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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 01

[교수]학제 간 융합연구와 실용학풍 살려 세계로 나간다

에너지, 문화컨텐츠 등 한국을 리드하는 연구대학으로 발돋움 할 터 실용학풍 강화, 연구 인센티브 도입 등 탄탄한 학술연구 토양 구축 위클리한양이 본교 교수진의 학문적인 성과와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한 기획 ‘한양의 맥박을 찾아서’가 1백회를 맞이하게 됐다. 본 기획에서는 진흙 속에 감춰진 진주를 캐낸다는 일념으로 지난 2000년 12월 이영백(자연대·물리학) 교수를 처음으로 서울캠퍼스 14개 단대, 안산캠퍼스 7개 단대 교수들을 두루 소개한 바 있다. 본교의 연구업적은 2002년을 기준으로 SCI, SSCI, A&HCI급 논문 발표순위에서 5위를 차지하고 학술진흥재단의 부설연구소 지원금 및 과제 2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무서운 성장세를 나타내며 학술·연구 중심으로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에 위클리한양은 ‘한양의 맥박을 찾아서’ 기획 100회를 맞이해 본교 교수들의 학술·연구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조망해 보고자 학술연구처장 박종완(공과대·신소재공학부) 교수와의 대담을 진행했다. 본교의 교수진은 서울과 안산캠퍼스를 합쳐서 1천 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브레인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본교 교수들이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교수님들의 업적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연구 두 부분을 살펴볼 수 있는데 특히 연구부분에서는 지난해 9백60편이 넘을 정도로 국제적인 연구논문 발표 실적이 급속도로 향상됐습니다. 5,6년 전만에도 3백에서 4백 편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놀라운 발전 속도이지요. 국내 대학 순위를 매기자면 5번째로 꼽히고 있지만 증가율로 따지면 상위 대학을 훨씬 능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학계에서의 연구 활동과 인지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학회장 역시 경력이 있거나 현재 활동 중인 교수가 1백50명 정도입니다. 학회 임원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한 수라고 할 수 있지요. 교수들의 학문적인 평가를 할 때 밖으로 드러나는 부분에 대해 너무 치우치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깊은 고찰이 필요한 분야에는 단기간에 연구 결과가 나오기 어려운데 어떻게 같은 기준으로 평가를 하냐는 의의제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단순히 국제 학술지의 논문 개재 수만을 따지는 것이 곤란하기 때문에 저술활동, 연구과제 수주건 수, 특허, 산업체 기술 이전 등 종합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이 일고 있습니다. 또한 논문의 인용정도를 나타내는 임팩트 팩터(IP)로 평가를 내리고자 하는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연구가 평가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교육적인 부분도 학교 전체로 봐선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평가도 병행돼야 하겠지요. 이러한 문제 제기는 비단 인문사회 계열 뿐 아니라 이공계열 쪽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건축, 토목 분야는 SCI에 등재하는 것이 타 분야에 비해 다소 힘들다고 합니다. SCI 논문 등재에 대한 어려움이 있지만 토목과 건축 부분은 각종 대학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등 현재 본교에서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입니다. 이 분야 외에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어느 분야입니까? 건축과 토목에 이어 몇 년 전부터 신소재공학 분야가 활발한 업적을 내고 있는데 현재의 학문적 흐름은 특별한 전공이 단독으로 노력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타 전공과 융합을 해서 개발해야 성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학제 간 통합과 협력에 초점을 맞춰서 가고 있지요. 본교는 IT, BT, NT, ET, CT 분야 사업단을 발족해서 학제 간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융합된 기술을 또 다시 융합하기도 하지요. 토목과 건축 그리고 신소재공학부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융합된 것으로 가기 때문에 융합된 전공분야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두 가지 분야를 지정해서 말하기 힘들겠지만 어느 정도 범위를 좁혀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T로는 디스플레이 분야가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요. 차세대 반도체 역시 본교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인데 이것은 IT와 NT가 융합된 부분이지요.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에너지는 연료전지, 2차 전지를 말하는 데 IT가 발달하면서 최대한 작은 크기에 많은 양의 에너지를 넣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환경은 국가적으로도 아직 꽃피지 못했는데 인간 중심의 학문이 진행되면서 국가에서도 고도성장 역기능 줄이기 위해 환경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본교 교수들 역시 그 분야에 많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은 토목공학, 화학공학, 화학, 생물학에서 접근할 수 있고 에너지는 화학공학, 재료, 전기분야에서 접근할 수 있지요. 인문사회계열은 어떠합니까?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이공계열에 비해 종합적인 지원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중요성이 점점 커가고 있습니다. 일예로 영화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큰데, 문화 컨텐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5T중 CT쪽에 사업단이 구성돼서 인문사회계열과 IT부문까지 두루 참여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영 쪽에서도 엔지니어링과 접목해야겠다는 생각에 테크노 경영, 테크노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공대 학생도 매니저급으로 올라갔을 때의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경영의 개념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경영학 쪽 역시 공학적 소양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 역시 융합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학교 내에서 교수들의 학술과 연구를 위한 시스템적인 지원을 어떻게 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는 교수들의 학술과 연구 활동에 대한 지원을 학술연구처에서 맡았는데 이제는 산학협력단이 맡게 됐습니다. 좀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교수들은 편안하게 연구에만 전념하고 그것이 산업체에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학술연구처는 그동안 교수들이 연구 과제를 따오면 그것의 계약, 정산, 회계, 관리하는 것까지만 수동적으로 했었어요. 또한 대학기술이전센터, 창업센터가 별도 기구로 있어서 종합적인 서비스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것들을 묶여서 산학협력단이 일괄 관리하는 것으로 발전시킨 것이죠. 얼마 전 학술진흥재단이 발간한 2003 학술연구지원통계연보를 보면 본교의 부설연구소 지원금과 과제 수가 국내 내학 중 2번째로 많은 대학으로 꼽혔습니다. 연구에 있어 학술연구에 관한 평가와 포상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교내에서 학술연구처 차원에서 그것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교수들이 국제 학술지에 우수한 논문을 많이 개제한 덕분에 각종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이를 장려하기 위해 연구 실적이 좋은 교수들에게 장려금을 지급하고 대학원생들을 연구실마다 차별적으로 배정하고 우수한 학생들이 연구실에 와서 연구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함과 동시에 기숙사도 배정해 주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인센티브제도는 국내 대학에서 본교가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본교가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학풍을 학술연구의 측면에서 말한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분야별로 틀리겠지만 건학 이념에도 나와 있듯이 본교의 가장 큰 장점은 실용학풍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학계열에서 본다면 교수들이 산업계에 많은 업적을 쌓은 사람을 초빙하려는 노력이 많습니다. 서울대나 카이스트에 비해 산업체에 공헌하는 비율도 높지요. 산업체가 요구하는 연구를 많이 하고 있고 배출하는 학생 역시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력입니다. 교수들이 순수한 과학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많은 교수들이 실용적인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는 앞으로 더더욱 계승 발전해야할 부분이라는 생각합니다. 사진 : 권병창 학생기자 magnum@ihanyang.ac.kr

2004-04 22

[교수]예술과 기술, 그 경계를 추구한다

대안공간 '갤러리 알트' 개관 전시회 연 장순각(실내환경디자인) 교수 유명 아티스트들의 개인전 초대장 등 눈길 끄는 작품 풍성 본교 장순각(생과대·실내환경디자인)교수가 전시와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대안공간 ‘갤러리 알트(www.galleryalt.com)’를 개관했다. 지난 달 22일, 서초동에 둥지를 튼 갤러리 알트는 디자이너들의 실험적 작품을 위주로 한 전시 기획전과 함께 색다른 디자인 오브제를 찾고 있는 사람들이 손쉽게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마켓(market)이 동시에 열리는 대안공간. 장 교수는 “갤러리 알트는 우수한 디자인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서 일반인도 큰 부담없이 예술적인 감성을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갤러리 알트에서는 개관 기념으로 작품 판매 전람회(market)인 '인비테이션(INVITATION) 전'을 열고 있다.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람회에서는 기계를 이용해 대량 인쇄하는 지금과는 달리 일일이 손으로 그려지거나 판화로 찍혔던 1950 ~ 60년대 초대장과 포스터들을 전시·판매한다. 특히 이번 전람회에서 전시·판매되는 작품 120여 점은 장 교수가 파리 유학 시절 직접 수집한 것들이다. 장 교수는 “1950년대나 60년대의 전시회 초대장이나 포스터는 직접 작가가 그리거나 판화로 찍어내 예술적 가치가 높다”며 초대장 및 포스터 수집 이유를 밝혔다. 한편 유럽의 포스터와 초대장이 국내에서 대중화 돼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이번 전시회는 거장들이 열었던 개인전의 초대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람회에 전시되는 작품 중에는 김환기 화백이 프랑스에서 개최했던 개인전의 포스터, 높이가 3미터를 넘는 1920년대의 광고 포스터, 미로·칸딘스키·장콕토·마티스와 같은 유명 아티스트의 개인전 초대장 등이 포함돼 있다. 마켓이 열리는 기간 동안 전시된 포스터와 초대장을 구입할 수 있다. 갤러리 알트 측은 “마켓이 끝난 후에는 갤러리 알트의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판매하는 작품들은 모두 합쳐도 천 만 원이 안 된다”며 “갤러리 알트의 마켓이 일반인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디자인의 작품들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수는 “앞으로 실내디자인 계는 컴퓨터로 현실에서는 없는 영상을 만드는 모션 그래픽아트가 주도할 것”이라며 “갤러리 알트의 최종 목표는 모션그래픽 아트”라며 갤러리 알트의 향후 진로에 마스터 플랜을 밝혔다. 한편 갤러리 알트는 ‘인비테이션 전’에 이어 근대디자인의 모태가 됐던 ‘유러피안 앤틱전’을 열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고양이를 소재로 한 실용적 예술작품, 조각품들과 생선을 주제로 한 사진이 어우러진 신진작가의 오브제 등이 전시·판매되는 ‘고양이와 생선전’도 계획돼 있다.

2004-04 22

[교수]도전은 젊은이들만의 몫 아니다

37회 과학의 달 맞아 한양의 브레인들 분야별 수상 소식 잇따라 황윤영(산부인과), 노시태(재료화학), 김용규(디지털경제), 이태식(건설교통공학) 교수 수상 제 37회 과학의 달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본교 교수들이 그 동안의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1일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는 황윤영(의대·산부인과)교수와 노시태(공학대·재료화학)교수가 과학기술 훈장과 포장을, 이태식(공학대·건설교통공학)교수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2일 개최된 제 49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는 김용규(디경대·디지털경제)교수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과학기술 훈장을 수상한 황윤영 교수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와 함께 세계 최초로 사람의 줄기세포배양에 성공한 업적을 높게 인정받았다. 황 교수는 독일 Dsseldorf 대학과 미국 뉴욕 의과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그 동안 83편의 국내 논문과 9편의 국외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계속해 왔다. 황 교수는 “애써 연구한 것을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니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도 연구 활동에 쉬는 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캠퍼스 내에서 충실한 강의로 학생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 있는 노시태 교수에게는 과학기술 포장이 주어졌다. 노교수는 고체전해질 연구와 기능성 코팅제 개발 및 환경친화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기여했으며 정밀화학 원제의 심화공정기술 개발사업을 주도해 중소기업체들의 공정기술 전문화와 기술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교수는 2002년 한국공업화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한국공업화학회 부회장 및 한국공업화학회 학술위원회 위원장직을 역임한바 있다. 대통령 표창은 이태식 교수에게 주어졌다. 이 교수의 지도 하에 있는 e-Construction Lab.은 과기부의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되어 건설산업의 지식경영 개발 방법론 및 업무 방법론의 개발과 함께 정보기술통신기술분야에 대한 실용화를 유도하는데 앞장선 공로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이 교수의 핵심 연구 분야인 Computer Integrated Construction(CIC)시스템 개발과 관련된 연구를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는 과기부 우수연구사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Civil Engineering분야에 등재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한편 제 49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는 본교 김용규 교수가 대통령 표창의 영광을 안았다. 김 교수는 1992년부터 2001년까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선임연구위원을 지내며 정보통신산업연구실장 및 통신방송정책연구실장직을 역임했다. 2000년 정부에서 실시한 IMT 2000관련 사업자 선정 시에는 기술표준협의회 사무국장 직을 맡기도 했다. 김 교수는 “개인적으로도 기쁜 일이지만 디지털경제학부가 특성화를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04-04 08

[교수]서양 중심 역사주의는 반역이다

학술진흥재단 재정지원과 본교 공간지원 통해 연구소 개소 임지현 소장 "한양의 인문적 풍토 조성에 힘쓸 것" '한양을 비교역사문화 연구의 인큐베이터로' 임지현(인문대·사학)교수가 '비교역사문화연구소'를 본교에 개소해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구소는 학술진흥재단이 지원한 '20세기 유럽의 독재체제와 대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학술진흥재단의 설립 지원금과 본교의 공간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비교역사문화 연구소에서는 그동안 진행해온 '대중독재' 프로젝트와 병행해 동아시아 연구포럼의 '국사해체' 프로젝트를 연구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구소 측은 장기적으로는 역사 교사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연구성과를 소개하는 강좌와 전공 학자와 동행하는 '테마 유럽여행', 그리고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역 역사 찾기 프로그램 등을 계획하고 있다. 부소장 김성제(인문대·영문)교수는 "우리 연구소가 특히 내세울 수 있는 점은 단발적이고 전시적인 외국학문과의 교류가 아닌 지속적인 국제학문과의 교류"라며 앞으로 있을 다양하고 깊이 있는 국제학문교류를 예고했다. 연구소의 소장인 임 교수는 그동안 다양한 저술과 활동으로 역사학계 밖으로 나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전방위 역사학자. 그는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등의 베스트셀러와 각종 학술지, 언론매체를 통해 한국 민족주의에 내재된 폐쇄성과 억압성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또한 계간 '당대비평'의 편집위원으로 '미시 파시즘', '탈 민족주의', '국사해체'와 같은 뜨거운 논쟁거리를 학계에 제시해 왔다. 임 교수는 "그 동안의 연구 프로젝트들이 이번 연구지원을 통해 더욱 탄력을 받을 것 같다"면서 "서구 모델을 기준으로 주변의 다른 나라를 비교하는 서구 중심적 비교사 연구 틀을 깨트리고 주변국의 시각에서 세계사를 재구성할 것"이라고 연구 목표를 밝혔다. 현재 본교에서 학술진흥재단의 연구 지원을 받고 있는 인문·사회학 연구소는 제3섹터연구소, 아태지역연구소, 경제연구소 등 3개. 인문·사회학 연구에 대한 국가 지원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연구소에 대한 설립지원을 받은 점이 학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본교 연구소설립 및 평가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장기술(학술연구처·연구진흥과)씨는 "인문·사회계통에서 학술 연구소 설립지원을 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연구소가 계속적으로 좋은 연구성과를 나타내면 학교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 개소에 대한 재학생들의 기대감 또한 크다. 용지혜(인문대·사학3)양은 "교수님들의 더욱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보다 깊이 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구소는 또한 서양사 박사 과정 등의 후속세대 양성과 다수의 국제 학술대회 유치를 통해 본교 인문학 풍토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임 교수는 "한양 공동체 구성원들이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면서 "연구소는 언제든지 열려있으므로 다양한 제언들을 통해 함께 만들어 가는 연구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편, 연구소 측은 오는 23일과 24일 양일 간 백남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 '근대의 국경, 역사의 변경'이라는 주제로 개소식을 겸한 창립기념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심포지움에는 영국, 일본, 호주, 대만 등 세계 각 국의 학자들이 경계지역 연구인 '보더 스터디(Border Study)'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4-04 01

[교수]'방의 도시', 대중의 삶 속으로

송재호 겸임교수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참가작가 선정 '방의 도시' 주제로 한국 사회 그려 내겠다 건축대학 송재호(건축대·건축공학부)겸임교수가 ‘제9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이하 국제 건축전)’ 한국관 참가작가로 선정됐다. 오는 9월 5일에 개막 예정인 국제 건축전은 세계 미술계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국제 미술전. 이번 국제 건축전에서 송 겸임교수는 ‘방의 도시’라는 주제로 노래방·비디오방·찜질방에서부터 온라인 상의 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이 생겨나고 퍼지는 한국적 상황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 겸임교수는 “이번 작품은 한국의 현실과 대중의 삶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젊은 작가들의 기존 작업을 현실 요구에 맞도록 재구성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작업에는 김광수(이화여대·건축공학과)교수와 유석연(홍익대·건축과)초빙교수가 함께 할 예정이다. 송 겸임교수는 “각 개인이 했던 작업을 보여주던 과거 경향에서 벗어나 각계의 건축가들이 모여 사회 현상을 작가 공통의 시선으로 바라볼 것을 요구하는 점이 이번 국제 건축전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 겸임교수는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다양한 방식을 최대한 동원한다”는 점도 새로운 경향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송 겸임교수는 “이번 전시물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직접 체험해보고 ‘과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다운 곳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며 “이번 작품이 그 질문의 답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송 겸임교수는 “한국 현대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이제는 건축가들이 적극적으로 대중의 삶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겸임교수는 “지금까지의 건축이 소수 사람을 위한 고(高)가치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대중 역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건축이 되도록 해야한다”며 건축에 있어서의 ‘의식 전환’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송 겸임교수는 각종 워크숍과 회의 일정 참석을 비롯해 서울 및 수도권에 분포한 다양한 형태의 ‘방’을 답사하고 기존 사례를 조사하는 등 국제 건축전 준비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2004-04 01

[교수]서흥석 교수, 몽고 간암환자 16명 무료 수술화제

서 교수 "간암은 지속적인 치료 필요, 계속 도울 터" 지난달 29일, 몽고 국영 방송 TV9의 간판 프로그램인 8시 뉴스에는 놀라운 소식이 보도됐다. 한 외국인 의사가 간암에 걸린 자국 국민 16명을 무료로 치료해 줬다는 것. 인터뷰에 나선 한 몽고인 의사는 “난 무서워서 하지도 못했던 일을 이 두 사람은 해 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보다 정확한 내용을 알기위한 문의전화가 방송국에 폭주했고, 한 동안 정상적인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이 한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본교 서흥석(의대·진단방사선교실)교수와 황의경(진단방사선과)주임기사이다. 지난 25일 출국한 이들은 단 3일 만에 간암환자 16명의 수술하는 경이적인 능력을 보여줬다. 첫날 6명을 시작으로 하루에 5명씩 총 13시간에 이르는 수술을 소화해낸 것. 특히 수도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종합병원에서조차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려보냈던 환자들도 이번 수술 대상에 포함되기도 했다. 수술을 집도한 서 교수는 “사실 한국에서 떠날 때는 1명만 수술해 주기로 약속돼 있었다. 그러나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이 사람들을 외면하지 못해 모두 수술해 주게 됐다”고 당시상황을 설명했다. 황 주임기사 역시 “시간상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릴까봐 방송국 인터뷰를 마지막 날로 미뤘음에도 불구하고 삽시간에 소문이 퍼졌다”고 회상했다. 이번 무료수술의 성공은 몽고 현지인과 한국 의료진 그리고 본교 의료원의 배려라는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덕분. 4~5년 전부터 몽고를 오가며 현지인들과 인연을 맺어온 황 주임기사는 만다크라는 현지 연예인 친구를 통해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수술 받지 못하는 환자를 소개받았다. 서 교수는 보수 없이 집도해 줄 것을 약속했고, 이 소식을 들은 의료원 측 역시 수술 기자재를 제공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 수술 성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황 주임기사는 “수술에 쓰이는 ‘카테타’라는 도구는 환자 한 사람당 하나씩 필요한데, 개당 가격이 50만 원 정도나 된다”며 기자재를 제공해준 의료원 측에 고마움을 표시냈다. 황 주임기사는 “3년 전 몽고에 갔다가 혼절할 정도로 아팠다. 그런데 몽고 의료시설이 너무 열악해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가 없었다.”고 말하며 “그 때부터 (우리 기술로) 환자들 치료를 해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의료 봉사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징기스칸의 마지막 부인이 한국인이었다 한다. 우리 민족과도 인연이 깊은 사람들인데 도와줘야하지 않겠나”며 미소를 지었다. 서 교수 역시 “간암 치료는 지속적으로 치료해줘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봉사 계획을 전했다. ‘환자 한 사람, 한 사람 수술이 끝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치던 사람들”이 사는 나라 몽고. 그 나라에 퍼뜨린 ’사랑의 실천‘의 씨앗이 또 하나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004-03 22

[교수]젊은 공학인의 쾌거

권오경(전전컴)교수, 제8회 한국공학한림원 주관 '젊은 공학인상' 수상 평판디스플레이 장치 및 구동기술 개발 업적 공식 인정받아 지난 9일, 본교 권오경(공과대·전전컴) 교수가 한국공학한림원에서 수여하는 제8회 젊은 공학인상을 수상했다. 권 교수는 국내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 초창기부터 이 분야의 발전 가능성을 주목하고, 액정 표시장치(LCD),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장치(PDP) 및 유기 전계 발광 디스플레이 장치(OELD)와 같은 평판 디스플레이 장치 및 구동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번 수상은 이 분야의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려 올린 공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젊은 공학인상'은 우리나라 공학 및 산업기술계의 대표기관인 한국공학한림원에서 지난 97년부터 매년 2명에게 수여하고 있는 권위 있는 상. 이 상은 공학과 관련된 학계, 산업계 및 국가기관 등에서 공학 및 기술 발전에 현저한 공적을 세운 우수한 공학기술인들을 우대하고 지원함으로써 국가의 창조적인 공학기술 개발을 도모하자 제정됐다. 역대 수상자로는 현 정보통신부 진대제 장관과 국내 최대 보안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 대표로 잘 알려진 안철수씨를 비롯해 본교 이태식(공학대·건설환경시스템공학)교수도 수상한 바 있는 우수 공학인의 등용문이라는 평가다. 권 교수는 1998년도 HCTV급 PDP 구동용 LSIs와 300V급 및 150Vrqm 고전압 소자 및 공정기술과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poly-Si를 이용한 HDTV급 프로젝션용 액정 표시장치를 개발했다. 이어 1999년과 2001년에는 PMOELD모바일용 단색 및 컬러 패널을 구동하기 위한 콘트롤러 및 구동 회로를 하나의 칩에 집적하는 기술의 개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은 국내 평판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 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 올리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그는 이러한 연구 개발의 성과물로써 지금까지 국제 특허 37건과 국내 특허 43건을 등록했다. 더불어 지난 10여 년 동안 77건의 산학과제 수행을 통해 산업계에 기술 보급과 확산에도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권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반도체 분야와 평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열심히 연구를 해왔지만 이러한 영예를 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연구에 정진하는 모습으로 보답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와 5년째 연구실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박사과정 3년차 김진호 씨는 "자주 밤을 새우시며 연구하시는 교수님의 모습에서 일에 대한 열정과 엔지니어로서의 자세를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하며 "교수님께서는 평소 '공학은 과학과 영 다르다'라고 강조하셨다. 과학은 연구 자체로서도 가치가 있지만, 공학은 사람에게 편리한 제품을 만들어 돈을 버는 실용적인 학문이어야 한다는 말이다"고 설명하며, 권 교수의 실용학풍적인 면을 강조했다. 권 교수는 "이공계 기피가 꼭 옳은 길이 아니다. 신기술을 개발하면 돈은 물론 존경과 명예도 얻을 수 있는 분야다"면서 "내가 그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웃음)"는 말로 많은 인재들의 이공계 도전을 독려했다. 이어 권 교수는 후학들에게 "다른 사람보다 한 달만 앞서라"고 주문하며 "너무 빨리 하면 실용화가 될 수 없고, 남보다 조금 빨리 새로운 상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덕목이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정보를 표시하는 모든 표시장치들이 전자화될 것이다"고 말하는 권 교수는 "두께가 수 밀리미터 밖에 되지 않는 시트컴퓨터, 즉 종이 같은 표시장치도 개발될 것이고, 전자책이 개발되면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릴 때도 전자책에 로딩만 해 가면 되는 세상이 올 것이다"는 말로 앞으로 평판디스플레이 시장을 개척해 나갈 방향과 포부를 밝혔다.

2004-03 22

[교수]'실용학풍' 날개 달다

세계적 물리학자 노만규, 채영복 전 과기부 장관 자연과학부 석좌교수에 최종찬 전 건교부 장관, 건설환경시스템 공학부 초빙 교수로 위촉 본교는 13일, 세계적인 핵 물리학자인 노만규 박사와 채영복 전 과학기술부 장관을 자연과학대학 석좌교수로,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장관을 건설환경시스템 공학부 초빙교수로 각각 위촉했다. 자연과학대 학장 김필수(자연대·물리)교수는 "국, 내외적으로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는 분들이 초청되어 학교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평가하며 "교내 연구활동 강화와 국제교류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노교수는 그 동안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천체-강입자 물리학'의 새로운 연구 분야를 이끌어왔다. 그는 91년 브라운-노(Brown-Rho) 축척 이론을 학계에 제시, 발전시킴으로써 현대 물리학의 새로운 장을 여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해외학자 가운데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브라운 노(Brown-Rho)는 강상호작용하는 입자들의 성질이 상대론적 중이온 실험이나 중성자별과 같은 고온, 고밀도 환경에서 어떻게 변하는지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연구, 실험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본교에서 올 5월 6일에서 8일, 10월 21일에서 23일까지 "강입자 물리학 국제 워크샵"이 열릴 계획이다. 이현규(자연대·물리) 교수는 이번 워크샵에 대해 "3번에 걸쳐 30명에 달하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세미나이기 때문에 순수과학분야 활성화에 좋은 밑거름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노 교수는 본교 이론 물리 그룹과 뉴욕주립대 Stony brook, 일본 나고야 연구팀 등과 함께 강입자 물리학 분야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함께 석좌교수로 위촉된 채영복 전 과학기술부 장관은 독일 뭰헨대학에서 유기화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화학연구소장을 거치고 최근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으로 추대됐다. 채 교수는 과학행정가로서 풍부한 현장경험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70년대부터 꾸준히 강의, 연구, 저술 활동을 해왔다. 그는 이공계 기피현상 방지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 사회적 문제로 부각시키는데 효시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채 교수는 "과학기술의 역할이 단순히 기능적인 역할에 그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이공계학생들이 학업뿐만 아니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과학기술 패러다임에 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건설환경시스템공학부에 초빙돼 현재 매주 금요일마다 "건설관리특론"을 가르치고 있다. 이 수업을 듣는 김영민(토목환경공학·석사 1기)군은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두루 거치신 경력 때문인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의를 통해 이론적으로 배웠던 사실들을 새롭게 보는 시각을 갖게 됐다"고 강의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2004-03 08

[교수]세계로 도약하는 한국 발레 초석 마련하겠다

김민희 교수, 3년 임기 발레협회장 취임 발레 대중화 방안 등 향후 마스터 플랜 제시 지난 2월 7일, 김민희(생활체육과학대학·생활무용예술학과)교수가 3년 임기의 한국발레협회장에 취임했다. 오는 2006년까지 협회를 이끌게 된 김 교수는 “우리가 세계적인 발레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국제 발레 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협회 사업을 기획하고 이를 이사회에 상정 및 의결하는 활동 등 협회 전반을 관장하는 임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발레가 특수 계층만이 향유하는 문화가 아닌 대중적인 문화 예술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발레 대중화를 위한 지부 조성, 후원회 마련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교수는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협회 차원의 활동도 펼칠 생각”이라며 자선 사업에 강한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한국발레협회는 전통 발레 및 현대 발레 예술의 창작 활동 증진과 보급, 대중화를 목적으로 지난 1980년 창립된 사단법인. 매년 창작 발레 안무가전, 전국 발레 콩쿠르, 전국 발레 연수회, 청소년 발레 페스티벌, 한국 발레 페스티벌, 한국 발레 협회상 등 총 6개 사업을 시행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03 01

[교수][Column] 몰입의 즐거움 - 김용규

우리는 살아가면서 과거 어떤 일에 몰입하였을 때의 즐거움을 아직도 기억하곤 한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같이 몰두했던 운동이나 취미생활, 대학시절 틈을 내어 참여했던 동아리 모임이나 학회모임 등 어떤 활동에의 몰입은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에게 큰 즐거움과 희열을 주는 것 같다. 시카고 대학의 심리학자 칙센트 미하이 (Csikszentmihalyi, 1997)는 이러한 몰입(flow)은 TV시청이나 인터넷 신문보기와 같은 소위 수동적인 행동에 비하여 우리에게 행복감을 준다고 지적한다. 또 자신이 좋아서 어떤 일을 실행하는 사람을 자기목적적(autotelic)이라고 부른다고 하며, 자기목적적인 사람은 일반적으로 지칠 줄 모르는 정열을 가지고 그 일에 몰입할 가능성이 있고, 또 삶의 즐거움을 누리기 쉽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몰입의 즐거움을 많이 느낄 수 있을까? 칙센트미하이는 직업선택과 여가에 관한 평범한 진리를 다시 일깨워준다. 첫째, 우리는 자신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실천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과제이다. 이를 위하여 자신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양한 일을 경험해 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일에서 요구되는 여러 가지 기능적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적절히 어려운 일을 자신의 실력으로 하나 하나 헤쳐 나갈 때, 심도 있는 몰입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향후에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얻게 되었는데, 왠지 원활한 수행이 어렵다면 얼마나 낭패스러울 것인가? 셋째, 여가를 즐김에 있어서도 몰입을 할 수 있는 여가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다른 시기에 비하여 대학시절은 이러한 여가를 개발할 수 있는 좋은 시기다. 그것이 인문학이든 운동이든 사회참여이든 다양한 관심을 가지고 시도해 보기를 권한다. 새학기가 되면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시간을 보내면서 몰입의 즐거움을 모색하기 바란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성찰하고, 그 일을 위하여 필요한 지식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또한 나이 들어서도 몰입할 수 있는 여가 생활도 찾는 대학생활을 보내줄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