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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 22

[학생]안산 학생생활상담소 `신입생 실태조사`

대학생활 중 가장 해보고 싶은 일 '폭 넓은 대인관계' '교수님과 가깝다' 1.9% … 사제간 원활한 의사소통 필요 갓 입학해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한달을 보냈을 신입생들. 이제는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수업 풍경과 자유로운 캠퍼스 생활에 제법 익숙해졌을 법 하지만 통제적인 고등학교를 갓 벗어난 신입생들 중 대다수는 대학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 그들의 애로사항은 학과적응, 인간관계, 진로 고민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신입생들의 고민을 파악하고, 건강한 가치관을 확립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양 캠퍼스 학생생활상담소에서 매년 신입생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를 상담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안산캠퍼스 학생생활상담소는 지난 해 9월 10일부터 9월 28일까지 신입생 2,1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1학년도 안산캠퍼스 신입생 실태조사' 결과를 최근 책자로 발간했다. 안산캠퍼스 신입생들의 주요 통학수단은 지하철과 셔틀버스가 43.8%로 가장 많았고, 도보(24.1%)가 그 뒤를 이었다. 현 주거지로는 '수도권 남부'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22.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학교 근처(기숙사 포함)', '서울의 강남' 순으로 나타났다. 본교를 지망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56.8%가 '입시성적에 따라 지원했다'라고 응답했으며 '사회적 평판이 좋아서'가 뒤를 이었다. 안산캠퍼스에 대한 첫인상은 '부정적이었다'는 응답(36.1%)이 '긍정적이었다'는 응답(30.1%)보다 많았다. 만족도가 매년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제 2캠퍼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30%가량이 편입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본교 안산캠퍼스가 사회에서 어떻게 평가받을 것으로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중간(45.0%)', '중간 또는 상(42.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도에 비해 '중하 또는 하'라는 응답이 약 5% 감소하여 안산캠퍼스에 대한 인식이 해마다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안산캠퍼스에 대해 갖고 있는 인상이 첫인상과 비교해서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묻는 질문에 56.5%가 '다소 또는 매우 좋아졌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000년도(50.2%)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안산캠퍼스가 발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신입생들은 '교통 및 복지시설의 확충'(33.1%)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으로 '교육 및 연구시설의 확충'(21.5%)을 들었다. '현 전공학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지망했는가'라는 질문에 '대강 알고 지망한 경우'가 64.7%, '잘 알고 지망한 학생'이 8.0%로 나타났다. 전공에 대한 만족도로는 '만족스러운 편'이라는 응답이 44.2%로, '불만족스럽다'는 응답(14.4%)에 비해 훨씬 많았다. 하지만 2000년도와 비교해 볼 때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약 8% 감소했으며 불만족스러운 이유로는 '학과목의 내용이 기대와 다르기 때문에'가 33.5%로 가장 많았다. 진로에 관한 질문에서 60.3%의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며 58.5%가 이 계획을 이룰 자신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장래 직업선택 시 현재 배우는 학과목이 얼마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는가'하는 질문에 82.2%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단과대별로는 국제문화대(90.9%)와 디지털경제경영대(87.4%), 디자인대(86.4%)에서 높게 나타났다. 신입생들은 대학생활 중 가장 해보고 싶은 일로 '폭넓은 대인관계(40.2%)', '이성교제(16.7%)'를 꼽았다. 신입생 가운데 동아리가입자는 63.2%였으며, 학과모임의 참여도는 '비교적 열심히 참여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잘 참여하지 않음'이라는 응답도 26.7%로 높았다. 잘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재미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대학에서의 교우관계에 관한 질문에는 85.1%의 학생들이 '원만하다'라고 답했지만 교수와의 친밀도에 관해서는 '가깝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1.9%에 불과해 대부분의 신입생들이 교수와 거리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유로는 '접촉할 기회가 적어서'라는 답이 가장 많아 앞으로 활발한 사제간 교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학생생활상담소에서는 '교수님과의 열린 대화방'을 매주 개최하고, 교수를 대상으로 한 상담기법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사제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승연 학생기자 skyzoa@ihanyang.ac.kr

2002-03 22

[문화]개인주의 심화로 동문회 참여 줄어든다

취업문제 등 개인적 고민 나눌 수 있는 공간 단순한 술자리 불과한 모이미에 신입생들 기피 학기초 매주 금요일 오후면 서울캠퍼스 진사로와 안산캠퍼스 정문 앞은 플래카드와 피켓을 든 학생들로 북적거린다. 그리고 학교앞 주점은 이들로 인해 발디딜 틈도 없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바로 새로 입학한 후배들을 환영하기 위한 고교별 동문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정이 깊은 우리의 고유 정서 탓인지 '동문'이라는 말 한마디에 처음 보는 자리에서도 그저 반갑기만 하다. 더군다나 지방고교 출신 학생이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다. 신입생 후배들을 통해 그간의 학교 소식과 은사의 근황을 전해 듣다보면 마음속 한 구석에 숨어있던 아스라한 추억들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개강 첫 동문회와 함께 두 달에 한번 꼴로 열리는 모임은 낯선 곳에서 겪는 어려움과 외로움을 이야기 하다보면 밤새도록 이어지기 마련. 한잔, 두잔 오가는 술잔에 어느새 처음의 어색함도 잊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한 고민도 털어놓기도 한다. 개포고 동문회에 참석한 이경미(사회대·신방 3) 양은 "동문 모임을 통해 선후배들과 취업이나 진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며 "고등학교와 대학을 같은 곳을 다닌다는 동질감에 숨김없이 터놓고 말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문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가 줄고 있다. 동문회 역시 학생들의 개인주의 심화로 관심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신입생 환영회 자리에서도 실제로 고학번 선배들이 주를 이루어 동문회의 명맥을 이어가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른 고등학교와 조인트 동문회를 개최하지만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2일 동문 모임을 연 영동고 동문회장 최명균(공대·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3) 군은 "학생들 참여를 늘리기 위해 여자 고등학교와 조인트 동문회를 준비했지만 20여명 밖에 오지 않았다."며 "포스터를 준비하고 동문들에게 연락하느라 많은 고생을 했는데 참여가 적어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학생들 참여가 줄자 각 동문회에서는 그동안 신입생들이 꺼려하던 '사발주'나 '7배주' 등을 없애고, 위계질서에 의한 억눌린 분위기를 쇄신하는 등 '신입생 모시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 숭덕고 동문회장 조인호(공대·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3) 군은 "요즘에는 사발주 같이 신입생이 꺼려하는 행사는 하지 않는다. 술을 억지로 강요하기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선후배간 정을 나눌 수 있도록 선배들이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동문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생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동문회 모임이 여느 술자리와 다름이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동문 모임이 특별한 행사 없이 단지 먹고, 마시는 자리가 되어 가뜩이나 잦은 개강 초 술자리에 부담을 더할 뿐이라는 것이다. 안산캠퍼스에 재학중인 강 모(공학대·전자컴퓨터공학부 2) 군은 "고등학교 때 얼굴만 겨우 알던 선배들에게 인사하고 술자리를 함께 하는 것이 어색하고 부담스럽기만 하다."면서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술만 마시는 분위기가 싫어서 동문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동문회는 소중한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 유대감을 형성하고, 대학생활의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기능해왔다. 각 대학에서는 고교 동문회 모임을 통해 방학 때마다 입시 홍보단을 구성해 모교를 찾아가는 행사를 준비하기도 한다. 또한 진로나 취업 등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사람중이 동문이기도 하다. 동아리나 과 활동 등 각종 단체 모임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 속에서 동문회가 어떻게 멀어져 가는 학생들을 '동문'이라는 둥지 안에 묶어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허봉회 학생기자 huh61@ihanyang.ac.kr

2002-03 22

[일반]토익 고득점 Know-how[VOD]

토익 고득점 Know-how[VOD]

2002-03 22

[성과]배구부, 대학 최강 `스파이크`

인한대 3연승으로 완파, 대학부 정상 등극 신춘삼 감독 부임 후 향상된 조직력의 개가 '2002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 대학부 최종결승 3차전. 4세트 24-23 매치포인트. '하나, 둘, 셋!' 응원하러온 학생들의 박자 소리에 맞춰 신영수(체대·체육과 2) 군의 백어택 공격이 인하대 코트에 내리 꽂히자 경기장은 한양대를 연호하는 소리로 물결쳤다. 지난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본교 배구부는 숙적 인하대를 세트 스코어 3대 1로 누르고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 대학배구 정상에 등극했다. 크고 고른 신장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인하대의 매서운 공격에 1세트를 19-25로 쉽게 내주면서 올해 졸업한 이경수 동문(LG화재)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배구부는 2세트부터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찾아왔다. 주거니 받거니 거듭되는 듀스로 28-28까지 가는 접전에서 신입생 강동진(체대·체육과 1) 군의 시간차 공격과 연이은 세터 손장훈(체대·체육과 3)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세트부터는 본교 배구부의 독무대였다. 센터 윤봉우(체대·체육과 3) 군으로 대표되는 '장신군단' 배구부는 높이와 탄력 그리고 정확한 위치선정을 바탕으로 한 블로킹으로 인하대의 공격을 19개나 막아냈으며 튼튼한 수비가 뒷받침되자 신 군과 강 군의 파워 있는 공격도 살아나 3, 4세트를 각각 25-20, 25-23으로 따내 감격적인 역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배구부는 최우수선수에 신영수, 블로킹상에 윤봉우, 세터상에 손장훈, 신인상에 강동진 군이, 최우수 감독상에 신춘삼 감독이 선정돼 개인상을 휩쓸었다. 신 군은 "별로 잘한 것 같지 않은데 선배들이 잘 끌어주고 후배들도 많이 도와준 덕분이다."라며 "예전에 많이 부족했던 조직력이 신 감독님이 새로 부임하면서 대폭 강화됐다. 이번 우승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본교 응원단인 루터스의 불참으로 본교 측 관람석은 간헐적인 응원만 펼쳐져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관람한 김희원(공대·재료공학부 4) 군은 "경기에서 이기긴 했지만 인하대같이 조직적인 응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선수들에게 큰 힘을 못 주었던 것 같다. 응원전에서는 우리가 패배했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인터뷰 신춘삼(무역과 79년 졸) 감독 우승소감과 앞으로 계획은 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좀 짧았지만 김종량 총장의 신뢰와 송만덕 전 감독이 다져놓은 토대가 큰 힘이 됐다. 이번 경기 결과는 50∼60점 정도의 점수를 매기고 싶다. 여기에서 자만하는 것이 아니라 더 겸손해져서 앞으로 보다 내용 있는 경기를 보여주도록 하겠다. 또한 선수들이 학생신분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 '인동초'라는 별명이 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선수생활부터 서울시청 코치와 홍익대 감독 등을 역임하며 종합우승은 한 번도 못했다. 서울시청에 있을 때는 4년 동안 고작 1승 밖에 올리지 못하는가 하면 홍익대에 있을 때는 꼴찌를 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근성과 '헝그리' 정신이 생긴 것 같다. 특히 부대 시설과 선수들의 기본 역량이 상대적으로 열등했던 서울시청 팀을 이끌 때 외국선수들이 연습하는 것을 보면서 다양한 전략을 배웠고 조직력의 중요성을 터득했다. 지도철학이 있다면 스타보다는 조직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 탄탄한 조직력에서 스타도 탄생한다. 파워를 겸비한 조직 배구를 구현하고자 한다. 또한 강압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선수들에게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면서 스스로 느끼게 하는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고자 힘쓰고 있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2002-03 22

[행사]안산, 총(여)학생회 해오름축제 개최

새내기 올림피아드 등 다양한 행사 진행 학생들 높은 참여율로 성황리에 막 내려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안산캠퍼스에서는 02학번 신입생들을 환영하고,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의 출범식을 겸한 '2002 해오름축제'가 펼쳐졌다.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신입생들에게 우유를 나눠주는 '화이트 캠페인'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이번 해오름축제는 새로 단장한 중앙 여자휴게실 개방, 새내기 올림피아드, 생활 자전거 추첨식, 개강 떡잔치, 새내기를 위한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학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학기동안 금남의 구역인 중앙 여자휴게실을 개방하는 'Open House' 행사는 푸짐한 기념품과 다과가 제공되었으며 영화〈에린 브로코비치〉가 상영되어 남녀 학생들이 함께 여성문제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최고의 새내기를 찾아라' 순서에서는 사랑의 타이타닉, 두더지 잡기, 요구르트 마시기 등 재미있는 게임들이 이어져 신입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해오름식 둘째날에는 개강 떡잔치 행사와 새내기 올림피아드 본선이 치러졌으며 디자인대학 작품전시회가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안경훈(디자인대·금속디자인 2) 군은 "디자인대가 외진 곳에 있는 관계로 주로 단대 행사로 그쳤는데 이번 전시회에는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최근 대학종합평가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한 디자인대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 해오름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새내기를 위한 축하공연'에는 국문과 풍물패 '가희'의 무대와 댄스스포츠학과의 댄스스포츠 시범무대 등이 이어졌으며 특히 초청가수 투야와 화란의 공연순서에는 관람석이 가득차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연을 관람한 성기훈(공학대·금속재료 3) 군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머리를 식힐 겸 나왔다."면서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은 학업에 지친 많은 학우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학생들에게 1천원에 2주일 동안 대여하는 생활자전거 사업을 이번 해오름식 기간을 기해 시작했다. 추첨을 통해 학생들에게 50여대의 자전거가 제공되었으며 총학생회측은 앞으로 50여대 정도의 자전거를 확충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생활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총학생회는 해오름식 기간 동안 '이동 총학생회'를 운영해 신입생을 비롯 학생들에게 보다 더 다가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학생회 여론조사팀장 박수현(국제문화대·영문 4) 양은 "새내기 올림피아드 등 모든 행사에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줘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면서 해오름축제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최수정 학생기자 81choi@ihanyang.ac.kr

2002-03 22

[일반]양 캠퍼스, 책걸상 교체 위한 품평회 개최

1ㆍ2인용 책걸상 전시해 학생 의견 수렴 안산도 교체 예정 … 4월초 교체 모델 확정 서울캠퍼스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한양서비스센터앞에서, 안산캠퍼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학생회관앞 민주광장에서 '책걸상 교체를 위한 품평회'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겨울방학동안 진행된 대학발전협의회 회의에서 합의된 학생복지증진 사항의 하나로, 교체될 책걸상에 대해 일반 학생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마련됐다. 품평회에서는 1인용 의자와 2인용 책걸상을 선정해 학생들의 취향을 알아보았다. 학생들은 각각의 책걸상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본 뒤 입간판에 자신들이 선호하는 제품의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첫날 현장에 나와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던 정해송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이번 품평회에 대해 "학교측에서 구매하는 제품으로 교체해도 되지만 학우들이 직접 살펴보고, 앉아본 후에 가장 높은 평가를 얻은 책걸상을 선정한다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백남학술정보관의 의자는 모두 '듀오백'으로 바뀐 상태이고, 모든 단과대의 의자를 여론수렴을 통해서 바꿀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품평회에 참가한 주영희(자연대·자연과학부 4) 양은 "직접 앉아보고 내가 앉을 책걸상을 고른다는 생각이 참신하다. 깨끗하고 편한 책상에 앉아서 수업을 들으면 공부가 더 잘될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일부 학생들은 '아직 쓸모 있는 책걸상을 교체한다는 것이 낭비'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측은 "예산이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하겠다. 백남학술정보관 열람실에 있는 의자 중 1, 2, 3 열람실 및 4열람실 일부에 있는 하이팩 의자는 아직 사용가능하며, 단과대학 도서관에서 사용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교체 책걸상 모델은 품평회를 통해 수렴된 학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총학생회와 기자재지원팀의 협의를 거쳐 4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교체되는 책걸상은 학교의 재산일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재산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깨끗하고 소중하게 다루는 것은 학생들의 몫이다. 진혜원 학생기자 bluenn@ihanyang.ac.kr

2002-03 15

[교수]`한양레퍼토리` 창단 통해 개성파 배우 양성한다

'한양레퍼토리' 창단, 개성있는 연기파 배우 양성 희곡작가 양성ㆍ연기파 위한 지침서 집필 계획 최형인 교수 (인문대 연영과) 흔히들 인생을 곧잘 연극에 비유한다. 이는 아마도 수많은 '상황(무대)'속에서 무수한 '사람(배우와 관객)'들을 만나 '말(대사)'을 소비하고, '행동(연기)'을 연출해야 하는 우리의 삶이 연극이라는 장르와 많이 닮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연극이 곧 인간의 삶을 무대라는 공간으로 옮겨놓은 것이라는 설명이 오히려 정확할 듯 싶다. 현대 대중문화의 여러 장르 가운데 연극처럼 인류의 삶과 오랜 세월을 같이한 것도 드물다. 고대 희랍의 여러 희곡들이 이를 잘 보여준다. 연극은 현대 대중문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중문화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기실 연극 그 자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영화와 텔레비전이라는 오락성과 대중성을 지닌 매체가 등장하면서 연극은 관객에게는 '재미없고', 연기자들에는 '배고픈' 장르로 인식된지 오래이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그렇다. 인문대 연극영화과(이하 연영과) 최형인 교수는 이러한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중의 한명이다. "모든 예술분야가 그렇겠지만 연극은 단순히 무슨 문화정책을 만들고, 자본을 투자한다고 해서 클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연극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연극을 계속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마련되고, 일반인들의 문화 수준이 높아져서 스스로 연극 공연장을 찾아올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뿌리가 너무 약합니다." '한양레파토리' 창단해 연기파 배우 양성 최 교수는 연극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학 연영과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한다. 연극에 애정과 자질이 있는 연기자와 연출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것은 물론 돈이 안 되는 비상업적인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데 연영과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 교수가 대표로 활동중인 극단 '한양레파토리'는 그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한양레파토리'는 대학의 연영과에서 만든 최초의 극단이며 재학생과 졸업생 그리고 교수가 동시에 배우고, 가르치며 살아 숨쉬는 '교육무대'이기 때문이다. '한양레파토리'는 최 교수가 미국 뉴욕대에서 유학하던 중 보았던 'Yale Repatory Company'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예일대 연극인 출신들로 이루어진 이 극단은 많은 연극인들을 배출했으며, 다양한 공연을 통해 미국내에서 상당한 명성과 인지도를 지니고 있다. '예일레파토리'에 깊은 인상을 받은 최 교수는 본교로 부임한 후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한양레파토리'를 탄생시켰다. 최 교수에게서 엄격한 연기지도와 뜨거운 연극사랑을 사사받은 제자들은 연극무대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설경구, 유오성, 박광정, 권해효, 전수경 등과 같이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배우들이 모두 최 교수에게서 지도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개성이 뚜렷한 연기를 보여주는 '연기파 배우'들이다. 무대 떠난 삶 상상할 수 없어 … 희곡작가 양성 계획도 최 교수는 '한양레파토리'의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연출은 물론 직접 배우로 참여하기도 한다. 제자들과 직접 호흡을 맞추며 연기하는 것은 그것 자체가 자연스레 가르침이 되는 것이다. 1년에 한번씩은 꼭 무대에 서고 있다. 지난해 9월 공연한〈러브레터〉에서는 주인공역을 맡았다. 무대를 떠난 최 교수는 상상할 수 없다. "저는 결국 현장에서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또 교수이기 이전에 연극인입니다. 대학 교수의 당연한 의무인 논문을 쓰는 것보다는 저는 무대 위에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무대 위에서 어느 위치에 있던간에 다른 사람들과 같이 호흡하는 것이 제 체질에 맞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연극 여건은 앉아서 논문만 써도 괜찮을 정도로 좋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연구도 연구지만 직접 참여해서 조금이라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려는 태도가 더 필요하고, 절실하다고 봅니다." 연극 교육과 관련해서 최 교수는 아직 한 가지 못 이룬 꿈이 있다. 바로 희곡작가이다. 최 교수는 자신이 연기인과 연출인을 양성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희곡작가는 길러내지 못했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희곡작가를 길러내는 작업에는 아직 시간이 좀더 많이 걸릴 것으로 최 교수는 예상하고 있다. 물론 포기한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판단아래 세계명작들을 공연에 많이 반영하고 있다. 브레히트 대한 그릇된 인식 바로잡은 일 보람 최 교수는 본교에 재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지난 1990년 학과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열린 연극〈사천의 착한 여자〉를 연출한 것을 뽑는다. 학생들과 어울려 연극에 참여한 것도 좋은 추억이지만 최 교수 개인적으로는 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를 사실상 처음으로 제대로 알린 계기였기 때문이다. 당시 브레히트의 작품들은 사회주의적인 요소들이 많다는 지적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는 금기시됐었다. 또 브레히트가 극작가보다는 사상가로서 더 많이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사천의 착한 여자〉를 통해 최 교수는 브레히트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많이 바꿀 수 있었다.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브레히트의 작품을 재미있고, 즐겁게 또 예술미가 넘치는 연극으로 승화시켰던 것이다. "연극에는 휴머니티가 살아있어야 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념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휴머니즘적인 요소들을 연극에 반영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사천의 착한 여자〉를 연출했습니다. 또 관객들을 재미있고, 즐겁게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죠." 연극의, 연극에 의한, 연극을 위한 삶 현재 최 교수가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책을 집필하는 것이다. 연기자를 위한 지침서 개념의 교과서를 쓰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최 교수는 원래 연기란 직접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때문에 학생들에게도 연기와 관련된 책을 보는 걸 그다지 추천하지 않았다. 오히려 만류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연기와 관련된 사항들을 모두 담은 교과서의 필요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이왕이면 자신이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올해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자꾸 늦어지고 있다면서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 최 교수의 얼굴에서 연극과 연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묻어났다. "돌아가신 배우 이낙훈씨가 제 외삼촌이예요. 어려서부터 저와 굉장히 친했고, 외삼촌 덕에 연극을 비롯한 공연을 볼 기회가 굉장히 많았죠. 또 안목도 키웠고요. 대학에서도 처음에는 다른 전공을 공부하다 연극이 너무 좋아 결국은 연극을 공부하고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어떤 일이든 계기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인간애가 넘치는 성품을 가진 학생 그리고 연극인들을 계속 길러내고 싶습니다." 이세형 학생기자 sehyung@ihanyang.ac.kr 약력 및 경력 1972 St. Joseph's College 문학사(불문학 전공) 1974 American University 무대공연 학사 1979 New York University 예술전문 석사 현 인문대 연영과 교수. 극단 한양레파토리 대표 주요 출연작 연극〈나비처럼 자유롭게〉,〈 봉숭아 꽃물〉,〈수족관 유령〉,〈러브레터〉, 영화〈그 섬에 가고 싶다〉 주요 연출작 연극〈사천의 착한 여자〉,〈한 여름밤의 꿈〉,〈핏줄〉,〈다이닝룸〉

2002-03 15

[동문]KBS 뉴스9 앵커 홍기섭 동문

"감동이 있는 뉴스를 전하고 싶습니다" '뉴스광장'에 이어 '9시뉴스' 전격 발탁 KBS 뉴스9 앵커 홍기섭 (경제학과 80) 매일 저녁 전국 250만대의 텔레비전 세트에 그가 등장하고 1천만명의 시청자가 그를 바라본다. 방송시간만을 따지자면 할 말은 더욱 많다. '핑클'이 방송에 출연하여 50여 차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시간, '겨울연가'의 배용준이 재방영을 포함하여 주 4회 출연하는 방송시간을 모두 합한 것만큼 그도 방송을 탄다. 비록 팬레터는 없어도 4천만 대한민국 국민 중 가장 오랜 시간 공중파에 실려 있는 사람. KBS 9시 뉴스 앵커 홍기섭(경제 80) 동문이다. 뉴스에 재방송은 없다 "9시 뉴스가 가장 긴 뉴스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아침 6시에 방송되는 뉴스광장이 실제로는 가장 긴 뉴스죠. 1시간 45분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뉴스라고 할 수 있죠. 거의 3년의 시간동안 새벽 뉴스를 진행하다 갑자기 저녁 뉴스로 오니, 사실 지금도 적응이 잘 안돼요. 간판뉴스가 주는 정신적인 중압감도 있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뉴스광장'을 진행하던 홍기섭 동문이 '뉴스9' 앵커로 전격 발탁된 것은 지난 3월 5일. 2년 10개월 동안 진행해온 아침 6시 뉴스에서 갑자기 프라임타임으로 방송을 옮기다 보니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하루의 반나절을 거슬러 살아야 하는 점도 그렇고 9시 뉴스만이 지닌 부담도 여간하지 않다. 보도국 앵커룸에서 만난 홍 동문은 그야말로 '시차적응'에 대한 고충으로 말문을 열었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다가 갑자기 일상이 바뀌니 힘든 부분이 없지 않죠. 지금도 새벽 5시나 6시쯤 되면 저절로 잠이 깨지만 좀더 자야한다는 생각으로 8시까지 선잠을 잡니다. 아이들이 학교 가는 것을 지켜보고 그렇게 오전 시간을 보냅니다. 빨리 새로운 스케줄에 적응해야겠죠. 앵커는 몸 관리와 시간 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방송인 중에서도 앵커의 생활은 정확한 시간 준수를 생명으로 한다. 2시쯤 회사에 출근해서 편집회의에 참석하고 회의가 끝나는 3시 20분부터 부서별 뉴스를 파악한 뒤 기사를 검토한다. 4시 30분에 목욕을 한 뒤 5시 30분부터 당일의 뉴스와 관련된 기타 변동사항을 확인하고 주요 석간 신문을 검토한다. 6시 30분이 되면 또다시 확인해야 할 가판 조간신문이 도착한다. 앵커는 24시간 뉴스에 접속하고 있어야 한다. 기타 신문과 방송 등, 모든 뉴스채널을 놓치지 않고 사회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에 촉각을 세운다. 그렇지 않고서야 방송 한 두시간 전에 몰려드는 40여건의 기사를 정확히 이해하고 핵심을 짚어내지 못한다. 7시 30분부터는 원고 작성 및 분장. 출근 전에 면도를 했다가도 이 시간쯤 되면 다시 면도를 한다. 얼굴에 그늘이 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분장을 마치고 최종 원고를 검토하며 초조함을 달래다보면 어느새 '큐사인'이다. 9시 뉴스, 전통의 신뢰 지키고파 '앵커'라는 말은 1952년에 미국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원래 육상의 '릴레이 주자'를 의미하던 이 말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미국의 시사프로 '60분(60Minutes)'의 프로듀서를 지냈던 휴이트가 미국 정당들의 전당대회를 취재하면서 쓰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일반 아나운서와는 다르게 보다 전문적인 '뉴스 진행자'를 가리키게 된 것이다. 시청자들은 뉴스의 전달이라는 것이 단순히 '팩트(fact)'를 소개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1989년 '타임'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는 '뉴스 선택에 있어 앵커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답하고 있었다. 같은 뉴스라도 앵커에 따라 수용자의 신뢰도와 이해력에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제가 지향하는 앵커는 간결하면서도 적절한 속도감을 유지하고, 결코 가볍지 않으면서 신뢰감을 주는 것입니다. 기자로서 10년이 넘는 기간의 현장경험을 소중히 생각하는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사태를 단순히 피상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핵심을 간파해내고 이를 시청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하죠. 1시간 45분의 아침 뉴스를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익힌 순발력이 큰 도움이 됩니다." 12년 간 사회부와 정치부, 경제부를 넘나들며 각종 특종상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던 홍 동문은 '뉴스광장'이야말로 앵커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시험하는 프로라고 말한다. 짧은 새벽의 시간에 당일의 모든 이슈를 종합하고 2시간에 가까운 방송에 들어가자면 어지간한 순발력과 아니고서야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홍 동문이 9시 뉴스에 발탁된 배경에는 이러한 경력과 검증된 자질이 있다. 새벽 6시에 방송되는 '뉴스광장'이 다소 저조했던 시청률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며 최대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던 것도 앵커로서 홍 동문 활약이 있었다는 것이 주변의 일관된 설명이다. "9시 뉴스는 KBS의 대표 뉴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간판뉴스라고 생각합니다. 시청률만 따지더라도 3개 공중파에서 탁월한 위치에 있으니까요. 지금 가장 어려운 점은 시청자들이 9시 뉴스에 보내준 신뢰의 전통과 앵커에 대해 갖고 있는 일종의 기대감을 잘 충족시킬 수 있을까하는 부담에 있습니다. 오직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감동이 있는 뉴스를 전하고 싶습니다." 한양인, 2개 공중파 프라임뉴스를 점령하다 홍 동문의 9시 뉴스 발탁으로 한양은 3개 공중파 중 2개 방송의 메인 뉴스 앵커를 배출한 명실공히 '앵커학교'가 됐다. 현재 SBS 8시 뉴스를 맡고 있는 이영춘 앵커는 경제학과 79학번이다(2001년 8월 보도분 참조). 굳이 학번을 따지자면 80학번인 홍 동문 역시 경제학과로 이영춘 앵커와는 1년 터울의 선후배간이다. 이 외에도 작고한 이득열 전 문화방송 사장은 한양이 자부심을 가졌던 전설적인 앵커다. "가뜩이나 취업난이 심각하고 언론계의 문은 더욱 좁다고들 합니다. 그렇지만 언론사는 오히려 학벌이나 지역, 출신 등에서 자유로운 곳입니다. 모교에서 언론계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픈 말은 지극히 평범한 조언으로 들릴지라도 부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라는 것입니다. 필요한 것은 오직 개인의 실력과 역량일 뿐입니다. 한양이 가지 못할 곳, 여러분이 오르지 못할 산은 이제 없습니다." 최근 ABC의 피터 제닝스, CBS의 댄 래더 그리고 NBC의 톰 브로커 등 앵커들이 수백만 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는 미국의 방송시장을 거론하며 국내 방송계가 고급 전문인력인 앵커에 대한 처우와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사회의 '공기(公器)'라는 말이 유달리 강조되듯이 방송에 대한 국내의 인식은 해외 시장과는 구별되는 접근법을 필요로 한다. '감동이 있는 뉴스'를 전하고 싶다는 홍 동문의 각오가 '책임'과 '봉사'에 대한 의미를 강조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촌음을 다투는 긴장과 격무 속에도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그들을 사람들은 '공인'이라 부른다. 최 홍 취재팀장 choihong@ihanyang.ac.kr 학력 및 경력 1960년생 1980년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입학 1987년 KBS 입사,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 기자 1998년 대통령 표창 수상 1999년 '뉴스광장' 앵커 1999년 KBS 앵커상 수상 2002년 '뉴스9' 앵커

2002-03 15

[오피니언]한과로 우리 입맛을 찾자[이효지]

양과에서 한과로 우리 입맛을 찾자 이효지 교수 (생과대 식품영양학과) 인류는 민족별, 국가별, 지역별로 각기 고유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왔다. 그 중에서도 음식문화는 다양하고 독특하며 모든 사람이 지대한 관심을 갖게된다. 우리 민족은 고유한 음식문화를 형성하여 계승 발전하여 오면서 외래의 음식문화와 동화되어 그 시대에 맞게 변해오고 있다. 우리대학의 교양 교과목에도 '식생활문화', '전통음식의 이해' 등이 개설되어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다. 특히 남학생들의 관심이 많아 기쁘다. 우리 음식 중 특히 한과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한과는 오랜 세월동안 우리 선조들이 명절이나 집안에 경사가 있을 때 손수 가꾼 농산물을 이용하여 독특한 제조방법으로 정성껏 만들어 조상에게 제사 지내고 가족, 친지, 이웃들과 함께 모여 덕담을 나누면서 즐겨먹던 전통음식이다. 한과는 양과자에 비해 만드는 방법이 다양하고 저장성도 높다. 팽창제, 보존제 등의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자연식이자 건강식이다. 서양과자들이 오랫동안 조직감이나 맛이 변하지 않는 것은 원료배합에 다량의 설탕과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양과자는 달고 고소하다. 그러나 열량이 높고 설탕농도가 높아 체중조절이나 심장병이 있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좋지 않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고단백, 고칼로리 식품에서 오는 비만과 성인병으로 고생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저단백, 저칼로리 한과는 다이어트식품 또는 기능성식품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 그런데 한과는 금방 만들어 놓은 것은 비할데 없이 맛이 있고 향긋하나 곧 굳어져 버리고 냄새가 변하여 맛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저장성을 향상시키는 일이 큰 숙제이다. 양과자는 장기유통에 필요한 첨가물인 산화방지제나 노화방지제 사용이 일반화되었고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그래서 과자에서 나는 기름 찌든 냄새인 산패취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적절한 포장재를 이용하여 목적에 맞는 기능을 가진 포장재를 선택하거나 낱개포장, 진공포장, 가스포장 등 다양한 포장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양과자가 전해지면서 한과는 그 기반을 빼앗겨 소비량도 매우 적어졌다. 요즈음 설날, 추석 등 명절에만 집중 소비되고 소비층도 중ㆍ장년층으로 편중되어 있다. 최근 청소년층에서 외국의 기념일인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에 이성친구에게 쵸코렛이나 캔디를 선물하는데 그 소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명절로는 설날, 정월보름, 삼월삼짇날, 4월 초파일, 5월 단오, 6월 유두, 7월 칠석, 8월 추석, 9월 중구, 10월 상달, 11월 동지 등 정감 있고 아름다운 풍습이 있다. 그밖에도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생일, 결혼기념일 등 기념할 날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명절이나 기념일에 아름답고 개성 있는 선물이 마땅치않다. 10대, 20대는 작고 귀엽고 앙증맞은 낱개 선물세트를 선호한다. 특히 10대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구매의욕도 높지만 소비능력은 낮아 값이 싸야한다. 한과의 맛도 전통만 고집하기보다는 쵸코렛이나 코코아맛을 첨가한 맛으로 모양도 새롭게 변형시키고 인삼 등을 가미한 기능성 한과로 바꿀 필요가 있다. 한과의 상품화가 이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국내는 물론 세계인의 사랑과 찬사를 받는 개성 있는 음식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과가 잔치음식과 선물용 등의 특수목적용 음식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들까지 즐겨 찾을 수 있는 기호음식, 건강음식으로 발전하고 나아가 좀 더 영역을 넓혀 편의식품으로까지 발전시켜서 세계인의 기호에 맞도록 상품화되어야 한다. 한과도 원료의 선택, 필요한 첨가물의 사용, 적절한 포장방법으로 한과의 상품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머지않아 한과가 슈퍼마켓의 과자 진열대에서 다른 과자와 나란히 놓여 판매되기를 기대하며 더 나아가 세계인의 다이어트 스낵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2002-03 15

[교수]최병대 교수 `대통령 표창` 수상

중앙정부 권한 지방이양 추진 공로로 님비현상 등 지역이기주의 극복해야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지 어느새 11년째를 향해가고 있다. 5·16 군사쿠데타로 중단된 지 30년만인 지난 91년, 새롭게 출발한 지방자치제의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위해 민·관에서는 바쁜 행보를 하고 있다. 어렵게 다시 시작된 지방자치제도의 확립을 위해서는 중앙에 집중된 실질적인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실질적인 권한 이양 없이는 자치단체의 자율성을 저해할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와의 이원화된 운영으로 효율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지난 99년에 설립된 대통령 직속기관인 '지방이양추진위원회'에서 2년여간 총력을 기울여온 최병대(사회대·행정과) 교수가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받아 지난 6일 대통령 표창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최 교수는 "아직까지 해야 할 일이 한층 더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표창장을 받게되어 부끄럽다."며 "지방자치제의 안정을 위해 펼친 연구와 사회활동들이 높이 평가되어 매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지방자치제 확립을 위해 계속 연구해 나갈 것이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지방이양추진위원회에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시정개발연구원에서 행정서비스 시민평가제를 시행하는데 큰 기여를 한 최병대 교수는 지난해 10월 시울정책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방자치 11년을 맞아 여전히 팽배하고 있는 지역이기주의와 중앙-지방간의 갈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지금, 최병대 교수를 통해 지방이양추진위원회 활동상황과 지방자치제의 공과에 대해 들어본다. 지방이양추진위원회는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나 자치단체의 자율성 제고와 국민생활의 편익을 도모하는 한편, 중앙행정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고 합리적인 사무 배분을 원할히 수행하기위해 민·관·학계에서 뜻을 모아 지난 99년에 대통령 직속으로 지방이양추진위원회를 설립했다. 위원회에서는 주로 지방의 신청을 받아 이양할 사무 등을 중앙정부와 상의해 이양여부를 결정하고, 자치단체와 중앙부처간에 이양 여부에 대한 이견을 조정한다. 특히 국가와 자치단체의 상생적인 발전을 위해 사무를 어느 곳에서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주민에게 편리한 것인지 등을 따지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동안 지난 12일 발표된 담배 수입판매업의 등록 관련 사무를 시·도로 이양하고, 담배 도매업의 등록 관련 사무는 시·도에서 시·군·구로 재배분한 것을 비롯해 2년 여간 101회의 회의를 개최해 493개 사무를 중앙에서 지방으로 광역자치단체에서 기초자치단체로 이양을 확정했다. 옥외광고물의 관리, 농산물안정성 조사, 국도유지관리사무소 등은 이양을 이미 완료했고, 지역단위 민방위대 동원령과 천연보호림의 관리 등도 추진중에 있다. 현행 지방자치제도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무엇보다 지역이기주의가 아직도 심각하다는 것이다. 쓰레기 소각장이나 화장장 같은 혐오시설에는 극심한 님비현상을 보이면서도, 수익이 높은 사업에 대해는 서로 양보 없이 가져가려고 한다. 이번 권한 이양 작업에서도 수익성 높은 사업을 두고 중앙부처와 자치단체간의 갈등이 컸다. 이와 함께 성공한 자치단체에 대해 지나치게 견제하려는 경유가 있다. 지방자치제 발전을 위해서는 지나친 견제보다는 벤치마킹을 통해 상호협동적인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이외에도 아직 지방자치 경험이 짧아 여러모로 미흡한 점이 많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긍정적으로 발전해나가고 있어 곧 있을 민선 3기 단체장 출발과 함께 새로운 변모가 기대된다. 지방자치제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제시한다면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되면 지역실정에 맞게 사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주민의 욕구에 부응해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이룰뿐만 아니라, 직면한 문제에 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 업무처리시간을 단축해 작업 효율을 증대할 수 있다. 지방자치제 시행 여부를 둘러싸고 처음 소모적 논란 때문에 제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점이 많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부작용이 노정되고 있는 것이다. 지방자치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자치단체간의 균형적인 발전이 절실하다. 자치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독단과 오만에 빠지지 않도록 견제할 시민평가제도와 같은 시민조직의 역량을 양성할 필요도 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말해달라 지방이양추진위원회에서 1기 위원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0월 임기를 마쳤다. 앞으로는 지난달 새로 생긴 부패방지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위촉돼, 시민들 부패체감지수를 조사해 공공부문의 부패방지 정책을 만드는 업무를 담당할 것이다. 허봉회 학생기자 huh61@ihanyang.ac.kr

2002-03 15

[행사]`이제는 문화컨텐츠산업이다` CT 초청강연

문화산업, 2005년경 IT 하드웨어 시장규모 추월 예상 본교, CT 특성화 사업단 발족해 전문인력 양성 박차 지난 15일 오후 2시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 6층 세미나실에서 '2002 문화콘텐츠산업(CT) 진흥정책 방향에 관한 초청강연회'가 개최됐다. 문화관광부 문화산업정책과 신용언 과장이 연사로 나선 이날 초청강연회는 '이제는 문화콘텐츠산업이다'라는 주제아래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날 초청강연회에는 문화컨텐츠산업에 관심있는 교수, 직원, 학생 등 30여명이 참석해 차분한 가운데 시종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문화콘텐츠산업(CT)은 IT(정보통신기술산업), BT(생명기술산업), ET(환경기술산업), NT(나노기술산업)과 함께 21세기 지식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음악,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캐릭터, 출판만화, 방송 등의 문화콘텐츠 상품의 개발과 제작, 생산, 유통, 소비 등 이에 관련된 서비스산업을 흔히 일컫는다. CT는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의 발달에 의해 확대 재생산되며 '굴뚝없는 공장'이라 불리는 환경친화적인 미래형 산업으로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고용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신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수년간 세계산업발전의 추세를 살펴보면 타산업들에 비해 영화, 음반 등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즉 CT산업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더라도 2000년과 2001년 국내 10대 히트상품으로 드라마〈허준〉과 영화〈JSA〉,〈친구〉, 인터넷 아바타가 선정돼 문화콘텐츠산업의 생산물들이 부가가치 면에서 이전의 굴뚝산업에서 생산된 상품들을 이미 앞지르고 있다. 신용언 과장은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문화콘텐츠산업이 2005년경 1조 4천억 달러의 수익을 거둬 IT 하드웨어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날 강연에 참석한 이들에게 문화콘텐츠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역설했다. 실제로도 문화콘텐츠 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고속성장산업으로 세계 시장의 규모가 연평균 7%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아, 지난 몇 년간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과 전통 산업과 연평균 성장률을 비교한 정부의 통계를 살펴봐도 그동안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이었던 자동차, 철강, 섬유, 가전 등의 전통산업들이 각 3%, 4%, 4%, 6%의 저성장률을 보인 반면, 영화, 음반, 방송, 게임 등의 문화콘텐츠산업은 각 18%, 15%, 25%, 33%의 초고속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향후 국내 4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연평균성장률이 22.8%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차세대 산업으로서 가치를 더욱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한 문화콘텐츠 산업은 소설로 시작한〈해리포터〉가 영화와 게임 그리고 각종 캐릭터 사업으로 연계 발전해 2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인 경우처럼 한 분야의 성공과 그에 따른 영향력이 관련산업으로 퍼져나간다는, 이른바 '윈도효과(Window Effect)'를 가진 One source - Multi use 산업으로 막대한 연쇄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황금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용언 과장은 "중화권의 한류열풍과 거대 중국시장의 개방, 한·일 월드컵 개최, 엔테테인먼트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으로 올해 문화콘텐츠산업의 지속성장 여건이 성숙화단계에 들어서 수출이 급신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문화콘텐츠산업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아직 세계수준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기획창작능력을 제고하고, 세계시장 대상의 마케팅 강화와 그에 걸맞는 제도정비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또한 현재 약 80%가 고졸학력 수준인 CT분야에 창의력과 전문지식을 갖춘 우수인력양성에 필요한 전문대 이상 정규과정의 '콘텐츠 특성화학과'가 증설돼야 2005년까지 약 4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문인력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신 과장은 이날 강연회에서 "'High-Risk, High-Return'의 문화콘텐츠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재원별, 단계별 지원체계 특화에 따른 공적자금 지원의 효율화와 산·학·연·관 연계를 통한 우수 전문인력양성 및 문화콘텐츠산업 인프라 확충이 올해 문광부의 문화콘텐츠산업 진흥정책의 중심 전략이다."고 밝혀 현재 CT특성화 사업단이 발족돼있는 본교가 인문사회·예체능 계열에서 문화콘텐츠산업을 주도할 전문인력을 배출함으로써 공학계열의 우수성으로 쌓은 명문사학의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손형준 학생기자 boltagoo@ihanyang.ac.kr

2002-03 15

[행사]피부색과 국적은 다르지만 우리도 `한양인`

외국인 유학생 위한 오리엔테이션ㆍ간단회 열려 대학생활에 필요한 정보 제공ㆍ친목도모의 장 새학기는 누구에게나 항상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특히 이제 막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새학기를 특별한 설레임, 좀더 구체적으로는 긴장감에 가까운 설레임 속에서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본교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다. 지난 15일 오후 5시 서울캠퍼스 박물관 세미나실에서는 본교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2002 상반기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및 간담회'가 열렸다. 외국인 유학생 상담실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 신입생과 재학생 그리고 국제 자원봉사단 HIVA(Hanyang International Volunteers Association)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본교와 외국인 유학생 상담실의 관계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외국인 등록안내, 비자연장, 외국인 유학생 시간제취업, 의료보험 안내, 우수 외국인 유학생 장학제도 등 외국인 유학생들의 원활한 학교 생활에 필요한 각종 정보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외국인 유학생들의 교우관계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HIVA, 세계평화태권도시범단, 한양-Campi 등과 같은 동아리 단체의 소개도 있었다. 이어서 진행된 2부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은 유학생 상담실에서 준비한 다과를 즐기면서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비록 언어와 문화 그리고 외모는 다르지만 낯선 이국땅에서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는 동료라는 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은 금세 친근해진 듯 했다. 말레이시아 국비유학생으로 3학년으로 편입한 아마디(공대·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3)군은 "한국생활을 하는 게 힘들다는 걸 알지만 많은 선배들이 한양대에서 공부한 후 모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한양대에서 공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유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국 유학생인 이동국(경영대·경영학부 1)군은 "작년에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왔다가 대학교육시스템이 우수한 것 같아 한국에서 공부하기로 했다."며 "한국 친구들이 한양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많이 얘기해 줬다."며 밝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국내 대학으로 유학하는 외국인 학생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아직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 유학생의 수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지만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한국 유학은 미래를 약속하는 '보증수표'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본교 역시 나름대로 착실히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관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협력실에서는 중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열린 '2001 중국 국제교육 박람회'에 참가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법대 3학년에 재학중인 이 우(법학과 3)군은 "국제협력실 등 학교측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생활에 필요한 것 중에서 가능한 것은 거의 다 들어주고 있다."면서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한국어가 서툴러 학업에 힘든 점이 너무 많다. 교과과정에서도 이런 점을 반영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효다(경영대 대학원 전략과정 2기)군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생활을 보다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계기들이 보다 많이 마련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외국인 유학생 상담실의 실장을 맡고 있는 김성제(인문대·영문과)교수는 "올해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로 국제화를 꼽고 있고 있기 때문에 이에 발맞춰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계속해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외국의 유명 명문대학들처럼 '외국인 유학생회' 같은 학생단체도 생겨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본교에는 총 12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과 130여명의 외국인 교환학생이 재학 중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학사과정과 대학원 과정에 각각 31명, 19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입학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주로 중국, 말레이시아, 일본 국적이며 많은 수가 공대와 경영대에 재학 중이다. 피부색과 국적은 달라도 이들 역시 한양인이다. 편견이나 차별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이들을 대하는 한양인들이 많아질수록 외국인 유학생들의 대학생활은 학문적으로나 생활적으로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세형 학생기자 sehyung@i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