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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5 기획 >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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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줌인] 한양대 박물관의 시계는 특별하게 흐른다

캠퍼스에서 즐기는 시간 여행

사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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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7LaW

내용
‘예전처럼 돌이킬 순 없다고 하면서도 문득문득 흐뭇함에 젖는 건 왜일까. 그대로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세상 사람 얘기하듯이 옛 추억이란 아름다운 것.’ 유재하 1집 <사랑하기 때문에> 수록곡 ‘지난날’ 가사의 일부다. 지나가버린 과거가 힘이 있는 경우는 그 가치가 현재까지 계속해서 살아 존재할 때다. 단 하나의 앨범을 남기고 26세의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수 유재하가 바로 그렇다. 한양대 작곡과 출신의 천재적인 음악가 유재하, 그의 3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 ‘우리 이대로 영원히, 유재하’가 현재 한양대 박물관에서 진행 중이다.
글. 최미래(학생기자) / 사진. 안홍범
 
▲ 한양대 박물관 전경

캠퍼스에서 즐기는 시간 여행


한양대 박물관 로비로 들어서면 캠퍼스의 열기를 씻어내는 고요한 분위기가 눈과 귀를 감싼다. 로비의 오른쪽에서 지난해 11월 초 국내 최초로 막을 연 유재하전을 볼 수 있다. 전시는 크게 유재하의 생애와 그가 남긴 음악적 유산으로 나뉜다. 박물관 행정팀 황나영 학예연구사는 “전시는 보여주는 것인데 음악은 듣는 것이라 관람객이 전시 공간에서 어떻게 하면 음악을 많이 들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단 한 장의 앨범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지만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유재하의 생명력 있는 음악을 얼마나 잘 보여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시와 연계해 한양대 음악 동아리 소리울림, 소리로 크는 나무, 개배잠에서 유재하의 노래로 버스킹을 진행, 시대를 뛰어넘는 그의 음악성을 선보였다. 유재하의 노래가 후배들의 목소리로 울려 퍼지는 순간만큼은 캠퍼스에 잠시 1980년대의 향수가 풍겼을 것이다.
이처럼 박물관은 관람객들에게 과거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왔다. 1979년 조사연구와 발굴을 시작으로 문을 연 박물관은 2019년 개관 40주년을 맞는다. 총 5층으로 구성된 건물에 1층은 학예연구실, 2층은 세미나실이 자리 잡고 있다. 관람객은 3층에서 기획전시를, 4층과 5층에서 상설전시를 접할 수 있다. 기획전시는 1년에 2회 열리는데, 상반기에는 비교적 큰 전시, 하반기에는 작은 전시가 주로 진행된다. 기획전시와 상설전시 외에도 학생들의 졸업 작품 전시가 열리기도 한다. 이번 유재하 전시는 작은 전시인 테마전으로, 한양의 인물을 조명한다. 인물 테마전은 이전까지 박물관 3층 한편에 있던 ‘백남기념실’ 부분을 2015년 개관한 역사관이 담당하게 되면서 새로 시작된 전시 코너다. 지금까지 한양대 교수로 재직했던 박목월 시인, 한국 최초의 컴퓨터를 제작한 이만영 박사를 다뤘다.

 
▲ 한양의 인물 세 번째, ‘우리 이대로 영원히, 유재하’전. 30주기를 맞아 한양대 작곡과 81학번 유재하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유재하가 사용하던 기타와 피아노, 그가 수집한 LP를 직접 볼 수 있다. 유재하가 형을 위해 부른 팝송 등을 들어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 박물관 4층 전통미술실 중 도자실. 고려청자부터 분청, 백자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다.
 

오래된 것들의 미래를 위한 준비


박물관에서는 소장 유물의 안전한 보관과 관람객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시설 개선에 힘쓰고 있다. 우선 2017년 상반기에 수장고의 온습도를 조절하는 항온항습기가 교체됐다. 한양대 박물관은 대학 박물관 중에서 시스템적으로 매우 우수한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캠퍼스 투어의 출발 지점이기도 한 2층 세미나실은 강성희(사학과 75) 동문의 후원으로 산뜻하게 변신했다. 낡은 외벽, 낙후된 뮤지엄 카페와 벤치는 1월 중으로 수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시 공간의 조명과 진열장도 요즘 트렌드에 맞게 개선할 계획이며, 특히 4층과 5층의 상설전시 공간은 2019년 개교 80주년에 맞춰 크게 변신할 예정이다.
박물관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전시 이외에도 다양한 일을 진행하고 있다. 하남 이성산성, 화성 당성, 서울 암사동 유적 등과 같은 발굴 작업은 매우 중요한 업무다. 발굴한 유물을 관리하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땅에서 나오는 유물은 모두 국가 소유이기 때문에 국립중앙박물관이나 문화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보관 중인 유물들은 매년 정기 점검을 받고 있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국고지원을 받고 있는 소장품 DB(데이터베이스)화 사업이다. 1980년대부터 소장 중인 작품을 모두 합하면 3만 점에 이르기 때문에 유물 점검 및 자료 업데이트가 필수적이다.

 
▲ 산뜻하게 바뀐 한양대 박물관 세미나실의 모습

나만 알기 아까운 보물 창고


박물관은 교내 기관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외부 관람객이 이곳을 찾는다. 다양한 주제의 기획특별전과 캠퍼스 투어, 성동광진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진행하는 진로 체험 등 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강좌를 준비 중에 있다. 학기별로 약 8회의 강좌가 마련될 예정이다. 재학생도 신청 가능하다. 이밖에 2017년부터 학과 연계로 학생들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 운영 실무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며 직접 전시를 기획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황나영 학예연구사는 “재학생들이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며 “우리 박물관은 위치도 좋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4층에는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으니 쉬러 온다는 마음으로 자주 들러 편하게 이용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양대 박물관은 지역사회의 문화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 박물관 식구들. 왼쪽부터 조남철 박물관 팀장, 최효영, 박희주, 황나영, 장명선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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