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등록
검색섹션
검색영역
기사등급
기사형태
검색영역
검색단어 또는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관련기사 검색결과 리스트 컨텐츠
검색된 정보가 없습니다.
게시글 상세보기
정보

2016/12/27 인터뷰 > 학생 중요기사

제목

예술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일하는 청년

'차벽을 꽃벽으로' 프로젝트 실행 옮긴 세븐픽처스 대표 전희재 씨

김상연

URL복사/SNS공유

http://www.hanyang.ac.kr/surl/YxHC

내용

지난 11월 19일 4차 촛불집회, 광화문 광장에 늘어선 경찰 버스는 '차벽' 대신 '꽃벽'으로 변했다. 시민들이 꽃 모양의 스티커를 경찰 버스에 붙이면서다. 이른바 '차벽을 꽃벽으로' 프로젝트는 한 디자이너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제안한 것이었다. 집회를 가로막는 '불법' 차벽에 저항하자는 의미로, 시민들이 스티커를 붙이며 차벽의 존재 이유에 의문을 던지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 제안에 응답한 것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세븐픽처스'의 대표 전희재(파이낸스경영학과 4) 씨다. '예술인의 자유로운 활동을 지향'하는 그는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한 모금을 즉시 실시했다.



예술인의 날개가 되다
 
세븐픽처스(7pictures)는 예술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면 그 가치를 증명할 수 없는 법. 대표 전희재 씨는 “예술가들이 경제적인 요인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길 바랐다”고 했다. 세븐픽처스는 두 가지 후원 방식을 운영한다. 하나는 기존의 크라우드 펀딩과 같다. 각 개인이 지지하는 예술 프로젝트를 자발적으로 후원하고,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형태다. 다른 하나는 세븐픽처스만의 새로운 후원 방식으로, SNS를 이용하는 것. 프로젝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만 해도 1000원이 후원된다. 시민들은 경제적 부담 없이 후원에 참여할 수 있고, 후원금을 대신 지불하는 후원사는 마케팅 효과를 얻는다. 세븐픽처스가 제안자와 후원사를 잇는 연결고리 구실을 하는 셈이다. 
 
▲ 지난 12월 21일 세븐픽쳐스 사무실에서 대표 전희재(파이낸스경영학과 4) 씨를 만났다.

사업 초기 세븐픽처스는 서울 시내의 빈 공간이나 카페들을 갤러리로 만들고, 예술가들과 협력해 전시를 여는 등 일종의 '공유경제' 사업에 주력했다. ‘일주일에 7개의 예술 작품을 소개하자’는 세븐픽처스도 이때 지은 이름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사업을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작가들의 전시회나 프로젝트를 더 효과적으로 알릴 방안과 더불어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어요.” 예술가의 자유로운 활동 보장을 지향하는 만큼, 세븐픽처스가 먼저 자생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했던 것. 전 대표는 예술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 회사를 탈바꿈시켰다.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한지 반 년이 채 되지 않았으나, 세븐픽처스는 '차벽을 꽃벽으로' 프로젝트가 성공하며 대중들에게 그 이름을 알렸다. "SNS를 보다가 '꽃이나 평화를 상징하는 이미지들을 스티커로 만들어서 차벽과 방패 등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는 건 어떨까'란 이강훈 디자이너의 제안을 봤어요. 바로 연락을 드렸고, 화요일 현장 조사 후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일 동안 모금했죠." 집회까지 닷새 정도가 남은 빠듯한 일정이었음에도 목표 금액을 웃도는 후원금이 모였다. 덕분에 촛불 집회 당일 26명의 디자이너가 만든 2만 9000장의 스티커가 배부됐고, 프로젝트는 최근 집회까지 이어지고 있다. 
 
▲ 한 아이가 경찰의 차벽에 꽃 모양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출처: 세븐픽처스)

평범한 학생이 가진 '열정'이란 무기

 
전희재 씨는 4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현재 휴학 중이다. 그는 장학금을 받으려 열심히 공부하고, 농구동아리에서 운동을 즐기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관심 분야에는 남부럽지 않은 열정을 쏟았다. “테드엑스한양(TEDxHanyangU)에서 디렉터로 활동했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진 분들을 초청하는 강연 형식의 이벤트예요. 학생 입장에서 그렇게 큰 행사를 기획하고 만든다는 것이 굉장히 귀중한 경험이었어요."

그는 예술에 관심을 갖고부터 작가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기도 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작가분들께 인터뷰 요청을 드리고 무작정 찾아갔어요. 그러면서 작가의 삶에 대해,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비롯해 예술계 상황을 폭넓게 알게 됐죠." 특히 사진 작가 장호성 씨와의 만남은 사업 구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장호성 작가는 유기견의 사진을 찍고,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을 유기견 보호센터에 기부하는 분이에요. 그런데 전시회를 열고 싶어도 공간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게 됐죠."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꾸준히 좇다가 마음 맞는 사람도 만나고, 사업 기회도 얻었다는 그다.

예술의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활동 이어가고파
 
전희재 씨는 “현재 세븐픽쳐스는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장기적으론 SNS 공유를 통한 편리한 후원 방식, 번역이 필요한 텍스트에 비해 사진이나 회화는 해외 진출의 벽이 낮다는 점을 살려 해외까지 영향력을 넓힐 계획이다. 예술가들이 걱정 없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당장은 디자인 상품 판매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구상 중이다. “예쁘지만 쓸모없는 예술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능을 넘어서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키치한 디자인 제품이죠.” 이 밖에도 소규모 공연이나 연극, 무용, 시각 예술 등 다양한 장르로도 발을 넓히고자 한다. 관심사와 전공 분야를 잘 살려 많지 않은 나이에 '대표'가 된 전희재 씨. 앞으론 더 많은 곳에서 그의 이름을 마주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세븐픽처스 대표 전희재 씨는 "예술가들이 걱정 없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해외 진출이란 목표를 내비쳤다.


글/ 김상연 기자            ksy1442@hanyang.ac.kr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URL복사/SNS공유

기사댓글 1

  • 안재한2017/01/19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