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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5 인터뷰 > 학생 중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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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퍼지는 사회공헌

‘착한프로젝트’ 공모전에서 큰 성과를 이끌어낸 G.I.L. 팀

채근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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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o1XM

내용

‘골수기증’ 하면 보통 꼬리뼈 부근에 커다란 관을 달고 누워있는 사람이 큰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장면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조혈모세포 기증, 즉 골수기증으로 세간에 알려져 있는 의료행위에 대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은 ‘아프고 번거롭다’라는 인식이 대세다. 하지만 부정적인 세간의 인식을 사회공헌에 대한 열정 하나로 바꿔낸 사람들이 있다. 푸르덴셜 사회공헌재단 ‘착한프로젝트’ 공모전에서 조혈모세포 인식개선 프로젝트팀 G.I.L.(Game In Love)로 뜨거운 성원을 이끌어낸 진정우, 박명용(이상 문화콘텐츠학과 4) 씨를 만났다.

 
 
게임으로 퍼지는 도움의 손길


‘착한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공모전이라 해도 똑같이 머리를 쥐어뜯는 것에는 예외가 없다. 하지만 진정우 씨는 조금 달랐다. 잘 팔릴 만한 무언가를 기획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뜯기보다는 본인이 추구하는 신념을 프로젝트에 녹여 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게임 관련 학과를 전공하다 보니, 기능성 게임에 관심이 많아요. 평소에 게임을 통해서 세상을 좋게 만들고 싶단 생각을 했었죠.” 조혈모세포 기증 활성화라는 난해한 주제가 게임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조혈모세포 인식 개선을 해야 하는 주제에요. 그런데 ‘이걸 게임으로 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생각했죠.” 진정우 씨는 기획단계에서는 실제로 게임을 만들어 시연하기도 했다. “조혈모세포가 혈관에서 콜레스테롤을 피해 골수기증을 받을 소녀에게 달려가는 게 기본 형식이에요.” 물론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조혈모세포에 대한 정보를 알차게 집어넣는 작업에 많은 고민을 했다. “조혈모세포 채취 방식은 예전에는 골수 조혈모세포 채취라고 해서 꼬리뼈 쪽에서 직접 뽑아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분헌혈방식으로 바뀌었어요. 일반적인 헌혈과 똑같은 방법이죠. 하지만 사람들은 이걸 잘 몰라요.” 게임을 하기에 앞서 조혈모세포 관련 퀴즈를 풀며 자연스럽게 지식을 쌓고, 번거로운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는 진정우 씨 얼굴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G.I.L.(Game In Love)팀이 만들어낸 결과물인 Cell in Love. 사람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는 게임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출처: 진정우 씨)
개발 방향이 잡혔지만, 쉬고 있을 틈은 없었다. 조혈모세포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수단인 게임은 윤곽이 잡혔지만, 콘텐츠에 대한 확실한 홍보 방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진정우 씨는 그야말로 ‘휴가’를 반납하면서 일에 매달렸다. “휴학을 하고 13박 14일로 제주도 여행을 갔어요. 근데 이틀 빼고 나머지를 기획서 작성하는데 모조리 쏟아부었죠.” 피땀을 흘려 만든 기획서를 가지고 발표도 진행했다. “어르신 분들, 게임에 관심 없는 분과 미심쩍은 눈치로 보시던 분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했어요. 별다른 반응이 없어 불안했는데, 나중에 게임을 만들 수 있겠냐는 연락이 와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죠.”
 
191번의 희망
 
진정우 씨는 조혈모세포 기증 인식개선 게임 ‘Cell in Love’을 들고 눈코 뜰새 없이 돌아다녔다. 프로젝트는 대성공이었다. “5월 16일에는 한국외대, 24, 25일에는 ERICA캠퍼스, 26일에는 협성대에서 축제기간 동안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스마트폰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간편한 캠페인에, 마침 축제기간이라 많은 사람을 모을 수 있었다. “기증희망을 등록하신 분들이 191명이나 돼요. 우리가 해낸 결과라 생각하니 많이 뿌듯했지요.”
▲팀장 진정우 씨(사진 왼쪽)는 기증희망자 191명을 모집한 그 날을 떠올리며 행복해했다.
 마냥 캠페인이 잘 돌아간 것은 아니었다. 캠페인 도중 마음이 꺾일 뻔한 상황도 몇 번 있었다.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심을 가지기보단 상품만 보고 맹목적으로 오시는 분들이 있었어요.” 하루 종일 부스 근처에 머무르면서, 본인 기록보다 높은 점수가 등록되면 바로 다시 갱신하던 참가자도 있었다. “등록을 해야 상품을 주는 것에 반감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었죠. 왜 피를 뽑아야 하냐고 역정을 내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사람들의 관심이 캠페인의 의의보단 상품에 쏠리는 것 같아 회의감이 들었다는 진 씨는 살짝 우울해 보였다. “신도림에서도 길거리 캠페인을 했어요. 근데 정말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더라구요. 그날 캠페인 끝나고 술을 많이 마셨죠.”
 
하지만 진정우 씨는 기증을 희망하는 사람들 덕분에 프로젝트가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다고 말한다. “게임을 준비했는데, 오히려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등록을 하고싶다고 오신 거에요. 원래부터 하고 싶었다고. 기증등록을 바로 하시더라구요.” 조혈모세포는 환자와 부모가 일치할 확률이 5%, 형제는 25%다. 혈육관계에서 기증자를 찾지 못하면 2만분의 1의 확률을 가진 타인 속에서 기약 없이 기증자를 찾아야 한다. 기증자가 최대한 많아야 일치하는 조혈모세포를 가까스로 찾을 수 있는 현실에서, 기증희망등록을 하러 몰려든 사람들은 진 씨에게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게 했다.
 
행복한 사회를 위한 한 발, 사회공헌
 
이번 ‘착한 프로젝트’ 공모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진정우 씨는 지금 또 다른 공모전을 찾고 있다. 하지만 남들과는 조금 다른 이유다. “딱히 공모전을 해서 스펙을 쌓거나 하는 거엔 관심이 없어요. 대신 공모전이 제시하는 주제 안에서 어떻게 사회공헌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고 싶어요.” ‘공모전’보다는 ‘착한 프로젝트’에 주목한 진 씨는 본인이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지역문제, 사회문제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길 원한다.
 
“제임 맥코니걸이라고, ‘게임은 세상을 더 좋게 만든다’라고 주장한 개발자가 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걸로 남들을 좀더 행복하고 나은 삶을 살게 해줄 수 있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깨닫게 되었어요. 내가 능력이 많지 않지만, 이걸로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해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당시 푸르덴셜 사회공헌재단이 주최한 ‘착한 프로젝트 공모전’에 참가한 진정우 씨와 팀원들. 밤낮으로 기획하고 백방으로 뛰어다닌 것이 결실을 맺었다. (출처: 진정우 씨)

글/ 채근백 기자          cormsqor12@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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