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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 25

[오피니언][기고] 캠퍼스커플에 관한 어느 솔로의 고찰

CC (Campus Couple ; 캠퍼스 커플) 그들은 어떻게 사랑하나? 대학생활의 낭만 그것은 바로 캠퍼스 커플 쉽게 말해 CC이다. 사실 본인도 하고 싶기도 하고 그들의 연애는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다. 실제로 올해의 목표라며 세운 목표들 (무모한 목표들이 많았다) 중 CC되기만 못 이루고 있다. 그래서 CC들을 만나 이야기도 들어보고, 결혼까지 이루어 내신 교수님들 이야기도 들어보고, 헤어지고 난 커플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나름대로 연애의 시작, 발전기, 끝 으로 정리해 보았다. 1. 연애의 시작 CC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우선 그 상대가 항상 가까이에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그게 같은 과의 상대일 수도 같은 동아리 내의 상대일 수도 있다. 소개팅, 미팅에서 연애를 시작하는 경우는 짧은 만남기간을 통해 어떠한 임팩트가 있어서 이를 통한 매력에서 연애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나, 반대로 CC의 경우는 오랫동안 그 사람을 보고 은근한 매력이나 친근함으로 연애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2. 연애의 도중 CC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익명을 요구한 동기는 의도치 않게 이성친구가 딴 짓을 하는지,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리는 지가 감시가 잘 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고 답해 주었다. 또한 밖에 나가서 카페에 있느라 돈을 쓰지 않고 교내에서 이쁜 공원이나 라운지 같은 곳에서 데이트를 할 수 있어서 데이트 비용을 아낄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나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점도 있다. 일단 일부 이간질 하는 친구가 있을 경우에는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 없이 사이가 틀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만약 해어지게 되었을 경우에는 상대방을 피할 수가 없기 때문에, 어색한 사이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3. 끝 혹은 최종적 성공? CC의 가장 나쁜 점은 무엇일까? 만약 끝이 안 좋게 끝나게 되면, 상대를 보고 싶지 않더라도 볼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헤어지게 되는 경우를 이야기 들어보면, 여러가지 유형이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남자들의 군입대 이다. 흔히 군대에서 쓰는 용어로 일말상초 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일병 말이나 상병초에 대부분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생긴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CC의 경우 친구들이 겹치는 경우가 꽤 많은데 , 이 경우에 친구랑 싸우게 된 것이 커플간의 싸움으로 번져서 이별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여자 친구가 먼저 사회에 진출하면서 상대에 대한 눈이 높아져서 헤어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오랜 연애 후 결혼에 이르게 되었을 때에는 매우 좋을 수 있다. 실제로 본인의 부모님들은 CC였는데, 덕분에 추억들도 많이 겹치고, 이야기할 거리도 많아서 재미있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4. 그렇다면 어떻게 그린라이트로 나아갈 것인가? 마음에 드는 동기가 있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그, 또는 그녀의 마음을 얻어 볼 것인가? 물론 본인도 CC에 성공해본 적은 없지만, 유명 결혼컨설턴트 중에는 미혼도 있지 않은가? 감히 솔로들을 위한 제언을 해본다. 그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은가? 외모도 물론 어느정도는 꾸며야 겠지만, 서서히 그 사람과 가까워 지라. 세세한 것 부터 챙겨주고 모든 일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자연스레 사랑을 얻을 것이니....

2014-07 25

[오피니언][기고] 캠퍼스 쓰레기 문제를 대하는 한양인의 자세

‘현대 문명의 이기(利器) 속에서 과연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가장 근본적인 화두로 제시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진들이 현대인들이 살아나가기 위해 ‘필요하다’고 간주하는 여러 필수 조건을 하나씩 줄여나가며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출연진들의 생활 패턴 혹은 의식 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준다. ‘나트륨 없이 살기’, ‘책 읽으며 살기’ 등 매 방송에서 새로운 테마를 제시할 때마다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긴다고 평가받고 있다. 심지어는 사회적으로 캠페인화(化)되고 패러디되기도 한다. 그 중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기억되는 테마는 ‘쓰레기 없이 살기’ 특집이었다. 당시 한 명의 시청자로써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인간은 정말 끊임없이 배출하고 사는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머물렀다. 나아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소위 ‘쓰레기’라고 분류될 수 있는 것들의 종류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무분별하게 너무도 많이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무조건적으로 버린다는 것이다. 출연진들이 해당 특집을 촬영해나가면서 제작진들은 끊임없이 그들에게 ‘조건’을 지킬 것을 당부하고, ‘조건’에서 벗어나는 행위에 대해 가차 없이 제재를 가한다. 이것마저 쓰레기냐며 출연진들은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고 그 장면은 웃음으로 승화된다. 하지만 그들이 내던지는 당황 섞인 질문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자면 그 질문이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문제의식에 이르게 된다. 현대인들에게 문명의 이기(利器)는 문자 그 자체로 ‘이롭게 쓰이기 위한 도구’다. 이기를 만들어낸 뒤에는 마모되고 부서지는 것들, 즉 쓸모없는 것들이 생겨나게 된다. 그들의 운명은 ‘버려지는 것’이다. 세상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이른바 발달하는 단계가 계속해서 급진화하면서 문명의 이기의 종류도, 개체수도 굉장히 많아졌다. 그만큼 쓸모없는 것들의 존재들도 다양해졌다. 문명의 이기는 분명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졌지만 금세 버려져야 하는 것으로 전락했다. 우리는 정말 필요에 의해서 무엇을 만들어내는 중인지, 그리고 과연 우리가 만들어낸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쓸모없음’이라는 운명에 처해져야 하는 것인지, 또한 우리는 진짜로 그런 구분과 분별을 제대로 하면서 쓰레기를 만들어내는지 등 다양한 생각들이 버스 정류장처럼 늘어서 있다. 즉 우리 현대사회에 있어 ‘쓰레기’가 갖는 생각보다 큰 의미를 포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가장 먼저 우리들의 일상은 어떠한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에게나, 학교로 발걸음을 옮기는 학생들에게나 이른 아침의 길거리는 깨끗함 혹은 그들 나름대로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을 좌우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공간이다. 몸이 피곤하더라도 공기가 맑고 길거리가 깨끗하면 괜스레 기분이 잠깐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누가 밤새 치우고 지나갔을 것을 생각하기보다 내 기분이 좋아짐에 우선 만족한다. 행여 지나가다 전봇대나 미처 치우지 못하고 넘쳐버린 쓰레기통이나 토사물 등을 보게 되면 아침부터 불결한 것을 보았다는 이유만으로 인상을 쓰고는 한다. 마치 누군가는 내가 보지 않은 사이에 저것들을 치워야 했다는 것처럼 생각하면서 말이다. 이른 아침이라는 시간이 미처 그런 것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조건이라면 공간적 측면만 두고 다시 생각해보자. 우리가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데 있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배경으로 해서 말이다. 아침부터 수업을 듣느라 지친 내 몸을 위해서 에너지 드링크를 한 잔 마신다. 잠시 쉬는 시간에 몇몇 학우들은 담배를 태우러 무리지어 나간다. 꼭 무리를 지어 나가려고 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나가보면 어느새 무리가 형성돼 있다. 점심을 사먹고 햇살이 좋아 노천카페에 앉아있으면 어김없이 커피는 테이크아웃 잔으로 주문한다. 그나마도 양이 너무 많으면 마시다 만 상태로 버린다. ‘분리수거’라고 적힌 쓰레기통에 일회용 컵들이 뒤섞여 어디가 플라스틱이고 일반쓰레기인지 구별도 되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그냥 귀퉁이에 슬쩍 올려둔다. 그리고는 하루 학교생활을 반복한다. 이처럼 바쁘게 다니는 와중에 마주치는 파란 옷을 입은 사람들을 우리는 잘 보지 못한다. 그 사람들은 우리가 내다버린 쓸모없는 것들을 치워주는 사람들이다. 아침에는 학생들 공부하기 좋으라고 거리를 깨끗하게 닦아 놓는다. 그리고 오후가 되면 상태가 좋지도 않은 파란 옷을 입은 자기 몸보다 무겁고 많은 쓰레기들을 학생들의 눈에 되도록 띠지 않게 치워준다. 하루의 시작을 기분 좋게 시작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뿐 아니라 동서고금을 막론한 인간들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권리이다. 누구나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아주 이른 아침부터 우리는 기분 좋은 상태를 맞이하고 싶어 하면서 한 번이라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기분 좋은 아침을 위해서 봉사하는 사람들을 바라봐준 적이 없다. 나의 기분 좋은 아침을 위해서 누군가는 그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을 위해서 치워준다. 현대 사회의 축소판이자 그 사회를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디딜 사람들이 넘쳐나는 ‘대학교’에서 쓰레기를 두고 벌어지는 이와 같은 현상은 단순히 쓰레기의 양과 무분별한 투척(投擲)의 문제를 넘어서 사람에 대한 문제로까지 인식되어야 할 중요한 문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깨끗한 환경을 원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길 원한다. 우리가 쓸모없는 것들을 만들어내고 그것들을 버리는 행위는 쓸모없는 것들 속에서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들이 없는 곳이 쾌적한 공간이고, 눈에 띠지 않는 곳에 있어야 나에게 해가 되지 않으며, 내가 손 뻗는 곳에는 쓸모 있는 것들, 즉 이기가 있어주었으면 한다. 그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우리 한양대학교에만 수천 명이고 수만 명이다. 그들 중에 이와 같은 욕구가 과연 실현가능 한 것인지, 혹은 감히 방해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은 없다. 그만큼 깨끗한 환경에 대한 욕구는 기본적인 욕구이자 본인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권리가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에게서 동시에 요청되는 공간으로써의 대학 내부는 결코 깨끗하지 않다. 권리와 욕구는 충족시키고 싶어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는 깨끗한 곳에 살고 있지 않다. 너무도 많은 쓰레기들이 우리 주변에 널려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속에서 자기의 권리만 주장하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살아간다. 이른바 ‘쓰레기 문제’를 두고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다면 초등학교 시절부터 참 많이 그렸고 써봤던 문구를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쓰레기를 줄입시다.”, “버리지 맙시다.” 등. 하지만 우리 스스로에게 다시 물어보자. 그와 같은 표지판이나 캠페인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었나? 딱딱한 글과 단순한 색상의 그림들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거나 이웃들 간에 CCTV를 설치해가며 막겠다는 제도의 시행은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가? 물론 위에서 언급한 사례들이 문제 해결에 단 1%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대학교 내에서도 쓰레기 문제는 단순히 그 양의 문제를 넘어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문제로까지 확장시켜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다른 대안들은 과연 없느냐는 것이다. 사회에서 우리보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딱딱한 제도보다 조금 더 젊고 순수해보일 수 있는 대안들은 우리에게서 나올 수 없느냐고 묻고 싶은 것이다. 이 문제는 이성적인 제도만을 강요하고 의존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어렸을 때 읽은 동화책에서 착안한 생각인데, ‘더러운 쓰레기통 안에 꽃이 피어있다면 어떨까?’ 한 송이에 1000원 정도 하는 장미를 사서 컵에 꽂은 채로 쓰레기통에 둔다면 아름다운 꽃을 지키는 화분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꽉 막혀있는 대학교 내의 모든 쓰레기통들을 속이 보이는 투명한 통으로 교체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쓰레기는 과연 보이지 않아야 하는가? 눈에 띠지 않는 곳에 있으면 그게 저절로 없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오히려 눈에 밟히면 사람들이 더 보기 싫어서라도 줄일 수 있다. 지금 이 생각은 갑자기 멀리 나간 감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당장에 그 양이 줄어들기를 바랄 수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있는 생각과는 다른 방법으로 대학 내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은 충분히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보다 현실적이고 이미 시행 중이며 앞으로 확대되길 기대하는 방안으로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에 텀블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커피를 마시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이미 많은 학우들이 시도하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보다 많은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학교 차원에서 학교 마크가 박힌 텀블러를 학생들에게 지원해주는 방안 등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이상과 같은 대안들 외에도 어떤 제도적인 대안과 대책은 계속해서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인간이 만들어 놓고 쌓아온 축적물들 속에서 편안함을 누리고 갈구하듯이 그만큼 많이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들을 줄여보자는 캠페인과 운동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또한 우리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운동이자 나아가 나와 당신, 그리고 그동안 이른 아침부터 자기의 권리는 버리고 포기해가면서 우리의 권리를 더 생각해준 많은 분들에게 시선을 돌리는 것으로도 이어지는 광범위한 변화를 위한 캠페인이자 운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2014-07 24

[오피니언][소셜픽션-소감문] 모든 한양인이 행복해질 상상

본 글은 한양브랜드서포터즈 2기 학생들이 수행한 미션 중 하나로, 지정 도서를 읽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한양의 미래를 상상하는 모든 한양인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소셜픽션(Social Fiction)이란 공상과학소설이 등장하여 과학과 사회를 바꾸었듯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소수자의 상상이 세상을 바꾼 상상을 말한다. 우리는 살고 싶은 사회의 모습을 상상함으로써 세상을 바꾸어왔다. 유누스는 '제약 없는 상상을 마음껏 하는 것'이야말로 사회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상의 역사는 대공황 시절 100년 후의 경제생활 예측하고 문제점을 해결시킨 케인스로부터 출발한다. 그 밖에 평화로운 세계에 대한 염원으로 만들어진 유럽연합, 사람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자 한 넬슨 만델라, 유럽 최빈국에서 최고 복지국가가 된 스웨덴, 빈곤 문제를 다른 금융으로 해결해낸 그라민 은행, 한국에도 치유의 순례길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 서명숙 이사장의 제주 올레길 등 오늘을 바꾼 어제의 상상들을 살펴보면 이 놀라운 제안들이 어떻게 구체화되고 실현되는지 알 수 있다. 현재 세계는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여전히 사회문제라는 끝없는 벽 앞에 서있다. 오늘날의 우리들이 대담하게 상상하고, 스스로 살고 싶은 미래를 더욱 적극적으로 생각해내는 노력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물론 소셜픽션이 항상 성공한 것은 아니다. 상상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에서 부작용도 있었고 실패도 많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변화하길 바라는 것은 부족함을 느끼는 것인데 가장 먼저 그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우선이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는 단계로 나아가면서 세계는 보다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다. 결국 상상은 모든 것의 시초이다. 나의 상상이 희망이 되든 절망이 되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으로써 작게는 나의 내일을 크게는 나의 주변과 나라, 세상의 내일을 꿈꾸어 본다. 그 동안의 나는 어떤 일을 하건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는 것을 늘 우선순위로 삼았던 것 같다. 이건 너무 허무맹랑하지 않을까, 이미 실패할 것이 명백하지 않은가 하며 안정적이고 평범한 길로 타협했던 내 자신이 안타깝다. 나의 작은 상상이 세상을 바꿀 씨앗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이다. 특히 한양 브랜드 서포터즈로서 소셜픽션의 개념을 접하게 된 것은 단순히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내어 학교를 홍보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 나의 견문을 넓혀준 좋은 기회인 듯 싶다. 현재 내가 가져야 할 상상은 상상 이전에 한양 브랜드 서포터즈가 가진 문제점을 캐치해내는 것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방하기 위한 상상을 해보는 것에서 출발할 것이다. 그리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우리는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서로의 상상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 상상은 우리 한양인들이 한 마음으로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치유의 개념에서 시작한 올레길의 사례에서처럼 작지만 소중한 상상이 내일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2014-07 24

[오피니언][소셜픽션-소감문] 전공이 사라진 대학

본 글은 한양브랜드서포터즈 2기 학생들이 수행한 미션 중 하나로, 지정 도서를 읽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한양의 미래를 상상하는 모든 한양인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소셜픽션 지금 세계는 무엇을 상상하고 있는가’라는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살펴보면 케인스가 경제 대공황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무너지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때 ‘한가롭게’ 100년 뒤를 꿈꾸었다는 내용으로 시작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케인스에 상상은 지금 현재 상당부분 완성에 가까워 졌습니다. 그 이외에 상상으로 출발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든 몇 가지 사례와 우리도 상상을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할까? 라는 출발에서 참여, 자립, 달라지는 정부, 알고리즘 사회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등⦁하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저는 지하철 안에서 아주 많은 상상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쓸 때 없는 생각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단지 터무니없는 상상으로 끝내지 말고 그 상상을 이루기 위해 내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한양대학교의 미래에 대해서 많은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처음 학과를 선택할 때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인문계 고등학교는 2학년 때 이과 또는 문과 중 하나를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단지 문과 이과에서 배운 내용만으로 자기 미래를 선택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처음 미래를 위해 대학교 학과를 선택할 때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공과대학을 간다는 생각만 확실히 있었을 뿐 컴퓨터만 10년 배운 저에게 새로운 과를 선택하기에는 다른 학과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과를 선택해야만 했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충분한 생각을 하지 못하고 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교에 들어온 지 어느덧 4년이 지났습니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만나면 항상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너는 지금 다니는 학과 공부에 흥미가 있니?”라는 말들이였습니다. 제 친구들은 분명 학과를 선택할 때 망설임 없이 자기가 원하는 학과를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은 자기가 생각했던 공부가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이건 제 친구들 뿐만이 아니라 많은 대학생들이 느끼고 있는 고민 중 하나일 것 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고등학교 때 이과 또는 문과 선택을 해야만 하고 대학교 지원할 때도 학과선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결국 고등학생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단지 취업을 위해 학과를 선택하게 됩니다. 저는 대학교가 이런 학과 선택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길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생각하는 한양대 미래는 학생들이 전공학점에 얽매여 듣고 싶지 않은 수업을 듣는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 수업을 들어 보면서 자기 꿈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저는 이 상상을 예전부터 하고 있었고 또한 지금 현재 실행하고 있습니다. 수강신청 할 때 과연 내가 이 전공을 듣기 위해 대학교를 오게 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저는 전공수업을 몇 개 빼고 다양한 교양을 채웠습니다. 물론 이 선택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런 작은 실천에서부터 한양대가 바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 분야의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가고 싶은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더 생각할 수 있었고 좀 더 원하는 방향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제 후배들이 저와 똑같은 생각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주저 없이 말 해줄 것입니다. ‘너의 미래에 모습에 대해서 다양한 상상을 하고 터무니없는 상상도 해 보라고. 상상을 했으면 당장 주저하지 말고 직접 체험을 해보고 판단하라고!’ 물론 이런 말들이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이고 현실성 없을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생각에 대해서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터무니없는 상상이 이 세상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2014-07 24

[오피니언][소셜픽션-소감문] 미래의 한양대?

본 글은 한양브랜드서포터즈 2기 학생들이 수행한 미션 중 하나로, 지정 도서를 읽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한양의 미래를 상상하는 모든 한양인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소셜 픽션, 대게의 책들이 어떠한 새로운 용어를 던지면, 이에 대한 용어를 정의하고 이에 대한 설명으로 책의 내용을 대부분 할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의 경우에는 소셜픽션의 정확한 정의를 내려주기 보다는 여러가지 사례의 분석을 통하여 독자가 그 정의를 자연스레 알 도록 해 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책에서는 과거 케인스의 대공항 극복 방법이나, 그라민 뱅크의 사례를 들어서 세상을 어떻게 바꿀 지에 대하여 상상하고 꿈꾸면, 이 꿈이 한참 뒤에 라도 현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소셜 픽션이 공상이나 상상 이런 것들과 다른 점은 공상이나 상상은 막연한 예측에서 끝나는 것과 달리 그것을 변화 시킬 수 있는 사람들의 의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미래를 이루는 대에 있어서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 미래를 생각하고 이를 위하여 조금씩 꾸준히 노력한다면 바꿀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책에서는 오늘은 바꾼 어제의 상상으로서 몇가지의 사례를 제시한다. 그 중 인상 깊었던 것은 장 모네에 유럽 연합에 대한 상상이다. 지금 우리는 유럽에 가게 되면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 들어 움직이고, 유럽 단일 화폐인 유로화를 사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불과 몇십년 전 까지만 해도 독일과 프랑스는 서로를 죽이지 못해 으르렁 거렸던 사이이다. 그러나 평화를 꿈꿨던 장 모네는 유럽 석탄 철강 공동체를 시작으로 결국은 유럽 연합이라는 거대 국가 연합체를 만들어냈는 결과의 시작점이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나온 올랫길의 기원을 보고 이번 방학에 제주도를 가서 올렛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다. 내일을 바꿀 오늘의 상상 이라는 부분에서는 새로운 사회를 위한 4가지의 키워드를 제시하는데 이 키워드는 참여, 자립, 정부, 알고리즘 사회이다. 이 책에서는 새로운 생각으로 부상하는 여러가지 사례들이 나와 있었는데, 나에게는 공유 경제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이제까지 우리는 뭐든지 소유에만 익숙해져 있었고, 소유한 물건들을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적은 시간이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고서야 조금 수긍하게 되었다. 공유 경제는 이의 활용을 극대화 하자는 것인데, 이를 이용하면 물건들을 사용하는 데에 쓰는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환경, 자원도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미래의 한양대는 어떻게 바뀌는 것이 좋을까? 한양대는 지금부터 다른 대학과는 다른 방법으로 21세기 형 인재를 기르게 될 것이다. 한양대는 일찍부터 글로벌 기업가 센터를 설립하여 창업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HIT 지하에 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하여 벤처 기업가를 길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술경영대학원 (MOT)를 시작으로 융합 교육을 다른 대학에 비하여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하여 한양대의 미래와 더불어 현재는 낙후되어 있는 왕십리 일대의 미래를 같이 꿈꿔 본다. 한양대가 다른 대학에 비해 융합교육과 창업 교육을 일찍부터 시작하여 20대에 학교 다니면서 창업을 하는 청년 기업가가 늘어날 것이다. 10년 뒤 한양대 주변에는 성공한 청년 기업가들이 주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에서 IT Base의 창업을 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고 이렇게 되면 현재에 낙후되어있는 사근동 일대가 미국의 실리콘 벨리 처럼 IT 벤처 섹터가 되어 활력을 띄게 될 것이다. 학교의 일대는 실리콘 벨리로 변화하고, 과거에 한양대 출신 임원들은 CTO에 국한된 경우가 많았지만, 다양한 분야로 확대 진출한다. 이전에는 경영학적 지식만을 가지고도 CEO를 할 수 있었지만, 21세기에는 절대로 아니다. 이 때문에, 한양대에서 공학, 경영학, 인문학, 심지어 예체능 학등을 교차하여 학위를 취득한 졸업생들이, 대기업 내에서도 요직에 차지하게 되어 한양대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게 될 것이다. 결국 한양대는 과거 SKY라고 불렸던 삼대 명문대 자리를 탈환하여 국내 최고,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이 될 것이다. 아니 된다.

2014-07 24

[오피니언][소셜픽션-소감문] 집단지성이 춤추는 '한양의 우연한 만남'

1. 소셜(Social)+픽션(Fiction) 픽션의 사전적 정의는 지어낸 일, 꾸며낸 이야기, 허구이다. 즉,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꾸며내어 말하는 것을 픽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허구의 생각이 사회와 관련이 있게 되면 그것을 소셜픽션(Social Fiction)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사회의 범위는 얼마 만큼으로 잡을 수 있을까? 유럽이라는 거대한 대륙 범위의 상상을 한 프랑스의 장 모네(Jean Monnet)처럼 대륙이나 범국가적인 큰 범주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정책발의를 장려하는 스위스처럼 단일 국가, 카페를 통한 공론장을 모색했던 영국의 지역사회 역시도 소셜픽션의 대상인 사회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예시들로 비추어 볼 때, 그 사회의 크기가 어떠하건 간 일정 이상의 사람들이 모인 집단을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상상은 모두 소셜 픽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콜로라도 주 아스펜에서 해마다 열리는 아이디어 축제인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빅 아이디어’를 강조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를 변화시킬 방법을 상상하고 논의하자는 의미이다. 사회에 현존하는 시스템을 부분적으로 고쳐나가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사회를 발전시키는 아이디어를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고민한다. 한양 브랜드 서포터즈 또한 한양대학교라는 사회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상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하나의 작은 아이디어 페스티벌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학과에서 각기 다른 부분의 한양대를 느끼고 경험한 학생들이 한양대학교의 10년, 20년 더 나아가 100년 후를 위해 꾸준히 소셜픽션을 그려나가는 것이다. 나 또한 한양 브랜드 서포터즈의 일원으로써 100년 뒤의 한양대학교가 가졌으면 하는 키워드를 고민해 보았다. 2. 집단지성이 춤추는 '한양의 우연한 만남' 한양대학교를 우연한 만남이 끊기지 않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한양대학교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진 학우들의 우연한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한양대학교는 15개의 단과대학으로 이루어진 작지만 큰 사회이다. 한양대학교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공알림단, 대내외적으로 한양대학교를 목적의 사랑한대와 한양대학교 브랜드 서포터즈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의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각 단과대학과 학부간의 교류나 소통을 촉진하는 단체나 행사의 존재는 찾기 힘들다. 소셜픽션은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은 없지만, 어떤 사람이든 무언가는 안다'는 전제와 그러한 사람들의 우연한 만남의 기회가 있을 때 활발해 질 수 있다. <소셜픽션>에서 향후 100년간 세계를 이끌어갈 소셜픽션을 찾기 위해 스콜월드포럼,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 샌프란시스코의 사회적 자본시장 컨퍼런스 등에 간 것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여러가지 상상이 한데 모이면 각각의 원래 아이디어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학생들이 '우연'한 만남으로 잦은 접촉을 하게 하기 위해서는 한양대학교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싸군(주: 사자가 군것질할때 라는 이름의 편의점)과 그 옆의 카페와 같은 공간을 더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 학교의 정책과 발전에 대해서 총학생회 임원단과 단과대 학생회 뿐만이 아닌 모든 사람이 공론화하여 대화하는 기회가 더 잦아지게 만들어야 한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을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컨퍼런스 룸을 건물 내, 건물 사이사이에 만든다. 이 소규모의 컨퍼런스 룸에서는 끊임없이 여러 사람들이 들락거리며 의견을 공유하고, 상상을 말하며 토의하게 될 것이다. 음식과 영양을 전공하는 생과대 학생들은 학식을 개선하는 방안이나 메뉴에 대한 의견을 펼 것이고, 법과 정치를 공부하는 정책대 학생들은 학교가 처한 법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며, 관광학부 학생들은 학교에서 중랑천과 살곶이 공원을 잇는 한양길을 만들자는 주장을 할 것이다. 이러한 크고 작은 다양한 의견들은 바로바로 학교 곳곳의 또 다른 컨퍼런스 룸에서 확인 가능하고 언제나 수정과 보완, 이의제기가 가능하다. 다른 학우들이 낸 의견을 추천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각 의견들은 학교의 안건이 되고 정책이 될 것이다. 학교는 토론이 일상화된 공간이 되고, 학생들은 스스로가 만들어나가는 학교에 다니게 될 것이다. 이러한 모습이 일상화됨으로써 학교는 경쟁과 생존, 낙오의 공간이 아닌 협력과 융합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 기대한다. 3. 보살피고 보살핌받는 ‘한양의 학생자치협동조합’ 오늘날의 대학들이 받고 있는 지적 중 한 가지는 대학교가 더 이상 진리의 상아탑이 아닌 학점과 스펙, 그리고 취업을 위한 학생 양성소가 되어간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에전처럼 듣고싶은 강의, 배우고싶은 학과목을 선택하지 않고 학점을 받기 쉽거나 수강하기에 편한 과목 위주로 시간표를 구성한다. 진정한 삶의 멘토가 되는 선배들은 사라지고 모두 토익과 자격증 공부에 열중한다. 대학은 매년 국가고시, 자격증, 혹은 취업결과를 홍보하며 이러한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물론 학우들이 다양한 사회의 전문직으로 활동하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풍토 가운데서 학생들은 소외감과 열등감에 휩싸이기 쉽고 이러한 감정을 인정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한다. <소셜픽션>에서는 ‘언니 네트워크’에서 만난 ‘무영’과 ‘어라’가 만든 여성주의 의료생협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어있다. 예비의사 무영은 의료생활협동조합을 만들고자 했고, 어라는 비혼여성을 위한 마을 공동체를 꿈꾸고 있었다. 그들은 지역에 뿌리를 두고 서로 소통하고 의지할 수 있는 의료 생협 ‘살림’을 만들었고, 그 조합은 공통의 철학에 바탕을 두고 서로를 보살피는 자조적인 조직이다. ‘살림’은 공동체 내부에 보살핌의 관계망을 만드는 것을 그 최종적인 목표로 삼고 공동체 위주의 삶을 꾸려나간다. 소외되는 학생들이 생기는 것을 막고 서로를 보살피는, 1차 집단의 성격을 가진 한양대학교 버전의 ‘살림’을 만들 필요가 있다. 학생들은 작은 자발적으로 작은 소집단을 구성한다. 학교 차원의 개입은 없으며 학생들이 함께 학업 뿐만 아니라 서로의 학교생활, 일상생활까지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집단으로 나아간다. 한 집단에 소속된 학우에게 생긴 좋은 일을 함께 할 수 있고, 불행한 일 또한 공감하고 더 나아가 해결책을 고민하고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도 이어지는 이러한 소집단은 학교라는 공통된 테두리로 만나게 된 학생들이 서로를 돕고 도움을 받는 긍정적인 공동체로써 학생들의 생활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스펙과 취업의 전 단계로 인식되는 학교에서 이렇듯 자발적으로 굴러가는 소집단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반론에 대해서는 제레미 리프킨의 <공감의 시대>의 '인류사의 감추어진 역설'에 대한 예시로 설명하고 싶다. 세계대전 중 한 전장은 지루한 대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 한 겨울의 추위로 양 측 군사들은 지쳐갔다. 하지만 어느 한 쪽 진영 귀퉁이에서 흘러나온 크리스마스 캐럴로 인해 양 측 군사들은 그 밤 전장의 한 복판에서 함께 어울려 축구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기도 했다. 이러한 믿을 수 없는 일은 상부에 보고되었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의 힘인지 상부에서도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았던 듯하다. 그런 밤이 지나고 다음 날 해가 뜬 뒤 다시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었지만 그 날의 크리스마스 밤은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제레미 리프킨의 말과 같이,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배경 속에서도 또한, "우리는 서로에게 공감하며 서로에게 위로받고자 프로그램 된 존재"라는 것이다. 개인이 겪는 수많은 경쟁들을 자신의 것으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모든 학생들을 여러 덩어리의 집단으로 구성하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학교 또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4. 상상함으로써 현실이 된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인 제주도 올레길을 기획한 서명숙 이사장이 제주에 길을 내고자 했을 때 주변 사람들, 관광 전문가 심지어는 그녀의 어머니까지 반대를 했다고 한다. 터무니없는 계획에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길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을 보듬고자 한 그녀의 상상은 주변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그 상상이 해외로 향하던 국민들의 발걸음을 제주로 향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제주도는 연평균 관광객 13.6퍼센트 증가를 기록했고, 2013년에는 제주도 입도 관광객 수가 최초로 1000만명이 넘었으며, 오늘까지도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레길은 하나의 관광상품에서 더 나아가 관광객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가치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올레길은 그것을 걷는 사람에게 도심에서는 얻지 못할 치유와 평화, 화해와 어울림을 선물한다. 그녀의 상상은 허무맹랑한 꿈같은 이야기로 여겨졌지만 그것이 실천됨으로써 많은 것을 바꾼 것이다. 이렇듯이 상상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상상을 단순히 비현실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자세에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내일을 바꿀 힘은 오늘의 상상에서 나온다.

2014-07 23

[오피니언][소셜픽션-소감문] 글로벌 대학의 중심

본 글은 한양브랜드서포터즈 2기 학생들이 수행한 미션 중 하나로, 지정 도서를 읽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한양의 미래를 상상하는 모든 한양인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10살의 내가 꿈꿨던 20살과 내가 다니게 될 대학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저 평범한 대학생을 꿈꿔왔을까? 소셜 픽션(Social Fiction). 이번 한양브랜드서포터즈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소셜픽션은 최근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새로운 개념이었다. 이 책이 나에게 던져준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바로 ‘상상(imagine)’이고 '염원(wish)'이었다. 제약 없이 상상하고 이뤄지길 간절히 염원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꾸는 주춧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포터즈 2기의 ‘한양인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슬로건을 지향하는 우리의 길을 터주는 지침서라는 생각이 든다. The World Made by Imagine and Wish. 이 책은 ‘오늘을 바꾼 어제의 상상’과 ‘내일을 바꿀 오늘의 상상’이라는 두 가지 테마로 나뉜다. 망상이라고 여겨졌던 누군가의 생각이 실현되어 사회를 바꾸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점점 상상의 중요성에 주목하게 되었다. “2030년에는 과학 기술의 발달로 충분한 자본이 축적되어 세계의 경제 문제가 모두 해소되고 경제 자체가 문제가 아닌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라는 1930년 케인스의 소셜 픽션은 단순한 예측이 아닌 그의 염원이었다. 만약 2030년 세계의 모습이 그렇지 아니하다할지라도 조금씩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에 의의를 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은 사회가 될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2050년에는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의 이유로 직장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있을 것이다.” 아니 그보다도 “내가 다니고 있는 한양대학교가 2039년에는 놀라운 실력과 교수법으로 세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될 것이다.”라는 나의 망상 같은 상상들이 바로 소셜 픽션의 시작이라는 뜻이다. The Way Make Social Fiction. 상상의 시작은 이러하다. ‘꼭 필요하지만 거의 사용되지 않는 망치와 전기드릴과 같은 공구들이 꼭 모든 집에 있어야 할까?’라는 질문은 유휴자산의 손해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 곧 공유 경제라는 개념이 도래하기 시작했다. 상상은 그렇게 사소하고 별거 아닌 대화에서 시작되고 그리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대중들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그러니 굳이 현실화되지 않는다고 좌절할 필요도, 민망해할 필요도 없다. 그저 내가 이 책에서 배운 소셜 픽션은 변화되기를 희망하는 것들에 대해 수다를 떠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 내가 가장 좋아했던 책 중 하나가 바로 이원복 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였다. 그리고 그 중에 가장 좋아했던 편이 ‘스위스’편이다. 1998년에 쓰인 ‘먼나라 이웃나라 스위스 편’에서 스위스는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불과 40%에 불과한, 전 세계적으로 손꼽힐 정도로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는 국가라고 쓰여 있다. 그런데 ‘소셜 픽션, 지금 세계는 무엇을 상상하고 있는가.’에서 묘사한 21세기 스위스는 3000년을 거슬러 올라가 고대 그리스의 정치제도인 아고라를 다시 부활시켜 집단 지성을 펼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권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대의민주주의라는 제도에 갇혀 있었다. 그런데 아주 소수의 사람들이 불가피하다고 여겨진 대의민주주의대신, 직접민주주의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비록 한 투표에 무려 3개월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그 상상은 현실이 되었고 점점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정치에는 무관심한 국가로 여겨지던 스위스는 어느덧 말도 안 되는 상상의 시작으로 변화하였고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하고 있고 더 놀라운 상상으로 변화할 것이다. The Future of Hanyang University 이제 한양대학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양대학교의 미래는 어떠할까? 수많은 학생 중 한 사람인 내가 바라보는 한양의 미래, 한양이 추구해야할 가치는 ‘열림(opening)'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양대의 남성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순화시킬 수 있는 ’열림‘, 다양한 외국인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열림‘, 한양대학교 건물의 삭막함을 깨끗함으로 순화시킬 수 있는 ’열림‘. 우리의 열린 마음이 한양대학교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가장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양대의 미래를 상상해보자. 내가 한양의 모습 중 손꼽는 한 가지가 바로 글로벌 역량이다. 한양대학교의 국제화 프로젝트는 2년 연속 우수 평가를 받아왔고, 국제화 평가에서도 늘 우수한 순위를 자랑해왔다. 그래서 글로벌한 한양의 소셜픽션을 그려보기로 했다. 한양대학교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학이 되어 수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양대로 모인다. 중국, 일본, 미국을 넘어서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같은 남미 국가들과 프랑스, 이탈리아와 같은 유럽 국가에서 모인 학생들로 한양대학교는 이태원보다도 외국인을 만나기 쉬운 장소의 아이콘이 되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모여 각 언론사들의 수많은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전 세계 대학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전 세계적 이슈와 문제에 대해 대학생들의 입장을 발표하는 대규모 포럼을 개최한다. 2039년, 100주년을 앞두고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인 이번 포럼에는 UN 사무총장이 방문하여 대학생들과의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내가 상상한 2039년의 한양대학교는 무궁무진했다. 터무니없는 망상이라고 손가락질 받고 비웃음 받을지도 모른다. 그 상상은 그저 나의 멋진 염원이었고 친구들을 불러다놓고 웃으며 펼쳐놓을 수다거리이다. 하지만 그 상상이 현실화하기 위한 나의 노력과 우리의 노력이 존재한다면 내가 사랑하는 나의, 우리의 학교는 더 놀라워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양대학교를 꿈꾸던 나의 상상이 현실이 되었고, 내가 사랑하던 학교를 대표하는 서포터즈가 되고 싶었던 나의 소셜픽션이 현실이 되었듯이 말이다.

2014-07 23

[오피니언][소셜픽션-소감문] "한양의 벽을 깨자"

본 글은 한양브랜드서포터즈 2기 학생들이 수행한 미션 중 하나로, 지정 도서를 읽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한양의 미래를 상상하는 모든 한양인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소셜픽션, 지금 세계는 무엇을 상상하고 있는가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과학의 날이면 항상 ‘과학상상그리기대회’가 열렸다. 나를 비롯한 아이들의 그림은 항상 비슷했다. 로봇이 청소를 대신해주고, 화상 전화로 멀리 떨어진 친구와 소통하고, 기름이 필요가 없는 자동차가 생기는 등으로. 그림을 그리면서도 ‘야, 이게 어떻게 가능해. 이러다가 우주에 진짜 살겠다.’며 웃음을 짓곤 했었다. 그리고 2014년 현재, 화상전화 기능을 넘어서 손 안의 컴퓨터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렵고 로봇 청소기가 집 안을 누비고 있으며 전기 자동차가 상용화되고 있다. 각자의 상상 속에서 숨을 쉬던 기술들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이렇듯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이 현재의 스마트 시대를 이룬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사회의 변화에 대한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소셜 픽션(Social Fiction)’이다. 소셜 픽션(Social Fiction)이란 사회에 대해 제약 조건 없이 상상하고 이상적인 미래를 그리는 기획 방법이다. 당장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염원하는 삶을 사는 데 필요한 수 년 후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다. 이 때, 발현되는 사회적 상상은 막연한 예측이 아니다. ‘이렇게 되면 좋겠다.’는 간절한 의지가 담긴 염원이다. 비전과 목표를 중심으로 놓고 시작한다는 데에 있어 방향을 잃지 않고 오래갈 수 있도록 하는 효과적인 기획방법이다. 작은 불꽃이 어둠 속을 채우는 환한 빛이 되듯이, 한 개인의 ‘더 나은 사회’에 대한 상상은 놀라울만한 사회변화를 이룩했다. 총칼을 겨누고 전쟁을 하던 유럽 국가들이 ‘유럽 연합’이라는 이름 속에 통합되게 한 장 모네, 인종 차별이 당연시 되던 사회에서 ‘당연한 것은 없다’라며 투쟁하던 만델라, 부자가 아닌 가난한 사람들을 신용한 유누스, ‘비경제적이다. 불편하다. 촌스럽다’고 여겨진 올레길을 치유와 사색의 공간으로 변모시킨 서명숙 씨 등이 그러한 개인이다. 책을 덮은 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마치 러시아의 전통인형인 ‘마트로시카 인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트로시카 인형은 가장 작은 인형 위에 원래 것보다 한 치수 큰 인형, 그 위에 더 큰 인형 등이 겹겹이 쌓여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현재 사회는 하나의 마트로시카 인형이다. 그 인형의 내부에 존재하는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과감히 그 인형을 깨야 한다. ‘인형을 깨는 것’ 즉, 현실의 벽을 상상으로 하여금 깨는 것을 의미한다. 한양의 벽을 깨자. 현재 내가 속한 가장 작은 사회인 한양대학교의 미래를 그려봤을 때, 내가 원하는 한양의 키워드는 ‘열려있음’이다. 지금의 대학들은 상당히 폐쇄적인 모습으로 비추어진다. 그 문제는 ‘건물’에 있다고 생각한다. 학과별 건물을 비롯한 그 외 교내의 많은 건물 등 말이다. 학과별 건물, 나아가 학과의 존립여부에 대한 논의는 앞서 많은 미래학자들과 대학 총장들이 지적한 바가 있으므로 다른 교내 건물, 특히 도서관에 관한 미래를 그려볼까 한다. 미래 도서관 계획 연구자인 크리셀렌 맬로니(Krisellen Maloney)는 대학도서관이 학문 연구 및 업무와 창조적인 대화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서, 결국 교수활동을 촉진하는 ‘교수혁신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지성의 심장인 대학도서관은 교수의 생활공간으로 지식 뿐만 아니라 경험담도 함께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대학 도서관은 학생 및 교직원들만이 독점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용자들에 있어 개방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등록금을 내는 대가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것이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참여’와‘집단지성’이 중요시 되는 시점에서 비슷한 나이, 비슷한 경험을 가진 학생들만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과연 창의적인 사고가 발현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 풍경 전적으로 한양대학교 학생인 입장에서,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서 한양의 도서관은 ‘아고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특별한 개인들이 ‘사회’라는 이름의 마트로시카를 조금씩 깨기 시작했다면 다수는 더 빠르게, 그리고 힘있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온갖 지식의 저장소인 도서관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나눌 수 있다면, 그래서 학생들의 지성에 연륜있는 어른들의 경험과 순수한 아이의 생각이 합하여 진다면 당장에 사회로 나아가 미래를 이끌어나갈 준비를 하는 예비지도자로서의 성장을 돕는 특별한 역량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2014-04 26

[오피니언]'애도를 표하는 올바른 모습'이란 무엇일까

- 4월은 잔인합니다. 혹자는 숫자 4가 아닌, 죽을 死로 사월을 표현 하기도 합니다. 결국 2014년의 4월 역시 또 하나의 비수를 전 국민의 가슴에 꽂고 말았습니다. 이번 만큼은 여타 이야기들과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잠시 분노를 누르고 슬픔과 아픔을 공유하며 짧게나마 글을 적습니다. ▲ 한양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모 학우의 학교 축제와 애도에 관한 글 - 학생들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한양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몇 가지 눈에 띄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옳은 행동. 슬픔에 공감. 웃고 떠드는. 학벌적인 시각. 잘못된 행동. 애도를 표하는 올바른 모습. 처음 이 글을 읽고 '아, 이렇게 생각하는 학우도 분명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두 번째 들었던 생각은 '그런데 과연 애도를 표하는 올바른 모습이란 무엇인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애도라는 단어의 뜻 조차 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전에서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표현이라고 합니다. ▲ 출처 : 네이버 한자 사전 - 슬플 애, 슬퍼할 도. 슬프고 또 슬퍼하며 사람의 죽음을 기리는 행위가 바로 애도입니다. 애도를 표하는 올바른 모습이라면, 장례식장의 풍경이 생각 납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할머니께서 귀천하셔서, 그 때를 생각 해 봅니다. 검은 양복과 검은 넥타이. 향불의 냄새. 근조라고 적힌 봉투를 연신 건네는 분들. 슬픔을 참고 어두운 마음으로, 찾아온 손님을 애써 반기는 상주와 가족들. 식장 밖에서 공장굴뚝마냥 담배를 연신 태워대던 아버지와 고모부들. 끊임없이 오고가는 손님들과, 술병과, 각종 안주와 음식들. 분주한 주방과 아주머니들. 그리고 화투를 치시는 어른들이 항상 계셨습니다. - 제가 겪은 장례식장에는 죽음과 슬픔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분명, 일상에서의 느낌 이상의 짓눌리는 공기는 존재 합니다. 한 사람의 주검을 병풍 하나를 두고 목도하며, 생전의 모습을 영정으로 기리며 향불을 바치고 절을 하며 그 분의 죽음과 넋을 기리는 행위에 일련의 죽음이 들어 있다면 분주한 부엌과 그 만큼이나 바쁜 식탁. 타오르는 담뱃불과 시끄럽게 오고 가는 화투판에는 삶의 가치가 들어 있습니다.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는 장소에서도, 분명 삶은 오고 갑니다.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죽은 이를 위해 산 자들이 모여서 그를 기리는 행위가 애도라면 애도의 끝은 죽음이 아니라 삶입니다. ▲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2주 동안, 59팀이 공연 할 계획이었다. 출처 : 민트페이퍼(http://mintpaper.com/) - 한편, 26일부터 진행되기로 했었던 뷰티풀 민트 라이프 공연이 불과 행사 하루전인 25일 오후 5시경 일방적인 공연 취소 통보를 합니다. 공연의 주최 측인 고양문화재단에서 부터 각 아티스트별 소속사로 공문을 보냈습니다. 하루 전인 24일만 하더라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5,000만원의 성금을 전달 하며 '음악과 공연이라는 것의 본질이 기쁘고 즐겁고 흥을 돋우는 유희적인 기능도 크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누군가를 위로하고 정화하며 희망을 줄 수 있으며 그렇기에 그 어떤 문화보다도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민트페이퍼 이종현 PD의 글 역시 담담하게 애도를 표하며 '산 자는 산 자의 몫을 다 해내겠습니다.'라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결국 25일 오후, 고양문화재단측의 취소 통보와 함께 결국 취소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 이번 대나무숲의 글과, 뷰티풀 민트 라이프 취소 과정을 바라보며 과연 올바른 애도란 무엇인가 생각 해 봤습니다. 그저 아무 말 없이 눈물 흘리며, 검은 옷을 입고 씁쓸한 침을 삼키며 하루를 보낼 수도 있을겁니다. 분명, 그러한 애도야 말로 진정 슬픔을 함께 하며 아파하는 모습일겁니다. 허나 그러한 죽음이 살갗까지 다가오지 않는 이들이라면, 과연 같은 마음으로 비통하게 슬퍼할 수 있을까요. 아픔과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됩니다. 그러나 굳이, 억지로 슬픔과 아픔을 조장해서야 삶이 이어질 수 있을까요. 짊어질 슬픔의 무게가 클 수록,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그러한 슬픔과 고통을 딛고 일어날 만큼의 희망과 사랑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모두 삶의 가치에서 옵니다. ▲ 임시 분향소가 차려진 안산시 올림픽기념관 체육관 - 사실 어제 안산에 다녀 왔습니다. 한 사람이 아닌, 수십명의. 무고한 죽음 앞에 그저 눈물 흘리며 헌화 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너무도 가슴 아프고 미안했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20대의 중턱을 조금 넘어서서, 곧 대학에서 볼 수도 있던 후배들이. 진실이 불편한 세상 아래에서 어른들이 망쳐놓은 시스템으로 인해 허망하게 가버렸다는 사실에. 그저, 숨 쉬는 공기. 새까만 근조 리본. 봉사자분이 차고 계시던 '단원고 학부모회' 명찰. 그 모든 것들이 슬퍼 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었기에 눈물 흘릴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짐 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들의 슬픔을 지고갈 수 있을 만큼 지고 가겠다고. - 슬픔을 지고 가는 것 역시 산 자의 몫입니다. 진정한 애도는 산 자의 몫을 우리들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해 살아내는것이 아닐까요. 그 만큼의 삶을 더욱 열심히 살아 내어, 부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 하지 않도록. 그 슬픔을 안고 열심히 살아내는 것이야 말로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 합니다. 착잡합니다만, 산 자들의 행복과 희망마저 앗아가는 일방적인 슬픔에 대한 강요는 분명, 애도의 끝을 죽음으로 내모는 비참함과 다름 없을 것입니다. 부디 나누되 강요하지 않으며, 슬퍼하되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양뉴스포털의 '오피니언' 코너는 한양인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본인의 글을 게재할 수 있는 곳입니다. 기자 등록이나 제보를 통해 기명 또는 익명 기고가 가능합니다. 단, 기고의 내용은 본 한양뉴스포털의 운영 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코너가 자유로운 표현과 공유를 통해 소통하는 대학 문화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양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필자 소개] 백 가지 가능성을 가진 청년 靑年百手 방쿤. 한양대 공대생.

2014-03 26

[오피니언][제안] '이그나이트 한양'을 꿈꾸며

최근 수년간 강연 문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가 "TED"이다. 국내에서는 CBS에서 진행하는 '세바시'나 삼성의 '열정락서'가 유명하다. 공중파 방송에서도 '강연100도씨' 같은 강연 프로그램을 앞다퉈 만든것도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다. 이런 강연 프로그램이 이렇게 급성장하고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소비자 즉 '필요'를 느끼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다양한 사례와 이유를 나열하지 않더라도, 그만큼 강연은 매력적인 콘텐츠다. 그런데 이런 강연 프로그램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 지루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도록 그 형태와 주제를 바꿔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그나이트' 다. 여기에서는 이 이그나이트가 과연 무엇인지 정의를 내려보고, 한양대라는 테두리 안에서 이런 행사, 아니 이러한 공유와 참여의 장(場)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길 제안해 보고자 한다. 1. "이그나이트(ignate) " 란? - 20장의 슬라이드(PPT)가 15초마다 자동으로 넘어가게 설정해서 5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발표를 하는프레젠테이션 방법 또는 그런 행사(파티라고도 함)를 말한다. 시간과 진행 상황이 정해져 있는 만큼 스피치가 더욱 임팩트 있고 짜임새 있게 진행되며, 관객의 집중도도 높을 수 밖에 없다. - ignite 라는 단어를 이그나이트 또는 이그나잇 이라고 읽고 표기한다. - 사전적 의미로 이그나이트는 [1. (격식) 에 불을 붙이다. 태우다 2. (마음을) 불타오르게 하다 (격하게) 하다] 라는 뜻이 있다. - TED나 여타 유명한 강의가 유명인 또는 성공한 사람들 위주라면, 이그나잇은 평범한, 일상적인 그러면서도 경험을 토대로한 콘텐츠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작은 단위내 특정 조직 내에서 개최하기가 용이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대기업에서도 조직 활성화 및 인재 개발 차원에서 적극 권하고 있다. 2. 대외 현황 Ignite는 2006년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되어, 현재 전 세계에서 열리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2009년 11월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여의도 ,봉하등 각 지역과 단체 안에서 개별적으로 열리고 있다 ▶ ignite http://igniteshow.com/ ▶ 이그나이트 서울 http://igniteseoul.org ▶ 이그나이트 광주 http://ignitegwangju.org 3. 한양대 현황 - 2013년 한양브랜드서포터즈 내에서 비공식 1회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서포터즈 소속 학생 20여명이 모여 각자 준비한 PT 발표를 했으며 자유 주제로 다양한 개인사와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영상 촬영은 했으나 몇가지 문제로 대외 활용은 어려운 상황이다. ▲ 2013년도 한양브랜드서포터즈가 진행한 이그나이트 행사 ▲ 2013년도 한양브랜드서포터즈가 진행한 이그나이트 행사 - 실제 사례 영상 (http://youtu.be/VCpDPRn3qXI) 4. 한양대에서 이그나이트 행사 개최하기 1) 지원금 유무 - 단순하게 일반적인 형태로 운영하려면 별도의 금액은 발생하지 않는다. - 현장 참가자(관객)에게 간단한 기념품이나 간식을 제공하는 것은 필요하다. - 붐업을 위해 약간의 상금을 걸고 콘테스트 형식이 가능하다. - 강연 이후 촬영된 영상을 통해 온라인 투표 등의 후속 작업이 가능하다. 2) 자원 봉사자 - 강연 자체와 별도로 기획부터 운영까지 진행할 일군의 조직이 필요하다 3) 기획과 홍보 - 대학이라는 특성에 맞게 주제를 제한하거나 큰 주제를 주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방향을 잡도록 하는 기획안이 필요하다 - 기획단계에서부터 어떤 교육적 목표와 목적이 세워져야하는지 비전을 수립해야한다. - 예상 관객을 타겟팅하여 프로모션을 진행해야한다. <참고글> 열린 경험을 나누는 Ignite 행사 준비 10단계 http://social.lge.co.kr/view/opinions/ignite_seoul/ 이그나이트 : 경계인들의 축제 http://jemr.net/이그나이트 : 경계인들의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