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85건
뉴스 리스트
게시판 리스트 컨텐츠
2016-12 19

[학생]ERICA캠퍼스 디자인대학, 대한민국실내건축대전 약진 (1)

ERICA캠퍼스 디자인대학 재학생들이 최근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가 주최한 제28회 대한민국실내건축대전에서 다수 수상했다. ▲대상 팀에 김주석(테크노프로덕트학과 4), 김혜원, 조은별(이상 서피스·인테리어디자인학과 3) 씨 ▲ 우수상에 황규진, 손혜정(이상 서피스·인테리어디자인학과 2), 김휘선(서피스·인테리어디자인학과 2) 씨 팀과 박소별(테크노프로덕트학과 3), 임재학(서피스·인테리어디자인학과 4) 씨 팀이다. 이들의 성과를 돌아보고자 대상을 수상한 김혜원, 조은별 씨를 만났다. 김주석 씨는 사정상 인터뷰에 나오지 못했다. Q1. 대한민국실내건축대전 대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이 궁금합니다. 조은별(이하 은별): 감사합니다. 열심히 준비한 것에 좋은 결과를 받아서 정말 기쁩니다. 인테리어 건축 분야 중제일 큰 공모전에서 수상하다니 기분이 좋아요. 김혜원(이하 혜원): 좋은 작품들 사이에서 저희가 큰 상을 수상한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네요. 교수님과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 주셔서 대상을 탔다고 생각해요. Q2. 이번 대회에는 어떤 작품을 출품하셨나요. 은별: 실내건축대전은 특별히 주제를 두지 않고, 각자가 컨셉을 잡아 창작한 작품을 선보이는 공모전이에요. 저희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란 브랜드를 선정했어요. 이 브랜드는 독창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은 전 세계적으로 열리고 있지만, 그 브랜드만의 특색과 정신이 나타나는 디자인은 아니었어요.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자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특색이 드러나는 갤러리를 구축하기로 했어요. Q3. 구상하신 갤러리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혜원: 말미잘 종류 중 하나인 리트리 말미잘에서 컨셉을 찾았어요. 공간은 '유동성'과 '착생', '공생'을 키워드 삼아서 구상했습니다.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말미잘 촉수에서 유동성을 떠올렸고, 이를 공간 표면에 드러내고자 했어요. 그리고 리트리 말미잘이 다른 동물이나 바위에 착생하는 성질에 착안에 다른 성질의 매스가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 받는 형태를 생각했어요. 마지막으로 공생이란 키워드는 흰동가리와 리트리 말미잘의 공생 관계에서 떠올린 것인데요. 저희가 구상한 갤러리 하단이 한강과 연결돼 한강의 쉼터이자 공간 역할을 하게 돼요. 한강을 오가는 사람들이 갤러리를 이용하고, 갤러리를 방문한 사람들이 한강을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공생 관계가 형성되는 거죠. ▲ 대한민국실내건축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두 사람. 왼쪽부터 김혜원, 조은별(이상 서피스·인테리어디자인학과 3) 씨가 작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Q4. 세 사람이 함께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알게 됐고, 준비를 같이 하게 됐나요. 은별: 서피스·인테리어 디자인과의 2학년 수업인 ‘비주얼머천다이징(VMD)’ 수업에서 같은 조로 만났습니다. 그 인연이 이어져 1년 뒤 공모전까지 함께하게 됐죠. 혜원: VMD 수업에서는 한 학기 동안 함께 ‘브랜드’를 정하며 브랜드에 맞는 플래그 숍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프로젝트가 생각 이상의 결과가 나와서 썩히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죠. 은별이의 주도로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어요. Q5. 공모전은 얼마 동안 준비하셨나요. 준비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듣고 싶어요. 은별: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2학년 2학기, 그리고 3학년 2학기에 2개월 정도를 준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키고, 목업(Mock-up)을 만든 것은 올해 2개월이었어요. 혜원: 공모전 제출 당일 밤에 출전한 팀들이 함께 모여 준비를 하고 있는데, 서피스·인테리어디자인학과 정기태 교수님께서 오셔서 함께 밤을 샜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참 힘들었는데 교수님이 몸소 응원해주셨던 게 많은 힘이 됐던 것 같아요. Q6. 특히 보람을 느낀 점,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은별: 공모전을 통해서 교수님이나 학과 선배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필요한 부분은 도움을 받아서 채울 수 있었던 배움의 시간이었어요. 혜원: 수상 당일 작품에 대한 PT를 해야해서 연습을 했는데, 연습하면서 점점 느는 것이 보여서 기분이 좋았어요. 마지막 일주일 정도 밤을 꼬박 샜단 점이 좀 힘들었고요. 중간고사까지 겹쳐서 심적으로 부담이 상당했어요. ▲ 대한민국실내건축대전 수상작 '내셔널지오그래픽 갤러리'(NATIONAL GEOGRAPHIC / GALLERY)'. (출처: 대한민국실내건축대전) Q7.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혜원: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교수님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 함께 출전하는 같은 학교 다른 팀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거든요. 저희가 첫 대회였는데 수상할 수 있었던 것도 선배님들께서 많이 이끌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왼쪽부터 김혜원, 조은별(이하 서피스·인테리어디자인학과 3) 씨가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글/ 추화정기자 lily1702@hanyang.ac.kr 사진/ 김윤수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2016-12 12 중요기사

[학생]무궁무진한 특허의 세계, 그 속에서 '전략'을 찾다

특허기술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관련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을 가리켜 원천특허라 한다. 원천특허에 적용된 기술을 이용하되, 특허권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새로운 특허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에 우리나라에선 국내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가 해마다 열린다. 최근 열린 대회에서 조수빈(재료화학공학과 4) 씨가 최고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세 번 참가해 모두 수상, 남다른 실력 인정 받아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는 특허 교육을 확대하고 대학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산업계에 공급하기 위해 개최하는 대회다. 특허청과 한국공학한림원이 주최하며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국내 수많은 기업이 대회를 후원한다. 대회는 '선행기술 조사'와 '특허전략 수립'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선행기술 조사는 주어진 산업 분야의 선행기술을 조사한 뒤, 특허의 가능성이 있는 항목을 연구하는 것이다. 특허전략 수립 부문에선 주제에 대한 기존 특허를 분석하고 구체적인 연구개발 전략 및 특허획득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선행기술 조사는 상반기에, 특허전략 수립은 하반기에 대회가 열린다. 조수빈 씨는 벌써 3번째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리고 3번의 참가 모두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하반기 첫 도전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올해는 상반기 선행기술 조사 부문에서 장려상과 하반기 특허전략 부문에서 최고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특히 특허전략 수립 부문은 높은 수준의 전문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상자가 대학원생이란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더욱이 최종 심사는 자신의 연구를 PT 형식으로 발표해야 하기에 수준급의 발표 실력이 요구된다. 개인 참가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3인 이내의 팀 참가도 허용하지만, 조 씨는 개인 참가로 당당히 1등의 자리에 올랐다. ▲ 지난 12월 9일 조수빈(재료화학공학과 4) 씨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회 준비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체계적인 준비가 수상의 비결 최고상을 받은 특허전략 수립 부문은 주어진 문제 중 하나를 선택해 관련 분야의 특허 전략을 수립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비전문가는 특허 관련 용어가 생소하기 때문에 대회 준비가 만만치 않다. 한 페이지 가량의 문제를 분석하는 것부터 난관이다. "대회를 혼자 준비하는 거라서 체계적으로 접근하려고 했어요. 무작정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단 문제 출제 의도가 무엇인지 분석했죠.” 문제는 후원 기업이 출제하지만, 원칙상 해당 기업은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 씨는 기업이 만족할만한 특허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기관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했고, 사전조사를 통해 해당 기업을 유추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특허전략을 수립하기 앞서 기업 사전조사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300개에 달하는 관련 기사와 5천 건이 넘는 특허기술을 찾아 봤다. 그제서야 어떤 방향으로 연구할 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선택한 주제에 해당하는 특허기술 데이터를 검색해 관련 정보를 모았다. 이후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만을 추출해 기술 개발 방향을 구상했다. “이 모든 것을 혼자 해내야 했기에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어요. 기술을 분석하고 엑셀과 PPT,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많게는 하루에 절반 이상을 투자하기도 했죠.” 조 씨가 선택한 주제는 '자동차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에 관심이 많아 지난해에도 LCD 디스플레이에 관한 주제를 선택했었다. 조 씨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자동차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관한 정보를 분석하면 좋을 것 같았다"고 했다. 자동차 시장에서 하드웨어보단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단 점에서 착안해 자동차 디스플레이도 소프트웨어 기술 발명에 집중했다. 조 씨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자동차의 앞 유리에 넣는 방법을 제안했다. “디스플레이와 자동차의 유리창을 결합해 여러 정보를 표시하는 기술을 도입하면 편리할 거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 이영무 총장이 관련 분야 수상자를 격려하는 자리에서 조수빈 씨(오른쪽)가 이 총장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한 디딤돌 그는 후배들에게 대회를 적극 추천했다. 준비 과정에서 학교에선 미처 배우지 못한 지식을 얻고, 기술을 익힐 수 있음은 물론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인 ‘YPL 모임'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YPL은 특허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 간의 모임이다. 정기적으로 세미나와 초청 강연을 열고 취업 멘토링을 진행하기도 한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사회에 진출한 분들과 얘기를 나눌 자리가 흔치 않잖아요. 그런데 YPL에서는 관심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특허에 관심이 있는 후배들이 YPL에 꼭 들어오면 좋겠어요." 조 씨의 최종목표도 특허와 관련이 깊다. 특허 출원의 절차를 대리하는 변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기 때문. “이번 대회에서 그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변리사 시험 준비를 하다가 이 공모전 개최 소식을 들었어요. 변리사와 관련된 분야이기 때문에 이 직업이 적성과 맞는지 시험해보기 위해 대회를 나갔어요. 실제로 해보니깐 분석하고 보고서 쓰는 과정이 정말 재밌더라고요. 거기에 상까지 받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죠.” 앞으론 변리사가 되기 위해 고시공부에 전념할 계획이라는 그. 이번 대회는 꿈을 향해 내디딘 한 발짝이었다. ▲ 인터뷰를 마친 후 조수빈 씨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글/ 최연재 기자 cyj0914@hanyang.ac.kr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2016-11 16

[학생][사랑 36.5℃] ‘십시일반’, 작은 나눔의 나비효과

일반대학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박진우 씨는 십시일반 장학금으로 학과 발전기금 1천만 원을 약정하고, 최근 첫 기부를 시작했다. 학사부터 박사과정에 이르기까지 14년을 동고동락한 한양대에 작지만 큰 힘을 보태고 싶다는 박진우 씨. 함께하는 기부의 나비효과를 꿈꾸는 그를 만나 보았다. ▲박진우 동문(02학번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서 학부 졸업 후 현재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서 박사과정 재학)은 십시일반 장학금으로 학과 발전기금 1천만 원을 약정했다. 학생의 신분으로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제2의 고향과 같은 공간입니다. 이 공간에서 생활한 지 14년이 훌쩍 흐른 지금, 어렵고 치열한 삶을 사는 후배들을 직접 만나면서 이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십시일반 기부금 사업을 접하게 되었고, 망설임 없이 기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약정액의 첫 기부가 이루어졌는데, 특별히 십시일반 장학금으로 기부하신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십시일반 장학금은 제가 기부금의 용도를 직접 지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기부를 선택하는 많은 사람들이 기부금이 어떻게 쓰일지 의구심이 들어 많이 망설이잖아요. 하지만 기부금의 용도를 직접 지정하면 해당 학과의 교수님과 학생회 임원들이 모두 참가하는 운영위원회에서 용도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기부금 용도에 대해 훨씬 신뢰를 할 수 있죠. ▲박진우 동문은 약정한 기부금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을 위해 1차적으로 지급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에 약정하신 금액이 어떻게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신가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이 다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들이 학업에 전념하여 사회의 동량이 될 수 있도록 장학금 지급이 1차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고요. 두 번째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영상 제작 실습이 보다 원활한 환경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편집실 장비 확충이나 스튜디오 활용도를 제고할 수 있는 용처에 약정한 금액이 활용되었으면 합니다. 기부에 대한 평소의 생각과 소신을 듣고 싶습니다. 모교란 공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을까요? 기부는 제가 지금까지 받은 유·무형의 자산을 후배 세대를 위해 조건 없이 나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한양대에서 공부하면서 선배님들께서 기부한 기부금을 통해 장학금도 받고, 좀 더 좋은 조건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듯이 말이죠. 개인의 삶과 위치는 언제나 관계 안에서 정립됩니다. 개인의 성취와 삶이 오로지 본인의 능력과 노력으로만 이뤄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받은 만큼 후배들을 위해 되돌려 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양대 기부 문화나 특성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한양대의 모금 프로그램 중 ‘십시일반’이란 단어가 참 좋은 것 같아요.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조금의 성의를 모으고 모으면 누군가에겐 하나의 따뜻한 양식이 될 수 있잖아요. ‘십시일밥’이란 프로그램도 있다고 들었어요. 학생들이 공강 시간에 학교 식당에서 봉사하고, 식권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더라고요. 이렇듯 한양대학교의 기부 문화는 다수의 동문들이 서로 작은 힘을 모아서 나비 효과를 일으키는 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박진우 동문은 ‘한양’만의 장점으로 ‘끈끈한 유대관계’를 꼽았다. 학부, 석사, 박사 과정까지 한양대학교에서 이수하고 계신데 한양 사랑이 각별하신 것 같습니다. 오랜 한양대 생활에서 느낀 ‘한양’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한양대의 장점은 끈끈한 유대관계에 있다고 봅니다. 저의 지도교수이신 한동섭 교수님께서도 천만 원의 큰 금액을 학교에 아낌없이 기부하실 정도로 후배사랑과 애교심이 투철하십니다. 이렇듯 선후배와 교수님들 모두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제가 집을 나가기란 어렵겠죠. 지금까지도 매우 만족스러운 그리고 감사한 석박사 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기부를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동문 모두가 잠재적 기부자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후배들과 좀 더 가까이 있을 수밖에 없는 위치이기 때문에 그 결정이 더 빨랐던 것이고요. 저 역시도 한 달 술 한 번 먹을 돈 아껴서 큰돈은 아니지만 기부를 결정했는데요, 어려운 길을 가고 있는 후배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치열하게 삶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조금의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시면 기부는 예상 외로 친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6-11 09

[학생]KBS영상페스티벌 단편부문 대상을 거머쥔 민정은,이현우 씨

“인생을 즐기는 것, 열정을 놓치지 않는 것. 어려운 것이 아니다. 열정은 젊음이 아니다. 열정은 늙지 않는다.” 지난 10월 21일 제13회 KBS 영상페스티벌에서 대학생·대학원생 단편부문 대상을 차지한 민정은, 이현우(이상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 씨가 90초 안에 전하고자 한 메시지다. 영상분야에 뜨거운 열정을 가진 두 청춘을 만났다. 예상 못해 더 값진 대상의 영예 KBS 영상페스티벌은 영상제작에 관심 있는 만 30세 이하의 젊은이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도전의 장이다. 지난해까지 ‘KBS 신세대 VJ콘테스트’라는 명칭으로 열리다가 올해부터 이름을 바꿨다. 웹·모바일·SNS 등에 최적화된 단편 부문(90초)도 신설됐다. 민정은, 이현우 씨는 <열정은 늙지 않는다>라는 작품으로 이 부문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모전에 함께 나가자고 제안을 한 것은 이 씨였다. “과방 벽에 영상페스티벌 포스터가 붙어있었는데, 많은 친구들이 ‘에이, 입상 못할 것 같아’라며 지나치더라고요. 정은이가 언젠가 작품을 한 번 같이 해보자고 했던 게 생각나 제안했습니다. 영상을 되게 잘 만드는 친구라 저랑 같이 해줄까 걱정했는데 흔쾌히 받아줘 정말 고마웠어요.”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하게 대상을 받게 돼 한동안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수업 시간과 학회 활동을 통해 경험한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들의 영상을 포함한 제13회 KBS 영상페스티벌 수상작은 11월 10일 오후 3시 5분부터 KBS 1TV에서 방송된다. ▲제13회 KBS영상페스티벌 시상식이 지난 10월 21일 KBS아트홀에서 열렸다. 오른쪽부터 민정은, 이현우(이상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 씨. (출처: 민정은 씨) 나이에 관한 관념 깨고파 두 사람은 영상을 통해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삶에 대한 열정이라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민 씨는 석촌호수에 벚꽃을 보러 갔다가, 어르신들이 사진을 찍으며 황혼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정말 젊게 사시네. 대단하다'란 생각과 동시에 '저 어르신들이 멋져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했었다고. 이 씨도 젊은이 못지 않은 춤 솜씨로 유명한 강덕산 할아버지의 영상을 유튜브에서 봤던 적이 있다. 두 사람은 이런 얘기를 나누며 '나이를 먹는다고 무기력해지는 것은 아니다'란 주제로 가닥을 잡았다. 진정으로 멋진 삶은 열정을 놓지 않는 삶이라는 것이다. 영상에는 강덕산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저희 영상이 ‘춤추는 할아버지’에서 출발했으니 주인공을 꼭 모셔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두 사람은 수소문 끝에 연락처를 알아냈지만, 처음에는 거절을 당했다. 직접 만나 설득하기 위해 용인으로 향했다가, 버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시간이 늦어 밤을 샜던 만나지 못했던 일화도 있다. 두 사람은 끈질기게 할아버지를 설득해 허락을 받았다. “대회가 끝난 지금까지도 할아버님과 저희는 일상 사진을 공유하며 계속 연락하고 지내요. 조만간 저희 영상이 KBS1에서 방영되는데, 가능하다면 할아버지와 함께 보고 싶어요.(웃음)” 어려움은 출연진 섭외 과정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두 사람은 홍대 버스킹거리에서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할아버지 곁에 관중이 모이는 장면을 찍으려 했다. 그러나 주변 상인들의 반대에 부닥쳐 장소를 옮겼고, 촬영 예산이 빠듯해 원하는 장비도 대여하지 못했다. 연출하려는 장면을 위해서는 카메라가 레일을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하는 '달리'가 필요했지만, 비슷한 느낌을 내는 ‘슬라이드’를 대체품으로 사용했다. “(슬라이드가) 촬영에 적합한 도구는 아니었지만, 저희에겐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해 컷을 좀 많이 찍더라도 그렇게 했어요.” ▲지난 1일, 미래자동차공학관 2층에서 이현우, 민정은 씨를 만나 수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에 ‘나만의 영상도구’ 만들어야 이들은 공모전에 입상하기 위해서는 공모전의 성격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멋있게 편집한 영상이라 하더라도, 공모전의 성격에 맞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기 때문. 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영상에 잘 담아낼 수 있는 최선의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저는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일상을 영상으로 담고 집에서 편집하는 것이 취미예요. 이렇게 평소에 영상에 관심을 많이 갖고, 좋은 영상을 자주 보면서 ‘메시지를 담아내는 도구’를 많이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두 사람은 영상 제작을 전공하지는 않지만, 영상에 대한 열정을 나누며 함께 연습한 사이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이들에게 두 사람은 "마음이 맞는 친구와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어디서든 서로의 작품에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전했다. 서로를 '완벽한 파트너'라고 말하는 두 사람.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상대가 훌륭하게 채워줬기 때문이란다. 이번 수상으로 두 사람은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하나 더 갖게 됐다. ▲(왼쪽부터) 민정은 씨는 드라마 PD가 돼 서사극을 제작하고 싶다고, 이현우 씨는 비디오그래퍼가 되고 싶다고 했다. 두 사람이 대한민국의 영상산업을 이끌어 갈 날을 기대해 본다 글/ 신혜빈 기자 shb203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6-11 05

[학생]로봇공학과 1세대 재학생, 국제로봇콘테스트 대통령상 쾌거

▲ 카드뉴스의 원본 기사는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 로봇공학과 1세대 재학생, 국제로봇콘테스트 대통령상 쾌거

2016-11 01

[학생][Global Hanyang] 다채로운 한양, 꿈의 시작

한국에 중국인 유학생 수가 10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한국에서 유학하는 중국인 유학생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양대학교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전국에서 4번째로 많으며, 한양대의 2275명 외국인 유학생 중 중국인 유학생은 60%를 웃돈다. 한양대학교가 끊임없이 국제화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더욱 더 많은 중국인 학생들이 한양대학교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사랑한대를 통해 인터뷰한 두 명의 중국인 유학생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삶과 한국에서의 유학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한양대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 후베이성에서 온 황레이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학년 학생이다. 2013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혼자 한국에 왔다. 글쓰는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한양대 어학원에서 1년동안 한국어를 공부한 뒤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에 진학했다. 황레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의 꿈을 한국에 두었다고 말했다. "대학교가 저에게는 일종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한양대학교에서 저의 대학생활을 할 뿐만 아니라 인생여행의 일부분도 완성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학교 생활 중 직면한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 황레이는 "제일 큰 어려움은 한국학생들하고 팀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이었다. 제 자신이 도움이 되지 못할까 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제가 중국인을 망신시킬까 봐 걱정되고 저의 노력이 인정을 받지 못할까 봐도 걱정이 되었었다."라고 말했다. 황레이가 이러한 상황에서 제일 좋은 방법은 더욱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외국 학생이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안될 것이란 편견을 바꾸려면 더 열심히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저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다른 사람이 우리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 최선을 해서 자신의 파트를 잘 완성하면 팀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런 노력을 통해, 황레이는 한국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 "저는 친구는 자연스레 생기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찾아야 생길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학생들이 우리가 외국인인 것을 알면 먼저 다가오지 못 할 수도 있으니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건네야 그들하고 친구가 될 수 있다. 나는 한국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는걸 좋아하는데 한국에 대한 애정이 있고, 이를 통해 한국어 능력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유학생들은 적극적으로 한국 문화를 알아보고 한국인하고 교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그녀가 말했다. 팀 프로젝트나 발표는 한국 대학교육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황레이는 이런 교육방식에 크게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학생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표현하는걸 두려워하는 것 같은데, 팀 발표를 통해 두려워하거나 긴장하지 않도록 단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팀 프로젝트를 통해 팀워크를 배우게 되었다. 대학교는 사회생활을 미리 해볼 수 있는 곳이기에, 이러한 도전들이 우리에게 성장하는 기회를 준다고 생각한다. 한양대에서 만난 좋은 교수님들도 대학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동안 교수님은 학생들의 존경을 받는 어려운 존재라 생각해 왔는데 안동근 교수님을 안 후에 교수님은 학생을 사랑하고 보호해주는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그녀가 말했다. 도전과 스트레스가 넘친 유학생활에 안교수님이 그녀에게 공부의 도움과 정신적인 지지를 주었고 그녀를 대학생활을 도왔다. 이 뿐만이 아니라, 황레이는 다양한 학교 동아리하고 활동을 통해 많은 친구를 사귀었다. 그녀가 이런 활동을 많이 참여하고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만나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하면 신세계를 볼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 생활한 3년 동안 그녀를 제일 큰 감격을 준 것은 한국인이 남을 칭찬하기 좋아하는 문화이다. "누군가의 성격을 형성하는데, 그 사람의 주변 환경이 주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온 후 한국인이 저에게 준 제일 큰 영향은 칭찬이다. 제가 잘 했든 못 했든 그들이 항상 저를 칭찬해준다. 점점 저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바로 이러한 생활환경이 황레이를 자신감 없는 여자아이에서 오늘처럼 자신감과 용기가 넘치는 여자로 성장하게 되었다. 유학의 길, 성장의 길 2012년부터 흑룡강에서 한국으로 온 허시퉁은 한국생활 4년차의 경영학과 3학년 학생이다. 2013년에는 한양대 어학원에서 1학기를 보내고, 2014년에 경제경영학과에 입학하며 한양대의 정식 학부생이 되었다. 자신이 원하는 전공 공부를 하고 있는 허시퉁은 전공공부를 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유학생으로서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이다. 외국어로 공부할 때 예전에는 배운 적이 없는 전문용어를 많이 보게 된다. 그래서 한 수업을 잘 배우려면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잘 경청해야 할 뿐만 아니라 책도 열심히 읽어야 한다. 충분히 이해해야 기억할 수 있다. 수업을 참여할 때도 언어장벽 때문에 한국학생처럼 빠르게 대답하지 못한다” 며 어려웠던 경험에 대해 설명했다. 교수님이나 학생들과 사이에 관해선, 허시퉁은 한국학생들과 교수들의 사이가 중국인들의 관계처럼 친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 대학의 교수들이 대부분 외국으로 유학한 적이 있다. 우리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우리 유학생들을 많이 챙겨주셨다.” 강조하며 박춘원 교수님에게 가장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박 교수님은 북경에서 8년 간 지내신 분이다. 우리 중국 유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고 학부 중국유학생회도 설립해주셨다. 중국 학생들이 공부에 대해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아신 후에 적극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주셨다.” 한국 대학의 교육 모델과 관련해서, 허시퉁은 한국의 교육이 학생들의 발전 가능성을 향상시켜주는 것 같다는 의견을 표했다. 그는 한국의 교육은 학생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학생들을 똑같이 만들지 않고 사상을 구속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양하고 개방적인 교육이념은 우리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주는 것 같다는 의견을 표했다. 한국에서 4년간 생활하며, 허시퉁은 한국인이 일할 때 진지하게 임하는 태도에 큰 매력을 느꼈다 말했다. 그는 1학년 입학할 때부터 학교 농구 동아리를 참여했는데, 같은 취미를 가지고 많은 공통 화제를 교류하며 취미를 발전시키고 좋은 친구들과 교류하는 과정이 즐거웠다며 그는 유학생활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동아리활동을 추천했다. 4년간 유학생활 중에 가장 인상이 깊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한양대학교에게 합격한 것이 가장 기쁜 일이며 인상이 깊은 일이다. 이 날을 위해 많이 준비하고 이러한 대학 생활을 오래 기다려 왔다. 한양대학교에 합격한 것은 내 꿈의 실현이며 또 다른 꿈의 시작이다” 며 기쁜 심정을 표현했다. 다음 계획에 대해서 그는 “내년에 4학년에 입학하는데 대학원을 지원하는 일을 준비하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직장 경력도 쌓고 싶다.” 고 대답했다. 또한 한국으로 유학하러 온 결정에 대해 후회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자기의 모든 결정을 하나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한국에 오기로 이미 결정했으니 이 길을 착실하게 걸어야 한다. 한국에 온지 4년이 되었고 그 동안 나는 많이 성장했다. 19세부터 23세까지 4년 동안 나의 세계관과 인생관이 많이 변했다. 특히 모든 것을 스스로 해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는데, 예전에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당황하기만 했는데, 한국에 있는 4년 동안 셀 수 없는 어려움을 겪어봤으니 냉정하게 사고하고 천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의 힘을 의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레이와 허시퉁은 한양대에서의 유학생활 동안 많이 성장했고, 새로운 인생관과 꿈을 세웠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중국 유학생들의 축소판뿐이다. ‘한국에서의 유학생활’, 이 짧은 단어는 모든 유학생들의 성장과 꿈으로 가득 차 있다. 앞으로도 보다 더 많은 중국 유학생들이 한양대학교에서 희망의 나무를 심고 꿈을 수확하기를 바란다. 학생기자: 차나(Cha Na)

2016-11 01 중요기사

[학생]로봇공학과 1세대 재학생, 국제로봇콘테스트 대통령상 쾌거

지난 2013년 ERICA캠퍼스는 로봇공학과를 신설했다. 합격통지서를 받은 30명의 인원이 로봇공학과 1기로 첫 출발을 내디뎠다. 3년이 지난 10월 16일, 로봇공학과 1기 6명으로 이뤄진 FreeRider팀이 ‘2016 국제로봇콘테스트’에 참여해 HURO-Competition 종목에서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에서 FreeRider팀은 어떤 이야기를 담아왔을까.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6 국제로봇콘테스트가 지난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3일간 열렸다. 국내 최대 규모로 이뤄지는 종합 로봇경진대회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등 총 11개국에서 2300여 명이 참가해 37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쳤다.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대회를 치르기 위해 몰려들었다. 우리대학 FreeRider팀이 참가한 종목은 지능형 SoC 로봇워의 HURO-Competition부문이다. 로봇이 영상 인식을 통해 장애물 극복 미션을 수행하는 일종의 휴머노이드 로봇 장애물 트랙 달리기 대회. FreeRider팀은 출전자격 테스트와 예선을 무난히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고 4분대라는 놀라운 기록과 함께 이번 대회 첫 100점 이상의 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팀장 최민준 씨와 팀원 김민지, 천회영(이상 로봇공학과 4) 씨를 만나 그간 있었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었다. ▲FreeRider팀이 우승을 차지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FreeRider팀) FreeRider팀과의 만남 Q1. 대통령상을 수상에 대한 간단한 소감 한마디씩 부탁드려요. 최민준(이하 민준): 저희가 로봇공학과의 첫 기수거든요. 선배도 없고 도움 구할 때가 많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래도 다행히 교수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학과에서도 지원을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같아 기뻐요. 김민지(이하 민지): 대학 4년 동안 여러 대회를 나갔는데 이때까지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딱히 없었어요. 졸업 전에 뜻깊은 경험도 하고 대통령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아요. 천회영(이하 회영): 교환 학생 일정 때문에 다른 팀원들이 4월부터 준비를 할 때 저는 5월에 합류하게 됐어요. 미안한 마음이 있었죠. 뒤늦게 참여했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네요. 참여하는 동안 즐거웠어요. Q2. 이번 대회에 어떻게 참가하게 됐나요? 민준: 저희 팀 6명 모두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어요. 로봇공학과 첫 졸업 예정자죠. 그동안 각자 대회를 나가보긴 했는데 이렇게 전체 한 팀으로 대회를 나간 것은 처음이에요. 모두 합심해서 마지막에 좋은 성과를 거둬보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나섰어요. 4학년에 재학 중인 7명 중 6명이 참가했네요. 회영이가 뒤늦게 합류를 했는데 분발하란 의미에서 팀명은 FreeRider로 정했어요(웃음). 회영: 저희가 도전한 종목은 HURO-Competition이에요. 개인적으로 1학년 때도 도전을 했던 종목인데 그땐 멋모르고 참가했다가 출전자격 테스트에서 탈락을 맛봤죠. 대회 참가 여부를 두고 의논하다가 1학년 때 제 이야기도 나오고,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로봇 대회 중 가장 크고 수준 있는 대회라 도전하게 됐어요. ▲ 왼쪽부터 천회영, 김민지, 최민준(이상 로봇공학과 4) 씨와 지난 10월 28일 아고라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3. 본선을 치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민준: 먼저 5월 말에 진행된 출전자격 테스트에서 컴퓨터를 통해 영상으로 물체를 인식하는 미션을 통과했어요. 이렇게 예선 18팀이 정해진 후엔 로봇을 구매했죠. 대회 측에서 규정한 세 종류의 로봇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어요. 저희가 한 일은 움직임이나 장애물 인식을 수행하는 코드를 만들어 보드에 입력하는 거예요. 그 보드를 로봇에 장착하면 입력된 코드에 따라 작동하는 원리죠. 예선은 8월 중순에 있었는데 이때부터 장애물 경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예선에 오른 18팀 중에서 아쉽게 3위를 기록했죠. 10월에 열린 본선은 이틀 동안 진행됐어요. 첫날엔 총 6경기를 해서 최고 성적으로 순위를 가렸고 둘째 날에는 전날 상위 4팀이 최종본선을 치렀죠. 이때 1위를 해서 대통령상을 받았어요. 예선 당시에는 1등 팀과 차이가 컸는데 본선 때는 저희 팀이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죠. Q4. 예선 때 3위를 기록했지만 본선에 와서는 줄곧 1위를 차지했는데 비결이 뭐죠? 민준: 구매한 로봇의 성능이 좋지 않아 움직임을 만드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일단 본선까지만 무사히 안착하자는 마음이었죠. 발걸음은 느리지만 안정적인 동작을 구상했어요. 다행히 끝까지 완주하며 예선을 통과했어요. 본선을 준비하면서 느린 발걸음을 보완하는 것에 중점을 뒀더니 4분 중반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어요. 예선 때 다른 팀들이 저희 팀의 전략을 벤치마킹했는지 느리지만 안정적인 전략을 구사하더라고요. 그 덕분에 빠른 걸음을 보강한 저희 팀이 유리할 수 있었네요. Q5. FreeRider팀이 완성한 로봇의 최대 강점을 뽑자면 무엇일까요? 민지: 저는 안정적인 모션을 말하고 싶어요. 걷는 속도를 높이면 그만큼 안정감이 떨어져요. 게다가 로봇은 걸을 때 1자로 가는 게 어렵죠. 걷다가 멈출 때 틀어지는 경우도 많고요. 걸을 때나 멈춰 설 때 흔들림이 최소가 되도록 모션을 짰어요. 회영: 창의성이 뛰어났다고 생각해요. 좌우로 가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다른 팀의 경우에는 허리에 있는 다리를 벌려서 움직였어요. 저희는 발목만 틀어서 로봇의 순간적인 기울임을 통해 옆으로 가는 방식을 택했죠. 또, 장애물을 극복하는 미션에서 다른 팀들은 돌아가는 방법을 택할 때 저희는 그 장애물을 이용해 굴러 넘어가는 방식을 이용했어요. Q6. 8개의 미션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제일 어려웠던 미션을 뽑는다면? 민준: 다양한 미션이 있어요. 먼저 시작점에서 바리케이드가 열리는 순간부터 시간을 재요. 다음으로는 다리 건너기와 허들 넘기, 문 통과하기 등의 미션이 있죠. 제일 어려웠던 미션은 공을 차서 구멍에 넣는 거였어요. 본선 첫날에 실패를 경험하고 좌절도 했지만, 경기장에 끝까지 남아 연습과 보완을 거치며 다음날 깔끔하게 성공할 수 있었어요. ▲HURO-Competition 부문 전체 트랙의 모습. 총 8가지의 미션이 주어진다. (출처: FreeRider팀) Q7. 그동안 로봇을 지켜보면서 느낀 감정을 말씀해주세요. 민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주지 않을 땐 로봇 욕도 많이 했어요. 나중에는 끝까지 잘 해내는 모습을 보니 미워할 수 없더군요. 완전 애증의 관계죠. 이제 끝나고 이 친구를 더는 만날 일이 없겠구나 생각하니 아쉽기도 했고요. 회영: 로봇을 보면 아이 운동회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심정을 알 것 같아요. 미션을 수행하다가 바닥에 구르기도 하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기도 해요. 또, 배터리를 교체할 땐 다리를 벌리고 뚜껑을 내리고, 마치 기저귀 갈듯이 하거든요. 결승선 통과할 땐 감정 복받쳐 오르더라고요. 민지: 본선 대회 첫날 예상치 못한 미션 실패가 나와서 사실 좌절을 많이 했어요. 완전히 해탈한 상태였죠. 그래도 다음날 기어코 완주를 해내는 로봇을 보니 귀엽게 느껴지더라고요. 다들 4학년이라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어요. 대회가 끝나니까 대학 생활이 다 끝나가는 것 같아서 허전하기도 하네요. Q8. 원래 로봇에 관심이 많았나요? 로봇공학과에는 어떻게 오게 됐나요? 회영: 고등학생 때부터 로봇에 관심이 있었어요. <아이언맨>과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로봇에 대한 흥미를 느꼈죠. 막상 학과 생활을 하다 보니 만만한 분야는 아니더라고요. 원래는 뚝딱 만들면 로봇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이것저것 고려할 것이 많았어요. 로봇공학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깊이 있는 학문이에요. 민지: 로봇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딱히 기억이 안 나는데 중학생 때부터 생활기록부를 보면 장래희망에 로봇공학자가 적혀 있어요. 로봇이 멋져 보였나 봐요. 사실 오기 전에는 계기가 딱히 없어서 적성에 안 맞을까봐 걱정했는데 와서 직접 배우니까 재밌어요. 민준: 저는 그저 제작과 납땜, 모양 만들기 같은 것을 좋아했어요. 원래 전자공학과를 썼는데 지원하다 보니 로봇공학과가 있었어요. 고민하다가 지원 30분 전에 바꿔버렸죠. 그렇게 오게 됐는데 컴퓨터, 기계, 전자를 다 배우다 보니 오히려 저한테 잘 맞는 거예요. 이젠 확실해요. 계속 로봇연구를 이어가려고요. Q9. 마지막으로, 앞으로 자신이 연구하고 싶은 로봇 분야는 무엇인가요? 민지: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로봇이 해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많이 느껴요. 졸업 후에 재난 로봇을 연구하는 랩실로 들어갈 예정이에요.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재난 지역에 실제로 투입해서 도움되는 로봇을 개발하고 싶어요. 회영: 아이디어를 내는 것 자체가 구현 가능할 정도로 기술력이 좋아지고 있어요. 저는 자연을 모델로 한 생체 모방형 로봇을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어, 치타로봇이나 새처럼 날아다니는 로봇처럼요. 치타의 경우엔 외골격이나 다리와 꼬리의 움직임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죠. 자연을 따라 할 수 있는 모션을 연구하고 싶어요. 민준: 저는 사람을 향한 기술이 좋은 기술이라고 생각해요. 로봇공학자를 목표로 하는 입장에서 착용하는 로봇을 연구하고 싶어요. 못 걷는 사람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근력이 부족한 사람에겐 근력을 키워주는 그런 로봇을 꿈꾸고 있네요. ▲각자의 꿈을 안고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인 세 사람. 이들이 우리대학을 대표하는 로봇공학자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글/ 김상연 기자 ksy1442@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2016-10 31

[학생][동고동락] 시대의 정신을 노래하는 학생들

연극은 수많은 협업과 분업으로 탄생한다. 무대 위에서 빛나는 사람과 무대를 밝히는 사람, 무대를 밟는 사람과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 연극이야말로 각자의 노력을 합산해 만드는 종합예술이다. 전국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인 '2016 H-스타 페스티벌'에서 한양대 연극부가 보여준 <요나답>은 바로 그러한 노력과 협업의 산물이었다. (글. 이재오 학생기자 / 사진. 하지권) ▲ 연극 <요나답>에 참여한 연극영화학과 학생들. 왼쪽부터 김로완(10), 장지은(13), 김율아(15), 한현구(16), 허재희(15), 신소현(15) 학생 2016 H-스타 페스티벌의 주인공들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연극부가 전국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인 ‘2016 H-스타 페스티벌’에서 피터 셰퍼의 작품 <요나답>으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에는 전국 65개 대학에서 85팀이 참가해 치열한 예선을 거쳐 14팀(연극 7팀, 뮤지컬 7팀)이 본선에 올라갔고, 열띤 경합 끝에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학생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연출을 맡은 김소현 학생은 연출상까지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요나답>은 성경에 나오는 다윗의 형 요나답을 모티브로 쓴 희곡이다. 다윗왕가를 멸망시키려는 요나답의 계략 속에서 펼쳐지는 인물들 간의 갈등이 작품의 주요 골자다. 김소현 학생은 “2년 전에도 이 대회에 참여했는데, 그때는 기대와 달리 수상을 하지 못했다”며, “이번엔 대상과 함께 생각지도 못했던 연출상까지 받게 돼 너무나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감독을 맡았던 장지은 학생은 “한 번 더 참여함으로써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양대 연극부가 쟁쟁한 경쟁 상대들 속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장지은 학생은 “작품의 길이나 스케일도 컸지만, 철저한 준비 끝에 완벽한 무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소현 학생은 “국내에서 거의 선보인 적이 없던 작품이다 보니 하나하나 만들어나가는 느낌이 컸다”며, “방대한 내용을 경연이란 조건에 알맞게 잘 압축했고, 무대 장치나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개개인의 욕망과 비뚤어진 시선이라는 연극의 주제를 잘 표현해낸 것이 유효했다”고 전했다. ▲ 연극 <요나답>의 한 장면 완벽한 무대를 위한 6개월간의 대장정 이번 작품은 연극영화학과 연극부 학생 30여 명이 서로 부대끼며 6개월간의 끈질긴 노력 끝에 만들어냈다. 스태프, 배우 할 것 없이 모두가 이 작품을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의상을 맡았던 최민욱 학생은 “의류학과 친구들을 불러서 의상 제작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모든 의상을 제작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비즈 공예품을 옷에 하나하나 붙이는 작업이었어요. 다른 스태프들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수백 개 가까이 되는 비즈를 손수 한 땀 한 땀 붙여서 완성한 옷을 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암논 역할을 맡았던 박강원 학생은 공연 준비 중에 허리 부상을 당해 공연에 오르지 못할 뻔했다. 그는 “첫 공연 전날 리허설 때까지도 일어날 수 없어 이대로 공연에 못 오르는 건 아닌가 걱정했다”며, “기적적으로 첫 공연 시작 전에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돼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요나답 역을 맡았던 오경주 학생은 3시간 내내 무대에서 열연을 펼쳐야 했다. “조금이라도 집중력을 잃으면 실수가 나올 것만 같았어요.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며 관객들에게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번 수상은 작품에 참여한 많은 학생들에게 길을 비춰주는 등대의 불빛과도 같았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는 청춘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준 작품이 된 것이다. “연극을 계속하는 것이 맞는지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에 불안감을 더는 계기가 됐다”는 김소현 학생의 말에 박강원 학생도 동감한다. “확인을 받고 싶었어요. 그동안 연기를 해오면서 이 길이 맞는지 계속해서 반문하고 고민해왔거든요. 이번에 상을 받으면서 용기를 얻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습 니다.” 연극 <보도지침>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연극은 시대의 정신이다!” 연극은 실제로 누군가에겐 놀이였고, 삶이었으며, 미래였다. 시대의 정신을 노래하는 한양대 연극인들의 미래를 기원한다.

2016-10 31

[학생]부산광역시 영상콘텐츠공모전 대상, 이진수-이상균 씨

“결국에는 매 순간순간이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맸던 결정적 순간이었음을. 그리하여 우리들은 잊혀지지 않을 아름다운 책 한 권이 되어갑니다.” 제15회 부산광역시 영상콘텐츠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상균 동문(신문방송학과 10)과 이진수(신문방송학과 4) 씨의 영상 ‘그토록 찾아 헤맨 결정적 순간’의 클로징 멘트다. 이들은 ‘여행’과 ‘시’를 접목해 영상을 통해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최첨단 장비로 촬영한 수많은 출품작을 제치고 스토리와 영상미로 승부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시인을 주인공으로 탄탄한 스토리 전개해 부산광역시 영상콘텐츠공모전은 부산을 홍보하고 영상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부산시에서 지난 2002년부터 개최하는 공모전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올해 공모전의 주제는 ‘세상에 없는 나만의 부산, 오 마이 부산!’이었다.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에서 본 부산을 영상을 통해 표현해 달라는 뜻을 담았다. 지난달 17일, 부산시가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상균 동문과 이진수 씨의 출품작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관계자는 "영상미와 함께 탄탄하게 짜여진 시나리오가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의 영상엔 작가이자 시인인 김민준 동문(신문방송학과 10)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영상엔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 시인이 부산 여행을 하며 부산의 곳곳에서 영감을 받아 시를 쓰는 모습이 나타난다. 시인은 나레이션을 통해 시를 쓰는 과정을 여행에 빗대어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영상에선 ‘마주치는 모든 것이 영감이 되는 곳’이라고 부산을 표현하며 ‘삶의 매 순간순간에서 영감을 받자’는 교훈을 남긴다. 7분 가량의 짤막한 영상을 통해 내용을 표현했다. 비단 시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닌, 청춘이라면 누구나 고민해봤을 법한 이야기를 담아 영상은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 작품에 출연한 김민준 동문(신문방송학과 10)이 촬영을 하는 모습 고생 끝에 탄생한 영상 ‘그토록 찾아 헤맨 결정적 순간’ 본래 이들이 뭉친 이유는 공모전 참가가 아니었다. 영상 제작을 즐겼던 이 동문과 이 씨는 자신들이 원하는 영상을 자유롭게 만들기 위해 만났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공모전을 알게 돼 참여를 결심했다. SNS상의 시인들을 영상화하자는 계획을 세웠고, SNS상에서 시인으로 활약하는 동기 김민준 동문을 떠올렸다. 김 동문에게 영상에 출연해줄 것을 요청하자 그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시나리오도 그의 도움을 받았다. “영화나 드라마는 작가가 따로 있잖아요. 이전에 영상을 만들 때는 작가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상균)” ▲ 지난 10월 26일 강남역의 한 카페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왼쪽부터 이상균 동문(신문방송학과 10)과 이진수(신문방송학과 4) 씨. 영상 촬영을 위해 이들은 8월 말 3일간 부산에 다녀왔다. 유명한 관광지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부산을 영상에 담고자 했다. “저는 부산에 매년 놀러 가는데,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장소 중에서도 아름다운 곳이 많아요. 그래서 저흰 그 장소를 선보이고 싶었어요. (진수)” 대나무 숲, 수원지 등을 찾아가기도 하고, 여러 번 산을 오르기도 했다. 하루는 낙동강 하류에서 촬영을 하기도 했다. 모기가 많이 모이는 지역 특성 탓에 온몸이 모기에 물린 자국으로 부어 올랐지만 촬영을 감행했다. “계획된 장소는 아니었고 갈지 말지 고민하다가 뒷 스케쥴을 조정하고 급하게 결정해서 간 곳이었어요. 촬영할 때는 힘들었지만 영상이 가장 잘 나온 장소라서 뿌듯했어요. (진수)” 영상의 편집 과정도 쉽지 않았다. “저와 상균 형 집이 먼데, 데스크탑으로 함께 작업을 해야돼서 편집하는 기간에는 거의 매일 형 집에 가서 밤을 샜어요.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죠. (진수)” 편집 과정에서도 수차례의 수정을 거쳤다. “계획한대로 했더니 영상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았어요. 편집을 하면서 영상을 재구성을 해야 됐을 때 가장 힘들고 막막했죠. (상균)”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영상이 잘 나온 것을 확인하곤 뿌듯하기도 했다고. 또한 영상미를 위해 영상의 색을 빼고 촬영한 후 편집과정에서 보정을 통해 색을 넣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자 영상의 주제와 걸맞은 감성적인 영상이 탄생했다. 상보다 더 값진 것을 얻은 경험 두 사람은 이전에도 다양한 공모전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번 공모전이 이들에겐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저는 다른 무엇보다 영상의 미적인 측면을 중요시해요. 그런데 공모전은 저 혼자만 만드는 게 아니니깐 제가 하고 싶은 것과는 다르게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만든 영상은 공모전 이상의 의미를 두진 않았어요. 하지만 이번에 만든 영상은 평소에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이었어요.” 때문에 이 씨는 이번 공모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들은 수상보다도 더욱 값진 경험을 얻었다. “수상한 것도 물론 기뻤지만 촬영이나 편집 과정에서 생각보다 영상이 잘 나와서 영상을 완성했을 때 더 기뻤어요.”(진수) 상금은 앞으로 또 다른 영상을 촬영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전문 장비가 구비되지 않은 대학생 신분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 과정에서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상금은 앞으로 더욱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자금이다. “앞으로 영상미적으로 뛰어난 작품을 만드는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이번 공모전은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값진 경험이었다. ▲ 이상균 동문과 이진수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글/최연재 기자 cyj0914@hanyang.ac.kr

2016-10 17

[학생]아름다운 선율로 마음 움직이는 피아니스트 이재현 씨

19세기 미국의 이상주의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은 음악에 대해 ‘인간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위대한 가능성을 보이는 것’이라 했다. 음악에는 마음을 움직이는 강렬한 힘과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 있단 의미다. 이재현(피아노과 4) 씨는 지난 8, 9월 두 차례 음악 콩쿨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8월 ‘코리아헤럴드 음악콩쿨’에서 피아노 대학부 공동 2위에 올랐고, 지난 9월 ‘춘천 전국음악콩쿨’ 피아노 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의 음악이 마음을 움직이는 강렬함을 담고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슬럼프 겪었지만 무대 설 때 짜릿해 ▲ 무대 위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이재현 씨 이재현 씨가 수상한 코리아헤럴드 음악콩쿨과 춘천 전국음악콩쿨은 국내 실력 있는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 경쟁력 있는 대회다. 특히 춘천 전국음악콩쿨은 상금의 규모가 크고 춘천시립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혜택을 제공하는 까닭에 인기가 많다. “독일로 유학 가기 전에 참가한 마지막 콩쿨들인데 대상도 받고,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기회를 잡게 돼 영광입니다.” 오케스트라 협연은 다음해 여름으로 예정돼 있다. 이재현 씨의 피아노를 주선율로, 70여개의 악기가 함께 무대에 선다. 이재현 씨는 두 대회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여러 차례 콩쿨에 참여해 수상했다. 지난 5월에는 ‘제 35회 해외파견콩쿨’에서 전체 3등을, 지난 7월에는 ‘제 48회 난파전국음악콩쿨’에서 2등에 올랐다. 잇따른 수상 실적에서 가늠할 수 있듯 피아노과를 수석으로 졸업할 예정이기도. 그러나 피아노를 연주하며 힘들었던 시기도 많았다. “피아노를 잘 치는 학생들은 전세계에 너무 많아요. 한동안은 대회에서 탈락만 해 좌절도 많이 맛보고 피아노를 그만두려는 생각도 했어요.” 4학년이 되며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는 그는 마음을 굳게 먹고 피아노 콩쿨에 출전, 입상하게 됐다. 이 씨가 지금까지 섰던 무대 중 최고의 순간으로 뽑는 것은 부산예고 재학 중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던 일이다. 부산예고에서 매해 진행하는 오케스트라 협연 연주 정기 오디션에서 합격해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이라는 큰 무대에 섰다. 이 씨는 무대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다. “1악장이 끝나자 1,300여 명의 관객들이 저를 위해 박수를 쳐주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 돋을 정도로 짜릿했어요. ‘무대에 서는 것이 내가 좋아하는 거구나’란 생각에 지금까지 계속 무대에 서요." 절제된 화려함으로 연주한다 지난 두 대회에서 이재현 씨가 선보인 곡은 프란츠 리스트의 '스페인 광시곡(Rhapsodie espagnole)'이다. “20살 때부터 쳤으니 정말 오래 연주한 곡이에요. 그만큼 잘 아는 곡이어서, 무대에서 긴장도 덜하고 자연스럽게 저만의 음악을 보여줄 수 있었어요.” 스페인 광시곡은 스페인 민요에서 박자와 선율을 따온 곡으로, 피아노의 음악적 요소가 대부분 들어가 있는 고난이도 곡이자 교향시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도입 부분에서 ‘레치타티보’, ‘카덴차’ 연주법을 따르도록 되어있어요. 화려하면서도 악보에는 정확히 명시되지 않은 연주자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기법이죠." 레치타티보는 대사를 말하 듯이 연주하는 기법, 카덴차는 고전 음악 작품에서 연주가의 화려한 솔로 연주 부분이다. “짧은 부분에 연주가가 너무 많은 기교를 보여주려고 하면 조잡할 수도 있으니 ‘절제된 화려함’으로 연주했어요.” 그에 앞선 난파전국음악콩쿨과 해외파견콩쿨에서도 리스트의 곡을 택했다. ‘피아노 소나타 B단조’라는 30분의 대곡. 앞부분은 고요하고 어둡지만 끝으로 갈수록 화려하고 아름다운 전조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처럼 그는 대회 때마다 리스트의 소나타를 주로 연주했다. 곡에 대한 특별한 애착의 이유를 물었다. “재수생 시절에 참가한 중앙일보 주최 콩쿨 본선에서 처음 들었어요. 크게 감명받고서 스무 살 때부터 혼자 공부하고 연습했죠. 대학 진학 이후엔 이 곡으로 많은 대회를 나갔는데, 올해 다시금 연습해서 이렇게 상을 받게 됐습니다.“ ▲ 이재현 씨는 좋아하는 음악가로 프란츠 리스트와 라흐마니노프를 꼽았다. 피아니스트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 이 씨에게 본인을 한 마디로 소개해 달라고 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내 ‘꿈을 향해 노력하고 도전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화려한 수식이 없는 수수한 설명임에도 이 씨와 너무 잘 어울리는 답이었다. 이재현 씨는 ‘선천적 재능을 가진 사람을 못 이긴다’는 말을 싫어했다. "절대음감 같이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모차르트도 작곡과 음악에만 미쳐살 정도로 노력했다고 했어요. 끈기 있게 노력해서 완벽하게 만들고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진짜 재능입니다. 노력하는 사람이 타고 난 사람을 이긴다고 생각해요.” 그의 목표는 그래서 '노력한 만큼 잘 하자'다. 꾸준한 연습과 꿈에 대한 믿음으로 탄탄한 커리어를 쌓은 그의 미래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