀들이 저희 팀의 전략을 벤치마킹했는지 느리지만 안정적인 전략을 구사하더라고요. 그 덕분에 빠른 걸음을 보강한 저희 팀이 유리할 수 있었네요. Q5. FreeRider팀이 완성한 로봇의 최대 강점을 뽑자면 무엇일까요? 민지: 저는 안정적인 모션을 말하고 싶어요. 걷는 속도를 높이면 그만큼 안정감이 떨어져요. 게다가 로봇은 걸을 때 1자로 가는 게 어렵죠. 걷다가 멈출 때 틀어지는 경우도 많고요. 걸을 때나 멈춰 설 때 흔들림이 최소가 되도록 모션을 짰어요. 회영: 창의성이 뛰어났다고 생각해요. 좌우로 가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다른 팀의 경우에는 허리에 있는 다리를 벌려서 움직였어요. 저희는 발목만 틀어서 로봇의 순간적인 기울임을 통해 옆으로 가는 방식을 택했죠. 또, 장애물을 극복하는 미션에서 다른 팀들은 돌아가는 방법을 택할 때 저희는 그 장애물을 이용해 굴러 넘어가는 방식을 이용했어요. Q6. 8개의 미션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제일 어려웠던 미션을 뽑는다면? 민준: 다양한 미션이 있어요. 먼저 시작점에서 바리케이드가 열리는 순간부터 시간을 재요. 다음으로는 다리 건너기와 허들 넘기, 문 통과하기 등의 미션이 있죠. 제일 어려웠던 미션은 공을 차서 구멍에 넣는 거였어요. 본선 첫날에 실패를 경험하고 좌절도 했지만, 경기장에 끝까지 남아 연습과 보완을 거치며 다음날 깔끔하게 성공할 수 있었어요. ▲HURO-Competition 부문 전체 트랙의 모습. 총 8가지의 미션이 주어진다. (출처: FreeRider팀) Q7. 그동안 로봇을 지켜보면서 느낀 감정을 말씀해주세요. 민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주지 않을 땐 로봇 욕도 많이 했어요. 나중에는 끝까지 잘 해내는 모습을 보니 미워할 수 없더군요. 완전 애증의 관계죠. 이제 끝나고 이 친구를 더는 만날 일이 없겠구나 생각하니 아쉽기도 했고요. 회영: 로봇을 보면 아이 운동회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심정을 알 것 같아요. 미션을 수행하다가 바닥에 구르기도 하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기도 해요. 또, 배터리를 교체할 땐 다리를 벌리고 뚜껑을 내리고, 마치 기저귀 갈듯이 하거든요. 결승선 통과할 땐 감정 복받쳐 오르더라고요. 민지: 본선 대회 첫날 예상치 못한 미션 실패가 나와서 사실 좌절을 많이 했어요. 완전히 해탈한 상태였죠. 그래도 다음날 기어코 완주를 해내는 로봇을 보니 귀엽게 느껴지더라고요. 다들 4학년이라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어요. 대회가 끝나니까 대학 생활이 다 끝나가는 것 같아서 허전하기도 하네요. Q8. 원래 로봇에 관심이 많았나요? 로봇공학과에는 어떻게 오게 됐나요? 회영: 고등학생 때부터 로봇에 관심이 있었어요. <아이언맨>과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로봇에 대한 흥미를 느꼈죠. 막상 학과 생활을 하다 보니 만만한 분야는 아니더라고요. 원래는 뚝딱 만들면 로봇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이것저것 고려할 것이 많았어요. 로봇공학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깊이 있는 학문이에요. 민지: 로봇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딱히 기억이 안 나는데 중학생 때부터 생활기록부를 보면 장래희망에 로봇공학자가 적혀 있어요. 로봇이 멋져 보였나 봐요. 사실 오기 전에는 계기가 딱히 없어서 적성에 안 맞을까봐 걱정했는데 와서 직접 배우니까 재밌어요. 민준: 저는 그저 제작과 납땜, 모양 만들기 같은 것을 좋아했어요. 원래 전자공학과를 썼는데 지원하다 보니 로봇공학과가 있었어요. 고민하다가 지원 30분 전에 바꿔버렸죠. 그렇게 오게 됐는데 컴퓨터, 기계, 전자를 다 배우다 보니 오히려 저한테 잘 맞는 거예요. 이젠 확실해요. 계속 로봇연구를 이어가려고요. Q9. 마지막으로, 앞으로 자신이 연구하고 싶은 로봇 분야는 무엇인가요? 민지: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로봇이 해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많이 느껴요. 졸업 후에 재난 로봇을 연구하는 랩실로 들어갈 예정이에요.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재난 지역에 실제로 투입해서 도움되는 로봇을 개발하고 싶어요. 회영: 아이디어를 내는 것 자체가 구현 가능할 정도로 기술력이 좋아지고 있어요. 저는 자연을 모델로 한 생체 모방형 로봇을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어, 치타로봇이나 새처럼 날아다니는 로봇처럼요. 치타의 경우엔 외골격이나 다리와 꼬리의 움직임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죠. 자연을 따라 할 수 있는 모션을 연구하고 싶어요. 민준: 저는 사람을 향한 기술이 좋은 기술이라고 생각해요. 로봇공학자를 목표로 하는 입장에서 착용하는 로봇을 연구하고 싶어요. 못 걷는 사람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근력이 부족한 사람에겐 근력을 키워주는 그런 로봇을 꿈꾸고 있네요. ▲각자의 꿈을 안고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인 세 사람. 이들이 우리대학을 대표하는 로봇공학자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글/ 김상연 기자 ksy1442@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