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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30 기획 > 기획

제목

위기탈출 No.1! 심폐소생술로 생명 지킨 한대생들

의무소방 이목왕(스포츠문화학과 3), 의무경찰 이범희(중어중문학과 1) 씨

오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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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yang.ac.kr/surl/DzNN

내용

일분일초가 숨 가쁘게 지나가는 절체절명의 순간, 맥없이 누워있는 환자의 가슴에 강하고 빠른 압박을 가한다. 이마엔 땀이 비 오듯 흐르고, 다리는 쥐가 날 듯 저리지만 포개 놓은 손을 절대 놓을 수 없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점차 환자의 의식이 되돌아오고 어느새 깨어날 기미가 보인다. ‘아, 살렸구나!’하는 짧은 탄식과 함께 이제야 한시름이 놓인다. 이는 지난 6월과 7월 각각 심폐소생술로 시민의 목숨을 살린 이목왕(스포츠문화학과 3) 씨와 이범희(중어중문학과 1) 씨의 이야기다. ‘생명을 살리는 골든 타임 4분’ 그 생생한 현장의 주인공을 차례로 만났다.  


 

상황은 달라도, 마음은 같았다!


올해 의무 소방으로 군 복무를 마친 이목왕 씨와 다가오는 10월 초 의무 경찰로 전역 예정인 이범희 씨는 각각 지난 6월과 7월 심폐소생술로 위급상황에 처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심폐소생술이란 ‘정지된 심장을 대신해 심장과 뇌에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공급해주는 응급처치’다. 심장정지 후 4분에서 6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급격히 진행된다. 다행히도 두 번의 상황 모두 환자 목격 후 바로 심폐소생술이 진행돼 목숨을 잃은 이는 없었다.

이목왕 씨의 경우 택배 물류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이범희 씨의 경우 동대문 일대 순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환자를 발견했다. 그 후 두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한 시간은 5분에서 10분 남짓. 119 구급차가 현장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은 이어졌다. 만약 당시 제때 응급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두 환자의 목숨이 위태로웠던 상황이었다. 이에 대한 공로로 이목왕 씨는 군포소방서에서 ‘하트세이버(심장정지로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구급대원과 일반 시민에게 주는 인증서)를, 이범희 씨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표창장’을 받았다.
▲(왼쪽부터) 이목왕(스포츠문화학과 3) 씨와 이범희(중어중문학과 1) 씨는 각각 '의무소방'과 '의무경찰'로 복무 하면서 익힌 심폐소생술을 통해 시민의 목숨을 구했다. 
 

아찔했던 현장 이야기


Q. 당시 정말 위급한 순간이었을 텐데요. 그때 현장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고 환자는 어떤 상황이었나요?


이목왕(이하 ‘목왕’): 저는 현충일 전날 물류터미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어요. 다음날이 휴일이기도 해서 그때 받은 일급을 안산 ‘평화의 집’(장애인 거주시설)에 기부하려고 했거든요. 처음 환자를 발견했을 땐 그저 50대 중후반의 아저씨가 바닥에 쉬고 계시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보니까 호흡이 불안정해서 위급 상황임을 깨달았죠
 
이범희(이하 ‘범희’): 전 당시 다른 직원분과 함께 동대문 일대를 순찰 중이었는데 앞서가던 남녀 커플 한 쌍이 갑자기 도움을 요청하셨어요. 가봤더니 쇼핑몰 입구 쪽에 한 중년 남성분이 의식을 잃고 손발을 다 뻗은 채 쓰러져 계셨어요. 몸은 경직된 상태였고, 눈은 뒤집힌 채 호흡이 거칠었죠.
 
Q. 위급 환자를 보고 당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목왕: 주위 사람들의 어쩔 줄 모르는 모습에 저도 당황할 뻔했어요. 다행히 제가 의무 소방출신이기도 했고, 체육을 전공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선 숙지하고 있었어요. 그 후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범희: 전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무섭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복을 입은 상황에서 책임감도 들었고, 이전에 배웠던 심폐소생술 교육을 떠올리려 했어요.
 
Q. 심폐소생술 교육은 처음 어디에서 배우셨나요? 당시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셨나요?

목왕: 논산훈련소에서 처음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고, 복학 후 학교에서도 교육을 받았어요. 체육대학 특성상 모든 수업이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거든요. 당시 119가 도착하기까지 10분 정도 걸렸는데,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해서 그런지 할만했습니다.    

범희: 저도 논산훈련소에서 교육받은 내용을 토대로 진행했어요. 같이 계시던 직원분께서 지혈을 하면서 기도(氣道)를 확보하셨고, 경비원 분도 옆에서 하체 마사지를 해주셨어요. 혼자 계속 심폐소생술을 하기엔 벅찬 감도 있었지만, 흐름이 끊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119가 오기 전까지 쉬지 않고 했어요. 또 도중에 환자분의 아내와 딸이 오셔서 우는 모습을 보니,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목왕(스포츠문화학과 3)씨가 야간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일급을 안산 '평화의 집'에 기부하는 모습과 이범희(중어중문학과 1)씨가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모습이다. (출처: 이목왕 씨, 이범희 씨)

Q. 다행히 환자분의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들었는데요. 혹시 그 이후에 환자분이 따로 연락을 하진 않으셨나요? 또 두 분 모두 각각 ‘군포 소방서’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표창을 받으셨던데요.


목왕: 네 따로 연락을 받진 않았고, 그 환자분이 힘든 환경에서 지내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길 바랄 뿐이에요. 그 상황 이후엔 군포소방서로부터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학교에선 공로상을 받았는데 앞으로도 틈틈이 봉사를 할 생각이네요.  

범희: 저 같은 경우 환자분이 중국인이었고, 병원에서 통역 업무를 도와드렸어요. 당시 연락 가능한 번호가 없다고 하셨고, 병원에서 뵌 모습이 마지막이었죠. 저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표창장을 받았는데, 제복을 입었을 때의 책임감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로 정확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 심폐소생술을 배울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목왕: 많은 분들이 아마 심폐소생술을 군대나 학교에서 배우실 텐데 그때 집중해서 듣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응급상황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거든요. 본인의 가족이나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배워두면 좋겠습니다!  

범희: 누구나 안전교육을 꼭 한 번씩은 들어 보길 추천해요. 또 가정에서도 심정지 환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알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이목왕(스포츠문화학과 3) 씨와 이범희(중어중문학과 1) 씨. 서로가 처한 상황은 달랐지만, 환자를 살리려는 따뜻한 마음은 같았다.
 

▼ 심폐소생술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절차

1. 우선 현장의 안전을 확인한 뒤 쓰러진 사람의 호흡상태와 반응을 확인합니다.

2. 이후에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여 119에 빠르게 신고를 합니다.

3. 양손 깍지를 끼어 가슴 중앙을 압박하되, 손가락의 끝이 몸에 닿지 않게 해야합니다.

4. 팔꿈치를 쭉 펴서 팔이 수직을 이룬 상태로 가슴 압박을 시작합니다

5.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기도를 확보한 뒤 인공호흡을 시행해야 하는데요. 이때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확인하면서 1초동안 1회를 시행하여 총 2회를 시행합니다.

6.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의 비율은 가슴압박 30회, 인공호흡 2회로 번갈아가면서 시행해야 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 4분'. 주어진 시간 내에 빠르고 정확하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보건복지부)
 
글/ 오상훈 기자             ilgok3@hanyang.ac.kr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사진/ 박영민 기자         pym021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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