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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 12

[학생]사진동아리 하이포, 장애인 합동결혼식 웨딩 앨범 제작하다

‘백년가약’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결혼식은 한 사람의 일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장애를 가진 이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위해 위해 우리대학의 중앙사진동아리 하이포(H.Y.P.O, Hanyang Photo Organization)가 합동결혼을 하는 장애인들의 웨딩앨범을 촬영했다.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다 지난 5일 장애인 합동결혼식 웨딩 촬영이 진행됐다. 사진 촬영은 우리대학의 '하이포와 서울대 사진동아리 '영상'이 맡았다. 합동결혼식은 보통 지방자치단체의 사회 기여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결혼식 자체에만 의의를 둘 뿐, 웨딩앨범 촬영 등의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성남시에서 진행된 합동결혼식 역시 마찬가지였다. 예산 문제로 인해 웨 앨범 촬영이 포함되지 못했다. 하이포와 영상은 힘을 합쳐 그들의 웨딩앨범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사진 촬영을 나갔던 조민수(건축학부 2) 씨는 “인생에 있어 평생 가는 웨딩앨범 촬영이 빠져있는 것을 보고, 힘을 모아서 찍어보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 왼쪽부터 하이포의 이윤섭(소프트웨어전공 2) 씨와 조민수 씨(건축학과 2). 웨딩앨범 제작 과정에 대해 들었다. 그러나 대학생의 힘으로 다섯 커플의 웨딩앨범을 제작하기에는 자금이 부족했다. 이를 위해 떠올린 것이 크라우드펀딩이었다. 이들은 ‘더불어 플랫폼’에 합동결혼식 웨딩앨범 제작을 위한 펀딩을 올렸다.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선행에 동참했다. 하이포 회장 이윤섭(컴퓨터공학부 2) 씨는 “많은 친구들의 도움을 통해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 홍보를 했는데 돈이 안 모여서 걱정을 좀 하긴 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좋은 일을 한다고 동아리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시더라고요. 결국 크라우드 펀딩 목표치에 도달해서 웨딩앨범을 제작할 수 있었죠.” 특별한 경험이 됐던 촬영 목표 금액에 도달한 후 하이포는 바로 웨딩앨범 제작 준비를 시작했다. 두 동아리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차근차근 준비했다. “서울대학교 친구들이 저희에게 스트로브 사용법 등을 많이 알려줬어요. 그리고 사진 촬영에 앞서 동선을 어떻게 구성할 건지 등을 계소갷서 토론했죠(민수).” 웨딩앨범 촬영에는 하이포에서 두 명, 영상에서 두 명이 참가했다. ▲ 하이포는 지난 5일 다섯 쌍의 장애인 커플을 위한 웨딩앨범 촬영을 진행했다. (출처: 하이포) 장애인 결혼식의 많은 수가 그렇듯 이번 결혼식의 주인공들도 늦은 식을 올리는 커플들이었다. 그중에는 20대 자녀를 둔 커플도 있었다. “저희가 돈을 받고 사진 촬영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아마추어의 실력이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윤섭).” 오랜 시간 가지지 못했던 웨딩앨범을 만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고. “사진촬영을 하는데 어떤 분의 얼굴이 굳어 계신 거예요. 그래서 한번 웃어달라 요청을 했는데, 미소가 너무 아름다웠어요. 제가 더 많이 배웠던 값진 촬영이었어요(민수).” 사진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하이포는 54년의 전통이 있는 중앙동아리다. 교내 동아리 중 유일하게 필름 카메라를 현상할 수 있는 암실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20살 신입생부터 70살의 선배까지 하이포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번 웨딩앨범을 시작으로 더 많은 사회활동을 하고 싶다고 이윤섭 씨는 말한다. “사실 사진으로 어떤 봉사를 할 수 있을지 몰랐어요. 그동안은 성동구청과 협업을 해서 성동복지관에서 사진 관련 강의 등을 했었죠. 앞으로는 동아리 차원에서 봉사를 더 많이 하면 좋겠습니다." ▲ 하이포는 사진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글/이종명기자 tmjo2000@hanyang.ac.kr 사진/문하나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2016-10 10 중요기사

[학생]통일과제공모전 대상 수상한 윤준혁, 한장희 씨

윤준혁, 한장희(이상 건축학과) 씨가 지난 9월 11일 ‘제1회 통일 국토의 미래 과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어떻게 수많은 경쟁을 뚫고 대상의 영예를 얻었을까. 윤준혁 씨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었다. 한장희 씨는 싱가포르로 유학을 떠나 아쉽게도 함께 하지 못 했다. 평양 대규모 주거 단지 조성 아이디어 내 조선일보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공동주최한 제1회 통일 국토의 미래 과제 공모전에 논문 45건과 패널(개념도·모형 등) 31건 등 총 76건의 작품이 출품됐다. 주제는 ‘통일 이후 북한 지역의 토지와 주택, 도시 개발과 안정화 방안’이었다. 윤준혁, 한장희 씨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통일 초기 북한 집단주거’ 패널로 공모전에 참가했다. 두 사람은 북한 평양에 22만752㎡ 면적(1002가구)의 대규모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 작품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상(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았다. ▲ 윤준혁(건축학과 3) 씨와 지난 5일 ERICA캠퍼스의 아고라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마냥 순탄치 않았다. “공모전 공고가 6월부터였는데, 7월초부터 부랴부랴 작업했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도 두 사람은 차근차근 준비를 이어나갔다. “보통 건축학 전공자들은 디자인을 들어가기 전에 폭넓은 스터디 시간을 가져요. 설계에 담겨 있는 물리적인 환경 외에도 사회, 정치적인 환경이나 인문학적인 가치 등 복합적인 요소에 대해 공부하죠.” 2주 간의 공부 과정에서 북한 주거를 이해할 수 있었고, 드러난 한계점을 토대로 주요 개념을 잡을 수 있었다.. 본격적인 설계 과정에서 두 사람은 학과 작업실을 빌려 맘 놓고 작업을 이어갔다. 작업 과정에서 두 사람의 크고 작은 충돌도 있었다. “(한)장희 형은 아무래도 실용적인 요소를 많이 고려해요. 동선이나 움직임 등을 최소화시키죠. 반대로 저는 디자인적인 마인드가 컸어요. 공간이 아름답고 널찍한 걸 좋아했죠. 상반된 면이 있다 보니 이견 조율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어요. 심지어 계단에 난간을 넣을 것인지를 두고 부딪히기도 했네요(웃음).” 하지만 이런 과정이 오히려 득이 됐다고. 윤 씨는 “세세한 영역까지 신경을 쓰니까 결과적으론 보다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패널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의 삶을 이해하다 “북한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서 자료 모으기가 힘들었어요.” 윤준혁 씨는 북한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난감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인터넷으로는 양질의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전공인 주거론의 수업자료를 참고했고, 교수님께 조언을 구했다. 학술정보관에서는 관련 서적을 샅샅이 찾았다. “<CIA 북한 보고서>와 <이제는 평양 건축> 등 책을 통해 여러 가지 세부 사항들을 공부했고, 관련 논문도 섭렵했어요.” 윤 씨는 이번 공모전에서 북한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최대 관건이라고 생각하고 사회, 문화, 경제 등 전반적인 내용부터 주거에 관련된 영역까지 다양한 분야를 파악하기 위해 힘썼다. ▲ 윤준혁, 한장희(건축학과3) 씨가 완성한 ‘너와 나 그리고 우리-통일 초기 북한 집단주거’의 조감도 노력은 효과가 있었다. 두 사람은 다른 참가자들과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평양에 있는 아파트를 주제로 둔 팀이 꽤 많더라고요. 하지만 그곳엔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아요. 안은 비어있고, 전력을 아끼기 위해 10층 이상의 건물에도 엘리베이터가 없죠.” 어릴 적 경험도 방향을 잡는 데 한몫했다. “중3때 금강산을 갔어요. 그때 북한 주민이 사는 집을 실제로 봤는데 허름하고, 몇 개의 주택이 모여있는 모습이었죠.” 윤 씨는 스터디를 통해 실제로 북한의 주거 형태는 공산주의 체제에서 서로를 감시하는 형태로, 4~5세대의 가구가 한 단위로 묶인다는 점을 파악했다. 주택에 적용된 이러한 구조를 통일 후에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북한의 주거형태는 기본적으로 4~5세대 가구의 중앙에 있는 공간을 통해 서로를 감시하는 체제예요. 어떤 집에 가더라도 이 공간을 지나가지 않으면 출입할 수 없죠. 통일 후엔 감시할 필요가 없어지고, 나아가 현재의 주거 형태에서 감시의 눈을 뺀다면 굉장히 좋은 공동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봤어요.” 두 사람은 가구마다 다른 입구를 만들어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해 강화했다. 또한, 프라이버시 강화에 따른 공동체 의식 훼손을 염려해 주거 공간 사이사이에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용공간을 두었다. 그 외에도 탁아소와 초등학교, 산업시설과 텃밭 등을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윤준혁, 한장희 씨는 북한 주거의 실태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통일 후에 펼쳐질 상황을 가정해 합리적인 주거 환경 계획을 최종적으로 선보일 수 있었다. 학교에 빛내는 건축가 되고파 두 사람은 국토교통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한장희 씨가 유학에서 돌아오면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윤준혁 씨는 건축 분야에 대한 적성을 묻는 말에 건축학에 대한 애정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저와 정말 잘 맞아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건물의 도면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멋진 건물들은 제 심장을 뛰게 해요.” 그저 좋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건축학과에 왔지만, 공부를 거듭할수록 그 매력에 빠져버렸다는 윤 씨. 그에겐 한 가지 야무진 꿈이 있다. “한양대에 제 이름으로 건물을 짓고 싶어요. 마침 지금 이곳(아고라)도 우리대학 교수님께서 설계를 맡은 건물이네요. 저도 근사한 건물을 지어서 학교를 빛내고 싶습니다.” ▲ 윤준혁 씨의 목표는 훌륭한 건축가가 돼 학교에 멋진 건물을 짓는 것이다. 글/ 김상연 기자 ksy1442@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2016-10 02 중요기사

[학생]농구 리그를 제패한 새내기 유망주 유현준 씨

올해 갓 입학한 선수가 프로 선수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우리대학 농구팀 포인트 가드로 활약 중인 유현준(스포츠산업학과 1) 씨 이야기다. 2016 남녀 대학 농구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인정 받아 남자부 신인상의 영예까지 않았다. 포인트가드로 팀을 이끈다 포인트가드는 코트 안에서 팀을 리드하는 역할이다. "처음 포인트가드를 맡았을 땐 조금 어려움이 있었어요. 1학년이라 나이 많은 형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도 잘 못하고 그랬는데, 코치님께서 '포인트가드가 그러면 안된다'고 하셨어요. 형들도 잘 들어주셔서 갈수록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적응하는 것도 일이었다. "1학년 때부터 뛰고 싶어서 우리대학에 왔지만, 막상 경기에 투입되니 맘처럼 되지 않았어요. 자신은 있는데 원하는 대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힘들었죠. 감독님과 코치님이 해주신 얘기를 귀담아 듣고, 영상도 보면서 저를 팀에 맞추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 유현준(스포츠산업학과 1) 씨가 신인상 수상 기념촬영 중이다. 사진에서 가장 오른쪽. (출처: 한국대학농구연맹) 유 씨는 2016 시즌에서 총 226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당 평균 14.13 득점을 기록한 것. 포인트가드가 이렇게 높은 많은 점수를 내는 것은 흔치 않다. "고등학교 때 공격할 사람이 없어서 제가 슛을 자주 날렸어요. 그런 습관이 몸에 뱄죠. 패스에 자신이 없다는 얘기는 아닌데, 공격을 해야 컨디션이 잘 올라와서 득점에 신경을 많이 쓴 부분도 있어요." 선배들의 극찬 받는 '슈퍼루키' ▲ 코트 위의 유현준 씨. (출처: 바스켓코리아) 유현준 씨의 고교 시절을 지켜본 제물포고 김영래 코치는 언론에 "중학생이던 유현준의 패스가 좋아 바로 스카우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대학 동문인 KCC 추승균 감독도 대학농구리그 관전을 위해 우리대학을 찾았다가 유 씨를 보고 '대형 가드가 나왔다'며 극찬한 바 있다. 언론에선 유 씨를 두고 '슈퍼루키'라 부른다. 그는 이런 극찬이 좋지만, 한편으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감사하죠. 하지만 거기에 걸맞게 해야한단 부담감이 생기는 한편, 실력에 비해 과분한 칭찬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런 그도 가끔은 슬럼프에 빠진다. "농구 선수인데 갑자기 슛도 잘 안되고, 몸이 제 마음대로 안 움직일 때가 있어요. 그럴때면 무척 농구가 하기 싫어지는데,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시죠." 그럴 때면 주변 사람들의 도움에 큰 힘을 얻는다. 고등학교 때는 감독의 도움도 컸다. "고등학교 때는 경기를 많이 못 뛰었어요.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국가대표도 했던 것 같아요." 우리대학에 진학한 것도 고교 시절 감독 덕이다. "대학에 대해 잘 몰랐어요. 감독님께서 '한양대학교에 가면 네가 가드로 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셔서 여기로 오게 됐죠." "다음해에도 부상 없는 경기 치루고 싶다" 유 씨는 현재 프로리그에서 활약 중인 양동근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한다. "양동근 선수는 경기 시간 내내 공격과 수비를 쉬지 않고 뛰거든요. 공격에만 치중해도 힘든데, 진짜 대단하신 것 같아요." 그는 겸손하게 성장하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 "다음해의 가장 큰 목표는 큰 부상 없이 리그를 마치는 거예요. 능력이 되며 대학 국가대표도 하면 좋겠고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졸업 후엔 프로팀에 입단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리그 가서도 신인상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웃음)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장수할 수 있었으면 해요." 유 씨의 말은 소박하지만 선수로서 자신감이 가득하다. ▲유현준 씨는 양동근 선수가 연습했던 우리대학 올림픽체육관에서 "양동근 선수처럼 되고싶다"고 말한다. 글/이상호기자 ta4tsg@hanyang.ac.kr

2016-09 26

[학생]시작에 바친 젊음, 김만중 문학상 금상 이병철 씨

예로부터 시대의 부조리에 저항했던 문인들이 많이 있다. 버려진 땅 남해로 귀양살이를 떠나던 중 꽃피운 위대한 문학들은 후에 유배 문학으로 불리우게 됐다. 김만중 문학상은 한국문학에 큰 족적을 남긴 김만중의 작품을 계승하기 위해 만들어진 큰 규모의 문학상이다. 이병철(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 씨가 <막사발 속 섬에 사는 이에게> 외 6편의 작품들로 7회 김만중 문학상 영예의 금상을 받았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병철 시인을 만나봤다. 외딴 섬에서의 유배 생활 상상력으로 풀어내 김만중 문학상은 조선시대 유명한 소설가이자 문장가인 서포 김만중이 경남 남해에서 오랫동안 비판 정신을 담은 작품을 쓴 것을 기리고자 제정된 상이다. ”빠르게 돌아가는 요즘 세상에서 시를 쓴다는 게 유배를 스스로 자처하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김만중 시인의 유배문학을 조명할 수 있는 상을 받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2,400여 개의 시와 시조 속에서 당당히 금상을 차지한 이병철 씨는 이번 수상으로 상금 1,500만원을 받게 됐다. “유명 시인들이 많이 수상했던 큰 규모의 문학상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기쁩니다. 생활 면에서 대학원에서 공부하며 글 쓰기가 빠듯했던 게 사실인데 상금 규모가 커서 숨 돌릴 수 있겠어요(웃음)." 스무 살 때부터 10여 년간 시를 쓰고 이병철 씨는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매해 5개 남짓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수상작 <막사발 속 섬에 사는 이에게> 외 6편의 시들은 김만중을 비롯한 문학가들의 유배생활을 이병철 씨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당대의 일상을 상상하고 재구성했어요. 예를 들면 개를 얻어와서 키우지 않았을까, 낚시나 소가죽 북을 치면서 넋두리 노래로 무료함을 달래지 않았을까, 저녁에 혼자 술을 마시면서 몸서리 치지 않았을까 하는 것들을요.” ▲ 이병철 시인은 매주 1-2회 지방에 내려가 낚시를 즐기는 낚시 마니아다. 이번 수상작품 속에도 낚시에 관한 내용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가치있는 시를 위해 청춘을 바치다 한국에서 문인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등단'이 필수적이다. 출판사의 인정을 받고 단행본을 출판하면 문인이 될 수 있는 외국과 달리 한국은 공신력 있는 매체를 통한 등단 약력이 더 중요하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등 일간지 신춘문예와 문예지 등단은 지망생들의 꿈이다. 이병철 씨에게 등단 과정을 물었다. “2006년에 지방신문 신춘문예에서 1차적으로 등단했어요. 문단에서는 학벌과 출신 지면이 중요한데, 지방신문 출신이라 주목을 덜 받았죠."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지도 탓에 작품 활동을 맘껏 할 수 없던 이 씨는 재등단을 결심했다. "2014년 문학수첩에서 주관한 시인수첩신인상을 수상하며 재등단했습니다.” 이후 더 많은 작품을 공개할 수 있게 됐고, 올해 1월부터는 경북매일에 ‘3040 세상돋보기'라는 칼럼을 기고하며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게 됐다. 이병철 씨에게 시문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어렸을 땐 책 읽는 것을 좋아했어요. 학창시절엔 백일장에서 상을 자주 받았고요.” 자연스럽게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학사과정을 마쳤다. “입학 후 시론수업에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어요. '세상에 이렇게 멋지고,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이 있었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라면 내 젊은 시절을 올인해도 후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제가 스무 살 때부터 시를 썼으니 10여 년간 썼네요.” 이 씨는 졸업 후에도 더 깊이 있는 공부와 작업활동을 위해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해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우리대학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며 문인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 빛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사물을 표현한 인상주의 화풍처럼 이병철 시인은 물감 대신 언어로 새롭고 선명한 표현을 해내고자 한다. 커피보다 진한 시를 노래하다 이병철 씨에게 시작은 실패와 좌절의 기록이다. “생각과 결과 사이의 간극에 부딪혀 좌절하게 됩니다. 또 등단에 성공하더라도 독자의 냉담한 반응과 생계를 감내할 각오가 있어야 해요. 시인으로의 길은 각오와 뚝심이 있다면 걸어가도 좋은 일이고 보람차고 기쁜 직업입니다.” 이 씨는 '시인은 눈빛이 세심하고 따뜻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시인은 수리공, 의사, 수집가면서 또 어떤 면에서는 상처를 보듬는 치료자, 대신 고통을 느끼는 병자입니다. 세상에 주목받지 못하고 상처받은 것들과 각종 비극적인 연상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자 해요.” 시인의 고충에 대해서도 어렵게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생계가 가장 어렵죠. 시인이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시만 전업해서 쓰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어지간한 각오로는 시를 쓸 수 없어요.” 최근 영상 문화나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종이와 활자를 외면하는 풍토가 많이 아쉽다는 이병철 씨. 점점 긴 글이 외면당하고 감수성이 결여되는 시대 자체가 안타깝다고 했다. “요즘 카페에 커피 한 잔에 디저트 하나 시키면 시집 값이더라고요. 시집 한 편이 주는 행복은 커피보다 더 진하고 여운이 더 오래 가니까 올 가을 시집 한 편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글/ 추화정 기자 lily1702@hanyang.ac.kr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6-09 25 중요기사

[학생]관광학도, 빅 데이터 분석으로 관광정책 이끈다 (1)

‘빅 데이터’는 방대한 데이터로 사람들의 습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새로운 정책을 만들거나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관광도 빅데이터의 가능성이 기대되는 영역 중 하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관광 빅데이터 분석대회'에서 우리대학 관광학도로 구성된 'tour 484'와 'tour 380'팀이 각각 은상과 특별상을 받았다. 관광학도, 빅 데이터 분석에 도전하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관광 빅데이터 분석 대회’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대회다. 참가자들은 기업과 정부가 제공한 빅 데이터를 분석해 관광 정책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신한카드가 외래관광객의 카드 결제자료를 제공했고, 정부의 관광통계를 이와 결합해 창의적인 관광 정책을 만드는 과제가 제시됐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2개 팀으로 나눠 참가했다. 박정수, 박창환(이상 관광학 박사과정) 씨, 장호영(관광학 석사과정) 씨가 'tour 380'팀으로 참가했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관광정책을 위한 효과분석 모형개발 및 적용’이란 주제로 신한은행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정규(관광학 석사과정) 씨, 강태휘, 석우제(이상 관광학부 4) 씨, 김도훈(관광학부 3) 씨는 'tour 484' 팀으로 참가해 ‘코리아 그랜드세일의 정책효과 분석 및 제언’이라는 주제로 은상을 받았다. 530개의 참가팀 중 상위 12개 팀만이 수상 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대학에서 출전한 팀들이 모두 수상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우리대학 관광학도로 구성된 두 팀이 '관광 빅데이터 분석 대회'에서 신한은행 특별상과 은상을 받았다. 은상 및 특별상 수상, 각 팀장들과의 만남 Q1.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박창환 씨(이하 창환): 이런 대회에 참가해본 적이 거의 없어요. 처음엔 힘들어서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본선에 진출하고, 또 이렇게 특별상까지 수상해 뿌듯하고 기쁩니다. 김정규 씨(이하 정규): 저희는 팀원들이 학부생으로 구성이 돼서 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기초부터 시작했는데 상을 수상해서 믿기지가 않아요. 같이 참가한 두 팀이 모두 수상해서 더 기분이 좋습니다. Q2. 제안하신 보고서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창환: 이번 대회의 정책 목표가 ‘코리아 그랜드세일’이나 '관광 주간' 등 특정 관광 기간의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었어요.저희는 기존의 파급효과 부풀리기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빅 데이터를 분석을 통해 실제 지출에 대한 데이터를 제시했어요. 이를 통해 효과 분석이 미흡한 코리아 그랜드세일 정책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유통, 엔터테인먼트, 문화산업 전반에 걸친 융복합적 해결책을 제시했어요. 빅 데이터 분석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던 것이 수상에 주요했다고 봐요. 정규: 저희 팀은 코리아 그랜드세일 자체에 집중했어요. 주어진 데이터를 기본으로 삼고 트위터 등의 SNS 조사를 했어요. 코리아 그랜드세일 주간인 12월부터 2월까지 외국인들이 어디서 자고, 먹고, 쇼핑을 하는지 분석했죠. 이를 통해 외국인들이 만족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무엇인지 8가지 항목을 체계화했어요. 각 지역을 권역으로 묶어 권역 특징에 맞춘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 지난 9월 22일 관광 빅데이터 분석 대회에서 수상한 두 팀의 팀장을 만났다. 왼쪽부터 김재규(관광학 석사과정) 씨와 박창환 (관광학 박사과정) 씨. Q3. 인문계 학생에게는 빅데이터 활용이 익숙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창환: 이 대회가 빅데이터 분석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수학이나 통계를 전공한 이들이 많이 참가하는 것이 사실이에요. 관광을 전공한 학생은 저희가 거의 유일했죠. 그런데 저희 팀은 대학원생이 있기 때문에SPSS 같은 프로그램의 사용에 있어 학부생보다 익숙합니다. 또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이 팀을 이뤄 참가했기 때문에 팀 워크가 잘 맞았어요. 서로 맡은 부분을 잘 해낸 덕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정규: 저희 팀은 학부생으로 구성돼 있어 기초부터 시작했어요. 스터디를 하면서 통계 프로그램의 사용법에 대해서 함께 배워가며 시작했죠. 지금은 모두 이 프로그램의 재미에 빠져서 대회가 끝난 후에도 프로그램 공부를 계속하고 있어요. 어려운 점은 많았지만 개개인의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Q4. 대회 기간이 한달 여로 짧았다고 들었습니다. 이 밖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창환: 대회에서 제공한 데이터가 너무 한정적이라서 고민이 많았어요. 개인 정보가 누락돼 있고 다른 데이터와 연동이 안 되다보니 분석의 근거를 제시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더 제안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못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워요. 정규: 역시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은 게 힘들었습니다. 프로그램을 24시간 돌리다 개인 컴퓨터를 태워먹기도 했으니까요(웃음). 프로그램 공부에 사로잡혀서 정책의 기본 방향을 잡는 데 소홀한 점도 있었어요. 한 달여의 대회 중에 딱 일주일 동안 방향을 잡아서 제출했죠. 최종 목표는 모두가 행복한 관광 이번 대회의 수상은 학부, 대학원, 연구소, 그리고 BK21 사업단의 풍부한 지원의 뒷받침으로 얻어낼 수 있었다. 박창환 씨는 "앞으로도 학부부터 사업단으로까지 이어지는 네트워크를 계속 유지해 더욱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규 씨는 "데이터는 남용하지 않으면 매력적인 분석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며 "데이터를 통해서 모두가 행복한 관광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모두가 행복한 관광이다. 글/이종명 기자 tmjo2000@hanyang.ac.kr 사진/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2016-09 21

[학생]H-스타 페스티벌 2관왕, <요나답> 주역을 만나다

연극영화학과 연극부가 전국 규모의 대학연극·뮤지컬 페스티벌 ‘2016 H-스타 페스티벌’에서 피터 셰퍼(Peter Levin Shaffer) 원작의 연극 <요나답>으로 대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65개 대학 85개 팀이 참가했으며, 14팀(연극 7팀, 뮤지컬 7팀)이 본선에 올랐다. 지난 8월 17일 최종 본선이 진행됐고, 29일 동숭아트센터에서 폐막식 및 시상식이 열렸다. 우리대학 연극부는 쟁쟁한 작품들 중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소현(연극영화과 4) 씨가 연출상을 받으며 겹경사를 이뤘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주연배우 오경주(연극영화과 4), 장지수(연극영화과 2) 씨와 연출 김소현 씨를 만났다. ▲'2016 H-스타 페스티벌' 대상을 이끈 연극영화학과 학생들. 왼쪽부터 장지수(연극영화학과 2) 씨, 김소현(연극영화학과 4) 씨, 오경주(연극영화학과 4) 씨와 지난 9월 8일 미래자동차공학관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1. 2관왕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오경주(이하 경주): 6개월이란 시간 동안 줄곧 주인공 ‘요나답’으로 살았어요. 11년 동안 연기를 해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더라고요. 연습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지도 교수님들과 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김소현(이하 소현): 사실 2년 전에도 이 대회에 참가했어요. 그땐 아무 상도 못 받아서 아쉬움이 있었죠. 이번에 대상과 더불어 생각지도 못한 연출상까지 받게 돼 정말 기뻐요. 진로에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였는데 대회를 통해 불안감을 더는 계기가 됐어요. 장지수(이하 지수): 이번 대회에서 처음 무대에 섰어요. 첫 연기였죠. 그동안 스텝으로 일했거든요. 처음 배우로 참가한 작품이 큰 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다들 힘들게 고생한 만큼 보답을 받은 것 같아 좋습니다. Q2. 완벽한 무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을 텐데요. 준비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소현: 작품 선정을 위해 지도 교수님들과 상의하고, 희곡 작품을 쭉 살펴봤어요. 전개 속도가 급작스러운 작품보단 치밀한 구성이 가능한 작품을 염두에 뒀죠. <요나답>이 그랬어요. 처음부터 하나하나 촘촘한 이야기들이 쌓여 결말에 다다르거든요. 작품 선정 후엔 스텝을 꾸리고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뽑았습니다. 현장에서 계속 대화하면서 균형을 맞춰 준비했어요. 경주: 이번에 남자 주인공인 요나답 역을 맡았어요. 3시간 내내 무대에 서서 연기를 펼쳐야 했죠. 조금이라도 집중력을 잃으면 실수가 나올 수 있었죠. 연극에서 실수는 관객들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해서 대본을 읽고 또 읽었어요. 제 언어로 정리하며 최대한 인물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지수: 이스라엘의 공주 다말의 관능적인 모습을 극대화해야 하는 역할이었어요. 특히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춤이나 대사에 매혹적인 느낌을 싣기 위해 신경썼어요. 처음엔 대본도 안 읽히고 해석도 어려웠지만 동료 배우들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헤쳐나갈 수 있었어요. ▲우리대학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대회 본선 무대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출처: 김소현 씨) Q3. 대회를 치르는 동안 힘든 점은 없었나요? 지수: 다말은 극중에서 이복 오빠에게 겁탈을 당해요. 연기라지만 정신적인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어요. 장면에 대한 거부감으로 처음엔 제대로 연기를 하기가 어려웠어요. 지도 교수님의 조언이 컸어요. 다말은 자신이 당한 피해를 갚기 위해 처절한 복수를 준비해요. 교수님께서 다말로서 겪은 아픔을, 다말이란 인물을 통해 깨뜨려 보자고 하셨어요. 복수를 통해서 말이죠. 덕분에 두려움을 줄이고, 더 깊은 연기를 해낼 수 있었어요. 소현: 고된 연습에 대한 피로는 견딜 만했어요. 다 같이 하는 거니까요. 팀원들 간에 큰 갈등이나 불화도 없었죠. 다만 무대 작업이 좀 힘들었어요. 원래 저희가 꾸민 무대가 굉장히 커요. 그런데 대회에서 제공하는 극장은 여태껏 준비한 무대보다 턱없이 좁았어요. 무대 작업을 거의 새로 하다시피 했어요. 10시간 안에 한 학기 동안 작업했던 걸 다 넣어야 해서 눈에 불을 켜고 일했죠 (웃음). Q4. 한양대 연극부가 선보인 <요나답>의 관람 포인트라면. 소현: <요나답>은 국내에선 거의 선보인 적 없는 작품이에요. 하나하나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컸어요. 기본적으로 긴 내용을 흐름에 맞게 압축했죠. 가장 큰 특징은 원작과 달리 무대에서 북을 사용했다는 점이에요. 극의 내용에 따라 북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상황에 맞는 분위기를 조성했어요. 북의 진동이나 울림이 좋은 역할을 해줬죠. 경주: ‘양식화된 움직임’에도 신경을 썼어요. 배우들에 따라 1인 다역을 소화하기도 했는데 자기가 맡은 역할마다 특정적인 연기에 힘썼죠. 왕자라면 허리를 꼿꼿이 펴고 자신 있는 움직임을 보였고, 거지라면 구부정한 허리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식이었어요. Q5. 한양대 연극부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경주: 형식적인 말이 아니라 교수님들이 정말 좋아요. 교수님들이 우리대학 출신이라 교류도 많고, 끈끈한 무언가가 있어요. 믿음직한 선생님이자 선배님이죠. 연습할 때 늘 같이 밤을 새웠어요. 한 달에 2번 쉬었다고 하실 정도로 저희와 항상 동고동락하셨죠. 쌓이는 게 있으면 교수님께 털어놓고, 다시 힘내서 할 힘을 얻었어요. 교수님들이 없었다면 제 역할을 무사히 소화했을지 모르겠어요. 지수: 저는 배우들끼리의 믿음을 말하고 싶어요. 무대 위에 올라갈 때 서로 믿고, 같이 즐기기 위해 노력했어요. 마침 연습 기간이 올림픽 때와 겹쳤는데, 박상영 선수의 ‘할 수 있다’가 화제였잖아요. 이 장면을 함께 보며 올림픽에 나가는 것처럼 해보자고 다잡아줬어요. 믿음의 힘으로 부담감을 떨쳐내고 무대에 설 수 있었어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신뢰의 힘이 뭔지 알게 됐죠. 우리에게 연극이란 세 학생에게 연극은 어떤 의미일까. 오경주 씨에게 연극이란 ‘놀이’다. 무대에 오르는 것은 오 씨가 즐거움을 찾는 방법이다. 연출 김소현 씨에게 연극은 삶, 그 자체고 장지수 씨에게 연극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작품을 완성해 나가며 사람을 알고, 삶을 이해하게 됐다는 이들. 학교발전기금으로 대회상금을 선뜻 기부하면서 그 의미를 더욱 값지게 했다. 이번 대회의 좋은 기억은 연극부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이번 대회의 주역들이 미래자동차공학관 앞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대회를 치르며 쌓인 긍정적인 기억들은 앞으로의 삶에도 힘이 될 것이다. 글/김상연 기자 ksy1442@hanyang.ac.kr 사진/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2016-08 24

[학생]너희도 할 수 있어, 곽선생의 든든한 멘토링

매해 11월, 수험생의 지난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수학능력검정시험(이하 수능)이 전국에서 치러진다. 수능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커다란 관문이다. 특별한 공부 비법을 찾는 이들도 있지만, 사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끈기가 공부의 전부. 수험생에게 ‘오른다 곽선생’이라 알려진 곽원우(기계공학부 3) 씨는 그 끈기를 가르친다. 올해부턴 중하위권 수험생들을 위한 수학책을 출간하고 있는 수험생의 동반자 곽원우 씨를 만나봤다. 나를 바꾼 기적의 5개월 곽원우 씨는 휴학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전념할 정도로 교육에 열의가 넘치는 대학생이다. 현재까지 500여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곽 씨의 수업을 거쳤다. 그가 이토록 과외 교육에 힘쓰는 데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곽 씨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공부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중하위권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치른 수능시험에서 쓴 맛을 보고 재수를 결심했다. 하지만 다짐과 달리 공부 습관이 잡혀있지 않아 좀처럼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결국 수능 공부의 중간 평가라 불리는 6월 모의평가에서 수리영역 6등급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았다. 그제서야 자신의 나태함을 반성했고, 남은 5개월 간 새로운 삶을 살 것을 다짐했다. 그 후 곽 씨는 수학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가장 먼저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했어요. 그래야 겸손한 자세로 처음부터 차근차근 공부할 수 있거든요. 기초부터, 최대한 자세히 수학 개념을 익혀나갔죠.” 먼저 교과서를 수 차례 정독하고 개념을 노트에 옮겨 적으며 ‘개념 공부’에 집중했다. 개념이 완벽히 이해되면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어떤 개념이 적용됐는지, 문제풀이 과정에서 그 개념을 어떻게 떠올렸는지 등을 공책에 기록했다. 스스로에게 설명하는 공부를 통해 자신만의 문제 풀이 법칙을 발견하기도 했다. 수능까지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데다, 자연계열이라 수학 학습량이 많았던 곽 씨는 하루에 14시간씩 공부했다. 그리고 마침내 수능시험에서 놀라운 성적 향상을 이뤄내 정시 모집으로 한양대에 당당히 합격했다. 학생들도 나와 같은 길을 걸었으면 ▲ 곽원우(기계공학부 4) 씨는 6년간 50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지난해부턴 중하위권을 위한 문제집을 집필하고 있다. (출처: 곽원우 씨) 곽 씨는 재수생활의 성공 경험으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얻게 됐다. “재수를 준비하던 때, 제가 명문 대학에 입학하겠다고 말하면 모두가 ‘넌 안 될 거야’라고 부정적으로 말했어요. 하지만 저는 제 목표를 이뤄냄으로써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곽 씨는 자신의 경험을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자신의 공부방법을 통해 학생들이 공부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었다. 인근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과외 수업을 시작했고, 대학 입학 후 뚜렷한 목표를 찾지 못했던 곽 씨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행복을 느꼈다. 그제야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곽 씨는 자신의 수업을 통해 중하위권 학생들이 수학을 즐겁고 쉽게 여기길 바랐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학교에서든 학원에서든 공부로 인해 상처를 받아요. 주위에서 칭찬보다 부정적인 말만 듣다 보니 공부할 의욕도, 흥미도 생기지 않죠. 저도 그랬기 때문에 그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곽 씨는 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가질 방법을 고민했다. 먼저 여러 색으로 꾸민 수업필기를 통해 수학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중하위권 시각에 맞춘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개념과 문제를 확실히 이해시켰고, 문제를 스스로 풀어낼 수 있도록 도와 학생들이 수학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했다. “수학은 상위권 학생들의 공부 방법을 따라 해서 성적이 오르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실력에 따라 공부방법이 달라야 해요." 덕분에 곽 씨가 가르친 학생들은 6등급에서 1등급까지 오르는 등 다수가 놀라운 성적 향상을 이뤄냈다. 특히 직접 지도했던 여동생이 수학 7등급에서 수능 92점으로 성적을 올린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과외를 시작한 지 6년이 되던 지난해, 곽 씨의 누적 과외생은 500여명이 넘었다. 이토록 많은 학생들이 곽 씨에게 과외를 요청한 이유는 무엇일까. 곽 씨는 “학생들과 친해지는 것이 그 비결”이라고 했다. “단지 잘 가르치기 보다는 학생들과 소통을 하는 선생님이 되고자 했어요.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니 저에게 고민상담도 요청하고, 차츰 더욱 가까워지더라고요.” 학생들의 ‘선생님’보다는 ‘친구’가 되는 쪽을 택했다는 의미다. 점수도, 흥미도 쑥쑥 오를거야. ‘오른다 곽선생’ 곽 씨는 중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문제집을 집필할 것이라는 꿈을 키워왔다. “저의 목표는 사교육의 도움 없이 중하위권 학생들도 독학할 수 있는 책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교재에 저만의 공부법, 성공한 사람들의 사고방식, 부정적인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마음가짐 등을 담아 학생들에게 힘을 주고자 했어요.” 곽 씨는 출판사의 설립과 교재 디자인부터 구성까지 교재 출시의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냈다. “타 출판업체를 이용하면 제가 의도한 바를 교재에 모두 반영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해 제 힘으로 모든 일을 해냈습니다.” ▲ 곽 씨가 집필한 문제집의 가장 큰 장점은 '구어체'와 '손글씨로 직접 쓴 상세한 설명'이다. (출처: 곽원우 씨) 곽 씨의 교재 오른다 곽선생은 ‘손글씨로 직접 쓴 상세한 설명’이 핵심이다. 먼저 교과서의 개념을 곽 씨만의 해설 방법으로 상세히 설명해 문제집에 담았다. 이때 구어체를 이용해 마치 선생님이 옆에서 설명해주는 듯한 어투로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다양한 색의 펜으로 기출문제의 해설을 직접 쓰기도 했다. “대다수 문제집의 해설에선 한 두 줄로 간단히 설명되는 풀이법을 제 교재에선 문제에 적용된 개념과 풀이방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하나하나 그래프를 그려가며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어요.” 현재 4권까지 출판된 곽 씨의 문제집 ‘오른다 곽선생’은 4개월간 2만 부 판매를 기록해 ‘친절한 수험서’로 자리매김했다. 곽 씨는 “몇 달 이내에 고등학교 수학 전 범위에 해당되는 교재가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교재 집필 후엔 출판사와 협력해 공부 방법에 대한 자기계발서를 출간할 예정. 곽 씨는 강연을 통해서도 많은 학생들과 만남을 갖는 것이 꿈이다.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기 때문. “나중에는 학생들의 자율학습을 관리해주는 독서실을 열고 싶기도 해요. 꿈을 향해 달려가는 학생의 곁에서 끊임없이 도와주고 싶어요.” 학생들의 뒤에 든든한 멘토로 자리하고 있는 '곽선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 이상 공부로 상처 받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 현재 4권까지 출판된 곽 씨의 문제집 ‘오른다 곽선생’은 4개월간 2만 부 판매를 기록했으며 다음해에 고등학교 수학 전 범위에 해당되는 교재가 완성될 예정이다. (출처: 곽원우 씨) 글/ 최연재 기자 cyj0914@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16-08 19 중요기사

[학생]'포켓몬 고'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다

‘포켓몬 고(Pokémon GO)’는 증강현실을 활용,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진 포켓몬스터를 스마트폰으로 포획할 수 있게 구현한 게임이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포켓몬을 찾고 화면을 터치해 몬스터볼을 던져 포켓몬스터를 잡는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아직 정식출시가 되지 않았으나, 속초에서 게임이 가능하단 소식이 들렸다. 이 소식은 포켓몬스터 팬들을 속초로 향하게 하기 충분했다. 동시에 우후죽순처럼 포켓몬 고와 관련된 서비스와 이벤트가 쏟아져 나왔다. 유로사(관광학부 4), 백승아(응용미술교육학과 4), 강재문(정보시스템학과 4) 씨는 이러한 정보의 범람이 오히려 사용자들의 접근을 방해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때문에 많은 정보를 총 집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포켓몬 도감정보, 포켓몬 출몰 지역, 속초를 여행하면서 먹을 수 있는 맛집 정보 등 포켓몬 고 사용자들을 위한 정보를 총망라한 어플리케이션 포케스토리를 출시했다. 포케스토리 개발팀과의 만남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사람들은 생소한 게임인 포켓몬 고 정보를 얻기 위해 어플리케이션을 찾았다. 출시 3일 만에 다운로드 건수 1만건을 돌파한 포케스토리. 어플리케이션의 업데이트 회의에 한창인 세 사람을 성수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 포케스토리 개발진을 지난 5일 사무실에서 만나 포케스토리에 관해 들었다. 왼쪽부터 강재문(정보시스템학과 4), 백승아(응용미술교육학과 4), 유로사(관광학부 4) 씨. Q1. 포케스토리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강재문 씨(이하 재문): 포케스토리는 포켓몬 고와 관련된 정보를 모은 어플리케이션이에요. 지도를 통해서 어떤 포켓몬이 어디에 출몰했는지 정보를 제공하고, 도감을 통해 잡은 포켓몬스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그 밖에도 주변 맛집, 놀거리, 주변인과의 채팅과 커뮤니티를 통한 소통 등 다방면의 정보를 담은 ‘포켓몬 고 종합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어요. Q2. 어떻게 포케스토리를 개발하게 됐나요. 재문: 포켓몬 고가 출시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포켓몬 고에 관심이 있고 또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마침 속초에서 된다는 소식에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열풍이 불었죠. 그래서 사용자들을 위한 정보를 모으고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소통공간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포케스토리를 만들게 됐어요. 백승아 씨(이하 승아): 이런 어플리케이션은 빨리 만들어서 시장을 선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때문에 아이디어 제시부터 출시까지 20시간만에 해냈습니다. 덕분에 사람들이 신선하게 생각해서 많이 다운받아주신 것 같아요. 현재는 2만4천건이 넘게 다운로드가 진행됐습니다. Q3. 20시간이면 굉장히 빠른 것 같은데, 신속한 작업이 어떻게 가능했나요. 유로사 씨(이하 로사): 저희가 사실 ‘플랫폼스토리’라는 회사에 소속이 돼 있어요. 회사안에서 저희가 기획을 하고 포케스토리를 개발한 것이죠. 저희 회사가 의견교환이 자유롭고 사내분위기도 좋아요. 의견을 내자마자 회사 모든 인력이 도와줘서 20시간만에 만들 수 있었어요. 현재는 저희 팀이 포케스토리를 담당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승아: 재문 씨는 어플리케이션의 개발, 저는 디자인, 로사 씨는 홍보와 기획 등 각자 맡은 역할이 정해져 있어서 20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었어요. 저희 어플리케이션 자체가 배너형 광고로 수익을 얻는 구조라서 빠른 출시로 다운로드 건수를 올리는 게 많이 중요했어요. 포케스토리, 사용자간의 소통을 이끌어내다 한 가지의 종목이 인기를 끌면 그와 비슷한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져 나온다. 그럼에도 포케스토리는 꾸준히 포켓몬 고 관련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포케스토리는 사용자간의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에 있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 포케스토리는 '포켓몬 고'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 를 모은 어플리케이션이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기 능을 추가해 사용자 간의 소통의 장을 제공해 비슷 한 부류의 어플리케이션과 차별을 두고 있다. Q4. 포케스토리의 장점에 대해 알려주세요. 재문: 포케스토리는 기본적으로 많은 정보와 사용자들간의 소통이 장점인 어플리케이션이에요. 사용자들은 포케스토리를 사용해서 자신이 잡고 싶은 포켓몬스터의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은 커뮤니티를 활용해 주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요. 로사: 포켓몬 고에 대한 여러가지 블로그의 정보를 정리해서 사용자들한테 제공하기도 하고 속초 관광등 여러가지 이벤트도 진행했어요.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종합적인 정보를 얻는다는 부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Q5. 다른 어플리케이션과의 차별점이라면. 승아: 보통 시중의 어플리케이션들은 한 가지 정보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러한 어플리케이션과는 달리 저희는 앞서 말했듯이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어요. 재문: 또한 저희는 채팅과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채팅을 통해 주위에 있는 사람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커뮤니티를 통해 같이 포켓몬스터를 잡으러 갈 친구를 구할 수도 있으며 팁 게시판을 통해 여러 정보도 얻을 수 있죠. Q6. 포케스토리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로사: 일단은 메신져 어플리케이션을 추가할 예정이에요. 메신져를 이용해서 1:1 채팅과 그룹채팅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지금의 채팅은 포케스토리 안에 들어있어 기능이 한정적이었다면 새로 만드는 메신져 어플리케이션은 독립된 어플리케이션으로 포케스토리의 정보와 메신져의 장점을 접목하는 것이 목적이죠. 재문: 또한 속초뿐 아니라 세계로 포케스토리가 진출할 수 있게 여러 방면의 언어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각 국의 포켓몬 고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노력도 많이 하고 있죠. 주로 웹사이트와 사용자들로부터 관련 정보를 얻고 있어요. 현재는 안드로이드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는데 곧 IOS 시스템의 서비스를 준비중입니다. 승아: 이제 곧 국내 전역으로 포켓몬 고가 출시될 텐데 국내 전역을 서비스 할 수 있도록 계속 준비 하고 있습니다. ▲ 유로사, 백승아, 강재문 씨와 포케스토리 개발진은 "포케스토리를 세계인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글/ 이종명 기사 tmjo2000@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문하나 기자 onlyoneluna@hanyang.ac.kr

2016-08 19

[학생]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속적 관심, TOPCIT 대회 2년 연속 수상으로!

정보통신기술은 짧은 시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한편 이로 인해 대학의 ICT 수업이 산업계에서 요하는 수준과 거리가 멀어졌다는 지적이 있다. 전공자들이 정작 실무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가 ‘TOPCIT(Test of Practical Competency in ICT)’다. 지난 5월, 제5회 TOPCIT 정기평가에서 류형욱 씨(컴퓨터공학부 4)가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제4회 정기평가에서 성적우수자로 선정된 데 이은 2연속 수상이었다.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 돼 ▲ 류형욱(컴퓨터공학부 4) 씨를 지난 9일 미래자 동차공학관에서 만나 TOPCIT 정기평가에서 두 차 례 수상한 소감에 대해 들었다. TOPCIT는 소프트웨어 전공자를 대상으로 기술 영역과 비즈니스 영역을 동시에 평가해 대학과 산업계의 간격을 줄이고자 한 시험이다. 기술 영역에서는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및 보안 관련 능력을 평가하고,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IT비즈니스,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 관리에 필요한 능력을 평가한다. 류형욱 씨는 TOPCIT에 응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두 차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열린 제4회 정기평가에서 고득점자로 선정됐고, 올해 5월 열린 제5회 정기평가에서 대상을 받았다. “1000점 만점인 TOPCIT에서 제 점수는 (대상을 받았음에도) 500점 대 후반이에요. 그만큼 시험이 어려웠단 것으로 넘길 수도 있지만, 감점된 부분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류 씨는 기술 영역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데이터베이스 항목에서 고득점을 얻었다. “매해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에 참가해요. 시간 안에 주어진 문제들을 풀어야 하는 스포츠적인 요소가 많은 대회들이죠. 자주 참가하면서 소프트웨어 코딩 능력을 많이 기른 것 같아요. 데이터베이스의 경우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실력이 좋아진 것 같아요. 혼자 쓰는 작은 프로그램부터 동아리에서 사용하는 큰 프로그램까지 만들었죠.” 시험을 대비한 공부 보다 평소 해온 개발 덕에 기술 영역에서 강점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류 씨는 세부적인 평가 항목 덕에 이 시험에 응시했다. “기존 시험은 구체적인 점수 대신 합불 여부만 알려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마저도 문제은행을 보고 준비하면 만점을 받기 쉬운 경우가 대다수고요. TOPCIT는 각 항목마다 보고서를 통해서 무엇이 부족한지 짚어주는 점 때문에 응시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이번 시험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시험에 나온 문제를 풀면서 ‘내가 이 부분이 모자라구나, 이 부분은 자신이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족한 점수를 받은 프로젝트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부분은 후에 지속적인 실무 경험을 통해 보완하고 싶은 영역이다. “이번에 두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아무래도 큰 프로젝트 경험이 전무하고, 실무 경험도 부족하다 보니 해당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 해결 역량도 약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 류형욱 씨는 지난 5월에 있던 제5회 TOPCIT 정기평가에서 최고점수를 득점해 대상을 수상했다. (출처: 류형욱 씨) 오랫동안 이어진 소프트웨어 사랑 류 씨가 컴퓨터에 빠지게 된 것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다. “어렸을 때 집에 도스(DOS) 기반의 컴퓨터가 있었어요. 오래된 컴퓨터인데 가지고 놀면서 친숙해졌죠. 그 안에서 돌아가는 게임이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도 관심을 갖게 됐죠.” 도스는 디스크를 기반으로 한 운영 체제로, 국내에서는 90년대 중반 윈도우 95가 나오기 이전까지 가정용 컴퓨터에서 흔히 쓰였다. 류 씨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컴퓨터를 만졌다.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대회에도 나갔어요. 자연스럽게 소프트웨어 분야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류 씨는 흥미를 살려 다양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와 창업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헬로튜토리얼’이라는 서비스에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동 중이다. 웹사이트 이용에 필요한 ‘튜토리얼’을 제공하는 서비스. “웹사이트가 복잡해지면서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요. 클릭 한두 번으로 원하는 내용에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해요.” 서비스의 장점은 기존 사이트를 크게 고칠 필요가 없다는 점. “웹사이트에 복잡한 코드를 추가하면 문제점이 생깁니다. 저희는 1-2 줄의 코드만으로 튜토리얼을 추가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에요.” ▲ 류형욱 씨는 현재 '모든 사용방법을 제공하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헬로튜토리얼'이라는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 헬로튜토리얼, 사진을 클릭하시면 '헬로튜토리얼'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소프트웨어에 매진하고 싶어 류 씨는 앞으로도 소프트웨어를 향한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안에도 많은 분야가 있는데, 그 중 하나를 정하기는 아직 어려운 듯해요. 분명한건 소프트웨어를 계속 파고들고, 공부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면 구체적인 진로가 정해지지 않을까요?” 류 씨의 미래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어떤 길을 택하던 류 씨의 길에는 어릴적 도스를 만지던 때부터 함께한 소프트웨어가 있을 것이다. ▲ 류형욱 씨의 수줍은 미소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글/ 이상호 기자 ta4tsg@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2016-08 09

[학생]차세대 배구 이끌 유망주, 배구 청년 김지승 씨

“제 손을 떠난 공이 타격하기 가장 좋은 지점에 뜨고 공격까지 연결됐을 때. 찰나의 순간이지만 강한 짜릿함을 느껴요.” 배구에서 ‘세터’는 경기의 흐름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이다. 세터의 토스가 공격 성공을 좌우하기 때문. 한양대에도 배구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세터로 주목 받는 이가 있다. 김지승(스포츠산업학과 1) 씨다. 국가대표로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 2016년 아시아청소년 남자 U20 배구선수권대회가 지난 7월 9일부터 17일까지 대만에서 열렸다. 김지승 씨는 한국 대표팀 세터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8강에서 태국에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이겼으나, 이어진 4강에서 강적 중국을 만나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 2로 이겨 동메달을 차지했다. 국가대표로 아시아 대회를 치르고 돌아온 김지승 씨를 만났다. ▲ 김지승(스포츠산업학과 1) 씨가 2016 아시아청 소년남자 U20 배구선수권대회 8강전 태국과의 경 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출처: 발리볼코리아) Q1. 안녕하세요. 아시아 U-20 배구선수권대회가 끝난 후로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무릎부상을 안고 대회에 참여했어요. 현재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한국으로 돌아와서 재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8월 중순에 또 대회가 한차례 있어서, 몸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해요. Q2. 3, 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일본과의 경기에서 2세트에 투입됐어요. 하지만 기대에 미치는 활약을 펼치진 못했죠. 3세트부터 팀 동료들의 활약으로 승리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커요. 그래도 동메달이 확정됐을 때 기분은 최고였어요. 처음 참여한 국제 대회인데 메달까지 따내서 의미가 크고요. 다른 국가의 U-20 대표팀을 상대하며 다양한 경험도 쌓았어요. Q3. 대회 준비 과정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경기대학교 전력분석관인 지인의 추천이 있었어요. 대회에 나가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죠. 6월 9일부터 소집됐고, 한 달 간의 합숙 훈련을 거쳤어요. 새로운 선수들과의 만남이 처음에는 좀 어색했는데, 함께 땀을 흘리니 금방 잘 지내게 되더라고요. 훈련 스타일이 달라서 많이 배우기도 했어요. 학교에서는 단체훈련을 주로 하는데, 소집훈련 때는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의 정교한 훈련을 받았죠. 소년, 세터의 길을 가다 화끈한 스파이크로 경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공격수에 비해 세터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공격수의 공격도 세터의 정교한 토스에서부터 시작된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란 말이 있을 정도. 세터가 공격의 총괄자라 불리는 이유다. Q4. ‘세터’라는 포지션을 맡게 된 계기가 있다면. 배구는 공을 3번 건드린다고 해요. 넘어오는 공을 받는 게 첫 번째, 받은 공을 띄우는 게 두 번째, 공격이 세 번째예요. 세터는 여기서 두 번째를 맡아요. 공격수의 어시스트인 셈이죠. 하지만 세터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중요한 포지션이기도 해요. 저는 키가 작단 이유로 세터를 맡았어요. 185cm는 배구 선수로선 아쉬운 키라 다른 포지션에서는 밀리기가 쉽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세터가 제게서 떨어질 수 없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해요. 제 손을 떠난 공이 타격하기 가장 좋은 지점에 뜨고 공격까지 연결됐을 때. 찰나의 순간이지만 강한 짜릿함을 느껴요. ▲ 김지승 씨와 지난 7월 30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만났다. 김지승 씨가 세터가 된 계기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Q5. 배구 코치를 하시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배구를 접했다고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한양대 출신이기도 한 하종화 감독님(체육학과 88)의 제안이 있었어요. 아버지께 지승이 배구 한 번 시켜보지 않겠냐고 하셨죠. 아버지께서는 운동을 하다가 그만 둔 경험이 있어서 지켜보겠다고 하셨지만, 결국은 배구를 배우게 하셨어요. 1년 쯤 배우니까 공을 다루는 감도 늘고, 즐거웠어요. 아버지께서 5학년 때는 그만두고 공부를 하면 어떻겠냐고 하셨지만 이미 푹 빠진 배구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대신에 프로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졌죠. Q6. 어려서부터 운동 선수로 지내며 힘든 점은 없었나요. 중학교 때까지는 신나서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슬럼프에 빠졌어요. 고등학교로 올라오면서 네트가 10cm 높아졌고, 지내는 환경도 바뀌며 배구가 잘 안됐어요. 포기하겠다고 말썽도 많이 부린 시기였죠(웃음). 선수 출신이신 아버지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던 게 기억이 나요. 이제는 확실히 정한 만큼 끝까지 해보고 싶어요. Q7. 고교 시절의 활약상과, 한양대로 진학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신다면. 고교 시절 전국대회에서 2번 우승했고, 2차례 세터상을 받았어요. 첫 세터상은 고2 때였어요. 2014 종별대회 남고배구에서 팀 우승과 함께 수상했죠. 2학년인 저에게 상을 주셔서 얼떨떨했어요. 이후로는 대통령배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번 더 세터상을 받았어요. 이런 활약이 이어져 는져 지며 한양대에서 저를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동명고-한양대 출신이 없었는데 새로운 길을 만들고 싶기도 했고요. 팀에서 없으면 안될 존재가 되고 싶다 U20 대표팀에서 맏형이었던 김지승 씨. 그러나 학교로 돌아온 지금은 팀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막내다. 재활 치료를 받으며 다가오는 대회를 준비 중인 그에게 배구 선수로서 원하는 목표에 관해 물었다. ▲ 김지승 씨가 연습 때 사용하는 배구공. 김 씨는 훈 련과 연습을 통해 공 위에 무수한 지문을 남긴다. Q8. 앞으로 준비해야 할 대회에는 무엇이 있나요. 오는 8월 19일에 남해 대학배구 2차 대회가 있고, 10월에는 전국체전이 있어요. 가장 중요한 대회죠. 이 두 대회를 무리 없이 소화해낼 거예요. 이제는 팀의 막내로 돌아와, 형들과 함께 열심히 제 역할을 다해야죠. 재활 치료 잘 받고 운동이 끝나면 아이싱도 철저히 해서 무릎 관절에 신경을 잘 쓰려고 합니다. Q9. 배구 선수로서의 신념이나 롤 모델이 있다면. 팀에서 ‘없으면 안될’ 존재가 되는 것이 배구 선수로서의 목표예요. 롤 모델은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님(체육학과 95)이에요. 같은 세터 출신인 데다가 선수 시절 큰 키는 아니었지만 팀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있는 걸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배구를 굉장히 열정적으로 하세요. 종종 학교로 찾아와 조언도 많이 해주시죠. Q10. ‘차세대 유망주’, ’배구 영재’와 같은 타이틀이 부담될 법도 합니다. 부담스럽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면 안 될 것 같거든요. 그래도 막상 시합에 들어가면 주변에 신경을 쓰지는 않아요. 게임을 즐기려고 하는 편이죠. ‘내 역할을 잘 해내자’고 생각해요. Q11.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배구란. 지승: 앞으로 제가 가야할 길이죠. 대학에서 꾸준히 활약한 후 프로팀에 입단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학생들이 배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어요. 막상 와서 보면 재미있을 거예요(웃음). ▲ 고교 시절의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코트에 들어서면 경기를 즐기기 바쁘다는 김지승 씨. 그의 영락없는 배구인이었다. 글/ 김상연 기자 ksy1442@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