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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인터뷰 > 학생

제목

예쁜 포장이 더 좋지 않나요

패키지디자인으로 도약하는 최기준(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4) 씨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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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dqfS

내용
 
마트에 늘어선 수많은 상품이 제각기 자신을 구매해 달라 외친다. 여기서 상품의 매력적인 '포장'은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당연히 이들 포장은 거저 생기지 않는다. 모두 누군가의 손길을 거쳐 예쁜 모습을 얻는다. 영어 단어 패키지(package)에는 ‘물건을 보호하거나 수송하기 위한 포장 용기’라는 뜻이 있다. 시각디자인의 한 영역인 패키지디자인은 사람들의 눈이 높아지면서 더더욱 발전하고 있다. 패키지디자인 분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기준(커뮤니케이션디자인 4) 씨를 만났다.
 
▲지난 2017년 12월 27일 ERICA캠퍼스 앞 한 카페에서 최기준(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4) 씨를 만나 패키지디자인에 빠진 이야기를 들었다.

예쁜 외형을 만드는 창작
 
모든 시각디자인은 무언가를 꾸미는 것에서 시작한다. 실내를 꾸미는 실내디자인, 특별한 캐릭터를 만드는 캐릭터디자인 등 우리가 눈으로 보는 모든 것에 디자인 요소가 들어간다.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전자기기, 곧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핸드폰 또한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쳐 보기 좋은 모습으로 태어난다. 그중 상품의 포장, 곧 패키지를 만드는 분야가 패키지디자인이다. 수많은 경쟁 속 해당 상품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특히 화장품이나 식재료 등의 포장은 다 쓰기 전까지 계속 보이는 사실상 상품 그 자체다. 예쁜 옷을 입고 싶어하듯 예쁜 물건을 소유하고 싶은 건 인류 공통의 욕망이다. 패키지디자인의 매력은 여기서 시작된다.
 
최 씨는 중고등학교 시절 디자인을 시작해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었다. 진학 전까지 연극 등을 연출하는 무대디자인이나 영상디자인 쪽에 더 관심이 많던 학생이었는데,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당시 시각패키지디자인학과) 수업도 듣고, 학회도 참여하며 패키지디자인의 길로 들어섰다. “특별히 패키지디자인이 흥미로운 점이라면 입체적인 작품을 만든단 점이에요. 그전까지 2D 위주로 작품을 만들었는데, 3D 입체작품을 만드는 영역이라 더 흥미로웠던 거 같아요.
 
최 씨는 지난 2016년 11월 두 곳에서 큰 상을 받았다. 하나는 전국의 디자이너들이 모여 경쟁하는 ‘대한민국 디자인 전람회’다. 여기서 최 씨가 선보인 ‘해외여행객을 위한 위생여행용품 패키지디자인 연구’는 현역 디자이너들과의 경쟁도 뚫고 특선을 받았다. 또 경기도가 주최한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재능기부)’에 참가해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여기서 최 씨는 ‘안산시니어클럽, 명품기름’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수상했는데 해당 상품은 이후인 이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하는 등 개선 면에서 뚜렷한 효과를 얻었다. 이외에도 최 씨는 크고작은 작업에 참가하며 자신만의 디자인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에 출품해 수상했던 최기준 씨의 작품. 이외에도 최 씨는 경기도 주최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에 참가 '안산시니어클럽, 명품기름'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출처: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홈페이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어야”

 
최 씨에게 패키지디자인은 예술 이전에 디자인이다. “많은 이들, 특히 주 타겟층이 좋아할 만한 외형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 생각해요. 제 욕심에만 맞는 작품을 만드는 건 화가지, 디자이너의 역할은 분명 다르거든요.” 어떤 상품이든 주로 사는 소비자층이 있다. 색조 화장의 경우에는 주로 여성, 레토르트 식품의 경우에는 주로 자취생 등의 독신가구처럼 주 소비자가 눈에 드러나는 경우는 비교적 간단하다. 그렇지만 참기름처럼 주 고객이 상대적으로 불분명한 상품들도 분명히 있다.
 
그렇기에 최 씨는 사전조사가 무척 중요하다고 말한다. “결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만들기 위한 거에요. 제품을 만든 기업의 자료를 얻든 현장에 가서 확인하든 작업물을 만들기 전에 조사하는 과정이 핵심이죠.” 때로는 설문을 돌리기도 하고, 때로는 직접 가판대 옆에서 사람들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 또한 최 씨는 디자이너의 일이라 말한다.
 
그러다보니 작업 시간은 상당히 유동적이다. 짧아도 작품은 나오지만, 길면 길수록 좋아질 수밖에 없다는게 최 씨의 설명. “아무래도 사전조사를 하면 할수록 어떤 모습이 사람들에게 더 잘 먹힐지 보이곤 하죠. 게다가 완성된 작품도 끊임없이 주변 피드백을 받다보면 개선의 여지가 충분하죠.”
 
한편으론 디자이너의 대우가 낮은 현재 사회도 꼬집었다. 강조되고, 강조하는 디자인의 역할에 비해 디자이너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환경적인 여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디자인 업무를 외주맡기는 업체도 많고, 비슷한 업무량의 다른 직종에 비해 박봉인 곳도 있죠. 어느정도는 개선됐으면 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디자이너의 역량 발휘도 충분해질 겁니다.”
 
다들 좋아하는 패키지를 만드는 디자이너가 되고파
 
졸업을 앞둔 최 씨는 여전히 바쁘다.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포트폴리오를 쌓고 있다. 때로는 학년을 거치면서 높아진 눈에 비해 잘 안돼 좌절할 때도 있다. 그래도 완성된 디자인을 보면 감회가 남다르다. 만들다보면 재밌어서 그만둘 수 없다. “저는 식품이나, 화장품 쪽 패키지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요. 주로 청정원이나 이니스프리처럼 밝은 느낌의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싶죠. 디자이너로서 제 성향에도 맞고,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디자이너도 중하게 여기는 곳에 가는 것이 제 목표가 되겠네요.”
▲최기준 씨의 뚜렷한 취향 그리고 감각이, 일반소비자들의 성향과 만나 세련된 작품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글/ 이상호 기자           ta4tsg@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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