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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인터뷰 > 동문

제목

정치를 재미있게, 촌철살인 정치풍자의 달인

JTBC <정치부 회의> 국회반장 양원보 동문(정치외교학과 95)

유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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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YxaZ

내용

평일 오후 5시, "정치가 재미있어지는 시간". JTBC에서 정치부 회의가 시작한다. 이름처럼 정치 이슈를 여러 기자가 발제하는 회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그중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미니언즈를 닮아 유명한, 재미있는 설명과 촌철살인 풍자로 더 유명한 기자. 국회 반장을 맡은 양원보 동문(정치외교학과 95)이다. 정치부 회의를 막 끝낸 양 동문과 만났다.

 
 
한양을 꿈꾸고 한양에서 이루다
 

“어렸을 때부터 한양대에 오고 싶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끌렸어요.” 양 동문은 성적과 상관없이 우리대학을 목표로 공부했다.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에는 홀로 탐방까지 왔다. “교복 차림으로 와서 사람들이 힐끗 쳐다봤어요. 창피하기도 했지만 3년 뒤 이 학교에 다닌다는 생각을 하니 벅찼죠.” 양 동문은 현실 정치에 관심이 많았기에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싶었다. 꿈은 현실이 됐다. 정치외교학과 95학번. 교복을 벗고 한양인이 됐다.
 
▲ 4월 25일 오후 7시. JTBC 사옥 1층 카페에서 양원보 동문(정치외교학과 95)과 인터뷰했다.

대학공부는 생각과 달랐다. 학문으로서 정치는 양 동문과 맞지 않았다. 이론에서는 복잡하게 얽힌 정치를 경험할 수 없었다. 전공을 살려 직업을 갖길 원했다. 기자가 되고 싶었다. 특별히 정치부 기자. 청와대에서 질문하는 모습, 국회의원을 따라다니며 추궁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언론사 시험을 준비했다. 누가 붙고 누가 떨어질지 모르는 언론사 준비. 예측 불허의 상황이었지만 양 동문의 꿈은 현실이 됐다.

"운이 좋았죠." 그렇게 시작한 기자 인생 벌써 13년 차. 양 동문은 기자 생활의 9할을 정치부에서 보냈다. 시작은 신문기자였다. 지난 2005년부터 세계일보에서 정치부 기자로 일했다. 당시 민주당에 출입하며 JTBC와 인연이 닿았다. 출입기자 사이에서 양 동문의 열정은 귀감이 됐다. 중앙일보에서 이직 제안이 왔다. 직장을 옮겨서도 정치부에 몸담았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 때 안철수 후보를 전담 취재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하며 사퇴했다.
 
양원보 반장이 되기까지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난 2013년 2월, JTBC 개편과 함께 양 동문의 기자 생활에도 변화가 생겼다. 6년이라는 신문기자 경험을 뒤로하고 JTBC에서 방송기자가 됐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신문기자와 방송기자의 일하는 스타일이 달라요. 방송기자에게는 방송PD 같은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장면과 장면 사이를 구성해야 하죠.” 동료들의 도움으로 낯설었던 방송기자에도 적응할 수 있었다. 그렇게 지난 2014년 4월부터 <정치부 회의>에서 국회 반장을 맡고 있다.
 
▲ 평일 오후 5시에 방송하는 JTBC <정치부 회의> 양원보 동문은 국회반장을 맡고 있다. (출처: JTBC)

국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생생히 전달한다. 양 동문이 발제할 때는 예능 프로그램이 떠오른다. 어려운 이야기를 재미있고 쉽게 풀어 설명한다. <정치부 회의>의 시청자가 늘고 있는 이유다. 재능을 살려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1996년 종로, 노무현과 이명박>(위즈덤하우스)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운명적인 대결을 한 편의 정치 드라마로 풀었다. "앞으로도 정치 관련 책을 쓸 생각이 있죠."
 
한편 기자 생활 때문에 인간관계가 어려울 때가 있다. 취재원이 비판 대상으로 변하는 경우다. 취재원이란 기사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기자와 취재원은 가까이하기도 어렵고 멀리하기도 어려운 관계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한다. “예전에 취재원이었던 모 전 의원의 문제를 보도했던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알고 지냈기에 마음에 좀 걸렸죠. 하지만 기자는 연연하면 안됩니다. 저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품위 있는 기자의 조건

지난 2015년 3월 27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이 제정됐다. 청탁금지법의 대상에는 언론인이 포함돼 있다. 항간에는 기자들이 청탁금지법 도입을 반대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양 동문의 생각은 단호하다. “청탁금지법은 기자들이 품위를 지킬 수 있는 좋은 법입니다. 대접을 받으면 비판적인 기사를 쓰기 쉽지 않습니다. 우호적인 기사는 또 다른 대접을 낳습니다. 과연 이렇게 쓰는 기사가 공정할 수 있을까요?”
 
▲ 양원보 동문은 품위있는 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출처: 양원보 동문)

양 동문은 저널리즘을 ‘살아있는 권력을 견제하는 것’이라 말한다. “2016년 10월 24일은 개헌 발의가 있었던 날입니다. 정치부 회의를 마치고 집에서 뉴스룸을 보고 있었습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개헌 보도가 짧게 끝났습니다. '왜 저걸 짧게 보도하지?' 했는데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청와대에서는 입장이 나오지 않았죠. 가슴이 쿵쾅거려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내일 당장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했습니다.” 다음 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과 기사가 있었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일이 그렇게 시작했다.

기자가 보는 세계는 일반인이 보는 것과 다르다. 권력의 이면을 보며 보이지 않는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일 자체가 쉽지는 않다.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기자는 뜻깊은 직업이라고 양 동문은 말한다. 대한민국의 내일을 만들어 나가기 때문이다. “한양대 후배들이 언론사에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동문 모임이 있는데 수가 많지 않아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꼭 성공해서 기자로 만납시다.”


글/ 유승현 기자            dbtmdgus954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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