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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 15

[학생]필리핀서 찾은 '사랑의 실천' 헤비타트 자원봉사

지난 2월 하순, 겨울의 끝머리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맞으며 서울을 떠나 착륙한 마닐라 공항은 온통 후덥지근한 기운으로 가득 차 있었다. 처음으로 이국 땅에 발을 내디딘 설렘은 우리를 맞이한 헤비타트 마닐라 지회 사람들의 환영과 친절함에 어느덧 고마움으로 바뀌었다. 우리말로 '안녕'의 의미인 '꾸무스타'라는 타갈로그어 한 마디로 낯선 땅은 어느새 훈훈한 이웃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땀방울'은 사랑을 싣고 이튿날 아침 일찍 사이트로 이동한 우리는 벽돌 나르기부터 시작해 본격적으로 집을 짓기 시작했다. 시멘트를 삽으로 퍼서 포대기에 넣고, 그것을 해당 공사 터에 나르고, 시멘트와 물을 섞고, 그것을 또 나르는 일이 반복되었다. 예상외로 꽤 힘들었다. 삽질이 어렵다는 걸 그때서야 몸소 터득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열정만큼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이 눈부시다는 것도 오랜만에 발견했고, 땀 흘리며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나 자신을 이토록 풍성하게 하는 작업임을 새삼 깨닫기도 했다. 우리 팀은 모두 14명으로 구성된 연합팀이었다. 본교 6명과 서울여대 3명 그리고 일반 참가자 5명으로 이루어진 우리 팀은 연합팀인 만큼 단합이 힘들 것 같았지만 곧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게 되었다. 팀의 리더였던 강동수(디경대·경제3) 군은 'not only house, but also home'을 외치며 팀원들을 격려해 나갔다. 우리가 지어준 집에서 살게 될 사람들에게 우리는 집(house) 뿐만 아니라 사랑으로 이루어진 따뜻한 가정(home)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이다.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집이 생긴다는 것의 의미는 단순히 비와 바람을 막아줄 담을 갖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안식처를 소유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우리가 정한 모토는 바로 'love in action'.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은 단순히 마음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고단한 노동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의미다. 새벽 일찍부터 하루 일과를 마무리할 때까지 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고 공사장의 먼지와 함께 숨쉬며 생활했던 열흘의 시간동안 우리는 행동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체험한 것이다. 그들의 '조력자'가 아니라 그들의 진정한 '파트너'가 되고 싶었던 우리의 마음은 한결 같았다. 마음은 국경과 바다를 넘는다 두터운 목장갑을 끼고 허리를 구부려야 했던 시간만큼 기억에 남는 것은 필리핀 사람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었다. 특히 현지의 어린이들은 시종일관 해맑은 눈망울로 바다를 건너온 이방인들을 따뜻하게 대해 주었다. 우리의 이름을 부르며 고사리 손으로 목걸이며 팔찌를 건네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국경을 초월한 정을 느꼈다. 아이들에 대한 깊은 인상과 함께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것은 헤비타트 마닐라 지회 사람들의 친절함이었다. 첫날 우리를 마중 나온 치또와 주드를 비롯해 제알, 놀리, 피나 등 현지 사람들의 따듯한 배려와 정직함은 필리핀에서 가장 크게 감동한 부분이었다. 우리의 앉은키에 비해 높았던 식탁을 잘라주고, 농구골대를 만들어 주던 그들의 적극적인 '애정공세'는 한국 사람들에게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색다른 것이었다. 그들로부터 배운 타갈로그어를 한 마디씩 구사하면서 우리는 필리핀 사람들과 마치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넷째 날의 학교 방문은 직접적인 문화교류의 기회를 마련해 주었던 시간으로 기억한다. 현지인들은 전통댄스와 노래공연 등을 준비했었고, 우리 팀은 수화공연으로 화답했다. 출국 전부터 준비했었던 수화공연은 내가 주도적으로 계획해서 진행한 프로그램인 탓인지 무대에 올릴 때 감정이 남달랐다. 마치 물가에 어린아이를 내놓은 어머니의 심정이라고 할까. 참된 사랑은 '행동' 속에 빛을 발하고 봉사기간 중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것은 축제 형식으로 진행된 현지의 가정방문 프로그램이었다. 현지의 가정들을 직접 방문하여 함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저녁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우리는 그들과 함께 앉은 식탁에서 비단 음식 이외의 많은 것들을 나눌 수 있었던 것으로 회상한다. 한국으로 떠날 시간이 점점 다가올수록 필리핀에서 집을 짓는 시간은 줄어만 가고, 그래서 가정방문은 우리에게 퇴소식과도 같은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한국을 떠나 겨우 열흘 동안이었지만, 필리핀에서 받은 사람에 대한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 하루는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우리가 일하는 사이트로 왔었다. 이곳 사람들은 매주 토요일에 지역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고등학생 또래의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보면서 나는 지난 날 한국에서 어떤 자원봉사자의 모습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다시금 갖게 되기도 했다. 필리핀 해외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에서 내가 느낀 것은 바로 사랑이다. 우리의 건축봉사를 통해 과연 그들은 가정의 포근함과 따스함을 잘 전해 받았는지, 우리들은 과연 행동하는 사랑의 가치를 얼마나 크게 느낄 수 있었는지 솔직히 자신은 없다. 그러나 타국에서 바라보았던 별들이 참 아름다웠던 것은 분명히 기억한다. 하루 종일 땀으로 온몸을 적시며 노동의 가치를 일깨워 가던 어느 밤, 나는 '별이 아름다운 것은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생각을 되뇌이고 있었다.

2003-03 08

[학생]한양의 강스파이크 `슈퍼리그 2연패`

'백구의 철옹성' 배구부가 '2003 삼성화재배 슈퍼리그 대학부'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대학부 결승 3차전에서 본교는 '숙적' 성균관대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본교는 지난해에 이어 슈퍼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대학 배구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당초 본교와 성균관 대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진 대학부 결승에서 매 경기 풀세트 접전 끝에 1승씩을 거둔 상태로, 최종전에서의 치열한 접전이 예견됐었다. 그러나 이미 2차례의 맞대결에서 성균관대의 수비 전술을 간파한 본교가 화끈한 공격을 퍼붓자 이날 경기는 예상외로 쉽게 풀리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연승을 달리던 본교는 이번 슈퍼리그 1차 리그에서 한차례의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경기대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 3으로 패해 예선탈락의 위기에 처했던 것. 이후 혼전 속에 본교는 다행히 4위로 부상하며 2차 리그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전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미 기대되었던 반전'이라며 본교 배구부를 '높이와 힘의 배구를 가장 절묘하게 구사하는 유일한 팀'으로 평가한다. 본교 배구부는 대학 최고의 레프트 강동진(2학년, 이하 체대·체육학과)과 장신 라이트 김웅진(4)의 강 스파이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조 레프트 정양훈(4)까지 든든하게 뒤를 받쳐줘 대학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신영수(3), 이선규(3) 등 센터진의 트윈 타워도 한양배구부의 자랑거리. 이들은 높이를 이용한 철벽 블로킹을 완벽하게 구사, 상대팀 공격수들이 가장 꺼리는 상대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에서 센터로 나선 김웅진은 지난해 다친 양쪽 발목이 완쾌되지 않았으나, 정신력으로 버티며 코트를 누볐다. 레프트 정양훈은 왼쪽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겨 고생했지만 시종일관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고, 세터 손장훈도 재치 있는 볼 배급으로 사기를 불어넣었다. 결승전에서는 고참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김웅진과 정양훈은 결승 3차 전에서 팀이 어려울 때마다 차례로 해결사를 자처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절묘한 토스로 상대 팀을 주눅들게 했던 기교파 세터 손장훈은 그 수훈을 인정받아 이번 대회 대학부 MVP를 차지했다. 본교 동문이기도 한 신춘삼(무역·75학번) 감독은 서울시청 코치로 재직하던 시절, 만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던 소속팀을 87년 전국대회서 3차례나 준우승으로 등극시켜 무서운 지도력을 인정받은바 있다. 이번 결과는 신춘삼 감독의 본교 부임 후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수확이 됐다. '김종량 총장 등 여러 분들의 축하 전화가 쇄도해 정신이 없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 신 감독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며 "전 감독이었던 송만덕 감독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 감독은 "우리의 전력은 여전히 건재하며, 이번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 모든 대회를 휩쓸겠다."라고 밝히는 등 자신감에 충만한 모습이다.

2003-03 01

[학생][동행취재기] 언론정보대 새터현장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안산캠퍼스 언론정보대는 국제문화대, 과학기술대와 함께 새내기 새로 배움터(이하 새터)를 충남 괴산 보람원에서 진행했다. 이번 새터에는 3개 단대 7백여명의 새내기가 참가해 각과 선배들과 정다운 시간을 나누고 동기들과 함께 활기찬 대학생활을 시작하기 위한 우애를 다졌다. 20일 정오 학교에서 출발한 신입생들은 오후 2시경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대강당으로 이동했다. 입소식은 새터준비위원장들과 각 단대 회장들의 신입생들에 대한 당부의 말로 시작됐다. 이희택(공대·교통4) 안산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이번 새터가 03학번들에게 한양대학생으로써의 첫 경험인 만큼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신선한 새내기답게 허식을 버리고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곧바로 이어진 본교 응원단 '루터스'의 열띤 입학축하응원과 락 그룹밴드 '해마'의 무대는 3시간동안 버스에 앉아있던 신입생들의 분위기를 들뜨게 하기 충분했다. 입소식을 끝내고 신입생들은 세미나실에서 담당교수님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민웅(언정대·신방) 교수는 "대학에 들어온 만큼 자신을 표현하는 말솜씨나 글솜씨는 꼭 단련시켜야한다."며 "글솜씨를 단련하기 위해서는 매일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일기를 꼭 써야한다."라고 당부했다. 저녁식사를 마친 뒤 새내기들은 '명랑운동회'를 열었다. 기마전, 단체행위 모방하기 등의 게임이 진행되면서 새터 현장은 재치있고 유머 넘치는 새내기들로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 광고홍보학과 새내기팀은 공중 3회전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고 정보사회학과의 한 팀은 신고있던 양말을 벗어 입에 무는 엽기적인 '퍼포먼스'로 모든 경쟁팀을 제치고 운동회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기도. 무엇보다 7백여 새내기들이 감탄을 금치 못한 것은 중앙공연단의 화려한 무대였다. 중앙공연단의 집체극 '인생이라는 동화'는 언정대 풍물패 '한우리', 공대 노래패 '아우성', 몸짓패 '기지개', 국제문화대 풍물패 '들무새' 등이 모여 방학 내내 준비한 '대작'이었다. 그 밖에 댄스동아리 'DOH'의 무대와 '손말사랑회'의 수화공연, 합창단 '어우림'의 아카펠라, 힙합동아리 'Feel so good'의 힙합공연 등은 새내기들에 대한 선배들의 애정을 한껏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처음으로 접하는 대학문화의 다양함과 참신함에 신입생들은 시종일관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김경미(과기대·과학기술학부1) 양은 "처음 보았던 루터스 공연에서 단장오빠의 카리스마가 잊혀지질 않는다."며 "재미있는 공연으로 우리를 반겨주는 선배들이 고맙다.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기대된다."라고 처음 시작하는 대학생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언론정보대 새내기들은 방학동안 직접 만든 새터준비단 '불새단'에 참가해 자신들의 새터를 직접 준비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불새단'의 기자단에 참가했던 이민경(언정대·신문방송정보사회학부1)양은 "준비하면서 많은 선배들을 알게됐고 동기들과 미리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새내기들과 함께 이번 새터를 준비한 성진우(언정대·광홍3) 군은 "이번 03학번들은 자기표현이 뚜렷하고 감정에 충실한 것 같다. 다수의 학생들을 통제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미리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가지고 준비단이 연습해서 아무런 탈 없이 잘 보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2003학년도 안산캠퍼스 새터에서는 총여학생회가 주최한 강연회를 비롯해 각 단대마다 풍물과 스포츠댄스 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새내기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003-01 15

[학생]응미과·산디과, 온라인서 새롭게 `주목`

(주)디자인블루(대표 이상용)가 주관한 '대한민국 디자인대학 졸업작품 사이버 공모전 i2003'에서 본교가 대상을 비롯한 2개 부문을 석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7일,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있었던 시상식에서 서울 응용미술과는 대상을, 안산 산업디자인과는 온엔오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네티즌 투표와 학계,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놀이 동산'을 주제로 한 응용미술과 작품이 대상을 받았으며, "Design in Biz"라는 컨셉의 작품을 출품한 산업디자인과가 온엔오프상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오프라인 일색의 디자인대학 졸업작품 전시회를 온라인 영역으로 확대한 대한민국 최초, 최대 규모의 디자인대학 졸업작품 전시회이다.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 분포한 디자인대학들의 졸업작품 전시회를 온라인 영역으로 확장시키면서 오프라인 전시회의 한계점이었던 시간과 공간의 문제점들을 말끔히 해결해 낸 것. 지난해로 제3회를 맞이한 공모전은 해를 거듭할수록 관련 산업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상을 수상한 응용미술과 졸업 위원장을 맡은 이효식(사범대·응미과4) 군은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루가 지나서야 이 사실에 대해 기뻐할 수 있었다."라며 제작 과정에 있었던 힘겨운 기억들을 회상했다. 이 군은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주제를 찾은 것이 놀이 동산이었다. 어린 시절, 아무런 걱정 없이 놀이기구에 푹 빠져 있었던 당신의 추억과 느낌들을 재현해 보고 싶었다."라고 출품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온엔오프상을 수상한 산업디자인과 졸업 위원장인 박재우(디자인대·산업디자인4) 군은 "지난 1년 간 열심히 한 과정이 좋은 결과를 낳아 모두가 기뻐했다."며 "졸업작품전을 준비하며 겪었던 많은 일들이 좋은 추억이 됐고, 졸업전이 성황리에 끝낼 수 있도록 항상 도와주신 교수님들께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산업디자인과의 'Design in Biz'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디자인 프로젝트로서 기존의 포트폴리오식 전시회를 지양하고 학제간 협업을 통해 사회에서 통용될 수 있는 모델 구축에 역점을 둔 이색적인 방식으로 꾸며져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의 참가작품들은 (주)디자인블루 홈페이지(www.designblue.co.kr)를 통해 계속 전시될 예정이다.

2002-09 15

[학생]양 캠퍼스 동아리 공개모집

공개모집 동아리 참가율 저조, 신입생 유치 이벤트 부족 1학기 공개모집 비해 가입 희망자 현저히 줄어 양 캠퍼스 동아리연합회는 2학기 동아리 공개 모집을 진행했다. 안산캠퍼스는 지난 주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민주광장에서 행사를 진행했고, 서울캠퍼스는 12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한마당에서 공개 모집을 실시했다. 안산캠퍼스는 전체 59개 가운데 40여 개의 동아리가, 서울캠퍼스는 전체 76개 중 40여 개 동아리가 신입생 모집을 실시했다. 이번 모집에서는 1학기와 비교해 신입생 유치를 위한 이벤트 준비 및 참가 동아리 규모 면에서 빈약함을 드러냈다. 안산캠퍼스 동아리 연합회는 모집 장소를 지난 학기 개최했던 호수공원에서 민주광장으로 변경하여 모집을 진행했다. 민주광장은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매점이나 학생식당과 근접해 있어 학생들의 발걸음이 드문 호수공원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이 동아리연합회측의 설명이다. 매년 민주광장에서의 공개 모집시 지적되었던 문제들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작년까지는 공개 모집시 분과별, 동아리별로 연합회측에서 지정한 장소에서만 홍보가 가능했고 이 문제와 관련하여, 동아리로부터 많은 불만이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각 동아리의 자율성에 따라 참가여부가 결정되었으며, 분과별 위치 지정도 연합회 차원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사진동아리 HY-FOCUS에 가입한 이현건(공학대·기계정보경영1) 군은 "1학기때 친했던 친구들이 모두 HY-FOCUS 회원이라 자연스럽게 사진에 관심이 생겼다. 앞으로 사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인간관계도 넓히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컴퓨터 동아리 HY-CORA에 가입한 심성철(디경대·디지털경영1)군은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서 동아리에 가입했다. 1학기 때는 학교생활에 충실하지 못했는데 2학기 때부터는 동아리활동을 통해서 대학생활의 낭만을 마음껏 누리고 싶다."며 희망에 부푼 모습이다. 한마당에서의 공개모집 열기 역시 1학기 신입생 모집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했다. 동아리 그릴마당 회장을 맡고 있는 김용훈(인문대·국문2)군은 "가을모집은 언제나 적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번 모집을 보고 절감했다."며 "활동적인 새내기들은 1학기 동안 이미 활동할 동아리를 결정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모집에 있어 동아리를 찾는 새내기들의 숫자가 줄어든 것도 문제이지만 동아리인들이 느끼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현재 가입되어 있는 학생들조차 점점 활동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김 군은 "01, 02학번들의 활동이 매우 적다. 갈수록 욕구가 다양해지는 학생들이 동아리에서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동아리 운영을 위해서는 현재 가입되어 있는 학생들의 활동을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박용일 학생기자 jajunation@ihanyang.ac.kr 최수정 학생기자 81choi@ihanyang.ac.kr

2002-09 08

[학생]`별을 봐야 사물함을 따지` 이색 진풍경

'한양대 학구열이 이쯤은 돼야지' 백남학술정보관 사물함 추첨 인파 진풍경 쌀쌀한 가을의 새벽 공기, 그 고요함을 가르고 일찍부터 교정에 나선 사람들이 있다. 개강 직후인 지난 7일 새벽, 서울캠퍼스 백남학술정보관(이하 학술정보관)에 끝없이 이어진 인파는 바로 사물함 추첨을 위한 것. 어느 대학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이라는 학술정보관의 사물함 추첨 인파는 개강을 알리는 또 하나의 진풍경이다. 새벽 4시. 서서히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시간이 5시에 이르고 날이 밝아오자 줄을 선 행렬은 이미 학술정보관을 한바퀴 돌아 제 1공학관 쪽으로 늘어섰다. 대부분이 베테랑(?)인지 추위를 막을 외투, 출출함을 달랠 간식, 심심풀이 만화책 등을 준비해 온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고, 심지어 신문지를 깔고 누워 잠시나마 노숙의 휴식에 취해보기도 한다. 쏟아지는 졸음을 참으며 '고행' 길에 나선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학술정보관의 사물함을 배정 받기 위함이다. 현재 각 단 대에도 사물함이 비치되어 있지만, 수요에 비해 그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학술정보관을 주로 이용하는 학생들은 무거운 전공서적들을 들고 이동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사물함을 꼭 필요로 한다. 학술정보관 사물함은 두 달에 한 번씩, 아침 6시30분에 추첨을 진행하며 대기 인원이 초과되지 않을 경우 선착순으로 배분한다. 사물함을 배정받기 위해 일반 학생들만 고역을 치르는 것은 아니다. 중도 자율위원회 임원들도 똑같이 정신 없기는 마찬가지다. 추첨 용지를 만들고, 공정성 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진행하며, 마지막으로 사물함 배분에 이르기까지 자율위원회가 준비해야할 일도 만만치 않다. 5시부터 줄을 섰다는 안용진(법대·법학1) 군은 "전공 공부와 고시준비를 위해 학술정보관을 이용한다. 일찍 나와 기다리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게시판에 올라온 학생회의 글을 읽어보니 그들의 입장도 이해된다. 하지만 컴퓨터를 이용해 추첨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다른 견해도 있다. 신영은(인문대·국어국문학3) 양은 "힘들긴 하더라도 현재의 방법이 낫다. 컴퓨터를 이용한 쉬운 방식을 이용하면, 아무나 사물함을 배정 받게 될 것"이라며 "중도 사물함은 진정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제공되어야 하고 적어도 새벽에 줄을 설 수 있는 열의는 당연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중도 자율위원회 정상훈(공대·토목4) 군은 "올해 총학생회의 공약대로 사물함 5백여 개가 확충되어 현재 총 2천348개의 사물함이 구비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아무리 일찍 오더라도 당첨되지 않는다면 너무 억울한 일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정 군은 "그 동안 매년 3월 초를 제외하고는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지 않았다. 또한 이미 다수의 사물함이 확충되었으므로 앞으로는 추첨이 아닌 배분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하며 사물함 배정 방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오전 6시 30분이 되자 완전히 날이 밝았고, 다행히 사물함은 기다렸던 학생들 모두에게 배정되었다. 배분 장소에서 나누어주는 간식에 피곤함이 어린 얼굴들이 금새 밝아졌다. 어차피 공급이 한정된 상황이라면 어떤 방식이라도 문제가 따르기 마련이다. 어쩌면 곧 사라질 수도 있는 우리 학교만의 진풍경. '한양대학교 학구열 이색 행사'라는 좀 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 어떨까? 김모련 학생기자 moryun@ihanyang.ac.kr

2002-07 08

[학생]'2인 2색' 방학을 보내는 두가지 풍경

특강ㆍ계절학기 수강하며 '이열치열' "나름의 계획 세워 알찬 방학 보낸다" "후~ 정말 더워요. 선풍기 한 대 없는 곳에서 공부하는 게 참 힘들어요." 박연주(생과대·식영 3) 양은 학교에서 진행되는 한자 특강을 듣고 있다. 이 한자 특강에는 약 130여명의 학생들이 한 강의실 안에서 수업을 받는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르는 요즘, 1백명이 넘는 학생들이 강의실 빽빽이 차 있으니 '찜통'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학생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고 강사의 셔츠는 금방 땀에 젖어버린다. 그래도 열심히 따라 읽고 부지런히 암기한다. 수강생 대부분이 오는 8월에 있을 한자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한자 특강 강의실은 지난 9일 에어컨이 설치된 제1공학관으로 옮겨졌다. "힘들긴 하지만 수업을 마칠때면 참 뿌듯해요. '자신과의 싸움이 이런거구나'하고 느끼죠." 박 양은 이왕이면 꼭 시험에 합격해 방학 동안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실 이번 방학 계획이 좀 빡빡해요. 계절학기도 듣고, 특강도 두 과목을 듣거든요." 박 양은 9시부터 11시까지 계절학기 수업을 듣고 11시부터 1시까지는 영어 특강을, 1시부터 3시까지는 한자 특강을 연달아 청강한다. 이렇게 강행군을 계속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박 양은 "내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어서요."라고 말한다. 매번 방학 계획을 지키지 못한게 아쉬워 이번에는 자신이 얼마나 해낼 수 있는지 시험중이다. 요즘 이순성(경영대·경영학부 3) 군은 백남학술정보관 제3열람실을 지키고 있다. 그는 9시부터 계절학기 수업을 듣고 점심 식사 후 열람실의 보금자리(?)로 돌아간다. 그는 "주로 전공과목과 영어를 공부합니다."며 "방학이 시작된 후로 도서관을 제 집처럼 여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군은 또 "자신의 성격과 상황에 맞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며 "저는 저녁 전까지는 전공과목을 공부하고 저녁 후에는 영어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도서관 지킴이'가 되면서부터 휴식의 참맛을 알게 됐다는 이 군은 열심히 공부한 후 잠깐씩 취하는 휴식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휴식 시간에 평소 읽고 싶던 책을 찾아 읽고 있다는 이 군은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다. 이 군 외에도 도서관에는 많은 학생들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5층의 경우 방학을 맞아 독서에 심취한 학생들로 늘 붐빈다. 방학을 잘 보내기 위해 굳이 거창한 계획을 세울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나름의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면 값진 경험으로 남게 된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도서관에서 멋진 방학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자신만의 도서목록을 만들어 꾸준히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더위에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요즘, 스스로 적합한 계획을 세워 지켜나가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김모련 학생기자 moryun@ihanyang.ac.kr

2002-07 01

[학생]유학생 포효다 군 `방학은 짧고 할 일은 많다`

부족한 전공공부 보충에 여념 없어 고국 방문시 IT기업체 방문계획도 방학은 이제 학문을 '놓는'(放) 기간이 아니라 새로운 배움을 '맞는'(訪) 기간인가. 각종 고시, 취업, 외국어, 자격증 등과 관련된 공부를 하는 학생들로 캠퍼스는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분주하다. 백남학술정보관과 각 단과대 도서관에는 두꺼운 책들과 씨름하고 있는 학생들의 열기로 뜨겁고, 각 강의실 역시 이른 아침부터 각종 특강 강좌를 듣기 위한 학생들로 가득하다. 이러한 가운데 본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은 과연 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경영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 포효다(전략경영 석사 3기) 군은 "할게 너무 많아요."란 말로 자신의 방학계획을 소개했다. 월드컵 경기는 어떻게 보았나 6월 한달 동안은 한국과 중국의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면서 보낸 것 같다. 두 나라 경기는 한번도 빠트리지 않고 다 보았다. 특히 한국의 4강 진출이 인상적이었다. 중국의 경우도 이번에 첫 출전이라 부진했지만 앞으로는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물론 붉은악마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인상깊었다. 이번 여름방학은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계획은 많고, 할 일도 정말 많다. 솔직히 말해 아직 한국어에 익숙하지 못한 면이 많아 전공공부에서 뒤쳐진 면이 있다. 게다가 학부 때 전공도 경영학이나 경제학이 아니고 한국어였기 때문에 전공 지식도 다른 학생들에 비해 부족한 형편이다. 그런 만큼 방학 중 가장 중점을 둘 일은 첫째도, 둘째도 전공공부이다. 현재 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는 전략경영의 경우 봐야 할 책이 너무 많다. 한국어로 된 교과서와 영어로 된 원서는 물론이고 중국어로 된 책까지 읽어야 할 게 있다. 이런 책들을 하나 하나 읽으면서 학기 중 부족했던 전공 공부를 보충하고 싶은 마음이다. 방학내내 한국에 머물 생각인가 그렇지 않다. 중국에도 다녀올 생각이다. 7월 중순에 출국해서 8월초에 다시 돌아올 예정으로 있다. 집에 갈 수 있는 시간이 1년 중 여름과 겨울방학 두 차례뿐이다. 당연히 가야하지 않겠는가. 가족들도 많이 보고 싶어할 것이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친구와 친지들도 많이 만나보고 싶다. 고향이 남경이라 모교인 북경대에는 졸업 후 자주 들리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가볼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가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시간을 많이 보내겠지만 사실 다른 계획들도 많이 있다. 예를 들면 IT, 전자 등과 관련된 중국내 유명 기업체들의 관계자들을 만나볼 생각이다. 그들을 만나서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 것을 응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나마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현재 중국의 기업과 경제 상황에 대한 정보도 얻고 싶다. 또 북경대에서 경영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님들도 만나볼 예정이다. 교수님들에게서 중국 기업과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또 한양대에서 어떤 방법으로 경영학을 가르치고 배우는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다. 중국은 아직 경영학 과정이 한국만큼 발달돼 있지 않기 때문에 교수님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 방학이 끝나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것 같다 그랬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3년간 사귄 여자친구가 우리 학교로 유학을 왔다. 현재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내년 3월부터 대학원에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할 것이다. 학부와 대학원 모두 캠퍼스 커플이 되는 셈이다. 그러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학교생활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웃음)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2002-07 01

[학생]`땅에서 배운다` 양 캠퍼스 여름농활

서울, 4백여명 참가 무주ㆍ진안ㆍ장수서 수행 안산, 지역사회봉사 차원 대부도서 진행 이채 여름방학을 맞아 양 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단과대 학생회는 하계 여름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캠퍼스 학생들은 지난 달 28일부터 전북 무주, 진안, 장수군에서 농활을 진행하고 있으며 안산캠퍼스는 농활대가 두 곳으로 분리되어 총학생회가 주축이 된 농활대는 경기도 대부도에서, 공학대·언정대 등 일부 단과대들이 주축이 된 농활대는 충북 제천에서 농활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캠퍼스 농활지역 가운데 무주군은 이번에 처음으로 선정된 곳이어서 주최측에서는 사전 교양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농활대는 7월 4일 면민 한마당 행사를 마련해 줄다리기, 각종 공연 등을 통해 농민들과 함께 하고 5일에는 각 마을마다 잔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6일에 모든 농활대원들이 집결해 평가 수련회를 갖고 7일 서울로 돌아온다. 지난 28일 있었던 발대식에서 만난 성우(인문대·언어문학부 1) 군은 농활 대원들이 편히 잠들 수 있도록 미리 약을 뿌리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며 첫 번째 농활인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오겠다.며 농활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를 밝혔다. 매년 꾸준히 농활에 참여했다는 박효조(인문대·국문 3) 양은 비 오는 날 우비를 입고 일하는 것이 여름 농활의 묘미라면서 나름의 경험을 피력하기도 했다. 안산캠퍼스는 총학과 단과대 학생회가 각각 따로 농활을 준비했다. 총학, 총여학생회, 동아리연합회, 생체대, 디자인대, 디경대가 중심이 되어 대부도에서 진행한 농활은 기존에 볼 수 없던 장소 선정으로 눈에 띈다. 총학생회장 윤오일(디경대·디지털경영 4) 군은 지난 해 선거에서 공약으로 농활을 지역사회 봉사활동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면서 안산지역에 위치한 대부도에서 농활을 수행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윤 군은 농활의 기본 취지를 살리면서 좀 더 폭넓은 활동을 시도하겠다.라며 포도 농원 작업, 어촌 일 돕기, 시화호 인근 환경운동 등이 계획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도 농활대는 지난 3일, 6박 7일간의 농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한편, 단과대 학생회 측은 지난 2년간 농활을 수행한 제천군 농민들과의 연대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총학과는 별개로 농활을 진행하고 있다. 황정욱(언정대·신방 2) 군은 제천 농민들과의 연대를 쉽게 끊을 수 없었다.면서 도움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 올해도 제천으로 정했다.라고 밝혔다. '땅에서 배우고 농민에게서 배우자'라는 구호로 9박 10일간의 농활에 임하고 있는 제천군 농활대는 기간 중 풍물 교습, 야학 등의 교육활동과 쌀 수입 개방 반대 서명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모련 학생기자 moryun@ihanyang.ac.kr

2002-06 22

[학생]학기말시험도 잊은 `실험`과 `창조` 정신

연영과, <전설의 기술>로 젊은 연극제 참여 대사 대신 몸짓ㆍ소리 중심 … 실험성 돋보여 지난 주는 월드컵 8강전과 기말고사로 캠퍼스가 흥분과 긴장감이 터질 듯 팽팽한 한 주였다. 강의실에서 차분하게 답안을 작성하던 학생들은 어느새 거리로 나가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고 다녔다. 그 시간 캠퍼스내 작은 무대에서는 큰 함성과 외침은 없었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그곳은 다름 아닌 본교 연영과 학생들의 '제10회 젊은 연극제' 출품작 〈전설의 기술〉연습이 한창이었던 올림픽체육관내 한양예술극장이었다. '실험과 '창조'가 중심 테마인 이번 '젊은 연극제'는 테마에 걸맞게 참가 팀 모두가 실험적인 내용의 연극을 공연했는데 평상시 접하기 쉽지 않은 스타일의 연극들이 대거 무대에 올려졌다. 연출을 맡은 김성근(3) 군은 〈전설의 기술〉에 대해 "전설이 현재와 미래에도 존재한다는 가정아래 우리가 다 알고 있는 한국의 전설 네 가지와 작가가 지어낸 한 가지 전설을 엉켜서 만든 내용의 실험적인 연극"이라며 "처음에는 연극의 줄거리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연극이 끝나갈 무렵에는 서서히 이해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연극을 접한 사람들이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다는 평을 많이 했다고 덧붙혔다. 구체적으로 〈전설의 기술〉은 보통 연극과 달리 대화 대신 몸짓과 소리가 중심인 연극이다. 그렇다보니 음향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음향보와 소리북 악사를 맡은 박한근(3) 군은 "연극에 있어 비중이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게 악사이긴 하지만 어쨌든 음향은 배우와 대사의 역할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을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음향을 통해 연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무대감독을 맡은 유용석(3) 군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유 군은 무대 구성에 있어서도 작품의 실험적인 특색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전설의 기술〉은 주연배우와 조연배우 그리고 단역배우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다는 특징도 있다. 사실상 구분이 전혀 없다. 배우 하나 하나가 독특한 색깔과 역할 그리고 비중이 있다. 청년 역을 맡은 황상경(2) 군은 "나약하고 여자한테 채이는 배역이 나름대로 인상깊다."며 "배역의 색깔을 최대한 살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님 역을 맡은 홍서영(4) 양은 "졸업하기 전에 하는 마지막 연극인만큼 역할 한 부분 한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배우의 비중과 관련해서 뚜렷함이 없는 것에 대해 김성근 군은 "실험성 때문에 배역의 비중이 고른 연극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며 "실험성이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고민하다 〈전설의 기술〉을 선택하고 보니 배역의 비중 차가 없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젊은 연극제'는 전국의 연영과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페스티벌 개념의 행사로서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의 친목을 위한 대표적인 행사로 매년 열리고 있다. 〈전설의 기술〉은 지난 주 19일과 20일 한양예술극장에서 공연됐으면 지난 25일에는 대학로 아룽구지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이세형 학생기자 sehyung@ihanyang.ac.kr 촬영 및 편집 : 문형식 학생기자 munhs@i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