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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0 한양뉴스 > 일반 중요기사

제목

정든 캠퍼스, 이젠 안녕

양 캠퍼스 2016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현장

채근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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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rrZM

내용

‘내가 크면, 어른이 되면 뭐든지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던 어린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다. 문제는 그 ‘어른이 되는 시기’가 순식간에 다가온다는 것이다. 비가 추적추적 교정의 풀밭을 적시는 한 때,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기 위한 준비를 끝내고 학사모를 쓰는 졸업생들의 얼굴에는 여러가지 표정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새로운 출발, 졸업의 아쉬움이 한데 섞였던 2016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현장을 찾았다.

 
 
기나긴 학기의 끝을 담다
 
지난 17일 ERICA캠퍼스 컨퍼런스홀 중강당에서 201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서울캠퍼스는 다음 날인 18일 올림픽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이번에 석·박사 및 학사 학위증을 손에 쥔 졸업생은 ERICA캠퍼스 614명, 서울캠퍼스 731명으로 총 1345명이 대학을 떠나 각자의 길로 향했다.
▲ERICA 캠퍼스 614명, 서울캠퍼스 731명 총 1345명이 이번 학위 수여식에 참여했다.

"201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맞이한 한양대학교 졸업생 여러분께 마음에서 우러나는 깊은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영무 총장의 한마디로 학위수여식이 시작됐다. “지금 같이 어려운 시기에도 무사히 졸업을 맞이한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현 사회의 분위기가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들에게 어렵다는 것을 확인이라도 하듯, 이 총장은 학생에 대한 걱정과 격려가 섞인 축사를 이어 나갔다.
 
축사 이후에는 학위 수여가 진행됐다. 수여식이 진행되는 동안 졸업생들의 표정은 시종일관 미묘한 감정이 섞인 표정이었다. 소위 8월의 졸업을 ‘코스모스 졸업’이라 하는 것처럼, 남들보다 한 발짝 늦거나 한 걸음 빠른 졸업 때문이었을까. 싱긋 웃는 사람, 착잡한 표정의 사람, 울먹이는 사람이 한데 모인 수여식은 어수선하지만 한편으로는 엄숙하고 조용한 광경이었다. 
▲학위를 수여하는 이영무 총장(사진 우측). 4년 간의 결실을 건네주는 장소는 엄숙했다.

끝, 새로운 출발선에 서다

 
수여식이 끝난 직후, 졸업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정들었던 캠퍼스를 돌아봤다. "정든 학교를 떠날 줄 몰랐는데 떠나게 돼서 후련해요. 한편으론 아쉽기도 하고요." 박민상(파이낸스경영학과 11) 씨는 졸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졸업식에 가족들과 친구들이 많이 와줬어요. 오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졸업을 축복해 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김재근(기계공학부 10) 씨는 손에 쥔 학위증이 그저 낯설다. “새내기로 들어온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 졸업하는 게 실감이 안나요.” 잠깐 본인의 학과가 있는 건물 쪽을 쳐다본 김 씨가 아련한 듯 말을 이었다. “일을 하고 있는데 하다 보니, 학생 때가 그립더라고요. 학교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그 경험을 쌓게 해준 학교에 고맙고, 앞으로 후배들도 많이 챙겨주고 싶네요.”
▲김재근(기계공학부 10) 씨는 "학부에서 이것저것 배운 만큼, 졸업 후에 후배들을 챙겨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 정들었던 캠퍼스의 풍경도 잠시, 내일부터는 낯선 사회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졸업생들의 마음을 붙잡았다. “취업은 어렵고, 앞은 보이지 않는 현실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막막해요.” 막 학위증을 받은 이진철(신문방송학과 12) 씨는 잠시 말을 멈췄다.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이것저것 했지만, 막상 사회에 나가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는 이 씨다.

불안한 것은 최미연(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3) 씨도 마찬가지다. “취직한 친구를 보면 ‘나도 어서 취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졸업식 때 취업한 곳 적는 종이를 동문회 같은 데서 주는데, 거기에 자신 있게 적는 친구들 보면 부럽죠. 졸업 후에 잘 됐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불안감도 잠시, 학생들은 새 출발선 앞에 당당하게 섰다. “앞서 취업이 어렵고 앞이 보이지 않는 현실이라고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졸업은 그런 역경을 딛고 나아가는 새 출발선이라고 생각해요. 잘 해내고 말겁니다.” 이진철 씨의 미소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힘들지만, 사회에서 동기들과 웃으며 졸업식을 추억하는 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 최미연 씨도 한층 더 각오를 다지며, 한양인으로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딛겠다고 했다.
▲왼쪽에서부터 최미연(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 13), 이진철(신문방송학과 12) 씨. 두 사람은 졸업 후에도 꿋꿋이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들, 딸아! 동기야, 선배님!

 
굳은 결심을 품고 사회로 나가는 한양인들을 배웅하고 축복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김재근(기계공학부 10) 씨의 부친 김성옥 씨는 “아들한테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 졸업했다”며 “이제는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최은진(신문방송학과 12) 씨의 모친 박경아 씨도 “정말 대견하고 고생 많았다”며 딸의 졸업을 축복했다.
 
학교 내 동아리들도 학위 수여식 날 다양한 방법으로 선배의 졸업을 축복하고 배웅했다. 공과대학 사진동아리 ‘빛담’ 소속 최재평(기계공학부 4) 씨는 “오랫동안 선배님과 보고 지냈는데 드디어 졸업을 하신 다니 제 일 같아서 기쁘고 축하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교육방송국 HUBS에서 제작한 현수막. 현수막 제작자 중 한 사람인 심영현(국제학부 4) 씨는 졸업생이 좋아하는 문구와 디자인으로 현수막을 제작했다.
올해도 역시 수많은 축하 현수막이 캠퍼스에 내걸렸다. '상한가만 터지는 꽃길 걸으세요!', '졸업식 주인공은 나야 나!', '다이어트도 같이 졸업하는 거야?' 등 재치 있는 현수막들이 학위 수여식을 장식했다. 한양대학교 교육방송 HUBS의 심영현(국제학부 4)씨는 본인이 제작한 현수막을 바라봤다. “현수막 만들려고 과거 사진을 찾는 것부터 디자인, 문구까지 짰어요. 웃으며 만들다 보니까 예전 생각 나서 더 아련했죠. 언니가 가서 많이 아쉬워요.”
 
이제는 한양의 이름으로 추억하면서
 
첫 1년은 모든 게 신기했고, 그 다음 1년은 바쁘지만 즐거웠다. 세 번째 1년은 막막했지만, 마지막 1년은 후련했다. 4번의 365일이 지난 후, 교문을 나서는 이들의 등 뒤를 ‘한양’이 배웅해주고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달콤한, 누군가에게는 뜨거웠던 그 시절은 서로 달랐겠지만 한양이라는 하늘 아래 추억으로 함께할 것이다. 밖으로 나오니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게 개고 있었다. 힘든 지금을 희망차게 살아갈 모든 졸업생의 앞길을 축복한다.
▲한양이라는 이름 아래, 졸업생들은 서로를 추억하며 사회로 걸어 나갈 것이다.

 
글, 사진/ 채근백 기자        cormsqor1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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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댓글 6

  • 졸업생2017/08/26

    취업이 어렵다지만 졸업생중에 취업한 사람이 한명도 없나요? 이왕이면 취업이 된 사람의 포부같은걸 취재했어야지요,기계공학과 김재근씨는 일을 한다고요? 직장이름도 못밝히는 일? 입학점수높은 파이낸스졸업생은 아직 취업을못했나요? 사진배경도 한양의 상징인 사자상,본관이 나오도록 해야죠,성의없는 담벼락 배경 사진은 곤란합니다,이 기사는 한양대생만 보는게 아니고 한양대를 지원할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봅니다, 매력적인 한양의 모습을 보여줘야지 기자의 노력부족으로인해 비젼이 안보이는 학교로 비치게 하면 곤란합니다,

    졸업생2017/08/26

    졸업식 풍경을 보도한다고 해서 당장 그날 보이는 모습만 취재하면 안됩니다 기자가 그렇게 쉬운거 아니죠,,최소한 수일전부터 한양을 빛내는 취업자들을 취재하여 후배들에게 희망을 줘야하는 기사가 돼야하겠지요,명문 한양대 졸업식 기사가 이렇게 부실할수는 없을것입니다,한기공,한파경은 고득점 수험생들의 로망인데 졸업생에대한 결과가 이렇게 부실하게 취재되면 곤란하죠, 우수한 수험생에게 진실이 전달돼야 합니다,

    하이리온 2017/09/11

    지적하신 부분은 취재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 전달해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졸업생22017/08/26

    저도 졸업생의 한사람으로서 자주 홈페이지에 들어와 후배들의 동향을 살펴보긴하는데 기사 내용이 좀 성의가 없기는 하네요 매년 훌륭한 후배들이 많이 배출되고 좋은 직장에 많이 들어가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재학생들에게 좀 더 귀감이 될 수 있는 인터뷰를 했으면 합니다 .

    하이리온 2017/09/11

    지적하신 부분은 취재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 전달해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17/09/01

    지나가다가 어이가 없어서 댓글 답니다 꼭 취직을 해야만 '빛나는' 졸업생인가요? 졸업 본연의 의미를 담은 기사인 것 같은데 너무 멀리 나가신 것 같네요. 취직=비전이라고 단정짓는 동문 분들의 사고를 납득할 수가 없네요 ㅋㅋ 취직 못하면 사람 취급도 안하실 분들이네;

    졸업생2 2017/09/02

    후배님 위에 글을 잘 읽어보세요 꼭 취직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라는게 아니라 밸런스가 있어야 된다는겁니다. 너무 제한된 인터뷰로만 기사를 쓰니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안드나요? 취업생으로서의 앞으로의 다짐같으 내용이 들어가도 상당히 풍부한 기사거리가 될거 같은데 내용이 부족하나든생각이 안드나보죠? 건설적인 비판은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나와보시면 아시겠지만 사회는 기회를 여러번 주지 않습니다 학생때가 비판을 받고 본인이 발전할수 있는 기회입니다.

    ㄴㅁㄷㄹㅇ2017/09/01

    선배중에 꼰대가있었네요

    졸업생32017/09/08

    음... 예전 생각나네요.. ㅎㅎ 졸업 축하드립니다.. 오랫만에 홈페이지 와서 이래저래 구경하니 참 좋네요...

    하이리온 2017/09/11

    앞으로도 자주 찾아와 구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