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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 29

[오피니언][담장 없는 에세이] 나만의 보금자리 찾기

저는 지금 ‘성동·한양 상생학사’에 살고 있습니다. 이곳이 생소한 분들도 계실 것 같아 간단히 소개할게요. ‘성동·한양 상생학사’는 한양대학교, 성동구, LH공사, 국토교통부, 집주인 등 여러 기관이 연계해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영하는 사업입니다. 지금부터 저의 새로운 보금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글. 조혜연(화학과 16) 좌충우돌 상생학사 입주기 처음 상생학사에 대해 알게 된 것은 한양대학교 포털사이트 장학 공고란을 통해서였습니다. 평소 포털 장학 게시판을 종종 살펴보는 편인데, 우연히 학교에서 학생들의 주거 지원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마침 상생학사에 입주할 학생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게 됐고, 바로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선발에서 떨어져 3월 중순가량까지 이전에 살고 있던 곳에 계속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전화가 왔는데, 이전에 살던 학생이 나가게 돼 제가 추가로 선발됐다는 것입니다. 사실 선발 전화를 받았을 때 원룸 내부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약간 고민을 했습니다. 혹시라도 이전에 살던 학생이 뭔가 불편한 점이 있어서 나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거든요. 집 내부를 한번 볼 수 있느냐는 물음에 당연히 가능하다고 하셨고, 직접 확인해 본 결과 큰 하자가 없는 데다 생각보다 좋은 환경이어서 바로 입주를 결정했습니다. 이사 당일, 어머니께서 서울에 올라오셔서 도와주셨지만 날씨 운은 따르지 않더군요. 하루 종일 비가 내렸거든요. 전에 살던 집이 상생학사와 그리 멀지 않아 짐을 직접 옮기기로 했는데, 날씨가 그럴 줄 알았다면 그런 힘든 선택을 하진 않았을 거예요. 짐 때문에 막막했던 상황에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상생학사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수월하게 짐을 옮길 수 있었다는 겁니다. 하루 종일 빗속에서 짐 옮기고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며 이동하는 데 너무 불편하고 지쳐 엄마와 옥신간신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하루만 바짝 고생하자는 마음으로 종일 짐을 옮겼고 생각보다 빠르게 이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사라는 게 짐을 옮기는 것보다 정리하는 게 더 큰 문제잖아요? 저는 거의 이틀에 걸쳐 꼬박 짐정리를 해야 했습니다. 몸살이 날만큼 힘들었지만, 좋은 곳으로 이사하게 돼 설레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런 설렘은 무엇보다 저의 자취 로망인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저의 자취 로망은 지금 실현되고 있는 중입니다.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을 집에서 종종 해먹기도 하고, 친구를 초대해 요리를 대접하기도 합니다. 물론 대접이라고 할 만큼의 솜씨는 아니지만 친구가 별말이 없는 걸 보니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젠 도전해 보고 싶은 요리가 생기면 언제든 만들어 먹곤 합니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 이어지길 기숙사나 다른 학사에 살지 않고 앞으로 자취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분들 중 공고 조건을 충족하는 분들은 일단 상생학사에 지원해 보길 추천합니다. 저도 처음에 지원할 때는 더 성적이 좋거나 조건이 잘 맞는 학생들이 많으리라 생각해 떨어질 줄 알았거든요. 입주자 발표도 생각보다 빨리 나오기 때문에 2월까지 집을 구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상생학사는 1년 단위로 계약하기 때문에 한 학기마다 입주생을 뽑는 기숙사보다 안정적입니다. 게다가 학사라고 해서 학생들을 관리하는 사감 선생님이나 통금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느 자취처럼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저는 상생학사 외에 다른 학사와 원룸텔에서도 생활해 봤는데요. 학사의 경우 통금이 있고 1인실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생활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거나 통금 시간을 지키기 위해 일찍 귀가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상생학사는 기숙사만큼 학교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등하교에도 유리합니다.(물론 사근동에서 학교로 올라가는 오르막 계단이 매우 힘들기는 하지만요!) 내가 살던 지역에서 운영하는 학사가 나의 학교와 가까이에 있을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제가 전에 살던 학사 역시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30분 정도 통학하는 거리에 위치했기 때문에 아침에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면 지각하기 일쑤였습니다. 저는 학교와 집의 거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학교와 가까운 거리에 상생학사가 운영된다는 점이 매우 큰 이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업 10분 전에 나와도 충분하기 때문에 다른 학사에 거주할 때에 비해 지각하는 횟수가 훨씬 줄었습니다. 상생학사는 방마다 크기와 구조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물론 제가 사는 방이 그 중에서 작은 편이기는 하지만, 그 전에 살던 곳보다는 더 넓어서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좋은 방을 얻으려면 추첨 운이 따라야겠죠?(내년에 지원하는 분들의 행운을 빕니다!) 성동·한양 상생학사는 여러 기관이 협업해 진행되는 만큼 어려움도 있겠지만, 학생들을 위한 이런 사업이 있어 너무 반갑습니다. 이번 상생학사를 시작으로 2호, 3호의 상생학사가 계속해서 생겨나기를 바랍니다. 이 외에도 상생학사처럼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이 많이 생기길 기대합니다. 사랑한대 2019년 05-06월 (제248호) 이북 보기

2019-05 29

[오피니언][건강 인사이트] 귀 건강 지키는 좋은 습관

귀는 소리를 듣고, 인체의 평형, 회전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중 청력은 인간의 상호작용과 사회생활에 필수적인 감각 기관이다. 난청이란 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말소리를 알아듣기 힘든 상태를 말하며, 그 정도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난청이 있는 경우 청력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글. 정재호 교수(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이비인후과) 잘 안 들려서 답답하세요? 국민건강영양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만 12세 이상에서 양측 난청 유병률은 전체 4.5%이며, 만 65세 이상에서는 25.9%로 노인 인구 4명 중 1명 이상에서 난청이 있다. 특히 난청 유병률은 50대 이후부터 연령이 10세 높아짐에 따라 약 3배씩 증가해 50대 2.9%, 60대 12.1%, 70대 이상에서는 31.7%에 달한다. 난청으로 인해 언어를 구별하는 인지 기능이 저하되면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이는 대인 기피와 심각한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사회활동이 위축되고 뇌의 활동이 줄어들어 치매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노화성 난청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이어폰, 헤드폰 등 개인 음향기기의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에서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학생 2879명을 대상으로 청력 검사를 했을 때 17.2%에서 난청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 발생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 방법 외부의 소리는 귓바퀴와 외이도를 통해 들어와 중이의 고막, 이소골을 지나며 증폭된다. 내이의 달팽이관으로 전달된 소리는 전기신호로 바뀐 뒤 청신경을 거쳐 뇌로 전달돼 인식된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난청이 발생할 수 있는데, 문제가 발생한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 소리가 외이도와 중이를 거쳐 달팽이관까지 전달되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전음성 난청’이라고 한다. 귀지, 외이 손상, 고막 천공, 중이염, 이소골 기형 등으로 생길 수 있으며, 적절한 약물 치료와 수술로 청력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소리 전달은 잘 됐지만 이후 달팽이관과 청신경이 손상돼 소리 에너지가 전기신호로 적절하게 바뀌지 못하거나 뇌의 청각중추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것을 ‘감각신경성 난청’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발생하는 노화성 난청,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돌발성 난청, 출생 시부터 발생한 선천성 난청, 특정 이독성 약물 사용 후 발생하는 약물독성 난청, 소음 노출로 인한 소음성 난청, 메니에르 병, 청신경 종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질환의 경우 증상 발생 직후에 내원해 적기에 치료를 받으면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 따라서 갑자기 난청이 생겼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선의 치료 후에도 난청이 지속되면 보청기를 비롯한 청각 보조 장치를 사용한다. 보청기로 적절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는 인공 중이 이식술 또는 인공 달팽이관 이식수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청각 재활을 시도할 수 있다. 난청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청력은 한 번 잃게 되면 다시 회복하기가 무척 어렵다. 하지만 간단한 예방법 등을 실천한다면 난청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작업장에서 최고 수준의 소음 노출을 85dB(데시벨)에서 최대 8시간까지 허용한다. 버스 지하철 소음이 80~90dB 정도에 해당되니 실외에서 이어폰을 사용해 음악을 듣게 되면 소리의 크기가 85dB을 넘게 된다. 이처럼 시끄러운 곳에서 이어폰을 사용하면 배경 소음보다 크게 들을 수밖에 없어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이어폰은 최대 음량의 60%이하의 크기로, 하루 60분만 사용하는 60-60 법칙을 지키고 30분 사용 후에는 10분 정도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한다. 시끄러운 곳을 방문할 경우에는 귀마개를 착용하고 가급적 소음차폐(Noise Cancelling) 기능이 있는 이어폰과 헤드폰을 사용한다. 또한 이어폰에 있는 각종 세균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이어폰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에탄올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오메가-3, 엽산, 긴사슬 다가불포화지방산(Long Chain PUFAs), 베타카로틴, 비타민A·C·E, 아연, 마그네슘 등이 청력 보호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해조류나 채소, 과일 등 자연식품을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면 카페인을 포함한 음료를 과량으로 섭취하면 소음에 취약해질 수 있고, 지방질이나 정제당, 짠 음식이 난청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청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원인에 따라 쉽게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명, 난청, 어지럼증, 귓물 등 귀에 이상 신호가 발생할 경우 즉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사랑한대 2019년 05-06월 (제248호) 이북 보기

2019-03 21

[오피니언][담장 없는 에세이]어느 프로 인턴러의 고백

제 대학 생활을 요약해 보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여정’ 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직접 해보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격 탓에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면 일단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결과 여섯 번의 인턴, 해외 공모전, 교육부장관상, 해외 인턴,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급 논문과 같은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글과 사진. 최재란(산업공학 13) ▲ 최재란 동문은 2018 산학협력 EXPO 현장실습 수기 공모전에서 ‘Find My Life Roadmap, 나만의 길을 찾아 떠난 현장실습 여행기’로 대상을 차지했다. 인턴만 여섯 번, 저는 프로 인턴러입니다 저는 스티브잡스의 어록 중 “Connecting the dots”라는 말을 특히 좋아합니다. 과거의 경험들을 돌이켜 점처럼 찍어보면 하나의 선이 되어 내 인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6년이라는 긴 대학 생활 동안 제가 찍은 점들은 여섯 번의 인턴 경력입니다. • 2014년 예술의전당 아르바이트 • 2015년 클래식 공연기획사 아르바이트 • 2016년 한양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 대학원 학부연구원 • 2017년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플랫폼 회사 에피카(EPIKAR)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현장실습 • 2018년 자동차 부품회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시스템 인턴, 서울대학교 음악오디오연구실 인턴 • 2019년 뉴미디어 광고회사 상화기획 크리에이티브 기획 인턴 사람들은 이런 저를 프로 인턴러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쌓으면서 얻은 결론은 화려한 스펙보다 마음이 가는 소박한 꿈 하나가 더욱 값지다는 것이었습니다. 긴 여정 끝에 제가 가지게 된 소소하지만 확실한 꿈은 ‘예술과 기술의 결합으로 사람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예술병에 걸린 공대생, 미국으로 현장실습 고고! 산업공학을 전공했지만 예술과 가까운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클래식 공연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덜컥 휴학 후 자금을 모아 유럽음악축제 순례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대생인 제게 순수예술로 들어가는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마냥 좌절하기엔 이른 대학교 3학년 때 나만의 길을 찾기로 다짐했고, 아트&테크놀로지 대학원에 학부연구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곳에서 접한 미디어아트,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UX(User Experience)에 대한 연구는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습니다. VR과 같은 신기술을 이용한 콘텐츠를 연구하면서 기존에 없었던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강한 설렘을 느꼈고, 이러한 작업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 유럽음악축제 순례를 떠났을 때 관람한 베를린필하모니 공연 모습. ▲ 에피카(EPIKAR)에서 가장 주력으로 참여한 업무는 미시간모터쇼에 내보내기 위한 전기자동차 제작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 완료 후 참석한 미시간모터쇼에서. 대학교 4학년을 앞둔 겨울방학, 실무를 경험해보고 싶은 갈증에 한 학기동안 현장실습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때 에피카라는 회사를 발견했고, 미국에서 일하며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 제 진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해 도전하게 됐습니다. 스타트업이라 상당히 많은 범위의 일을 동시에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주력으로 참여한 일은 미시간모터쇼에 내보내는 전기자동차를 제작하는 큰 프로젝트였습니다. 저는 인포테인먼트의 UX기획을 담당해 자동차 대시보드의 레퍼런스를 조사하고 새로운 기능에 대한 서비스 기획의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산업공학에서 배웠던 HCI(Human-Computer Interaction, 인간·컴퓨터 상호작용)를 실제로 적용해보며 자동차에서 사용자의 인터렉션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배웠고, 전공 지식을 넘어 실무에서 솔루션을 찾으며 재미있게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미국에서 근무하면서 충격적이었던 일화가 있어요. 제 옆자리에 있던 굉장히 앳돼 보이던 직원이 알고 보니 19세의 천재 개발자였고, 무려 억대 연봉을 받고 대학 생활과 병행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수평적이지만 능력 중심인 미국 회사를 보면서 직업의 개념에 대해 다시금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고, 내가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 교내 현장실습 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 후 ‘Connecting the Dots’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제 시작, 드디어 나만의 길을 찾다 견문을 넓혀준 현장실습 이후, 대학원 생활과 외국계 회사의 인턴을 하면서 커리어의 방향을 더욱 구체적으로 좁혔습니다. 그 결과 제가 판단한 가장 재미있고 잘할 수 있겠다 싶은 일은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콘텐츠 기획을 통한 브랜딩’이었습니다.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매일 밤을 새가며 직무를 분석한 결과, 기업의 브랜드마케팅 부서 혹은 광고회사로 직무 범위를 줄일 수 있었고, 이후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에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길 역시 해당 전공이 아닌 저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력서를 다듬고 관련업계 관계자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 결과 제 꿈과 결이 같은 뉴미디어아트 전문 광고회사를 찾게 됐고, 채용 시기가 아닌데도 무작정 문을 두드렸습니다. 두 번의 지원 끝에 결국 크리에이티브 기획부서에 인턴으로 입사하게 됐습니다. 직접 부딪혀보고 심사숙고해 내린 결정인 만큼 각 브랜드의 디지털 콘텐츠를 기획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지금의 일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비록 이제 시작이지만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대학 생활 동안 친구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걸었기에 매일 불안했지만, 돌이켜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벽을 하나씩 넘어서는 성취감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 나름의 재미도 있었고요. 이 글을 읽는 후배님들 모두 각자의 길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거예요. 꼭 큰 경험이 아니더라도 그동안 했던 동아리나 아르바이트, 책, 영화를 찬찬히 돌이켜보면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모두가 자신만의 찬란한 길을 만들어나가길 응원하겠습니다. 사랑한대 2019년 03-04월 (제247호) 이북 보기

2019-03 21

[오피니언][건강인사이트]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미세먼지 대처법

외출 전에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덩달아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앱도 인기다. 이제 대기오염 정보 확인은 매일 아침 필수 체크리스트가 됐다.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더 이상 피할 수 없다면 철저한 관리로 건강을 지키자. 글. 김상헌 교수(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호흡기, 눈, 피부 등에 악영향 사람의 신체 기관 중 가장 먼저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는 곳은 코, 기관지, 폐와 같은 호흡기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건강한 사람도 기침, 가래와 함께 코와 목에 불편감을 느끼기 쉽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만성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다면 가슴 답답함이나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평소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응급실을 찾거나 병원에 입원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눈이나 피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는 모공보다 20배나 작은 데다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어 알레르기, 피부 질환,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고, 눈에 직접적으로 닿으면 결막염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바깥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기 때문에 실내에 머물러야 그나마 미세먼지로 인한 영향을 줄일 수 있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잿빛 습격을 피하는 방법 미세먼지 습격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쉽고 간단한 일은 잘 씻는 것이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밖에서 돌아오면 얼굴과 손 등 외부로 노출된 부위를 깨끗이 세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무조건 씻는 습관을 들인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호흡기 감염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어내야 한다.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한 일반적인 방법으로도 미세먼지는 충분히 씻겨 나간다. 이와 함께 피부가 건조해지면 미세먼지의 침입이 쉬워지고 피부 염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보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두피와 머리카락도 세정제를 이용해서 꼼꼼히 씻어준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눈을 비비면 결막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눈이 건조한 느낌이 든다면 인공눈물을 사용해 씻어낸다. 인공눈물 점안 시에는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지 않도록 조심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결막염이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소독과 세정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장시간 착용은 피한다. 손이나 얼굴 외에 놓치기 쉬운 곳 중의 하나가 코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중 특히 코에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이때는 식염수로 세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코를 식염수로 씻어내면 미세먼지와 함께 염증 물질이 씻겨나가기 때문에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내 미세먼지 농도 낮추려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실내 환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환기를 하면 외부의 미세먼지가 유입돼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자주 환기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오히려 실내 공기가 더 안 좋을 수도 있다.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기름을 사용해 조리했을 때가 대표적이다. 특히 생선이나 고기류를 튀기거나 구울 때 실내 미세먼지의 농도가 크게 높아진다. 실내에서 문을 닫고 조리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 농도의 열 배 이상 높게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럴 때는 잠깐이라도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해서 미세먼지를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좋다.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청소 방법을 바꿔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청소기를 사용하고 걸레질을 한다든지, 분무기를 이용해서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바닥으로 가라앉힌 다음 닦아주는 방법 등이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을까.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주로 코나 기관지가 건조해지고 수분 손실이 많아지므로 물을 자주 마시고, 호흡기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호흡기와 같은 기관은 외부의 감염으로부터 많은 위협을 받기 때문에 항산화 효과가 있는 음식, 비타민이 많은 음식, 제철 채소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랑한대 2019년 03-04월 (제247호) 이북 보기

2019-02 21

[오피니언][담장 없는 에세이] 고전의 매력에 빠지다

“널 좋아해.” 연애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에서 시작된다. 연애를 하면 사람은 그것에 정신을 집중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별것도 아닌 일에 행복해한다. 그 대상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에 흠뻑 빠져 즐거워한다. 고전을 좋아하게 되는 것도 이런 과정과 다르지 않다. 고전 속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들에 호감을 느끼기도 하고 책을 쓴 저자가 마음에 들기도 한다. 나는 세 가지 이유로 고전에 매력을 느꼈다. 글. 김수아(간호학 18) 색다른 나의 모습을 찾아 도전하기 고전은 다른 시선과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볼테르의 대표작 <캉디드>에서 캉디드의 스승 팡글로스는 말한다. “나는 항상 처음과 같은 생각이라네. 왜냐하면 결국 나는 철학자니까. 내가 한 말을 부인한다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지.” 팡글로스가 낙관주의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자신의 체면 때문이었다. 체면을 지키고자 고정된 시선을 가지게 될 때가 있다. 흔히 자기를 확인하는 방법은 거울을 보는 것이다. 나 또한 자연스레 거울을 본다. 유리에 비친 나를 바라보며 자꾸만 ‘다른 사람은 지금의 나를 어떻게 볼까?’ 무의식으로 평가하게 된다. 캉디드의 연인 퀴네공드는 많은 시련 속에서 아름다움을 잃었다. 몸과 마음은 타인이 나를 정립하는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퀴네공드를 보며 아름다움에 대해 다른 접근을 하게 되었다. 아름다움은 누구를 위한 걸까? 정작 나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서 외모를 가꾸고 마음을 착하게 먹었던 모습들이 떠올랐다. 그녀의 존재는 그대로인데 사람들은 변화된 퀴네공드를 예전과 같이 대우하지 않았다. 즉 타인이 정립하는 이미지는 유한할 뿐이고 어쩌면 체면이란 올가미로 인해 나다움을 잃어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분명 나에게는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고 싶은 모습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러한 고정된 태도에서 조금 벗어나 색다른 나의 모습을 찾아보고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지나친 근심보다는 현재에 충실할 것 두 번째로 고전을 통해 삶의 가치관을 재정비한다. 책에 등장하는 마르탱의 모습은 나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사회주의 미국을 상상하다>라는 책을 읽은 후, 나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회의를 느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가가 민주사회주의로 제도화된다면 과연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악만이 최후에 승리할 것이고 그렇게 역사는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꿈에 대한 열정이 식었다. 칼비노는 자본주의에 속해 있는 터전에서 노동의 가치와 윤리를 재점검하며 노력하는 자세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심히 노동만 하며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보다는 마르탱과 같이 미래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생각하는 것이 더 지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고민하고 걱정한들 모든 해결책을 명확히 찾기란 불가능하단 걸 알게 되었다. 칼비노는 반형이상학적인 자세를 추구하며 스스로 직접 실천하면서 적용해 풀 수 없는 문제라면 그러한 문제 자체를 던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동은 세 가지 악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했다. 그 세 가지란 권태, 방탕, 궁핍이다. 마르탱을 바라보며 나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되었다. 지나친 근심에 빠져 있다면 현재에 다시 충실해 밭의 경작물을 거두는 일에 힘써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걱정은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관용 없는 고정관념은 다툼의 원인 마지막으로 우리는 고전과 서로 소통하고 대결하는 과정에서 관용을 배운다. 캉디드는 모든 상황이 선을 향해 나아가지 않는다며 낙관주의를 버리게 된다. 하지만 모든 일에 있어 선악을 뚜렷이 구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악이란 주관적이고, 정의할 수 없는 것이며, 측량되지 않는 것이다.(161쪽)” 칼비노는 악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악이란 개념은 나라의 문화에 따라, 개인의 도덕적 판단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이념과 사상, 선과 악에 대해 생각하며 비판하는 것 자체가 쓸데없는 일인가? 그의 주장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다 남한과 북한의 이념 싸움, 종교 간의 대립이 이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각자가 세운 악의 기준과 옳고 그름에 빠져 다른 이의 생각을 무시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분명 악행은 세상에 존재한다. 하지만 선악을 지나치게 나누다 보면 정작 선을 향해 나아가지 않고, 다른 이를 관용하지 못하는 또 다른 악이 생겨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절대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고정관념이 되면 다툼을 발생시키니 조심해야겠다고 느꼈다. 고전은 옛날 책(古典)이 아닌 생각을 만드는 책(考典) 칼비노는 옛날 책이든 현시대의 책이든 상관없이 작품이 우리에게 미치는 반향의 효과야말로 고전의 조건이라 표현했다. 나는 그 효과를 실감하며 고전은 나에게 옛날 책(古典)이 아닌 생각을 만드는 책(考典)임을 느꼈다. 졸업하기 전까지 최대한 다양한 고전을 많이 읽어보고 싶다. 더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졌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나와는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시간을 들여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한양대 79선 고전’ 목록을 차근차근 읽어봐야겠다. 저녁 시간 30분 동안 고전 읽는 시간을 통해 시대를 뛰어넘어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목표다. 사랑한대 2019년 01-02월호 이북 보기

2019-02 21

[오피니언][건강 인사이트] 추울수록 움츠러드는 혈관 SOS

춥고 오염된 대기에 노출되는 겨울철에는 뇌혈관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바깥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는 더 많은 대비가 필요하다. 겨울철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글. 김영서(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겨울철 불청객 뇌혈관 질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체내 혈관의 수축이 심해져 여러 혈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뇌혈관의 경우 혈관 수축으로 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이나 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의 빈도가 증가하는데, 특히 뇌출혈이 더 많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더군다나 겨울에 증가하는 초미세먼지는 폐를 통해 직접 혈관에 침투할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물질이다. 이로 인해 혈관 손상, 동맥경화, 자율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뇌졸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뇌졸중의 경우 빠른 진단과 함께 신속한 치료가 이뤄져야최선의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개개인이 뇌혈관 질환의 증상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이러한 증상이 발생한 경우 재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의 증상은 언제든지 갑자기 발생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한쪽 팔과 다리에 동시에 마비가 오는 편마비다. 또 발음이 이상해지는 구음장애와 말이 생각하는 대로 나오지 않는 언어장애, 얼굴이 움직이지 않는 안면마비 등이 있다. FAST를 기억하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뇌졸중학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FAST 캠페인을 알아두면 유용하다. F(Facial palsy, 안면마비), A(Arm drift, 팔다리마비), S(Speech disturbance, 언어장애), T(Time is brain, 시간은 뇌)를 꼭 기억하자. 이러한 증상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면 시간을 다퉈 뇌를 살려야 하므로 가능하면 구급차를 이용해 신속하게 병원에 오라는 뜻이다. 병원에 빠르게 올 수 있다면 4시간 반 이내에는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투여해 혈관을 재개통할 수 있으며, 조금 늦더라도 최대 24시간까지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시도해 혈관을 직접적으로 재개통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를 받게 되면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건강 수명이 약 4년 정도 연장된다고 알려져 있다. 빠르게 치료를 받을수록 건강 수명은 더욱더 연장되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앞서 설명한 증상 이외에도 내 몸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다면 뇌졸중 증상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한쪽 눈이 갑자기 안 보이거나, 몸의 균형이 잡히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한쪽의 감각이 없어지거나, 기억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것 등이다. 뇌졸중은 항상 내 몸의 기능이 없어지는 증상으로 오기 때문에 더 아프거나, 더 저리거나, 더 떨리거나, 더 움직이는 등의 증상으로는 거의 오지 않는다. 따라서 두통으로 뇌졸중을 걱정해서 병원에 오는 경우는 대부분 뇌졸중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된다. 다만 두통이 너무 심해서 응급실에 실려 올 정도면 뇌출혈을 의심할 수도 있으므로 빠른 검사가 요구된다. 혈관 질환 예방 위한 건강한 습관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졸중이 어떤 사람에게 잘 생기는지 확인하고, 위험 인자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부동의 1위는 고혈압이다. 겨울철 혈관 수축은 고혈압을 더욱 악화시켜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고혈압이 약물로 조절이 잘 되면 뇌졸중, 심근경색을 일으킬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고혈압은 반드시 조절해야 한다. 그 외에도 각종 성인병인 당뇨병, 고지혈증도 뇌졸중을 잘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미리미리 진단하고 조절하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질환들을 잘 조절하는 것 외에도 뇌혈관 질환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술과 담배를 끊고, 정기적으로 운동하며, 몸무게를 최대한 정상 체중으로 유지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다. 특히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기름지지 않고 짜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한 습관은 단순히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다. 미국 심장학회와 뇌졸중학회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7대 생활 수칙(Life’s simple 7)’이 현재의 건강과 노년의 건강을 두루 지킬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하자. 건강한 삶을 위한 7대 생활 수칙 ➊ Manage blood pressure : 고혈압 조절 ➋ Control cholesterol : 고지혈증 조절 ➌ Reduce blood sugar : 혈당 감소(당뇨 조절) ➍ Get active : 하루 30분 이상 운동 ➎ Eat better : 채소와 과일 섭취 ➏ Lose weight : 적절한 체형 유지 ➐ Stop smoking : 금연 사랑한대 2019년 01-02월호 이북 보기

2018-11 30

[오피니언][담장 없는 에세이] 나는 여전히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더 좋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자동차 속에서 운전의 무료함을 달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나에게는 ‘교수님’이라는 호칭보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훨씬 잘 어울리고 좋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나는 왜 선생님이란 호칭이 더 편하고 가슴에 와 닿을까? 글. 백승삼(한양대학교병원 병리학과 교수) 또렷한 기억으로 남은 영화 한 편 3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나의 고등학교 시절 모든 학생들의 감성을 완전히 주물렀던 영화 하나가 기억난다. 그 시절을 보낸 사람은 누구나 다 아는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 당시 우리의 멋쟁이 ‘키팅’ 선생님의 활약에 매료된 학생들이 참 많았던 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여서 장래 희망을 선생님으로 조기 확정할 정도였으니까.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떠나는 선생님을 배웅하며 책상 위에 올라서는 학생들이 외치던 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교실을 떠나다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돌아서는 키팅 선생님.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눈물이 고이던 그의 감동적인 눈망울.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키팅 선생님과 같이 눈물을 흘렸다. 그처럼 나중에 꼭 학생들과 마음으로 함께하는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의과대학과 병원에서도 교수님보다는 선생님 그래서인지 나는 대학에 들어가서 만난 많은 교수님들을 한결같이 선생님이란 호칭으로 부르며 지냈다. 특히 의과대학은 대학에서 6년을 공부하고 졸업 후 다시 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5년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만큼 교수님들을 더 많이 또 자주 만나게 된다. 특히 병원 생활 중 레지던트 과정은 하루의 거의 모든 일과를 전공과 교수님들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4년의 과정을 마치게 된다. 내가 전공으로 택한 병리학과는 병원의 다른 전공과와는 다르게 판독실이라는 독립된 공간이 따로 있었다. 그곳에서 교수님들과 레지던트들이 모든 활동을 공유하며 지내는 독특한 구조였다. 나는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교수님들과 함께 병리 검체 판독 업무를 하면서 교수님들을 항상 선생님이라 부르며 지냈다.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세요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공중보건의로 3년을 보낸 후 펠로우라는 직책으로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근무를 하다가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교수로 발령을 받게 됐다. 나는 교수님을 선생님으로 부르면서 지낸 학생이었다. 그런 내가 교수 신분이 되고 나서 맨 먼저 부딪치게 된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학생들과 전공의 선생들이 나를 부르는 호칭이었다. 그들은 내가 요청하기도 전에 나를 ‘교수님’으로 불렀다. 사실 나는 그들이 나를 ‘선생님’으로 불러주길 바랐는데 말이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교수님으로 부르니 일일이 “나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더 좋으니 교수님이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고 마음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는 와중에 시간이 흘렀고, 어느덧 15년이 넘도록 나는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이란 호칭을 더 이상 듣지 못하고 살고 있다. 보다 인간적이고 친밀한 호칭 학교에 들어온 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나는 교수라는 신분으로 학생들과 전공의 선생들을 상대하고 지내지만, 사실 교수님으로 불리는 것보다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것을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더 좋아하고 있다. 교수님이라는 호칭은 대학의 전문성을 강하게 나타내서 그런지 왠지 덜 친밀하고, 딱딱하고, 거리감이 있어 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데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대학의 전문성은 좀 덜 느껴지지만 인간적이고, 마음을 헤아려줄 것 같고, 좀 더 친밀하고, 거리감이 없어 보이는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며 마음에 깊이 담았던 영화의 한 장면이 아직도 내 머릿속에 또렷하게 남아 있다. 그래서 ‘선생님’이라는 말은 여전히 나에게는 가장 듣고 싶은 최고의 호칭이다.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사랑한대 2018년 11-12월호 이북 보기

2018-11 30

[오피니언][건강 인사이트] 숭숭 빠지는 머리카락, 어찌하오리까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환자의 연령도 낮아져 과거 중년 남성의 고민으로만 여겨졌던 탈모가 최근에는 남녀노소 모두의 관심사가 됐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두피를 건강하게 만드는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글. 노영석(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모발 탈모는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미만탈모, 반흔탈모, 비반흔탈모 등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반흔탈모와 비반흔탈모는 상대적으로 드물고,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반흔탈모는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아 피부과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비반흔탈모의 대표적인 예는 원형탈모증이다. 미만탈모는 휴지기 탈모와 생장기 탈모로 나눌 수 있다. 휴지기 탈모는 심한 열성질환이나 수술, 다이어트, 스트레스 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난다. 생장기 탈모는 항암제를 비롯한 약물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탈모는 일반적으로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휴지기 탈모를 일컫는다. 남성형 탈모의 특징 남성형 탈모 소위 대머리는 남성 호르몬 물질인 안드로겐의 의해 발생하는데,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유전성 안드로겐 탈모증이라고 불린다. 외형적으로는 M 타입, U 타입, O 타입 등의 특징적인 탈모 형태를 보인다. 남성형 탈모는 일반적으로 두정부(정수리 부분) 및 전두와 측두 경계부의 모낭과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20대와 30대 초반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안면 이마와 두피 모발의 경계선이 뒤로 후퇴하면서 이마가 넓어지고 두정부의 모발이 없어지게 된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범위는 일반적으로 유전적 인자에 의해 이미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 외에 두피 표면이 기름져 보이면서 지루와 비듬이 증가하고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지루피부염이 동반된 것이다. 이때 탈모의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루피부염도 같이 치료받아야 한다. 탈모가 남성 호르몬에 의해 생긴다고 해서 여성이 탈모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남성형 탈모와는 다르게 전두 부위 모발선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과 숱이 적을 뿐 남성처럼 완전한 대머리는 안 생긴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조기 치료법 탈모로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는 안타까운 말이지만, 탈모의 원인인 안드로겐은 유전적 인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머리가 이제막 빠지기 시작할 때 할 수 있는 조기 치료법은 없을까?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에 의한 병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탈모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다만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미녹시딜(Minoxidil), 항안드로겐 제제,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수술 요법 등이 그것이다. 미녹시딜은 치료 6개월 후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일반적으로 1년 후 최대 효과가 나타난다. 항안드로겐 요법은 대머리 여성, 특히 안드로겐 과량이 원인인 경우에 사용된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피나스테리드는 여러 보고에 의하면, 치료 시작 1년 후 환자의 약 50%에서, 2년 후에는 약 66%에서 두정부 모발의 성장을 보인다. 수술 방법으로는 모발 이식, 두피 축소술, 피판술 등이 있다. 모발이식은 후두부에서 건강한 모발을 얻어 탈모된 부위에 심어주는 방식이다. 두피 축소술은 탈모가 발생한 머리 부분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2~3회의 시술이 필요하다. 피판술은 머리 옆 부분이나 뒷부분의 모발이 있는 피부를 탈모된 앞부분으로 옮겨오는 수술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이 머리카락도 보호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은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선 매일 머리를 감아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한다. 심한 미세먼지나 헤어 스타일링 제품은 두피에 이물질을 남겨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탈모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나 잦은 염색, 파마도 피하는 것이 좋다. 모발을 손상시키고 두피를 자극해 염증 반응을 일으켜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뜨겁지 않은 바람으로 모발과 두피를 충분히 건조시켜야 한다. 좋은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도 탈모를 막는 좋은 습관 중 하나다. 충분한 단백질을 포함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고칼로리 음식과 음주는 호르몬 불균형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과다한 활성산소를 생성해 모낭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충분한 수면은 체내의 염증 반응을 전반적으로 감소시키고 호르몬 균형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탈모 예방에 효과를 나타낸다. 담배와 스트레스, 급격한 다이어트도 탈모를 악화시키는 요인임을 명심하자. 사랑한대 2018년 11-12월호 이북 보기

2018-10 24

[오피니언][담장 없는 에세이] 진정한 ‘라이온 킹’이 될 때까지

국어교육과에 입학한 신입생이 <사랑한대>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18학번 새내기가 전하는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와 포부, 계획에 대해 함께 들어볼까요? 글. 황태식(국어교육과 18) 한양대와의 크고 작은 인연들 안녕하십니까? 한양대학교 18학번으로 입학하게 된 “애국한양 실천사범 민족국교 매력18” 황태식입니다. 우선 긴 시간 동안 참고 견뎌온 노력의 결실을 맛보시게 된 많은 18학번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에게 한양대학교는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한양대학교와 크고 작은 인연이 있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제게 한양대학교는 ‘기회의 끈이자 꿈의 원동력’입니다.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국어교사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의 첫 담임 선생님이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출신이셨습니다. 수업도 잘하시고 학생들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칠판에 판서를 하면서 가르치듯 공부하는 방법을 참 좋아했습니다. 그 공부법을 활용해 블로그에 인터넷 강의를 촬영해 올려보기로 했는데, 그때도 담임 선생님의 격려와 도움, 지지가 있었습니다. 제가 한양대학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가장 기뻐해주신 분도 그 담임 선생님, 아니 이제 저의 선배님이십니다. 봉사, 동아리, 학술답사… 기대되는 대학 생활 교사라는 꿈을 가진 많은 학생들은 임용시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하면서 꿈에 대한 걱정,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종종 그런 고민에 빠지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한양대학교 교육봉사 동아리 ‘라온하제’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한양대학교 ‘라온하제’가 처음으로 저희 학교에서 하계 멘토링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캠프를 하면서 저와 같은 꿈을 꾸고 있고, 제 꿈인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를 다니고 있는 형과 누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꿈에 대한 고민을 조금씩 확신으로 바꿔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캠프는 매년 진행되는데, 저는 3년 모두 참여했습니다. 이제는 멘토뿐만 아니라 선배이기도 한 그분들과 지금까지도 종종 연락하며 고민을 털어놓고 즐거운 이야기도 하는 좋은 인연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는 한양대학교에서 이렇게 제가 받았던 격려와 사랑, 도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돌려주고자 합니다. 저는 시골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모르는 것도 너무 많았고, 우물 안 개구리였습니다. 하지만 한양대학교에서 실시하는 멘토링 캠프와 토론 캠프 등 다양한 캠프를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와 조언으로 식견을 넓힐 수 있었고 꿈에 대한 확신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많은 학생들의 멘토로서, 도움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를 할 계획입니다. 또 대학교에 온 만큼 그동안 입시를 위해 포기했던 것들을 해볼까 합니다. 저는 흥이 많아서 무대에 서는 것도, 춤추는 것도 좋아합니다. 학업을 위해 잠시 미뤄뒀던 제 흥을 분출하기 위해 한양대학교 응원단 루터스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많은 한양대학교 학생들 앞에서 그들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축제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싶습니다. ‘학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국어교사’라는 꿈을 가지고 있는 제게 국어교육과의 연례행사인 ‘학술답사’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저는 학술답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생생한 지식의 습득은 물론 먼 훗날 제가 가르치게 될 학생들을 위한 이야깃거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사랑 실천하며 자아 가꾸어나갈 터 저는 새내기인 듯 새내기 아닌 18학번 새내기입니다. 사실 17학번으로 대학을 한 번 다녔습니다. 그래서 더 한양대학교에서 하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봉사, 응원단, 학술답사는 모두 멘티들과 사회에 대한, 학우들과 동료들에 대한, 미래의 제 제자들에 대한 ‘사랑’이 기반이 되어야 하는 활동들입니다. 한양대학교의 건학 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자아를 가꾸어나가는 것, 그것이 제가 한양대학교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한양대학교를 상징하는 동물은 ‘사자’입니다. 디즈니의 만화영화 <라이온 킹>을 보면 아기 사자인 심바는 여러 가지 시련을 겪지만 친구의 도움으로, 부모님의 격려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이를 이겨내고 진정한 왕의 자리에 오릅니다. 저 역시 지금은 비록 심바와 같은 아기 사자이지만 한양대학교에서 진정한 ‘라이온 킹’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한대 2018년 01·02월호 (통권 240호) 이북 보기 사랑한대 2018년 03·04월호 이북 전체 리스트

2018-10 24

[오피니언][건강 인사이트] 체중 감량과 유지를 위한 체크리스트

대부분의 비만한 사람들에게는 체중 감량이 건강의 목표다. 하지만 실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그들 중 95%는 5년 이내에 다시 체중이 늘어난다. 체중 감량 후 1년은 다시 체중이 불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어려운 시기인데, 생물학적으로 원래의 몸무게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갖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안전하게 체중을 줄이고, 또 감량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을까? 글. 최웅환(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이상적인 목표를 정한다 날씬해 보이는 비이상적인 체중을 목표로 정하지 말고 쉽게 달성할 수 있고 유지 가능한 체중을 정하는 것이 좋다. 과체중처럼 보일지라도 중성지방, 혈당, 혈압 등이 건강한 수치로 개선이 되는 이상적인 체중을 목표로 삼는다. 또한 체중 감량은 서서히 진행돼야 한다. 여성의 경우 일주일에 0.45㎏ 정도씩 감량하는 것이 좋고, 남성의 경우 일주일에 1㎏ 정도씩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주일이나 매달 달성할 체중을 정하고 달성 여부를 확인한다. 먹는 습관을 바꾼다 죽이나 다이어트 약제, 체중 감량을 위해 특별히 만든 음식 등은 건강 증진은 물론오랜 기간 체중을 조절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신 먹는 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다. 여러 차례의 영양식이 연구에서 대부분 체중 감량을 하는 사람은 하루에 1,000~1,500칼로리를 먹는다고 보고되어 왔다. 하지만 여자의 경우 1,200칼로리, 남자의 경우 1,400칼로리 이하로 오랜 기간 계속 먹는다면 적절한 영양을 섭취할 수 없다. 1,200칼로리 이하로 소식을 계속하는 경우 엽산, 마그네슘, 아연 등의 결핍이 생기게 마련이다. 또 지방의 감소보다는 일시적인 수분의 감소를 조장할 수도 있다. 하루 섭취하는 음식의 칼로리 중에서 지방은 30%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대신 곡류나 과일, 채소 등을 먹어 적은 칼로리로 보다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도록 한다. 활동적인 습관을 유지한다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250칼로리 정도를 제한함으로써 일주일에 0.23㎏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데, 일주일에 네 번 정도 30분씩 걷는 것으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은 그 자체로 건강에 도움이 되고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운동을 통해 몸의 구성이 변화하고, 잉여의 칼로리를 더 소모할 수 있게 되며, 감량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체지방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속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20분가량 하는 것이다. 운동의 초기에는 저장된 탄수화물과 혈중 중성지방(체지방을 형성하는 물질)이 사용되고, 20분이 지나서야 비로소 저장된 체지방이 사용된다. 운동은 서서히 시작해서 운동 강도와 시간을 점차로 늘리는 것이 좋다. 이러한 면에서 걷기 운동은 이상적이며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달리기, 에어로빅 등의 유산소 운동도 추천할 만하다. 운동은 혼자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같이 하는 것이 꾸준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일반적인 활동도 칼로리를 소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가용 이용 시 조금 멀리 주차해서 좀 더 걷는다거나 계단을 이용하는 것, 대중교통 이용 시 몇 정거장 전에 내려 걷는 일 등이 많은 도움이 된다. 생활을 변화시키고, 우선순위를 정한다 체중을 감량하거나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몇 주 혹은 몇 개월 운동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이런 일이 습관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과체중을 만드는 습관을 바꿔야 하며 매일 먹는 것을 체크해야 한다. 얼마나 빨리 먹는지, 어느 정도의 양을 입안에 넣고 먹는지, 언제 먹는지, TV나 다른 일을 하면서 먹는지 등을 체크해야 하며, 장 보는 습관이나 조리하는 기술 등도 고려해야 한다. 그 후 잘못된 습관을 하나씩 차례로 바꿔나가야 한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비만을 벗어나는 일차적인 동기가 된다. 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해 생활 습관 전반을 모두 고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에너지를 낭비해 오히려 체중 감량에 실패할 수도 있다. 더 많이 움직이고 저칼로리 식사를 즐기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이런 습관이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비만의 치료법이다. 또 체중 감량은 자신이 원해서 하는 일이지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겠다는 자신과의 확고한 약속이 필요하다. 사랑한대 2018년 03·04월 호 (통권 241호) 이북 보기 사랑한대 2018년 03·04월호 이북 전체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