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0717건
뉴스 리스트
게시판 리스트 컨텐츠
2003-06 15

[입학]2004학년도 수시1학기 원서접수 마감

서울과 안산 양 캠퍼스 2004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지난 9일 마감됐다. '21세기 한양인Ⅰ', '세계화', '발명특허등록자', '벤처기업가', '예체능우수자' 등 전체 5개 영역에 걸쳐 549명을 선발하는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총 1만 4천 7백54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6.8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수시모집 평균경쟁률 14.24대 1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학교생활기록부, 전공적성검사와 심층면접을 통해 학생을 모집하는 '21세기 한양인Ⅰ'전형에서 의예과는 12명 선발에 총 1천 2백 97명이 지원해 10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한 2004년부터 건축대학으로 새로 학생을 모집하는 건축공학부가 15명 모집에 총 7백 6명이 지원해 47.0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것을 비롯해 인문과학대학 언어문학부도 2명 모집에 1백 99명이 지원해 99.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21세기 한양인Ⅰ' 전형은 전체 4백 63명 모집에 1만 4천 2백 3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0.73대 1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평균 경쟁률 15.95대 1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입학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21세기 한양인Ⅰ전형이 특별한 지원자격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학생이 지원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세계화'전형이 전체 66명 모집에 4백 19명이 지원해 6.3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것을 비롯해 '별명특허등록자'전형 7.4대 1, '벤처기업가'전형 2.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수시모집에서 '21세기 한양인Ⅰ'전형을 지원한 학생은 전공적성검사와 심층면접을 치러야 한다. 전공적성검사는 다음 달 14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입학홍보팀 노일선 팀장은 "21세기 한양인Ⅰ 전형은 수능 성적이 전형을 좌우하지 않는다"며 "21세기 한양인 전형은 본교에서 준비한 전공적성검사와 심층면접으로 학생의 실력을 평가할 것"이라 밝혔다.

2003-06 08

[동문]"한양이여, 양키즈의 응집력을 배워라"

120년이 넘게 지속되어온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야구를 즐기는 모든 이들에게 꿈의 무대로 여겨진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야구팬들이 본격적으로 '빅 리그'를 접하게 된 것은 박찬호 동문(00년 명예졸업)이 지난 94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부터다. 공중파 TV의 생중계를 통해 그의 활약은 생생하게 전달되었고, 그의 손끝에서 사라지는 공 하나하나에 많은 이들이 웃고, 울었다. 최근에는 많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돼 국내 프로야구만큼 친숙해졌지만, 당시엔 수준 높은 경기와 다양한 볼거리로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메이저리그 해설계의 제1선발 국내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즈음하여 방송사들 역시 앞다투어 경기 중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방송 중계에 있어 시청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인력과 준비는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역 선수 출신들이 야구 해설위원으로 자리잡고 있던 당시, 메이저리그의 긴 역사와 그 안에서 뛰어왔고, 뛰고 있는 선수들의 면면을 생생히 전달하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 너무나 부족했던 것. 하지만 지금 MBC-ESPN의 메이저리그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종률 동문(자원공학 92년졸)은 달랐다. 학창시절부터 'USA 투데이'와 미군방송을 끼고 살며 메이저리그를 접했던 그는,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다른 누구보다도 생생한 해설을 전달하며 메이저리그 해설의 첫 주자로 자리잡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들을 따라 야구장을 많이 갔었어요. 중·고등학교 때에는 AFKN을 한국방송보다 많이 봤고, 대학에서는 동아리를 통해 직접 야구를 하면서 미군부대와 메이저리그 야구서적을 파는 책방들을 다니며 책을 구해 읽었습니다. 이후 우연한 기회로 '주간야구'라는 야구 전문지의 기자로 2, 3년 동안 활동했습니다. 대기업에 합격해 입사를 앞두고 있던 시점에서 저로서는 나름대로 인생의 전환점을 이루는 결정을 했던 것이죠." 야구에 인생의 승부수를 던진 이 동문이지만 그의 선택에 따른 시련은 생각보다 빨리 다가왔다. 첫 직장이었던 '주간야구'가 문을 닫게 되었던 것. 이후 스포츠신문에 지원해 면접을 보게 됐지만 '축구를 취재할 수 있느냐'는 면접관의 질문에 '야구만을 취재하고 싶다'고 단호히 대답한 그는 평범한 회사원으로서 삶을 출발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한번 인연을 맺은 야구는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96년 당시 메이저리그를 중계하던 한 케이블 방송이 그에게 해설위원 자리를 제안한 것이다. 복잡한 해설은 사양, 즐거운 해설 지향해 "해설을 처음 시작할 때는 사실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주로 메이저리그에 대한 정보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메이저리그에 대해 저보다 훨씬 해박한 지식을 갖추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됐고, 저의 해설 방식이 그다지 유용하지 못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만의 개성을 찾아야 했죠. 그래서 전 해설에 '재미'를 추구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시청자들이 야구를 '편안히'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제 해설의 원칙이에요. 시원시원하게, 복잡하게 해설하지 않으려 합니다. 수시로 농담을 건네는 이유도 그것이죠. 승패도 중요하지만, 게임을 즐기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동문이 하루에 보는 메이저리그 경기는 대략 2, 3게임. 하루의 반나절을 야구경기에 모두 투자할 만큼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그이지만, 이 동문은 자신의 약점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기도 한다. 해설자로서 달변이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해보지 않아 기술적인 분석에서 미흡하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 중계방송의 해설자 멘트를 그대로 옮겨 자기 말처럼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이 동문은 그런 행위 자체가 시청자에 대한 '반칙'이기 때문에 거부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의 약점을 냉정히 평가하던 그도 박찬호 동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목소리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박찬호의 부진은 작년의 허리 부상에 기인합니다. 기존의 부상에 거액의 몸값으로 이적한 부담이 크다보니 무리한 등판을 강행했고, 이는 부상과 부진의 악순환을 만든 것이죠. 또한 이제는 파워 위주의 투수가 아닌 제구력과 기교를 중심으로 한 스타일로 변화해야 할 때입니다. 사실 파워 투수로 10년 이상 지속한다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드문 일이죠. 변화의 과도기에 있는 박찬호에 대해 예전만큼의 기대보다는 격려가 필요합니다.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또한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 박찬호를 누구보다 한양인들이 아껴줘야 할 것입니다." 한양에 필요한 것은 뉴욕 양키스의 '응집력' 이 동문이 가장 좋아하는 메이저리그 팀은 내셔널리그의 강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작년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아메리칸리그의 '애너하임 에인절스'다. 지금은 강한 전력을 가졌지만 이 동문이 이 팀들을 좋아했던 것은 90년대 초반부터라고. 이유를 묻자 이들의 전력이 약했기 때문에 오히려 좋아했다는 의외의 대답이다. 천성적으로 약자의 편을 서기를 좋아한다는 그는 지금 자신이 응원하는 팀들이 선전하고 있어 해설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귀띔한다. 하지만 본교를 메이저리그 야구팀에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그는 의외로 강한 팀을 예로 들었다. 바로 월드시리즈 26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즈'이다. "지금의 한양대를 보면 마치 '애틀랜타 브레이브즈'와 비슷한 이미지입니다. 브레이브즈는 항상 리그 최강의 전력을 가졌음에도 우승과 인연이 많지 않았습니다. 개개인의 능력은 누가 보아도 손색이 없었지만 단결력이 부족했던 것이죠. 지금 우리 학교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사회에 진출한 후에도 서로 협력하는 힘을 보였으면 합니다. 마치 '뉴욕 양키즈'와 같이 말이죠. 양키즈는 항상 최강의 전력은 아니지만, 늘 중요한 순간에 보이지 않는 힘을 발휘합니다. 물론 이 말은 본교 학생들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그 능력과 힘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양키즈와 같은 응집력을 발휘한다면 한양의 승률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학력 및 약력 이 동문은 1968년 서울 출생으로 지난 1992년 본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부터 1993년까지‘주간야구’에서 기자 생활을 했으며, 1996년부터 2000년까지는 케이블 방송인 ‘스포츠 TV(현 SBS 스포츠TV)’의 메이저리그 해설을 맡았다. 이후 2001년부터 현재까지 MBC 및 MBC-ESPN의 메이저리그 해설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화보다 재미있는 메이저리그』, 『양키즈는 왜 강한가』 등이 있으며 각종 매체에 스포츠 칼럼을 연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2003-06 08

[교수]"eZ SPC는 한양 자부심과 긍지의 산물"

흔히 IE(Industrial Engineering)로 축약되는 산업공학이란 생산활동에 있어서 인력과 자재, 설비, 기술 그리고 자금 등 생산에 있어서의 총체적인 시스템을 설계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응용학문이다. 이러한 산업공학은 최근 컴퓨터 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정보화, 자동화의 추세에 따라 물리적 생산과정에 주목했던 전통과는 달리 정보에 대한 기능적 접근을 강화하는 쪽으로 신속히 재편되는 형국이다. 안산캠퍼스 산업공학과가 기계공학과와 함께 '기계정보경영공학'으로 그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것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강창욱 교수는 이에 대해 이른바 '통합의 공학'으로서 '산업공학의 전통과 정보화를 함께 수용하는 한편 국제적 감각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적 기획'이라 설명한다. 전문화·국제화·정보화 수용하는 '통합의 공학' "현재 학과 발전전략을 수립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전략의 핵심은 첫째, 전문화이고 둘째, 국제화 그리고 셋째, 정보화입니다. 이를 위해 전공 트랙을 5개로 분류하고 트랙별로 필수, 선택, 공통 과목을 구분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학교의 학사방침에 저촉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학생들이 복수의 전공 트랙을 선택하여 이수할 경우 학과에서는 각각의 전문성을 '보증'해 주겠다는 의도입니다. 정보경영공학의 영역이 워낙 광범위해서 각자가 이수한 복수의 전공 과정을 학교가 보장해 준다는 것은 사회 진출에 큰 인센티브가 될 수 있지요." 그러나 70년대와 80년대, 제조업을 중심으로 압축적 성장을 통해 경제 기적을 이룩한 우리나라의 산업사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강 교수는 산업공학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인식이 결코 높지 않은 수준이라 말한다. 이웃의 일본만 해도 산업공학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것이 30년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 발전과 응용성이 괄목할만한 수준인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공학에 대한 관심은 몇몇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최근에야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이미 범사회적으로 깊숙이 진행된 정보화에 대응할 전담 인력이 부재하고, 관련 기술을 수용할 재원 마련도 쉽지 않은 탓에 더욱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산업공학이 생산성과 효율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학문이라면 이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는 바야흐로 전략적 차원의 문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1998년 강 교수가 중소기업청과 함께 '100PPM 품질혁신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은 중소기업들이 처한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첫 걸음과도 같은 것이었다. 국내 기업 40.6% '100PPM 품질혁신 SW' 쓴다 "현재 품질혁신 소프트웨어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된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국내 기업들의 상황에 잘 맞지 않고 또한 워낙 고가인 탓에 중소기업들이 구매하기 쉽지 않은 단점이 있었지요. 그래서 쉽고, 간편하고 또한 저렴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보자 생각하고 제작 지원을 1998년에 중소기업청에 의뢰했고 그 결과로 나온 것이 '100PPM 품질혁신 소프트웨어'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중소기업청은 강 교수에게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이 이 소프트웨어를 공개, 배부하는 탓에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한 신기술은 소위 'Share Ware'가 됐다. 하지만 강 교수는 이왕 무료로 보급된 것이라도 확실히 서비스하자는 생각에 연구실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다운로드 기능을 제공하고 사후 서비스도 친절히 제공하도록 노력해 왔다고 말한다.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그야말로 온갖 문의 전화에 연구실은 분주해졌지만 그 누구도 힘든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는 것. 그간의 노력에 대한 보답이었을까? 지난 해 산업자원부가 실시한 품질경영 실태조사 보고서를 엿보던 강 교수는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된다. "2002년 산업자원부가 품질경영 실태조사를 하면서 드러난 결과인데 우리나라 전 기업의 40.6퍼센트가 바로 우리가 개발한 품질혁신 소프트웨어를 쓰고 있었던 겁니다. 이는 정말 우리도 알지 못했던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단일 소프트웨어로서는 최고의 점유율이었던 것이죠. 아,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자부심도 느꼈고 뿌듯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나중에 이 소프트웨어의 영어판을 만들어서 수출해보자는 새로운 마음을 먹게 됐고 이렇게 해서 기획된 'eZ SPC'가 바로 지난주 일요일에 최종 완료되었습니다." 한양의 자부심으로 세상에 선보인 'eZ SPC' 이렇게 해서 탄생한 'eZ SPC'는 굳이 말하자면 1998년에 개발된 '100PPM 품질혁신 소프트웨어'의 영문판. 그러나 새롭게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언어만이 전환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프로그래밍에 의해 제작된 '신상품'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강 교수의 주장이다. 품질개념이 도입된 지 채 40년이 되지 않는 우리나라가 이제 품질관리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소프트웨어를 제작, 역수출하기에 이른 것이다. "eZ SPC 개발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첫째, 일단 모든 번역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언어 전환이 아니고 새로운 프로그래밍이었습니다. 둘째,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의 문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별도의 영문 홈페이지(www.ezspc.net)를 제작해서 운영하기로 했죠. 아울러 소프트웨어의 공신력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총장님의 인사말과 한국표준협회 대표의 추천사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한국표준협회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홍보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은 가장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한양대와 통계·품질연구실 그리고 한국표준협회의 이름으로 본 소프트웨어가 전 세계에 공급된다는 겁니다." 새롭게 개발된 'eZ SPC'는 이전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무료로 보급될 계획에 있다. 보급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교수들과도 많은 논의를 거쳤지만 한국의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는 것이 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한양의 이름을 걸고 전 세계에 보급될 소프트웨어는 교환가치로 환산될 수 없는 성과가 있다. 그것은 바로 자부심과 긍지에 관한 것이었다. "1998년 처음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나, eZ SPC를 개발할 때나 개발비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 지원을 받지 않고 일부러 정부로부터 용역을 받았던 것입니다. 결국 사비를 들여가며 개발했는데 지금은 졸업한 이배진 박사를 비롯해 대학원생들의 고생이 너무도 컸습니다. 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해주지 못해 지금도 많이 아쉽습니다. 이번 영문판을 상업화해서 기금도 조성하고, 장학금도 주고 싶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러나 결국 한양의 자부심과 명예를 선택한 겁니다." 공학의 위기는 없다 대학원생들의 노고에 답할 방법이 없음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강 교수에게 이제는 상투적인 화두가 되어버린 '이공계 위기'에 대해 물었다. 그가 단 한 순간도 주저하지 않고 '이공계의 위기는 없다'며 손사래를 친다. 강 교수는 이번 학기에 소속 학부에 개설해 운영 중인 '공학의 비전'이라는 CEO 강좌를 하나의 사례로 든다. 다양한 기업들의 CEO들을 초청해 공학의 필요성을 직접 듣고 그들의 경험과 비전을 나누고 있지만 누구도 공학의 위기를 말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220명이 수강하는 대단위 강의인데 저도 매번 수업에 참여해서 자리를 지킵니다. 방문하는 모든 CEO들이 강의가 끝나면 두 가지 사실에 놀랐다고 말합니다. 첫째는 안산캠퍼스가 이렇게 훌륭할 줄 몰랐다는 것이고 둘째는 학생들의 수업태도가 너무도 진지하다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말하듯이 공학은 인류를 편리하게 하기 위한 직접적인 학문입니다. 이론과 기술을 연마하는 과정이 결코 순탄치는 않겠지요. 그러나 이 강의에 직접 들어가 학생들의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입니다. 이들이 있는 한 이공학의 위기란 없습니다." 학력 및 약력 강창욱 교수는 1981년 서울캠퍼스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미네소타대에서 통계학으로 석사학위를, 1990년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공학대 산업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국가품질경영상 심사위원, 한국전력공사 품질경영 자문교수, KT 품질경영 자문 교수 등을 두루 역임했다. 1998년 100PPM 품질혁신 소프트웨어를, 올해 eZ SPC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한양대-생기원 협력위원회 간사위원, 사단법인 한국산업경영시스템학회장을 맡고 있다. 사진: 윤석원 학생기자 astros96@ihanyang.ac.kr

2003-06 08

[교수]산소가 2% 부족할 때 환경보호 신기술 개발 공대 이영무 교수

오염된 세상을 깨끗하게 걸러주는 거대한 막이 있다면? 공대 응용화학공학부 이영무 교수가 '탄소-실리카 막을 통한 기체 투과' 논문으로 지난 5월 9일 사단법인 한국 막 학회(회장 김병식)가 발표한 제 1회 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영무 교수의 논문은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나 이산화황 같은 공해 물질을 걸러주는 분리막에 관한 것으로 대기 오염 방지에 획기적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신기술. 위클리한양은 논문상을 수상한 이영무 교수를 만나 이번 수상의 배경을 들어 보았다. - 수상논문, '탄소-실리카막을 통한 기체 투과'는 어떤 내용인가? 이번에 논문상을 받은 '탄소-실리카 막을 통한 기체 투과'에 대한 논문은 공기에서 산소를 분리하여 21퍼센트인 공기 중 산소 농도를 75-80퍼센트까지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분리막'에 관한 것이다. 이것은 대기 중에서 산소나 질소, 이산화탄소 등 일정한 질량을 가진 분자들을 쉽게 분리해서 회수할 수 있으며 공해를 억제하고 환경산업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 '고분자 막'에 대해서 쉽게 설명한다면? '고분자 막'은 혼합물을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이다. 예를 들어 정수기에도 오염된 물질을 걸러주는 필터가 있고, 현재 시판되고 있는 '산소 에어컨'에도 공기를 이루고 있는 물질들 중에 산소를 선택적으로 분리하여 공기 중 산소 농도를 높여주는 막을 가지고 있다. - '고분자' 분야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 사실 60-70년대에 각광을 받던 분야는 화학공학 분야였다. 화학 과목을 좋아했지만 대학 입학 때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고분자 공학이 장래가 밝다는 조언을 많이 들고 '고분자공학과'에 들어오게 되었다. '고분자막'을 택해서 공부하게 된 것은 대학원에 진학하면서부터이다. 지도교수이셨던 고 김계용 교수님께서 '고분자막'에 대해서 공부해 볼 것을 권하셨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공업용 막이 아닌 '생체 고분자막'에 대한 공부를 했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몸도 하나의 단백질 '고분자'라고 볼 수 있으며 '세포막'을 비롯한 많은 막들이 있다. - 학교 밖 활동에도 매우 열심인 것으로 안다. 바쁘게 산다. 일단 바쁘게 살고……. 어렸을 때부터 바쁘게 사는 훈련이 된 것 같다.(웃음) 학교 다닐 때부터 각종 과외 활동을 하느라 많이 뛰어다녔다. 학부 시절에는 공대생이었지만 4학년 때는 학교 영자 신문사에서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살지만 중요한 것은 시간과 일을 조직화하는 능력이다. 필요한 자료와 정보, 그리고 일의 순서를 효과적으로 정리하고 조직화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학부 때 영자신문사 생활을 했고 이후에 대학원에 진학해서 교수님들의 지도를 받고, 연구 활동을 해나가면서 트레이닝을 잘 받은 것 같다. 이번 한국 막 학회에서 2005년에 열리는 '세계 막 학회 회의'를 서울에 유치했고, 나는 사무총장을 맡아 요즘에도 매일 꼬박꼬박 시간을 내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학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지는 저널 'Membrane Science'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바쁜 일정이지만 일과 시간을 효과적으로 조직화하면 동시에 많은 일들을 진행시켜 나갈 수도 있다. - 사회적 논란이 되었던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물론 이공계 졸업생들의 소득이 의대를 졸업한 의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공계는 선택의 폭이 넓고, 그 만큼 기회도 많다. 나는 의대를 가지 않았지만 지금 그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수험생들이 긴 안목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나 제너럴 일렉트로닉스의 잭 웰치 같은 엔지니어 최고 경영자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 향후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과제가 있다면? 궁극적인 목표야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일단 중기적으로는 '연료 전지용 막'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노트북 같은 기기에 사용되는 충전지에 옥수수에서 추출할 수 있는 바이오 에너지인 메탄올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고, 상당한 진전을 본 상태이다. 특허도 이미 출원한 상태다. 그래서 지금은 메탄올 연료 전지의 연구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메탄올 연료 전지 시장의 규모도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사진: 신버들 학생기자 pleureur@ihanyang.ac.kr

2003-06 08

[행사]`노천이 꺼지도록` 힙합댄스축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스트릿댄스 전문업체 마블하우스와 함께 전국 힙합댄스축제 'Infinity Battle Master'를 열어 화제다. 스트릿댄스는 힙합 댄서들이 음악에 맞춰 춤대결을 벌이는 미국 흑인들의 거리 문화 중 하나. 영화 '8마일'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들이 벌이는 춤의 대결은 유흥의 정도를 넘어 마치 싸움을 연상시킬 만큼 격정적이다. 한양가요제, 수요예술무대에 이어 계속되는 공연에 노천의 열기는 식을 틈이 없다. 위클리한양은 지난 1일 있었던 힙합댄스축제의 일부를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2003-06 08

[행사]안산캠퍼스 `청소년 네 꿈을 펼쳐라`

지난 31일 안산캠퍼스에서는 '제2회 한양대학교 건축 올림피아드'가 개최됐다. 안산캠퍼스 건축학부가 주관하고 한국건축가협회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천 4백 여명의 고등학생들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제1공학관을 비롯, 캠퍼스내 28개 고사장에서 진행된 올림피아드 시험의 주제는 미래형 초고층 오피스타워. 시험은 2장의 A3용지에 자신의 생각과 평면, 입면, 단면의 구조도를 완성하고 함께 나누어준 재료를 이용해 구조물을 형상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신성우(공학대·건축) 교수는 "작년 학생들이 답안지에 본 행사 개최에 대한 감사의 글을 적었던 것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 작년 행사의 결과를 통해 올해 행사부터는 입상자들에게 특례 입학의 자격도 함께 주어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본 행사의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재승(공학대·건축) 교수는 "방안지에 3차원화 시킨 투시도를 통해 조형 능력과 미래에 대한 창의적인 생각, 주제에 대한 올바른 진단, 해결 방안에 대한 논리성의 수준 등이 심사의 주요 요소"라고 평가 기준을 설명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작년보다 높은 호응 속에 진행된 이번 행사가 안산캠퍼스의 효과적인 홍보는 물론, 건축 꿈나무 발굴 그리고 건축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심사에 있어서 본교 교수들은 1차로 120개 후보작을 선정하고 이를 다시 건축가협회의 추천을 받은 심사위원들과 함께 2차 심사를 진행해 입상작을 가려냈다. 이날 대회에서는 목미현(수도여고) 양이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작년에 대상을 수상하고, 올해 다시 참가한 이용현(초지고) 군은 특선에 입상하는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이날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6월 4일 건축학부 건축디자인관에서 진행됐다. 한편 같은 날, 대부도 하내청소년수련원에서는 '한양대학교 전국 학생 과학동아리 큰잔치'가 열렸다. 과학기술대학 및 과학교사 동아리 '참과학'이 주관하고 한양대학교 이학기술연구소, 한국과학문화재단, 청소년 과학기술진흥센터, SBS-TV '사이언스 파크'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건축 올림피아드와 마찬가지로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예비 과학도들로 그야말로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이튿날인 6월 1일, 안산캠퍼스로 자리를 옮겨 지속됐다. 유석구 부총장과 김인수 참과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백남학술관 중강당에서 있었던 개회식을 필두로 행사는 본격적인 시연에 들어갔다. 제2과학기술관에는 진석천(숭문고) 교사의 사이언스 매직쇼 등 과학동아리 시연대회가 차례로 진행됐고, 캠퍼스 내 거리에서 벌어진 시연 부스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65개 과학 동아리들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시연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서 중등부 대상은 덕산중학교의 '숟가락으로 초점거리 구하기'가 고등부 대상은 혜성여자고등학교의 '회전하는 무지개'가 각각 차지했다. 특히 '유리구슬 현미경만들기'를 선보인 부산금정고등학교(김유석 외)는 지도교사 없이 학생들만의 참여로 고등부 은상을 수상해 더욱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강용한(과학기술대·응용화학) 교수는 "본 행사는 과학 축전이며, 경진대회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대학에서 주최하는 이러한 행사는 본 행사가 유일하다"라고 소개한 뒤 "행사를 통해 이공계 기피 현상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과학 활동에 지원을 늘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과학의 흥미를 새롭게 인식시키고자 했다"라고 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주말 동안 행해진 건축 올림피아드와 과학동아리 큰잔치를 지켜본 학교 관계자들은 전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고,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관심 또한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과학동아리 큰잔치에 참가한 홍승대(부산고) 학생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참가했다. 준비에 어려움도 많고 행사 중간의 실패도 많았지만 참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뿌듯하다"라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2003-06 08

[일반]신간도서 `도서관에서 바로 찾으세요`

'신간 도서, 이제 기다리지 마세요' 이번 달 1일부터 백남학술정보관은 도서포괄구매 시스템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희망도서' 신청 후 평균 1달 이상 걸려야 볼 수 있었던 신간 도서를 빠르면 출간 일주일 이내에 학술정보관에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백남학술정보관장 김병채(인문대·철학) 교수는 "학생들의 희망도서는 신청 뒤 1, 2달 후에나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정작 책이 도서관에 도착한 뒤에는 이미 필요가 없어진 경우가 다반사여서 학생들로부터 민원이 많이 제기되어 왔다"라고 포괄구매제의 취지를 밝혔다. 도서포괄구매란 희망자료가 신청되기 전, 국내에서 발행되는 신간 단행본을 출간 단계부터 선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매일 각 주제전문사서가 국내에서 발행되는 신간도서목록에서 책을 선정한 뒤 바로 구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신간 도서는 도서 종류나 제공업체의 사정상 짧게는 3-4일, 길게는 2주 뒤 학술정보관에 들어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1차적으로 서울캠퍼스부터 시행될 도서포괄구매제는 5월 말 시스템 테스트 기간을 거쳐 6월부터 정식으로 운영된다. 학술정보관측은 올해 서울캠퍼스에서 먼저 시행한 뒤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해 내년부터 안산캠퍼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충훈(백남학술정보관·정보지원팀) 사서는 "특수자료나 올해 6월 이전 출간도서는 도서포괄구매에 해당하지 않아 희망도서 신청제를 이용하면 된다"며 "앞으로 2, 3년을 시행해야 희망도서 신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2005년 정도면 시스템이 정착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백남학술정보관의 도서구매는 이용자의 희망도서 신청을 받는 방식과 주제전문사서가 선정한 도서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두 가지 방식 모두 도서 신청에서 대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종민(경영대·경영4) 양은 "지난 학기 강의 중에 필요한 참고도서를 신청했는데 너무 늦어져 할 수 없이 책을 사야만 했다"며 "신문에 소개된 새로 나온 책은 도서관에서 곧바로 찾을 수 없었던 적이 많아 불편했다"고 말했다. 백남학술정보관측은 이번 도서포괄구매 시행에 따라 학술정보관 자료의 최신성을 유지할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상의 이유로 도서구매 원칙을 1종당 1권의 책으로 제한하고 국외서를 제외한다는 아쉬움도 있다. 이에 대해 이충훈 사서는 "보완책으로 예약 수요를 고려해 필요한 도서를 추가 구입할 계획에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여러분, 주제 자료실의 사서 선생님들을 귀찮게 해주세요" - 김병채 백남학술정보관장과의 일문일답 - 어떤 계기로 도서포괄구매시스템을 기획하게 됐나? 희망도서는 매주 평균적으로 100권 이상 신청됐다. 희망도서는 대개 1, 2달 이상 걸려서 입수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들어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학생들로부터 민원이 많이 제기됐다. 예를 들어서 강의시간에 교수님이 참고하라는 도서를 막상 도서관에 가보면 없어 희망도서를 신청하고 기다리지만 이미 학기가 끝나버린 뒤에 입수될 수 있어 문제가 있었다. 당장 다음주에 보고서를 써야 하는데 참고도서가 없는 경우도 큰 문제로 제기됐다. 이러한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나은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사서 선생님들과 함께 기획했던 것이 바로 도서포괄구매다. - 1종당 1권의 책으로 한정돼 있어서 아쉬움이 있다. 사실 2003년의 백남학술정보관 예산은 도서포괄구매시스템을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물론 1종 1권의 책으로 제한한 것은 아쉽다. 하지만 예산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점차적으로 풀어가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예산이 확충되기 이전에는 예약신청이 많은 도서를 추가 구입하는 방향으로 보완할 생각이다. - 도서포괄구매 이외에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서비스가 있다고 들었다. 이미 시행되고 있는 우선정리 서비스와 7월부터 시작하는 학술정보관 활용교육 강좌가 있다. 학술정보관 DB의 도서상태란에 '정리중'이라고 표시된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이미 책이 들어와 있으나 사서 선생님들이 DB작업을 하고 있어 서가에 비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자가 급히 보고자 할 경우 '우선정리'를 신청할 수 있다. 낮 12시 이전에 신청하면 당일 오후 4시에 자료실에서 보실 수 있는 '우선정리 서비스'를 시행 중에 있다. 또한 학술정보관 활용 교육은 7월부터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학술정보관에는 전자저널과 학술DB 및 NDSL, KERIS, KISS 등 고급 정보가 많이 있으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용법을 모른다. 그래서 7월부터 매주마다 교대로 과학기술, 사회과학, 인문과학 분야에 대해 이용강좌를 개설했다. 강좌 신청은 학술정보관 홈페이지에서 하며 각 강좌마다 20명 선착순 마감이다. 많은 학생들의 참여해 제발 지하 열람실만이 도서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 많은 학생들이 백남학술정보관을 소극적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 있다. 각 주제 자료실의 사서 선생님들을 귀찮게 해라. 학생들이 사서 선생님들께 자신의 전공 분야, 관심 분야의 책에 대해서 여쭤보고, 원하는 책을 상담했으면 좋겠다. 현재 많은 교수님들은 사서 선생님들과 연락을 취하면서 자주 이용하신다. 그런데 학생들은 정말 귀한 정보원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 자신의 담당 사서 선생님을 꼭 한 분씩 정해놓고 상의하기를 바란다.

2003-06 08

[행사]안산 취업센터 주최 '항공사 취업설명회' 성황

'탤런트처럼 이목구비 뚜렷한 얼굴에 신장 170이상의 모델형 몸매를 가진 전문직업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항공사 승무원에 대한 이미지이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일에는 허와 실이 있기 마련. 이러한 의문을 풀어줄 항공사 취업설명회가 지난 28일 안산캠퍼스 학생회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안산캠퍼스 취업센터가 주최하고, AVA(전현직 승무원 협회)가 후원한 이번 취업설명회에는 승무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듯 2백 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설명회는 승무원이란 어떤 직업인가에서부터 지원자격, 국내외 항공사 채용정보 및 면접 공략법에 이르기까지 승무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영어성적과 학교성적, 일반지식, 적성 및 인성검사를 보는 서류전형을 통과해야 한다. 강연을 맡은 김성진 강사(전직 대한항공 승무원)는 "서류 심사에 이어 중요한 것이 면접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나름의 역량을 잘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다. 바른 자세와 바른 인사법에 익숙해져야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명회를 준비한 한 관계자는 항공사 취업에 있어서 다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신체검사와 비행적성 검사라고 조언했다. 특히 조종 분야를 희망한다면 이 두 가지 검사에서 좋은 기록을 내야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다. 한편 국내 항공사의 경우 여성은 신장이 163cm이상이어야 하며 남성은 군 경력자에게 혜택을 주는 특징이 있다. 또한 교정시력 0.8이하, 라식 수술자는 지원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항공사의 일반직 공채 시기는 대부분 9-11월 중이며 항공사별로 다양한 채용 기준을 갖고 있으므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 이번 설명회에 참가한 이정실(언론정보대·신방2)양은 "승무원에 대해 막연한 관심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 없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국내 항공사뿐만 아니라 외국 항공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2003-06 08

[입학]지난 31일 수시 입학설명회에 학부모 '만원사례'

본교가 2004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을 작년에 비해 5퍼센트가 증가한 전체 정원의 35퍼센트 규모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1일 서울캠퍼스 백남음악관에서 있었던 수시모집 입학설명회에서 입학관리실장 최재훈(공대·전전컴) 교수는 "올해 수시모집 인원은 작년에 비해 5퍼센트 증가했고 국제학부와 문화콘텐츠전공이 신설됐다"며 "학부모나 수험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전형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수시전형으로 본교에 지원한 학생은 1차로 전공적성검사를 치르게 된다. 전공적성검사는 언어능력검사, 사고·공간감각검사, 감성검사 총 3가지 항목으로 되어있다. 이번 설명회를 준비한 입학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전공적성검사는 암기위주의 교육으로 단시간에 습득한 지식이 아니라 초등학교부터 점차적으로 습득해 온 지식을 평가하는 시험이다"며 "전공적성검사 결과는 본교에 입학하게 될 학생들의 지식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학생의 진로지도를 위한 자료로도 이용된다"고 말했다. 또한 본교는 내년부터 '국제학부'와 '문화콘텐츠전공'을 새롭게 신설해 학생 모집에 들어간다. 입학홍보팀측은 "국제학부는 21세기 글로벌 지식사회의 국제전문인 양성을 목적으로 생긴 학부다"라고 설명하며 "모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될 것이며 유학을 가지 않아도 외국학생들과 같이 수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문화컨텐츠전공'은 21세기에 촉망받는 문화산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안산캠퍼스 인문학부에 신설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설명회에서는 유병화 고려학원 평가실장이 연단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유 실장은 실제로 사설학원에서 진학을 지도하는 전문가로서 새로운 입시노하우를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제공해 환영을 받았다. 유 실장은 "현재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대학 전형방법이 2천여 가지가 넘기 때문에 현재 대학입시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70퍼센트는 실력, 30퍼센트는 정보다"라고 전제한 뒤 "입시설명회에 오신 학부모나 수험생들이 본인이 필요한 입시 정보를 정확히 얻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 실장은 "일반적으로 심층면접은 당락에 매우 중요한 변수다"라며 "무엇보다 면접 당일, 면접관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입학홍보팀 노승욱 팀장은 "정시는 재수생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수시전형이 현재 고3 수험생에게 매우 중요할 수 있다"고 밝히고 이번 수시모집 입학설명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입학홍보팀은 입학설명회 1시간 전부터 백남음악관 입구에서 수험생과의 1대1 입학상담을 진행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와 수험생이 몰려들어 입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여실히 반영했다.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해마다 바뀌는 입시 환경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입학설명회에 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전했다.

2003-06 08

[행사]차세대 지능형 수술 개발센터 개소

수술시스템 진화의 첫걸음이 될 '차세대 지능형 수술시스템 개발센터(Center for Intelligent Surgery Systems 이하 CISS)'가 지난 27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한양종합기술원 6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개소식에는 김종량 총장, 장임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백광세 보건의료기술기획평가단단장, 변박장 대한신경외과이사장을 비롯해, 관련분야 교수 및 연구원들이 다수 참석해 차세대 수술시스템 개발에 대한 의료계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김영수(의대·신경외과) 센터장의 경과보고 후 진행된 기념사에서 김종량 총장은 "의학과 공학 기술이 복합된 첨단기술 산업이 중요해 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CISS는 국내 차세대 의료 시스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진행된 축사를 통해 장 원장은 "이번 선정은 단순히 CISS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한양대학교 경쟁력의 산물이다"고 평가하며 "센터가 한양대학교, 사회, 국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CISS는 2001년 8월 본교 중장기 발전 계획인 HY dream 2010 5개 분야 중 BT 사업단 내 신경과학 및 의료영상팀으로 시작해, 2002년 하반기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중 특정센터 연구지원의 신규과제로 선정됐다. 센터는 향후 6년 간 65억 원을 지원 받으며, 4개 세부과제를 통해 차세대 수술시스템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4개 세부과제는 임상에 유용한 지능형 수술 네비게이션 시스템, 수술 부위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고화질, 고정밀 증강현실 기술, 임상적용이 가능한 인간보조수술로봇, 인간유도 수술로봇용 장치 및 시스템 기술 개발이다. 센터는 이들 세부과제를 바탕으로 차세대 지능형 수술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센터장인 김 교수는 "CISS가 우리나라에서 첨단의료기술을 개척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의료공학 센터로 발돋움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히며 "센터가 연구기간 동안 좋은 성과를 낸다면, 향후 자립센터로서 거듭날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희망을 조심스레 피력했다. 연구팀은 센터장인 김 교수를 중심으로 박종일(공대·전전컴) 교수, 이병주(공학대·전자전기) 교수, 정완균(포항공대·기계과) 교수를 세부과제 책임자로 하고 있으며, 5명의 교수급 연구원, 30여명의 석·박사 과정이 실무 연구원으로 참여한다. 연구기금은 정부출연금 41억, 기업지원금 15억, 주관기관 지원금 9억 등 총 65억원을 기반으로 하고 참여기업인 (주)메디컬 스탠다드와 (주)엠지비엔도스코피는 연구지원 및 기자재를 협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3-06 01

[동문]"법은 한 시대가 지닌 상식"

우리나라에서 헌법이 현실사회 속에서의 구체성을 실현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5년 전의 일이다. 1988년 9월, 헌법재판소가 설립되기 전까지만 해도 헌법은 매우 관념적이면서도 추상적인 공간에 남아 있었다. 국민 개개인의 존엄과 자유, 권리를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라는 헌법은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막연한 이상을 그리는 '아름다운 서사'에 지나지 않았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노희범 동문(법학 91년졸)이 헌법재판소를 '6·10 민주항쟁과 민주화에 대한 열망의 결과물'이라 표현하는 것에는 이 같은 이유가 있다. 인간의 존엄 지키는 최후의 보루 '헌법재판소' 흔히들 헌법재판소를 두고 9인의 재판관들로 구성된 재판부만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보다 다양한 산하 부서와 법조 인력들로 구성되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소임을 수행 중이다. 특히 재판부 산하에 있는 헌법연구관들은 사건의 심리 및 심판에 관해 실질적인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는 헌법재판소의 핵심 인력들. 이들은 사법시험에 합격한 특정직 국가공무원으로 판사급 처우를 받는 법조인들이다. "헌법재판소 출범 당시 헌법 연구를 전문으로 다룰 헌법연구관을 새로 뽑아야 했는데 당시에는 전문 연구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에서 연수를 마친 사람들이 대부분 판사나 검사, 변호사를 선호했고 헌법연구관으로 오기를 꺼려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 만큼 본 기관의 사회적 기여가 작기도 했죠.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헌법재판소가 제자리를 잡고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아가면서부터 헌법 연구인력이 확보되기 시작했습니다. 현행법은 특정직으로서 판사와 동일한 처우를 보장하고 있죠." 노 동문이 헌법재판소에 부임한 것은 1998년 3월. 당시 헌법연구관보로 첫 발령을 받은 지 5년만인 올해 초, 그는 헌법연구관으로 승진 임명됐다. 고시에 합격한 이후 무엇인가 더 공부를 해보고, 이를 통해 사회적 기여를 이루어내겠다는 소망을 실현하기에 지금의 헌법연구관이란 지위는 최적의 직책이라 스스로 평가하는 그다. 법률의 구체적인 적용 행위를 수행하는 검사나 판사, 변호사의 지위에 대해 간혹 연민을 느끼지 않느냐는 물음에도 그의 대답은 단호하다. "검찰이나 법원에서 수사나 재판을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헌법 재판을 위한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헌법 재판이라는 것은 개개 사건에 관여한다기 보다는 헌법적 가치라는 큰 규범을 통해서 각종 법률과 국가 권력을 통제하는 일입니다. 검사가 하나의 사건에 대한 법적 정의를 실현하고, 변호사가 죄없는 한 사람을 구제한다면 헌법연구관이란 전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일에 종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법의 변화 더디다고 경시되어서는 곤란해 헌법이란 명실공히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국가권력을 통제하는 우리나라의 최고의 규범이다. 따라서 헌법 재판이란 이 같은 헌법적 가치를 통해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국가권력을 통제하는, 헌법적 한계를 넘어서는 입법·사법·행정을 통제하는 국가 작용으로 풀이된다. 노 동문은 모든 법률은 '적용'의 문제에 앞서 그 법이 과연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 '좋은 법'인가를 가려내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법률은 단순히 만들고, 적용하고 그리고 집행하는 순환의 고리 속에 방치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분석해야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헌법이란 인간의 존엄을 실현하는 최고의 가치를 품고 있기에 특정 법률이 이런 가치에 위배되지 않는가를 판단하려면 법률을 끊임없이 연구해야 합니다. 특정 법률이 헌법에 위배된다면 이 법을 없애야겠죠. 헌법 재판은 다른 어떤 재판보다 국민의 의사와 사회의 가치를 반영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사회가 변화하면 그 만큼 법률도 변화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 기준은 바로 헌법에 있습니다. 헌법 재판에 있어서 연구 행위가 더욱 중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정작 사회의 요구와 가치의 변화를 반영해야 할 법률이지만, 사람들은 일상에서 '현실과 법률의 괴리'를 매우 자주 목격하게 된다. 최근 사회적인 물의를 빚었던 화물연대의 파업이나, 호주제에 관한 논란, 양심적 병영거부를 둘러싼 범사회적 논의들은 이 같은 괴리감을 잘 대변한다. 법률을 연구하는 법조인에게 있어 이 같은 현실사회의 괴리감은 어떻게 이해되고 있을까? "사실 법률은 변화에 다소 더딘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특정 사안에 대해 그때마다 임기응변식으로 변화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지요. 사회의 가치관, 현상, 욕구의 변화에 입법자들도 귀를 귀울여야 하지만 국민들도 인내심을 가져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이율배반적으로 들리겠지만 법도 사회적 갈등의 산물입니다. 많은 대화와 타협, 갈등과 조정을 거쳐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지금의 현행법이 만들어진 것이지요. '법(法)'자를 한자로 보면 '물수(水)'자에 '갈거(去)'자입니다. 물이 흐르듯이 가는 것이란 말이지요. 결국 순리를 따라 바른 길을 찾겠지만 그 변화가 더디다고 함부로 경시되는 것은 더욱 곤란합니다." 법은 그 시대의 상식과도 같은 것 헌법을 연구하는 노 동문에게 헌법 조문 중 가장 아끼는 조항이 무엇인가를 묻자 그는 주저없이 헌법 제10조를 꼽는다. 모든 국민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 추구에 대한 권리를 보장한 제10조가 단연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 국가의 이념과 구성에 관한 규범에 앞서 인간에 대한 존엄과 권리를 지키는 것이 헌법이 구현해야할 첫 번째 과제라 생각하는 그다. 그리고 이러한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법치주의'에 대한 그의 신념은 확고하다. "대학 입학 후 처음부터 사법시험에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재학 시절에는 가톨릭학생회에서 활동을 하면서 당시 대학생들이 지녔던 보편적인 문제의식들을 함께 공유하기도 했죠. 군대를 다녀온 후 사법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결국 한 사회의 안정과 구성원들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는 법에 의한 통치가 가장 맞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우리나라의 법치주의에 기여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사회에 가장 기여할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을 했죠. 법이 결국 한 시대의 상식을 대변하는 것이라면 그 상식을 수호하며 사는 일에 나름의 보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력 및 약력 내용을 입력하세요.노희범 동문은 1984년 공주고등학교를 나와 1991년 본교 법대를 졸업했다. 헌법학으로 2001년 동대학원을 수료했고 이후 2002년에는 University of Washington School of Law에서 비교법 석사과정을 다시 수료했다.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1998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1998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보를 거쳐 올해 초부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재직 중이다. 사진기자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2003-06 01

[교수]참된 성형은 마음을 고치는 수술-의과대학 성형외과 김정태 교수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몰라보게 예뻐졌다'라는 인사를 건넸다가는 괜한 오해를 사기 쉬운 시대다. 최근 한국에서는 외국 언론으로부터 '성형 천국'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많은 성형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경제적 풍요로움과 함께 '예뻐지고 싶다'는 여성의 욕망이 사회적으로도 당당한 명분을 획득하기 시작하면서 '성형외과'는 그야말로 '성업 중'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아름다움을 위한 미용성형을 먼저 떠올리는 것과 달리, 성형수술은 장애부위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재건성형'이 그 원류라는 사실을 많은 이들은 알지 못한다. "성형외과의 영역은 크게 미용과 재건의 두 분야로 나눌 수 있으며, 성형수술의 본질적인 의미는 재건 성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재건분야 중 가장 최신 의술인 '미세 재건 수술'을 연구하는 성형외과 김정태 교수의 말이다. 재건 성형은 마음을 고쳐주는 수술 "성형외과 분야는 재건성형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교통사고나 화상으로 인한 외상, 언청이, 소이증(귀가 없는 기형) 등의 선천성 기형을 치료하다 보니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되어 오늘날의 미용성형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그 중 제가 연구하는 미세 재건 분야는 현미경을 보고 혈관이나 신경을 연결하는 수술인데 성형외과에서 가장 힘든 첨단의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신체 다른 부위에서 필요한 조직을 얻어 결손부의 모양을 새로 만드는 것입니다." 유방암 등의 종양수술이나 교통사고로 신체의 일부가 절제된 사람에게 소실 부위를 새로 만들어 주는 것, 선천적으로 기형으로 태어난 사람들을 정상적인 모습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재건 성형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 특히 유방암으로 유방을 절제한 여성의 경우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 따라서 재건 성형은 외모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마음까지 고쳐주는 수술이라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성형은 독창과 창조의 의학 여러 의학 분야 중 성형외과를 택한 것에 대해 김 교수는 '독창성과 창조성'을 가장 큰 이유로 든다. 성형외과에서는 매번 환자의 상태에 따라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게 되므로, 1년 내내 동일한 수술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케이스가 다양하다. 집도의의 판단과 아이디어에 따라 수술 방법과 결과가 좌우되니 그 결과도 천차만별이다. "성형외과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보고 의사의 판단에 따라 독창적인 방법을 택하기도 하며, 환자와의 의견 교환으로 좀 더 잘 맞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다른 외과 수술들이 주로 자르고, 절개하는 등 파괴적인 치료 행위인 반면, 재건 성형의 수술은 새살을 만들어내고, 소실된 부위를 생성하는 등 창조적인 치료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처 부위가 넓거나 심각한 화상을 입은 국내 환자는 외국에 나가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과 중국의 환자들이 한국에서 수술을 받는 경우가 확연히 늘어났다는 사실이 각종 매체에 의해 보도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이제 우리나라의 성형의학 수준은 세계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수준이며, 특히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함께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 여러 나라에서 우리의 의술을 배우기 위해 국내로 들어오고 있으며, 반대로 우리의 의료진을 초청해 가기도 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릇된 '제도'의 성형이 급선무 지난 2000년 의료계 파업이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다뤄진 이후 의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예전 같지 않다. 특히 사회에 만연한 미용성형과 관련해 난무하는 성형치료에 대한 시선이 결코 곱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성형외과 분야가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김 교수는 많은 성형외과 의사들이 재건분야를 도외시하고 상업성을 중시한 미용성형 개업의로 빠져나가는 것을 첫 번째 문제로 꼽는다. 심지어 최근에는 성형외과 교수가 남아있지 않은 대학들도 있다고. "개업을 해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대학에 남아 연구를 계속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재 대학 교수들의 연구 환경은 상당히 열악한 수준이며, 시간적인 여유조차 없죠. 따라서 연구인력 확충을 위해 대학 교수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합니다. 또한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성형수술이 대부분입니다. 여러 번 시술이 필요한 선천 기형마저도 첫 번째 수술을 제외하고 나머지 수술에는 보험이 지원되지 않는 현실입니다. 하루 빨리 이러한 제도적 결함이 보완되어야만 합니다." "국내 학계도 중요하지만,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대입니다. 따라서 외국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적인 인력을 배양해야 합니다. 외국 학회에 논문을 자주 발표하면 초청 강연을 할 기회가 많이 생기죠. 가끔 얼굴도 모르는 외국의 학자가 내 논문을 보고 초청해 올 때 가장 뿌듯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이 한국의 성형외과 의료 수준을 세계에 다시금 재인식시키는 발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 교수는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자세'를 강조한다. 특히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정보를 잡으려면 어학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한양대학교는 전망이 밝은 대학입니다. 발전 가능성이 여타 대학에 비해 우월하다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지요. 우리 후배들이 외국어를 열심히 배워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세계 학계에 한양의 이름을 빛내길 기대합니다." 학력 및 약력 김정태 교수는 1987년 본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1990년에 석사학위를, 1994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동아대 의대 교수를 거쳐 이후 일본 가와사키 의대, 미국 베일러대, 대만 장건병원 등에서 연수를 마쳤다. 국내 46편, 국외 5편의 논문이 있다. 대한두경부종양학회, 국제성형외과학회, 대한미세수술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대한성형외과학회 간사를 맡고 있다. 사진: 윤석원 학생기자 astros96@i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