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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7 인터뷰 > 학생

제목

세상을 바꾸기 위해 쏘아 올린 공(功)

경영대 ‘사회혁신랩’ 팀원 이유진(경영학부 3), 윤정아(중어중문학과 4) 씨

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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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1Q5Q

내용

새로운 아이디어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들, 그 중심에는 대학생들이 있다. 29살에 전신마비가 온 탁용준 화백을 ‘탁화백’으로 지칭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20대의 우울함을 해결하기 위해 ‘마음세탁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사회혁신랩 팀원들이 그들이다. 첫 눈이 내리며 유난히 추워지던 날, 열정으로 따듯했던 한양 비즈랩실에서 이유진(경영학부 3) 씨와 윤정아(중어중문학과 4) 씨를 만났다.


꿈이 이끌었던 선택
 
올해 2학기, 이유진 씨와 윤정아 씨는 경영관 3층에 위치한 한양비즈랩실에서 처음 만났다. 경영대학에서 학기제로 운영 중인 한양비즈랩은 총 7개의 랩으로 구성돼 15학점을 인정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소속 인원은 주 5일동안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각자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7개의 랩 중 두 사람이 속한 사회혁신랩은 지도 교수인 신현상 교수(경영학부) 와 네 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팀이다. 현재 2기인 이 씨와 윤 씨는 사회적 기업 CEO의 꿈을 안고 각각 탁화백과 마음세탁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탁용준에서 탁화백까지
 
29세 신혼여행 도중 사고로 전신마비가 왔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탁 화백은 같은 병실에 있던 전신마비의 구필(口筆)화가를 만났다. 그를 거울삼아 어렸을 적 좋아하던 그림 그리기를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고, 그의 신체 중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어깨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1500점이 넘는 작품으로 전시회를 열어 화가의 입지를 다졌다. 이 씨는 신현상 교수의 추천으로 탁 화백을 만났다. 
▲이유진씨를 지난 11월 21일, 한양비즈랩실에서 만났다. 들고 있는 엽서는 탁 화백의 그림으로 직접 제작한 카드다.

“탁용준 화백 프로젝트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라는 전제에서 시작했어요. 그 분의 삶과 가치관에 담긴 이야기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많은 사람이 탁용준 화백을 모르는 상황에서 그를 알리고 관련 제품을 구입하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처음에는 개인을 브랜딩하는 것이 굉장히 막막했어요. 기업은 이미 브랜드화되어 있고, 즉 인지도가 있잖아요.” 작품은 많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서 수익성도 좋지 않았던 상황. 그렇게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던 중 어느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다. “새라 핸드런(Sara Hendren)이라는 뉴욕의 예술가가 정적이었던 장애인 심볼을 역동적으로 바꿨다는 기사를 봤어요. 저도 탁화백을 로고화해 많은 사람에게 알리면 어떨까 생각을 했죠.”
▲알파벳 A를 휠체어에 앉아있는 탁화백으로 형상화했다. 탁화백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은 ‘탁화백 홈페이지’(사진 클릭하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이유진 씨)
 
그렇게 제작된 로고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활용했고 본교에서 진행된 17 Hearts Festival 행사 때 (관련 기사 보기) 제작 판매한 카드 엽서에도 사용했다. 행사에서는 많은 관심 속에 32만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성과를 이뤘다. 수익 중 일부는 탁 화백의 뜻에 따라 ‘넥슨 푸르메 어린이 재활병원’에 후원했다. “탁용준 화백님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기에 빛의 소중함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 밝음과 희망을 전달해 주고 싶다고 하셨죠.그 뜻에 따라 화백님의 그림 판매수익금 중 일부를 후원하고 있어요.”

“현재는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있어요. 나중에는 탁 화백님이 직접 관리하게끔 바탕을 만드는 일이죠. 저는 디자인 전공자는 아니라서 디자인 수업과 일러스트 수업도 듣고 있어요.” 이들의 최종 목표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설립이며, 순수 수익창출보다는 사회적 영향력 창출이 우선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탁! 하면 탁 화백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그의 작품을 접하면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장애인, 특히 장애인 어린이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해요.” 
▲지난 6일 열린 ‘Seventeen Hearts Festival 2017’에서 판매한 카드 엽서 (출처: 이유진 씨)

당신의 마음을 세탁해드립니다
 
윤정아 씨가 총괄하고 있는 ‘마음세탁소’는 본인의 이야기로부터 출발한다. “20대 초반에 우울증을 겪었어요. 상담센터도 가보고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자꾸 재발해서 문제였죠. 생각을 제어할 수 없으니 치료 후에도 반복되더라고요.” 중어중문학과에 재학하면서 꾸준히 창업에 대한 관심을 뒀던 윤 씨는 부전공인 경영학부 수업에서 신현상 교수를 만났다. 이후 교수의 추천으로 프로젝트 학기제에 참여해 마음세탁소를 시작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구성했어요. 사실 우울증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공감하기 힘들죠. 그래서 일단 혼자 시작했고, 제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됐던 스탠포드 대학 데이비드(David Burns) 교수님의 논문 및 저서에서 착안 했어요.” 이를 바탕으로 신개념 정신건강 테라피를 제공하는 것이 마음세탁소의 역할이다. 마음 세탁소는 총 세 가지 기능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우울증 치료도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비디오 큐레이션이다. 접근성이 용이한 비디오를 만들거나, 테드 강연 등 양질의 영상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마음세탁소의 첫 번째 기능인 '비디오 큐레이션' 갈무리 (출처: 마음세탁소 페이스북 페이지)
 
이를 발판 삼아 두 번째는 사람들이 자가로 인지 치료를 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제공하는 ‘멘탈 인바디’다. “저는 과학적인 것이 좋아요. 상담 후에도 치료가 되지 않아 우울증이 극심할 때 저는 어떻게든 과학적으로 해결하려고 했죠. 이때 데이비드 교수님이 쓰신 ‘Feeling Good:: The New Mood Therapy’이라는 책을 봤어요. 인지치료법? 아 이거다 싶었죠.” 마지막은 ‘고민을 공유하는 모임’을 만드는 것이다. “우울증이 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어요. 그들이 필요로 하는 건 대화에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끼리 공감과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죠.”

윤정아 씨의 따듯한 아이디어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SVCA 아시아 소셜벤처 경진대회’에서 아이디어 부문으로 50만원 상당의 상금과 함께 ‘Bright Award’를 수상했다. “지금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천해보는 단계에 있어요. 사업을 구체적으로 하게 된다면 전문 기술 인력이 필요하겠죠. 이를 위해 영상제작교육, 디지털 마케팅 교육 등 여러 교육을 받고 있어요.”
▲윤정아 씨의 목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우울증을 진단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며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그의 손짓처럼 마음세탁소가 널리 퍼질 수 있기를 바란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마음세탁소 홈페이지’(사진 클릭하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체인지 메이커입니다
 
꿈이 있는 사람을 널리 알리고 응원할 수 있는 세상, ‘괜찮아’라는 말에 가려진 아픔들이 조금씩 드러나는 세상,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자나깨나 노력하는 사회혁신랩 팀원들이 원하는 세상이다. 공감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행동에 옮긴 이유진, 윤정아 씨, 이들이 있기에 세상은 변화한다.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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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댓글 1

  • 성보미2017/12/04

    ‘마음세탁소’ 이름처럼 세상에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드리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