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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 01

[교수]`영혼을 울리는 목소리` 신영조 교수

최고의 무대는 꽃동네ㆍ나환자촌에서의 자선공연 "최선을 다해 노래부르고 아는 만큼 가르치겠다" 음대 성악과 신영조 교수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전세계는 이들 'Three Tenors'의 공연에 열광하고, 관심을 기울인다. 지난해 6월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이들의 한국 공연도 예외는 아니었다. 공연장은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관객들로 가득 메워졌고, 시청률을 의식해 평소 클래식 음악과 관련된 공연을 방영하는데 인색했던 공중파TV 방송에서도 이를 생중계했다. 'Three Tenors'의 공연을 감상해본 사람이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저런 전세계적인 성악가가 나올까?"라는 질문을 한번쯤은 스스로에게 던졌을지도 모른다. 현재 홍혜경, 신영옥, 조수미 등 여성 성악가들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등 세계적인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고, 안식년을 맞아 지난해 유럽으로 건너간 바리톤 고성현(음대·성악과) 교수는 각종 오페라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현지 비평계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테너 신영조 교수는 언제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빠르면 5년, 10년 후쯤에 우리나라에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테너가 나올지도 모른다며 기왕이면 본교 출신 중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98차례의 독창회 등 지칠줄 모르는 왕성한 연주활동 지난 1960년에 설립된 음대는 자타가 인정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음대 가운데 하나로, 수많은 음악인들을 양성해 왔다. 소프라노 박정원, 김우경 등 음대 출신 성악가들의 활발한 활동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리고 신 교수는 이러한 본교 출신 성악가 라인업의 선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리오 국제 성악 콩쿨에서 입상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신 교수는 독일 스투트가르트 오페라 극장의 독창자 오디션에 합격해 그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신 교수는 세종문화회관과 뉴욕 카네기홀 등 국내와 국외를 가리지 않고 각종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수없이 많은 공연을 통해 국내 최정상급의 테너 반열에 올라섰다. 지금까지 총 98번의 독창회를 가졌으며,〈춘희〉,〈라보엠〉,〈로미오와 줄리엣〉등 40여편의 오페라에 주역으로 출연했다. 연가곡의 밤이나 연주회 참여는 1,000회를 넘을 정도로 신 교수의 정력적인 연주활동은 다른 성악가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이러한 활동으로 신 교수는 1983년, 1996년에는 '올해의 음악가상'을, 1999년에는 '한국 음악상'을 받았으며 월간 음악상은 13회 차례나 수상했다. 그리고 1976년부터 1995년까지 국립 오페라단 단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목 보호를 위한 냉수마찰 등 철저한 자기관리 유명 물론 이러한 돋보이는 경력은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신 교수는 투명한 목소리, 완벽한 고음처리, 풍부한 표현력으로 유명하다. 이를 위해 성악가의 천적인 감기를 예방하고, 목을 보전하기 위해 약 27년간 1년내내 냉방에서 자고, 냉수마찰을 할 정도로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해왔다. 그 결과 그는 감기에 걸린 기억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감기관리'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부터 건강이 나빠져 냉방에서 자는 것과 냉수마찰을 중단했다. "저는 천부적인 음악성이 있는 성악가 스타일이 아닙니다. 어쩌면 그런 측면 때문에 더욱 더 자기관리에 철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프로가 되려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잖아요? 나름대로 성공했고, 많은 것을 이루었죠. 하지만 그것 때문에 건강이 안 좋아진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신 교수는 대학에 들어온 후 처음에는 자신이 재능이 전혀 없는 것 같아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군대에 가서는 복학 후에 법대로 전과를 해야겠다는 구체적인 대안까지 마련했을 정도다. 그러나 군제대 무렵 교회에서 우연하게 노래를 부를 기회가 있었는데 자신도 놀랄 정도로 좋은 소리가 나왔다. 음악적 성공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버린 결과였다. 이에 용기를 얻은 신 교수는 성악과로 복학했고, 이후 출세나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자신의 성취와 만족을 위해 음악을 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가지면서 더 많은 음악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꽃동네·나환자촌에서의 자선공연 성악가로서 누릴 수 있는 영예와 음악적 성공을 거둔 신 교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독창회를 3년마다 한번씩 홀로 무대에 선 세종문화회관이나 세계적인 무대인 카네기홀일 것이라는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모든 공연이 다 기억에 남죠. 그러나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자선공연들입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관객들도 음악적 소양이 많지 않지만 저에게는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자리입니다. 꽃동네, 나환자촌 같은 곳에서 열린 자선공연들을 저는 잊을 수 없습니다. 한번은 시각장애자들 앞에서 공연을 했는데, 제가 만났던 관객들 중 가장 두려운 관객들이었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불렀죠. 소외된 사람들에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게 저의 가장 큰 계획 중 하나입니다. 또 이를 통해 저 자신은 사회적 환원을 실천하고, 몸과 마음이 부자인 음악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와 함께 독일에서 귀국한 직후에 출연한〈파우스트〉공연도 잊을 수 없는 무대다. 주인공 역을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공연을 통해 본교 교수로 부임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공연을 관람한 본교 김연준 이사장이 신 교수에게 성악과 교수로 와 줄 것을 제안한 것. 신 교수는 '청산에 살리라' 등을 작곡하는 등 음악가로서 일가를 이룬 김연준 이사장이 우수한 음악인들을 교수로 초빙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열정이 지금의 음대가 있게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국 가곡에 대한 관심 커져…"음악적 '신의' 지키겠다" 대학시절을 포함해 젊었을 때는 오페라에, 연륜이 쌓여가면서부터는 독일의 고전가곡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는 신 교수는 최근 들어 우리의 가곡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젊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독창회나 연가곡의 밤 등 공연을 하면서 우리의 정서가 살아있고, 가사가 모국어로 되어있는 가곡이 관객들에게 음악적 느낌을 전달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신 교수는 현재 클래식 음악계의 현실이 너무 좋지 않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오페라든 가곡이든 클래식 음악이 발전하려면 이에 합당한 여건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인들도 공연을 볼 줄 알게 만드는 교육과 고급음악에 대한 최소한의 경제적, 사회적 대우가 필요하다는 걸 누구나 알지만 국가정책이나 사회 분위기는 이런 것과 거리가 너무 멀다고 지적한다. 이런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유명한 음악가가 많이 나와도 전체적인 문화수준의 상승은 불가능하다고 덧붙혔다. 신 교수의 음악철학은 '신의'를 지키는 것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고, 자신이 아는 만큼 제자들한테 가르치는 것이다. 제자들이 자신을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최선을 다했던 선생으로 기억해 주길 바란다는 신 교수는 최근 들어 건강이 좋지않아 가르치는 일이 다소 힘겹다며 제자들에게 못내 미안해했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테너이기 이전에 제자들의 숨결에 음악적 열정과 혼을 불어넣어주고자 자신을 불사르는 음악적 스승이자 인간적인 선배였다. 이세형 학생기자 sehyung@ihanyang.ac.kr 학력 및 경력 신영조 교수는 한양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독일로 유학을 떠나 뮌헨 국립음악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춘희〉,〈라보엠〉,〈로미오와 줄리엣〉등 수십편의 오페라에 주역으로 출연했다. 또한 뉴욕 카네기홀 공연 등 총 98회의 독창회와 1,000여회의 가곡의 밤 및 연주회 무대에 섰으며 1회부터 3회까지 대한민국 음악제에 출연하기도 했다. 올해의 음악가상(1983, 1996), 한국 음악상 수상(1999)을 수상했으며 지난 76년부터 95년까지 국립 오페라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95년부터 99년까지 음대 학장을 역임했다.

2002-04 01

[학술]미 광고학회 최우수논문상 수상 문영숙 교수

'광고인의 윤리의식에 미치는 문화적 영향 연구'로 미 광고학계뿐 아니라 기업도 많은 관심과 호응 보여 언론정보대학 광고홍보학과 문영숙 교수가 지난 달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린 '2002년 미국광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Best Article Award)을 수상했다. 미국광고학회(The American Academy of Advertising. 이하 AAA)는 미국 내 광고전문가들과 광고학자들이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산학연계의 장을 만들기 위해 결성한 광고홍보분야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단체로 1년에 한번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며, 광고홍보분야의 최고 학술지인 'The Journal of Advertising'를 매년 4차례 발행하고 있다. 광고분야 세계 최고 권위 자랑 AAA는 연초 열리는 정기학술대회에서 매년 'The Journal of Advertising'에 게재된 논문들 중 우수 논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보통 논문심사에 1년 반에서 2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해외 학술지들의 관례에 따라 2000년 'The Journal of Advertising'에 게재된 논문들을 대상으로 장기간의 심사를 거쳐 문영숙 교수에게 최우수논문상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문 교수는 지난 2000년 봄 'The Journal of Advertising' 29호에 University of Alabama의 George R. Frank 교수와 함께 "Cultural Influences on Agency Practitioners' Ethical Perceptions: A Comparison of Korea and the U.S"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한바 있다. 문 교수의 논문 "광고 실무자들의 윤리적 인식에 미치는 문화적 영향에 관한 연구 : 한국과 미국의 비교"는 각 나라의 문화가 광고 실무자들의 윤리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한미 양국 광고계에 대한 비교를 통해 풀어냈다. 문 교수는 전세계 나라들을 5개의 기준에 따라 나눠놓은 네덜란드 비교문화연구가 홉스테드의 분석을 토대로 한미 양국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 광고 제작에 영향 미치는 문화 성향 분석 이 분석에 따라 한국을 집단주의적 성향과 여성성이 강한 나라로, 미국은 개인주적 성향과 남성성이 강한 나라로 분류했다. 이를 바탕으로 두 나라의 차별적인 문화적 성향들이 광고 실무자들의 윤리적인 태도와 인식에 영향을 미쳐 광고주를 대하는 태도와 광고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한국과 미국 광고의 차이점을 쉽고 명확하게 분석해냈다. 문 교수의 논문은 그동안 연구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계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으나 개인적이고 민감한 부분을 연구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인해 제대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던 '문화와 광고인의 윤리적 인식의 관계'에 관한 문제를 본격적으로 심도있게 분석해냄으로써 논문발표 후 광고학계뿐만 아니라 다국적 기업(multi-cultural company)을 보유한 미국 기업가들로부터도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다른 사회과학 분야에 비해 역사가 짧아 아직 제대로 틀을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 광고학계의 상황에 비춰볼 때 문 교수의 미국광고학회 최우수논문상 수상은 국내 광고학계뿐만 아니라 본교의 영광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미국광고학계에서는 논문의 우수성과 함께 미개척 분야의 문을 연 문교수의 업적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문 교수의 수상소식이 국내 광고계를 더욱 분발시키는 자극제가 돼 보다 양질의 연구와 광고작품들이 쏟아지길 기대해본다. 다음은 문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축하드립니다. 수상소감을 부탁드립니다 광고학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미국광고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아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 현업에 있을 때부터 한번쯤 꼭 다뤄보고 싶었던 주제를 연구한 결과가 좋게 나타나 기쁨이 더 크다. 논문을 쓰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광고뿐 아니라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가장 먼저 수반되어야 할 책임이 윤리다. 윤리적 인식이 수반되지 않은 전문가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잘 얘기하지 않고, 직업적인 면에서의 윤리의식을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부족해 이 분야의 연구가 그동안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내 연구주제가 '윤리'라는 민감한 사항을 본격적으로 다룬 만큼 직접 실무자들과 인터뷰하고, 설문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또 한미 양국의 광고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교연구였던 만큼 시간과 연구비용이 많이 소요됐다. 광고 현업에 있을 때와 광고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달라진 면이 있는지 광고업계와 학계가 동떨어져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만큼 현업에 있을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광고라는 체제를 시스템으로써 인정하면서 그것을 어떻게 하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보다 좋게, 보다 더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만들 것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학자들의 몫이면서 동시에 실무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인의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광고인이라는 직업은 다방면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만큼 독서를 통해서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을 쌓아야 한다. 또 광고학의 탐구대상이 결국 사람과 그 사회에 속한 인간의 모습인 만큼 사람에 대한 이해와 존중 이 두 가지 기본 인식을 갖춰야 하고, 광고라는 창을 통해서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걸 명심해야한다. 손형준 학생기자 boltagoo@ihanyang.ac.kr

2002-04 01

[학생]한일 생활영어대회 수상자 최용근·양지영

외국인과의 즉흥적 영어구사능력 평가 부상으로 해외 어학연수 기회 주어져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영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90년대 들어 불기시작한 '영어열풍'은 급기야 조기유학 바람으로 이어졌으며 대학생들에게도 영어능력향상을 위한 어학연수는 필수적인 코스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월 일본에서 개최된 '제6회 한·일 생활영어 경시대회'에서 본교 학생이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용근(경영대·경영학부 1) 군과 양지영(국제문화대·영미언어문화학부 2) 양. 이번 대회는 성공적인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원하는 '더욱 가까워진 한국과 일본-월드컵'이란 주제로 민병철 어학교육 연구소와 일본 GEOS 어학교육그룹이 공동 개최했다. 암송위주의 기존 웅변대회와는 달리, 치열한 경쟁과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한·일 양국의 최종 본선진출자들을 외국인과의 즉흥적인 영어구사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2월 16일 민병철 어학원(강남본원)에서 치러진 예선을 통과한 최 군과 양 양은 일본 도쿄 에비스 Garden Place에서 열린 본선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최 군과 양 양을 만나보았다. 경시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최용근 고등학교 때 대학입시와 관련해서 여러 경시대회에 참가해 몇 번 수상했던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는 민병철 어학원을 다녔을 때 알게된 외국인 선생님의 제안으로 우연히 참가하게 되었다. 양지영 초등학교 때부터 다양한 전국 영어경시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경시대회는 방학중 다니던 학원 홈페이지의 광고를 통해 정보를 얻게 되었는데 해외 어학연수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신청했다.(웃음) 수상하고 나서 느낌이 어떠했나 최용근 예선 때 쟁쟁한 실력의 참가자들을 보면서 본선 진출도 어렵겠구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본선대회를 위해 일본으로 갔을 때 3개 중 하나의 상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일 국경을 넘나드는 큰 스케일과 남다른 방식의 이번 대회에서 수상하게 되어 더욱 뜻깊고 영광스럽다. 양지영 본선 때 다른 참가자들의 실력을 보면서 망연자실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 가서 이렇게 수상까지 하게 돼 기쁘다. 민병철 교수님을 비롯하여 Home Stay하는 동안 친절히 대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대학시절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본선대회에서 설정되었던 대화 상황은 무엇이었나 최용근 대표선수와의 인터뷰를 허락하지 않는 축구감독을 설득하는 기자의 역할이었다. 선수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강력히 취재를 반대하는 감독 역을 맡은 외국인과 실랑이를 벌이면서 나중에서 말도 안 되는 억지주장을 내세우기도 하고, 애교작전도 써보기도 했었다. (웃음) 양지영 음식점 사장과 종업원의 대화였다. 월드컵을 맞이하여 효율적인 음식점 운영을 위해 메뉴를 제안, 사장을 설득하는 종업원 역이었다. 사전에 미리 준비한 상황이 아닌 즉석대화 형식이라 평소 실력이 그대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평소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하나 최용근 학원도 열심히 다녔지만, 주로 방송매체를 활용한다. 자막 제공이 되는 비디오, 영화 등을 비롯해 영자신문, 뉴스, 드라마,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공부했다. 양지영 9년 동안 학원을 다니면서 회화에 치중했었다. 매일 빠뜨리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해 6시간은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EBS 교육방송이나 라디오도 놓치지 않는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최용근 입학한지 이제 겨우 한달 지난 새내기라서 그런지 지금은 무엇보다 알찬 대학생활을 만들어 가고 싶은 생각뿐이다. 다양한 인간관계를 만들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대학생활의 자유를 맘껏 누리고 싶다. 주어진 6주간의 New York University ALI 어학연수 기회는 겨울방학 때 활용하고 싶다. 양지영 일단 다가오는 여름방학 때 주어진 5주간의 UC 샌디에고 ELP 어학연수를 다녀올 예정이다. 학교생활 열심히 하면서 실력을 갖춘 뒤 졸업해 여러 국제대회, 국제회의에서 활약하는 동시통역사가 되고 싶다. 최수정 학생기자 81choi@ihanyang.ac.kr

2002-04 01

[일반]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안산 사회봉사단

명휘원 장애학생 대상 컴퓨터 활용 특강 개최 강사진 재학생으로 구성 … 정보화 혜택 향유 안산캠퍼스 사회봉사단(이하 사봉단)에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명휘원(장애인 직업 재활 학교) 학생들에게 컴퓨터 활용법을 강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해 3개월 동안 매주 한차례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법에 대해 강의를 진행한 사봉단은 명휘원 측에서 여건만 된다면 매년 이와 같은 교육을 해줄 것을 요청해와 올해도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반부터 11시까지 언론정보대 1층 멀티미디어실에서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안산시 사동에 위치한 명휘원은 정신지체, 청각장애, 시각장애, 지체장애 장애인들에게 재활 교육과 인성교육을 실시하여 직업능력을 갖춘 사회인으로 재활시키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현재 15~6세에서 30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의 장애인이 생활하고 있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강사진은 전원 재학생으로 구성됐으며 교육대상이 장애 학생들이라 학생 1명에 강사 1명을 배치해 수강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수강생은 지난 해 보다 3명이 늘어난 14명이다. 명휘원 학생들이 인터넷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인터넷 기초교육과 전자우편 사용방법 등 기초적인 강의와 함께 타자에 익숙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타자교육과 워드사용방법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사봉단 황경숙 계장은 "장애 청소년에 대한 컴퓨터 교육 확대는 본교와 안산시가 함께 추구하는 목표이기 때문에 앞으로 안산지역의 다른 장애인 학교들과도 연계해 지속적으로 컴퓨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장애학생들이 최대한 정보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교육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강의를 맡고 있는 김진호(공학대·전자컴퓨터공학부 4) 군은 "기본적인 학습능력은 있기 때문에 특별히 장애인이라서 가르치기 힘든 부분은 없다. 다만 명휘원 시설 내에 컴퓨터 기자재가 부족한 형편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복습할 시간이 없는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김 군은 "일주일에 1시간 반 정도의 수업으로 가르칠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지만 명휘원 학생들의 열의를 생각한다면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며 성실한 강의를 다짐했다. 대학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것도 있겠지만 지역사회가 필요로하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시작은 비록 미미할지 모르나 명휘원 장애학생 대상 컴퓨터 교육이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진혜원 학생기자 bluenn@ihanyang.ac.kr

2002-04 01

[문화]대학문화, 학생들의 참여로 꽃피운다

문턱 낮춘 '열 한번째 목요일' 학생 참여 활발 '3:3 농구대회' 등 각종 체육행사로 심신 단련 그냥 집에 들어가기에는 아쉬운 봄날, 캠퍼스 곳곳에서 다양한 체육·문화행사가 열려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지난 달 25, 26일 서울캠퍼스 한마당에서 '3:3 농구대회'가 열렸고, 29일에는 신정문에서 '열 한번째 목요일 행사'가 진행되었다. 두 행사 모두 새내기 환영의 의미로 치러졌으며 신입생들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두 행사에 참여했다. 3:3 농구대회에는 총 31팀이 출전, 치열한 접전 끝에 체대 농구 동아리 'TLOB'이 우승컵을 안았다. 농구는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꼽히는데다가 팀당 3명이 출전해 더욱 박진감이 넘쳤으며 각 단대별 농구동아리로 이루어진 참가팀들은 그간 닦아온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농구대회 주최를 맡은 총학생회 체육국장 김선우(체대·체육과 4) 군은 "보통 대학생들이 운동을 어렵게 생각하고 멀리한다. 각각 기호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으면 한다."며 대회목적을 전했다. 김 군은 "작년보다는 출전팀이 많지만 아직 홍보가 미숙해 참여율이 높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체육행사를 열어 학우들의 건강을 책임질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애국한양문학예술학생연합(이하 애문연)에서 주최하는 '열 한번째 목요일' 행사는 1주일에 한 번 목요일마다 열리며, 다양한 주제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29일에는 이 중 두번째 행사가 열려, 자연대 풍물패의 설장구, 공대생 3인조 밴드 '한울림', 중앙동아리 알스아망디, 무대에 처음 서보는 아마추어 2인조의 노래공연으로 이루어졌다. 열심히 공연을 구경하던 신입생 윤보라(공대·응용화학공학부 1) 양은 "일상적으로 만나던 선배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니까 신기하다."며 "야외에서 단란하고 가깝게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며 즐거운 모습이었다. 앵콜 공연을 세 번이나 했던 3인조 밴드의 보컬 김영만(공대·재료공학부 4) 군은 이번 공연에 대해 "개강하고 나서 바빠진 생활을 달랠 수 있는 기회"라며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느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애문연 의장 한효우(공대·응용화학공학부 4) 군은 '열 한번째 목요일' 행사의 목적에 대해 "사라지고 있는 대학문화를 학우들이 부담없이 즐기게 하고 싶다."라고 밝히면서 "끼와 열정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설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며 밝게 웃었다. 이승연 학생기자 skyzoa@ihanyang.ac.kr

2002-04 01

[일반]공무원 임용 설명회[VOD]

공무원 임용 설명회[VOD]

2002-04 01

[일반]'대학 발전은 직원 발전으로 연결돼야`

직원노조, 창립기념식ㆍ임단투 발대식 거행 근무환경 개선 담은 단체협약 요구안 확정 "대학의 발전은 곧 그 중요한 구성원 중 하나인 직원의 발전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 직원 사회는 결코 수동적인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한양을 구성하는 한 주체로서 한양의 발전과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직원노동조합(이하 노조) 김정자 위원장의 노조 창립 14주년 기념사가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난 달 28일 서울캠퍼스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 6층 대회의실에서는 노조 창립 14주년 기념식과 2002년 임금·단체협약투쟁(임단투) 발대식이 거행됐다. 이 행사는 서동호(학생처·학생지원과)직원의 사회로 노조원 280여명과 류경옥 부총장 등 교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종량 총장은 류 부총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김정자 지부장과 447명의 조합원 모두에게 축하를 드리며 아울러 대학 발전을 위해 매진해온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노·사는 둘이 아닌 하나이다. 한양대학교의 발전은 한양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의지가 조화롭게 결집될 때 성취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조화로운 노사관계가 유지되기를 당부했다. 임단투 발대식에서 노조는 학교측에 본봉 6.7% 인상, 가족수당, 상여금 50% 인상, 호봉간 금액 상향 조정, 수위, 환경미화직에 해당되는 기능직Ⅱ부문의 호봉간 금액조정 등을 요구했다. 가족수당은 배우자를 포함해 만 20세 미만의 자녀 2명까지 1인당 2만원을 포함시켜달라는 내용이다. 호봉간 금액은 기존에 균등했던 액수를 전 직종의 23호봉부터 1호봉이 증가할 때마다 차이를 늘려달라는 요구이다. 김석래 사무국장은 "본교의 임금 수준은 서울 주요 10개 사립대 중 8위 정도로 낮은 편이다."라며 "특히 호봉체제를 개선하지 못하면 타 대학에 비해 계속 낮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단체협약 요구안을 통해 승진제도를 기존 계장대우, 계장, 과장대우, 과장, 부장 체제에서 대리, 계장, 과장, 차장, 부장으로 변경하고, 승진자격시험을 상위 50% 상대평가로 실시하는 것이다. 또한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희망퇴직제도 활성화, 매년 5명씩 기능직 해외연수 파견을 요구했다. 또 상향·수평 근무평가 도입, 행정직 처장 4명 이상 임명, 청소, 조리 기능직원 정년을 58세로 연장, 산전·산후 및 육아 휴직 근로기준법 적용, 휴가기간 중 이용할 수 있는 콘도 구입, 국제어학원 등 학내 개설 특별과정에 진학 시 등록금 100%감면, 정년 또는 명예 퇴직자 의료비 지원 배우자까지 조합원과 동일하게 적용, 대학생·유치원생 교육비 1명에 한해 전액 지원, 타 보육기관 이용 시 자녀 1명에 한해 전액 지원하는 것 등을 요구했다. 행사가 끝난 뒤 참가한 조합원들은 미리 마련된 축하 케이크 절단식 등의 뒷풀이를 가지고 친목을 다졌다. 김 국장은 "많은 분들이 오셔서 무척 흐뭇했다. 노조에 가지는 높은 관심을 충족시킨다는 마음으로 학교와의 협상을 진행하겠다."며 노조원들에게 계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2002-04 01

[일반]기계공학부 총동문회·조흥은행 장학금 전달

기계공학부, 동문 간 연대감ㆍ자부심 고취 조흥은행, 이익 환원해 학교와 유대감 조성 기계공학부 총동문회(이하 동문회)가 장학재단을 설립해 교수와 학생들이 학부에 대한 자부심을 한층 더 느낄 수 있게 됐다. 동문회에서는 지난 92년, 1회 졸업생 염성하 명예교수가 출연한 7천만원으로 만든 대오장학회를 바탕으로 그동안 장학재단을 설립하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 해 김대항(68년졸) 동문회장이 취임하면서 구체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재력이 있는 동문은 재력으로, 시간이 있은 동문은 시간으로'를 모토로 장학재단 설립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그 결과 기존 대오장학회 기금과 합쳐 3억원의 기금이 조성돼 장학재단이 설립됐다. 총무를 맡고 있는 한석영(82년졸) 교수는 "학교 전체 장학재단은 많지만 학부 단위의 것은 드물다. 학생들에게 동문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해서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장학사업을 더 활발하게 펼쳐 5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올해부터 수여되는 장학금의 지급 기준과 액수는 전적으로 학부에 일임할 예정이나 기본적으로 1년에 8명씩 총 8백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학부장 임장근 교수는 "동문들이 후배들을 위해서 어려운 형편에도 조금씩 모았으니 값지게 쓰도록 할 것이다."며 "기본적으로 성적이 우수하고 성실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급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장학재단 설립 소식을 들은 박진수(4) 군은 "졸업을 얼마 앞두고 있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좀더 일찍 생겼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앞으로 동문이 되면 후배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선배가 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기계공학부 동문회는 지난 해 11월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바 있으며 홈페이지 개설, 동문 체육대회 등 본교에서 가장 두드러진 동문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고흥식(70년졸) 삼성공업화학 사장, 김쌍수(69년졸) LG전자 부사장, 신형주(71년졸) 한라공조 사장 등의 동문이 재계에서, 김동현(73년졸) 원광대 공대 학장, 이영호(69년졸) 대한용접학회 회장, 정태형(70년졸) 한국공작기계학회 회장이 학계에서 활약하는 등 동문들이 사회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지난 달 15일 조흥은행에서 본교에 총 5억원의 장학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조흥은행에서는 올해 2억원을 1차적으로 기부하고, 차후 3년 동안 1억원씩 전달할 예정이다. 예전에 기부금 형식은 있었지만 장학기금 전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흥은행 한양대지점 조맹현 대리는 "조흥은행이 학교 안에서 영업을 하고 있고 학생증도 발급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을 학교에 환원한다는 취지로 이 일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학교와 상부상조하며 긴밀한 유대감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2002-04 01

[정책]해외 IT 연수교육 확대한다

UC Riverside 연수 학생들 반응 좋아 내년 UT Austin에서도 연수 가능할 듯 최첨단 정보통신(IT)분야의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정보통신원에서 마련한 Global IT Expert Course에 참가할 2기 연수단 14명이 지난 달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at Riverside. 이하 UC Riverside)으로 떠났다. 지난 1월 말 이미 37명의 학생들이 IT공부와 어학 연수를 위해 출발한데 이어 두 달만에 2기 연수단이 UC Riverside에 합류했다. 이번 2기 연수단은 총 60명까지 국비지원을 통해 연수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 추가 모집을 통해 결원을 보충한 것이다. 현재 정부의 IT분야 인재 육성 계획에 따라 정보통신부의 지원 아래 배재대, 선문대 등 9개 대학 4백 여명의 학생이 인도와 미국 등에서 연수 중에 있다. 먼저 해외 연수를 떠난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전해지면서 서울대, 연세대, 건국대 등 많은 대학들도 해외 IT 전문 대학에 새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할 계획이다. 해외 유수 대학에서 한발 앞선 기술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들이 앞다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IT 전문가 코스에 참가한 학생들은 등록금 면제와 정부에서 절반 가량을 지원금을 받는 만큼 경제적인 면에서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게다가 어학 연수도 병행하기 때문에 이번 프로그램은 더없이 좋은 기회다. 2기 연수단을 이끌고 UC Riverside 대학을 다녀온 정보통신원장 김회율(공대·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는 "1기 학생들이 부족한 영어 실력 때문에 새벽까지 공부하는 등 외국 학생들 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처음에는 학생들이 시차 적응을 하지 못해 고생한 학생도 많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한 학생도 부지기수였지만 지금은 모두 잘 적응하고 있다."며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 1기생 중에는 봄 방학에 들어간 지난주부터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자원봉사와 여행을 떠난 학생들도 있다. 김 원장은 또 "이번에 여학생 2명이 영어와 교과시험 등에서 만점을 받아 연수 후에 인턴쉽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며 "모 구청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을 통해 UC Riverside로 어학연수를 온 타 학교 학생들은 그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비용과 IT관련 교육에 학점 인증까지 받는 것을 알고는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하지만 UC Riverside와 본교 연수 학생들간의 커리큘럼이 달라 한국 학생들끼리 영어 수업을 받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게다가 방 배정이 한국 학생들로 이루어져 영어를 공부하는데 지장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전해들은 정보통신원측은 미 대학측 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다음 학기부터는 외국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김 원장은 "학생들이 IT분야 공부를 위해 연수를 떠난 만큼 IT분야에 포커스를 맞춘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요구했다."며 "학생들의 수준차를 고려해서 반 배정도 신경 써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2개월 가량 연수를 받은 1기 학생들의 반응이 좋게 나오자 정보통신원에서는 MIT와 Stanford University와 함께 미국 IT관련 분야에서 10위안에 드는 University of Texas-Austin 대학으로도 프로그램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본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UT Austin 대학을 방문한 김 원장은 IT 프로그램에 대해 대학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내년도에는 Austin 대학으로의 IT연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원장은 "앞으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며 "연수 기간은 단 6개월이지만 학생들이 그 기간을 통해 좋은 경험을 쌓아 외국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봉회 학생기자 huh61@ihanyang.ac.kr

2002-03 22

[교수]`한국 섬유공학의 자존심 지킨다`

첨단 수요에 부응하는 실용학풍론 "누가 공학의 위기를 말합니까?" 임승순 교수 (공대 응용화학공학부) 철이 지닌 질량의 중압감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킨 것은 하나의 당구공이었다. 19세기 중반, 한 제조업자가 상아를 대체할 수 있는 당구공의 소재를 발명하는 사람에게 1만 달러의 상금을 주겠다고 공언한다. 여러 사람들이 그 일에 매달렸고, 결국 나타난 행운의 주인공은 미국의 J.W 하이엇. 그는 질산 셀룰로스에 장뇌와 알코올을 섞어 셀룰로이드라는 새로운 당구공을 만들어냈다. 최초의 플라스틱이었다. 새롭게 탄생한 고분자 화합물의 장점은 철만큼 튼튼하면서도 가볍고, 성형이 용이하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간을 기쁘게 한 것은 신소재는 녹이 슬지도 않고, 쉽게 변질되지도 않아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100년의 시간이 흐른 뒤, 인간에게 새로운 문제에 직면한다. 물질의 '영구성'이 갖는 고통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질의 '사용가치', 그 이후를 탐구한다 공대 응용화학공학부 임승순 교수는 섬유재료 연구에 있어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전문가다. 여기서 섬유란 비단, 의식주의 일부를 구성하는 피복의 소재에 국한되지 않는다. 수술용 봉합실에서부터 반도체를 구성하는 첨단 섬유, 인공피부 조직에 이르기까지 그 쓰임은 가히 무한하다. 뿐만 아니라 현대 섬유공학의 관심은 섬유가 지닌 현재의 사용가치보다 사용가치가 소멸한 '이후'에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임 교수가 이른바 '썩는 플라스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하루의 일상에서 우리가 접하는 물질의 80% 이상이 고분자 화합물입니다. 플라스틱이죠. 옛날에는 강하고 오래 쓸 수 있는 내구성을 지닌 소재와 물건이 환영받았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은 아니죠. 도무지 썩지 않는 플라스틱이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하면서 새로운 사회적 수요를 낳은 것입니다. 소재의 '영구성'에 대한 인식이 바뀐 지 오래입니다." 현재 상품화되어 있는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버려질 경우, 분해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남아 있어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따라서 사용시의 편리성 및 내구성만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합성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고, 사용 후에는 붕괴 또는 분해되어 자연의 순환사이클로 흡수됨으로써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급격히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지난 1999년, 임 교수가 분해성 비닐을 획기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은 관련 업계와 학계를 충분히 긴장시킬만한 것이었다. 기존에 개발된 분해성 수지의 원료가 값비싼 부틸렌석시네이트인 점에 착안, 원료를 값싼 벤젠으로 대체함으로써 생산원가의 30% 이상을 낮출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된 상품이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데 대해 임 교수는 불만이 많다. 누구나 환경문제를 이야기하고 모두가 그 심각성에 동의하지만 실제로 환경을 위해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분해성 비닐은 이미 사회에서 일부 실용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대중화되지 못한 까닭은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된 배경도 그렇지만 자연과 환경은 우리만 살고 끝나는 게 아니라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유산이라는 인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입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법규로 지정하고 강제되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과 기업의 의식수준, 그리고 생활수준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지요." 플라스틱,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인다' '분해성 고분자'외에도 임 교수가 완료했거나 현재에도 연구가 진행 중인 주요 관심은 '전도성 고분자'에 관한 것이다. 이른바 고분자가 지닌 기능성 확대의 극치라 할 수 있는 '전도성 고분자'란 말 그대로 전류가 통할 수 있는 고분자 화합물을 의미한다. 플라스틱은 절연의 속성을 지녔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전면으로 부정하고 나선 것이다. "전도성 고분자는 경량성, 유연성, 신축성 등 플라스틱이 지닌 기존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금속을 대체하여 전도체 영역에서의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대안 소재입니다. 이미 10년 이상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노기술과 연계하여 전도성 고분자가 개발되면 분해성 고분자와 함께 로봇에 사용될 인공근육 등, 첨단의 수요를 현실화할 수 있겠지요." 썩는 플라스틱과 전도성 플라스틱 개발 등에서 드러나듯이 사회적 요구를 학문의 출발로 생각하는 임 교수는 자신의 연구에 있어 실용적 관점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이른바 '공학 위기론'이 대두되는 현실에서 학문에 대한 그의 입장은 매우 명쾌하다. 세상에는 '쓰임 있는 학문'과 '쓰임 없는 학문'만이 있다. 그리고 응용학문이란 것이 마땅히 현실적 쓰임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일진대, 고담준론(高談峻論)을 즐기며 진리 탐구 그 자체에서 멋을 부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전통 이공학의 위기를 말하지만 이는 사회적 경향 속에 발생한 일시적인 정서에 지나지 않습니다. 경제위기가 금융에 대한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일깨워 주었고 정부는 IT산업을 위기 극복의 복음처럼 강조해 왔습니다. 그리고 언론이 이러한 경향을 반복해서 조명하면서 상대적으로 공학이 소외된 것입니다. 제 전공이 섬유공학입니다. 사람들이 섬유산업은 이제 사양산업이다 말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옷을 입지 않고 살 수 있어요? 사회적 요구가 소멸되지 않는 한 응용공학은 절대로 쇠퇴하지 않습니다." 편의주의는 학문의 가장 큰 적 공학 위기론에 대한 임 교수의 비판은 해당 학문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당부로 이어진다. 특히 섬유공학처럼 본교가 연구의 수준과 성과에 있어 명실공히 국내 유일무이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분야들은 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개 섬유공학과에 120명에 달하는 교수진을 갖춘 일본의 대학을 예로 들며 그가 주장하는 것은 응용학문과 자본간의 관계다. 유목적적 학문은 '투자'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학문의 목적과 함께 임승순 교수가 강조하는 것은 '학문의 자세'에 관한 것이다. 1992년 한국섬유공학회 학술상, 1993년 백남학술상, 1994년 한국고분자학회학술상, 1996년 국제과학학술지 논문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이 대변하듯이 매년 평균 7편 이상의 논문을 집필하는 임 교수의 연구력은 이미 사회적으로 검증된바 있다. 그는 정작 논문의 양이 중요하지 않다 단언하지만 학문에 있어 성실함의 가치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뿌린 만큼 거둔다는 말을 신뢰합니다. 요즘 학생들에게 가장 아쉬운 것은 바로 학문의 자세에 있습니다. 애써 노력해서 최고 교육기관에 들어온 가장 큰 목적은 '학문'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강의실 안팎에서 학습 환경을 스스로 조성해 가는 노력도 부족하지만 학점을 어떻게든 쉽게 받으려는 일련의 생각들이 팽배해 있습니다. 까다로운 강의, 어려운 과목은 무조건 피하려하고 적게 생각하고 많이 얻으려하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편의주의는 학문의 가장 큰 적입니다." 최 홍 취재팀장 choihong@ihanyang.ac.kr 약력 및 경력 임승순 교수는 1972년 본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도쿄공대에서 유기재료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한국과학재단 과학기술처 IR52 장영실상을 받은 것을 비롯 한국섬유공학회 학술상(1992), 백남학술상(자연과학부문. 1993), 한국 고분자학회 학술상(1994), 국제 과학학술지 논문상(1996)을 수상했다. 한국섬유공학회 평의원, 환경친화성 고분자연구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회원, 한국 고분자학회 이사, 미화학회(ACS) 회원, 일본 고분자·섬유학회 회원을 역임하거나 활동하고 있다.

2002-03 22

[학생]`소신과 열정 가진 검사 꿈꾼다` 박왕규군

소신과 열정 가진 검사 꿈꾼다 사법연수원생 박왕규 군

2002-03 22

[오피니언]학교 교육의 재조명[윤선희]

윤선희 교수 (법대 법학과) 대학은 학문의 장이며, 학생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길을 찾아가기 위한 스스로의 진지한 고민과 그를 뒷받침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대학생들은 사회에 나가서 무엇을 해야할지, 자신이 어떠한 것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 또한 재정의 악화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마음껏 재능을 발휘하게 하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중·고등학교에서 주당 1-2시간 배우는 한문시간에 본인도 알지 못하는 어려운 한자를 많이 배우지만 막상 법과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기본적인 한자로 된 법조문 하나 제대로 읽지 못한다. 이는 우리 법대생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국 어느 법과 대학생들이나 마찬가지며, 이공계 대학은 더 심하다. 입시와 관련이 없는 과목의 경우 학생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의 경우에도 이러한 과목에는 비중을 두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전체적인 교과과정의 이해 부족과 더불어 수학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결국 입시와 관련이 없는 과목에 재능이 있는 학생의 경우 자연 도태되고, 계속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재능마저도 잃어버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능력을 가진 인재라도 너무 입시위주와 암기식의 수업방식이 시험때까지만 외우기만 하면 된다는 것 때문에 대학 진학과 동시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나, 언론은 이 책임을 모두 우리 대학들의 잘못된 지도에 있다고 이야기하는 듯 하다. 중·고등학교까지는 세계에서도 몇 번째인데, 세계 어느 나라 중고생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면 뒤쳐지고, 우리나라 대학은 세계 100위안에 들어가는 대학이 없다는 등의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새로운 지도방법과 특화된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들로 양성해낼 필요가 있다. 인간은 각자가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환경에서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즉 각자가 자신의 재능이 무엇이고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잘 알 수 있게 하고 그를 개발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특히 대학에서의 실질적으로 특화된 교육이 강조되어야 한다. 대학의 특화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정부의 역할 또한 중요시된다. 특히 가정에서는 자기 자식의 능력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통해 자식의 삶의 목표수립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정부는 정형적이고 획일적인 교육정책에서 탈피하여 특화를 저해하는 요소를 없애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출생인구의 감소로 중고생들의 수가 감소하게 되고 또한 대학생의 숫자가 줄어들 것이지만, 대학의 정원이 입학생수보다 많아 대학은 정원 채우기에 급급하게 될 것이다. 이에 각 대학은 등록금만으로는 상대적 빈곤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이유에서 대학은 학생들이 그들의 길을 찾아가는 환경조성에 조금은 소홀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자체생존방안을 모색해야만 한다.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대학교수의 연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학교수의 연구는 학회지와 학술대회에 발표하는 것만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많은 연구를 통한 결실이 그 빛을 제대로 보기도 전에 사장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은 대학교수의 업적을 대외적으로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대학교수도 자신의 연구성과가 빛을 볼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즉 연구성과물을 상품화시키는 것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결국 학생은 자신의 진로와 삶의 목표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만 될 것이고, 대학과 가정 그리고 정부는 그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그 방법으로 가정과 학교의 경우 학생의 진로를 선택하기에 앞서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학생이 심사숙고할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하며, 함께 논의해 결정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며, 정부는 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