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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8 한양뉴스 > 학생 중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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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하면 한양대가 생각나게 될 겁니다

종별선수권대회서 뛰어난 성과를 얻은 한양대 체조부를 만나다

김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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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FpxZ

내용

이미 굳은살로 가득한 두 손에 마그네슘 가루를 묻힌다. 딱딱한 기계 위에서 펼쳐야 하는 부드러운 몸동작. 수백 번 연습했지만,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체조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합인 ‘종별선수권대회’. 한양대가 기계체조 종목별 결승에서 6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0일 올림픽체육관에서 김태환(스포츠코칭전공 4), 임창도(스포츠코칭전공 3), 김동휘(스포츠코칭전공 2) 씨를 만났다.



‘체조 명가’ 한양대의 자존심을 지키다

지난달 27일에서 30일 3일동안 제천체육관에서 ‘제73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우리대학 체조부는 총 6개의 메달을 가져왔다. 종별선수권 대회는 체조하는 학생들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그때문인지 주장 김태환 씨의 입가에서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었다. 한양대는 경희대, 한체대와 함께 한국 체조계를 이끄는 ‘대학 3강’이다. 1965년 창단해 53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 지난 10일 인터뷰를 마치고 올림픽체육관 체조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왼쪽부터) 김동휘(스포츠코칭전공 2), 김태환(스포츠코칭전공 4), 임창도(스포츠코칭전공 3) 씨.

“이제 후련합니다”. 김태환 주장은 단체 3위, 링 부문 3위, 철봉 부문 3위를 기록하며 이렇게 말했다. 반면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선수도 있었다. 임창도 씨는 팀 내 가장 많은 부문인 마루, 안마, 링, 도마 부문에 출전했다. 그는 경기에서 개인 종합 1위를 노렸지만, 아쉽게도 종합 4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체 3위, 평행봉에서 3위, 철봉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런 그는 “지난 겨울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준비해서 그런지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2학년인 김동휘 씨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도마 부문 1위, 단체 3위로 입상했다.
 
▲ 지난 4월 27~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73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왼쪽부터) 김태환, 김동휘, 임창도 씨. (출처: 사자후)

매일 안산과 서울을 오가며 연습

“수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게 제일 힘들죠”. 임창도 씨는 촉박한 일정을 가장 어려운 점이라 꼽았다. 체조부 선수들의 일상은 다른 종목 선수들과는 조금 다르다. 수업은 ERICA캠퍼스에서, 잠과 연습은 서울캠퍼스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6시반 셔틀버스를 타고 안산으로 수업을 들으러 가요. 수업이 끝나면 다시 서울캠퍼스로 와 3시간 이상씩을 연습하고, 서울캠퍼스 기숙사에서 잠을 자죠”. 한양대 체조부는 매일 저녁 모여 실제 대회처럼 모든 종목(마루운동,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을 연습하고, 이후에 개인 체력 보강 연습을 하고 있다.
 
▲ 지난 4월 27~30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73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임창도 씨 (출처: 사자후)

에버랜드보다 무섭고, 짜릿한 체조

 “초등학교 2학년 때 몸이 워낙 작아서 담임선생님이 체조 한번 해보겠냐고 하셨죠”. 김태환 씨가 체조를 시작하게 된 계기이다. 이에 자신의 경우도 비슷하다며 임창도 씨가 말문을 열었다. “저는 친구가 같이 체조해보자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적성에 맞아서 계속 하게 됐어요”. 세 명 모두 주변사람의 제안으로 가볍게 시작했지만, 하다 보니 잘하게 되어 그 뒤로 체조의 길의 걷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한 체조의 매력은 무엇이냐고 묻자 김동휘 씨가 대답했다. “에버랜드보다 무섭고, 짜릿합니다. 끊을 수가 없어요”.
 
▲ 지난 10일 올림픽체육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동휘 씨가 체조가 좋다고 얘기하고 있다.

비인기종목의 설움

 “심지어 저희 학교 체조부는 2015년에 없어질 뻔했어요. 비인기 종목인 유도, 육상을 포함한 개인종목 모두 말이죠. 그때 시위를 해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주장인 김태환 씨가 비인기종목의 현주소를 말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2013년 우리 학교는 재정이 부족해 정원을 축소해야 한다는 이유로 2015년부터 체조부, 유도부, 육상부 모두 해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개인 종목은 농구나 배구같은 단체 종목과는 응원하는 관중의 규모가 다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손에 대학 체조의 미래가 달렸다는 사명감으로 오늘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 임창도, 김태환 씨가 지난 10일 올림픽체육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체조의 어려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체조하면 한양대가 떠오르게

“제 목표는 체조하면 한양대 떠오를 만큼 우리 팀이 실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희망에 찬 눈빛으로 김동휘 씨가 말했다. 매일 안산과 서울을 오가며 3시간씩 연습하는 우리 학교 체조부. 굳은 살로 범벅된 손으로 기구 위에 올라서는 그들의 연습을 지켜보며, 비인기 종목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 지난 4월 27일부터 나흘간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73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한양대 체조부가 단체3위를 수상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사자후)


글/ 김가은 기자           kimgaeun98@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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