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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8 한양뉴스 > 일반 중요기사

제목

한양의 학식을 평가하다, '한슐랭'

학생식당 개선을 위해 시범사업으로 출범한 한슐랭 1기

황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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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Sy2k

내용

프랑스에서 시작된 세계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는 세계 셰프들의 자존심이자 굉장한 명예로 여겨진다. 별점 획득을 위해 전 세계 레스토랑은 오늘도 애쓰고 있다. 이러한 미슐랭에 버금가는 움직임이 최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포착됐다. 학생인권복지위원회가 지난 9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한양대 미슐랭 가이드, '한슐랭'이다. 남녀 각 20명으로 구성된 한슐랭은 학생의 관점에서 학식을 평가하고 학생식당의 개선점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슐랭을 만나다

여느 때와 같이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사랑방의 점심시간. 한 테이블에서 꽤 진지한 모습으로 식사에 임하는 학생들이 보였다. 한슐랭 1기로 활동하고 있는 최창민(신소재공학부 4) 씨와 최영준(경영학부 3) 씨를 만나 함께 식사를 진행했다. "한 주에 한 식당씩 점심시간마다 방문하고 있어요. 원래는 4명에서 한 팀으로 같이 활동하고 있는데, 오늘은 점심시간이 맞지 않아 저희 둘만 왔어요." 지난 5일 사랑방 메뉴에서 '김치샤브칼국수(3900원)', '돼지불백비빔밥(3900원)', '돈가스&함박정식(3600원)', '소시지하이라이스(3300원)'을 선택했다.
 
▲ 지난 5일 학생회관 3층 사랑방의 메뉴. 한슐랭은 학식을 먹고 맛을 비롯한 위생, 영양 등 다양한 방면으로 평가한다.

두 사람은 식사 중에도 꾸준히 의견을 나눴다. "오늘 제가 먹은 소시지하이라이스는 5점 만점에 5점이에요. 저는 맛뿐만 아니라 음식의 미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사랑방은 음식 플레이팅(Plating)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최창민 씨는 식당의 위생상태도 중요한 평가요소라며 한슐랭다운 면모를 보였다. 돼지불백비빔밥을 선택한 최영준 씨도 짧은 평가를 남겼다. "돼지불백비빔밥도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인공적인 맛이 덜 느껴져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학생의 입장에서 가격에 따라 맛의 가성비를 깊게 생각하게 된다며 자신의 평가 기준을 설명했다.

한슐랭은 식사 후 일별/주별/최종 3가지로 구성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일별 평가서는 맛, 위생서비스, 가격, 식사량 등 비교적 간단한 설문으로 구성돼 있다. 주별 평가서는 한 주간 전담했던 학생식당 한 곳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다. 한 주 동안 이용하면서 느낀 점을 토대로 재료, 영양조합, 메뉴 회전, 장단점까지 추가돼 심층적인 평가를 진행한다. 최종 평가서는 5주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최고의 식당과 개선이 필요한 식당을 선별한다.

한슐랭이 평가하는 학생식당은 학생복지관 3층 학생식당, 학생회관 3층 사랑방, 생활과학관 7층 교직원식당, 신소재공학관 7층 신교직원식당, 신소재공학관 지하 1층 신학생식당으로 총 다섯 군데다. 네 명이 한 팀을 이뤄 5주간 활동하며, 활동기간동안 식권이 무상제공된다. 활동이 끝나면 최종보고서 우수 팀을 대상으로 10만 원의 외식 상품권까지 수여한다.
 
▲ (왼쪽부터) 최창민 씨(신소재공학부 4)와 최영준 씨(경영학부 3)는 한슐랭이 계속 이어져 학식이 더 좋은 방면으로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기 멤버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저희가 기준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두 사람은 앞으로 다른 학우들도 한슐랭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팀원들과 5개 메뉴를 시키면 5개의 보고서를 작성한다며, 힘들지만 뿌듯하다고 말한다. "한슐랭을 통해 학식이 개선되고 학생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요. 이를 통해서 학생과 학교의 소통이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더 공정성을 가지고 평가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식당 개선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한양대학교 중앙특별위원회 소속 김영웅(학생인권복지위원장) 씨는 한슐랭 활동은 단순히 밥을 먹고 식당별로 별점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학생식당의 주요 고객층인 학생들의 입장에서 개선돼야 할 점을 찾아, 더 나은 학생식당이 될 수 있도록 활동하는데 주목적을 두고 있어요. 학생식당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전달할 창구가 없었기에 한슐랭을 통해 학우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했죠.”
 
그렇기에 다음 학기 한슐랭 2기 모집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씨는 한슐랭 모집에서 타 학우와의 시간표 동일성을 우선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한슐랭 1기는 학기 시작 전 지원자를 모집하고, 팀별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수업시간표를 받아 비슷한 시간대의 학생들끼리 팀을 편성했어요. 만약 2기 모집이 진행된다면 활동 시기와 중간고사 기간이 겹치지 않도록 모집 시기를 조금 앞당기게 될 것 같네요.” 추후 더 자세한 모집내용은 한양대학교 학생인권복지위원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클릭 시 이동)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김 씨는 앞으로 매 학기 최우수 평가를 받은 학생식당에 ‘한슐랭이 뽑은 최고의 학생식당’이라는 홍보문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한슐랭을 노출시켜 존재가치를 높이고, 식당 측에도 간접적인 혜택을 주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우분들이 더 나은 학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김 씨는 한슐랭이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연결고리라고 말한다. 이에 앞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피력하는 데 초점을 두고 나아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글/ 황유진 기자              lizbeth12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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