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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8 인터뷰 >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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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가야금 할래요

'가야금영재' 조영재 동문(음악 교육학 석사)

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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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Fz6V

내용

“아리아리”는 성대하게 막을 내렸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의 공식 인사법이다. ‘없는 길을 찾아가거나 길이 없을 때 길을 낸다’는 뜻으로, 파이팅 대신 순우리말로 쓰였다. 이를 알리기 위한 홍보대사 아리아리걸스는 지난 12월 앨범 <아리아리>를 발매했다. 총 6곡 중 4곡에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이 담겼고, 이는 조영재 동문(음악 교육학 석사)의 참여로 이뤄졌다. ‘가야금영재’라는 예명으로 국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조 동문이 오랜만에 모교를 방문했다.

 
 
뭐든 잘하고 싶었던 영재

“피아노는 배우기 싫어요.” 초등학생 시절 조 동문이 어머니께 했던 말이다. 그 후 조 동문은 가야금을 배웠고, 싫증내지 않고 곧잘 했다. 그는 가야금을 켜며 한양대 진학에 대한 꿈을 키웠다. “처음부터 한양대에 오고 싶었어요. 중고등학생 시절 존경하는 선생님들이 한양대 출신이셨거든요.” 꿈은 이뤄졌다. 조 동문은 한양대 입학해 최연소로 가야금 독주회를 열고, 성적우수장학금을 받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가야금영재' 조영재 동문을 지난 3일 미래자동차공학관에서 만났다.
하지만 조 동문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신문방송학과 복수전공의 길을 택한다. “고등학교 때 국악방송의 존재를 알았어요. 가야금으로서 돈을 벌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고, 막연히 국악방송연출을 꿈꿨습니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면, 해보자고 생각했죠.” 복수전공을 통해 관련 지식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알게 됐다. 모두 큰 자산이었다. 5년 동안의 공부는 국악방송 시험 3차 통과로 결실을 보았지만, 조 동문은 부모님의 바람대로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가야금과의 ‘필연’
 
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조 동문은 중·고등학교 음악 교사가 됐다. “안정적인 생활을 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답답함이 자리 잡았다. “항상 가야금 1등을 목표했는데, 교사가 되니 하고 싶은 게 없어졌어요. 꿈이 없으니 재미도 없고, 아무것도 잡히지 않더라고요. 가야금 연주를 다시 하고 싶었어요. 결국, 교사 일을 그만두고 지난해부터 ‘가야금영재’라는 예명으로 앨범 활동을 시작했다. “스스로 영재라고 칭하면, 사람들이 궁금해서 물어보더라고요. 제 이름이 영재라는 점과 함께 자연스레 이름을 알릴 수 있었어요.”

조 동문은 가야금에 탱고, 재즈, 삼바 장르가 혼합된 ‘가야금영재의 필연’을 발매했다. 익숙한 음악에 어우러진 가야금 선율은 전통음악의 편견을 깼다. “탱고 선법, 라틴계 음계 모두를 고려해서 가야금 리듬을 융합했어요. 우리 민요에 재즈를 얹는 시도도 감행했죠.” 이후 총 6회의 독일 순회를 진행한 조 동문은 앨범에 대한 세계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느낄 수 있었다. “재독 동포와 독일 현지인이 공연을 보며 감동하는 모습을 잊을 수 없어요. 외국에서 공연하면 기사에 제 얼굴이 실리기도 하는데, 동네 전체가 저를 알아봐 주더라고요.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조영재 동문은 지난해 12월 평창응원가에 특별히 참여했다. “여자연예인야구단 소속이라, 일주일에 한 번씩 야구연습을 해요. 야구단이 홍보대사가 되면서 앨범을 낼 기회를 얻었죠.”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조 동문은 강원도 아리랑, 본조아리랑의 선율을 넣은 곡 ‘Everybody Passion Crew’ 등을 전속작곡가와 함께 만들었다. “올림픽 기간 내내 20번이 넘는 연주를 했어요. 신나는 응원가와 가야금 선율이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꿈이 있어 행복합니다

흔히 국악이라면, 지루한 음악이라는 선입견이 존재한다. 하지만 조 동문은 이에 “딱 한 번만이라도 내 음악을 들어본다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했다. “제 음악은 재즈, 라틴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 지루하지 않죠.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악을 많이 듣지 않아요. 선진국이 자국 문화의 가치를 제고하는 데 힘쓰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전통음악의 가치를 높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내내 조영재 동문의 재치있는 농담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가야금은 물론, 후배들에게 애정이 남달랐던 그는 인상깊은 조언을 건넸다.

안정적인 직업을 그만둔 후 전보다 통장에 여유가 없어졌지만, 조 동문은 꿈이 있어 행복하다. 가야금의 대중화를 위해서 방송인 데뷔를 앞둔 그는 “설레서 잠이 안 올 때도 있다”고 했다. “EDM, 재즈 등 여러 가지 가야금 음악을 구상 중이에요. 가야금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나의 상표 가치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방송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도움을 미안하게 여기는 대학생들을 향해 조 동문은 “여러 가지 하고 싶은 건 대학교 때 마음껏 하라”고 말했다. “성인이 됐지만, 충분히 어린 나이에요. 대학교 4년 동안 조금만 더 투자를 받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중에 부모님께 몇 배가 넘는 보답을 할 수 있어요. 삶의 목표는 취업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재미있게 하며 사는 것 아닐까요.”  
 
조 동문에 관한 더 많은 소식은 다음 SNS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페이스북 바로가기]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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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댓글 1

  • 조정일2018/03/13

    평창올림픽 기간 수고 많았네요~~ 아리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