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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 05 헤드라인

[학술][이달의 연구자] 김용희 교수(생명공학과)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는 30이상의 신체질량지수(BMI)를 기록한 사람을 비만으로 정의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인해, 이 수치를 넘어서는 인구가 세계적으로 증가했다. 비만이라는 질병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지방흡입과 같은 치료방법들이 생겨났지만, 우리 몸에서 이로운 역할을 하는 세포도 죽이기 때문에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김용희 교수(생명공학과)와 송윤성, 용석범 (이하 생명공학과 박사과정) 씨가 안전한 ‘유전자 치료’로 비만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대사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대사질환의 원인, 염증 이번 연구의 핵심은 바로 비만과 ‘염증’의 상관관계에 있다. 지방조직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 되면 단순히 비만이라는 질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주변으로 지방이 빠져나가면서, 세포들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우리 몸의 당단백질인 시토카인이 방출되면서 전신으로 흘러가고, 다른 세포들을 자극한다. 결과적으로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넣어주는 인슐린에 대한 몸의 반응이 둔해진다. 포도당 생성이 불안정해지고, 혈당 수치를 높이는 ‘인슐린 저항성’은 곧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진다. ‘유전자치료’를 목표로 하는 연구의 가설은 ‘지방조직의 대식세포에 항염증 유전자를 전달하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다’로 세워졌다. 신경계를 건드려 신경을 감퇴시키고 심장에 불안감을 일으키는 기존의 식욕억제제와 지방흡입 같은 비만치료제와는 달리, 이번 연구는 부작용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신경계를 건드리지 않았다. 김 교수는 “우리 몸의 에너지원이 되는 갈색지방세포를 살리고, 지방 축적의 원인이 되는 백색지방세포를 죽여야 한다”며 “하지만 지방흡입은 갈색지방세포를 죽이기 때문에 한계점이 많다”고 말했다. 약 2년 동안 진행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 후, 김 교수는 항염증 유전자에 의해 체내 인슐린 저항성과 지방율이 개선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비만은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서 만성화가 되면 고혈압과 당뇨로 진행되기 때문에 미리 염증을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 김용희 교수(생명공학과)의 의견이다. ‘전달체’의 발견 기존에도 염증과 그에 대한 예방법을 다룬 논문들은 많았지만, 김 교수는 ‘어떻게 특정한 부위의 염증을 억제할 것인가’에 초점을 뒀다. “혈관에 항염증 유전자를 넣으면 전신에 다 퍼지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따라서 안전하게 혈중에 오래 남아있어야 하고, 남아있다가 비만 조직으로 이어지는 혈관으로 이행돼야 하죠.”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보내는 방법을 찾은 것이 이번 연구 과정의 관건이다. 발견한 ‘전달시스템’은 비만뿐만 아니라, 염증으로 인해 생기는 다른 질병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전달시스템은 어떤 원리로 작용할까. 유전자치료는 치료유전자, 즉 항염증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세포 안으로 넣어 유전자의 발현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치료가 바로 이뤄는 것은 아니다. 몸 안의 세포와 유전자 둘 다 음극을 띠기 때문에 반발이 일어나 유전자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기가 힘들어진다. 유전자를 넣기 위해 곧 필요한 것이 양이온 성질의 전달체다. 펩타이드 계열의 전달체 ATS-9R은 내장지방으로 가는 펩타이드 서열과 세포내로 들어가게 해주는 아홉개의 아르기닌(9R)으로 이루어져있다. ATS(adipose tissue targeting sequence)는 펩타이드 서열로서, 내장지방으로 가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결국에는 유전자는 세포 안에서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순환작용을 한다. ▲차트들은 모두 당단백질 시토카인의 수치를 나타낸다. 펩타이드 전달체에 의해 제2형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시토카인의 수치가 대체적으로 줄었다. (출처: 김용희 교수) 응용과 협력, 연구의 중심 요소들 ‘비만’이라는 구체적이지만,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질환을 연구주제로 선택한 김 교수는 연구를 할 때는 큰 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군이 많은 분야, 특히 기존의 치료시스템이 없거나 발전이 필요한 주요 질환을 연구해야 해요. 원래의 치료시스템이 많은 문제점들을 내재하고 있다면, 왜 그러한 부작용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죠.” 그는 ‘전달시스템’이라는 중대한 발견을 했기 때문에 여러 질환으로도 추가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김 교수는 연구에 있어 협력과 상용화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저는 생명공학과의 응용개발단계에서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개발의 주제가 임상에 쓰일 수 있도록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기초연구여도 안 되고, 너무 상업적이면 안 되죠. 또한, 혼자서 연구를 하는 것은 편협한 연구 방법이에요. 결국엔 기초연구와 응용개발연구를 병행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당뇨병, 그리고 비만에 의해 생기는 염증에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는 이번 연구는 신약 개발 쪽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상용화에 있어 하나의 과정을 거쳐가고 있는 김 교수. 그는 이 기술을 통해 선천적, 후천적 고도비만이 해결되길 바란다. 글/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사진/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7-10 23 헤드라인

[성과]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 서울 3위 ERICA 9위

한양대학교가 ‘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 종합평가에서 서울캠퍼스 3위, ERICA캠퍼스 9위를 기록했다. 10월 23일 중앙일보는 4년제 대학교를 대상으로 대학의 종합적 경쟁력을 평가하는 ‘종합평가’, 각 계열별로 대학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계열평가’, 기업 및 공공기관 인사담당자 상대로 조사한 ‘평판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종합평가는 인문·사회·공학·자연과학·의학·예체능 계열 중 4개 이상을 갖춘 종합 4년제 대학 61곳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4개의 평가부문(교수연구, 교육여건, 학생성과, 평판도), 33개 세부지표(교수 연구 성과, 교육 여건, 학생 교육 등), 3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이공계 특성화대학인 KAIST, 포스텍 등은 종합평가에서 제외됐다. 한양대는 학생 교육 및 성과 부문에서 강점을 보였다. 서울캠퍼스는 ‘학생성과’ 부문 1위(58점), ‘교수연구’ 부문 3위(71점), ‘교육여건’ 부문 4위(60점), ‘평판도’ 부문 5위(24점)를 차지하며 총 214점으로 종합 3위를 기록했다. ERICA캠퍼스는 ‘학생성과’ 부문 6위(49점), ‘교수연구’ 부문 10위(62점)에 이름을 올리며 총 181점으로 종합 9위를 차지했다.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 종합순위는 전년보다 1단계 하락했다. 종합평가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대(237점)가 차지했다. 이어 성균관대(222점), 한양대(214점), 고려대(205점), 연세대(202점), 서강대(189점), 중앙대(184점), 인하대(182점), 한양대ERICA(181점), 경희대(180점) 등이 TOP 10을 기록했다. 올해 계열평가는 인문ㆍ사회ㆍ공학ㆍ자연과학의 4개 계열별로 평가 순위를 매겼다. 본 계열평가는 계열 특성에 따라 평가 지표나 배점이 다르게 적용됐다. ‘인문·사회 계열’평가에서 서울캠퍼스는 인문계열 종합 3위(179점), 사회계열 2위(188점)를 차지했다. ERICA캠퍼스는 인문계열 종합 14위(143점), 사회계열 종합 20위(140점)에 올랐다. 중앙일보 기사에서는 “서울캠퍼스는 현장실습을 통해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주는 데 주력했다(현장실습 참여비율 인문 3위, 사회 6위)”라며 “교수들이 지속적으로 상담하며 학생이 원하는 실습처를 연결해주고 취업 6개월 후에도 같은 직장을 유지하는 학생들이 많았다(유지취업률 인문 4위, 사회 3위)”고 설명했다. 이어 “한양대는 또한 올해 기업가·정치인·공무원 등 현직종사자로 구성된 학과별 산업자문위원단을 구성해 매해 2회씩 만나서 현장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제안하고 취업 멘토링 등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번 인문계열 평가 대상은 50개 대학, 사회계열 평가는 57개 대학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인문계열 평가 종합 1위는 서울대, 2위는 성균관대, 3위는 고려대(서울)가 차지했다. 사회계열 평가 종합 1위는 서울대, 2위는 한양대(서울), 3위는 고려대(서울)가 기록했다. ‘자연과학·공학 계열’ 평가에서는 서울캠퍼스가 자연계열 5위(174점), 공학계열 3위(206점)에 이름을 올렸다. ERICA캠퍼스는 공학계열 10위(176점)를 기록했다. 올해 자연과학·공학 계열 평가에서 서울캠퍼스는 ‘창업’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기술보증기금 인증을 받은 기술벤처기업 중 창업자의 출신 대학이 확인된 곳은 1만3947개로 이들 기업의 창업자 중 서울캠퍼스 출신이 498명으로 서울대(52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양대는 창업 교육을 중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창업 교육을 받은 학생이 6580명(중복 포함)으로 평가 대학 중 가장 많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뒷받침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한양 스타트업 아카데미’를 소개했다. 본 프로그램은 창업 아이템이 있는 학생·동문을 뽑아 수익이 날 수 있는 모델로 발전시켜주고 비용(3000만~1억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2012년부터 매해 두 차례 진행하고 있다. 구태용 한양대 창업지원단 팀장은 “스타트업 아카데미 수료생 500여 명 중 절반이 창업에 성공했고 이들 기업 매출이 연간 15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49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된 자연과학계열 평가 1위는 KAIST가 차지했다. 2위는 포스텍, 3위는 서울대이다. 공학계열 평가 대상은 58개 대학으로, 성균관대와 포스텍이 공동 1위, 한양대(서울)가 3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중앙일보가 종합평가 대상 61개 대학을 기준으로 설문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와 함께 조사한 ‘평판도’에서도 한양대는 좋은 점수를 받았다. 먼저, 기업 및 공공기관 인사담당자 550명을 상대로 조사한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에서 서울캠퍼스는 이과 부문 5위, 문과 부문 9위에 올랐다. 고교 교사 550명을 상대로 조사한 ‘입학 추천 대학’으로는 서울캠퍼스가 이과 부문 4위, 문과 부문 6위를 차지했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대학'에서는 서울캠퍼스가 6위, ERICA캠퍼스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 '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 - 종합평가' 바로가기 (클릭) ▶ '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 - 인문·사회 계열평가' 바로가기 (클릭) ▶ '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 - 자연과학·공학 계열평가' 바로가기 (클릭)

2017-06 08 헤드라인

[성과]한양대 ‘QS 대학평가’ 세계 155위

한양대학교는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의 ‘2017 세계대학평가’에서 전년 대비 16계단 상승한 155위를 차지했다. 8일 QS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세계대학 순위에서 한양대는 2010년 354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는 서울대(36위)였으며 이어 △카이스트(41위) △포스텍(71위) △고려대(90위) △연세대(106위) △성균관대(108위) △한양대(155위) △경희대(256위) △이화여대(299위) △지스트(339위) △한국외대 397위 등 국내 대학 11곳이 세계 톱 400위 안에 들었다. 전체 1위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탠퍼드대(2위), 하버드대(3위), 캘리포니아공대(Caltech·4위), 케임브리지대(5위)가 톱 5를 기록했다. 올해 QS 세계 대학 평가는 전 세계 4854개 대학을 대상으로 연구·교육·졸업생·국제화 등 4개 분야를 6개 지표로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6개 평가 지표는 △학계평가(40%)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수(20%) △교수 1인당 학생 수(20%) △졸업생 평판도(10%) △외국인 학생비율(5%) △외국인 교수비율(5%) 등이다. 조선일보 6월 8일 자 기사에 따르면, QS 측은 “이번 평가에서 한국 대학들은 ‘학계·졸업생 평판도’는 높은 반면 대학 연구의 질을 가늠하는 ‘논문당 피(被)인용 수’와 ‘외국인 교수·학생 비율’은 여전히 낮게 기록됐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의 더 많은 교수가 영어로 논문을 내야 인용 건수가 늘고, 한국 대학의 연구 영향력도 세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출처: QS 공식 홈페이지 https://www.topuniversities.com/university-rankings/world-university-rankings/2018

2016-09 01 헤드라인

[행사]제21회 한양벤처창업경진대회 시상식 개최

한양대는 지난 30일 한양대 LINC사업단이 주최한 ‘제21회 한양벤처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21회 한양벤처창업경진대회는 창업에 관심있는 대학(원)생이라면 개인 혹은 팀의 형태로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지난 5월부터 참가자 접수를 시작했다. 이번 벤처창업경진대회에는 실제 창업이 가능한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194개가 접수됐고, 1차 서류심사, 2차 발표 심사, 3차 모의크라우드펀딩 콘테스트를 거쳐 최종 9개 팀이 선발됐다. ▲ ‘제21회 한양벤처창업경진대회’ 수상자 기념촬영 최고 영예의 대상은 쉽고 편리한 설명서 및 보증서 포털 플랫폼인 ‘유저북’을 개발한 유저마인드(이재연, 경영 4)가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최우수상(Hellotutorial), 우수상(INNOPATHY.COM, Insight Maker), 장려상(Peritia, Hy Chem, Cussion, 아츄, 블랙루비스튜디오) 총 9개 팀에게 상장과 부상이 주어졌다. 특히 대상과 최우수상의 경우에는 팀당 한 명의 학생을 선발하여 해외 탐방 특전을 지원한다. 대상을 수상한 유저마인드의 이재연 학생은 “이번 벤처창업경진대회는 그 동안 혼자서만 생각했던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며 “특히 모의 크라우드펀딩 콘테스트라는 특색 있는 경험을 통해 사업 아이템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고 사업 아이템 보완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성태현 한양대 LINC사업단장은 “제21회 벤처창업경진대회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참신하고 우수한 출품작들이 많았다”며 “수상작들이 단순히 경진대회 수상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발전 및 보완해나갈 수 있도록 사업화 지원, 멘토링, 사무공간 지원 등 여러 방면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6-08 02 헤드라인

[학생]한양대, 2016 지능형모형차 경진대회 최종 우승

한때 유행했던 애니메이션 ‘사이버 포뮬러’는 미래시대의 ‘F-1’을 다룬 만화로 학습형 인공지능 컴퓨터가 탑재된 자동차 ‘아스라다’가 나온다. 아스라다는 전후방 자동차 속도를 탐색해 드라이버에게 알려주고 때로는 회피 시스템을 작동해 근처 자동차와의 충돌을 방지하기도 한다. 이런 만화 같은 이야기들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대학은 ‘지능형 자동차’로 불리는 인공지능 자동차의 기술 개발 및 인재 양성을 위해 매년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6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 ‘2016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가 지난 14일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렸다. 지능형 모형차란 임베디드 PC(Embedded PC)라 불리는 내장형 전자제어 시스템이 탑재된 모형차로, 임베디드 PC가 모형차의 두뇌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사람의 제어 없이 거리 조절, 속도 조절, 장애물 회피 등이 가능하다. 지난 2003년부터 매해 7월 개최되는 우리대학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는 대학생으로 구성된 참가팀들이 직접 지능형 모형차를 설계, 제작해 지정 코스를 주행하는 대회다. 2003년 100팀, 350여 명의 참가로 시작한 대회는 2016년 현재 120팀, 600여 명으로 느는 등 자동차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에게 최고의 경진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는 해가 거듭될수록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참가 학생들의 수준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 초기 대회에서는 라인 유지 기술만 평가했지만, 지난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자동 주차 항목과 속도 제한 구간 등이 추가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주행 중인 모형차가 장애물을 알아서 피해 가야 하는 ‘충돌 회피 기술’이 포함됐다. 충돌 회피 기술은 장애물을 회피해서 운행하는 기술로 많은 팀들이 어려움을 겪고 실격되는 등 대회 전체 판도에서 중요한 기준이 됐다. ▲ '2016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는 참가 대학생들이 직접 모형차를 설계,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는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예선 랩타임 상위 1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실력을 겨뤘다. 최종 우승은 본선에서 랩타임 24초를 기록한 우리대학의 ‘A-team’이 차지했다. 최종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A-team의 팀원 김석원, 김기훈, 권태준(이상 미래자동차공학과 4) 씨, 김상현(미래자동차공학과 2) 씨를 만났다. ▲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리대학의 'A-team'을 만났다. 왼쪽부터 김상현(미래자동차학과 2) 씨, 김석원, 김기훈, 권태준(이상 미래자동차학과 4) 씨가 대회의 소감을 얘기하고 있다. Q1.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김석원 씨(이하 석원): 다들 방학도 포기하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성과를 거둔 것 같아서 너무 기뻐요.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해보자 싶어서 팀원들을 꾸려 도전했는데 우승을 했어요. 같이 열심히 해준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해요. 김기훈 씨(이하 기훈): 아마 4월부터 준비를 시작했을 거예요. 3달 정도 매일 준비했죠. 학업과 대회 준비를 병행하기가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우승을 차지했으니 다행이에요. Q2. 이번 대회는 유독 장애물 구간에서 실격이 많이 나왔는데 어떻게 대비했나요? ▲ 이번 대회에서 많은 팀을 실격시킨 마의 장애물 구간 김상현 씨(이하 상현): 모형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서 준비했어요. 일단 적외선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한 후 차선을 기준점으로 잡아서 방향을 전환하게 했어요. 말은 되게 쉬워 보이지만 코드를 짜고 입력하는 게 정말 쉽지 않아요. 코드를 입력하다가 머리가 타버릴뻔했어요(웃음). 권태준 씨(이하 태준): 이번 장애물 구간이 새로 추가된 곳이잖아요. 그래서 앞 팀에서도 이 구간을 통과하지 못하고 실격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본선 트랙이 저희가 원래 연습하던 곳보다 미끄러워서 고민했는데 앞 팀에서 연달아 실격이 나오니까 너무 불안했어요. 그래도 장애물 구간을 잘 주행한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Q3. 장애물 구간 외에 다른 어려움은 없었나요? 상현: 모형차를 직접 설계, 제작하려니까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었어요. 모형차는 기본적으로 라인 스캔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를 이용하죠. 라인 스캔 카메라가 앞에 있는 차선에 검은색과 하얀색이 얼마나 포함돼 있나로 차선을 파악해요. 장애물의 경우는 적외선 센서로 앞에 있는 장애물을 파악해서 좌우로 회피를 하게 만들었어요. 이 모든 걸 코드화해서 내장 제어 시스템에 입력해야 해요. 코드를 전공한 사람이 없어서, 코딩이 가장 어려웠죠. 기훈: 코드를 입력하다가 진짜로 메인보드가 타버린 적이 있어요. 잘못 입력하니까 메인보드가 타더라고요. 위에서 말했듯이 저희 팀원 중에 코드를 전공한 사람이 없었던지라 이것 때문에 한동안 작업이 일시정지돼서 정말 난감했어요. 그래도 이런 우여곡절을 겪어서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어요. 시간을 3달 정도로 넉넉히 잡으니 많은 시행착오 끝에 상황에 대비할 수 있어서 1등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4. 언제 우승을 확신했나요? 석원: 예선에서는 저희보다 빠른 팀이 있었어요. 본선에 가면 예선보다 트랙이 길어서 더 차이가 벌어질 거라 생각했거든요. 모형차를 출발시키고는 너무 떨려서 쳐다도 못 봤어요. 그런데 예선 1등 팀이 차선을 벗어나 실격이 된 거예요. 그때 ‘아, 우리가 우승이겠구나’ 생각했어요. Q5.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얘기해주 실 수 있나요? 태준: 저는 자동차 회사에 들어가서 미래의 자동차들을 연구하고 싶어요. 자율 주행 자동차나 전기자동차를 세상에 확산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기훈: 제가 현대차 연구장학생을 하다가 공부가 더 하고 싶은 마음에 연구장학생을 포기했어요. 이번 대회로 가능성을 얻은 것 같아요. 해외로 유학을 가서 자동차 수석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상현: 저는 아직 졸업이 많이 남아서 졸업할 때까지 여러 수업을 들어서 경험을 쌓는 것이 우선이에요. 앞으로는 전 세계 도로가 자율 주행 자동차로 가득할 거예요. 그 사업에 저도 이바지하고 싶어요. 석원: 인터넷을 보면 한국차가 욕을 많이 먹잖아요. 한국인으로서 자존심이 상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정말 좋다는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싶어요. 해외 시장에서도 우리나라 차를 많이 볼 수 있게끔 자동차를 잘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는 스마트 자동차에 대한 참가 학생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한국 미래 자동차의 핵심인력을 성장시키는 대회로 발돋움 하고 있다. 학생들의 열망으로 성장하는 대회 14회를 맞이한 지능형 모형차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이 직접 대회의 전 과정을 준비한단 점이다. 수개월 동안 스마트 자동차의 핵심기술을 설계하고 적용하며 저마다 특색 있는 모형차를 개발한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겪는 일도 허다하다. 그럼에도 스마트 자동차에 대한 꿈을 가진 학생들 덕에 대회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90년대에 방영된 <사이버 포뮬러>는 일본에서 수입된 만화였지만, 곧 우리의 손으로 개발될 ‘사이버 포뮬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글ㆍ사진/ 이종명 기자 tmjo2000@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