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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인터뷰 > 교수

제목

무용의 꿈, 무용가로 태어나 교육자로 완성되다

한국무용협회 2017 예술대상 한국무용 예술·체육대학장 김운미 교수(무용학과)

유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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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hOYX

내용

한국무용은 보자기 같아요. 어떤 정신이든 잘 담아낼 수 있죠.” 예술·체육대학장 김운미 교수(무용학과)의 말이다. 김 교수가 지난 1월 한국무용협회에서 발표한 ‘2017 예술대상’ 한국무용 부문에 선정됐다. 예술대상은 매년 한국무용협회에서 수여한다. 대한민국 무용계 활성화와 예술 발전을 위해 힘쓴 이들에게 주는 상이다. 한국무용·전통무용·현대무용·발레 각 분야별로 한 명씩 선정한다. 김 교수는 ‘우리춤연구소’를 설립해 한국 춤 연구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론과 실기는 무용의 날개

무용에서 이론과 실기는 바늘과 실이다. 어느 것 하나 무시할 수 없다. 이론이 뒷받침되지 않은 실기는 튼튼하지 않다. 언제나 흐트러질 수 있다. 김운미 교수는 이를 보자기에 비유한다. 이론은 보자기 제작과 같고 실기는 포장과 유사하다. 보자기는 체계적으로 만들어지고 포장할 땐 상황에 맞는 방법이 필요하다. 무용도 마찬가지. 조직화된 이론과 상황에 맞는 실기가 따라와야 한다. 김 교수의 지론이다.
 
▲ 김운미 교수(무용학과)가 이번에 수상한 한국무용협회 2017 예술대상 상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교수가 만든 ‘우리춤연구소’는 2005년 3월에 발족했다. 한국 최초의 대학 부설 춤 연구 기관이다. “사람들이 우리춤을 보고 더 신났으면 하는 마음과 춤이라는 정성적인 내용을 정량화하기 위해 우리춤 연구소를 만들었습니다. 이론을 정립히면 흥미를 갖기 쉬우리라 생각했죠.” 연구소에서는 우리춤, 곧 한국무용 연구를 위해 학제간 통합연구를 꾀한다. 연구를 바탕으로 관련 연수와 발표를 진행하며, 매년 4회씩 논문을 등재하고 있다. 김 교수의 비유에 따르면, 이론은 곧 보자기 만들기며 다양한 이론은 다양한 제작방법이다. 꾸준히 연구하는 이유다.
 
학술적인 연구만큼이나 공연이 중요하다. 이는 보자기 포장법과 마찬가지.
공연 역시 매번 연출이 달라진다.
김 교수가 1993년에 설립한 ‘김운미 쿰댄스컴퍼니’(이하 쿰댄스컴퍼니)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실기 교육에 집중하고자 만든 쿰댄스컴퍼니는 학생들이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표현의 장이다. 이후 무경력을 이유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제자들을 위해 쿰댄스컴퍼니에서 '묵간'이라는 공연을 열기 시작했다. 매년 ‘새로움이 공존하는 자유로운 무대’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묵간은 최근 제19회 공연을 마쳤다. 지난해에는 '연극과 무용', '스트릿댄서와의 무용' 등 다양한 장르 속 듀엣파트라는 주제를 시도하는 등 항상 새로운 주제를 선보인다. 새 예술가를 선보이기 위한 자리가 평론가들도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기획공연으로 거듭난 이유다.
 
▲ 쿰댄스컴퍼니는 김운미 교수가 예술총감독으로 참여해 과거의 꿈, 현재의 꿈, 미래의 꿈을 다양한 작품세계로 선보인다. (출처 : 쿰댄스컴퍼니)
숨 쉬듯 춤추다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무용은 김 교수와 함께했다. 당시 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이었다. 어머니께서 무용인 고(故) 최승희 선생에게 감명을 받고 직접 무용을 배우셨다. 김 교수는 어머니를 따라 자연스레 무용을 접했다. 원해서 시작했던 것은 아녔지만 적성에 맞았다. 주변에서는 격려와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무용을 계속 한 가장 큰 이유는 무대에 섰을 때의 희열이다. 무대에 올라가면 몇 초 안에 기분이 좋아졌다. 우연히 배운 무용은 운명처럼 김 교수에게 다가왔다.
 
일찍이 무용을 시작했지만 김 교수는 예술고등학교 대신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학생 때부터 공부와 실기 중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으려 했다. “공부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고 열심히 했어요.” 이런 습관은 대학생활에서 빛을 발했다. 체육대학(현 예술·체육대학)에서 김 교수는 수석으로 졸업했다. 김 교수에게 수석의 의미는 남다르다. “1등을 한다는 것은 가혹한 것입니다. 항상 쫓깁니다. 그러나 한 번쯤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때문이죠.”

 
그래서였을까, 무용하는 사람들을 보며 김 교수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많은 이들이 춤에만 매달리려 이론을 놓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실기에 치우치지 않고 이론과 균형을 이루는 무용을 가르치기로 했다. 이론과 실기가 조화를 이룰 때 창의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 김 교수의 철학이다. “지금도 한 평 남짓한 방이 있으면 춤을 춰요.” 제자를 육성하는 바쁜 와중에도 김 교수는 자신의 춤을 춘다.
 
교육자 김운미, 한양인 김운미의 ‘사랑의 실천’

김 교수가 머무는 학장실에는 제자들에게 받은 편지들이 전시되어 있다. “제자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진정한 사랑의 마음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김 교수가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비결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다고 한다. “춤 추는 것만으로도 일정이 빡빡해서 왜 춤을 추는지 모르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춤 추는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반복할 때 비로소 신나는 무용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김 교수는 제자들이 신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 김운미 교수는 진정한 사랑의 마음으로 제자들을 육성하고 있다. (출처 : 김운미 교수)

한편 김 교수가 세운 우리춤연구소는 올해 초 고전(古典) 무용을 통해 아동들의 인성교육을 실시하고자 성동구청과 함께 겨울무용교실을 진행했다. 지난해 여름에도 열렸던 무용교실은 우리대학 무용학과 출신들이 수업을 맡았으며 무료로 이뤄졌다.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정기적인 사업화를 꾀하고 있다고. “’사랑의 실천’은 한양대학교의 건학 정신입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이를 가슴에 품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학문은 사회에 기여할 때 살아 숨쉬게 됩니다.” 김 교수는 ‘사랑의 실천’을 통해 한양이 더 발전하기를 희망한다.
 
 
글/ 유승현 기자        dbmdgus954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3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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