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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2 인터뷰 > 동문

제목

당신의 옷장에 ‘예쁨’을 채워드릴게요

여성 쇼핑 어플 ‘브랜디’ 대표 서정민 동문(경영학과 01)

유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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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4UrW

내용
 
‘내일 뭐 입지?’ 매일 아침 찾아오는 고민. 분명 옷을 샀는데 입을 옷이 없어 옷장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른다. 예쁜 옷을 사기 위해 휴대폰으로 인터넷 쇼핑을 한다. 하지만 다양한 가격대 속 넘쳐나는 상품 때문에 이것저것 비교하며 구매하기도 귀찮은 상황. 많은 여성이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서정민 동문(경영학과 01)이 쇼핑 앱 ‘브랜디’를 만들었다. 출시한지 2년 만에 누적 판매상품 300만 개를 기록한 ‘브랜디’는 여성들의 편리한 쇼핑을 담당하는 대표 앱이다.


 
‘오직 예쁜 옷만 모으는’ 브랜디  
 
‘오직 예쁜 옷만 모으다’는 지난 2016년 7월에 출시된 쇼핑 앱 ‘브랜디’의 대표 슬로건이다. 대표 서 동문은 소위 말하는 동대문 ‘보세’, 즉 브랜드가 없는 옷들을 한곳에 모아둔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 회사를 창업했다. 브랜디는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현재 3000여 개의 여성 쇼핑몰과 블로그로 옷 공동구매를 하는 ‘블로그 마켓’이 브랜디에 입점해 있다. 브랜디는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에서 중개 역할을 해주는 셈이다.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사용자의 나이를 기재하는 창이 뜬다. 나이 선택 시 이용자의 연령대에 따라 자동으로 추천되는 옷은 앱 메인에 노출된다. 그 외 쇼핑몰과 블로그 마켓의 여러 상품들을 손쉽게 조회하고, 찜하고, 구입 할 수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베스트’ 상품과 새로 입고된 상품들을 5% 할인해주는 ‘New 5%’의 기능은 브랜디 만의 이점. 쇼핑몰의 사이트를 따로 방문하지 않고도 구경부터 결제까지 모두 가능하기에 이용자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브랜디를 실행하면 처음 뜨는 창. 선택한 연령대에 따라 메인에 노출되는 옷들이 달라진다. 
▲브랜디의 메인 화면. 

서 동문이 꼽은 브랜디의 강점은 모바일 최적화다. “브랜디의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는 정리가 잘 돼있어요. 상품을 보기 편리하죠. 사용자들은 앱을 켜면 평균 9분 정도를 구경 해요. 쇼핑몰에 개별적으로 접속해 물건을 구입하는 과정이 복잡한데, 브랜디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 내 쇼핑을 할 수 있어요.” 이렇게 여러 ‘브랜드’들과 소비자인 ‘나’ 자신이 최적화된 플랫폼 안에서 만날 수 있다는 이유로 서 대표는 ‘브랜디’라는 이름을 붙였다.
 
일찍부터 창업에 도전한 청년

브랜디가 서 동문의 첫 창업 기업은 아니다. 지난 2007년에 디자인과 패션을 접목한 자체제작 티셔츠 사업을 시작했던 서 대표의 나이는 그 당시 27살. 창업 후 7년동안 경영을 도맡고, 타 회사에 인수된 뒤 2년 가량 근무하다 브랜디를 창립했다. “첫 사업 때 저는 학생이었어요. 그 당시 도와줬던 친구들이 브랜디의 초기 멤버로 같이 들어왔고요.”
 
서 동문의 재학시절엔 지금처럼 창업이 큰 인기를 끌지 않았다. 그를 포함해 창업을 하고 싶어하던 학생은 단 한 명 뿐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학생 때는 ‘벤처창업경진대회’에 도전해 대상을 받기도 하면서 창업에 일찍 눈을 떴죠. 제 회사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일찍 한 것 같아요.” 서 동문은 자영업을 하는 친척들을 보고 자라며 자연스레 경영이라는 학문과 가까워졌다. 서 동문은 입학 때부터 품어온 창업에 대한 꿈을 입대 후 구체화했다.
 
▲"저희 회사의 목표는 거래액을 통해 돈을 버는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고객님들께서 '스마트'한 소비자가 되게끔 안내해 주는거에요."

“그 당시 ‘한양벤처동문회’라는 동문회 모임이 있었는데, 3학년 때 동문회에서 보조 역할을 했어요. 그 때는 창업을 보통 30대에 많이 했기 때문에 제일 젊은 선배님께서 37세셨어요. 저는 완전 막내였고. 창업하겠다고 선배님들 쫓아다니니까 저를 예쁘게 보셔서 실질적인 조언과 도움을 많이 주셨던 것 같아요.” 그렇게 과감하게, 무경험으로 시작한 창업. 서 동문은 직원 채용, 조직관리, 그리고 재무 등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잃을 것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나이였기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서 동문은 말한다.
 
‘패션테크’ 사업에 앞장서다
 

남들보다 일찍 창업을 했던 서 동문은 경영자로서 자질을 갖추고 브랜디를 시작했다. “지금은 정직하게만 전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나쁜 짓 하지 않고, 거짓말 하지 않고. 정직하게 하다 보면 뭐든 되겠지, 라는 마음가짐으로요.” 부서별 리더들이 일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끔 매일 소통하고 힘을 북돋아주는 그다.
 
“한국에는 특히나 패션과 기술을 접목한 ‘패션테크(Fashion-Technology)’ 사업이 없어요. 여기서 패션테크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콘텐츠와 첨단기술을 패션사업에 적용하는 것을 뜻해요. 한국은 제조업과 유통에 치우쳐져 있죠. 이탈리아의 ‘육스(Yoox)’, 그리고 영국의 ‘파페치(Farfetch)’와 같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더욱 키우는 것이 목표에요.” 고객들이 브랜디를 통해 더욱 예뻐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서 동문은 브랜디의 기능을 대폭 확장할 예정이다. 개인에게 특정 의류를 추천하고 채팅을 통해 상담하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오는 4월에는 브랜드 의류를 모아둔 플랫폼인 ‘Hyper’어플을 출시한다.
 
▲확장을 주 목표로 두고 있는 브랜디. 유명 쇼핑몰의 추가 입점과 더욱 넓은 범위로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남은 삶도 ‘창업자’로 살고 싶다는 서 동문. 자신과 직원들이 구상해낸 아이디어로 성공을 거둘 때 마다 그는 성취감을 느낀다. “창업은 결국 ‘존버정신(끝까지 버틴다는 속어)’이 중요해요. 저도 처음에 들었을 떈 무책임하다 생각했죠. 하지만 성공한 사례들을 보면 쉬워 보이지만, 그 과정은 정말 고되거든요. 창업을 시작하려는 한양인이라면 1~2년 안에 승부를 보겠다는 목표보다는 훌륭한 창업자로 성장하는 본질적인 방법을 찾아야 해요. 버티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글/ 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3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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