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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 21

[오피니언][담장 없는 에세이]어느 프로 인턴러의 고백

제 대학 생활을 요약해 보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여정’ 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직접 해보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격 탓에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면 일단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결과 여섯 번의 인턴, 해외 공모전, 교육부장관상, 해외 인턴,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급 논문과 같은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글과 사진. 최재란(산업공학 13) ▲ 최재란 동문은 2018 산학협력 EXPO 현장실습 수기 공모전에서 ‘Find My Life Roadmap, 나만의 길을 찾아 떠난 현장실습 여행기’로 대상을 차지했다. 인턴만 여섯 번, 저는 프로 인턴러입니다 저는 스티브잡스의 어록 중 “Connecting the dots”라는 말을 특히 좋아합니다. 과거의 경험들을 돌이켜 점처럼 찍어보면 하나의 선이 되어 내 인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6년이라는 긴 대학 생활 동안 제가 찍은 점들은 여섯 번의 인턴 경력입니다. • 2014년 예술의전당 아르바이트 • 2015년 클래식 공연기획사 아르바이트 • 2016년 한양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 대학원 학부연구원 • 2017년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플랫폼 회사 에피카(EPIKAR)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현장실습 • 2018년 자동차 부품회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시스템 인턴, 서울대학교 음악오디오연구실 인턴 • 2019년 뉴미디어 광고회사 상화기획 크리에이티브 기획 인턴 사람들은 이런 저를 프로 인턴러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쌓으면서 얻은 결론은 화려한 스펙보다 마음이 가는 소박한 꿈 하나가 더욱 값지다는 것이었습니다. 긴 여정 끝에 제가 가지게 된 소소하지만 확실한 꿈은 ‘예술과 기술의 결합으로 사람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예술병에 걸린 공대생, 미국으로 현장실습 고고! 산업공학을 전공했지만 예술과 가까운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클래식 공연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덜컥 휴학 후 자금을 모아 유럽음악축제 순례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대생인 제게 순수예술로 들어가는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마냥 좌절하기엔 이른 대학교 3학년 때 나만의 길을 찾기로 다짐했고, 아트&테크놀로지 대학원에 학부연구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곳에서 접한 미디어아트,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UX(User Experience)에 대한 연구는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습니다. VR과 같은 신기술을 이용한 콘텐츠를 연구하면서 기존에 없었던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강한 설렘을 느꼈고, 이러한 작업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 유럽음악축제 순례를 떠났을 때 관람한 베를린필하모니 공연 모습. ▲ 에피카(EPIKAR)에서 가장 주력으로 참여한 업무는 미시간모터쇼에 내보내기 위한 전기자동차 제작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 완료 후 참석한 미시간모터쇼에서. 대학교 4학년을 앞둔 겨울방학, 실무를 경험해보고 싶은 갈증에 한 학기동안 현장실습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때 에피카라는 회사를 발견했고, 미국에서 일하며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 제 진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해 도전하게 됐습니다. 스타트업이라 상당히 많은 범위의 일을 동시에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주력으로 참여한 일은 미시간모터쇼에 내보내는 전기자동차를 제작하는 큰 프로젝트였습니다. 저는 인포테인먼트의 UX기획을 담당해 자동차 대시보드의 레퍼런스를 조사하고 새로운 기능에 대한 서비스 기획의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산업공학에서 배웠던 HCI(Human-Computer Interaction, 인간·컴퓨터 상호작용)를 실제로 적용해보며 자동차에서 사용자의 인터렉션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배웠고, 전공 지식을 넘어 실무에서 솔루션을 찾으며 재미있게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미국에서 근무하면서 충격적이었던 일화가 있어요. 제 옆자리에 있던 굉장히 앳돼 보이던 직원이 알고 보니 19세의 천재 개발자였고, 무려 억대 연봉을 받고 대학 생활과 병행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수평적이지만 능력 중심인 미국 회사를 보면서 직업의 개념에 대해 다시금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고, 내가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 교내 현장실습 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 후 ‘Connecting the Dots’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제 시작, 드디어 나만의 길을 찾다 견문을 넓혀준 현장실습 이후, 대학원 생활과 외국계 회사의 인턴을 하면서 커리어의 방향을 더욱 구체적으로 좁혔습니다. 그 결과 제가 판단한 가장 재미있고 잘할 수 있겠다 싶은 일은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콘텐츠 기획을 통한 브랜딩’이었습니다.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매일 밤을 새가며 직무를 분석한 결과, 기업의 브랜드마케팅 부서 혹은 광고회사로 직무 범위를 줄일 수 있었고, 이후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에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길 역시 해당 전공이 아닌 저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력서를 다듬고 관련업계 관계자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 결과 제 꿈과 결이 같은 뉴미디어아트 전문 광고회사를 찾게 됐고, 채용 시기가 아닌데도 무작정 문을 두드렸습니다. 두 번의 지원 끝에 결국 크리에이티브 기획부서에 인턴으로 입사하게 됐습니다. 직접 부딪혀보고 심사숙고해 내린 결정인 만큼 각 브랜드의 디지털 콘텐츠를 기획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지금의 일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비록 이제 시작이지만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대학 생활 동안 친구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걸었기에 매일 불안했지만, 돌이켜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벽을 하나씩 넘어서는 성취감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 나름의 재미도 있었고요. 이 글을 읽는 후배님들 모두 각자의 길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거예요. 꼭 큰 경험이 아니더라도 그동안 했던 동아리나 아르바이트, 책, 영화를 찬찬히 돌이켜보면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모두가 자신만의 찬란한 길을 만들어나가길 응원하겠습니다. 사랑한대 2019년 03-04월 (제247호) 이북 보기

2019-03 21 중요기사

[기획][카드뉴스] 로봇이 축구를 한다고?

▲ 카드뉴스의 원본 기사는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치열한 스포츠 대전 ▲ Click to read the English article The Winners of the RoboCup Korea Open 2019

2019-03 17 중요기사

[기획][포토뉴스] 미세먼지가 뒤덮은 한양대학교

지난 3월 6일 서울에 엿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미세먼지 수치가 101㎍/m³, 초미세먼지 수치가 50㎍/m³ 이상일 때 대기 질을 '매우 나쁨'으로 분류한다. 이날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가 위치한 성동구 사근동의 미세먼지 수치는 190㎍/m³, 초미세먼지 수치는 134㎍/m³를 넘어섰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상륙했던 우리 캠퍼스의 모습은 어땠을까. ▲ 한양대학교 인문과학대학에서 바라본 중랑천의 모습. 마치 짙은 안개가 낀 것처럼 느껴졌다. ▲ 지난 3월 6일 오후 4시경 성동구 사근동의 미세먼지 수치가 190㎍/m³ 를 넘어섰다. ▲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하는 학생의 모습. ▲ 뿌연 하늘을 뒤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이 88계단을 오르고 있다. ▲ 인문과학대학을 올라가는 계단에서 바라본 하늘의 모습.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로 북적거리는 한마당이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활동이 증가하면서한산하다. 글, 사진/ 박근형 기자 awesome2319@hanyang.ac.kr

2019-03 15

[리뷰][동행한대 2018년 겨울호] 다양한 모습의 기부와 함께하는 열두번째 '동행'

▲ 동행한대 2018년 겨울호 (제 12호) 한양대 대외협력처는 발전기금 뉴스레터 ‘동행한대’ 2018년 겨울호(통권 제12호)를 발간했다. 이번 동행한대 겨울호는 △희망, 100°C △사랑, 36.5°C △Focus on △발전기금 News △HYU News △이달의 기부자 △기부 안내 등을 소개했다. '희망, 100°C'는 팹랩 관련 기부를 비롯해 지금까지 모교에 총 10억 원을 기부했을 뿐 아니라 각종 동문 모임의 대표로서 활동하는 등 모교와 지속적으로 끈을 이어오고 있는 윤성태(산업공학 83,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동문의 인터뷰를 담았다. 지난해 3월 윤성태 부회장의 기부로 제2공학관에 ‘Huons FABLAB(이하 팹랩)’이 문을 열었다. 팹랩은 ‘제작’을 뜻하는 단어 Fabrication과 '연구소'를 뜻하는 단어 Laboratory의 합성어로, 지난 2001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처음 생긴 이래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윤 동문은 기부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삶의 만족감이 있으니, 자기 형편껏 조금이라도 참여 해보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랑, 36.5°C'에서는 권오수 (권오수클래식 대표) 동문과 서예슬(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 14) 학생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권 동문은 우리 학교 졸업예정자 20명에게 권오수클래식의 맞춤 정장을 기부한다는 신선한 형태의 기부를 했다. 청년들에게 옷이 아닌 자신감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권 동문은 청년들이 사회를 향해 당당하게 첫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을 보냈다. 서예슬 학생은 지난해부터 학교 축제기간 중 플리마켓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액세서리들을 판매해 그 수익금을 ‘또래장학금’으로 학교에 기부해 왔다. 돈이 많아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부의 공식을 깨트린것이다. 기부에 동참하면서 삶의 이유가 더욱 명확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는 서예슬 학생의 이야기가 '사랑, 36.5°C'의 두번째 이야기로 실렸다. ‘Focus on’에서는 본교 최초의 거액모금 캠페인인 '캐피탈 캠페인'의 6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서 2018년 한양대의 성과를 소개하는 'HYU NEWS', 다양한 발전기금 소식을 담은 '발전기금 News'가 실려있다. 동행한대 2018년 겨울호(통권 제12호) 이북 보기 동행한대 2018년 겨울호 보기 이북 전체 리스트

2019-03 13 중요기사

[기획][카드뉴스] 화학물질이 폭발해도 안전한 과학 실험실?

▲ 카드뉴스의 원본 기사는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화학물질이 폭발해도 안전한 과학 실험실? ▲ Click to read the English article VR Library of Education in the Fusion Technology Center

2019-03 12 중요기사

[기획][카드뉴스] 직접 만든 제품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회가 있다고?

▲ 카드뉴스의 원본 기사는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든 제품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회가 있다고? ▲ Click to read the English article 2019 ERICA Software-Up Make-a-thon

2019-03 06 중요기사

[기획][카드뉴스] 친절한 에이치씨: 새내기가 자주 하는 질문 TOP 4

▲ 카드뉴스의 원본 기사는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 친절한 에이치씨: 새내기가 자주 하는 질문 TOP 4 ▲ Click to read the English article - News H Answers Freshmen's FAQ's About Hanyang

2019-02 28 중요기사

[기획][카드뉴스]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문 4차산업혁명 시대 공연예술을 만나다

▲ 카드뉴스의 원본 기사는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문 4차산업혁명 시대 공연예술을 만나다 ▲ Click to read the English article - Art Challenges Science and Science Inspires Art

2019-02 27 중요기사

[기획][카드뉴스] 한양대 의류학과 학생들이 설립한 '모예(MOYE)'

▲ 카드뉴스의 원본 기사는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한양대 의류학과 학생들이 설립한 '모예(MOYE)' ▲ Click to read the English article MOYE, a Brand Created by Students From the Department of Clothing and Textiles

2019-02 26 중요기사

[기획]한양 캐슬②: 한양대 의학과 탐구 편

JTBC 드라마 ‘SKY 캐슬(스카이 캐슬)’이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지난 2월 1일에 종영했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 고등학생들의 치열한 입시 경쟁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드라마의 주요 인물인 강예서, 김혜나가 희망했던 대학교는 단연 의과대학(이하 의대)이다. 수능 성적 배치표상 가장 위에 머물러 있는 의대. 그중 한양대학교 의대는 국내 10위권에 드는 명실상부 최상위 학교다. 한양대학교 의대생들은 SKY 캐슬을 어떻게 봤을까? 김지현, 손지형(이상 의학과 2) 씨를 만나 의학과(이하 본과) 학생의 대학 생활부터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한양 캐슬②: 한양대 의학과 탐구 편: 의학과 학생의 대학 생활부터 진로까지. 계단 가장 앞쪽에 나와 있는 김지현(의학과 2) 씨와 뒤쪽에 서 있는 손지형(의학과 2) 씨. 김 씨는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 나오는 입시 코디네이터(이하 입시 코디)에 관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드라마처럼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입시 코디는 아니지만, 의대 수시를 준비한 친구들에게 실제로 코디가 있다고 들었어요.” 김 씨와 손 씨는 의예과(이하 예과) 학생들과 달리(클릭 시 ‘한양 캐슬①: 한양대 의예과 탐구 편’ 이동) 대학입시를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손 씨는 “학창시절에 수도권에 살지 않아서 대치동처럼 사교육을 쉽게 접하지 못했다”며 “지방은 입시를 위한 책이나 정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 씨도 거들었다.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지방에서 살았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분당에 있는 학원에 다녔는데 확실히 실력이 늘더라고요.” 의대생의 대학 생활 의대는 예과와 본과로 나뉜다. 학생들은 예과 2년과 본과 4년, 총 6년의 교육과정을 밟아야 일반의로 불리는 의사가 될 수 있다. 본과 2학년인 김 씨와 손 씨는 타과생들과 다르게 지난 1월 28일에 개강했다. 둘은 어떤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을까? ▲ 제1 의학관 앞 동상에서 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손지형(왼쪽)씨와 김지현 (이상 의학과 2) 씨. 두 의학과(이하 본과) 학생을 만나 본과 학생의 대학 생활부터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지현: 본과 3학년까지 들어야 하는 졸업학점이 166학점이라 수업이 많아요. 남들보다 개강은 빠르고 종강은 느리죠. 이번 학기는 7월 중순에 끝나요. 저는 이번 학기에 26학점을 듣고 있는데 하루에 몇백 장이 넘는 강의록을 보고 있어요. 시험은 중간, 기말고사를 제외하고 한 달에 평균 3번 치릅니다. ▲ 의학과 1학년 2학기 근골격 수업 시간표 사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으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 (손지형 씨 제공) 손지형: 수업이 오전 8시에 시작하고 오후 5시에 끝나요. 해부 실습과제가 있으면 남아서 하고 없으면 본과 전용 열람실인 제1 의학관 A동 열람실에서 공부합니다. 저번 한양 캐슬 기사를 통해 예과 학생들이 공부보다 여가 생활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본과 2학년이 체감하는 예과생 시절과 지금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김지현: 모든 면에서 다른 것 같아요. 수업 시간도 더 길고, 공부 시간도 더 많고,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도 달라요. ▲공부한 자료와 시험기간에 공부에 지쳐 잠시 잠을 청하는 손지형(의학과 2) 씨의 모습. 의학과는 중간, 기말고사를 제외하고 한 달에 평균 3번 시험을 본다. (손지형 씨 제공) 손지형: 예과 때는 공부도 안 하고 노는 학생들이 많지만, 본과는 대학병원 인턴 지원 시 학점이 중요해서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본과생들은 어떤 수업을 듣나요? 김지현: 요즘은 조직학실습이라는 수업을 듣습니다. 현미경으로 조직 슬라이드를 보고 조직 단면 그림을 그리거나 해부실에서 직접 시신을 보고 그리기도 합니다. 긴 뼈 하나에도 선과 구멍에 따라 20개가 넘는 명칭이 있어요. 입체적으로 배우기 위해서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거죠. ▲김지현(의학과 2) 씨가 조직학실습 수업시간에 그린 인체 조직을 보여주고 있다. 조직학실습 수업에서는 현미경으로 조직 슬라이드를 관찰하거나 해부실에서 직접 시신을 보고 조직 단면을 그린다. 손지형: 수업 중에 PBL(Problem Base Learning)이 제일 흥미로워요. 환자 사례가 주어지면 어떤 질병인지 맞추는 수업이에요. 교수 지도하에 조별끼리 답을 추리하는 형식입니다. 1단계에서 ‘허리가 아프다’는 단서가 주어지면 허리가 아플 수 있는 질병을 나열해요. 2단계에서 ‘어젯밤부터 아프다’는 단서가 나오면 케이스에 맞춰서 가능성 있는 질병으로 선택의 폭을 좁혀 나가죠. 최종 단서로 질병을 확진하면 교수님이 답을 알려주십니다. 증상으로 질병을 알아내는 실용적인 수업이죠. 김지현: 한양대가 의대 PBL 수업이 가장 발달돼 있고 많이 한다고 들었어요. 진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업이라 만족스럽습니다. 한양대는 본과 1학년부터 임상 실험인 해부 실습에 들어간다. 손 씨는 처음 해부 실습하던 날을 떠올렸다. ▲ 해부학실습실 앞에서 해부 실습 가운을 입은 김지현(왼쪽)씨와 손지형(이상 의학과 2) 씨. 긴 해부학 실습 때문에 종종 새벽에 집에 가기도 한다는 손 씨. 해부학실습실 앞에서는 시신 방부처리에 사용되는 포르말린 냄새가 희미하게 났다. 손지형: 처음에 시신이 무섭지 않을까 걱정했던 게 생각나요. 이제는 해부 실험이 너무 길고 힘들어서 그런 걱정도 잘 하지 않습니다. 실습 과제로 조직 체크리스트를 다 찾아야 하는데 찾는 게 1시간이고 혈관 조직에 붙어있는 지방을 떼는 데만 5시간에서 6시간이 걸려요. 김지현: 아침에 시작해서 새벽에 가는 경우도 많아요. 이론 수업보다 실습수업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밥 먹는 시간 빼고 14시간 동안 하기도 하고요. 카테바(해부학 실습을 위한 시신) 실습 시에는 중요한 규율이 있다. 시신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용모를 단정히 해야 한다. 김지현: 매니큐어, 화려한 염색, 시계, 액세서리 착용이 금지예요. 가운을 입어야 하고 가운이 없으면 검은색 세미 정장을 입어야 합니다. 수다를 떨거나 웃어도 안 돼요. 본과생의 진로 본과 학생들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야 의사가 될 수 있다. 빠르면 본과 3학년부터 국가고시를 준비하고, 4학년 때는 학교에서도 시험을 위한 자습 시간이 주어진다.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일반의 신분으로 병원을 차릴 수 있지만, 학생 대부분은 전문의가 되기 위해 대학병원 인턴에 지원한다. 전문의가 되려면 1년간 인턴을 하면서 병원 내 모든 과를 한 번씩 경험해 보고, 정한 하나의 과에서 3~4년간 레지던트 생활을 해야 한다. 두 본과 학생들도 전문의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 김지현(왼쪽)씨와 손지형(이상 의학과 2) 씨 모두 대학병원 인턴에 지원할 예정이다. 손 씨는 피부과, 김 씨는 성형외과를 희망하고 있다. 인터뷰 내내 수업에 대한 열의를 보여줬던 두 학생의 앞날을 응원한다. 손지형: 연구원, 공무원 등 다양한 직종을 가질 수도 있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어느 과를 갈지 고민 중이에요. 정신과를 가고 싶었는데 성적이 불안해서 잘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서요.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피부과도 하고 싶어요. 돈도 많이 벌지만 의사보다 기계가 하는 일이 많아서 편하거든요. 응급 환자도 없어요. 1도 화상 환자는 피부과를 가는데 3도 화상 환자는 성형외과를 가죠. 김지현: 전 성형외과에 가고 싶어요. 수업이 재미있고 성형 수술법이 다양해서 흥미로워요. 저는 개인 병원을 차리는 게 목표입니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본과생들의 대학 생활과 진로 이야기를 생생히 들을 수 있었던 시간. 타과보다 빠른 개강 때문일까. 인터뷰 시간 동안 두 본과 학생들의 얼굴에서 지친 기색도 보였으나 동시에 수업에 대한 열의가 느껴졌다. 의사라는 자신의 진로를 향해 전진하는 의대생들의 앞날을 응원한다. 글/ 옥유경 기자 halo1003@hanyang.ac.kr 사진/ 박근형 기자 awesome2319@hanyang.ac.kr 편집/ 오채원 기자 chaewon225@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