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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인터뷰 > 학생 중요기사

제목

불가능을 가능으로, 평범한 대학생의 도전 인생

‘세계 4대 극지마라톤’ 최연소 그랜드슬래머 달성한 유동현 씨(전기생체공학부 1)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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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wf6u

내용

“거창한 계기는 없었어요. 우연히 한 잡지를 읽었는데, 고비 사막을 완주한 해병대 예비역 3명의 이야기가 있었어요. 굳이 사막에 가서 고생한 이유가 궁금했죠.” 유동현(전기생체공학부 1) 씨는 세계 4대 극지마라톤 시작 3개월 전 대회 소식을 접하면서 바로 출전 준비에 들어갔다. 평발에 과거 무릎 수술, 막대한 대회 참가비. 걸리는 게 많았지만 직접 경험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다. 지난해 4월 아프리카 사하라, 나미비아 사막 레이스를 시작으로 몽골 고비 사막, 악명 높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을 거쳐 12월 남극 마라톤까지 완주했다. 그는 만 22세의 나이로 최연소 그랜드슬램에 올랐다.


꿈 같은 1년간의 대장정
 
대회 출전자는 각각 250km에 달하는 4개 지역 사막의 6개의 스테이지, 총합해서 대략 1000km를 걷는다. 1년 동안 4개의 사막을 완주하는 ‘세계 4대 극지마라톤’이 지난 2008년에 만들어진 뒤, 완주에 성공한 사람은 총 78명이다. 그리고 지난해 열린 극지마라톤에서 가장 어린 나이로 완주 기록을 세운 유동현(전기생체공학부 1) 씨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아직 마음은 사막에 있는 유동현(전기생체공학부 1) 씨. 경험했던 대자연이 아직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며“학교에서 공부하면서도 그 때가 생각나요. 갑자기 일어나서 뛰고 싶어요."고 말했다.

“처음 아프리카에 내려서 대회 집결지로 이동하는데 기분이 묘했어요. 도움 주신 분들이 많아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부담도 됐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유동현 씨는 출발 전 당시를 회상하면서 부풀었던 마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사막 마라톤 출전은 440만 원, 남극 마라톤까지 출전하려면 1460만 원의 참가비가 추가로 필요했다. 학교 선배와 군대 전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여러 기업에도 후원지원서를 냈다. 그렇게 여러 곳에서 유 씨를 응원하는 도움의 손길이 십시일반 모여 600만 원으로 첫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출전 비용으로 충당하고 남은 금액으로 40여 가지의 필수 장비를 마련했다. “마라톤 경력도 없고 완주한다는 보장도 없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그러나 잘 알지도 못하는 한 젊은이의 도전을 응원해준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 사하라 사막 레이스 직후 다리가 보라색 점이 생기면서 마비됐
다.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다. (유동현 씨 제공)

 

고되지만 값진 경험의 길


4개 지역의 사막 레이스 거리는 각각 250km에 달한다. 출전자는 식량과 각종 장비를 든 배낭을 메고 일주일 안에 완주해야 한다. 250km의 거리를 80km, 40km, 10km 씩 몇 구간으로 나눠 달리는데, 80km구간은 서두르지 않으면 추운 밤까지 뛰어야 한다.

자신이 악조건이라고 생각했던 유 씨는 다른 참가자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레이스 최종 구간인 남극마라톤을 뛸 때는 시각장애인 친구, 한쪽 다리를 잃은 마라토너가 있었어요. 저는 달리면서 힘들어하고 불평도 했는데 오히려 그분들은 여유로웠어요.” 일흔이 넘는 노인, 몸이 불편한 사람, 엘리트 선수들, 재력가. 이들 모두 똑같이 힘든 환경, 공평함 속에서 함께 도우며 생활한다. “노인이 무거운 가방을 메고 꿋꿋이 완주하는 모습에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는 그는 1등이 중요한 레이스가 아니라는 사실에 감동했다.

또 각국에서 참가자들이 모이다 보니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유 씨는 저녁 시간 모닥불 앞에 모여 앉아 식사를 하며 각국의 소식과 그들의 생각에 대해 들었던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친 와중에도 함께 한 사람들이 모두 에너지가 넘쳐서 덩달아 힘을 얻었어요. 다녀와 보니 갈 때 체력뿐 아니라 나라마다 간단   한 상식과 외국어는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 유동현 씨는 마라톤을 통해 소중한 인연들도 얻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고비사막 마라톤에서 완주한 후 친구들과 찍은 기념 사진을 찍은 모습, 함께 합숙한 텐트 메이트들과 한 컷, 가장 고단했던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함께한 친구와 포옹하는 모습, 남극으로 가는 배를 타기 직전 종합 등수 1위 친구와 찍힌 사진. (유동현 씨 제공)

‘사람들이 왜 이런 걸 할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했던 마라톤. 그는 “너무 많은 것을 느끼고 얻었다”고 말했다. “평소에 당연히 여기던 것들이 없어지니 사소한 것에 감사하게 됐어요. 환경부터 사람까지. 내리막길을 내려올 땐 절 지원해주신 분들이 떠올랐어요. 나중에는 절 도와준 분들처럼 꿈은 있지만, 현실의 벽 때문에 도전을 꺼리는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도전하는 삶

현재 그는 다시 학교로 돌아와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그렇지만 새로운 도전은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올해 철인삼종경기와 여름방학 때 미국 자전거 횡단을 계획 중이에요. 미국 자전거 횡단 대회는 7월 여름에 있는데 아침잠을 줄여가며 수영을 하고 자전거로 통학하며 틈틈이 준비 중이에요.”
 
▲ 사하라 사막 횡단 도중 유동현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동현 씨 제공)

마지막으로 유동현 씨에게 마라톤이 어떤 의미가 됐는지 물었다. “일상이 됐어요. 마라톤을 벗어나서도 마라톤 하기 전과 후의 나를 보면 스스로 달라진 제 모습이 보여요. 마라톤은 피니쉬 라인이 언제든 있어요. 속도가 빠르든 느리든 어찌 됐든 포기하지 않고 달리면 끝에 도달해요. 전에는 포기가 쉬웠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그의 밝고 당찬 대답에서 단단해진 내면을 볼 수 있었다.


글/ 김민지 기자            melon852@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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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댓글 2

  • 이태용2019/04/12

    전기생체공학부 1이 무슨 뜻인가요? 학년인가요 기수인가요 학번인가요?

    한양뉴스포털 2019/04/15

    표기된 숫자 '1'은 학년을 의미합니다. 현재 모든 기사에서는 재학생의 경우 학년을, 졸업생의 경우 학번을 기재하는 것을 공통된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승현2019/04/23

    정말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