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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 08

[학술]교수신문 주최 제1회 학술에세이 최우수상 수상 이도흠 교수

교수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제1회 학술에세이 공모전'에서 서울캠퍼스 국문학과 이도흠 교수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존의 경직된 아카데미 글쓰기에 대한 반성과 함께 동시대 지식인들의 독창적 사유를 격려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공모전에서 이 교수는 '생태이론과 화쟁사상의 종합'이라는 글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를 만나 수상과 관련된 이야기를 옮겨 보았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수상작인 '생태이론과 화쟁사상의 종합'은 서양의 생태이론과 원효의 결합을 모색한 글로 알려졌다. 간략히 소개해달라 한 마디로 말해 원효의 사상과 서양의 생태이론을 하나로 종합한 것이다. 서양의 실체론적 사고, 이분법적 패러다임으로 새로운 세계를 모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 원효의 화쟁사상을 비롯하여 동양철학은 현재의 모순을 합리적, 체계적으로 비판하고 대안을 세우는 데 한계를 지닌다. 때문에 원효의 화쟁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설정한 후 환경위기를 야기하는 근본동인이나 파생자인 자본주의 체제, 산업화와 도시화, 과학기술 중심주의, 국가 등에 대해 비판하고 구체적 대안을 세워나가자는 것이다. 고대의 사상이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일 수 있다는 점은 호기심이 가면서도 의심이 간다. 어떻게 21세기의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의심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홍수를 막는 방법은 크게 보아 두 가지이다. 서구 사회는 인간과 자연을 이항대립으로 나누고 인간에게 우월권을 주었기에 댐을 쌓는 방식을 택하였다. 댐을 쌓듯 인간 주체가 자연에 도전하여 자연을 개발하고 착취하는 것을 문명이라 하였고 이것으로 그들은 17세기 이후 전 세계를 지배했다. 그러나 댐은 물의 흐름을 방해하여 물을 썩게 하고 결국 거기에 깃들여 사는 수많은 생물을 죽이고 심지어는 주변의 기후를 변화시키고 지진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렇듯 이항대립에 바탕을 둔 서구의 패러다임은 전 지구 차원의 환경위기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현대성의 위기의 동인이었다. 반면에 화쟁의 개념 가운데 하나인 불일불이(不一不二)는 이와 전혀 다른 패러다임이기에 다른 차원의 대안을 제시한다. 쉽게 씨와 열매로 비유해 보기로 한다. 씨는 스스로는 무엇이라 말할 수 없으나 열매와의 '차이'를 통하여 의미를 갖는다. 씨와 열매는 별개의 사물이므로 하나가 아니다(不一). 씨의 유전자가 열매의 거의 모든 성질을 결정하고 열매는 또 자신의 유전자를 씨에 남기니 양자가 둘도 아니다(不二). 씨가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고자 하면 씨는 썩어 없어지지만 씨가 자신을 공하다고 하여 자신을 흙에 던지면 그것은 싹과 잎과 열매로 변한다. 공이 생멸변화의 전제가 되는 것이다. 이번의 저작을 비롯해서 종교적 담론에 갇혀있던 화쟁론을 본격적인 시대 패러다임으로 확장시켜 검증해 낸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화쟁사상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화쟁은 모든 대립과 갈등을 하나로 아우르고 한마음(一心)의 근본 바탕으로 돌아가 모든 중생을 구원하고자 하는 철학이다. 원효는 화쟁의 방편을 통하여 종파(宗派)를 떠나 자리(自利)와 이타(利他), 반야와 유식, 돈(頓)과 점(漸) 등 서로 대립적인 교의뿐만 아니라 염(染)과 정(淨),진(眞)과 속(俗)등 이항 대립적인 개념을 하나로 아울렀다. 자, 지금 이 순간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라. 당신의 모습이 내 눈동자에 맺혀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이를 눈부처라 한다. 상대방의 눈부처를 보고서 상대방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서양의 철학은 이처럼 주와 객, 너와 나로 나뉘어 서로 죽이고 폭력을 가한다면 화쟁은 이런 구분을 없앤다. 이번 학술에세이 공모는 전통적인 학술문장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작 역시 파격적인 형식으로 주목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서구의 글쓰기 방식을 떠나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성하였고 중간에 시도 집어넣었다. 그동안 생명과 환경위기에 대해 자유로이 사유해 오던 것을 내 마음대로 그 사유를 따라 물 흐르듯 토해내고자 하였다. 기존의 학술논문 형식이 많은 각주와 인용, 분과학문의 장벽으로 인해 대중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시켜왔다는 비판이 있다. 전통의 아카데미 글쓰기가 지닌 가장 큰 문제를 무엇이라 보는가 형식이 내용을 규정하고 구조가 주체를 관장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 점을 간과해 왔다. 서구적 형식은 설사 그 내용이 서구 비판적인 글이라 해도 서구적 틀과 사고를 강요당한다. 사이드 교수의 지적대로 서양인들은 17, 18세기 극도의 편견을 가지고 동양을 야만과 미개로 묘사한 책을 각주로 달며 이런 편견, 즉 오리엔탈리즘을 확대 재생산해왔다. 그렇듯 우리가 서양식 글쓰기, 각주달기를 반복하는 한 이런 종속은 계속될 것이다. 물론 고고하고 엄숙한 학문의 성역이 존재해야 하며, 지식인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상업성과 명예욕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에 보탬이 되지 않는 학문, 저 멀리 떨어진 고고한 성에서 몇몇 학식이 높은 이들만이 해독할 수 있는 글들로 가득 찬 세상은 분명 위험한 사회의 한 모습이다. 좀더 대중과 현실로 나와 대화를 해야 한다. 원효와 화쟁을 연구하면서도 '동양 사상이 대안이다'는 주장에 공허함을 느낀다 했는데 한국 지성계를 주도하고 있는 몇몇 사람들의 '동양 사상이 대안이다'라는 주장에서 공허감을 느끼는 것은 그것이 '보편성과 오늘의 현실맥락을 배제한' 당위적이고 선언적인 공리공론에 그치거나 신비주의로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동양의 전제정권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비합리적이고 야만적인 중세의 농업사회로 퇴행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미신과 야만이 이성을 옥죄던 주술의 정원으로 이끌고자 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현재의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더 낫다. 현실, 우리가 디디고 있는 이 땅의 모순에 대한 비판과 대안에서 출발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아무리 지극한 철학이라 하더라도 현재적 의미는 없다. 오늘날의 복잡해진 사회현실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면, 아직 분단모순과 계급모순, 민족모순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한반도의 토대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성현들의 현학적이고 신비적인 은유 놀이로 그칠 뿐이다. 동양의 일원론과 서양의 이원론이 융합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보는가 가장 진정한 사랑이란 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리로 가 그가 바라보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런 눈으로 세상을 보려 했다면 9.11테러나 팔레스타인 대학살 같은 것은 없다. 헌팅턴의 문명충돌론은 미국중심주의가 낳은 쓰레기이다. 우리는 이제 서로 다른 문명과 타자에 대해 사랑과 이해의 눈으로 바라보고 서로 대화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우리가 마주친 현실에 적용하여 가장 타당한 대안들을 마련해 가는 것이다. 향후 연구와 저술계획이 궁금하다 화쟁과 서양의 진보사상을 결합하여 전 지구차원의 환경위기, 소외, 계급갈등, 공동체의 해체 등 인류 사회가 현재 당면한 문제들에 대안을 세운 글을 조계종 포교지인 '법회와 설법'에 연재했었는데 이를 좀더 다듬어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또한 한겨레 문화센타에서 5년간 '문학과 문화이론의 쟁점'이란 강의를 해왔는데 이를 한 출판사가 녹취하였기에 이도 책으로 묶어낼 예정이고, 두 작업이 끝나면 향가에 관한 저서를 낼까 한다. [최우수상 수상 에세이 전문 보기] 최 홍 취재팀장 choihong@ihanyang.ac.kr

2002-04 08

[학술]`세라믹공정연구` 대학 최초 `SCI-e` 등재

세라믹공정연구센터 연구활동 우수성 입증 본교, SCI 논문게제 세계순위 93계단 도약 공대 세라믹공정연구센터(소장 오근호 교수)가 발간하는 계간지 〈Journal of Ceramic Processing Research〉(이하 JCPR)가 지난 3월 국내 공과대학 학술지로는 최초로 SCI-e(Science Citation Index-expanded)에 등재돼 세계적인 학술지로 부상했다. 또한 지난 4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1년 국제 과학논문인용색인(SCI) 지수에 따르면 본교는 2000년보다 무려 93계단 상승한 세계 289위를 차지하며 서울대, KAIST 등에 이어 국내 7위에 올랐다. 지난 97년 설립된 세라믹공정연구센터는 그동안 각종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센터의 연구결과와 세계 석학들이 발표한 논문을 회보로 만들어왔다. 회보에 게재된 논문의 수준이 높다는 것이 전해지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논문자료를 요청하기에 이르자 지난해 10월 연구센터에서는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에 회보의 SCI 등재 신청을 접수했다. 5개월 동안의 심사 끝에 ISI에서는 2001년부터 발간한 JCPR을 등재하기로 지난 3월 최종 결정해 이를 연구센터 측에 통보해왔다. JCPR은 2000년 9월, 1호 발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권이 발행됐다. JCPR은 'NCF(Nano Ceramic/Crystal Forum)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국내외 논문과 연구센터 세부과제 책임자들의 연구결과 그리고 일반독자의 투고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투고논문 등은 공식언어인 표준언어로 수록, 매년 4차례 발간된다.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근호(공대·응용화학공학부) 교수는 "JCPR에 게재된 논문들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훌륭한 논문들이다."면서 "이번에 SCI-e에 등재된 것은 그동안 연구센터에서 수행한 연구들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자축했다. 한편 지난 한해동안 본교에서 SCI에 게재된 논문수는 모두 719편으로, 2000년도에 게재된 500편보다 219편이 증가했다. 순위도 세계 382위에서 289위로 93위나 뛰어올라 국내 10위권 대학 중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SCI란 미국과학정보연구소가 발간하는 과학인용색인을 의미하며 과학기술분야의 중요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중심으로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로 각국의 과학기술 연구 수준을 평가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SCI에 등재된 저널은 관련 학문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인정받게 된다. 허봉회 학생기자 huh61@ihanyang.ac.kr

2002-04 01

[학술]미 광고학회 최우수논문상 수상 문영숙 교수

'광고인의 윤리의식에 미치는 문화적 영향 연구'로 미 광고학계뿐 아니라 기업도 많은 관심과 호응 보여 언론정보대학 광고홍보학과 문영숙 교수가 지난 달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린 '2002년 미국광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Best Article Award)을 수상했다. 미국광고학회(The American Academy of Advertising. 이하 AAA)는 미국 내 광고전문가들과 광고학자들이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산학연계의 장을 만들기 위해 결성한 광고홍보분야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단체로 1년에 한번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며, 광고홍보분야의 최고 학술지인 'The Journal of Advertising'를 매년 4차례 발행하고 있다. 광고분야 세계 최고 권위 자랑 AAA는 연초 열리는 정기학술대회에서 매년 'The Journal of Advertising'에 게재된 논문들 중 우수 논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보통 논문심사에 1년 반에서 2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해외 학술지들의 관례에 따라 2000년 'The Journal of Advertising'에 게재된 논문들을 대상으로 장기간의 심사를 거쳐 문영숙 교수에게 최우수논문상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문 교수는 지난 2000년 봄 'The Journal of Advertising' 29호에 University of Alabama의 George R. Frank 교수와 함께 "Cultural Influences on Agency Practitioners' Ethical Perceptions: A Comparison of Korea and the U.S"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한바 있다. 문 교수의 논문 "광고 실무자들의 윤리적 인식에 미치는 문화적 영향에 관한 연구 : 한국과 미국의 비교"는 각 나라의 문화가 광고 실무자들의 윤리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한미 양국 광고계에 대한 비교를 통해 풀어냈다. 문 교수는 전세계 나라들을 5개의 기준에 따라 나눠놓은 네덜란드 비교문화연구가 홉스테드의 분석을 토대로 한미 양국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 광고 제작에 영향 미치는 문화 성향 분석 이 분석에 따라 한국을 집단주의적 성향과 여성성이 강한 나라로, 미국은 개인주적 성향과 남성성이 강한 나라로 분류했다. 이를 바탕으로 두 나라의 차별적인 문화적 성향들이 광고 실무자들의 윤리적인 태도와 인식에 영향을 미쳐 광고주를 대하는 태도와 광고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한국과 미국 광고의 차이점을 쉽고 명확하게 분석해냈다. 문 교수의 논문은 그동안 연구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계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으나 개인적이고 민감한 부분을 연구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인해 제대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던 '문화와 광고인의 윤리적 인식의 관계'에 관한 문제를 본격적으로 심도있게 분석해냄으로써 논문발표 후 광고학계뿐만 아니라 다국적 기업(multi-cultural company)을 보유한 미국 기업가들로부터도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다른 사회과학 분야에 비해 역사가 짧아 아직 제대로 틀을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 광고학계의 상황에 비춰볼 때 문 교수의 미국광고학회 최우수논문상 수상은 국내 광고학계뿐만 아니라 본교의 영광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미국광고학계에서는 논문의 우수성과 함께 미개척 분야의 문을 연 문교수의 업적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문 교수의 수상소식이 국내 광고계를 더욱 분발시키는 자극제가 돼 보다 양질의 연구와 광고작품들이 쏟아지길 기대해본다. 다음은 문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축하드립니다. 수상소감을 부탁드립니다 광고학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미국광고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아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 현업에 있을 때부터 한번쯤 꼭 다뤄보고 싶었던 주제를 연구한 결과가 좋게 나타나 기쁨이 더 크다. 논문을 쓰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광고뿐 아니라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가장 먼저 수반되어야 할 책임이 윤리다. 윤리적 인식이 수반되지 않은 전문가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잘 얘기하지 않고, 직업적인 면에서의 윤리의식을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부족해 이 분야의 연구가 그동안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내 연구주제가 '윤리'라는 민감한 사항을 본격적으로 다룬 만큼 직접 실무자들과 인터뷰하고, 설문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또 한미 양국의 광고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교연구였던 만큼 시간과 연구비용이 많이 소요됐다. 광고 현업에 있을 때와 광고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달라진 면이 있는지 광고업계와 학계가 동떨어져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만큼 현업에 있을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광고라는 체제를 시스템으로써 인정하면서 그것을 어떻게 하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보다 좋게, 보다 더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만들 것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학자들의 몫이면서 동시에 실무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인의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광고인이라는 직업은 다방면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만큼 독서를 통해서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을 쌓아야 한다. 또 광고학의 탐구대상이 결국 사람과 그 사회에 속한 인간의 모습인 만큼 사람에 대한 이해와 존중 이 두 가지 기본 인식을 갖춰야 하고, 광고라는 창을 통해서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걸 명심해야한다. 손형준 학생기자 boltagoo@ihanyang.ac.kr

2002-03 01

[학술]<한양학파를 꿈꾼다 6> 교육공학과

평생교육ㆍ수용자 맞춤 교육 시대 사회적 수요 폭증 특화된 커리큘럼ㆍ다양한 실습으로 이론과 실제 접목 '통학시간이 서울에서도 1분, 부산에서도 1분, 미국에서도 1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수용자 맞춤 교육'. 지난 2일 본교에서도 입학식을 치른 사이버대학을 설명하는 말이다. 최근 평생교육과 수용자 중심 대중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교육 제공자와 수용자를 효율적이고 세심하게 연결시켜주는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가교 역할을 위해 매년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학과가 있다. 바로 최근 가장 각광받는 학과 중의 하나로 떠오른 교육공학과(이하 교공과 edutech.hanyang.ac.kr)이다. 국내 대학 최초 설치…실용적·응용적 학문 연마 지난 83년 국내 대학 최초로 설치되어 매년 26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는 본교 교공과는 특화된 교육과정, 우수한 실습장비와 시설, 국내 최고의 교수진, 활발한 학생활동 등으로 국내 교육공학을 선도하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흔히들 교공과를 말할 때 교육학과에 '공학'자만 붙여 학습기자재나 프로그램 따위를 개발하는 학과 정도로 생각한다. 또한 공대에 있는 학과가 아닌가란 짐작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육공학은 교육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춰 첨단 기술을 응용한 교육매체 전문가를 비롯해 산업교육 전문가, 컴퓨터교육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 등을 양성하는 학과이다. 학과장을 맡고 있는 권성호 교수는 "개인의 특성에 맞는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교육의 효율화와 능률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방송, 멀티미디어 등 최첨단 정보화 기술을 이용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며 총제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학문이다."라고 교육공학을 정리했다. 권 교수는 교공과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 "실제 생활에 곧바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응용적인 학문을 배우는 곳"이라고 말한다. 특성화된 교육과정과 완벽한 실험실습시설 자랑 교공과의 교육과정은 이론과 실습을 종합한 것으로서 크게 교육설계 및 이론, 교육매체 개발,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자원개발(HRD)로 나뉜다. 교육설계 및 이론은 철학, 행정, 사회학, 통계 역사 등을 다루고 교수매체 개발은 제작실습, 교육방송 매체론, 정보관리론 등을 포함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컴퓨터를 이용한 교육훈련시스템에 사용되는 프로그램과 데이터인 코스웨어 개발과 제작 등을 다룬다. 인력관리개발은 심리학을 교육과 연계시켜 교육공학을 기업체나 사회교육에 이용하는 것을 다룬다. 권 교수는 "이중에서도 제작실습과 인력개발은 국내 최고임을 자부한다."라고 밝히며 "해외 유수 대학에서 유학한 교수들로 구성돼 있고 선진국의 우수한 점만을 받아들여 교육과정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학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험실습실로는 교육매체 제작과 실습을 하는 곳과 사진제작 실습실,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실이 있다. 교육공학이 학습효과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학문인 만큼 실습장비는 웬만한 스튜디오 못지 않은 훌륭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교육매체제작 실습실에는 전동식 스크린, 빔 프로젝터, 슬라이드 프로젝터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방송 스튜디오실에는 디지탈 카메라, 편집기 등 최첨단 방송용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학생들의 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실에는 최신 컴퓨터와 기타 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진제작 실습실에는 칼라확대기, 접사링 등의 기자재와 여러가지 인화 약품들과 인화지 등이 비치되어 있어 수업뿐만 아니라 사진학회의 실습실로도 이용되고 있다. 부설기관으로는 학교교육과 산업체 교육, 그리고 군교육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 설계 및 개발에 주력해온 교육공학연구소(소장 김동식 교수 iet.hanyang.ac.kr)가 있다. 교육공학연구소에는 25명 내외의 대학원생들이 BK 21연구와 논문연구, 프로젝트 등에 힘쓰고 있다. 매년 '교육공학연구소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여 교육공학분야의 전문가와 학생들을 참여시켜 좋은 반응과 평가를 얻고 있으며 다양한 논문연구를 통해 교육에 대한 총체적 리엔지니어링을 시도, 교육의 체제적 접근을 적용하고 있다. 교수진의 활발한 대외활동·학생들의 다양한 학회활동 교수들의 대내외적인 활동도 활발하다. 본교 김종량 총장을 비롯 국회사이버정보문화연구회를 발족해 국회의원의 정보화마인드 고취에 힘쓰고 있는 허운나 민주당 의원도 교공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류완영 교수는 한양사이버대학 학장으로 본교의 사이버교육을 이끌고 있으며, 유영만 교수는 디지털 학습연구소 소장을 맡아 산업교육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공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활발한 학생 활동이다. 학생들은 방송학회, 사진학회 등을 통해 방송기술과 사진촬영기술 등을 익히고 있다. 또한 컴퓨터학회에서는 교육계에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웹기반 교육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교육학회는 대안교육 논의 등 기술의 강조로 놓칠 수 있는 교육의 본질적인 부분들을 탐구한다. 이런 활동들은 1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EDU-TECH전'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한희경(4) 양은 "다양한 학회활동을 통해 정규 학업 외에도 주체적으로 전공 공부를 심화시켜나가고 학생들간의 정을 다지기도 한다."라며 교공과가 이론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실습 활동을 통해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졸업생, 치열한 스카웃 경쟁속 다양한 분야서 활동 특히 졸업생들의 취업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요즘같이 취업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상황에서도 올해 졸업생 26명이 전원 취업했다. 이는 늘어나고 있는 사회적 수요만큼이나 내실있게 진행되고 있는 교공과의 교육수준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졸업생들은 대부분 대기업의 연수기관, 교육방송국의 아나운서, PD, 교육용 프로그램 개발 회사, 벤처회사 창업, 중등학교 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권 교수는 "교공과 출신을 스카웃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귀띔했다. 교공과의 가장 큰 목표는 실제 교육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찾아내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공학적 접근방법을 시도하여 교육의 효율화, 능률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고도의 기술과 인간성 회복을 함께 지향하는 미래사회에서 기술은 교육의 근본 목적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바람직한 인간화 교육을 실시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술과 교육의 행복한 만남' 이는 교육공학이 가지고 있는 큰 매력 중의 하나일 것이다. 평생교육과 수용자 맞춤 교육의 실현을 위해 교공과의 교수와 학생들은 오늘도 정진을 멈추지 않는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2002-02 22

[학술]<한양학파를 꿈꾼다 5> 신소재공학부

신소재공학과 등 최고 수준 시설 자랑 졸업생 전공관련분야 취업율 90% 상회 경영학, 법학, 의학 등과 함께 응용학문 중의 응용학문으로 인식되고 있는 공학. 그래서 '기초'라는 말은 왠지 공학과 어울리지 않는 감이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어디까지나 공학이란 학문의 전반적인 혹은 표면적인 특성만을 수박 겉핡기 식으로 바라봤을 때 나타나는 지극히 근시안적인 시각이다. 현대의 응용 사회과학이 인문과학과 기초 사회과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처럼, 불가능에 도전하고 있는 현대 공학 역시 기초학문인 자연과학이 모태이다. 그런 점에서 자연과학, 즉 기초 이학에 대한 이해 없이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공학은 한계가 분명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첨단 공학분야 일수록 자연과학에 대한 보다 철저한 이해와 탐구가 필요하다는 것 역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입증된 게 사실이다. 기초+응용=자연과학+공학=신소재공학 신소재공학은 기초와 응용, 그리고 자연과학과 공학이 한데 어우러진 매우 특수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신소재공학의 기본적인 학문적 개념은 소재의 본질을 규명하고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소재의 특성을 실용화, 응용화하는 것이다. 신소재공학에서 다루는 구체적인 분야로는 철강, 세라믹 및 반도체소재 산업분야, 자동차, 조선 및 우주·항공 산업분야, 에너지·환경산업분야, 전·자기 산업분야 및 바이오 산업 등이다. 쉽게 말해, 신소재공학은 모든 기술과 산업에 걸쳐 적용되고 있다. 생활에 꼭 필요한 각종 도구들을 좀더 단단하고, 고급스럽고, 안전하게 만드는 '기초작업'에서부터 항공기, 특수 철강소재, 초전도체, 광섬유, 반도체 등과 같은 첨단제품을 만드는 '특수작업'에까지. 신소재공학이 빠진 산업과 기술은 상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내 최고 수준 연구력과 시설 자랑 본교 공대 신소재공학부는 이러한 신소재공학의 특성을 최대한 감안해, 최고의 능력을 갖춘 신소재공학 인력양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4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신소재공학부는 연구력에 있어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연구력이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본교의 다른 학과들, 더 나아가서는 다른 명문대의 신소재공학 관련 학부들과 비교했을 때도 교수별 논문게재 비율이나 연구성과가 매우 높다. 한 마디로 연구의 양적, 질적인 측면 모두에서 국내 최고 수준인 것이다. 이러한 높은 연구수준과 성과는 지난 1995년 교육부의 대학원중점 육성지원사업에서 높은 경쟁에도 불구하고 소재분야로는 유일하게 신소재공정공학원을 유치하고, 대교협의 재료공학 관련 분야 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신소재공학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관련분야의 연구소 및 대학 등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 차원 더 발전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신소재공학부는 '두뇌한국 21'(BK21) 과학기술 및 핵심분야에도 선정되었으며 현재 신소재공학부가 연구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신소재공학관은 국내 신소재공학 관련 연구시설 중 최대, 최고 수준이다. '한국의 신소재공정원'으로 거듭난다 사회의 산업화와 정보화로 인해 과학기술인력에 대한 수요는 항상 꾸준하다. 특히 신소재공학 전공자들의 경우 모든 산업분야에 골고루 적용되는 전공의 특성 때문에 기업체와 사회의 수요가 다른 공학 전공자들에 비해서도 더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신소재공학부의 경우도 취업률이 매우 높으며 특히 전공분야와 관련된 기업으로의 취업률이나 진학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신소재공학부의 전공분야 관련 전체 취업률은 약 90.7%에 이를 정도이다. 또한 신소재공학부 졸업생들이 선호하고, 많이 진출하는 대표적인 기업체로는 포항제철과 삼성전자가 손꼽힌다. 신소재공학부 학부장보인 이경종 교수는 "전반적인 과학기술인력의 수요는 많다고 할 수 있지만, 산업분야별로 얘기를 한다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모든 과학기술 분야들이 산업구조와 경제여건에 따라 큰 영향을 받으며, 일부 분야의 경우는 산업변화와 경기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신소재공학은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받는 정도가 훨씬 덜한 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신소재공학은 워낙 방대한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다른 공학분야에 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영역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신소재공학부의 발전전략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더 높은, 더 빠른 연구성과를 토대로 본교뿐만 아니라 '한국의 신소재공정원'으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소재공학부는 국내 정상급 수준인 연구력을 더욱 강화해 국제적으로도 경쟁이 될 수 있는 연구여건을 마련하고, 한층 더 종합적인 체제를 갖추는 게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다 많은 관심과 투자 그리고 적극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본교 신소재공학부가 한 걸음 더 앞서 나가길 기대해 본다.

2002-02 15

[학술]<한양학파를 꿈꾼다 4> 의류학과

최고 수준 실습 시설ㆍ현장 연계 커리큘럼 자랑 고부가가치 창출하는 패션산업 인재 양성 자임 우리 민족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때 자주 쓰이는 표현이 '백의민족'이다. 순결과 순수의 색 깔인 흰색을 좋아하는 민족임을 강조할 때 쓰는 말이긴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염색할 비용이 없어 세탁의 번거러움을 감수하고 미에 대한 욕구를 희생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이처럼 과거의 의복이 심미적이기 보다는 다분히 기능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면 오늘날 사람들은 옷을 통해 이미지를 형성하고, 스타일을 추구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감성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패션산업. 본교 생활과학대 의류학과(이하 의류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실습 시설과 현장과 연계된 커리큘럼 등을 바탕으로 파리 오뜨 꾸뛰르, 밀라노 컬렉션 등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서 활약할 디자이너를 양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첨단 실습 시설·현장 연계 학습 '강점' 의류과가 가장 자랑하는 것은 최고의 시설이다. 의류과는 국내 최고 수준을 자부하는 패션 전문 CAD(Computer-Aided Design)실과 의복재료 실험실, 구성실, 특수의복세작실, 직조실, 실루에타실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용 휴식공간도 마련돼 있다. 특히 이론과 실제를 접합한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대폭 강화한 CAD실은 두 사람당 한 대씩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시설확보가 뛰어나다. 예전에는 정규과목에 시설상의 제약 때문에 방학 특강식으로 운영됐지만 현재는 외부에서 교육을 의뢰받아 정규교과목으로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시설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학문을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과 현장연계 학습도 의류과의 특징이다. 의류과를 생각하면 흔히 패션이나 디자인을 떠올리고 예술적인 영역으로 치부해 버린다. 그러나 의류과에서는 패션과 색을 바라보는 예술적인 안목뿐만 아니라 섬유소재를 다루는 과학적인 분야와 의상 심리, 의류의 역사, 마케팅 등의 인문사회 분야도 같이 다루고 있다. 학과장을 맡고 있는 서미아 교수는 "여러 학문 분야가 어우러진 종합학문이다."라며 의류과의 특징을 단적으로 잘라 말했다. 교과과정을 살펴보면 전공배정이 이뤄지는 2학년 때 의복구성원리, 의복재료, 의복설계, 패션드로잉 등을 배우게 되고 3학년은 한국·서양복식사, 복식사회심리, 드레이핑(draping), 4학년은 복식 미학, 창작의상, 패션마케팅, 의류산업론 등을 배우게 된다. 교육방식 또한 이론 중심에서 현장과 접목한 실무 중심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장과 바로 연계할 수 있는 기업체와 인턴쉽교류, 전문가 초빙강의, CAD 교육 인증제, 의상디자인 작품 시상제도 등이 그것이다. 인턴쉽 교류는 패션산업체에서 인턴교육을 받는 제도로서 영원무역, J.R, 까르띠에 등 유수 패션 업체와 교류를 진행 중이다. CAD 교육 인증제는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1:1 실습교육을 원칙으로 현장적응능력의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즉 복식 디자인, 의복설계 등에서 배운 디자인 및 설계과정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CAD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으로 작업하는 능력을 함양시키고자 하기 위함이다. 이 과정이 끝내면 CAD교육 수료증을 발급받는다. 한편 의류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디자인 벤처'(가칭)에서는 교내외 단체의 유니폼 제작 등의 활동을 하고 있어 그 실력을 검증받고 있다. 본교 병원 환자복을 개선하는가 하면 운동부, 응원단 유니폼 디자인 등의 교내작업과 담배인상공사 유니폼도 수주를 받아 디자인했다. 서 교수는 "산업체와 연계해 대학이 가지고 있는 역량으로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 앞으로는 시간적 인적 조건만 확보되면 관련 연구소와 연계한 사업을 할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각종 전시회 통해 실력 발휘…사회 각 분야서 활약 의류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학생들이 주축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들이다. 학생들은 일러스트레이션 전시회, 상품기획 전시회, 비정기적인 학생 패션쇼, 졸업작품 패션쇼, 가을 학술제, 다양한 패션 관련 외부 공모전 등의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다. 특히 졸업작품 패션쇼는 4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주영진(4) 군은 "이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론적인 교육에서 나아가 실제적인 지식을 습득한다.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지난 4년간의 대학생활을 회고했다. 3년전 개교 60주년 행사의 하나로 40년대 치마저고리에서 90년대 힙합스타일까지 60년 동안의 대학생들의 옷차림을 재현한 의류과의 패션쇼는 전국적인 이목을 끌기도 했다. 각계 각층의 활발한 사회진출도 주목할 만하다. 가장 많이 진출한 분야는 디자이너인데 현재 기업 임원급을 비롯해 2백 여명의 졸업생들이 유수 의류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메이크업, 디스플레이어, 패션모델리스트, 머천다이저, 잡지사 기자 등 패션산업과 관련된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60여명의 졸업생이 국내외 주요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67년에 설립해 타 대학과 비해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학과로서는 괄목할만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취업율 역시 타과에 비해 뛰어나고 여학생의 경우 섬세함을 살려 전문가로 진출할 수 있는 최적의 전공이라는 것이 의류과 측의 설명이다. 과거 60, 70년대 노동집약적 산업의 대명사였던 섬유산업이 이제는 중국시장에 밀려 생산부문은 사양화의 길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원가 1천원짜리 제품이 '조르지오 알르마니'나 '샤넬' 등 유명 브랜드만 붙으면 천배 만배로 그 가치가 높아지듯 패션과 디자인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의류과는 이처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패션산업의 마르지 않는 수원지(水源池)가 되고 있다.

2002-02 01

[학술]<한양학파를 꿈꾼다 3> 문화인류학과

최정상급 현장 연구ㆍ탄탄한 이론 중심 교육으로 한국문화 이해하는 국적 있는 문화주체자 양성 목표 사회성을 지닌 인간이 원시밀림에서 살 수 있을지, 반대로 야성의 인간이 문명사회에 적응할 수 있을지 인류학계가 늘 궁금해하던 이 화두는 이질적 문화를 가진 집단을 이해하는 데 전제가 된다. 자신과 다른 삶의 모습들은 왠지 낯설고 적응하기 힘들겠지만, 직접 그 삶의 내부에 서면 그 집단만의 미덕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인간을 이해하려는' 문화인류학은 인간의 체질적 특성뿐만 아니라, 인류의 문화와 사회를 연구함으로서 인간만이 가지는 따뜻함에 매료되는 그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학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구상에 인류가 출현한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있는 현재까지 인간과 그들이 만들어온 시대별 문화 및 사회를 연구대상으로 삼는 인류학은 인간 생활의 모든 측면을 상호 관련지어 연구한다. 이와 같은 총체론적 관점과 함께 한국문화의 이해를 기초로 동서양의 문화를 문화상대론적 관점에서 비교하는 것을 학과의 기본목적으로 둔 국제문화대 문화인류학과(이하 문인과)는 국내외적으로 가장 포괄적인 고고학, 종교민속학, 사회인류학의 종합훈련이 가능한 학과이다. 다양한 학문적 배경 지닌 교수진 장점 각 전문영역에서의 연구 및 사회활동이 활발한 교수진으로 구성된 문인과는 전공분야의 폭이 넓을뿐만 아니라 학문적 훈련배경도 영국, 독일, 미국, 터키의 고고학, 사회인류학, 민족학, 문화인류학, 역사인류학적 전통을 수렴하여 그 위상은 국내 최정상 급이다. 특히 고고학 분야에서의 발굴 및 연구보고 실적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 샤머니즘에 대한 연구와 이슬람 사회에 대한 연구는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최신 영상기자재가 구비되어 영상인류학 분야의 개척에도 앞장서고 있다. 무엇보다 문인과의 자랑은 학생들의 현장연구 교육이 가장 활발한 학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봄, 가을학기 중에는 전 교수가 지도하고 전 학생이 참가하는 3박 4일 장기답사(field work)가 각각 이루어지는데 각각의 삶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키우게 된다. '아기와 같은 눈으로 바라보라'는 정병호 교수는 다른 문화를 접할 때 선입견을 갖지 말고 순수하게 바라보는 능력을 키울 것을 당부하고 있다. 활발한 현지 답사 및 양월 강좌로 전공 이해 도와 그리고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한 고고학 발굴 작업은 끊임없이 추진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현재 이성산성 발굴이 8차까지 이르렀으며 안산 대부도의 석각묘 발굴작업도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다. 또한 개별적인 수준이나마 태국, 인도 등지로 학회차원의 해외문화탐방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학생들의 사기와 훈련정도가 높은 것으로 고고학계 및 문화인류학계에서는 그 명성이 대단하다. 종교민속학 전공 조흥윤 교수는 "문화인류학은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더 무지할 수 밖에 없는 학문"이라며 문화인류학의 특성을 잘 설명한다. 한편, 1달에 2-3회 개최되는 양월강좌를 통해 국내외 저명 학자들의 최신 연구성과를 나누는 학과 차원의 특강 프로그램은 현지 관계자들이 직접 강사로 나오기 때문에 원어강좌를 바로바로 통역하는 형식의 생생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고학 관련 학술대회 한국 샤머니즘 학회 학술 심포지엄 등 개최되는 인류학·고고학 대회마다 꾸준히 참석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지난 해 12월 '동아시아 샤머니즘 문화' 라는 주제로 민족학 연구소와 한국 샤머니즘학회가 공동주최로 한 국제학술대회가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바 있다. 고고학·종교민속학·사회인류학으로 세분화된 전공 문인과는 3개의 세부 전공영역이 통합된 형태로 구성된다. 고고학 훈련을 통해 인류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를 도모하고 다양한 문명권의 역사를 배운 후, 종교 민속학 분야에서 한국문화와 민속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종교간의 서로 다른 상징체계를 이해한다. 사회인류학 분야를 통해서는 타문화 이해를 위한 문화 상대주의적 인식들과 현장연구의 방법을 익혀 세계화, 국제화를 준비하는 지역 전문가를 꿈꾼다. 따라서 교육과정 역시 고고학, 종교민속학, 사회인류학의 세 분야로 대표된다. '고고학사', '고고학 현지조사 및 실습', '유적유물답사 및 실습' 등과 같은 고고학 관련 교과목과 '종교문화론', '한국민속학', '민족조사연습' 등의 종교민속학 분야, 그리고 '인류학개론', '관광 인류학', '인류학사', '형질 인류학', '영상인류학', '인류학 현지조사 및 실습', '인류의 진화' 등으로 갖추어진 사회인류학 교과과정이 그것이다. 이는 적절한 이론과 실습이 병행되어 폭넓은 전공 영역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국적 있는 문화산업을 육성하는 문화소프트의 생산자가 되게 하기 위함이다. 문인과는 유·무형 문화재의 발굴과 보존 및 정보자료화를 통해 사회문화 변화의 방향을 인식하여 미래의 삶의 방식 즉 문화를 개발하는 문화 주체자를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급속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문화관련 교양과목의 담당기관으로 본교 전 학부생들에게 문화산업시대의 이해와 준비를 돕고 있다. 연구반·학회 등 학생활동 두드러져 앞서 말한 문인과의 3가지 세부전공은 연구반으로도 이어진다. 고고학 연구반 반장을 맡고 있는 박정환(3) 군은 "세 분야 중 가장 활성화 되어있는 연구 반으로서, 83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지속되는 발굴활동은 현장에서 익힌 학문적 밑거름이 계속적인 반복을 통해 독자적인 안목과 비판능력을 형성시키는데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며 답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종교민속학반의 나환수(3) 군은 "종교는 생활양식의 가치체계를 결정하는 인간의 삶에 있어 중요한 테마이며, 민속은 과거의 것만이 아닌 현재 우리들의 모습도 충분히 민속에 해당된다. 탁상공론이 아닌 직접 뛰어드는 체험의 학문을 하는 사람으로서 각 집단의 생활을 공유할 때마다 인간의 뜨거운 가슴과 숨결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며 긍지와 자부심이 대단했다. 사회인류학반의 박성찬(4) 군은 "사회인류학반에서 연구하는 내용들은 특정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무한대의 시간을 필요로 할뿐만 아니라, 그 연구의 주제가 '사찰'이나 '굿'처럼 가시적으로 명확하지 않다. 3박 4일이라는 답사 시간은 짧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인류학에서 사람만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는 것은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그 외 소모임으로는 풍물패 '들무새'와 영상인류학회를 통해 다양한 학생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예사·지역연구 전문가 등 사회진출 활발 문인과 졸업생들의 사회진출은 과거에 비해 훨씬 넓어지고 있다. 순수학문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취업에 있어서는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길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경기도 박물관이나 문화재 관리과내 박물관 개설 등 각 관공서와 공기업의 박물관이 새로 생기는 추세다. 주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연구원으로 진출하기도 하지만, 일종의 공무원 시험이라고도 볼 수 있는 '학예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박물관 운영과 관리에 필요한 유물 전시 큐레이트, 유물해석, 발굴기술 등을 인정받아 어느 기업에 입사하더라도 자신의 전공을 살리는 동문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인류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나 영화 제작에 참여하기도 한다. 또는 지역 연구 전문가, 각종 매스컴의 기자, 프로듀서로 진출하기도 하며 학부에서 쌓은 전반적인 지식들을 기초로 하여 좀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서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많다. 석·박사 과정을 마친 후 대학 교수가 될 수도 있으나, 대학원을 마친 뒤에는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거나, 각종 사회 문제 관련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동문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사회인류학'이나 '고고학'과는 차별성을 가진 서울대의 '인류학'연구가 영국의 커리큘럼에 영향을 받았다면, 각각 다른 분야 같지만 인류학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세 연구영역을 중심으로 하는 문인과의 커리큘럼은 어떤 분야에서도 최고를 자랑하는 미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 내 인류학이 차지하는 비중과 인류학이 미국 발전에 공헌한 바는 지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인간에 관한 과학적인 연구, 인류의 사회와 문화를 비교하는 학문인 인류학이야말로 진정한 세계화의 가장 강한 무기가 되지 않을까. 문인과가 주목받고 있는데는 아마도 이러한 이유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2002-01 29

[학술]<한양학파를 꿈꾼다 2> 연극영화학과

탄탄한 이론 기반한 실기 강조 … 연출 분야 강세 인문학에 대한 이해ㆍ내면 중시하는 작품 활동 주문 세익스피어 시대의 연극부터 최첨단 영상미디어가 발전한 현재까지 사람들은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는 문화생활을 즐겼다.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그 도구적 변화는 있었으나, 예술을 즐기고 삶의 무게를 덜어내고자 하는 욕망은 변함이 없는 것이다. 최근 영상미디어시대가 도래하고,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지면서 미디어 산업의 영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로 그것의 예술적 가치와 산업적 이득의 시너지 효과는 엄청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연극과 영화 등의 문화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개성과 실력을 갖춘 연기자들을 꾸준히 배출한 바 있는 본교 연극영화과(이하 연영과)는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마르지않는 수원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의 '관객점유율 50% 시대'를 연 지난 해 연영과 출신 동문 감독들은 발군의 활약상을 보여주었다. 모두 8명의 동문 출신 영화감독이 '입봉'한 지난 해 영화계에서 '한양대 연영과에 의해 충무로가 습격당했다'라고 말하는 것도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이론·실기가 조합된 교육과정 연영과의 교육과정은 크게 영화제작과 연기자과정인 연극분야로 나뉜다. 이론과 실기가 6:4의 비율이며 연영과 학생들은 한 학기당 한 작품 이상의 활동을 해야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영화제작의 경우 2학년 1학기부터 실질적으로 제작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작품 활동은 한 팀당 3명 이하의 소수정예로 이루어지며 교수와의 맨투맨 과정을 통해 집중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3, 4학년에는 그간의 실습 교육의 경험을 살려 개인 작품 창작에 들어가 자신만의 색깔을 살리는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필름작업과 비디오를 이용한 디지털 작업을 하면서 학기말에는 성적평가의 개념보다는 작품발표회의 형식으로 서로의 작품을 평가하며 발표한다. 이러한 영화제작을 통해서 연출뿐만이 아니라 이론, 제작, 비평, 촬영 등의 영화전반에 필요한 기술을 터득하게 된다. 감독배출 성향이 강한 연영과출신 동문들은 현재 충무로에서 영화, CF, 카메라맨 등의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연극분야의 경우에는 1학년 때 기초연기를 탄탄히 배우고 2학년부터 연극제작 실습에 들어간다. 교육과정의 특징이 있다면 단순히 배우를 키우는 트레이닝뿐만 아니라 무대, 조명 등 여러 가지 분야에 참여시키는 데 있다. 학생들은 영화제작과는 달리 한 학년 전체가 한 작품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이 맡은 영역뿐만이 아니라 각 분야에 걸쳐 연극에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는다. '한양레파토리'라는 극단과의 연계도 주목할 만하다. 한양레파토리는 연영과 출신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극단으로 일정한 오디션을 통해 연기자를 뽑는 프로극단이다. 대중적인 연기자를 초빙하기도 하고 교수도 직접 참여하는 등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연극연기전공 최형인 교수는 한양레파토리에 대해 "상업연극 극단이 할 수 없는 좋은 작품을 올리는 역할이다. 학교와 연계되어 있으며 졸업생들의 많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설명했다. 무명을 뽑아 스타로 키운다 타 대학 연영과와 다른 특징은 엄격한 학사관리와 입학제도에 있다. 최근에 와서는 실기점수가 반영되지만 3, 4년 전만 해도 수능성적으로만 신입생을 모집했다. 타 대학의 연영과가 이미 대중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 중심으로 모집하는 데 비하여 연영과는 철저하게 수능성적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해 온 것이다. 학과장인 최영철 교수는 "이미 대중들에게 알려진 스타를 키우기 보다는 무명이지만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선발해 좋은 인력으로 배출하는 연기자 창조의 개념이 연영과의 전통"이라며 "최근에 와서 실기점수를 반영하기는 하지만 연예인이 입학해 학교 생활을 소홀히 하는 데 있어서는 엄격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 전정훈(4) 군은 " 1기인 최불암 동문에서 시작하여 노주현, 임현식, 이상은, 설경구, 권해효, 박광정 동문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자기만의 색이 있으며 노력해서 이루는 대기만성형이 많다. 얼굴보다는 철저한 자기 실력으로 쌓아나가는 풍토가 이어지고 있다."며 학과의 전통을 자랑스러워한다. 최형인 교수는 "연기 부분에 있어서 특히 매스컴에 오르내리며 인기를 얻는 것은 빨리 끓으면 빨리 식는 냄비와 같다. 대중들의 인기를 얻고 큰 인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기 계발에 가장 힘을 써야한다."라며 당부했다. 이러한 연영과만의 독특한 색깔은 이미 스타가 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무명의 끼 있는 사람들을 스타로 이끌어내는 원동력에 있는 것이다. 한국의 연극·영화를 책임진다 〈비천무〉의 김영준 감독,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 〈불후의 명작〉의 심광진 감독, 〈소름〉의 윤종찬 감독, 〈자카르타〉 정초신 감독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로스트 메모리즈〉의 이시명 감독까지 한국의 영화계를 이어나갈 든든한 젊은 감독들은 모두 연영과 출신들이다. 또한 앞서 말한 설경구, 권해효, 박광정 동문들은 영화, 연극에 종횡무진하며 그들만의 연기 세계를 활발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동문 출신 영화감독과 연기자들의 주목받고 있는 활동은 묵묵하게 자기계발에 힘써온 연영과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정용탁 교수는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충무로의 인재들 중 7할은 연영과 출신이라고 보면 된다. 영화가 기술 중심으로 가고 있는 경향을 띄고 있지만 미래사회일수록 정신이 앞서야 하며 인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러한 정신에 입각해서 이론을 더욱 강화시킬 예정"이라며 "철학, 역사, 문화 등의 교양을 함께 익히는 것이 연영과의 가장 큰 특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종훈 군은 "공연무대나 실험실습비 등이 아직 열악한 실정이라며 좀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라며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친부모님처럼 해주시는 교수님 밑에서 학생들과 밤을 새며 열심히 작업을 하다보면 많은 것을 몸소 얻을 수 있다."라며 연기자로서의 꿈을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연영과 학생들이 만든 영화작품 등을 온라인상에서 한양인들과 함께 볼 수 있는 홈페이지를 구상하고 있다. 21세기 문화인식에 있어서 주요 매체라고 할 수 있는 영상미디어문화는 21세기 개념에 맞게 발전해나가야 한다. 오락과 예술을 절충하여 사람들의 삶과 사회문화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역할은 인문대 지하 소극장의 젊은이들의 꿈에서부터 시작된다. 인문학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겉의 화려함보다는 인간의 내면을 소중히 하는 작품세계, 이러한 연영과의 미래지향적인 21세기형 교육은 한국의 연극과 영화를 지탱해나갈 수 있는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

2002-01 22

[학술]<한양학파를 꿈꾼다 1> 관광학과

국민소든 증대ㆍ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관광산업 급성장 지난 해 실습과목 대폭 신설해 전문 인력 양성 토대 마련 관광과는 본교에서 가장 특성화된 전공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실용학풍으로 표현되는 본교의 학풍을 구현하는 대표적인 전공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관광과는 국내 관광학 분야의 선도학과라는 평가를 학교 안팎으로부터 받고 있으며, 이런 명성에 걸맞게 연구력과 사회진출에서도 국내 최정상급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수요는 많고 할 일도 많다 관광학 전공의 최대 강점은 엄청난 발전 가능성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철저히 중공업과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포커스를 맞춘 산업정책을 바탕으로 경제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기술력과 자본력의 열세로 우리나라는 이들 분야의 발전만으로는 효율적인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 국내외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특히 IMF를 겪으면서 이러한 주장은 더욱 힘을 얻었고, 서비스 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쪽으로 경제정책도 변화를 모색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관광학은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고부가 서비스 산업의 하나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연구와 산업화 방안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게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는 것이다. 그런 만큼 관광학을 전공한 전문인력의 잠재적 수요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학 전공 김남조 주임교수는 "주5일 근무제의 도입, 국민소득의 증가, 여과활동에 대한 관심 등을 고려할 때 국내 관광관련 산업은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최근 중국과 동남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문화적 현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이란 나라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며 궁극적으로는 '한국관광'이란 행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관광산업의 국제성과 파급효과를 강조했다. 이론과 실무 겸비한 전문인력 양성 목표 현재 관광과는 이러한 '기회'를 '현실'로 만드는 작업에 앞장설 수 있는 전문인력과 연구인력을 최대한 양성한다는 것을 목표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 해 교과과정을 대폭 개편했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실무관련 교과목수의 증가이다. '관광 산업체 현장조사', '관광 자원개발 현장실습', '리조트 개발 및 관련 현장실습', '호텔 매니지먼트 트레이닝' 등과 같은 실무중심의 과목들을 대폭 신설했다. 또한 이미 현장실습 과목을 전공필수 과목으로 지정해 놓은 상태이다. 또한 관광과는 학생들의 전문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련 분야의 진출을 돕기 위해 호텔, 리조트, 외식업체 등을 대상으로 산학협력도 계획 중이다. 김 교수는 관광학의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한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이미 GISCO산업연구소와는 산학협동을 맺은 상태이다. 한편, 연구부문은 관광과가 이미 오래전부터 독보적인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과의 일반대학원 과정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의 교수와 연구원을 배출했으며, 입학 경쟁률이나 선호도에서도 수년째 수위를 지키고 있다. 또한 전문대학원인 국제관광대학원(원장 손대현 교수)은 관광학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현직 관광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심도있는 전문교육을 바탕으로 업계와 학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BK21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BK21 인문·사회과학계열 핵심사업에 선정된 '지방화 시대의 관광개발 전략'은 지난 2년간 매년 7,000만원씩의 연구비를 지원 받았으며,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올해부터는 8,100만원으로 연구비가 인상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관광과의 BK21 사업은 BK21 인문·사회과학계열 핵심사업 중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고 있는 사업 중 하나이다. 현재 이 사업에는 관광학과 교수들과 관광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석·박사급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사회진출과 미국 유수 대학원 진학 돋보여 관광과 졸업생들의 사회진출은 20년이란 짧은 역사에 어울리지 않게 활발하다. 관광과 관련된 전분야에 걸쳐 졸업생들이 진출하고 있으며, 삼성에버랜드와 한국관광공사 같은 국내의 대표적인 관광관련 기업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 수가 특히 많다. 또 국내 유수 호텔의 매니지먼트, 기획·경영, 마케팅 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 중에 상당수가 관광과 출신이다. 사회진출과 관련된 관광과만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국내외의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를 계속하는 학생들의 수가 매우 많다는 것이다. 본교 관광과 대학원은 물론이고, 미국의 관광학 명문으로 인정받고 있는 UNLV, 펜실베니아주립대, 일리노이대, 텍사스A&M, 미시건주립대 등의 석·박사 과정에 졸업생들이 다수 재학 중이다. 관광학 관련 고급인력 배출에 본교가 선두주자임을 확실히 증명하는 하나의 결정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학위를 마치고 귀국한 후에 관광정책, 관광연구, 관광개발 등과 같은 핵심 분야의 명실상부한 브레인탱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립학부로의 개편 등 지원 확대 요청 현재 관광과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관광과가 설립돼 있는 다른 대학들처럼 단일학부로 독립하는 것을 과 발전의 필수적인 요건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학부의 규모를 키우고, 보다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사회과학부 내의 일개 전공으로는 규모나 학부구조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타대학과의 경쟁이 여의치 않고, 독자적인 색깔을 갖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관광과는 사이버 관광상품, 사이버 여행사 등과 같은 관광관련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실습실의 마련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관광과 학생들은 국내 최고 수준의 학과를 다닌다는 자부심과 함께 학교측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대웅(4) 군은 "관광은 21세기의 유망 산업이고, 관광과가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학교측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다면 훨씬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다 큰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2002 한·일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등 올해 열리는 전세계적인 이벤트들은 한국 관광산업의 서광으로 비쳐질 것임은 분명하다. 또한 주 5일 근무제와 국민소득의 증가로 관광에 대한 국내의 관심과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1세기 관광한국'을 건설하는데 본교 관광학과가 앞장서길 기대해 본다.

2001-11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