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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9 기획 > 기획 >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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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연구의 산실, 교책연구센터를 방문하다 - 1

한양대의 다양한 교책연구센터 소개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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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Z0rB

내용
대학은 지식의 상아탑이라 불린다. 대학에서 진행된 많은 연구가 사회 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학문적 영역뿐 아니라 실용 기술 개발에 있어서도 대학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한양대는 다제간 학문의 융합을 통한 실용 기술의 개발을 위해 ‘교책연구센터’를 설립, 운영 중이다. 융복합 연구센터의 표본이 되고 있는 서울캠퍼스의 교책연구센터를 방문했다.
   
 

교책연구센터는 융복합연구를 골자로 삼는다. 기존의 대학 내 연구소, 정부출연 연구센터 등이 특정 학문을 대상으로 했다면, 교책연구센터는 여러 학문의 융복합을 통해 연구한다. 자연과학과 의학을, 경제학과 공학을 접목시키는 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연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접근법이나 방법론이 개발된다는 장점도 있다. 한양대는 지난 2014년부터 융복합을 추구하는 교책연구센터의 설립을 장려하고 있다. 연구소 설립에 필요한 절차와 과정을 간소화 해 신청서와 산학협력단의 승인만으로 설립이 가능하다. 이에 교책연구센터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송기민 교수(산학R&SD전략센터)를 지난 달 28
일 만나 '한양 차세대 융합의료센터'에 대해 들었다.

한양 차세대 융합의료연구센터는 기술의 발전이 생명을 살리고 장애를 극복하는 데 쓰여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센터장 송기민 교수(산학R&SD전략센터)는 “점점 고도화 되어가는 기술을 인간의 복지와 건강과 밀접한 의료 분야에 사용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했다. 송 센터장은 융합의료연구센터의 설립을 위해 융합의료에 관심이 있는 교수들을 모집했다. “융합의료연구센터 건설을 위해 교수님들을 대상으로 의학의 발전을 위한 공모전을 개최했어요.제출된 34건의 제안 중 의학과 공학이 접목될 만한 제안을 채택해 교책센터를 만들게 됐죠.”


융합의료센터는 기계, 생명, 의학, 법 등의 여러 전공 교수들이 협력하고 있다. 특히 공학과 의학을 접목한 연구가 활발하다. 인간의 혈액을 대체할 ‘인공혈액연구’, 수소를 통해 장기 노화를 둔화하는 ‘수소 메니컬 연구’, 3D 프린팅으로 인공 장기를 만드는 ‘3D 프린팅 난치질환 극복 연구’ 등 이다. “3D 프린팅 난치질환 극복 연구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5년 동안 50억의 연구비를 수주받았어요. 한양대의 융합의료 연구가 빛을 발한 거죠. 처음부터 교수님들 간의 협력이 쉽지는 않았지만 융합연구가 점점 더 긍정적으로 자리잡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송 센터장은 앞으로 융합의료연구센터를 통해 더 많은 분야가 교류하기를 바란다. “지금은 공학과 의학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앞으로는 인문학, 예체능 분야까지 융합해서 융합의료센터가 장애를 극복하고 생명을 살리는 융합의료의 선두주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임태호 교수(의학과)를 지난 달 28일 만나 '한양
재난대응 융합연구센터'에 대해 들었다. 임 교수는
"재난의학의 발전을 위해 재난의학과 공학을 융합
했다."고 말했다.

한양 재난대응 융합연구센터는 재난 상황에 필요한 의학적, 공학적 기술들을 융합해 재난 상황을 해결할 수 잇는 솔루션을 찾는 곳이다. 여기서 ‘재난’이란 지하철이나 선박 사고 등의 대규모 사고부터 메르스 등의 생물학적 재난을 모두 통칭한다. 센터장 임태호 교수(의학과)는 “세월호와 메르스 등 우리나라에 큰 재난에 대한 대응책이 미흡했던 점이 센터 설립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재난의학은 응급의학의 한 가지 분야였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적 붕괴 등의 사고를 기점으로 발달했죠. 그러나 아직도 체계가 잘 잡혀있지 않았기에, 한양대의 장점인 공학 기술을 접목시킬 생각을 했습니다.”


임 센터장은 우선 국내 실정에 맞는 재난대응 장비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존의 구급 물품이나 소독제 등은 외국에 수입된 것들이라, 국내에 최적화되지 않은 것이 많아요. 그래서 국내 상황에 맞는 물품들을 개발하기로 마음 먹었죠.” 임 교수가 주목한 부분은 소독제였다. “메르스 등 전염병이 터지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소독이 가장 중요해요. 그런데 시중에서 쓰고 있는 외국산 소독제는 고농도의 과산화수소를 사용해요. 살균 효과는 좋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서 과산화수소의 농도를 낮추면서도 살균 효과를 살릴 수 있는 소독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재난대응 융합연구센터는 한국인에 맞는 수동식 인공호흡기를 개발하고 구급대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식 비디오 후두경을 개발하고 있다. “한양대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서울의 동남권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엠뷸런스에 드론 등을 접목시키는 첨단화 작업, 재난현장에 긴급 구조 통신망을 구축하는 작업 등을 적용하기 위해 연구 중입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연구센터가 일조하면 좋겠습니다.”

   
   
▲ 안동현 교수(의학과)는 "발달-자폐 Total Solution은 영
유아 발달장애와 자폐성장애에 대한 조기진단부터 치료까
지 토탈케어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출처: 안동현 교수)

발달-자폐 Total Solution 센터는 영유아 발달장애, 자폐성장애에 대한 융합의료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센터장 안동현 교수(의학과)는 “발달장애(자폐성장애를 비롯해 지적장애, ADHD, 뇌성마비, 언어발달지연, 또는 단순 신체발육부진 등 다양한 소아 발달관련 환자군을 포함)를 토탈 케어하고 관련 질병 치료와 연구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 및 지원 등을 제공하는 것이 센터의 목적”이라고 했다. “모든 질병이 조기진단이 중요하지만 유아질병의 경우 조기진단이 정말 중요합니다. 많은 나라에서 생후 18개월 빠르게는 12개월 이내의 조기진단을 강조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조기 진단 체계가 잡혀있지 않아요.”

 

안 센터장은 조기진단을 위해 아동의 시선을 추적하는 방법을 시도했다. “소아청소년과에서 시선 추적 측정을 통해 미숙아의 사물 인식과 인지 기능을 연구하는 방법을 시도 중입니다.” 시선 추적을 통해 영유아의 병을 진단할 수 있어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이른 시기에 진찰이 가능하다. 아이의 집중력을 검사하기 위해 사용되던 방식을 응용한 것이다. 나아가 시선 추적 측정이 집에서도 가능할 수 있도록 자가진단 프로그램도 연구 중이다. “다양한 전공 영역의 교수 및 연구진이 구체적 목적을 가지고 수 년간 집중적으로 협업하는 것이 교책연구소의 장점입니다.”

 

센터에서는 전문 기술 뿐만 아니라 전인적인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발달장애 아동의 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을 열고, 특수 교육자를 위한 전문 지식 교육 및 힐링캠프를 진행한다. “교책연구센터에서의 연구가 발판이 돼 국내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발달장애 거점병원으로 선정됐어요. 이를 통해 더욱 많은 분야의 교수님들과의 협업을 준비중입니다.”

   
   
▲ 김봉훈 교수(수행인문학부)를 지난 달 29일 만
났다. 김 교수는 "글로벌 R&D센터의 목표는 한양
대의 우수한 기술을 해외에 알려 해외 R&D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R&D센터는 글로벌 연구 개발비 유치를 위하여 설립됐다. 센터장 김봉훈 교수(수행인문학부)는 “국내 연구 개발비 유치가 아닌 해외 글로벌펀드 유치가 목적”이라고 말한다. “현재 국내 총 R&D 개발비 수주 현황을 보면 국내에서 펀딩받는 금액이 총액의 99.6%정도를 차지해요. 해외의 펀딩이 0.4%죠. 저희는 0.4%에 불가한 해외 연구 개발비를 한양대에 유치하고자 설립됐습니다.” 이를 위해 공학과 경제학을 융합했다. “한양대엔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만한 기술들이 많아요. 하지만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교수님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는 쉽지 않죠. 저희 센터는 교수님들의 기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펀딩을 유치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글로벌 R&D 센터는 한양대 연구진의 기술을 해외에 주기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해외의 동향을 보고 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기술들을 선정해서 해외에 소개하는 것이죠. 저희가 펀딩을 받아오면 그 기술을 연구한 교수님들한테 투자가 되는 형식입니다.” 현재는 플로리다 주와 센서에 관련된 공동 연구를 협의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펀딩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김 센터장은 해외 펀딩의 증가가 우리나라 R&D 연구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외국의 경우는 기술의 연구를 위해 10~20년의 시간동안 1~2조원의 돈을 투입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그런 투자 자체가 힘들죠. 글로벌 R&D센터를 통해 한양대가 R&D 분야의 선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융복한연구를 위한 교두보


교책연구센터는 기존의 연구소에 비해 설립이 쉽고 빠르다는 장점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한양 재난대응 융합연구센터의 임태호 교수는 “교책연구센터는 스타트업과 같다”고 말한다. “교설연구소보다 상대적으로 설립이 쉬워서 스타트업처럼 참신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어요. 여기에 산학협력단의 지원이 뒷받침됩니다.” 교책연구센터는 종합대학이라는 한양대의 면모를 살린 융복합연구의 대표주자다.

  

교책연구센터 소개는 ‘교책연구센터를 방문하다 - 2’로 이어집니다.

 

 

글/ 이종명 기자            tmjo2000@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읽기)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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