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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8 기획 > 기획

제목

수강신청 선진 대학을 향해

현행 수강신청 제도, 수강권을 보장하고 있나요

김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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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0vNN

내용

새 학기가 시작한지 어느덧 3주. 학생들은 이제야 겨우 완성된 시간표에 맞춰 강의실로 향한다. 시간표를 완성하기까지 꼬박 한 달이 걸렸다. 지난 8월 수많은 한양인이 PC방에 앉아 소리 없는 전쟁을 치렀을 터. 그러나 승기를 잡은 이들은 무척 드물다. 원하는 강좌 신청에 실패한 많은 학생들이 개강 후 교수님과 행정실을 번갈아 방문하며 증원 요청에 진땀을 흘렸다. 이런저런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면, 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잔여석이 남은 강좌를 택할 수밖에 없다. 수강신청 전쟁이 익숙해진 대학가의 씁쓸한 풍경이다.

 
원하는 수업을 들을 권리

한양대는 지난 8월 2일부터 사흘간의 모의수강신청을 시작으로, 8월 11일부터 19일까지 2017년도 2학기 정규수강신청을 진행했다. 이후 9월 둘째 주 수강 정정, 셋째 주 수강 포기 기간을 끝으로 길었던 수강신청이 마무리됐다. 약 한 달에 걸친 이번 수강신청에 서울캠퍼스 1만4697명, 에리카캠퍼스 8364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한양대는 비교적 장기간에 여러 절차를 거쳐 수강신청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양한 피해 사례와 제도적 개선점이 존재한다.

수강신청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바로 전공 과목의 ‘적은 수강 정원 할당’이다. 이번 수강신청 기간에도 각 단과대학, 총학생회 그리고 익명 제보사이트에는 어김없이 수강 정원과 관련해 학생들의 불만 사항이 등장했다. 수백만 원의 등록금을 내고도 자신의 학과, 학년을 대상으로 열리는 강의조차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학생들의 수강권 침해라는 주장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공 과목의 경우 대게 학년별로 강의가 배분되고, 졸업을 위한 필수 수강 과목이 지정돼있다. 하지만 수강 인원은 제한적이다. 자신의 학년에 할당된 필수 과목 신청에 실패할 경우, 학생들은 급하게 대체 과목을 신청하거나 다음 해를 기약할 수밖에 없다. 필수 과목으로 지정됐음에도 수요보다 정원이 부족한 강의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2학기 ERICA캠퍼스 광고홍보학과의 한 전공 필수 과목의 경우 72명이 정원이었으나, 해당 단과대학 학생회에 따르면 해당 학과, 학년의 수강신청 가능 인원은 총 8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전공 및 다중전공 인원 제외).
 
근본적 원인은 어디에

수강신청 전쟁을 야기하는 이러한 강의 정원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강좌 수 및 강의 인력’의 부족을 꼽을 수 있다. 재학생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강좌 공급이 결국 학생들의 불편으로 이어지는 셈. 이에 대해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관계자는 “강좌 수를 늘린다면 학생들의 선택 폭이 넓어져 문제 해결에 일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건넸다. 다만 “단순한 강좌 수 증가에서 그쳐서는 안 되며, 효율적인 강의 평가 등 양질의 강의 수급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학생이 부전공 및 다중전공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 역시 수강신청 정원 문제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다. 최근 구직 및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취업에 유·불리한 학과가 명백해졌고 학과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언론정보대학 학생회의 문형석(광고홍보학과 3), 장선호(신문방송학과 3) 씨는 "다중전공 및 부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까지 더해지면 전공 강의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우리대학 역시 다전공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관련 제도를 더욱 탄탄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언론정보대학 학생회의 장선호(신문방송학과 3), 문형석(광고홍보학과 3) 씨가 수강신청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선착순 수강신청 제도가 문제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전공, 학년 등을 여러 조건을 감안할 때 강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학생들이 선착순 제도로 인해 수강하지 못 하는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 실제로 이러한 선착순 제도의 폐단을 막기 위해 연세대학교의 경우, 2년 전부터 'Y-CES(Yonsei Course Enrollment System)라는 'Y-CES 마일리지 수강신청 시스템을 도입했다. 학생들이 수강을 원하는 과목별로 마일리지를 부여한 뒤, 여러 조건을 종합해 배정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하지만 한양대의 경우, 당분간 선착순 제도의 일괄 변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 한양인의 수강권 보장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

수강신청에 관한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양대는 나름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로 우리대학은 국내 대학 중 비교적 많은 강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로 손꼽히며, 가장 많은 수의 강좌를 개설하는 대학에 속한다. 또한 교무처는 몇 해 전부터 매 학기 총학생회와 ‘좋은 수업 만들기 TF’에 참여해 학생들의 건의사항과 입장을 수용하는 등 학생들의 시각에서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학생들의 학적 상태를 분명하게 제공하기 위해 '모의수강신청 제도'를 도입했다. 모의수강신청에 참여한 학생들의 경우 재학 및 휴학 여부, 학년 지정 등 학적 상태가 정상적으로 입력됐는지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부하 테스트나 사전 수요 조사의 목적에서 나아가, 혹시 모를 전산상의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학교의 노력이다.
▲지난 15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울캠퍼스 학사팀의 정준구 차장(교무처)이 수강신청 개선에 대한 의견을 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발생하는 수강신청 및 전공정원과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대학 역시 여러 고민을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캠퍼스 학사팀의 정준구 차장(교무처)은 ”관련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고 여러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다만, 대학 강의라는 것이 교육과정, 강의실 및 강의 인력, 학과별 지침 등 검토해야 할 사항이 무척 많고, 특정 학과나 과목만 초과 공급을 하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나기에 모든 학생들이 만족할만한 뚜렷한 해답을 주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덧붙여, “최대한 많은 학생들의 수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각 단과대학과 긴밀히 협력하며 수강신청 개선 방안을 논의, 강구할 것”이라며 “단기간 눈에 띄는 변화는 쉽지 않겠지만 꾸준히 변화·발전할 것”을 약속했다.


글/ 김예랑 기자         ys2847@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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