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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한양뉴스 > 일반 중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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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와 후배가 함께 오페라 공연을 하다

대사가 있는 오페라, ‘돈 조반니-레포렐로의 회상’ 공연

옥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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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Re3v

내용
 
원로 성악가들과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이하 음대) 학생들이 출연한 오페라 ‘돈 조반니-레포렐로의 회상(이하 돈 조반니)’이 지난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진행됐다. 돈 조반니 공연은 한양대 음대와 성동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3번째 오페라다. 이번 극은 노래로만 이루어져 있는 기존 오페라와 다르게 출연진들의 연기도 볼 수 있었던 특별한 공연이었다. 원로 성악가들과 한양대 음대생들의 케미스트리(chemistry, 사람 사이의 화학반응), 남다른 연출이 돋보였던 이번 공연의 뒷이야기를 알아보자.

 
 ▲ 오페라 ‘돈 조반니-레포렐로의 회상’ 포스터.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제공)

한양대학교 음악대학과 성동문화재단의 협업
 
한양대 음대는 작년부터 성동문화재단과 협업해 오페라 공연을 진행했다. 오페라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박정원 성악과 교수(음악대학장)의 제안을 성동문화재단 측에서 흔쾌히 받아들인 것. 박 교수는 “첫 공연으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각색한 ‘왕십리 러브 스캔들’을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1년에 두 편씩 공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학 동안 원로 성악가와 음대 학생들이 같이 공연을 준비해 3월과 9월에 극을 무대에 올린다.
 
 ▲원로 성악가들과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학생들이 출연한 오페라 ‘돈 조반니-레포렐로의 회상’이 지난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연기가 가미된 오페라로 각색하다
 
 ▲연출가 이강호 씨는 “기존 오페라와 달리 배우가 대사있는 연기를 함으로써 관객들이 극을 더 쉽게 이해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출가 이강호 씨는 지난해 9월 ‘쟌니스키키(Gianni Schicchi)’ 공연에 이어, 다시 한번 돈 조반니의 연출을 맡았다. 오페라 돈 조반니는 바람둥이 ‘돈 조반니’의 방탕한 삶과 타락을 보여주는 극으로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이 씨는 과감하게 공연시간을 1시간 30분으로 줄이고 돈 조반니의 하인인 ‘레포렐로’가 돈 조반니의 이야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가장 달라진 연출은 배우들이 대사가 있는 연기를 한다는 점이다. “원작 줄거리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극을 더 알차게 바꿨어요. 불필요한 곡은 빼고, 원로 성악가분들이 한국말로 연극을 하는 장면을 추가해서 관객들이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게끔 했죠.”

 
한양대 출신 원로 성악가
 
돈 조반니 공연에 참여한 5명의 원로 성악가들 모두 한양대학교 출신이다. ‘제를리나’ 역을 맡은 정기옥 한국 리릭 오페라단장(80학번)은 “동료들끼리 공연할 때랑 느낌이 다르다”고 전했다. “모교의 후배들이니까 더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요.”
 
 ▲왼쪽부터 성악가인 김철준(95 학번), 박정원 음악대학장(76 학번), 김금희 추계예술대 교수(75학번), 정기옥 한국 리릭오페라단장(80 학번), 연출가 이강호 씨. 김금희 씨는 “연극이 있는 오페라를 함으로써 오페라를 대중화시키는 데 이바지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인 ‘레포렐로’ 역을 맡은 김철준 성악가는 이번 오페라 공연이 색다른 경험이라고 말했다. “극 중간에 연극파트가 있었기 때문에 관객들이 극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돈나 엘비라’ 역을 맡은 김금희 추계예술대학교 교수도 “오페라를 좀 더 대중화시킨 느낌이 들었다”며 대사가 있는 오페라의 장점에 대해서 언급했다. 

 
선배들과 같이 무대에 서다
 
음대 학생들이 지원하는 돈 조반니 배우 오디션 경쟁률은 10:1이었다. 뽑힌 학생은 총 17명. 학생들은 투 캐스팅(한 역할에 두 명의 배우가 캐스팅된 것)으로 팀을 나눠 공연했다.  
 
 ▲ 오페라 ‘돈 조반니-레포렐로의 회상’의 리허설 장면이다.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제공)

젊은 ‘돈나 엘비라’ 역을 맡은 안수진(음악학과 석사과정) 씨는 공연 연습을 조교 업무, 학교 수업과 병행했다고 말했다.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같이 공연하는 동료, 원로 성악가 선배님과 오페라 노래가 너무 좋아서 다 잊고 연습에 몰두할 수 있었어요.” 기사장 역을 맡은 이은혁 동문(성악과 12)은 공연 리허설 중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리허설 중에 어두운 무대로 들어가면서 노래하다가 발을 헛디뎠어요. 무대 뒤에는 못이 튀어나와 있기도 해서 조심해야 해요. 다행히 다치진 않았습니다.” 젊은 ‘레포렐로’ 역을 맡은 전인하(성악과 3) 씨도 “원로 성악가 선배님들과 공연한 게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연습 과정에서 선배님들이 공연 노하우도 알려주시고 연기 조언까지 아끼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전인하(성악과 3), 안수진(음악학과 석사과정), 차근영(음악학과 석사과정), 이은혁(성악과 12)씨. 학생들은 투 캐스팅(한 역할에 두 명의 배우가 캐스팅된 것)으로 팀을 나눠 공연했다.

돈 조반니 공연이 끝나자 소월아트홀은 관객의 이해를 도운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박수 소리가 떠나지 않았다. 박정원 학장은 “내년 공연에서는 코믹 장르의 오페라로 관객들을 찾겠다”고 전했다.

 
 
글/ 옥유경 기자          halo1003@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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