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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 22

[학생]부상 슬럼프 딛고선 한판의 승부사

춘계전국대학유도연맹전 개인전 우승, 이승철(체대·체육학과 4)군 "미래를 위한 준비 게을리 하지 않을 터" 지난 12일, ‘제17회 세계 대학생 유도선수권대회 파견 선발전’을 겸해 열린 ‘제54회 춘계 전국대학남녀 단체유도대회 및 제26회 한림배 쟁탈 전국대학생남녀 체급별 개인유도선수권대회’에서 본교 이승철(체대·체육학과 4) 군이 81 킬로그램 급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 군은 2년 전에도 같은 대회에서 우승, 세계 대학 유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지만 국제 경험 부족으로 개인전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단체전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우승으로 다시 한번 세계무대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 군을 위클리 한양에서 만났다. - 이번 대회 우승 소감은. 무엇보다 옆에서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부모님, 감독님은 물론, 선·후배들이 힘이 되어 주었기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린 내 고향 제주에서 우승해 더더욱 기뻤다. - 이번 경기 내용은 만족하는지. 시원시원한 한판 경기는 아니었지만 대체로 만족할만한 경기였다. 그리고 이번에 경기를 하면서 예전보다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지난 국가 대표 선발전 때 허리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이기지 못했던 상대 선수를 결승에서 다시 만났는데 이번에는 이겨서 좋았다. - 유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유치원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태권도 선수 생활을 했었다. 그러던 중 발이 잘 안 올라가서 발차기를 잘 못할 거라고 했었다(웃음). 그 때 마침 어머니가 아시는 분이 유도를 권유해 주셔서 시작하게 되었다. - 부상이나 슬럼프는 어떻게 이겨 내는가. 부상을 당하면 일단 치료를 열심히 받으면서, 내 자신을 믿고자 노력한다. 아프지만 속으로 ‘조금만 참자. 다시 시작하자’라고 말하며 마음을 가다 잡는다. 사실 투기종목 선수는 평소 땀도 많이 흘려 체력소모도 많고, 인대도 쉽게 늘어나는 등 부상도 잦다. 뿐만 아니라 바닥에 떨어졌을 때는 장기가 울리기도 하고, 숨도 제대로 못 쉴 때도 있다. 그래서 부모님이 항상 몸에 좋은 것들을 챙겨주신다. - 유도의 매력은 무엇인가. 멋진 기술과 한판승부다. 보통 사람들은 유도라고 하면 덩치 크고, 무식한 사람들이 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유도에 있는 업어치기라든지 허벅다리 기술 등을 보면, 넘길 때 그 화려함이 돋보인다. 이제는 그러한 고정관념을 버렸으면 한다. - 졸업 후 향후 진로와 포부는. 우선은 국제 대회에 나가서 우승하는 게 꿈이다. 졸업 후에는 좋은 실업팀에 들어가 계속 열심히 해서 인정받고, 내 이름도 알리고 싶다. 또한 교육대학원에 가서 교사자격증을 따려고 한다. 운동선수 생활이외에도 코치, 감독, 교사 등 여러 가지 길을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2004-04 15

[학생]가르치는 일이 무척 재밌어요

한양공고 교육실습생 배영임(사범대 영어교육4) 양의 실습 이야기 "아이들에게 고른 사랑 나눠 줄 수 있는 따뜻한 교사가 꿈" “편견을 버려야 해요. 우리 아이들은 거칠지 않고 순박합니다.“ 나를 담당하는 학급 지도교사가 내게 처음 건넨 말이다. 실업계 남자 고등학교로 4주간 교생실습을 나가게 됐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걱정스런 눈빛을 나에게 건넸다. 걱정이 좀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학생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렜?? 내가 교생실습을 나가는 학교는 동대문 시내 중앙에 위치한, 1945년에 개교해 약 60여 년의 오랜 전통을 지닌 명문 한양공업고등학교(이하 한양공고)다. 한 학급 당 약 30명 씩 15학급이 한 학년을 이루며, 전체 45학급을 지닌 규모가 꽤 큰 학교. 이번에 한양공고에서 교생실습을 하게 된 사람들이 한양대 60명, 호서대 등 다른 학교 9명 등으로 학급 수보다 많았다. 그래서 어떤 학급은 두 명의 교생이 담당하게 됐다. 지난 4월 6일부터 한 달 동안 학급 담당 교사로 나 혼자 맡게 된 전자기계 3학년 B반 학생들의 얼굴을 처음 봤을 때, 실업계 남자 고등학교하면 으레 떠오르는 거친 이미지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뭐랄까, 교생에 대해 아이들이 지닌 특유의 호기심 어린 눈빛이랄까. 그 눈빛과 함께, 한가득 장난기 서린 얼굴도 보이고, 3학년이라 그런지 1, 2학년에 비해 좀 더 철든 모습도 보였다. 이 아이들과 빨리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먼저 얼굴을 유심히 살피며 이름을 외웠다. 개중에는 먼저 다가와 말을 건네는 아주 싹싹한 아이들도 있었다. 지금은 많이 친해져서 학교 또는 개인적인 일로 힘이 들다가도 우리 반 아이들의 얼굴만 보면 저절로 힘이 난다. 아이들은 내 힘의 원천이다. 오늘은 그동안 수업참관을 하며 배운 것을 바탕으로 직접 수업을 하게 됐다. 교과 지도 교사는 부드럽고 여유 있게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집중을 능숙하게 이끌어내는 노련미를 지니고 있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내가 진행한 영어 수업은 어딘지 모르게 끊기는 듯한 느낌과 함께,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하는 수업이라 그럴 거라고 스스로 위로도 해 보았다. 학년별로, 또 같은 학년이라도 학급별로 교실 분위기가 너무나 달라 각 학급의 분위기에 따라 수업 방식을 조금씩 달리 해야 했다. 사실 그동안 영어교육과를 다니면서 어린 시절부터 쫓아 온 교사의 길에 회의를 품은 적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고학년으로 접어들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한 몇 달 전부터 ‘과연 이 길이 정말 내가 가야 할 길인가. 교직에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기계발을 열심히 할 수 있을까?’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번 교생실습을 계기로 몇 달 동안의 고민은 한 순간에 사라졌다. 수업준비를 해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이 무척 재미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더 재미있게 영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더 쉽게 가르치는 방법은 없는지 등등의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즐겁기만 하다. 그리고 교과목을 가르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학급 경영이라는 교과서 상의 말을 실감할 수도 있었다. 학급 담당 교사를 따라 매일 조회, 점심시간 급식, 종례, 청소지도, 상담, 생활지도 등의 학급 운영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학급 경영을 얼마나 잘 하는가에 따라 학생들의 생활태도나 수업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게 됐다. 무엇보다도 부모가 자식을 사랑으로 대하듯 교사가 학생 개개인에 대한 사랑과 애착을 보이는 것이 교사와 학생간의 신뢰감을 두텁게 하는 길인 것 같다. 교생 실습을 나가기 전, 머리로만 이해한 학생에 대한 교사의 부모 같은 마음을 실제로 학급 담당을 하며 아이들과 같이 생활을 해 보니 ‘가슴’으로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벌써부터 내가 담당하는 우리 반 아이들이 다른 반 아이들보다 더 예뻐 보이고 정이 간다. 인간이라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모든 아이들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눠 줄 수 있는 따뜻한 교사가 되고 싶다. 지금 내가 느끼는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교직에 첫발을 디디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간직하고 싶다.

2004-04 15

[학생]이젠 당당한 프로 골퍼

"공부와 연습, 두 마리 토끼 잡겠다" 04학번 새내기 여학우 2명이 한국여자프로골프(이하 KLPGA)에 진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원윤정(생체대·생활체육 1, 이하 원), 김소라(생체대·생활체육1, 이하 김)양이 그 주인공. 골프에 입문한 지 6년 만에 당당히 국내 최정상 골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자신의 꿈과 미래를 향해 힘찬 샷을 날리고 있는 차세대 골프 여제(女帝)들을 만났다. - 프로에 진출한 소감과 그동안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말해 달라. (원) 너무 기쁘다. 공부와 병행해 틈틈이 연습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 작년까지 주니어 선수생활과 국가 상비군 생활을 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하면서 학교에서 그리고 방과 후에 개인적으로 열심히 연습했다. (김) 막상 프로에 합격하고 나니 덤덤하다. 아직 실감이 안 나서 그런 것 같다. 주니어 선수생활을 하며 실력을 쌓아갔다. 본격적인 프로 준비는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했다. 학생이기 때문에 프로 골프 진출 준비는 물론 학교 생활과 학과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 가장 자신 있는 골프 기술과 가장 자신 없는 골프기술을 각각 말한다면. (원) 아이언 샷이 가장 자신 있고, 퍼팅이 가장 약한 부분이다. 열심히 연습해서 보완할 것이다. - 좋아하는 골프선수는. (원) 어니 엘스를 가장 좋아한다. 어니 엘스를 보고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동경해온 선수다. 스윙이 부드럽다. 배울 점도 많고 닮고 싶은 선수다. 여자 선수로는 애니카 소렌스탐을 좋아한다. (김) 애니카 소렌스탐과 김영 선수를 좋아한다. 김영 선수의 침착한 점을 배우고 싶다. 그녀를 거울삼아 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는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원) 우선 다음주에 있을 시드 배정 시합을 대비한 연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있을 시합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상금을 꼭 타고 싶다(웃음). 물론 우승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2년 후에는 미국으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 우선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할 것이다. 고등학교 생활과는 다른 대학 생활이 너무 재밌고 즐겁다. 물론 시드 배정 시합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골프의 이론적 측면 공부 역시 꾸준히 하고 싶다.

2004-04 08

[학생]순수와 열정으로 음악하겠다

작곡 2위 김병진(음대 작곡3), 피아노 3위 김진욱(음대 피아노3)군 "한국 음악 발전의 밑거름 되겠다" 제30회 중앙음악콩쿠르에서 김병진(음대·작곡 3)군이 작곡 부문 2위를, 김진욱(음대·피아노 3)군이 피아노 부문 3위를 각각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중앙음악콩쿠르는 지난 1975년 중앙일보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음악 등용문으로 소프라노 조수미, 테너 김재형, 바리톤 최현수·고성현·김동규·한명원, 베이스 양희준·연광철, 피아니스트 김대진,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전용우 등 국내 정상급 음악가들을 배출해낸 권위있는 대회. 중학교 시절에 선·후배 사이로 만나 이번에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게 된 이들을 위클리 한양에서 만났다. - 수상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병진 : 우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번이 2번째 콩쿠르 참가라 솔직히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발표를 기다리는 30분이 3시간같이 느껴졌다. 진욱 : 지난 동아 콩쿠르에서 아쉽게 탈락했었는데 이번엔 수상하게 돼 기쁘다. - 작곡한 곡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또한 자신의 곡을 통해 얘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병진 : 나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곡 제목은 ‘Prayer’인데 내 자신을 뒤돌아보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쓰게 된 곡이다. ‘Prayer’라는 제목의 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 콩쿠르에서 수상한 곡은 지난 겨울에 쓴 곡으로 ‘Prayer 시리즈’ 중에서 세 번째로 작곡한 곡이다. 곡을 통한 일종의 신앙고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를 제작·감독한 멜 깁슨이 “이렇게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던 게 기억난다. 나 또한 “이렇게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 음악을 시작하게 된 시기와 동기는. 병진 : 음악 애호가인 아버지 덕택에 어렸을 적부터 음악 비디오를 많이 봤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니의 음악을 듣고 지휘자의 꿈을 키웠었다. 예원학교로 진학해 음악 공부를 하다가 지휘보다는 창작에 흥미를 느껴서 작곡을 하게 되었다. 진욱 : 6살 때 취미로 시작하게 됐다. 막연히 피아노를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예원학교를 진학하면서부터 부모님께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 음악을 하면서 보람이 있다면. 병진 : 아직 배우는 과정이지만 창작을 하는 입장에서 초연에 굉장히 신경을 쓰게 된다. 곡의 연습과정에서 연주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상당히 힘든 작업이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초연을 가진 후 연주자들로부터 “좋았다”라는 말 한 마디를 들을 때 정말 보람을 느낀다. 진욱 : 콩쿠르에서 연주를 끝낸 후 “너무 잘 들었다”는 청중들의 격려에 보람을 느낀다. 또한 연습 시에 바라는 음악이 나왔을 때도 보람을 느낀다. 대가들도 완벽한 음악을 하는 건 아니다. 나도 내가 원하는 정도를 이룰 때 만족한다. -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들었다. 서로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병진 : 진욱이는 모든 일에 열심히 임한다. 작은 일이라도 끝까지 매진하는 모습이 본받을 점이다. 진욱 : 소리 소문 없이 열심히 한다. 이번 콩쿠르 나가는 것도 몰랐을 정도로 뒤에서 조용하게 자기가 할 것을 알아서 하는 형이다. - 기억에 남는 스승이 있다면. 병진 : 현재 지도교수님이신 박영근 교수님이 계시다. 작곡에 대해 열린 사고를 가지게 해 주신 분이다. 또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지도해주시는 조선희 선생님도 계시다. 선생님 복이 많다. 두 분 다 작곡에 큰 영향을 주시는 분들이다. 진욱 : 중학교 때부터 지도해주시는 윤미경 교수님이다. 음악을 가르쳐 주실 뿐만 아니라 나를 위해 기도를 해주실 정도로 자상한 분이다. - 졸업 후 진로와 계획은. 병진 : 유학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몇 해 전 해외 음악축제에서 현대음악 부문에 당선된 적이 있었다. 그 때 일본, 크로아티아, 폴란드, 미국 등 각 국에서 온 사람들의 음악을 접했다. 다양하지만 그 나라만의 고유한 색이 묻어나는 음악이었다. 재독 음악가로 세계에 한국을 알린 윤이상 선생님처럼 서양 음악을 사용해 한국의 감수성을 나타내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들었을 때 ‘한국의 음악’이라는 느낌이 있는 ‘나만의 음악’을 만들 것이다. 진욱 : 대학진학 후 많은 자유로움을 느꼈다. 스스로 느끼기에 음악도 좀 더 자유롭게 느껴진다. 유학을 가게 되면 자유로운 음악 공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앞으로의 다짐을 말해달라. 병진 :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부족한 점이 많아 100% 만족하지는 못하겠지만 나중에 후회는 없었다고 생각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욱 : 음악은 자체로 즐기는 것이지 상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결과를 통해 느꼈다. 처음에 피아노를 시작했던 순수한 마음을 변치 않겠다.

2004-04 08

[학생]관점의 변화 = 광고의 첫걸음

제일기획 공모전 기획PT부분 동상 수상 박승일(언정대 광홍4)군 "광고인으로 살아갈 터"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교 곳곳에는 각종 공모전을 알리는 홍보물이 눈에 띈다. 학과 공부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접할 수 있는 혹은 학과 공부를 통해 배운 것을 적용해 볼 수 있는 공모전은 더 넓은 세계로 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특히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열린 생각을 펼칠 수 있는 광고 공모전은 예비 광고인들에게는 필수 코스. 여기 광고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큰 걸음을 내딛은 사람이 있다. 제25회 제일기획 대학생 광고대상 기획부분에서 동상을 수상한 박승일(언정대·광홍4)군을 위클리 한양에서 만났다. - 수상한 소감은. 기획부분 응모는 이번이 처음이라 준비하면서도 어려웠다. 힘들게 준비한 만큼 상을 받아 더욱 기쁘다. 팀장으로서 책임감도 컸다. 하지만 팀원들이 각자 장점이 많은 사람들이어서 서로의 장점으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서 시너지 효과를 많아 본 것 같다. - 어떻게 준비했나. 논문과 신문기사를 많이 접하고 일주일에 세 번은 기업들의 동향을 파악했다. 창의적인 부분은 사진과 그림을 보면서 도움을 얻었다. 이번에 우리가 응모한 부분은 기획부분이기 때문에 세일즈 프로모션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기 위해선 마케팅 마인드가 필요했기 때문에 그 쪽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광고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느꼈나. 무엇보다 소비자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광고가 창의력을 요하는 작업인 만큼 관점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관점을 바꾸는 자체는 어렵지만 한번 바뀌면 다른 사물을 볼 때도 좋다. 또한 팀워크도 빼 놓을 수 없다. 팀원들의 취미가 비슷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마감 전날이 서태지 공연이었다. 평소 서태지를 좋아했던 터라 6시간 동안 신나게 공연을 관람하고 돌아와 밤새도록 기획서를 준비해 마감시간을 맞췄던 기억이 난다. - 수상 외에 얻은 점이 있다면. 사람과 관계하는 법과 언제, 어디서,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배웠다. 그리고 사소한 데이터를 가지고 정보를 알아내고 그 정보로 의사결정을 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과 공부만 하게 되면 넓게 볼 수 있는 시각을 잃을 수 있다. 여러 방면의 공부를 많이 했으면 한다. 그러면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자신만의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모든 과정에서 시간이 주어졌을 때 그 시간에 대한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망설이다 그냥 지나가면 나중에 후회밖에 남지 않는다. - 앞으로의 계획은. 전공을 살려 광고업계에서 일하고 싶다. 그리고 광고 외에 사진 등 다른 분야의 공부도 계속 하고 싶다.

2004-04 01

[학생]에트바스=something=음악, 사람, 사랑

독문과 노래 학회 '에트바스' "노래를 통해 자신만의 '어떤 것'을 찾는다" '에트바스(ETWAS) = Something'. 국제문화대학(이하 국문대) 독일어권 언어문화학과(이하 독문과) 학회인 에트바스는 ‘노래로 즐거움을 부르는’ 학회다. 영어로 'Something’과 같은 의미의 ‘에트바스’는 지난 1989년, 그룹 ‘코나’의 멤버였던 배영준(국문대·독문 89)동문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에트바스는 매주 화요일마다 한 자리에 모여 독일어 노래를 익히고 연습하는 활동을 주로 한다. 중창과 합창곡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에트바스의 노래 연습 시간은 학회장인 손창훈(국문대·독문2)군이 기타 반주를 맡고 기존 학회원들이 새로 들어온 학회원들에게 노래를 가르쳐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회에서 배우는 노래의 대부분이 배 동문의 자작곡이라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에트바스는 매년 두 번의 큰 행사를 갖는다. 1학기에 열리는 학교 축제에서의 공연은 국문대의 다른 학회나 동아리들과 함께 공연을 한다. 작년에는 에트바스 단독으로 공연하기도 했으며 올해는 호수공원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2학기에는 정기공연이 있다. 10월과 11월에 열리는 정기 공연은 그동안 함께 배우고 연습한 노래를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정기 공연에서는 노래뿐만 아니라 피아노 반주와 기타, 베이스, 드럼과 같은 여러 악기들 모두 학회원들이 직접 연주한다. 에트바스의 학회장 손 군은 “에트바스가 뜻하는 ‘어떤 것(something)’은 음악,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사랑 그 모든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 군은 “에트바스의 학회원들이 학회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어떤 것’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새내기 오리엔테이션 때 에트바스가 공연하는 모습에 반해 가입하게 됐다는 새내기 에트바스 인 배재훈(국문대·독문1)군은 “학회 활동을 통해 노래도 배우고 같은 과 사람들끼리도 더욱 친해질 수 있어서 좋다”며 에트바스에 대한 애정과 만족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2004-03 29

[학생]황사도 막고 환경도 살리고

미래숲방중단으로 중국 다녀온 '환경지킴이' 3인방 환경보호와 한·중 문화교류 활동 가장 뜻깊어 봄의 불청객, 황사(黃砂). 매년 3 ~ 4월이면 아시아 대륙 중심부로부터 불어오는 황사로 인해 한반도를 비롯한 여타 국가들이 많은 피해를 본다. 호흡기 질환자의 수가 급증하는 것이 대표적인 피해 사례. 그런데 황사는 인간의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동시에 환경에도 심대한 지장을 준다. 황사 현상으로 인해 토양이 바람에 쓸려가면서 표토가 유실되고 비옥한 토양이 메말라 식물이 자라지 못하게 되는 등의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된다. 또한 이는 다시 황사 발생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편 황사로 인한 각종 환경 파괴를 막고자 나선 이들이 있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6박 7일간 중국에서 사막화로 인한 황사 발생을 방지와 환경보전을 위해 나무를 심고 온 이주형(언정대·광홍2) 군, 장보람(국문대·불문2) 양, 최준원(국문대·중문2) 군. 환경 지킴이 활동을 하고 돌아온 그들을 만나봤다. - 중국에 가서 나무를 심고 왔다고 들었다. 장보람(이하 장) : 황사를 예방하기 위해서 사막화 된 곳에 가서 나무를 심었다. 첫날 서안에 도착해서 서안 사범대학에서 식수활동을 한 것을 시작으로 난중, 북경의 세 도시에 나무를 심고 돌아왔다. 수분 증발량이 흡수량보다 3배나 더 많아 사막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측백나무를 주로 심었다. 이주형(이하 이) : 이번에 우리가 참가한 프로그램은 ‘한중문화청소년미래숲센터(이하 미래숲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이다. 크게 한·중 양국의 황사 및 사막화의 방지를 위한 미래숲(우의림) 교류행사 추진, 한·중 양국간 청소년 교류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한 미래 지도자의 양성, 한·중 양국 청소년들에 대한 역사·문화 탐방과 공동의 환경 봉사 기회의 부여로 양국 청소년의 우호친선과 유대의 강화의 3가지 목적을 갖고 있다. - 참가 동기는 무엇이고 선발절차는 어떻게 진행됐나. 장 : 대학생 연합 모임인 중국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곳에 공고가 난 것을 보고 신청했다. 평소에도 중국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번 경우에는 특히 환경 보전을 위한다는 취지가 좋아 신청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선발 절차가 까다로웠다. 이: 1차 서류 심사에서는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제출하고 2차에서는 스티브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보고 자기 사명 선언서를 작성하고, 분야별로 조를 편성해 소논문을 제출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만 했다. 또한 3차에서는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언어로 면접을 봤다. 최종적으로 60명만이 참가하게 됐다. 이러한 과정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어학능력과 하고자 하는 열성이라고 생각된다. - 일정은 어떻게 됐나? 최 : 첫날 ‘서안’에 도착해서 서안사범대 캠퍼스 내에서 식수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야간기차를 타고 11시간을 이동해 2차 목적지인 ‘난중’에 도착했다. 여장을 풀고 오후 들어서 근처의 사막화 지점에 가 서북민족대학 친구들과 함께 3백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중국 내에서 모인 학생들 대부분이 한국어과 아니면 영문과 학생들이어서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특히 마지막 도착지인 ‘북경’에서 만난 북경대 한국어학과 학생들의 경우, 한국어를 너무나도 유창하게 구사했다. 중국의 대학생들과 함께 나무도 심고 환경도 살리고 서로간의 우애도 다질 수 있었던 보람된 시간이었다. 또한 지역별로 중요 역사 문화재를 둘러보기도 했으며 한국대학생들이 준비해 간 장기들을 선보이는 한·중문화교류공연을 열기도 했다. - 활동지역을 중심으로 본 중국의 첫인상은 어떤가? 장 : 처음 도착한 서안은 우리나라 6, 70년대의 시골 모습을 보는 듯 했다. 3대 도시 중 하나라고 하는데 기대했던 모습과 너무 달라 어색했다. 이 : 그런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개발을 제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의 예전 모습을 보고 싶으면 서안을 찾고, 도시화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상해를 찾아야한다”는 가이드의 말이 생각난다. 이렇듯 도시를 특화해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는 중국의 정책을 보고 느낀 점이 많다. 현재 중국은 한국의 지난 7, 80년대에 경제발전의 과정과 비슷한 단계를 밟고 있다. 그래서 환경보호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의 낮은 편이다. 중국 정부에서는 2008년 올림픽 개회를 계기로 지난 30년 동안 돌보지 않은 환경복원을 3년 안에 이루겠다며 신경을 쓰고 있는데 우리들과 같은 외국 학생들이 와서 노력하는 것을 보고 자극 받는 면이 많을 것 같다. - 중국 대학생들에 대한 인상은. 이 : 그곳에서 만난 학생들은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굉장히 강했다. 쌍방 교류 스타일로 수업을 하는데 교수가 잘못된 것을 가르친다고 생각되면 수업을 받다가도 중간에 나갈 정도로 의사표시가 분명하다고 한다. 장 : 서안 사범대의 친구와의 대화가 생각난다. 공식석상의 자리에서 질문을 던졌는데 잠시의 주춤거림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더라. 그 곳에서는 서술형의 교육을 받는다고 하던데 그 친구를 보며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 이번 활동에 대해 나름의 평가를 한다면. 이 : 이번 방중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우리학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TO THE WORLD, FOR THE FUTURE'를 명심했으면 한다. 어떤 식으로든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세계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면 한다. 그래서 우리학교 학생들이 해외교류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해서 한양대의 위상을 세계에 떨쳤으면 좋겠다. 장 : 기회를 잡는 것은 젊음의 특권이라고 본다. 늘 새로운 것을 찾고 알아나가는 학생이 되고 싶다. 최 : 중국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좁게만 봤던 나의 시야가 넓어지게 됐다. 평생에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경험이었다.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가기 전 보다 가서 느낀 점이 더 많다. 나무 심는 일 자체 보다는 환경 문제에 대한 자각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더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무 심은 것 자체에만 의미를 두지 않겠다. 또 나무를 심으면서 중국 학생들과 함께 흘린 땀들은 한·중관계의 우의를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 10년 또는 20년 후에 중국을 찾아 이번 활동의 결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 : 권병찬 학생기자 magnum@ihanyang.ac.kr

2004-03 22

[학생]‘돈을 주고도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을...

인도로 IT 사회봉사 다녀온 조수나(음대·국악 00)양 "돈을 주고도 얻을 수 없는 최고의 경험" 조수나(음대·국악 00) 양은 지난 겨울방학, ‘돈을 주고도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 2월 한 달 동안, 해외 IT 청년봉사단 동계 파견단 소속으로 인도 벵갈로르에 다녀왔던 것.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2001년부터 정보화 후발 국가들의 정보격차해소를 위해 파견하는 해외IT청년봉사단은 파견국 현지인에 대한 정보화 교육, IT Korea 홍보, 문화교류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조 양은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서류·면접 전형을 준비하며 힘도 많이 들었다“고 말하고 ”하지만 한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조 양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인도에 대해 많은 걸 느꼈다고 말했다. 조 양은 “인도 사람들은 자부심이 굉장하다”며 “그들의 학교, 지역, 나라 등을 세계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고 말했다. “낙천적인 인도 사람들과 지내면서 여유를 배울 수 있었다”는 조 양은 “하지만 인천공항에 들어서자마자 걸음이 빨라졌다”며 한국의 각박함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직접 몸으로 부딪혀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지만 덕분에 시야가 넓어졌다”는 조 양. 조 양은 “봉사는 처음엔 남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어느새 나도 도움을 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조 양은 “다른데서는 얻을 수 없는 정말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며 재학 중인 후배들에게도 사회봉사 등의 참여 프로그램을 적극 권하기도 했다. 한편 조 양을 포함한 인도 파견팀의 활약상은 2월 27일자 KBS 월드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04-03 22

[학생]학과 공부와 동아리 활동, 두 가지 모두 잡을래요

새내기 가요제에서 대상받은 유선아 양 두 마리 토끼 쫓는 욕심많은 새내기 지난 17일 학생회관 앞마당에서 ‘2004년 해오름식’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새내기 가요제’에서 유선아(생체대·무용1)양이 14팀의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유 양은 소찬휘의 ‘Fine'을 열창해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자유로운 학교생활과 멋진 남자친구를 만난 것이 가장 좋다”는 유 양을 만나봤다. - 참가 동기와 수상 소감은. 어린 시절부터 가수인 할아버지(강인원)의 영향을 받아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다. 쑥스러운 이야기이지만 노래실력을 인정받아 기획사에 캐스팅되기도 했다. 우연히 학교 안에 붙어 있던 대자보를 보고 이번 새내기 가요제에 참가하게 됐다.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 학교에 대한 첫인상은. 처음 학교에 도착했을 때 넓은 교정과 호수공원의 멋진 장관이 가장 인상 깊었다. - 현재 활동하는 동아리가 있나. 얼마 전 동아리 모집 기간에 힙합 동아리 ‘Feel So Good’에 가입했다. 축제 기간 중에 호수공원에서 열릴 예정인 공연 때문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처음 맞는 공연이라 긴장되고 설렌다. - 앞으로 어떤 대학생활을 꾸려나가고 싶나. 학과공부와 동아리 활동 두 가지 모두를 잡고 싶다. 아직 대학생활이 낯설고 새로운 것들이 많아 즐기고 싶은 마음도 많지만 공부와 동아리 연습에 소홀하고 싶지는 않다. 무용과라는 특성상 수업이 끝난 뒤에도 늦게까지 특강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수업과 특강 모두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여할 생각이다. 장학금도 꼭 타고 싶다.

2004-03 22

[학생]'천지인' 누른다

빠른 문자 입력 방식 '한글88' 고안한 강윤기(시스템응용공학 1)군 "불편 느끼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가능성 있으면 바꾼다" 문자를 좀 더 빠르고 쉽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거의 모든 젊은이들이 한번쯤 해 봄직한 고민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고민에서 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에서 착안해 새로운 휴대폰 문자입력방식을 개발한 젊은 발명가가 있다. 바로 본교 공과대학 시스템응용공학부 1학년 강윤기 군이다. 휴대폰 문자입력에 불편함을 느끼고 1년 전 개발에 착수한 강 군은 얼마 전 입력횟수를 효과적으로 줄인 새로운 문자 입력 방식 '한글88'을 고안해 냈다. '한글88'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른 문자 입력 속도. '한글88'은 자음과 모음 모두에 해당하는 키 하나로 입력하는 '직타 방식'으로 운지 거리를 짧게 해 입력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켰다. 기존의 조합형 문자 입력 방식 중 하나인 '천지인'의 경우 'ㅑ'를 입력하려면 'ㅣ', '·', '·' 키를 연속해서 눌러야 하는 반면, '한글88'로는 'ㅏ' 키를 0.2초 동안 가볍게 누르기만 하면 된다. 세 번 키를 눌러야 할 것을 한 번이면 마무리 지을 수 있다. 또한 모음 키 3개와 자음 키 7개로 모음과 자음을 완전히 분리하고 상단에 6자(ㅏ·ㅓ·ㅣ·ㅡ·ㅗ·ㅜ)의 기본 모음을 배열했다. 이를 통해 한글 선택 입력 시 기존 입력방식에 비해 입력타수와 오타 발생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게 했다. 문자입력 외에 별도의 메뉴 기능을 통해 검색하는 기호·한글·숫자·영어 등 모드전환은 기능키(*·0·#)를 사용하도록 했다. 강 군은 "'천지인' 방식으로 '사랑해 전화해 줘'를 입력할 경우 36타를 눌러야 하지만 '한글88'은 27타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글88'은 문자에 익숙지 않은 이들도 숙지하기 쉽다. 자음과 모음이 완전 분리돼 있고, 배열이 균형적이기 때문이다. 강윤기 군은 빠르고 단순하며 편리한 '한글 88'로 문자 입력 방식이 통일되면, 기기별로 문자 입력 방식이 달라 핸드폰을 바꿀 때마다 새로운 문자 입력 방식을 익혀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강 군은 휴대폰 뿐 아니라 쌍방향 TV에 상용되는 리모콘, PDA 등 문자 입력이 필요한 단말기에 '한글88'이 채용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1년 동안 그가 동생 강훈기(연세대학교·공학계열1) 군과 함께 개발한 '한글88'은 현재 특허 출원 중에 있다. 3년 전부터 발명에 집중해 온 강 군의 특허 출원 중인 발명품은 모두 23개, 그 중 7개가 특허를 받았다. 그는 "불편하다고 느끼는 데서 멈추지 않고, 가능성이 있으면 바꿔보자는 생각이 나를 발명으로 이끌었다"고 자신의 발명 원동력을 설명했다. 자녀들의 발명 활동에 기술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강 군의 아버지 강현웅(53·직장인) 씨는 "'한글88'은 지금까지의 것과는 구별되는 획기적인 문자 입력 방식"이라고 자평하며,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물심양면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군은 '한글88'과 함께 일본어 문자 입력 방식인 '일어88'도 고안했다. 그는 "'한글88'과 같은 특징을 갖는 중국어와 영어 문자 입력 방식이 개발되면, 이는 세계 어느 방식보다도 빠르고 간편한 문자 입력 방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으로 강 군은 이러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함께 창업 동아리를 만들어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글88' 홈페이지(http://www.m88.co.kr)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