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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8 한양뉴스 > 문화 중요기사

제목

가을밤 수놓는 관현악의 향연 속으로

2017 한양 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오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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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OPDN

내용

반짝이는 조명 아래 말끔하게 차려입은 신사 숙녀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삼삼오오 입장하는 관객들의 손에는 공연 팸플릿과 마음을 전할 꽃다발이 들려 있다. 시작이 얼마 안 남았음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각자 홀에 적힌 자신의 좌석을 찾아 앉는다. 이윽고 내부 조명이 한층 어두워지며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온다. 지휘자 김응두 교수(관현악과)의 인사와 함께 오케스트라 멤버들이 등장했기 때문. 약 2시간가량 진행된 2017년 한양 윈드오케스트라가 막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날숨의 매력, 한양 윈드오케스트라


지난 17일 여의도 KBS 홀에서는 음악대학의 연례 행사인 ‘한양 윈드오케스트라’가 개교 78주년을 맞아 성황리에 열렸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일본·중국 등 국내외 연주를 통해 높은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한양 윈드오케스트라’는 올해 역시 이전과 다른 레퍼토리와 구성으로 듣는 이의 귀를 즐겁게 했다. 이번 공연은 교내 학생들과 교직원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석 초대로 진행됐으며, 재학생뿐만 아니라 여러 가족과 친구, 제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케스트라의 한 종류인 ‘윈드오케스트라’는 사람이 부는 날숨으로 연주가 이루어져 ‘윈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 보통의 오케스트라와는 달리 현악기를 뺀 관악기와 타악기만으로 이루어지며 곡의 구성에 따라 타악기나 건반 악기가 편입되기도 한다. 오케스트라 직원 박민지 씨는 “윈드오케스트라가 관악기와 타악기로 구성된 만큼 다른 오케스트라와는 달리 다이내믹하고, 다른 합주와 비교했을 때도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김응두 교수(관현악과)가 지휘를 맡고, 임재웅(관현악과 4) 씨가 색소폰 솔리스트를 맡아 각자의 기량을 아낌없이 뽐낸 자리였다. (출처: 한양대학교 관현악과)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면


이번 공연은 크게 4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지휘는 김응두 교수(관현악과)가 맡았다. 먼저 1부는 얀 반 데어 루스트(Jan Van der Roost)의 ‘다이나미카(Dynamica)’로 서막을 열었다. 빠른 템포로 시작한 연주는 중간중간 경쾌하면서도 웅장함 느낌을 자아냈고, 영화 속 주인공이 위기 상황에 처한 모습을 상상케 했다. 이후 기교적인 반복과 금관 팡파르를 통해 해당 곡은 끝이 났으며, 객석으로부터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음 무대의 주인공은 10: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협연자 오디션을 통해 결정된 임재웅(관현악과 4) 씨. 쟈끄 이베르(Jacques Ibet)가 작곡한 협주곡을 선보였다. 임 씨가 솔리스트(음악이나 발레 공연을 단독으로 하는 사람)를 맡은 이 곡은 알토 색소폰과 11개 악기들을 위한 작은 협주곡으로 2악장에 걸쳐 연주됐다. 김 교수의 지휘에 맞춰 섬세한 무대가 이어졌고, 손동작이 빨라지고 움직임이 커지면서 듣는 이들 역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3부는 프랑크 티첼리(Frank Ticheli)의 ‘Angels in Architecture’로 박민경 동문(음악학 석사)이 소프라노로 나섰다. 음악은 격렬하고 빠르게 진행됐고 마이크 없이도 목소리는 2층까지 정확하게 전달됐다. 연주가 끝나고 단원들이 퇴장한 뒤에도 여운이 남은듯 박수 소리는 끊이질 않았고 잠깐 동안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이 날 선·후임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길민우(계룡대 근무지원단 군악대) 씨는 “김응두 교수님이 육군 군악대 지휘도 맡고 계시는데, 행사 때문에 서울에 올라온 겸 방문했다”며 “교수님의 지휘는 역시 훌륭하다”고 말했다. 홀로 연주회를 찾은 얼마크(Irmak Akoglu, 생명공학과 3) 씨는 “이렇게 오케스트라 공연을 본 것은 처음"이라며 “각 연주 마다 여러 가지 다른 감정들을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2017 한양 윈드오케스트라의 모습. 연주를 위해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렸을 구성원들의 땀과 눈물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오케스트라’가 바람처럼 찾아옵니다

제임스 반즈(James Barnes)의 교향곡 3번과 앙코르 무대, 그리고 교가로 끝이 난 이번 공연은 관객들과 연주자들이 끝까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마지막 앙코르 공연에서 지휘자의 사인에 관객들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환호성을 지르는 대목은 압권이었다. 해당 부분에서 연주자들은 역동적으로 몸을 앞뒤로 흔들었고, 함성 소리에 맞춰 전등은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했다. 이 연주회를 위해 관현악과 학생들이 땀 흘리며 노력해 온 시간들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 공연이 단지 일회적인 연주에 그치지 않고 음악대학 학생들 간의 우의를 통한 조화를 다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이영무 총장의 말처럼 연주회가 끝나자, 곳곳에서 다시 한 번 공연장을 메우는 큰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렇게 올해 ‘윈드 오케스트라’ 공연은 끝이 났다. 해당 공연을 놓쳐 아쉽다면 11월 2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릴 대학 오케스트라 축제를 눈여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박영민 기자        pym021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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