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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 02

[학생]예쁜 포장이 더 좋지 않나요

마트에 늘어선 수많은 상품이 제각기 자신을 구매해 달라 외친다. 여기서 상품의 매력적인 '포장'은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당연히 이들 포장은 거저 생기지 않는다. 모두 누군가의 손길을 거쳐 예쁜 모습을 얻는다. 영어 단어 패키지(package)에는 ‘물건을 보호하거나 수송하기 위한 포장 용기’라는 뜻이 있다. 시각디자인의 한 영역인 패키지디자인은 사람들의 눈이 높아지면서 더더욱 발전하고 있다. 패키지디자인 분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기준(커뮤니케이션디자인 4) 씨를 만났다. ▲지난 2017년 12월 27일 ERICA캠퍼스 앞 한 카페에서 최기준(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4) 씨를 만나 패키지디자인에 빠진 이야기를 들었다. 예쁜 외형을 만드는 창작 모든 시각디자인은 무언가를 꾸미는 것에서 시작한다. 실내를 꾸미는 실내디자인, 특별한 캐릭터를 만드는 캐릭터디자인 등 우리가 눈으로 보는 모든 것에 디자인 요소가 들어간다.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전자기기, 곧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핸드폰 또한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쳐 보기 좋은 모습으로 태어난다. 그중 상품의 포장, 곧 패키지를 만드는 분야가 패키지디자인이다. 수많은 경쟁 속 해당 상품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특히 화장품이나 식재료 등의 포장은 다 쓰기 전까지 계속 보이는 사실상 상품 그 자체다. 예쁜 옷을 입고 싶어하듯 예쁜 물건을 소유하고 싶은 건 인류 공통의 욕망이다. 패키지디자인의 매력은 여기서 시작된다. 최 씨는 중고등학교 시절 디자인을 시작해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었다. 진학 전까지 연극 등을 연출하는 무대디자인이나 영상디자인 쪽에 더 관심이 많던 학생이었는데,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당시 시각패키지디자인학과) 수업도 듣고, 학회도 참여하며 패키지디자인의 길로 들어섰다. “특별히 패키지디자인이 흥미로운 점이라면 입체적인 작품을 만든단 점이에요. 그전까지 2D 위주로 작품을 만들었는데, 3D 입체작품을 만드는 영역이라 더 흥미로웠던 거 같아요. 최 씨는 지난 2016년 11월 두 곳에서 큰 상을 받았다. 하나는 전국의 디자이너들이 모여 경쟁하는 ‘대한민국 디자인 전람회’다. 여기서 최 씨가 선보인 ‘해외여행객을 위한 위생여행용품 패키지디자인 연구’는 현역 디자이너들과의 경쟁도 뚫고 특선을 받았다. 또 경기도가 주최한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재능기부)’에 참가해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여기서 최 씨는 ‘안산시니어클럽, 명품기름’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수상했는데 해당 상품은 이후인 이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하는 등 개선 면에서 뚜렷한 효과를 얻었다. 이외에도 최 씨는 크고작은 작업에 참가하며 자신만의 디자인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에 출품해 수상했던 최기준 씨의 작품. 이외에도 최 씨는 경기도 주최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에 참가 '안산시니어클럽, 명품기름'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출처: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홈페이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어야” 최 씨에게 패키지디자인은 예술 이전에 디자인이다. “많은 이들, 특히 주 타겟층이 좋아할 만한 외형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 생각해요. 제 욕심에만 맞는 작품을 만드는 건 화가지, 디자이너의 역할은 분명 다르거든요.” 어떤 상품이든 주로 사는 소비자층이 있다. 색조 화장의 경우에는 주로 여성, 레토르트 식품의 경우에는 주로 자취생 등의 독신가구처럼 주 소비자가 눈에 드러나는 경우는 비교적 간단하다. 그렇지만 참기름처럼 주 고객이 상대적으로 불분명한 상품들도 분명히 있다. 그렇기에 최 씨는 사전조사가 무척 중요하다고 말한다. “결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만들기 위한 거에요. 제품을 만든 기업의 자료를 얻든 현장에 가서 확인하든 작업물을 만들기 전에 조사하는 과정이 핵심이죠.” 때로는 설문을 돌리기도 하고, 때로는 직접 가판대 옆에서 사람들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 또한 최 씨는 디자이너의 일이라 말한다. 그러다보니 작업 시간은 상당히 유동적이다. 짧아도 작품은 나오지만, 길면 길수록 좋아질 수밖에 없다는게 최 씨의 설명. “아무래도 사전조사를 하면 할수록 어떤 모습이 사람들에게 더 잘 먹힐지 보이곤 하죠. 게다가 완성된 작품도 끊임없이 주변 피드백을 받다보면 개선의 여지가 충분하죠.” 한편으론 디자이너의 대우가 낮은 현재 사회도 꼬집었다. 강조되고, 강조하는 디자인의 역할에 비해 디자이너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환경적인 여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디자인 업무를 외주맡기는 업체도 많고, 비슷한 업무량의 다른 직종에 비해 박봉인 곳도 있죠. 어느정도는 개선됐으면 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디자이너의 역량 발휘도 충분해질 겁니다.” 다들 좋아하는 패키지를 만드는 디자이너가 되고파 졸업을 앞둔 최 씨는 여전히 바쁘다.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포트폴리오를 쌓고 있다. 때로는 학년을 거치면서 높아진 눈에 비해 잘 안돼 좌절할 때도 있다. 그래도 완성된 디자인을 보면 감회가 남다르다. 만들다보면 재밌어서 그만둘 수 없다. “저는 식품이나, 화장품 쪽 패키지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요. 주로 청정원이나 이니스프리처럼 밝은 느낌의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싶죠. 디자이너로서 제 성향에도 맞고,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디자이너도 중하게 여기는 곳에 가는 것이 제 목표가 되겠네요.” ▲최기준 씨의 뚜렷한 취향 그리고 감각이, 일반소비자들의 성향과 만나 세련된 작품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글/ 이상호 기자 ta4tsg@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7-12 31 중요기사

[동문]의학과 미술로 심신을 진단합니다 (1)

지난 11월 개봉해 아직까지도 잔잔한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러빙 빈센트>.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고흐가 사망한지 1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이유를 알려준다. 서른일곱의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반 고흐의 정확한 사인(死因)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가 남긴 여러 작품을 통해 당시의 의료 실태는 충분히 추론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여러 명화를 통해 의학 지식을 쉽고 친근하게 설명하고자 내과 의사 박광혁 동문(의학과 92)이 최근 <미술관에 간 의학자>라는 책을 냈다. 그림 속에 스며든 화가의 모습 ▲<미술과에 간 의학자>의 저자 박광혁 동문(의학과 92)을 지난 28일 중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늦은 저녁시간. 노곤한 몸을 이끌고 많은 노동자와 예술가들이 카페에서 너나 할 거 없이 ‘압생트’(쑥을 주원료로 만든 녹색의 도수가 높은 술)를 주문한다. 공허하고 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마시는 술 한 모금. 그러나 당시 ‘압생트’에는 시신경을 손상시키고 발작을 일으키는 유해 물질이 들어있다는 소문이 펴지며 결국 20세기 초 유통이 금지된다. 그리고 당시 압생트를 즐기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빈센트 반 고흐. 1889년에 그가 그린 <별이 빛나는 밤에>의 노란색 코로나는 그가 압생트에 중독돼 사물이 노랗게 보이는 황시증(黃視症)을 앓아 그렇게 표현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사실 이는 잘못된 정보에요. 당시 고흐는 간질을 앓고 있었고, 간질을 치료하는 약물의 부작용으로 코로나 현상이 보인 거죠. 그리고 실제 압생트의 독성은 그렇게 심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한편, 고흐가 총상을 입고 쓰러진 당시 그를 목격했던 ‘가셰 박사’는 초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만큼 고흐와 절친한 사이였지만, 의사로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관해 고흐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지금으로 따지면 징계 및 범법 사유에 해당하는 의료 과실이죠. 비록 가셰 박사가 정신과 의사이긴 했지만, 그 후 고흐는 30시간이나 살아있으며 담배를 피우기도 했으니까요.” ▲(왼쪽부터)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별이 빛나는 밤에>와 <가셰 박사의 초상>. 고흐는 정신장애로 인한 고통을 밤하늘에 요동치는 소용돌이로 묘사했으며, 그의 작품에 노란색이 많은 이유는 그가 황시증을 앓았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가셰 박사의 초상>은 초상화 장르에 대한 고흐의 실험정신이 담긴 작품이며, 1990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 이후 종적을 감췄다. ▲(왼쪽부터) 빈센트 반 고흐와 같은 나이인 37세에 세상을 뜬 '툴루즈 로트레크'의 모습과 그가 그린 <커피 포트>. 근친혼으로 인한 유전병으로 키가 152cm에 불과했던 그는 성장이 멈춘 자신의 짧은 다리와 큰 머리, 통통한 몸을 커피포트에 빗대어 그렸던 19C 말의 화가로 고흐와는 절친한 사이였다. 백문이 불여일견, 미술작품으로 상처를 치유하다 어린 시절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했던 박 동문은 우연한 기회에 ‘프로메테우스(인간에게 불을 훔쳐다 준 죄로 인해 코카서스 바위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고통을 당하는 신화 속 인물)’의 그림을 보고 굉장히 큰 충격을 받게 된다. “당시 글로 된 이야기보다 그림 한 편이 훨씬 더 많은 것을 설명해줄 수 있다고 느꼈어요. 또 그 이후로는 그림에 관심을 갖고 틈틈이 갤러리도 가곤 했죠.” 대학 시절 떠난 유럽 배낭여행은 그를 서양 미술에 더 매료되고 빠져들게 만들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본 것이 바로 그 계기였다. 프랑스 7월 혁명을 그리고 있는 해당 작품 앞에서 박 동문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고교 시절 신촌에 볼일이 있어 나갔던 적이 있어요. 그때가 1987년 6월이었는데 당시 제 앞에서 한 청년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분이 바로 이한열 열사더군요” 그 후 오랜 시간 동안 트라우마를 앓았다는 박 동문은 작품에 나온 어린 아이의 모습을 보며 깊은 감동과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 때 확신했어요. 진짜 나를 힐링 해주고 치유 해주는건 그림이구나. 그래서 공부를 하다가도 스트레스를 풀러 미술관에 갔어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프랑스의 낭만주의 화가였던 들라크루아는 형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조국의 승리를 위해 직접 나서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조국을 위해 이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는 말을 남겼다. 지금은 내과 개업의로 자리를 잡았지만, 박 동문은 오후 시간대 학교나 기업체∙ 관공서 등에 강의를 하러 다니기도 한다. 지난 2010년 처음 의사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시작한 강의가 점차 인기를 끌며 유명세를 타게 된 것. 또 현재는 ‘모나리자 스마일’이라는 비공개 모임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여러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해 해당 미술 작품을 설명하기도 한다. “명화로 보는 도박, 명화로 보는 갑상선, 명화로 보는 키스 등 매번 다른 주제를 정하는데 저 스스로도 그 과정이 정말 즐겁고 행복해요. 평소에도 틈이 날 때마다 늘 강의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하죠” ▲지난 2016년 9월부터 진행해 온 '모나리자 스마일' 모임. 박광혁 동문은 해당 모임에서 강의해 온 내용과 그동안 기고했던 칼럼을 모아 이번 <미술관에 간 의학자>책을 편찬했다. (출처: 박광혁 동문) 미술을 향한 무한한 애정 지금까지 의사의 길을 걸으며 치열한 삶을 살아왔던 박 동문. 인턴과 레지던트 시절엔 일에 쫓겨 여유 없이 살아왔지만 개업 후 조금씩 삶의 여유가 생기면서 미술관을 가고 꾸준히 미술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아무리 바쁘고 여유가 없어도 늘 옆구리에는 미술책을 지니고 있었어요. 이게 저에겐 정말 큰 힘이 됐죠.” 이렇게 자신의 삶에 큰 버팀목이 돼준 미술. 그만큼 박 동문은 앞으로도 더욱 많은 활동을 하며 역량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치열한 삶을 살았던 화가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분들의 작품을 다룬 책을 한 권 더 써보고 싶어요. 또 앞으로 융∙복합적인 인문학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강연하고 싶기도 해요.” ▲박광혁 동문은 "우리나라 화가들 중엔 반 고흐처럼 물감 값이 없어서 그림을 못 그리는 분들도 많다"며 "이런 분들을 위한 전시 기회와 지원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7-12 26 중요기사

[동문]몸으로 그려내는 아름다운 이야기

예술은 아지랑이처럼 희미하다가도 명확하게 보이는 순간이 찾아온다. ‘영감’이라고 하는 그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순간과 마주하고 작품으로 그려내는 일은 쉽지 않다. 이지희 동문(무용학과 01)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영감을 작품으로 승화한다. 작품의 성과를 충북무용대상 예술상 수상으로 만끽하고 있는 이 동문을 눈이 그친 21일 잠실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내 한 몸 다 던져 “예전에는 나 자신을 위해 살았다면, 이번 대회는 공동체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충북 청주 출신인 이 동문에게 이번 전국무용제는 지역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전국무용제는 전국 각 시/도의 대표 무용단이 모여 경합하는 권위있는 안무 경연대회예요. 충북지역에서 전국무용제에 진출할 대표를 뽑는 충북무용제를 통해 작품을 올렸고, 본 무용제에서 3개 상을 수상했죠.” 이 동문은 안무를 창작한 이에게 수여하는 안무상과 주역 무용수로서 받을 수 있는 개인 연기상, 그리고 무용팀이 받은 은상을 합쳐 총 3개 상을 수상했다. 이에 힘입어 충북무용협회가 주관하는 '2017 충북무용대상'에서는 예술상을 받았다. 지역 대표로서 거둔 성공에 그는 매우 고무적인 반응이었다. ▲이지희 동문(무용학과 01)의 작품 ‘MOON LIGHT’ 중 한 장면. 이 동문은 이번 작품에서 안무와 연출 양측 분야에서 호평을 받았다. (출처: 이지희 동문) *사진을 클릭하면 공연 'MOON LIGHT' 하이라이트 영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동문은 대회수상이 지역을 빛내는 성과로 끝나지 않고, 지역 내 무용 인프라를 키울 수 있는 한 걸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충북 내 대학교들에 무용과가 사라졌습니다. 예고 하나만 있는 게 현 실정이고요.” 그는 전국무용제나 기타 큰 제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역 무용수들로 이루어진 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은 현재 무용인구가 얼마 없는 열악한 환경입니다. 이번 수상을 통해 지역 무용인들을 위한 인프라와 지원이 활발해졌으면 좋겠어요.” 지역인재발전의 포부를 안고, 이 동문은 다음 해 전국무용제를 내다보고 있다. “올해는 울산에서 전국무용제가 열렸어요. 그리고 다음 해에는 충북에서 전국무용제가 열릴 예정이죠.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도움 되는 역할을 찾아 준비 중이에요.” ▲이지희 동문은 이번 수상이 지역 무용인들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초석이 되길 바라고 있다. 무대 위, 진정한 나를 찾아나서다 이 동문이 전국 대회에서 부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무가, 무용수가 되겠다고 결심한 순간은 잘 모르겠어요. 어느 순간부터 안무를 짜고 무용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책을 좋아하는 아버지와 한국무용을 전공한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이 동문은 책과 춤, 둘 모두를 어릴 때부터 즐기며 자연스럽게 춤을 통해 이야기를 만드는 법을 습득했다. 이 동문은 이렇게 얻은 능력을 초등학교 때 무용반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갈고 닦았다. “어렸을 때 무용하면 뭔가 로망이 있잖아요(웃음). 그때부터 본격적인 무용을 하게 됐어요.” 대학에 입학해서도 무용수로 탄탄한 기초를 다져가는 동시에, 이 동문은 안무가 활동 또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대학 재학 때 김복희 교수님과 손관중 교수님이 함께 계셨습니다. 그분들 밑에서 무용과 안무를 배웠죠.” 두 가지를 함께 배웠기에 퍼포먼스가 중요한 90년대 무용수의 시대와, 이후 주목받기 시작한 안무가의 시대를 거쳐 나올 수 있었다는 게 이 동문의 답이다. “90년대는 무용수의 실력이 부족했어요. 주역 무용수의 능력이 부각되는 시기였죠. 하지만 현재는 무용수들이 상향평준화 됐어요. 안무의 독창성과 표현력이 부각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에요.” 안무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골고루 경험한 것은 현재의 성과를 얻을 수 있던 원동력이 됐다. ▲김복희 무용단의 주역 무용수로 활약하던 시기의 이지희 동문. 사진은 당시 손관중 교수의 작품 ‘跡(적). 8 – 공간플러스’에서 주역 무용수로 열연 중인 모습 (출처: 해외문화홍보원) 갈고 닦은 기본기와 쌓인 경험에서 나아가, 이 동문은 항상 시선을 새롭게 두려고 노력한다. “대학교 3학년 때, 워크숍에서 테크닉과 기본기는 좋지만, 색깔이 없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때부터 춤과 더불어 생각을 하기 시작했죠.” ‘기존의 무미건조한 나’를 깨고 싶어서 홀로 훌쩍 떠나보는 무모한 경험도 불사했다는 이 동문. 현재는 이전엔 알아차리지 못했던, 본인의 삶 근처에서 그려지는 다양한 색깔의 경험을 관찰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작품 소재는 모두 삶 속에 있었지만, 제 시선이 그걸 못 보던 거였죠. 이젠 스쳐 지나가는 삶 속 하나 하나를 둘러보는 버릇을 들이고 있습니다.” 곧 다가올 다음 막을 향해 올해를 마무리한 이 동문이지만, 다음 해를 맞이해 다시 바빠질 예정이다. 현재는 직접 안무를 짜고 출연하는 듀엣(두 명의 무용수가 연출하는 안무) 작품을 연출 중이다. “이미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올해만 10여 차례 공연된 작품입니다. 또한 다음 해에 미국, 일본, 홍콩에 초청받아 공연을 할 예정이에요.” 이 외에도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 보조, 한양대학교 동문 무용단 ‘가림다댄스컴퍼니’의 공연이 2018년으로 예정돼있다. “가림다댄스컴퍼니에서 안무가와 무용수 외에 기획, 총무 담당을 맡고 있어요. 3월 기획공연과 6월 정기공연 등, 예정된 공연을 준비 중이죠. 바쁘지만, 가능한 최선을 다해 임할 예정입니다.” 바쁜 와중에도 이 동문은 무용인으로서 후배들에게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무용을 사랑하지만, 빨리 좌절하고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건 무용을 떠나 모든 삶의 방향에서 한 번씩 마주치는 상황이라 생각해요.” 무용 하나만을 보고 달렸더니 직업과 기회가 따라왔다는 이 동문은 후배들에게 꿈을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더 힘을 내보자고 격려했다. “현실적으로는 무용은 힘듭니다. 활동 여건이 매우 고된 직업입니다. 그래도 조금만, 힘들더라도 곧 이루어질 꿈을 따라 한걸음만 더 내딛기를 기원합니다. 포기하지 말자고요.” ▲이지희 동문은 같은 무용인들에게 힘든 현실이더라도, 조금만 버티고 꿈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글/ 채근백 기자 cormsqor12@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7-12 20 중요기사

[학생]대한민국의 국방 과학력을 책임지겠습니다!

‘공대, 공학 대학원, 군대’는 남성의 비율이 대체로 압도적인 집단이다. 아직까지 이곳에서 여성은 소수다. 그래서 윤성희(기계공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 씨의 행보는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애국심 넘치던 여성 공학자가 결국 여군이 됐다. 대한민국의 국방 과학에 기여하겠다는 신념, 그것이 바로 윤 소위의 원동력이다. 나라를 지키는 가장 높은 힘, '공군'의 브레인으로 ▲윤성희(기계공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 씨가 12주간의 기본군사훈련을 마치고 올해 12월 초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출처: 이데일리) 학부시절 물리학을 전공하고 석·박사 과정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한 여성 공학자가 이제는 여군이 됐다. 윤성희(기계공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 씨의 이야기다. 윤 씨는 2017년 9월부터 이어진 12주간의 기본군사훈련을 마치고 올해 12월 초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현재는 리더쉽 역량강화 교육을 받고 있는 초급 간부 특기생이다. ‘공군의 무기체계 및 항공 우주 분야’ 연구를 위해 오는 2018년 1월 말부터 ‘공군 군수사령부 항공기술연구소’ 전입을 앞두고 있다. 단계적으로 대한민국의 국방 과학력을 책임지는 다양한 연구를 맡게 될 예정이다. 윤성희 씨는 중앙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4년 한양대 대학원에 입학했다. 오랜 꿈이었던 ‘무기체계 연구자’가 되기 위한 선택이었다. 고교 시절부터 윤 씨는 무기 및 항공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언제나 무기의 원리와 체계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다. 전공인 물리학만으론 배움의 갈증을 느낀 윤 씨는 한양대 대학원에 첨단무기체계를 연구하는 '생존성 특화연구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대학원에 진학한 윤 씨는 기계공학 분야를 공부하며 내공을 쌓았다. ‘국방 과학 연구소’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군사 및 무기 체계와 관련된 연구에도 최선을 다했다. 윤 씨가 그동안 작성한 논문은 총 10편으로 그중 ‘적의 레이저 공격에 대한 아군 항공기의 영상광학계를 보호할 수 있는 광학 시스템’은 특허 출원까지 마친 상태다. 그러나 무기 체계에 관한 연구와 공부를 이어나갈수록 윤 씨는 내면적 갈등에 직면했다. “'정작 무기가 실제로 활용되는 군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 우리 군에 필요한 실질적인 무기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민간이 아니라 군인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활용이 가능한 실용적인 연구가 되겠다 싶더라고요.” 오랜 기간 민간 연구소나 방산 업계만 생각해왔던 그는 고민에 빠졌다. 그 전까지는 대다수 여성처럼 군 입대는 생각지도 못했으니, '무기 연구를 위해 군인이 돼야겠다'는 생각은 말할 것도 없었다고. 그런 그가 공군 장교의 길을 선택한 것은 ‘군사과학기술학회’에 만난 공군 중령과의 특별한 인연 덕분이었다. 윤 씨의 꿈과 목표를 들은 중령이 군 입대를 권유한 것이다. 윤 씨는 “고민 끝에 올해 입대했고 현재 아주 만족하고 있다"며 "군인으로서의 삶은 물론 군대에서 이어갈 연구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예체능 특기생이 기계공학 박사가 되기까지 사실 어릴 적 윤 씨는 군대는 물론 공대와도 거리가 먼 여학생이었다.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윤 씨는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예고 입시를 준비했다. 원주시립교향악단 협연, 원주시립청소년 교향악단 악장을 거쳐 다수의 독주 연주로 무대에 오를 정도로 촉망 받던 바이올린 꿈나무였다. 오직 음대만을 목표로 삼았던 윤 씨는 어느 날 헬기의 소음에 연습에 방해를 받았다. “헬기 소음을 줄이고 싶다”는 터무니 없는 생각이 윤 씨를 스쳤고, 소음의 원인을 알고 싶어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장난스럽게 시작한 수학, 과학 공부는 의외로 재미있었다. “음악만 공부하느라 몰랐던 거죠. 갑자기 중학교 전 과정을 다시 복습했어요. 그렇게 진로가 바뀌었네요.” ▲윤성희 씨(맨 앞줄)는 바이올리니스트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갑작스럽게 바뀐 진로와 늘어난 공부량이 버거울 만도 한데 윤 씨는 “무척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무기, 항공, 군사 등을 공부하고 싶다는 분명한 목적의식이 생겨서인지 학창시절 공부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어요. 어려움보다는 오히려 즐거움을 많인 느끼는 편이었는데 특히 물리를 공부할 때는 홀리듯이 이해하곤 했죠.” 실제로 윤 씨는 고등학교 2학년 재학 당시 국제물리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선발 전에도 참가한 경험이 있다. 긴 시간 이어진 공부에 바이올린은 큰 위로가 됐다. 윤 씨는 지금도 바이올린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전국대학연합오케스트라(AOU), 중앙대학교 오케스트라 악장을 겸하고 있으며,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독주 무대에도 활발히 오르고 있다. 사명감과 애국심으로 꾸준히 운동을 이어왔던 윤 씨지만 군인이 되기 위한 군사 훈련은 결코 쉽지 않다. 오전 6시 기상과 아침 뜀걸음은 물론 며칠씩 이어지는 행군까지 여군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윤 씨는 “군인의 자세는 체력이 아니라 정신력”이라고 말하며 “정신력과 끈기로 임해서인지 즐겁게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씨는 “대한민국의 국방 과학력 향상이 결국 국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의 위신이 살고 국민이 잘 먹고 잘 사는 나라에 기여하는 연구를 하겠다”는 사명감과 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의 국방 과학력과 강한 군사력, 그 중심에 윤성희 씨가 우뚝 서길 기대해본다. ▲"대한민국 국방 과학력의 향상에 기여하는 군인"이 그의 꿈이다. (출처: 윤성희 씨) 글/ 김예랑 기자 ys2847@hanyang.ac.kr

2017-12 19

[직원][한양피플] 한양대와 한양인을 이어주는 든든한 다리가 되겠습니다

지난 7월 1일 한양대학교 신입 직원들이 최종 임용됐다. 이번 기수는 남자와 여자의 성비가 5:5로 같고, 모두가 뛰어난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채용된 신입 직원들은 서울캠퍼스 여덟 명, ERICA캠퍼스 두 명으로 총 열 명이다. 지난 9월 27일 강원도 춘천으로 연수를 떠나기 전, 이들을 만나 한양인이 된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글. 박도근 / 사진. 안홍범 ▲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ERICA캠퍼스 경상대학 RC 행정팀 조성경·서울캠퍼스 관리처 관재팀 김현민·ERICA캠퍼스 ERICA부총장 PRIME사업단 PRIME사업팀 전성은·서울캠퍼스 LINC+사업단 산학협력교육센터 이민구·서울캠퍼스 대외협력처 대외협력팀 백재현·서울캠퍼스 생활과학대학 RC 행정팀 박민주·서울캠퍼스 백남학술정보관 연구정보팀 이보은·서울캠퍼스 총무처 총무팀 김미래·서울캠퍼스 입학처 입학운영지원팀 조홍래·서울캠퍼스 경영대학 RC 행정팀 김정연 한양대학교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 조성경(ERICA캠퍼스 경상대학 RC 행정팀) 한양대학교에 오기 전에는 서울 소재 다른 전문대학교에서 근무했어요. 4년제 대학교에서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일을 하고 싶어 한양대학교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면접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우선 한양대학교로 검색하면 나오는 뉴스와 정보를 수시로 접하며 최신 동향을 파악하려고 애썼고, 또 이전 지원자들의 면접 후기 등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입사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한양대학교 직원이 됐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외부에 나가서도 학교의 얼굴이 되어야 된다는 생각에 말이나 행동을 더욱 조심하게 됐다는 거예요. 또 학생들에게 신뢰성 있는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하게 됐고요. 저는 현재 ERICA캠퍼스 경상대학 RC 행정팀에서 국제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급증한 유학생의 수에 맞춰 간담회와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경상대학이 널리 알려지는 데 조금이나마 이바지했으면 합니다. 비전 가득한 곳에서 내일을 꿈꾸다 ▲ 김미래(서울캠퍼스 총무팀) 교직원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제 성격과 적성에 맞았기 때문입니다. 한 직장에서 지속적으로 근무를 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교직원이 될 거라면 비전이 좋은 학교에서 일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한양대학교 신입 행정직원 채용 공고가 떴을 때 망설이지 않고 지원했습니다. 제게 있어 한양대학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은 일터예요.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항상 다정하게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 총무팀 식구들이 있으니까요. 사회초년생인 제가 이렇게 좋은 곳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하루하루 일하는 것 자체가 즐거울 수밖에요. 저의 목표는 앞으로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는 구매 행정 담당자가 되는 것입니다. 선배들의 조언도 듣고 학교에서 주최하는 교육에도 적극 참여해 구매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 싶습니다. 한양대학교는 나의운명 ▲ 백재현(서울캠퍼스 대외협력팀) 한양대학교와 저는 인연이 참 깊은 것 같습니다. 11학번으로 한양대학교 경영학부에 입학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인연을 맺고 있으니까요. 제 삶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제게는 각별한 곳입니다. 한양대학교의 언덕은 악명 높기로 유명하죠. 학창 시절 그 언덕을 자주 넘어야 했는데, 덕분인지 체력만큼은 특히 자신이 있습니다. 하하. 합격자 발표가 있던 날, 생각보다 떨리더라고요. 오전 11시부터 시작해서 모니터에 ‘합격’이라는 두 글자가 뜬 오후 2시까지 엄청 불안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를 믿고 직원으로 뽑아준 학교를 위해서라도 어서 빨리 제 몫을 다하는 직원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의 교직원이기 전에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학점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를 꼭 하고 싶습니다. 이때가 아니면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거든요. 관심이 가는 활동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다양하게 도전해보길 바랍니다. 학생이 아닌 직원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 전성은(ERICA캠퍼스 PRIME사업팀) 사기업에서 2년 정도 근무했는데 적성에 맞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한양대학교에서 근무하게 되면 학생들과 직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됐습니다. 한양대를 다니는 또래 친구들의 말과 모습을 보면서 발전 가능성이 무척 큰 학교라는 걸 잘 알고 있었거든요. 전화로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얼떨떨해서 별다른 인사 없이 끊었는데, 기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 인사팀 과장님께 따로 이메일을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교직원이 되고 나니 학교 전체를 보는 시야가 굉장히 넓어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 축제 하나에도 학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학교 내 여러 부서와 교직원들의 노고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학생 때 경험했던 학교 일들을 다른 관점에서 접하게 된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입 직원으로서 한양인이 된 만큼 명문 학교 이름에 누가 되지 않고 한양인이 가는 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한대 2017년 11-12월호 이북 보기

2017-12 19

[학생][도전한대] 미래를 향하는 알고리즘 교육

세상은 거듭 발전하는데 한국의 교육은 국영수 위주의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의 변화 속도에 발맞춰 교육도 새로운 모습을 꾀해야 할 때가 왔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주목받고 있다. 기존 교육 방식을 지양하며 미래를 위한 교육을 연구하고 있는 알고리즘랩스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글. 이주비(학생기자) / 사진. 안홍범 ▲ 알고리즘랩스 대표 손진호(기계공학부 11) 학생 세 번의 실패와 네 번의 도전 지난 6월, 한국경제신문에서 발행하는 대학생 온·오프라인 미디어 <캠퍼스 잡앤조이>에서 20대 청년 CEO 40인을 선발했다.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현재 졸업은 했지만 대학 때 창업을 한 이들이 대상이다. 이 중 한 명으로 ‘알고리즘랩스’의 손진호 대표가 선정됐다. 지난 2016년 10월 설립된 알고리즘랩스는 소프트웨어 교육 중 알고리즘 영역의 학습 시스템 및 인력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현재 중학교, 국제학교, 대학교 등 15곳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촉망받는 20대 청년 CEO지만, 그의 창업 과정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우선 손진호 대표의 도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알고리즘랩스가 벌써 네 번째 창업이다. 그러나 그간의 노력들이 헛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비록 앞의 세 번의 도전에서 제대로 된 이익을 창출하지는 못했지만 알고리즘랩스 창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일조했기 때문이다. 충분한 자본금이 없는 대학생이 제조업을 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도, 팀원 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법도 이때 배울 수 있었다. “지난 세 번의 창업에서 수익을 얻지 못하다 보니 직원들에게 인건비를 거의 못 줬어요. 사업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란 판단이 들어 이번에는 일단 저 혼자 시작했어요. 물론 지금은 식구가 훨씬 더 늘었지만요.” 알고리즘 교육을 창업 아이템으로 정하게 된 데는 손 대표가 오랜 기간 알고리즘을 공부한 것이 그 배경으로 작용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지금까지 손 대표는 알고리즘 공부를 쉬지 않고 계속해왔다. 20대가 된 이후에는 알고리즘 강사를 하며 알고리즘 교육에 대한 경력을 쌓았다. 알고리즘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트렌드가 생기기 시작하고, 2018년부터 공교육에 소프트웨어 교육이 도입된다는 것을 알고 창업을 결심했다. 이렇듯 실패에 굴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어린 나이는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반면, 어리니까 실패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이번이 네 번째 창업인데 저는 아직 스물여섯 살밖에 되지 않았잖아요. 창업을 시작할 때 초기 자본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항상 정부 지원금을 받고 시작해서 실패해도 리스크가 적었어요. 그러니 창업에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자신의 경험을 잘 살릴 수 있는 분야만 있다면 한번 시도해보길 추천합니다.” 수학엔 <수학의 정석>, 알고리즘엔 <알고리즘랩스> 알고리즘에 대한 손진호 대표의 오랜 경력은 알고리즘랩스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저는 중학교 때 공부를 그리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고3 때 한국 정보올림피아드 대회에서 13등을 해서 은상을 받았어요. 저처럼 이해력이 부족한 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손 대표는 그간 알고리즘 공부를 해왔던 경험에 비추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진도를 빨리 나갈 수 있게, 부족한 학생들은 천천히 가더라도 결국은 잘할 수 있게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했다. 또한 공부를 하면서 ‘이 정도는 알겠지’ 하고 넘어가 힘들어했던 경험도 떠올렸다. “앞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이해할 때까지 복습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없도록 한 거죠. 또 학생들이 진도를 나갈수록 힘들어하기보다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아져 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구성했어요.” 수학 공부를 할 때 많은 학생들이 <수학의 정석>부터 펼친다. 그야말로 수학 교재의 ‘정석’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손 대표는 <알고리즘랩스>가 알고리즘 공부의 ‘정석’이 되는 것을 목표로 전진하고 있다. 변화의 선두에 선다는 것 알고리즘랩스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말을 모토로 삼고 있다.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기업은 시속 100마일의 속도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부와 관료 조직, 정책과 법 제도는 30마일도 안 되는 속도로 따라와 변화와 발전의 흐름을 저해한다고 주장한다. 손 대표는 같은 맥락에서 100마일이라는 세계의 흐름에 한국의 교육은 고작 30마일의 속도로 따라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속도에 맞춘 교육, 즉 미래를 위한 교육을 연구하는 중이다. “이제는 학벌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경쟁력이 중요해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한국 교육은 입시 위주로 과거에만 머물러 있어요. 이때 최대 피해자는 과거의 산물로 교육을 받은 학생이겠죠.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파악하고, 그 흐름을 따라가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손진호 대표는 창업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언했다. “자신이 살아온 경험을 담아낼 수 있는 창업 분야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창업을 할 때 나의 커리어와 무관한, 사회적으로 유망하다고 말하는 분야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경쟁력을 갖추기가 힘들어집니다. 자신이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고 정말 잘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걸 선택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 후 이를 직접 실행에 옮기는 자세가 필요하죠.” 변화를 주도하는 일은 어렵다. 그 변화가 사회에서 오랜 기간 동안 굳어온 관습에 반하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알고리즘랩스는 선두에 서서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좋은 교육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궁금해요! Q. 학교 수업에서 배운 것 중 창업에 도움이 된 것이 있나요? A. ‘기계공학 기초실험’이라는 과목이 있는데, 어떤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드는 게 수업의 주요 내용이에요. 이 수업을 들으면서 배워본 적도 없는 프로그램과 만들어 본 적도 없는 제품을 잘 만들어냈고, 다른 사람들이 한 개를 만들 때 저는 혼자서 열 개 정도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아마 그간 공부해왔던 원리 덕분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컴퓨터 중심으로 바라보는 사고를 익혀왔던 것이 주효했고, 소프트웨어 교육은 사전에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런 깨달음이 창업 아이템을 선정할 때도 도움이 됐습니다. Q. 교내에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이용한 적이 있나요? A. 저희는 매우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열린 글로벌 소프트웨어 창업경진대회에서 제가 참가했던 팀이 대상을 수상해 상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현재 한양대학교 창업동아리에서도 지원금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법률적인 문제도 발생하게 되는데, 한양대에서 추천해주는 변호사나 로펌을 통해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여러모로 많은 면에서 학교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Q. 창업을 하고 나서 보람찼던 점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교육은 그 자체로 좋은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해요. 교육으로 해당 학생의 미래 경쟁력을 키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든 그렇지 않든 강의를 계속하면서 학생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또 작년에 막 창업을 시작했을 당시의 제가 지금의 저를 본다면 부러워할 것 같아요.(웃음)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제 일정을 스스로 체크하고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다는 점이에요. 교육이라는 가치와 주체적인 삶, 이 두 가지 면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사랑한대 2017년 11-12월호 이북 보기

2017-12 19

[학생][동고동락] 빅데이터로 도원결의!

‘문화관광 빅데이터 분석대회’ 대상 수상팀 ‘빅데이터’라는 이름 아래 도원결의한 한양대 학생들이 있다. 각기 이유와 사정은 다르지만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 위에는 ‘빅데이터’라는 공통분모가 있었다. 그들은 과연 빅데이터라는 나무 아래에서 어떤 일을 벌였을까. 글. 노윤영 / 사진. 안홍범 문화관광 빅데이터 분석대회 대상의 영예 지난 8월 23일 열린 ‘문화관광 빅데이터 분석대회’ 시상식에서 한양대학교 학생 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권오준(철학과·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컴퓨터전공 다중전공 15)·김대현(경제금융학부 13)·이연주(경영학부 14) 학생과 윤재철(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컴퓨터전공 10) 동문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1차 보고서 평가와 2차 PT 평가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 전략을 제시해 대상이라는 큰 성과를 얻었다. “당일 결과가 나오기 몇 초 전까지도 대상을 확신하지 못했어요. 아직도 그때의 기분이 생생히 떠오르네요.”(권오준) 지난 7월 초,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커뮤니티 ‘위한’에 빅데이터 분석에 함께할 인원을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올린 이는 권오준 학생. 빅데이터에 흥미를 느끼고 있던 김대현 학생과 당시 재학 중이었던 윤재철 씨가 연결이 되고, 관광 및 마케팅 지식을 보완해줄 이연주 학생이 합류하면서 ‘그들의 특별한 모의’가 시작됐다. 문화관광 빅데이터 분석대회는 지정 주제와 자유 주제로 나뉘어 시행됐다. 지정 주제의 경우, ‘내국인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방안’ 중 선택해야 했다. 주제를 수도 없이 뒤집는 고민 끝에 ‘내국인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선택하고, 2016년 말부터 시행한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 정책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지역별 방문객 편차는 줄이고, 숙박일수는 늘리고 흥미로운 것은 네 명 모두 빅데이터 공모전 경험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처럼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까? “문화관광연구원과 SKT, 신한카드에서 제공받은 기본 데이터를 활용했어요. 목적성이 분명한 데이터를 선별했고, 인과관계도 꼼꼼하게 따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자연스러운 흐름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요.”(윤재철) 그들이 선택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정책은 우리나라 지역 관광의 수준을 높이고자 3~4개 지방자치단체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어 이를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는 5개년 프로젝트다. “정책 목표는 ‘체류기간 제고와 지역 관광객 편차 감소’였어요. 이에 맞춰 체류기간이 짧은 권역(대전, 공주, 부여, 익산)과 지역 간 방문객 편차가 심한 권역(여수, 순천, 광양, 보성)을 선정해 집중 분석했습니다.”(김대현) 이를 바탕으로 체류기간이 짧은 권역에는 친지 방문 위주의 가족 단위 방문객을 여가·위락·휴가 목적의 관광객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지역 간 방문객 편차가 심한 권역에는 장년과 노년층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맞춤 관광 등을 해결책으로 제안했다. 권오준·김대현 학생과 윤재철 씨는 데이터를 선별해 분석하는 일을 맡았고, 관광학을 공부했던 경험이 있는 이연주 학생은 관광 지식을 바탕으로 보고서의 전체 흐름을 다듬었다. 빅데이터라는 공통분모 이들의 분석이 높은 평가를 받은 데는 주제 선택도 한몫을 했다. “대회 전 열린 데이터 설명회 때 주최 측에서 국내 여행객 실태 자료를 활용해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팀들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방안을 택했죠.”(이연주) 식상하고 흔한 주제를 피해 남들과는 다르게 내수 관광에 집중한 것이 주최 측 의도와 잘 들어맞은 셈이다. 이들이 빅데이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각기 다르다. 누군가는 데이터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는 과정이 흥미로워서, 누군가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기 위해, 누군가는 트렌드를 읽는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였다. 각기 이유와 사정은 다르지만, 이제 그들은 이번 결과를 발판 삼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한다. 지금처럼 값진 땀방울을 흘릴 수 있다면, 머지않아 각자의 꿈도 현실이 되어 있지 않을까. ▲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대현 학생, 윤재철 동문, 권오준·이연주 학생 사랑한대 2017년 11-12월호 이북 보기

2017-12 12 중요기사

[동문]당신에게 전하는 '이너피스(Inner peace)'

운동선수에게 필요한 자질은 어떤 것이 있을까. 누구는 판도를 뒤집을 만한 놀라운 기술이라고 이야기한다. 다른 누구는 불리한 상황을 버텨내는 지치지 않는 체력이라고 한다. 둘 다 운동선수에게 필요한 조건이고, 경기에서 멋진 결과를 내기 위해 필수적이다. 하지만 제 3의 요소에 주목한 사람이 있다. 화려한 기술, 왕성한 체력을 흔들림 없이 발휘할 수 있는 배경인 굳건한 `멘탈`. 이 연구분야 최전선에 있는 유충경 동문(경기지도학과 97)의 심리 트레이닝에 함께했다. `마음 다스리기`를 경험하다 프로 골퍼를 꿈꿨고, 대학교 때 프로 자격증을 취득해 활동한 유 동문은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기 원했다. 중학교 2학년때부터 경직된 환경 속에서 선수생활을 했다는 유 동문은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필드에 오르는 것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기량이 좀처럼 오르지 않았습니다. 슬럼프였죠. 주변 상황도 골프에 열정을 가지기 어려운 환경이었어요.” ▲유충경 동문(경기지도학과 97)을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 역 근처 회의실에서 만났다. 인터뷰 시작 직전까지 유 동문은 선수들의 멘탈 트레이닝에 매진하고 있었다. 그런 유 동문에게 2008년에 시작한 박사과정은 새로운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첫 스윙이 됐다. “2004년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2008년도부터 스포츠심리학 박사과정을 밟았어요. 필드 위의 나를 알아가기 위해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죠.” 자신의 심리에 대해 10개월간 이어진 카운셀링 또한 유 동문의 열정을 불타게 하는 촉매로 작용했다. “심리학에 대한 재미와 자신감, 그리고 내적 동기가 충분했어요. 그때부터 스포츠 심리에 그치지 않고 일반 심리, 상담 심리, 카운셀링 가릴 것 없이 공부했네요.” 인문과 자연을 아우르며 지식을 쌓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그 결과는 정직했다. 2013년 잠깐 다시 선수로서 시합을 가진 유 동문은 현역으로 뛰었을 때 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둔 기억을 떠올렸다. “스스로에게 심리 훈련을 임상 시험 식으로 적용했어요. 현역 때 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왔죠.” 이 결과로 모종의 사명감을 느끼고, 골프 멘탈 트레이너의 길을 걷게 됐다. “누구나 자신의 기량을 100% 펼치고 싶어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흔들리지 않고 기량을 펼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요.” 아무도 가지 않던 '그린' 위에 오르다 연필 뒤에 지우개를 단다. 지금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처음으로 그 생각을 해내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선수 시절의 경험과, 심리학 박사의 전문성을 둘 다 요구하는 세계에 일찍이 뛰어들고, 성공적으로 융합해낸 유 동문. 그를 움직이게 한 동기는 무엇일까. “제가 그랬고, 다른 많은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해 누구도 접근하지 않았고요.” 선수들이 겪는 심리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멘탈 트레이너를 시작한 유 동문은 “트레이닝을 받은 선수들이 보여주는 긍정적 마인드, 삶의 에너지와 경기력 향상이 좋은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충경 동문(경기지도학과 97)이 파라다이스 골프레인지 2층에서 ‘골프 선수, 내 아이 어떻게 케어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출처: 골프타임즈) 프로로서 쌓은 필드의 경험과 심리적인 분석 및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유 동문은 현재 스포츠 선수들의 멘탈 트레이너로 활약 중이다. 지난 6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프로 이수진 선수와 체결한 멘탈 트레이닝 훈련이 대표적이며, 이 외에도 국내의 골프 아카데미들과 협업해 선수 양성과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심리적인 훈련에 대해 수요가 폭발적이에요. 바쁘지만,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지도하고 있네요.” -자신의 성공적 결과를 사용하는 것으로 성공적인 단기기억을 장기기억화 하는 전략화인 것이다…..중략…..이미 많은 선수들이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고, 그 효과를 보고 있다. 1부 투어를 뛰는 선수들이 간혹 시합 당일 라커룸에서 일지나 수첩을 보고 있는 선수들을 종종 목격한다. 이들이 보고 있는 것이 바로 ‘긍정회상카드’로 이전에 자신이 성공한 샷들을 여러 범주화하여 기재한 것으로 휴대하기 편하게 수첩이나 일지에 적어 시합 당일 라커에 앉자 다시 꺼내본다.-[유충경의 멘탈 & 뇌학습], ‘자신감과 유능감을 높이는 긍정 회상카드'에서 발췌 ▲유충경 동문(경기지도학과 97)은 지난 6월 이수진 프로와 1년간 멘탈 트레이닝 훈련 계약을 체결했다. (출처: 골프타임즈) 굳건한 마음으로 유 동문은 선수로 뛰거나 지도자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멘탈 트레이닝의 중요성과 거부감 없는 접근을 요청했다. “기술이나 체력과 같이, 멘탈 또한 트레이닝의 일부분입니다.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그 상황에서 자신이 가진 기량의 100%를 끌어내도록 할 수 있는 촉매제가 바로 심리 훈련입니다.” 또한 유 동문은 향후 자신과 같은 멘탈 트레이너들을 양성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심리적인 훈련을 원하는 선수들의 수요는 많습니다. 수요가 많으니, 선수들을 담당하는 트레이너 또한 많아야 하죠.” 아직까지 국내에서 스포츠 선수의 심리적인 일면을 담당할 영역의 발전이 미비하기에, 유 동문은 선봉에 서서 멘탈 트레이닝 영역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일구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골프는 상황을 분석하고 정보를 도출해 결과를 이끌어내는 스포츠예요. 결과를 이끌어내는 과정은 기술과 체력으로 커버할 수 있지만, 그 전 단계는 심리적인 단계죠. 최상의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탄탄한 기술과 체력, 그 둘을 흔들리지 않게 할 굳건한 멘탈이 필요해요.” ▲국내에서도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충분한 지원을 받게 해주고 싶다는 유충경 동문의 바람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해본다. 글/ 채근백 기자 cormsqor12@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7-12 05 중요기사

[교수]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버텨라

자전거를 오랜 시간 타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바퀴를 굴려야 한다. 25년간의 연구를 통해 기업을 설립한 박재구 교수(자원환경공학과)는 본인의 인생을 ‘자전거 타기’에 비유했다. 주변의 만류나 기대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걸어간 그는 한 분야에 정통하기까지 철저한 ‘장인 정신’을 지켰다. 최근 국내 유일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벤처캐피털 KTB네트워크(대표 신진호)로부터 30억을 투자유치에 성공한 박재구 교수를 만났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실험실 창업기업’ 박재구 교수가 실험실 창업기업 ‘㈜마이크로포어’(이하 마이크로포어)를 설립하던 2000년, 정부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 조치법’을 시행하며 교수의 창업을 독려했다. 실험실 창업기업이란 해당 대학의 교수가 대학이 보유한 연구시설을 활용해 신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벤처기업을 말한다. 박 교수는 산업 전반적으로 적용범위가 넓은 기초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자원산업 관련 연구를 진행했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마이크로포어를 설립했다. 마이크로포어의 주력제품은 ‘가열로 단열재’다. 박 교수는 지각을 이루는 수많은 성분 중 연구 목적에 적합한 미네랄을 조사했다. 이후 실리카(silica, SiO2) 소재를 선택, ‘가열로 단열재’를 생산했다. ‘가열로 단열재’는 약 500도 고온을 가하는 열처리 장비에 사용된다.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아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도록 돕고, 열처리 장비 외부로 열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현재 디스플레이 공정의 부품소재인 ‘가열로 단열재’는 독일과 일본 등에서 전량 수입으로 공급되고 있어요. 각각의 제품들은 무겁거나 단열 효과가 낮은 등 한계점을 갖고 있죠. 이러한 제품들의 대체제로서 제가 개발한 ‘가열로 단열재’는 단열 효과가 뛰어나고 표면이 매끈매끈해 가루가 나오지 않아요.” ▲박재구 교수(자원환경공학과)가 본인이 개발한 ‘열처리 장비용 가열로 단열재 재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단열재 재료의 핵심은 공극률이다. 공극률은 재료에 공기층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그 정도가 많을수록 단열 성능이 높아지지만, 공정 과정에서 분진이 많이 생겨 표면의 매끈함에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박 교수가 개발한 기술력은 표면의 입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에 비해 공극률이 높고, 단열 성능이 높다. 수입 가열재보다 뛰어난 품질은 소재의 국산화를 이끄는 계기가 됐다. 현재 30억 투자 유치를 통해 국산화의 첫 발자국을 내디딜 예정이다. 창업 18년차에 접어드는 현재, 박 교수는 한양대학교 내의 실험실 창업기업 중 가장 긴 업력을 갖고 있다. 물론, 주변에선 창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재정적인 지원이 필수적이고, 제품을 생산하기까지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때 도쿄대학에서 대학원을 다닌 박재구 교수는 이렇게 답했다. “일본에 이런 말이 있어요. ‘물건을 만들 줄 모르면 아무것도 아니다.’ 제조업이 강해야 우리나라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가능성을 보고 창업을 감행했죠.” 도시광산 개발, 주머니 속에 있는 광산을 연구하다 1974년 한양대 자원공학과에 입학해 전공에 큰 매력을 느낀 박 교수는 20년간 도시광산 개발에 관한 연구도 지속했다. 도시광산 개발은 폐 휴대폰, 폐 노트북 등을 선별적으로 처리해 금속을 회수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다. 박 교수는 해수 중에서 Li 이온을 회수하기 위한 도구를 개발하는 한편, 해저 퇴적물에서 회수한 중광물(비중이 표준입자의 비중보다 큰 퇴적암의 입자)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자원은 크게 세가지 과정으로 나뉩니다. 자원을 찾는 것이 ‘탐사’, 찾은 것을 캐내는 것이 ‘개발’, 그리고 캐낸 것이 지상으로 나오면 ‘처리(processing)’. 저는 ‘처리’, 즉 자원활용으로 부가가치를 올리는 연구를 하죠.” 박 교수는 더 이상 자원은 땅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닌, 사용하고 남은 자원을 재활용하는 ‘순환자원’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산에서 귀금속을 캐던 시대는 지났어요. 이제는 주머니 속에 있는 스마트폰에 더 많은 금이 존재합니다. 우리나라 해남 금광의 광석 1t 중 금속함량이 5g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양의 자원이 방치되고 있는 셈이죠.” ▲박재구 교수를 지난 2일 과학기술관에 위치한 연구실에서 만났다. 이렇듯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에서 순환자원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자원은 제조업의 원천이에요. 순환자원기술로서 자원을 확보하고 이후 생산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해요. 우리나라에 있는 공장 수를 늘려서라도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제조업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교수로서의 역할과 기업 경영을 병행할 수 있었던 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재구 교수는 끈기라고 답했다. “하루에 두 시간 자면서 생활했습니다. 신발이 닳았는지도 모르고 시간을 쪼개 바쁘게 살았어요. 꾸준히 제 갈 길을 갔죠. 늪이 있으면 빠지지만, 빠져 나오는 과정 또한 재미있었네요.” 버텨라, 그리고 도전해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둔 박 교수의 마이크로포어는 전성기로 도약하고 있다. 주변의 우려 속에서 우직한 힘으로 버텨낸 그는 후배 공학도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도전하세요.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보다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일을 만들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패한 벤처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스스로의 도전정신이 중요해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2015년 기준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창업 후 3년 생존율은 38%에 그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유일의 원천기술로서 30억 투자 성공을 이끈 박재구 교수는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는 공학도다. 계속해서 순환 자원과 소재 개발을 연구하는 박 교수의 새로운 소식을 기다려본다. ▲국내 유일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박재구 교수는 새로운 자원 산업 시대에서 힘차게 도약할 것이다. 글/ 정민주 기자 audentia1003@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7-12 04

[동문]의료 정보 플랫폼의 새 판을 짜다

평소 당뇨를 앓고 있는 60대의 김한양 씨. 오늘도 새벽 6시에 기상한 그는 웨어러블 메디컬 디바이스(Wearable medical device)를 통해 현재 몸 상태를 체크한다. 잠시 후 그의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리고 최근 한 달간의 혈중 포도당 농도 그래프와, 중이염이 의심되니 이비인후과에 방문하라는 안내 메시지가 뜬다. 이윽고 찾아간 집 근처 병원. 전문의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김 씨의 다른 병원에서의 진료 기록들을 확인하고, 이에 맞는 일대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료 후 김 씨는 ‘메디토큰’으로 병원비를 결제하고 오늘 생성된 진료 기록은 고스란히 김 씨 휴대폰에 저장된다. ‘맞춤형 의료 서비스’,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영상 의학 전문의로 인턴, 레지던트 수료 후 올해 초 공중보건의 생활을 마친 이은솔 동문(의학과 03). 소위 잘 나가는 '엄친아'로서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그가 난데없이 올해 4월 한 의료계 스타트업의 대표가 됐다.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의료계에 접목해, ‘병원’ 중심의 폐쇄적인 의료 정보 시스템을 ‘환자’ 중심의 개방적인 시스템으로 바꾸겠다는 것. “현재의 의료 시스템은 불완전한 면이 많아요. 환자 입장에서는 1차 병원에서 받았던 검사를 2,3차 병원에서 다시 받기도 하고, 자신이 지금껏 어떤 진료를 받아왔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죠. 자신의 개인 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모르는 경우도 부지기수고요.” ▲이은솔 동문(의학과 03)의 말처럼 '메디블록'을 통해 환자는 불필요한 진료 비용을 감소할 수 있고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슈퍼 그레잇! 이 동문의 말처럼 현재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상당 부분 ‘병원’중심으로 구성돼있다. 환자의 진료 기록은 각기 다른 병원에 분산돼있고, 전문의와의 짧은 진료 시간 동안 자신의 모든 병력(病歷)을 전달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이 동문은 ‘메디블록(Medibloc, 클릭 시 홈페이지로 이동)’을 통해 탈 중앙화된 의료 정보 시스템과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의료 서비스 및 기기로부터 생성된 모든 정보를 한 곳에 저장하고 관리해요. 즉 세계 어디서든 통합된 의료 정보를 활용해 일대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죠. 그리고 저희 ‘메디블록’을 이용하는 참여자들은 ‘메디토큰(Medi Token: MED)’이라는 가상 화폐를 통해 서로 거래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의료인은 환자의 의료 정보를 기록할 때 ‘메디토큰’을 지급받는다. 또 특정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 연구자는 환자에게 ‘메디토큰’을 지급하면 되고, 반대로 환자는 ‘메디토큰’을 통해 유료 서비스 결제가 가능하다. 단, 의료인은 환자의 승인을 받아야만 메디블록 시스템에 의료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데, 현재 해당 사업은 중국계 블록체인 플랫폼인 ‘퀀텀(QTUM)’을 통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11월 27일엔 ‘메디토큰’의 가상화폐공개(ITO: Initial Coin Offering)가 이루어졌으며, ‘메디토큰’ 총 발행량은 100억 개로, 1QTUM당 2000MED를 구입할 수 있다. (2017년 12월 초 기준: 1QTUM= 약 1만5000원) ▲'블록체인'은 공공 거래 장부라고도 불리며 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이다.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 주며,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 방식을 사용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의료와 IT의 결합을 시도하다 그렇다면 이 동문은 언제부터 이렇게 의료계에 IT 기술을 적용하려는 생각을 했을까? “사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대학을 다니는 동안에도 프로그래밍 관련 알바를 많이 했고, 영상 의학을 이용해 AI를 만드는 작업에도 참여했었죠. 나중엔 아산병원에서 전공의 생활을 했었는데, 그때도 프로그램 개발이나 의료 데이터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 동문은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에만 매몰돼 주객이 전도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즉 자신의 전문 분야를 어느정도 잘 해내는 상태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 “제가 만약 의대 공부나 레지던트 생활을 소홀히 했다면, 저는 아마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됐을 거예요.” ▲(왼쪽 아래) 이은솔 동문과 메디블록의 여러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동문 반대편은 고등학교 동창인 고우균 공동 대표. (출처: 메디블록) 이렇게 지난 1년 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4월 창업에 성공한 이 동문. 그러나 IT 분야는 2-3년 주기로 특정 기업이 빠르게 뜨고 지는 만큼, 비교적 변화 속도가 느린 의료계에 이를 적용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현재 블록체인을 보면 어느 정도 과장된 측면은 있어요. 특히 금융 쪽은 투기가 심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강력히 규제하려고 하죠. 하지만, 이를 의료 분야와 연관 지어 생각한다면 미래기술로서 큰 장래성이 있기에, 몇몇 관련 부처들은 계속해서 지원하려는 입장입니다.” ▲'메디블록(Medibloc) - 의료경험에 가치를 더하다' 홍보 영상(출처: Youtube) 보안성과 신뢰성, 두 마리 토끼를 둘 다 잡을 것 그렇다면 메디블록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의료 정보 플랫폼이 상용화된 후, 예상되는 문제점이나 취약점은 없을까. 만약 악의를 품은 누군가가 의료 정보를 유출하거나 조작한다면 이는 해당 시스템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훼손할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동문은 “환자가 원하면 자신의 데이터를 암호화 한 후 서명한 채로 다른 별도의 저장소에 보관할 수 있으며, 본인이 가진 데이터가 진본인지 또는 수정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플랫폼이 운영된다”고 말했다. 즉, 전자 문서로서의 기능과 역할은 차질 없이 수행된다는 것. “핸드폰 어플 출시 시점은 내년 말로 계획하고 있어요. 디자인과 편의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그만큼 많은 분들이 애용하길 기대 중입니다.” ▲이은솔 동문은 "향후 5년이나 10년 후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내다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때를 대비한 공부를 지금부터 조금씩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