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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 04 중요기사

[일반]기술 체험과 함께하는 진로 탐색

이젠 초등학생들도 학교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일종인 코딩(Coding)을 배운다. 모두의 삶에 깊게 침투한 과학기술을 알고 응용해야 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우리대학 ERICA캠퍼스의 스타트업 HY3D는 시대의 변화에 맞게 경기도 안양시청소년재단 만안청소년수련관과 중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지난달 19일 운영된 ‘중등진로 다드림’ 프로그램은 올해 3회차로, 중학생들의 ‘진로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원스톱 제조 서비스’ 제공하는 HY3D HY3D는 ERICA캠퍼스 링크 사업단(LINC+)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7월에 설립됐다. HY3D는 ‘생각의 가치를 빚다’를 슬로건으로 하는 학생벤처 창업기업으로,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주 기술인 3D 프린팅과 AR 기술을 다룬다. HY3D 교육사업부 팀장 박상연(문화콘텐츠학과 3) 씨에 따르면, HY3D는 설립 이후 15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원스톱 제조 서비스’는 HY3D 만의 자랑이다. 제품 디자인부터 시제품 제작, 그리고 제품 양산까지 한 번에 진행하기 때문이다. “저희는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단순화된 제작 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부담을 줄이기에 최적입니다.” 기술을 이용한 사회 공헌 활동 HY3D는 보유하고 있는 기술들을 통해 사회적 나눔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진행된 ‘중등진로 다드림’ 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나눔 활동의 일환이다. ‘중등진로 다드림’ 프로그램은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 가치관과 나의 가치 찾기', '진학 로드맵 만들기' 등 다양한 탐구 활동을 제공했다. 이번 교육은 안양시 신기중학교 학생 16명과 함께 했다. ▲ HY3D는 지난달 19일, 만안청소년수련관과 함께 진로탐색 및 미래기술 체험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HY3D 제공) 특히 진로탐색과 미래기술 체험교실을 접목한 이번 프로그램은 직업에서 VR 영상기술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VR 기술 소개, 관련 학과 소개, 그리고 교보재 장비 사용 설명 등으로 학생들은 기술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 HY3D는 VR 영상기술의 원리와 특징을 중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학생들이 장비를 사용해 3D 입체 영상을 직접 만들 수 있게끔 지도했다. 기술체험 후에는 담당 교사와 함께 대학 탐방을 진행했다. ‘중등진로 다드림’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 김세형(신기중 2) 씨는 “너무 짧아서 아쉽고, 나중에 커서 VR 기술로 비행사 훈련 같은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HY3D 와 함께한 이번 프로그램은 딱딱한 진로체험이 아닌 참여형 활동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을 크게 받을 수 있었다. 꿈을 안겨다 주는 HY3D 박 씨는 HY3D가 더욱 풍부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여름에는 링크 사업단(LINC+)과 함께 만안청소년수련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2박 3일 캠프를 갈 예정이에요. 또한 안산청소년수련관 과학관에서도 1박 2일 특강을 할 계획입니다.” HY3D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지난 4월 진행한 ‘K-Global ICT 재도전 패키지’에 선정될만큼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HY3D는 향후 3D 프린터와 VR/AR 분야 기술 개발은 물론, 시제품 제작을 원하는 고객 및 협력관계에 있는 10개 기업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박 씨는 또 "교육활동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HY3D 와 함께한 '중등진로 다드림' 프로그램을 마친 후 신기중학교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HY3D 제공) 글/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2018-05 27

[학술][이달의 연구자] 고민재 교수(화학공학과) (2)

무한청정 에너지원인 신재생에너지는 꾸준히 발전 중이다. 지구 생태계가 먼 미래까지 버틸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에너지가 창출돼야만 한다. 고민재 교수(화학공학과) 는 이러한 목표를 갖고 기존의 태양광 에너지와는 다른 ‘차세대 태양전지’를 연구했다. 성능도 좋지만, 가격 또한 합리적이고 심미적이다. 많은 장점을 지니는 차세대 태양전지는 머지않은 미래에 중요 대체 에너지로 주목 받을 전망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태양전지 차세대 연구의 핵심은 태양전지다. 빛을 받아 전기를 발생시키는 소자가 태양전지다. 우리에게 익숙한 태양광 발전은 두껍고 투박하고, 무거운 검은색 실리콘 태양전지를 이용한다. 고 교수는 다른 성격의 태양전지 가능성을 발견했다. 특별한 구조를 갖고 있는 이 태양전지는 유연하게 휘어져서 신체 착장(웨어러블, Wearable)도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해당 태양전지에 들어가는 신소재를 개발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 지난 24일, 신소재공학관에서 고민재 교수(화학공학과)를 만나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태양전지에 들어가는 중요 소재는 ‘빛을 훕수하는 소재’와 ‘고속전하전달 소재’다. 고 교수 연구팀은 빛 흡수능력과 전하전달 속도가 뛰어나면서도 안정성이 뛰어는 신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값싸게 제작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하였다. 이 소재를 이용한 태양전지는 태양광 외에도 백열등과 형광등 등의 실내등에도 반응해 보다 잠재력이 높다. 투과성이 좋고 다양한 색상 구현이 가능해서 심미적인 면에서도 뛰어나다. 차세대 태양전지는 생산과정 또한 간단하다. 소재 자체가 전지가 되기까지 진공공정과 같은 복잡한 과정을 따로 거치지 않아도 된다. “기존의 실리콘 태양전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별한 장비가 필요해요. 여러 재료들을 합성해야 해서 과정 또한 복잡하죠.” 고 교수는 무겁고, 불투명하고, 실내등이나 흐린 날에는 작동이 안 되는 실리콘 태양전지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차세대 태양전지라 설명했다. ▲ 차세대 태양전지를 응용한 샘플. 노랗고 투명한 바탕에 훈민정음이 덧대어져 있는 것이 바로 차세대 태양전지다. 위에 조그마한 선풍기 날개는 태양전지의 힘으로 돌아간다. 실내등에서도 작동했다. 세계 정상에 서다 그렇다면 차세대 태양전지의 소재는 왜 이제야 발견됐을까? 고 교수는 신소재 발견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소재들끼리의 비율을 맞추고, 적정 비율에서 조합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고 교수는 차세대 태양전지의 상용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 센서와 독립전원으로 우선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고민재 교수 연구팀에서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은 세계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 교수는 개인의 행복을 넘어 사회의 공헌에 연구의 의의를 두었다. “공학도들이 연구를 통해 도출해낸 기술적 결과는 개인적 성취를 넘어서 인류와 사회공동체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한양대학교 학생들의 뛰어난 실력에 사회적 책임도 겸한다면 좋겠습니다.” ▲고민재 교수(화학공학과, 가운데)와 연구를 함께하는 김동환(화학공학과 13, 오른쪽) 씨, 그리고 유용석(화학공학과 석사과정,왼쪽) 씨가 실험실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글/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사진/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5 14

[일반]반세기의 역사를 걸어온 한양대 의과대학

50년의 긴 역사를 가진 의과대학은 국내에 몇 없다. 고(故) 김연준 박사가 1968년 설립한 한양대의과대학(이하 한양대의대)은 올해 50주년을 맞이했다. ‘사랑의 실천 50년, 미래를 선도할 100년’이라는 50주년 슬로건을 내걸었다. 오랜 경험과 끝없는 도전정신, 그리고 참된 의료인의 자세 모두가 지금의 한양대의대를 만들었다. 5152명의 인재들을 배출해낸 한양대의대의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기념식에 함께했다. 참된 의료인을 육성하다 “‘사랑을 실천하는 참된 의료인을 만들자’라는 설립취지와 함께 1968년에 의과대학이 설립됐어요.” 최호순 교수(의과대학장)는 “감개무량하다”며 50주년을 맞이하게 돼 행복하다 말했다. 지난 50년 동안 꿋꿋이 ‘사랑의 실천’의 이념을 지켜온 한양대의대. “지난 5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결과를 정리해서 새로운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자는 것이 이번 50주년이 갖는 의미입니다.” 지난 69년 3월, 고(故) 윤유선 박사는 의과대학의 초대 학장이 됐다. 그 당시 의예과 입학 정원은 80명. 힘찬 시작을 한 한양대의대는 70년대와 80년대 의료인 양성에 힘썼다. 의과대학 건물 옆에 우뚝 서 있는 한양대병원 건물은 지난 1972년에 개원을 했다. 진료과 17개와 병상수 204 병상으로 그 당시에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병원 중 하나였다. 그 후 지난 95년에는 구리병원이, 지난 98년에는 국내 최초로 류마티스병원이, 그리고 지난 03년에는 국제병원이 개원을 했다. ▲지난 1972년 5월 3일에 진행된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개원식이다. 왼쪽에서 두번째에 백남 김연준 박사가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제공) ▲지난 1976년에 찍힌 한양대학교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의 전경.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제공) ▲지난 1975년, 한 환자가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제공) ▲한양대의과대학은 지속적으로 사랑을 실천했다. 지난 1982년 한양대 의과대학에서 진행한 의료봉사 현장.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제공) ▲지난 1991년에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구리병원 기공식이 열렸다. 구리병원은 지난 1995년에 설립됐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제공)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1998년에 국내최초로 류마티스 병원을 개원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제공) 선도하는 교육과 기술 한양대학교병원 옆에 위치한 ‘계단강의실’은 한양대의대의 선진교육을 상징하는 곳이다. 지난 80년 9월에 개관한 계단강의실은 그 당시 획기적인 시설이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계단강의실에서 의과대학생들은 실습과 시험을 치렀다. 현재도 의과대학생들이 활발하게 이용 중이다. 이후에도 한양대의대는 선진교육을 계속 이어갔다. 특히 한양대의대는 임상 교육에 강하다. 지난 95년 임상실기종합평가(OSCE) 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하며 임상 교육 체계를 구축했다. 객관구조화진료시험을 의미하는 이 평가는 전반적인 임상능력을 확인한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 한양대의과대학은 전국 의학과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며, 명문 의대로 자리매김했다. 임상 교육에 계속 힘쓰는 한양대의대는 지난 08년 MRC(Medical Research Center) 와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를 유치했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 12년도에는 임상술기센터(MESH)도 개소했다. 임상술기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해 실제로 벌어지는 의료 상황에 대비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환자를 위한 의료환경과 전문화된 의료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지난 12년도에 개소된 임상술기센터(MESH) 는 첨단 시설과 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위 사진은 임상술기센터 개소식 때의 모습. (한양대 의과대학 제공) 이제 한양대의대는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다. ‘스마트교육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을 계획하고 있으며, 병원 또한 ‘스마트 호스피탈(Smart Hospital)’ 로 거듭날 것이다. 최근 한양대병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플랫폼 서비스인 ‘메디블록’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 기사 보기 - 환자 먼저 생각합니다) 지난 13년 의사국가고시 합격률 수도권 1위를 기록하고, 지난 14년에는 의학교육인증평가 6년 인증을 받은 한양대의대의 발전은 멈추지 않는다. 100년을 위해 다시 달립시다 지난 13일 계단강의실에서 진행된 50주년 기념식은 한양대의대 재학생, 교수진, 동문으로 가득 찼다. 기쁘고 의미 있는 날을 축하하러 모두가 모였다. 축사의 첫 번째 차례를 맡은 최 교수는 ‘임상 의학’을 강조했다. “한양대 의과대학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의료인을 양성하는 곳으로 우뚝 서게 됐습니다. 앞으로 창의적이고, 실천적이고, 실용적인 의료인을 배출하기 위해 기초와 임상 의학 연구 능력을 키울 것입니다.” 후에는 김종량 이사장, 이영무 총장, 김경헌 교수(의무부총장), 김경식 의대총동문회장, 그리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한희철 이사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가 끝난 후에는 간단한 연혁보고와 50년사 헌정식이 진행됐다. 그 후에는 5개의 학술 발표를하는 의학학술대회가 열렸다. 학술대회가 끝난 후, 폐회를 했으며, 기념촬영 후에는 의과대학 본관 1층에서 제막식이 진행됐다. 한양대 의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위해 ‘Wall of Fame’이 만들어졌으며, 제막이 이루어졌다. ‘Wall of Fame’에는 한양대 의대를 빛내 주신 분들과 발전기금을 출연해주신 분들의 얼굴과 이름이 걸려있다. 한양대 의대를 빛내 주신 분은 총 3명. 졸업생이 선정한 ‘올해의 스승상’을 여러 번 수상하고, 퇴임 후에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 사업에 헌신한 고재경 명예교수가 첫째였다. 류마티스학을 도입하고, 류마티스 병원을 설립해 학문의 기틀을 세운 김성윤 동문과 지난 14년도 부녀를 구하기 위해 계곡에 뛰어들어 유명을 달리한 고(故) 한증엽 동문도 자랑스럽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날 개최된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50주년 기념식 및 의학학술대회. 폐회 후 기념촬영이 진행됐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제공)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빛내주신 분들과 발전기금을 출연해주신 분들의 이름과 얼굴이 새겨진 'Wall of Fame' 앞에서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제공) ▲모습을 드러낸 'Wall of Fame'. 맨 왼쪽부터 1억원 이상을 기부한 한중수 동문, 강중구 동문, 정파종 동문, 그리고 차상훈 동문이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제공) 100년 기념식 때 열어볼 타임캡슐도 준비됐다. 타임캡슐에는 50주년 행사와 학생활동, 행정, 강의, 학사, 동문회, 그리고 의료원에 관한 7분야의 50가지 물품이 담겨 있다. 한양대 의대의 ‘현재’를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의 50년을 담은 타임캡슐이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동문들이 타임캡슐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제공) 50주년을 맞이한 학생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의과대학 학생회장인 박상현 (의예과 4) 씨가 소감을 전했다. “뜻깊고,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한양대 의대가 무궁무진하게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동재 (의예과 3) 씨는 많은걸 배웠다고 말했다. “5000명이 넘는 선배님들이 대단하시다고 느꼈어요. 50년 뒤인 100년 기념식 때 후배들이 절 보고 같은 마음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의료기술과 함께 새 시대를 열어가는 한양대의대. 세계에 이름을 떨칠 때까지 질주할 것이다. ▲행사 당일 행사장에서 만난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장 박상현(의학과 4) 씨와 이동재(의학과 3) 씨는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글/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사진/최민주 기자 lovelymin32@hanyang.ac.kr

2018-05 13

[일반]가상 세계에서도 문화생활을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의 최근작 <레디 플레이어 원>은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과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이 미래사회를 지배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이젠 VR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VR 게임장’ 도 많이 들어서는 추세다. 컴퓨터와 텔레비전, 그리고 휴대폰이 그랬듯이, AR/VR 기술도 우리들의 삶에 자연스레 들어올 것이다. 최근 여러 전시관에서 AR/VR 기술을 이용한 전시를 선보였다. 한양대 AR/VR센터의 센터장 박종일 교수(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도 두 첨단기술을 이용해 미술품을 디지털화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를 한양대박물관에서는‘미술품의 디지털 기록과 복원’라는 이름으로 지난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전시한다. AR? VR? 둘의 차이가 뭔가요? AR과 VR 기술을 연구하는 교책연구센터, 한양대AR/VR센터는 지난해 1월에 설립됐다. 교책연구센터는 다양한 학문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연구의 선도와 개척을 지향한다. 현재 우리대학에 28개의 교책센터가 들어서 있다. (참고기사 - 융복합연구의 산실, 교책연구센터를 방문하다) “AR/VR 연구는 인공지능, 그래픽 기술, 그리고 투시 기능과 컴퓨터의 기능을 동시에 담은 ‘스마트 글라스’와 같은 기술들의 연구가 필요해요. AR/VR 기술은 응용도 많이 이뤄지기에 다양한 분야의 교수님들이 함께하십니다.” 박 교수는 약 30년 동안 가까이 AR/VR 기술을 연구해왔다. ▲ 지난 10일 박종일 교수(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AR/VR센터와 연구해온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AR 기술과 VR 기술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가장 큰 차이는 현실세계 중심이냐 아니냐다. AR(Advanced Reality)는 한국어로 증강현실이다. 증강이란 말은 현실세계에 가상세계를 입혔다는 뜻이다. 지난 2012년 구글이 출시한 ‘구글 글라스’ 같은 스마트 글라스가 대표적인 예다. 소형 컴퓨터를 탑재한 이 안경을 쓰면 증강 현실 정보를 볼 수 있다. 다음은 박 교수의 설명. “공장의 직원이 스마트 글라스를 끼고 조립할 곳을 보고 있으면, 어느 부품을 어디에 넣어 어떻게 조립할지 안경에 정보가 뜹니다. 이렇게 현실세계를 기반으로 가상세계와 공존하는 거죠.” VR(Virtual Reality) 완전한 가상세계다. VR 기술에서 현실은 사용자뿐이고 주위 모든 환경은 그의 몸짓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변한다. 예술과 공학의 융합 박 교수는 미술품의 디지털화를 3년간 연구했다. AR/VR 기술을 응용해야 하는 연구다. 미술품의 디지털화는 미술품을 원작 그대로 디지털 데이터로 옮긴다는 얘기다. 현재 미술품의 기록과 보존 기술은 부족한 면이 있다. 위작 판별과 원작 훼손 시 복원을 고려하면 꼭 필요하다. “미술품의 색과 해상도를 정확하게 추출하는 것이 중요해요. RGB(Red, Green, Blue) 라고 불리는 3원색만 있으면 모든 색을 조합할 수 있다고 말하잖아요. 하지만 색은 연속적인 스펙트럼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색들은 조명에 따라 보이는 차이가 크죠. 스펙트럼을 정확하게 재현해야 더 완벽합니다.” 그는 미술품 원작의 색상 정보를 기록하는 기술 ‘멀티 스펙트럼 이미징’ 기술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연속 스펙트럼을 취득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2D 미술품의 복원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여준다. ▲ 지난 4일부터 한양대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미술품의 디지털 기록과 복원' 전시회의 일부. 맨 오른쪽에 걸려있는 작품이 원작이고, 가운데는 복원작의 보정 전, 가장 왼쪽은 보정을 거친 후의 모습이다. 색뿐만 아니라 표면의 반사 특성까지 고려했다. “유화를 보면 붓터치가 빛에 따라 달라 보입니다. 굴곡 때문이죠. 이런 미세한 기하학적 변화도 재현할 수 있습니다.” 그는 3차원 미술품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연구한 기술을 통해 조각품과 도자기와 같은 미술품의 모양도 원작과 똑같이 재현한다. “이 데이터들로 원작과 같은 미술품을 복제할 수 있어요. 3D 프린터가 더욱 발전된다면, 조각품과 도자기도 똑같이 뽑을 수 있겠죠.” ▲유화와 같은 그림에 빛을 비추면 각도와 빛에 따라 표면이 다르게 보인다. 박종일 교수는 AR/VR 센터 연구진들과 함께 미세한 반사 특성까지 재현해내는 기술을 연구했다. 미술품의 원색을 기록하기 위해 다양한 스캐닝 방법들이 이용된다. 로봇을 통해 정밀한 값을 재기도 하고, 프린터와 디스플레이, 그리고 프로젝터가 사용되기도 한다. 미술품의 원색은 프린터와 같은 미디어에 따라 색 변형이 일어난다. 그 때문에 변형 정도를 측정한 후, 보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통해 작품은 원색에 가까운 색으로 재현할 수 있다. AR/VR 기술은 응용 단계에 등장한다. 박 교수는 미술품을 VR로 감상할 수 있는 ‘가상 미술관’과 디지털 미술 교육 콘텐츠 개발에 활용 가능하다고 한다. “AR 같은 경우는 실제 미술관에 갔을 때 쓰입니다. 스마트 글라스를 끼고 미술품 앞으로 걸어가면, 눈앞 스크린에 미술품에 대한 정보가 뜨는 식이죠.” 이러한 VR 가상 미술관과 교육 콘텐츠는 이번 전시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한양대박물관에서 직접 체험이 가능한 교육용 미술 콘텐츠. 원작의 색감을 그대로 재현한 데이터가 콘텐츠에서도 적용된다. ▲체험이 가능한 VR 가상미술관. 이 VR 기기를 끼면 가상공간 속 미술관으로 떠날 수 있다.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원'한 미술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 박 교수는 4차산업혁명을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지금은 정밀 기술이 필요한 국방과 의료 쪽에서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이용한다. AR/VR 기술이 다른 산업 분야로 널리 뻗어나면서 상용화가 될 것이다. "기술의 응용을 연구", 박 교수가 꼽은 상용화의 핵심이다. “한양대는 아주 좋은 조건을 갖고 있어요. 공학과 방송, 그리고 미디어 등 여러 분야에 우수한 연구진 분들이 계시죠. 협업과 융합을 통해 세상에 없던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습니다.” 그는 미래를 선도할 AR/VR 기술로 미래를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전시되고 있는 전시회는 무료로 17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한다. 글/ 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사진/ 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

2018-04 30

[학술][이달의 연구자] 김학성 교수(기계공학부)

0.3~3테라헤르츠 사이의 주파수를 가진 전자파, 테라헤르츠(Terahertz)파. 1초에 1조(테라) 번 진동할 때 주파수는 1테라헤르츠다. 주파수가 적외선과 마이크로파 사이에 있는 테라헤르츠파는 금속이 아닌 모든 물질을 다 투과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기존에 쓰이는 엑스선 기술과 유사하지만 유해성이 훨씬 낮다. 약하지만 인체에 손상을 주는 엑스선과 달리 테라헤르츠파는 안전하게 쓸 수 있다. 이 덕에 의료계 등지에서 테라헤르츠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학성 교수(기계공학부)는 테라헤르츠의 상용화를 위해 5년 넘게 연구를 이어왔다. 일반인에겐 아직 생소한 테라헤르츠 기술 연구에 대해 김 교수의 이야기를 들었다. 세계를 이끌 10대 기술, 테라헤르츠 “몇년 전,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는 테라헤르츠 기술이 세계를 선도하리라 말했어요. 물질을 투과하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특성을 눈여겨 보다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김 교수는 테라헤르츠 기술 연구를 위해 물리와 전자를 다시 공부해야 했다. 연구를 거듭하며 김 교수는 테라헤르츠파를 어떻게 기술로 응용할지 방법을 찾았다. ▲지난달 25일, 김학성 교수(기계공학부)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나 테라헤르츠 기술에 대한 그간의 연구결과를 들었다. 방사선이 방출되는 엑스레이나 자기공명단층촬영(MRI)과 달리, 테라헤르츠 기술은 무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세계가 엑스레이의 대체재로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테라헤르츠파는 발생시키기가 어렵다. 과거에는 30억에 달하는 비싼 장비로 발생시켜야만 했다. 최근에는 가격을 점점 낮추는 연구가 진행되지만 대부분 테라헤르츠파를 얻는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아쉬움을 느낀 김 교수는 테라헤르츠의 상용화에 집중했다.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용접선’ 김 교수의 연구 결과, 테라헤르츠파를 통해 '사출성형 제품'의 용접선을 검출할 수 있다. 사출성형(injection molding)은 플라스틱을 가공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다. 모형틀에 녹은 플라스틱을 부은 후 굳히는 기술로 대량생산이 이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 생산과정에서 종종 ‘용접선’이 생긴다. 용접선은 용접 한 곳에 생기는 줄이다. 사출성형 과정에서 녹은 플라스틱이 균일하게 퍼지지 않을 때 용접선이 발생한다. 다음은 김 교수의 설명. “자동차 부품처럼 하중을 많이 받는 제품은 용접선이 생기면 안돼요.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깨지기 쉽죠.” 하중을 많이 받는 제품들은 이를 견디게끔 플라스틱 안에 유리섬유가 섞여 들어간다. 하지만 용접선이 생기면 무용지물이다. 유리섬유가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설 방향을 잃기 때문이다. 용접선의 위치와 무게를 많이 받는 곳이 겹치지 않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어디에 용접선이 생길지는 예측불가다. 김 교수는 이 문제를 테라헤르츠 기술이 해결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출성형 제품에 테라헤르츠파를 쏘면, 섬유의 방향을 알 수 있어요. 섬유 방향에 따라 테라헤르츠파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빨라집니다. 이 속도차로 용접선을 검출할 수 있는거죠.” 용접선을 검출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정확한 스캐닝도 필요하다. 김 교수는 테라헤르츠 스캐너 장비의 개발에 힘쓰고 있다. 테라헤르츠 스캐너가 빠른 속도로 스캔을 할 수 있도록 김 교수는 금속코팅 된 거울을 붙였다. 테라헤르츠파를 금속코팅 된 ‘갈바노 거울’에 쏘면 반사되면서 사출성형 제품 전면을 10초안에 스캔한다. 완전한 상용화를 위해 연구한 이 장비는 호평을 받았다. ▲ 테라헤르츠를 통해 사출성형 제품을 스캔하는 스캐너 장비. 'G1'이라고 표시된 장비가 테라헤르츠를 반사시키는 '갈바노 거울'이다. 이 거울은 스캐닝 시간을 단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김학성 교수의 ‘다기능성복합재료연구실’(MCDM LAB) 물리와 전자책을 훑으며 다시 공부해야 했던 김 교수. 그와 테라헤르츠는 만난 지 몇 년 되지 않았다. “저는 기계과라서 다른 학문을 다루기가 제일 힘들었어요. 학문을 융합했을 때 그 경계에서 새로운 발견이 항상 나타나요. 테라헤르츠도 물리, 전자, 기계의 합작이라서 재밌었죠.” 그는 기계공학을 기반으로 두고 여러 분야로 확장시키는 것이 목표라 말했다. 학생들에게도 아낌없는 사랑을 보냈다. “연구는 재미가 있어야 해요. 저는 항상 왜 해야 하는지 설명을 곁들어서 연구를 진행해요. 이번 테라헤르츠 연구도 아무도 안 하겠다고 했지만, 전세계 처음으로 하는 연구라고 설명하니 자부심을 갖고 매진하더라고요.” 항상 학생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연구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낸 김 교수. ‘다기능성복합재료연구실’이라는 연구실 명칭은 하고 싶은 연구를 이어가자는 의미다. ▲이번 연구에 함께한 오경환(기계공학부 석사과정) 씨와 김학성 교수가 연구실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글/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사진/최민주 기자 lovelymin32@hanyang.ac.kr

2018-04 23 중요기사

[일반]환자 먼저 생각합니다

환자 중심의 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이하 한양대병원)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장기적 목표다. 이를 실현시키고자 한양대병원은 지난 9일 블록체인 기반의 개인건강기록 플랫폼인 ‘메디블록’과의 업무협약(MOU) 을 맺었다. 한양대병원은 현재 중앙화된 의료시스템을 메디블록으로 대체함으로써 환자와 병원 모두가 편해질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탈 중앙화될 의료기록 체제 가상 화폐 거래 중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사전에 예방하는 기술 ‘블록체인’을 이용한 메디블록. (지난기사 - 의료 정보 플랫폼의 새 판을 짜다) 메디블록의 공동 대표 이은솔 동문(의학과 03)과 고우균 씨, 그리고 한양대병원이 양질의 진료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을 합쳤다. 업무협약은 ▲블록체인 기반 개인건강기록 플랫폼 구축을 위해 상호협력 ▲플랫폼 구축과 관련된 기술 및 플랫폼에 대한 인프라 지원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 의 두 가지 내용을 담는다. ▲지난 9일 진행된 메디블록과 한양대학교병원의 상호협력 협약식. 현재 환자들의 의료정보 데이터는 국가 차원에서 관리된다. 누적된 의료정보를 열람하려면 환자들은 개인정보보호 서약서를 받아야 한다. 즉, 개인은 자신의 정보에 접근할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메디블록의 ‘탈 중앙화’ 시스템은 이 문제를 해결한다. 환자는 메디블록을 통해 자신의 건강 정보를 한번에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개인정보는 블록체인 외부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기 때문에, 암호화된 형태로 남는다. 이 시스템은 높은 보안성을 자랑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도 적다. 체계적이고 간소화된 시스템 한양대병원과 메디블록 간의 플랫폼이 완벽하게 구축되면 환자들은 개인 맞춤형 의료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메디블록 어플을 다운로드 받은 후, 누적된 진료기록을 통해 세밀한 진료가 가능해지고, 다른 병원에서 찍었던 MRI(자기공명영상법) 자료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개인들은 상황과 장소에 따라 병원을 옮겨 다니잖아요. 그럴 때마다 병원마다 찾아가서 소견서도 받아야 하고, 개인정보보호 서약서를 발급받아야 하니 복잡합니다.” 한양대병원 부원장인 김혁 교수는 이 번잡한 절차가 메디블록으로 하여금 간소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양대의료원에 속한 모든 병원들 사이 데이터 연동으로 효율적인 진료가 용이해진다. 류마티스 또는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더욱 기쁜 소식이다. 병원 진료뿐만 아니라 가정용 의료기기로부터 얻는 정보까지 쌓이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환에 대해 의료진들과 원활하게 소통 할 수 있다. “류마티스 진료에 강한 한양대병원은 메디블록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높은 차원의 관리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요.” 김 교수는 이것을 통해 한양대병원이 환자와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혁 한양대병원 부원장은 환자 중심의 병원을 연일 강조했다. "저희 병원은 사랑을 실천하는 병원으로서, 환자들을 우선하는 곳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메디블록과의 협업이 병원에는 어떤 이점을 가져다줄까? 환자들은 의료정보 관리를 비롯해 의사에 따라 정보 제공도 할 수 있다. 병원에 정보를 공개한 환자들은 가상화폐인 코인을 얻을 수 있고, 병원은 받은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임상시험과 연구에 이용한다. 이 시스템이 상용화 되면 병원은 다량의 데이터로 정확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꾸준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병원 메디블록과의 협업을 통한 개인건강기록 플랫폼이 완벽히 구축되려면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김교수는 올해 한양대병원과 메디블록이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 시기적으로 아주 좋다고 말했다. “저희 병원은 전자의무기록인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이 부분적으로만 전산화됐어요. 내후년이면 병원의 모든 진료내용과 병원기록이 완전 전산화가 될 것입니다. 이미 완전 전산화가 이루어진 상태였다면, 저희 병원과 메디블록의 기술을 접목시키기는 것이 힘들었을거에요. 하지만 EMR을 현재 개발 중에 있기 때문에 플랫폼 구축이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양대병원은 환자가 행복해질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김 교수는 메디블록과의 협업이 한양대병원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건강기록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구비되면, 병원은 일이 많아지겠죠. 하지만 오로지 환자에게만 집중된 의료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의미가 큽니다.” 글/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사진/강초현 기자 guschrkd@hanyang.ac.kr

2018-04 09 중요기사

[일반]HY-WEP과 더 큰 가능성을 열다

취업을 준비하는 방법은 저마다 다양하다. 그 중 우리대학에서 지원하는 ‘한양대학교 현장실습 프로그램(이하 HY-WEP)’에 참여해 연계취업의 기쁨을 누린 이들도 있다. ‘레오버넷’에서 총 6개월 간 현장실습을 한 김나영 동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3)과 ‘티유브이라인란드코리아’에서 총 6개월 간 인턴생활을 했던 임유진 동문(정책학과 10)은 HY-WEP의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연계형 취업에 성공한 이들이다. 이론보다 중요한 실무 HY-WEP 프로그램은 크게 방학 동안 참여할 수 있는 단기현장실습과 정규학기에 실습하는 장기현장실습으로 구성 돼 있다. 실습 시간은 주 5일로, 하루 동안 약 8시간 정도를 실습한다. 인정되는 학점은 주 전공으로 인정되며 최대 18학점까지 취득할 수 있다. 실습 지원금은 학교에서 40만원과 실습기관에서 약 100만원 이상이 지원된다. 여러 전공과 분야의 현장실습 기관들이 HY-WEP에 등록돼 있어, 학생들은 다양한 선택지에서 기관을 고를 수 있다. 광고 회사 ‘레오버넷’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정직원으로 채용된 김 동문은 인턴생활 당시 디지털 광고팀에서 일을 했다. 광고주와 함께 미디어 전략과 예산, 그리고 광고 집행 기간을 짜는 일을 도맡았다. “전공이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이다 보니 방송 쪽으로 나가고 싶었어요. 광고회사는 생각지도 못한 길이었는데, 선택 당시 제 계획과 시간에 맞는 조건을 갖고 있던 회사여서 선택했어요. 막상 지원해서 경험해보니 제 적성과 굉장히 잘 맞았어요.” ▲임유진 동문(정책학과 10)은 해외인턴도 회계 분야로 갔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양대학교 현장실습 프로그램으로부터 회계 업무를 추천 받았다. 임 동문은 다양한 분야에서 시험과 인증을 시행하는 기관인 ‘티유브이라인란드코리아’에서 회계 팀으로 인턴생활을 한 뒤 정식채용됐다. “처음에 방학 동안 2개월을 회계 팀에서 일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2달의 기간이 실무적인 부분을 경험하기가 짧다고 판단해서 한 학기를 더 신청했고, 끝나는 시점에서 당사에서 채용 의사를 밝히셨어요. 티오가 나자마자 채용됐습니다.” 임 동문은 인턴생활을 하며 배웠던 실용적인 업무들이 취직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양대만의 강점, HY-WEP 두 동문은 현장실습 과정에서 HY-WEP으로부터 많은 도움과 지원을 받았다. 공통적으로 HY-WEP으로부터 업무와 기관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어 편했다고 말했다. 어느 회사와 부서가 잘 맞을지에 대한 안내와 자소서 첨삭 지원이 현장실습 희망자들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됐다. “사실 인턴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굉장히 막막하잖아요. HY-WEP에서 회사 리스트를 제시해줘서 참 좋았어요. 그 중에서 자신이 찾는 조건에 맞는 좋은 기업을 찾는 것도 하나의 정보력이라고 생각해요.” 김 동문은 HY-WEP같은 프로그램이 없는 타 학교들이 많기 때문에 한양대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 강조했다. ▲김나영 동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3)은 학생 때 해볼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고, 선택한 길에 후회없이 임하는 자세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HY-WEP에서 개선돼야 할 점도 짚어냈다. 임 동문은 HY-WEP 참여 당시 차후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다른 분들은 중간에 교수님들과 식사 자리를 가져 업무에 대한 중간 점검을 하는 경우 봤는데, 저는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어요. 학과 교수님들과의 교류가 더 활성화 되면 좋을 것 같아요.” 김 동문은 다양한 직업군과 회사에 대한 검증의 필요성을 짚어냈다. “제 지인은 인턴생활을 하며 정말 힘들어했어요. 인턴인데 야근도 잦았고, 대우도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기업은 학교 차원에서 검증하면 불상사를 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경험이 큰 재산으로 경험이 중심인 현장실습에서 중요한 요소는 기간. 두 동문은 한 인턴을 오래 하라고 권유했다. 임 동문은 첫 두 달의 현장실습을 마치고 연장한 것이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팀장님들과 다른 분들도 짧은 기간 내 업무를 가르쳐 줄 수 없다고 하셨어요.” 김 동문의 생각도 같았다. “3개월 인턴으로는 아무것도 못해요. 적어도 6개월은 진행해야 일을 알 수 있고, 위에서 일을 시킬 수 있는 명분이 생겨요.” ‘열정페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인식이 좋지 않은 인턴직. 하지만 두 동문은 HY-WEP을 통한 현장실습을 적극 추천했다. “지겹게 느껴지는 업무도 있지만,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몰라요. 실제로 일하고 처리, 보관하는게 자격증 취득과는 많이 다르잖아요.” 임 동문은 현재 맡은 회계직에 큰 만족을 드러내며 실무를 미리 경험한 것에 큰 의미를 뒀다. 김 동문은 4년의 짧은 학교생활을 마치고 바로 일을 시작했지만, 회사에서의 경험이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 말했다. 글/ 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

2018-04 04

[일반]먼 타지에서 퍼뜨리는 '사랑의 실천'

지난 1994년 국내 대학 최초로 사회봉사단을 출범시킨 한양대. 재학생들과 동문들이 하나돼 우리대학 건학 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봉사활동으로 실천하고 있는 곳이 함께한대다. 함께한대는 지난 2012년 필리핀 떼르나떼 지역 봉사를 시작으로 매년 하계와 동계 해외봉사를 기획한다. 몇 년간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오고갔던 함께한대는 올해 겨울, 베트남 중남부에 위치한 떠이빈면으로 해외봉사를 다녀왔다. 아픔을 치유해드릴게요 함께한대 11기의 봉사지인 베트남 빈딘성 떠이선현 떠이빈면(Xa Tay Binh) 에는 월남전의 아픈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월남전 당시, 한국군이 이 곳에서 민간인 학살을 했기 때문이다. 이 이유로 떠이빈면은 한국 사람들이 거주하고 여행하기에 어려운 지역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떠이빈면 주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함께한대가 나섰다. 주민들은 떠이빈을 찾아온 따뜻한 손길에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버리게 됐다. ▲떠이빈면에 봉사를 하러 간 함께한대 11기 봉사자들이 떠이빈한양체육문화센터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 (출처: 함께한대) 지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함께한대 베트남 해외봉사와 함께한 봉사자들은 총 45명. 의료팀, 어린이 교육팀, 본부, 통역 및 기타, 그리고 함께한대 이사 및 동문들은 지난 1월 14일부터 21일까지 떠이빈면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봉사활동이 주로 이루어진 곳은 김철종(원자력공학과 58) 동문이 기부해 새로 건립한 ‘떠이빈한양체육문화센터’ 건물이었다. 의료팀은 떠이빈면의 보건소에서 주민들을 진료했다. 의료팀은 한양대병원에서 꾸려진 의료진들, 의과대학 재학생들, 한양여자대학교 치위생과 학생들, 그리고 씨젠의료재단으로 이루어졌다. 치과, 가정의학과, 그리고 소아청소년과를 담당하는 진료진들이 함께해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진료를 봐줬다. “이번 겨울에 갔을 때는 감기기운이 있으신 분들이 계셨고, 치아가 좋지 않으신 분들이 치아를 많이 뽑으셨어요. 보건소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주민 분들께서는 아파도 안고 가시더라고요.” 김수진(함께한대) 씨는 한 번의 진료에 감사해하는 주민들을 보는 것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열악한 환경과 아픔이 있던 땅에 한양대가 가다) ▲떠이빈면 마을의 한 어르신이 의료팀의 진료를 받고 있다. (출처: 함께한대) ▲마을의 어린이가 의료팀으로부터 양치 교육을 받고 있다. (출처: 함께한대) ▲치과팀이 마을 주민의 치아 진료에 전념하고 있다. (출처: 함께한대) 모든 세대와 교류한 봉사활동 김 씨는 떠이빈면에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봉사자들이 노인 섬김을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고 말했다.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시는 어르신 분들이 많았는데, 무료함을 달래드리고자 차를 대접해드리거나, 사진을 찍어드린 후 액자에 넣어드렸어요.” 그 외에도 떠이빈한양체육문화센터의 준공식을 열어 머릿돌을 새로 세우고 바닥 페인트까지 새로 깔았다. 떠이빈면에는 주민들이 공동으로 쓸 수 있는 큰 건물이 없었는데, 떠이빈한양체육문화센터의 설립은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줬다. 체육문화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한 어린이교육팀은 아이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다수의 프로그램들을 준비해갔다. 어린이교육팀으로 봉사에 참여한 임혜련 동문(교육공학 97)은 교육에 중심을 뒀다고 말했다. “대형 모자이크 퍼즐 그림의 디자인 도안을 준비했어요.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색칠한 그림을 체육센터 벽면에 이어 붙여 완성된 그림을 보고 협동 학습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했고, 여러 모양의 종이 접기를 통해 카드, 브로치, 모자 등을 만들어 흥미를 유발시켰습니다.” 문화교류를 통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남대문을 열어라’ 와 같은 전통 놀이들도 진행했다. ▲어린이교육팀과 아이들은 색칠놀이와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에 함께했다. (출처: 함께한대) ▲비록 구사하는 언어가 달랐지만, 어린이교육팀 봉사자들과 마을 아이들은 마음을 공유하며 금세 친해졌다. 7박 8일 동안 땀 흘리며 사랑을 실천한 봉사자들은 언어의 장벽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하나된 마음으로 소통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다소 경계를 했는데 나눔을 통해 친밀해졌어요. 진정성으로 소통을 할 수 있음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200여명의 아이들을 한꺼번에 지도해야 했던 임 동문과 어린이교육팀은 즐겁고 적극적으로 진행해 힘든 순간마저 잊었다. 계속 함께할 함께한대 “일년마다 같은 지역을 찾아가면, 금세 커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게 정말 특별해요. 앞으로도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장기적으로 지켜보고, 도움을 지속적으로 주고 싶어요.” 김 씨는 함께한대가 한양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유학생을 지원하는 것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간 남아있는 역사의 아픔을 딛고 온기를 베푼 함께한대. 임 동문은 의미 있는 시간에 많은 동문들과 재학생들이 미래에도 함께 해 ‘행복 바이러스’를 많이 퍼뜨렸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표했다. 오는 7월에는 함께한대의 캄보디아 해외봉사가 예정돼 있다. 그 외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와 ‘사랑의 연탄나눔’, 비정기 국내 봉사, 그리고 자선기금모금음악회는 정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7월 캄보디아 해외봉사와 함께할 재학생 모집은 오는 5월 중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함께한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주일 동안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진료와 치료에 임한 의료팀의 단체사진. (출처: 함께한대) ▲45명의 함께한대 11기 봉사자들의 노력은 떠이빈면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줬다. (출처: 함께한대) 글/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2018-03 30

[일반]아기사자가 된 외국인 교환학생들

매년 한양대로 오는 교환학생은 약 1,300명. 반 년이 채 안되는 시간이지만, 값지게 보내고 싶은 마음만은 분명할 것이다. 국제처에서는 이러한 교환학생들의 생활과 학업을 돕고자 새로운 학생단체를 만들었다. 그 이름은 바로 ‘한양글로벌라이언즈(이하 한글라). 한양대를 대표하는 ‘글로벌 학생단체’로서 다양한 국적을 지닌 학생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짧은 교환학생 기간 동안 이들이 진정한 한양대학교 학생으로 지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한글라의 취지이다. 한글라를 통해 ‘아기사자’가 된 교환학생들, 과연 어떤 프로그램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한밀레에서 한양글로벌라이언즈로 한글라는 교환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한다. 한밀레의 운영진으로 있었던 임찬호(기계공학부 4) 씨는 한국인 학생 위주로 운영되어 온 교내 큰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외국인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어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을 기획하고 싶었다. 때마침 초청 교환학생 대상 서비스를 향상하고, 국내 학생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규 학생단체를 기획하고 있던 국제처와 뜻이 닿았고, 이후 탄생한 한글라에 합류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이 1학기동안 우리대학에서 공부해요. 한국을 알기에 너무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를 느끼고 한국에서의 생활이 평생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다들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요.” 한글라 1기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임 씨는 현재 국제교류에 관심을 가진 열정적인 학생 25명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1학년때 부터 국제교류에 관심이 많았던 한양글로벌라이언즈 1기 회장 임찬호(기계공학부 4) 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한글라의 목표는 교환학생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한국에서의 학교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 이를 위해 첫째로 한양대학교 학생과 교환학생을 친구로 맺어주는 HY-Buddy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HY-Buddy 한양대학교 학생들은 각각 2명 또는 3명의 교환학생과 매칭되어 한글라에서 운영하는 행사에 참여한다. 캠퍼스 내 건물 위치, 프린트를 할 수 있는 곳, 시험기간 등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카카오톡 옐로우아이디, 서울투어와 문화행사 등 매월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를 홍보하고자 한양대 교환학생 페이스북 그룹과 연결된 페이스북 페이지도 함께 운영 중이다. 지난 2월 28일, 한글라는 초청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진행한 캠퍼스 투어를 시작으로 웰컴파티, HELLO BUDDY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새로 출발하는 학생단체인 만큼, 한글라를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 “루프탑에서 웰컴파티를 진행했는데 준비된 티켓이 거의 다 소진됐어요. 댄스 경연대회, 맥주 빨리 마시기, 경품 추첨과 같이 재밌는 이벤트를 많이 준비했죠. 많은 교환학생분들이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요.” 3, 4월에는 한국 전통문화 체험, 벚꽃축제, 소풍, 등산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고, 2학기에는 다양한 국가의 문화 소개 및 체험을 할 수 있고, 해외대학 프로그램 정보도 알 수 있는 Global Fesitval가 예정돼 있다. ▲오리엔테이션 날 외국인 학생들이 안내책자를 받아가고 있다. (출처: 임찬호 씨) ▲지난 2일 진행됐던 루프탑 파티에서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출처: 임찬호 씨) 한양글로벌라이언즈가 돼 주세요! 독일에서 온 마누엘 쿠바흐(Manuel Kubach. 경영학과 3)학생은 한글라의 HY-Buddy 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제 한국인버디가 학교생활에서 알아야 할 부분은 물론 한국 생활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고 있어요. 공식적인 행사 외에도 버디와 자주 연락하고 시간을 보냅니다. 한글라에서 진행할 다음 행사에도 함께 참가하기로 했어요.” 여러 국적의 학생들과 대학생 시절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한양글로벌라이언즈로 활동해보는 건 어떨까? 2기 선발은 오는 5월 중에 진행된다. “가두모집을 진행해본 적이 없어서 아직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학생단체라 생각해요.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학생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어요.” 모집을 포함한 한글라의 다양한 소식은 한글라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25명의 한양글로벌라이언즈 1기 학생들이 소개되고 있다. (출처: 임찬호 씨) 글/ 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사진/최민주 기자 lovelymin32@hanyang.ac.kr

2018-03 14

[일반]한국 의료관광사업의 선두주자

의료관광은 외국에 나가 현지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고, 동시에 관광을 하는 것을 뜻한다. 의료 서비스가 선진화 되기 전까진 우리나라에서도 의료관광을 가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세계 최상급의 의료 서비스가 구축돼 있는 현재, 대한민국의 의료관광사업은 나날이 성장 중이다. 의료관광사업에 첫걸음을 내디딘 한양대국제병원은 꾸준히 외국인 환자들을 치료한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월 12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치료받으러 한국으로 오세요” 지난 2003년에 개원해 올해로 15번째 생일을 맞은 한양대국제병원은 외국인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과거 용산에 위치했던 미8군의 장교들과 그 가족들은 양질의 진료를 받길 원했고. 미8군의 121 의무사령부는 지난 2002년도에 한양대병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 후 국제진료센터를 시작으로 한양대국제병원이 설립됐다. ▲한양대국제병원 입구 앞에는 '주한 미군 지정진료 협력 병원'의 팻말이 걸려 있다. 병원은 크게 개인병원, 종합병원, 그리고 상급종합병원으로 나뉜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 치료와 같이 난이도가 있는 의료행위를 하는 종합병원으로, 한양대병원이 이에 속한다. 한양대국제병원장 윤호주 교수(의학과)는 “상급종합병원에서 국제병원을 갖고 있는 곳이 한양대뿐”이라며 “주로 극동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중국과 몽골 쪽 분들께서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한국 관광도 할 겸, 자국에서 치료 받기 힘든 난치병과 중증질환을 국제병원에서 치료 받는다. 그 외에도 종합건강검진을 받으러 국제병원을 찾는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국제병원의 큰 장점은 바로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전문 통역사들이 있다는 것이다. 외국 환자들은 직접 국제병원에 이메일을 보내 의뢰하거나, 에이전시를 통해 치료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얻는다. “환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후 전문의가 검토합니다. 그런 다음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과 총 경비를 계산해요. 공항에서 픽업서비스부터 숙박, 그리고 관광 정보까지 저희가 맡아서 제공하죠.” 윤 교수는 한양대국제병원이 매년 15000여 명의 외국인 환자들을 성심성의껏 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렇게 지난 2010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두 번째 감사패를 받았다.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한양대국제병원이 받은 감사패. 의료관광사업 증진에 기여한 병원의 공로를 인정하는 감사패다. 함께 나누는 의료 의료관광에 소요되는 비용은 결코 적지 않다. 저소득층 환자들에겐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이에 한양대국제병원에서는 ‘나눔의료’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천적 기형이 있는 환자분들 수술을 진행하기도 하고,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포인 고려인 환자분들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무상으로 수술을 해준다는 것이 윤 교수의 설명이다. “개발도상국에서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위해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심의를 거쳐요. 그 후 금전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요.” 또한, 의료진들은 매 해 한양대 사회봉사단 ‘함께한대’를 통해서 의료봉사에도 동참해 오지마을 중심으로 진료와 치료를 진행한다. 한양대국제병원은 발달된 의료서비스를 홍보하고 전파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반도체와는 다르게 의료는 수출이 힘들잖아요. 많은 나라의 의료인력들이 우리 병원을 찾아와 견학을 하고, 수련교육을 받아요. 그 나라의 정치인 입장에서는, 의사들의 수준이 올라가니까 이런 사업을 장려하죠.” 절차는 간편하다. 해외 의사들이 특정 진료분야에 대한 견학을 진행하고 싶다고 먼저 요구한다. 그러면 한양대국제병원에서는 화상 회의를 통해 견학기간 동안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인지 논의하고, 실행에 옮긴다. ▲한양대국제병원장 윤호주 교수. 윤 교수는 이미 호평을 받는 한양대국제병원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세계와 더 가까워지는 한양대국제병원 윤 교수의 목표는 외국인 환자들이 한국에 쉽게 와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저희가 갖고 있는 의료 인력과 시설들은 완벽하다고 할 수 있지만, 나라마다 한국을 오는 과정이 다 다르잖아요. 그 과정을 매끄럽게 만드는 시스템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둘째로 그는 ‘사후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내다봤다. “우리 병원에서 특정 수술을 한 후 자국으로 돌아가면, 관리를 해야 하는데 한국에 다시 오기가 힘들어요. 재방문 할 필요 없이 화상통화를 통해 환자 사후관리를 해주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윤 교수에 따르면 올해 한양대국제병원의 주요 사업은 러시아 동부의 주 중 하나인 캄차카(Kamchatka)와 러시아의 사할린 섬(Ostrov Sakhalin)에 병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진료를 도와주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첫 번째 감사패를 받았던 지난 2010년과 비교하면, 지금은 국제병원끼리의 경쟁이 심화됐어요. 그래도 ‘Hanyang’의 7글자를 기억해주시는 외국인 환자분들 덕분에 한양대국제병원은 호평을 받습니다. 앞으로도 홍보와 양질의 진료에 힘쓸 것입니다.” ▲의료관광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키운 한양대국제병원. 윤 교수가 로비에 놓여진 세계 국기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글/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사진/최민주 기자 lovelymin32@hanyang.ac.kr

2018-03 09

[일반]2018 평창동계올림픽, 그 생생한 현장 속으로

지난달 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최고의 겨울올림픽’이라는 찬사와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회의 주인공은 단연 각 종목에서 활약한 선수들이다. 그렇다고 동계올림픽을 세계인의 즐거운 축제로 이끈 사람들의 훈훈한 뒷이야기가 빠지면 섭섭하다. 개막식부터 폐회식까지, 영하권의 날씨 속에 진땀을 흘리며 올림픽과 함께한 한양인 김천우(국제학부 3), 라대한(사회학과 3), 윤소민(국악과 1), 차영준(체육학과 3) 씨를 만났다. ‘하나된 열정’, 평창올림픽 평창은 지난 2011년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약 7년간의 준비 끝에 93개국 2,925명의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맞이했다. 선수단 외에도 수많은 올림픽관계자들이 평창에 모였다. 그중엔 한양인도 있었다. 김천우 씨는 ‘플레이백 오퍼레이터(Playback Operator)’로, 라대한 씨는 자원봉사자로, 윤소민 씨는 폐회식 거문고 공연 연주자로, 차영준 씨는 경기 티켓 매니저로 활동했다. 길고도 짧았던 17일 동안 ‘하나된 열정’으로 평창올림픽을 꾸려나간 4명의 한양인은 어떤 경험을 했을까. 네 사람에게 평창을 묻다 Q. 평창올림픽에서 맡은 업무는 어떤 것이었나요? 윤소민(이하 소민): 지난달 25일 폐회식 제1공연 ‘조화의 빛’ 때 거문고 연주를 했어요. 80명의 연주자들 중 한 명이었죠. 지난해 11월에는 학교에서, 12월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그리고 평창에 와서 8박 9일 동안 합숙 연습을 진행하고 공연에 올랐습니다. ▲윤소민(국악과 1) 씨는 폐회식 '조화의 빛' 공연에서 거문고를 연주했다. 현대음악과 전통음악이 어우러져 멋들어진 소리가 평창에 울려펴졌다. (출처: 2018 평창사진공동취재단) 차영준(이하 영준): 저는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스키점프 등 설상 경기들이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근무했어요. 주 업무는 입장권 기획이었습니다. 판매가 부진한 비인기종목 티켓을 판매할 때 인기가 많았던 평창 기념품을 함께 증정해주는 식으로 홍보했죠. 김천우(이하 천우): ‘플레이백 오퍼레이터’는 관제탑에서 전광판에 송출될 콘텐츠를 제작하고 영상을 띄우는 역할을 해요. 저는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 경기가 열리는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 있었어요. 제가 속한 ‘스포츠 프레젠테이션(Sports Presentation)’ 팀은 경기에 필요한 모든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담당하는 팀이었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플레이백 오퍼레이터(Playback Operator)로 활동한 김천우(국제학부 3) 씨가 관제탑에서 일하는 모습 (출처: 김천우 씨) 라대한(이하 대한): 저는 ‘이벤트 서비스 팀’의 자원봉사자로 있었어요. 주로 하는 일은 평창올림픽 플라자에 머무르며 관중 안내를 돕는 거였죠. 그 외에도 경기장 게이트 앞에서 관객들을 안내하고, 경기장 구역 관리도 했어요. 아, 그리고 사진도 엄청 많이 찍어드렸어요! Q. 어떤 계기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일하게 되셨나요? 천우: 스포츠를 사랑하거든요! 국제행사 경험이 몇 번 있어서 자원봉사자로 지원했는데, 떨어졌어요. 그것 때문에 다시 지원한 건 아니에요(웃음). 대한: 저는 사회복지 쪽에 관심이 있어서 패럴림픽 자원봉사자로만 신청했다가, 올림픽도 같이 하게 됐어요. 근데 일이 고되기도 하고, 개인 스케줄 때문에 패럴림픽 봉사는 못 가게 됐네요.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라대한(사회학과 3) 씨(사진 왼쪽). 관객 안내에 전념하느라 경기 관람과 자유시간을 누리지 못한 게 아쉽다고 전했다. 소민: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일 때, 학교로 연주자 섭외문이 들어왔어요. ‘이건 놓치면 안 되겠다’ 싶어 바로 신청했죠. 거문고 연주를 하는 사람이 워낙 많지 않아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어요. 영준: 처음에는 올림픽에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일한 부서에 먼저 있던 지인이 채용 공고가 났다고 말해줬어요. 우연찮게 일을 잡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것 같아요. 감동과 환희의 순간들 Q. 올림픽 현장에서 겪으셨던 특별한 일들을 공유해주세요. 소민: 연습했던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어요. 사진으로만 대화하는 ‘고독한 카톡방’을 저희끼리 만들어서 놀기도 했죠. 폐회식 때 성화 소화 후, EDM(Electronic Dance Music) 파티가 열렸었는데, 그 때 외국 선수들이랑 같이 춤을 추고 사진도 찍어서 즐거웠어요. 영준: 제가 담당했던 종목 중에 북한 선수들과 경호원들이 경기를 보러 왔어요. 경기 후 출구 쪽에서 다시 만났는데, ‘언제 또 북한 선수들을 만나볼까’란 생각에 옆으로 가서 말을 걸었죠. 궁금한 걸 여쭤봐도 되는지 물었더니, “일 없다(북한말로 ‘괜찮다’)”고 하셨어요. 북한에서도 스마트폰을 쓰는지 여쭸는데, “물론이죠!”라면서 ‘천리안 스마트폰’을 쓴다고 얘기해줬어요. ▲선수들을 마주칠 기회가 많았던 차영준(체육학과 3, 오른쪽) 씨가 캐나다 남자 컬링 선수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차영준 씨) 대한: 아무래도 관객 안내 중에 외국인 관중들을 많이 마주하잖아요. 저는 영어를 정말 못하거든요. 그래도 신난 마음으로 올림픽을 보러 오신 외국인 손님들을 즐겁게 응대해드렸어요. “I can’t speak English, but I love you!”라고 말하니까 엄청 좋아하셨죠. ‘고마워, 사랑해’라고 대답해주기도 하고, 자원봉사자 분들이 하는 인사말 ‘아리아리’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셨어요. 유쾌한 분들이에요. 천우: 기타 치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부모님께 평창 오시는 길에 기타 좀 부탁드렸어요. 손에 얻은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데, 장내 아나운서 분들께서 같이 공연을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경기 시작 전에 즉흥으로 개사한 빌리 조엘의 <Piano Man>을 불렀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어요. 다음 날에는 연출하신 분께서 독무대 기회를 주셨어요. 언젠가는 데뷔하고 싶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때에 강제로 데뷔를 하게 돼서 기분이 묘했어요. ▲평창에서 '데뷔무대'를 가진 김천우 씨가 기타를 들고 웃고 있다. (출처: 김천우 씨) Q. 가장 힘드셨던 순간과, 뭉클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영준: 추운 게 제일 힘들었어요. 콧물이 나오는데, 얼어서 들어가질 않아요. 영하 10도라고 하면 날씨가 풀린 정도였으니까요. 일하면서 가장 힘 났던 순간은 바로 ‘만석 달성’을 했을 때입니다(일동 웃음). 경기장에 들어갔는데, 다 차 있는 걸 보니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대한: 자원봉사자 수가 워낙 많아서 과잉 인력 때문에 허비하는 시간도 많았어요. 할 일이 없을 때 지루해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경기 표도 얻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개회식과 폐회식을 다 못 봐서 아쉬워요. 그래도 제가 있던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메달 수여식이 열린 건 좋았어요. 한국 선수가 메달을 목에 걸고 흘러나오는 애국가에 맞춰 태극기가 걸릴 때 감동적이었네요. ▲라대한(맨 왼쪽) 씨는 자원봉사 일이 고됐지만, 함께한 사람들 덕분에 힘이 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출처: 라대한 씨) 천우: 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많았잖아요. 저도 큰 기대 없이 갔던 올림픽이었지만, 외국에서 일하러 오신 분들이 업무에 대한 기회를 굉장한 영광으로 생각하시더라고요. 전반적으로 훌륭한 올림픽이었다고 선수들과 언론에서도 말해주니 뿌듯했죠. 단지 평창에 있는 동안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소민: 핫팩을 6개씩 붙일 정도로 추웠어요. 그래도 공연 준비를 위해 힘썼으니까, 힘들진 않았어요. 폐회식 때 연주가 끝나고, 불이 꺼지면서 제가 리프트에 앉아있었어요. 리프트가 내려가면서 관중석을 바라보는데 열렬하게 환호해주시니까 꿈만 같았습니다. ▲폐회식 공연을 앞두고 윤소민 씨가 연습 중에 찍은 사진.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연주자들 모두가 '한국의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긴 시간 동안 연습했다. (출처: 윤소민 씨) Q. 자원봉사자와 직원 분들 처우에서 개선 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대한: 셔틀버스가 항상 늦게 도착하곤 했어요. 그것 때문에 식사시간을 못 맞춰서 밥을 제때 챙겨먹지 못한 경우도 많았어요. 숙소가 원주 쪽이어서 많이 멀기도 했고요. 설 연휴 때는 왕복 3시간이나 걸렸네요. 다음에는 이런 부분들이 개선됐으면 해요. 그때는 제가 행사 구조와 체계를 관리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영준: 셔틀버스 저도 불만이었어요. 전반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계획하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소민: 저희도 숙소가 멀었어요. 속초였는데, 평창까지 왕복 3시간은 기본이었어요. 이런 점을 보완하면 체력을 아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천우: 올림픽,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등 큰 대회에서 자원봉사자가 도중에 그만두는 비율이 높다는 건 문제예요. 관리차원에서 부족한 게 있다는 뜻이잖아요. 다른 봉사자들의 노고와 열정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Q.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무엇을 얻으셨나요? 소민: 저는 제 전공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다음에는 카메라에 꼭 잡혔으면 좋겠어요. 대한: 웃음의 가치요. 저는 항상 웃으면서 일을 하고, 관중 분들을 대했어요. 그렇게 하니까 같이 웃으면서 커피와 호떡을 나눠주시더라고요. 그거 거기서 엄청 비싼데(웃음). 천우: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는 뜻인 ‘유비무환’의 교훈을 얻었어요! 영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가 지니는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일을 하며 부딪혔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세 마디는 꼭 하려고 했어요. 그렇게 하니 제가 원하던 일들이 잘 풀리더라고요. Q. ‘평창동계올림픽은 나에게 000(이)다’에 답변을 해주신다면? 대한: 무전여행. 첫 날에 숙소와 지리에 대한 정보 없이 다른 자원봉사자 분들과 함께 모든걸 찾아내고 발견했어요. 제가 만났던 사람들과 했던 경험들, 모든 순간이 여행 같았습니다. 영준: 기분 좋은 아쉬움. 처음이라서 미련도 남아 있고, 아쉽잖아요. 다시 하면 더 능숙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그 완벽하지 못했던 제 모습이 더 와닿는 것 같아요. 배워나갈 수 있으니, 값지다 생각합니다. ▲차영준(왼쪽에서 세번째) 씨가 오륜기 조형물 앞에서 다른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출처: 차영준 씨) 소민: 다시 꾸고 싶은 꿈. 거문고 공연을 올림픽에서 했다는 것이 꿈만 같았어요. 그 꿈이 이뤄지고 나니, 다시 꾸고 싶어졌어요. 천우: 모든 것의 데뷔 무대. 사람들은 자신만의 ‘데뷔 무대’를 꿈꾸잖아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제가 갈고 닦아온 노래와 기타 실력을 뽐낼 수 있었어요. 저에겐 단순한 공연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어요. 다음 국제행사에도 이바지 하고 싶어 언젠간 대한민국에서 열릴 또 하나의 국제행사에 참여하겠다는 다짐을 뒤로 하고 4명의 한양인들은 평창동계올림픽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현장에서 일하며 얻었던 소중한 교훈과 가치들을 가슴에 새기겠다는 네 사람. 한국의 멋과 친절함을 세계에 보여준 자랑스러운 한양인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글/ 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2018-02 16 중요기사

[일반]모두에게 안전한 산책길을 위해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한양둘레길(8경)’은 학교의 명소 여덟 곳을 하나의 산책로로 잇는다. 하지만 경사진 곳과 계단이 많아 시각장애인들은 산책을 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가운데, 한양대는 장애인 이동권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관련 기사- '모두에게 평등한 등굣길을 위해'). 최근에는 한양대 기술지주회사 우양코퍼레이션이 시각장애인도 둘레길을 따라 마음 편히 걸을 수 있도록 위치기반 서비스 ‘스마트 둘레길’ 애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개발했다. 섬세하게 길 찾아주는 ‘스마트 둘레길’ 분실물 방지 스마트기기 ‘위치(Wichi)’를 개발(관련 기사- '위치(Wichi) 야 내 물건의 위치를 알려줘!')한 우양코퍼레이션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센서 기술과 산학협력단의 위치기반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둘레길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 둘레길은 어플을 이용하는 위치기반 서비스다. 시각장애인이 한양둘레길을 안전하게 걷고 건물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양코퍼레이션의 김진홍 대표는 단순히 ‘길 찾기’ 기능만 제공하는 어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도는 방향만 알려주잖아요. 스마트 둘레길은 찾아가는 건물에 대한 정보와 근처 편의시설에 대한 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줘서 구체적인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게끔 해줘요.” ‘BLE(Bluetooth Low Energy)를 이용한 거리 측정방법 및 장치’는 정확하고 빠르게 위치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한양대 산학협력단 측은 해당 기술을 우양코퍼레이션에 이전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는 '비콘 센서'라는 블루투스 기반의 무선통신 장치로 학교 곳곳에 붙어있다. 약 350개의 비콘 센서는 스마트 둘레길 어플과 연동돼 사용자에게 목적지의 위치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현재는 시범 서비스로 ‘한양둘레길’, ‘건물찾기’, ‘편의시설’ 등 총 3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 속 비콘 센서는 학교 외부와 내부 곳곳에 부착돼 있다. 어플과 연동해 위치를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마트 둘레길은 한양둘레길과 교내 건물들은 물론, 건물 내부에 위치한 편의시설과 화장실, ATM의 위치까지 안내해주는 ‘착한’ 어플이다. “시각장애인은 건물 출입구를 찾는 것에 굉장한 어려움을 느껴요. 혼자 화장실을 찾아가는 것도 난관이죠. 더불어 자율보행이 어려운 이유로 ATM 기기를 찾아가 돈 뽑는 것도 쉽지 않아요.” 원래 건물 내부에서는 GPS 인식이 힘들지만, 비콘 센서는 그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시각장애인이 실내를 누빌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 둘레길 어플의 모습. 총 4개의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그 중 하나인 ‘친구찾기’ 기능은 사생활 문제로 지원하지 않을 예정이다. ▲스마트 둘레길 어플과 비콘 센서가 백남학술정보관 앞에서 함께 작동하는 모습이다. (출처: 우양코퍼레이션) 귀 기울여 만든 기술 김 대표와 산학협력단은 스마트 둘레길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각장애인 학생들과 활발하게 의견을 나눴다. 길 찾기에 있어 학생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적극 수용한 것이다. “개발에 도움을 준 김희진(경영학과 4) 씨와 같이 설문조사를 시행했어요. 시각장애인들이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수요조사를 하고, 스마트 둘레길 개발에 반영했죠.” 김 씨를 비롯해 시각장애인 학생 김건우(단국대) 씨, 그리고 광주 시각장애인협회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 김 대표는 시각장애인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스마트 둘레길 어플과 함께 쓸 수 있는 특수 신발도 만들었다. “많은 시각장애인이 지팡이 사용하는 것을 꺼려해요.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이유가 크죠. 지팡이를 사용하지 않고 방향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신발이 떠올랐어요. 눈에 잘 띄지 않을뿐더러, 어플과 연동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특수 신발은 안창에 센서가 부착돼 있다. 우측으로 이동해야 할 때는 오른쪽 신발에 진동이 울리고, 좌측도 마찬가지로 왼쪽 신발이 울린다. 계단이나 도착지점, 또는 위험한 지점에서는 진동의 패턴이 바뀌어 보행자에게 알린다. ▲특수 신발 안창에 들어갈 센서. 이 센서는 스마트 둘레길 어플과 비콘 센서와 동시에 연동된다. “지난해 12월 12일 진행됐던 스마트 둘레길 개통식 때 날씨가 많이 추워서 시각장애인들 분들께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가셔서 빨리 사용해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비장애인분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장애인분들이 많이 걷고 싶어하세요.” 김 대표는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고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도록 위치기술의 정확성을 더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사명감 우양코퍼레이션은 앞으로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공동개발에 힘쓴 산학협력단은 학생들과 기술지주회사와 함께 아이디어 창업을 하는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학협력단 장기술 팀장은 “취업이든 창업이든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학부생들이 연구가 많이 필요한 고도 기술이 아닌, 간단한 기술을 접목해서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게끔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 둘레길 어플은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김 대표에 의하면 오는 28일 입학식에서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후에도 피드백을 참고해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 “교내에 언덕이 많으니까, 휠체어를 타는 학생들이 다닐 수 있는 우회로 서비스를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에요. 어떻게 가면 언덕을 안 넘을 수 있을지 고민해서 기능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스마트 둘레길은 방향만을 알려주는 점자블록의 한계점을 보완한다. 스마트 둘레길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은 더욱 안전하게 캠퍼스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양코퍼레이션은 항상 사회적인 공헌에 관심이 많았어요. 산학협력단 측의 기술과 저희 회사의 기술을 접목해 사회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것입니다.” 우양코퍼레이션의 김진홍 대표는 약 7개월 동안 스마트 둘레길 개발에 힘썼다. 글/ 유혜정 기자 haejy95@hanyang.ac.kr 사진/ 이진명 기자 rha925@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