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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한양뉴스 > 학술 중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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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류호경 교수(아트테크놀로지학과)

과학 전시물을 위한 다감각 전시 기술 및 가이드 라인 개발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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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QhPj

내용

지난 2006년 1탄으로 시작해 2015년 3탄까지 개봉한 판타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실감나는 CG(컴퓨터그래픽)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수 세기를 잠들어 있던 역사가 눈 앞에서 움직였다. 뉴욕 자연사박물관(Museum of Natural History)에 전시된 티라노사우루스 박제가 사람을 위협하고, 미니어처 모형들이 살아서 뛰어다닌다. 영화 속 박물관의 시끄럽고 생기 넘치는 모습은 우리가 경험한 박물관들과 사뭇 다르다. 등장인물들은 탐색자가 돼 공간을 누빈다. 만약 이런 박물관이 현실에 존재한다면? 다감각적 전시물을 실제 구현하고자 류호경 교수(아트테크놀로지학과)와 연구팀이 나섰다.

 

보는 것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우리나라 미술관, 박물관들은 전시품들을 보여주는 데 그친다. 정적인 분위기의 전시장 안 관람객들은 수동적으로 작품을 관람한다. 정해진 동선과 가이드에 따라 움직인다. “관람객이 전시장 안에 머무는 시간은 보통 15분에서 30분 이내에요. 처음에는 호기심을 갖고 관람을 시작하지만, 30분이 지나는 시점에서부터 지루함을 느낍니다.” 시각적인 체험에 제한된 전시에는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들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적으로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감각 자극을 이용한 전시가 확대되는 추세다. 영국의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의 테이트 센소리움(Tate Sensorium)전시의 경우, 기존 전시물에 소리, 향기, 맛 등 오감자극을 더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 와인 박물관 역시 모든 오감경험을 제공하여 와인에 대한 관심과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방법과 감각을 더할수록 관람객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 류호경 교수(아트테크놀로지학과)는 듣고, 만지고,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여 ‘다감각 통합 전시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감각 전시의 토대 개발


류호경 교수는 이처럼 직접 느낄 수 있는 다감각 전시물 개발을 고려했다. 한국연구재단의 심사를 거쳐 통과 받아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심사 주제는 ‘박물관 관련 전시 기술 개발’로 한양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연구팀을 포함해 총 11팀이 선정됐다. “들을 수 있고, 직접 만질 수 있고, 움직임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설계해 국립 전시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과학 전시물 연구는 국립과천과학관의 제의를 받아 시작했고, 곧 실제 현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전문 큐레이터 및 학예 연구사들을 미리 선별했다. 연구는 현재 2개월에 접어들었고, 총 3년 6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다감각 전시 기술’은 크게 3가지 기술이 요구된다. ‘보는 기술'과 ‘듣는 기술', '만지는 기술'이다. '보는 기술'은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를 활용해 전시물에 색다른 시각적 효과를 준다. 공룡 모형 앞에 반투명 디스플레이(Semi-transparent display)를 놓고, 3D 영상을 계속 움직인다. '듣는 기술'은 지향성 스피커를 사용해 관람객들이 제한된 장소에서만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한다. 사람들이 서 있는 곳에 준비된 바이브레이션 매트(Vibration mat)를 청각 기술과 동기화(Sound-induced vibration) 해 더욱 생생한 체험형 관람이 된다. 공룡 전시의 경우 이러한 다감각 정보를 통해 공룡이 눈 앞에 존재하는 듯한 환상을 줄 수 있다.
 
▲ 과학전시물의 다감각 자극 제공과 관람객 호응 간 상관 관계 규명 및 인지-행동-학습에 효과적인 전시 가이드 라인을 개발 한다. (류호경 교수 제공)

더 섬세한 적용을 위해 류 교수는 심리학적 이론까지 도입했다. 관람객의 주관적, 행동적, 신경생리학적 반응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인지심리학을 바탕으로 관람객의 모든 행동을 분석해 정보로 처리합니다. 사소한 행동도 정교하게 통합해 심리학적으로 모사하죠.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시장에서 다감각 정보를 어느 정도의 범위로 구현하고 관람객에게 전달할지 정하게 됩니다.” 심리학적 요소, 디자인적 요소, 공학적인 설계 이 3가지가 메인 도입 기술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 기술을 오는 2019년 9월에 실제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향후에는 이 기술을 국내의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 전시에 적용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다. 류 교수는 “학생들이 대부분 박물관을 통해 과학과 역사에 흥미를 갖게 되는데, 이 연구를 통해 학생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전시장과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며 “현재 진행하는 다감각 전시 연구에 뜻이 있다면 자유롭게 지원해 함께 해도 좋겠다”고 덧붙였다.
 
▲ 퓨전테크놀로지센터(FTC) 3층 로비에서 연구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 류호경 교수(아트테크놀로지학과)와 왼쪽부터 정동훈 씨, 진상민 씨, 이승정 씨(이상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석사과정)

글/ 김민지 기자            melon852@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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