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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한양뉴스 > 일반 중요기사

제목

과잠 레볼루션(Revolution)

한양대학교 과잠의 변천사

채근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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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9oLR

내용

최근 롱패딩이 사회의 뜨거운 아이템이다. 평창 롱패딩의 인기에서 볼 수 있듯, 길거리에선 롱패딩을 입은 사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한양대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야구점퍼, 야상, 바람막이 등 기존의 단체복 형태에 롱패딩이 합류하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시대와 유행에 맞춰 변화하는 한양대 단체복, 그 변천사를 추적해본다.

 

선배님들은 어떠셨나요
 
대학가의 단체복 중 가장 유명한 과잠바(이하 ‘과잠’)의 역사는 18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865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야구팀에서 시작된 야구점퍼 형태의 단체복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 등장한다. 학교 전체의 역사에서 보면, 한양대가 건립된 1939년부터 약 60년 후에 등장한 비교적 ‘최신’ 문화다. 하지만 90년대 이전에도 과잠의 역할을 대신한 것은 따로 있었다.
▲과잠의 역사는 1865년 하버드대학교의 야구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진은 야구팀의 점퍼에 영향을 받은 1892년의 하버드대학교 축구팀. (출처: Harvardmagazine.com)
80년대의 한양대에는 야구점퍼 형태의 ‘과잠’이 등장하기 전이었다. “85년에는 주로 여름 반팔 ‘과티’가 주를 이루었고, 가을에는 맨투맨을 맞췄어요.” 조광선(신문방송학과 85) 동문은 "재학 당시 과에서 맞추는 티셔츠와 맨투맨이 단체복으로 존재했다"고 말했다. “왼쪽 가슴에 과 이름을 영문으로 새겨 소속을 표시했죠.” 그 당시에 야구점퍼 단체복을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조 동문은 고개를 저었다. “잠바는 그 당시 없었습니다. 언제부터 유행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90년대는 본격적으로 ‘과잠’이라고 부를 만한 옷들이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했다. “90년대 초 야구 잠바 형태를 많이 했던 걸로 기억해요.” 91학번의 한 동문은 과잠을 맞췄던 경험을 말했다. “과 내 동아리에서 과잠을 맞췄던 기억이 있네요. 등판에 보라색으로 ‘HANYANG UNIV’ 문구를 새겼었어요.” 지정된 형태나 양식 없이 단체복이라는 개념만을 가지던 과거에서 탈피한 과잠은 야구점퍼라는 명확한 ‘시그니쳐’ 형태를 지니게 됐다. 이렇게 정립된 야구점퍼 이미지는 21세기까지 이어진다.
▲86년 당시에는 과티와 맨투맨이 과잠의 역할을 대신했다. (출처: 조광선 동문)

21세기의 과잠

 
21세기에 들어선 지금도 과잠의 ‘시그니쳐’는 굳건하다. 90년대에 도입된 이래, 하나의 복장양식처럼 받아 들여졌고, 2017년 현재에도 많은 학우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트렌드가 바뀌면서 기존의 야구점퍼에서 나아가, 새로운 양식을 도입하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바람막이, 야상 등의 다양한 형태와 함께 요 근래에는 겨울이 오면서 너도나도 입기 시작한 롱패딩이 변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올해 초에 친구가 구매한 단체 롱패딩을 입어 본 기억이 있어요.” 장윤지(중국학과 16) 씨는 야구점퍼 형태가 아닌, 롱패딩 형태의 과잠을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과잠은 야구점퍼 형태라서 겨울에 추워요. 하지만 잠깐 입어본 친구의 단체 롱패딩이 생각보다 따뜻하고, 편해서 기회가 되면 사고 싶어요." 장 씨의 의견뿐만 아니라, 실제로 두터운 항공점퍼나 야상 등 보온성 강한 과잠을 구매하는 사례가 많다. 과잠의 영역이 한겨울까지 확대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2014년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롱패딩은 과잠이 야구점퍼의 형태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대표적인 사례다. (출처: 버라이어티몰 페이스북 페이지)
그렇다면 롱패딩 단체복은 언제, 어디서부터 유행했을까. 2012년 ERICA캠퍼스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장지호 동문(체육학과 06)은 소속감과 기능성을 둘 다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긴 변화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롱패딩, 돕바가 투박하다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대부분 야구점퍼 형태의 과잠을 맞췄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깥에서 활동하는 일이 많은 예체능 계열 학과들은 돕바나 롱패딩을 맞춰 입었습니다.”

야외활동이 잦은 예체능 학과 특성상, 일찍이 기능성을 추구했다고 설명한 장 동문은 현재 대다수의 학우들이 과잠의 형태로 돕바와 롱패딩을 선호하는 이유 또한 같다고 추측했다. “과 잠바나 학교 단체복은 신입생 때나 특별한 때를 제외하면 일상생활에서 입는 빈도가 줄이들기 마련이에요. 그러다가 평소에도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맵시와 기능성을 추구한 다양한 모습이 현재의 과잠이 도달한 결과 아닐까요. 소속감을 챙기는 동시에 기능성도 생각하기 시작한 거죠." 현실성과 트렌드가 추가된 과잠이 지금의 롱패딩 단체복이다.
 
그 등에 짊어진 의미
 
90년대 초에 시작되어, 약 25년간 한양과 함께한 과잠 문화는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소속감과 유대감의 징표죠.”, “대학의 로망, 그리고 그 대학에 속했다는 소속감입니다.” 각각 89학번 동문과 17학번 재학생의 응답이다. 비록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변화를 겪었지만, 속에 품고 있는 중요한 가치는 바뀌지 않았다. 올 겨울, 여전히 많은 학생이 과잠을 걸치고 캠퍼스를 누비고 있다.
▲어떠한 형태의 과잠이라도, 학교에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사실은 여전하다.
 
글/ 채근백 기자        cormsqor12@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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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댓글 1

  • 하이파이브2017/12/08

    특히 한양대의 HANYANG 이라는 영문자가 야구잠바에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