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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 01

[일반]한양·SK텔레콤 모바일캠퍼스 구축 협약

2학기부터는 도서대출을 예약 및 연장하느라 컴퓨터 앞에 앉을 필요가 없다. 지난 21일 오후 1시 30분 서울캠퍼스 대학원 화상회의실에서 본교는 SK 텔레콤과 '모바일 캠퍼스 구축 협약식'을 갖고 캠퍼스 정보화를 위한 새로운 계기를 열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보통신원장 장석권(경영대·경영) 교수와 SK 수도권 박만식 지사장 등이 참석해 모바일 캠퍼스 구축을 위한 뜻을 모았다. 모바일 캠퍼스는 학생, 교수,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맞춤 컨텐츠를 무선 인터넷망과 SK측의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휴대전화와 PDA, PC기능이 결합된 PDA폰 및 핸드셋을 이용해 제공된다. SK측은 27일 서비스 조인식을 시작으로 시스템 구축에 돌입하여 8월말 경, 2학기 개강에 맞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과거 서울캠퍼스 1, 2공학관 등 특정지역에서만 가능했던 무선랜 서비스도 새롭게 시작될 서비스를 통해 교내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해 질 예정이다. 모바일 캠퍼스 서비스는 성적조회, 수업조회 등 학사행정 처리는 물론 도서대출 예약·연장을 위한 모바일 도서관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학교에서 알리는 공지사항은 PDA폰으로 간편하게 접할 수 있게 된다. 시스템이 정착된 후에는 결제시스템까지 갖춘 서비스로 추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SK측은 밝혔다. 과·동아리의 커뮤니티 기능까지 포함된 이 서비스는 학생들의 참여로 제작된 컨텐츠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받는 일방향 서비스가 아니라 학생 모니터요원이 직접 강의록이나 교과교재, 학내 정보 등 대학생활에 유용한 컨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는 쌍방향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생 모니터 요원에게는 소정의 장학금 지원 혜택도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모바일 캠퍼스 서비스에 대해 기대와 회의가 뒤섞여 있다. 최광용(경영대·경영학부2)군은 "휴강 알림 문자메시지와 같이 학생들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유용한 부가서비스가 많다면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성선(사회대·신방3)양은 "새로운 단말기도 사야하고 유료서비스라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홍보를 충분히 하고 접속 속도를 개선한다면 이용해 볼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2003-06 01

[일반]`세계화의 첨병` 한양국제프론티어 공모

'글로벌 리더를 향한 젊은 사자의 도약' 지난 15일, 국제협력실은 '2003 한양 국제 프론티어 프로그램(이하 프론티어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계획을 밝히고 이에 따른 세부 일정을 공고했다. 21세기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과 국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 함양이 프론티어 프로그램의 목적. 참가 접수는 오는 6월 2일부터 4일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27일에 최종 선발팀을 발표한다. 또한 최종 선발된 10개 팀에게는 탐방 지역별로 1인당 9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활동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프론티어 프로그램'이란 학생들이 직접 사회·문화·경제·정보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혹은 본교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주제로 선정해 탐구해보는 활동. 세계 각국 및 기관을 탐방해 모범 해결 사례들을 살펴봄으로서 참신하고 창의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해 보자는 취지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최측인 국제협력실은 이와 같은 탐방 활동을 통해 글로벌 의식을 갖춘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이 본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밝혔다. 프론티어 프로그램의 지원대상은 본교 1, 2, 3,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으로서 3, 4명으로 구성된 팀 단위로 참가할 수 있으며 탐방기간은 7, 8월 중 7일 이상의 일정으로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다. 탐방지역은 참가 지원자들이 정한 주제에 맞춰 세계 어느 지역이나 가능하다. 탐방기관은 해당 주제와 관련된 각국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NGO 등으로 정하면 된다. 다만 국내 유사 프로그램에서 이미 다루어진 탐방 테마나 탐방 보고서 모방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대신 새로운 시각의 접근을 시도하기 위한 주제의 중복은 인정된다. 하지만 탐방계획서 작성 시 유사 프로그램에 대한 인용 여부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 선발전형은 총 3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서류전형에서는 프론티어 프로그램 참가의 목표, 탐방 개요 등과 팀원소개서 그리고 개략적인 탐방계획서를 심사하게 된다. 2차 면접은 1차 심사에 제출된 서류의 사실여부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차 심사까지 통과한 참가 지원팀들은 약 20여일 동안 탐방의 구체적인 일정과 각종 예약 사항 등을 작성한 계획안을 준비해 3차 서류 심사 및 면접을 치른 후 최종 참가팀으로 선발된다.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경수(국제협력실) 씨는 "많은 대학들이 기존의 낡은 형식과 프로그램들로만 학생들을 가르치고 사회에 내보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제하고 "이런 식의 인재 배출은 국제화·정보화를 지향하는 현대 사회의 분위기와 맞아떨어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국제화·정보화 측면에서 한 발 앞선 대학이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사회가 진정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정상급 대학으로서의 경쟁력 역시 갖출 수 있다는 것. 김 씨는 "청년다운 문제 의식을 가지고 직접 해외로 나가 발로 뛰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 있는 인재, 경쟁력 있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하자는 의도에서 본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론티어 프로그램은 타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사 프로그램에 비해 지원 규모와 체계적인 사후 관리가 돋보이는 기획이라 평가받는다. 탐방 활동에 대한 평가회 개최와 우수 탐방팀에 대한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서 보다 적극적이고 알찬 탐방이 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것. 한편 국제협력실 측은 프론티어 프로그램 외에도 "향후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장기적으로 한양대학교에 입학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하나 이상의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 인턴쉽 프로그램, 해외 유수 대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국제 교류 활동이 향후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2003-06 01

[입학]`한양으로 가는 지름길` 1학기 수시모집

'한양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 본교는 6월 3일부터 9일까지 1학기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실시한다. 이번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서울캠퍼스 334명과 안산캠퍼스 215명 등 모두 549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원서접수는 한양대학교 입학종합정보사이트(www.hanyang.ac.kr/admission)와 어플라이114닷컴(www.apply114.com)을 통해 100퍼센트 인터넷으로만 실시되므로 별도의 원서교부 및 방문접수는 일체 없으며 모집요강이 필요할 시 입학정보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참조할 수 있다. 이번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총 선발 인원의 약 84퍼센트를 차지하는 '21세기한양인Ⅰ 전형'(549명 중 463명)을 비롯한 4개의 전형(세계화, 발명특허등록자, 벤처기업가, 예·체능우수자Ⅰ)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번 전형에서는 작년과 달리 서울캠퍼스에 건축대학, 사회과학대학 관광학부, 국제학부(수시 모집에는 세계화 전형으로 선발)가 신설되어 신입생을 모집한다. 안산캠퍼스에서는 인문학부에 '문화콘텐츠전공'이 신설되고 동양언어·문화학부 가 '중국 언어·문화 학부'와 '일본 언어·문화 학부'로 분리되어 신입생을 모집한다. 또한 과학기술학부는 '과학기술학부'와 '분자생명과학부'로 분리되어 각각 신입생을 뽑는다. 본교의 수시모집 전형은 타 대학과는 달리 예·체능 우수자Ⅰ 중 연기재능 전형을 제외하고는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학교장 추천서 등을 전형요소로 반영하지 않는다. 또한 '21세기한양인Ⅰ 전형'은 1단계 선발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전공적성검사로만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또한 이 전형은 학생부 최저 학력 제한을 두지 않고 그 반영 비율이 타 대학에 비해 낮은 것이 특징이다. '21세기한양인Ⅰ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1차 전형으로 인문·자연계 공통 언어능력검사, 사고·공간 검사, 그리고 감성 검사로 이루어진 전공적성검사를 치르게 된다. 1차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2단계 전형에서 심층면접(40%), 학생부(20%), 전공적성평가(40%)를 거쳐 최종 합격 여부를 통보 받게 된다. 입학홍보팀 노일선 팀장은 "본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전공적성평가는 초등학교 때부터 체험학습을 통해 습득한 포괄적인 지식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주안점이 있으므로, 정시 모집 준비와 병행하여 꾸준하게 공부해서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노 팀장은 "심층면접의 경우 입학종합정보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모의심층면접 동영상 자료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2003년도 1학기 수시 모집 '21세기한양인Ⅰ전형'을 통해 입학한 박종훈(인문대·언어문학부1) 군은 "전공적성평가의 문항이 수능형식이 아니라서 당황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수험생들도 비슷한 입장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심층면접도 당당하게 임할 것"을 수험생들에게 조언했다. 한편 본교는 오는 31일 오후 2시 백남음악관에서 정시와 수시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같은 날 오후 1시부터는 개별 입시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3-05 22

[동문]국내 최고의 '크레딧 뷰로' 지향하는 박상태 동문

신용불량자 300만 시대. 지난 20일 은행연합회 발표에 따르면, 4월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308만 6천명으로 사상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매월 최다 증가율을 갱신하고 있는 신용불량자 수는 더 이상 개인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신용불량자 수의 증가는 개인과 기업의 정확한 신용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서 기인한다. 사회가 선진국형으로 발전함에 따라 신용인프라 구축은 필수적이다. 최근 개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의 급속한 발전은 기존 담보 거래의 관행에서 신용 중심의 거래로 변화해 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 지난 1985년 국내 최초의 신용평가기관으로 출범한 한국신용평가정보는 창사이래 국내 금융산업의 하부구조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다. 크레딧 뷰로(Credit Bureau 이하 CB) 사업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국신용평가정보 대표이사 박상태(법학 73년졸) 동문을 만나 그의 비전과 생각을 들어보았다. 크레딧 뷰로, 신용정보의 '저수지' 크레딧 뷰로(Credit Bureau: 이하 CB)란 금융기관, 비금융기관,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개인의 신용 거래내역(Positive Data) 및 관련 정보를 수집한 후, 이를 가공하여 신용정보 제공기관 및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개인신용평가전문기관을 말한다. 이미 미국 등 선진 신용사회에서는 개별 금융회사가 CB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해 대출은 물론 카드발급 등 거래승인여부와 한도결정을 자율 결정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CB는 금융산업의 핵심인프라로 부상한지 오래다. 이러한 CB사업의 핵심은 다양한 신용정보 제공기관과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가공 능력이다. 한국신용평가정보는 5년 전부터 신용사회 정착을 위한 신용정보 인프라의 중요성을 인식해 CB를 준비, 작년 2월 국내 최초로 CB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국내 주요 은행, 카드사, 캐피탈, 보험사, 백화점 등 12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한 이번 사업은 국내 신용정보 인프라 중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 박 동문은 이러한 CB사업을 '신용의 저수지'라 비유한다. "CB가 거대한 저수지라면 신용정보는 저수지를 채우는 물인 거죠. 훌륭한 저수지가 되기 위해서는 물의 양이 많아야 합니다. 저희는 국내 주요 은행, 카드사, 캐피탈, 보험사, 백화점 등 다양한 신용정보 제공원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여 공유하고 있습니다. 은행뿐만 아니라 개인이 거래하는 다양한 신용정보들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죠. 정확한 신용거래 히스토리만이 개인신용평가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는 정보의 양뿐만 아니라 질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보의 질을 결정하는 신용 스코어의 정확한 산출이 한국신용평가정보가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고수할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신용정보를 제공하는 저희들은 스스로가 최고라고 자부한다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보의 신뢰성은 수용자 즉 이용자들이 결정하기 때문이죠. 다양한 신용정보와 그 정보의 신뢰성 확보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회사 발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를 위해 지난 2000년 세계 3대 CB의 하나인 트랜스 유니온사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선진 신용스코어 기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CB 컨소시엄이 저수지를 크게 만드는 작업이었다면, 정확한 신용스코어 산출은 양질의 물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신용사회 인프라 구축 위한 사명감으로 박 동문이 한국신용평가정보 대표이사로 취임한지는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다. 연초에 회사의 경영권 논란 속에 최초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임된 박 동문은 이런 배경 때문인지 어깨가 짐짓 무거워 보였다. 향후 회사 경영 복안을 묻는 질문이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관세청 차장(1급)을 끝으로 공직에서 사기업으로, 공무원에서 회사원으로 신분 변화를 단행한지 이제 20여일. 하지만 그는 짧은 시간임에도 많은 것을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었다. "저희 회사는 이미 기업정보에 있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정보를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신용정보에 있어서는 경쟁사보다 좀 늦게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국내 최초 CB사업의 출발로 이제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초기이지만 CB사업이 성숙단계에 이르면, 신용회복과 부실예측 등 다양한 CB서비스를 개발해 수익을 창출해 나갈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공직사회는 공익을, 민간기업은 이윤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때문에 공무원들은 박봉에도 불구하고 공공이익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를 해 나간다. 30여 년을 공직에서 일했던 박 동문 역시 공무원으로써의 자긍심이 컸다고 한다. 그러한 그이기에 공직 이후의 삶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일에 대한 자긍심은 가장 중요한 가치였다고 박 동문은 회고한다. 이제 정부가 아닌 한 사기업의 대표이사라는 직함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박 동문에게 그 의미와 회사 선택의 배경을 물었다. "기업에 와서 제일 처음 다르다고 느꼈던 점은 언제나 비용과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서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이익을 생각하는 사기업이라 할지라도 일에 대한 자긍심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와 우리 직원들에게는 신용사회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공공성에 대해 자긍심이 있고, 이 회사를 국내 최고의 크레딧 뷰로로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회사 경영을 해보고 싶었고 준비해 왔습니다. 이처럼 일에 대한 사명감과 자긍심까지 가질 수 있는 회사에 취임하게 된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화 시대, 당신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저는 관세청 차장을 끝으로 일반인들이 말하는 '용퇴'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선배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자연스러운 모습이기 때문이죠. 대신 저는 항상 미래를 준비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법학으로 졸업하긴 했지만, 경영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학과 대학원에서 강의도 해 왔습니다. 공직을 떠난다면 일반기업의 경영을 통해 제2의 인생을 펼쳐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준비해 온 것이죠." 박 동문은 세계화 시대, 국제화 시대라는 말의 요체는 치열한 경쟁이라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오늘의 모든 사회는 경쟁을 기반으로 운용되고 따라서 경쟁력을 갖지 못하면 자연히 도태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지난 30여 년 간 몸담아 온 공직생활에서 용퇴한 것은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지만, 지금 대표이사 직함을 가지게 된 것 또한 경쟁에서 이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박 동문. 그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경쟁력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노력하고 준비하는 자에게만 생기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후배들이 지금 이 순간 어떤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경쟁 사회라는 말속에는 프로는 프로만큼, 아마추어는 아마추어만큼 대접을 받는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프로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당신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학력 및 약력 박상태 동문은 1973년 본교 법대를 수석졸업하고 같은 해 1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77년 성균관대 행정대학원과 1988년 태국 방콕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고, 1998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경영대학원 수료 후 2002년 건국대에서 국제무역학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8년 재무부 관세국에서 공직을 시작한 박 동문은 보험국, 경제협력국, 세제실 등을 두루 거쳤다. 1996년 관세청 감사관을 시작으로 협력국장, 통관지원국장 그리고 차장을 역임했다. 2002년 자랑스러운 한양인상을 수상한 박 동문은 지난 4월부터 한국신용정보평가(주) 대표이사로 재직 중에 있다. 사진 : 윤석원 학생기자 astros96@ihanyang.ac.kr

2003-05 22

[교수]`트레일러에 꿈과 미래를 싣고`-자연대 화학과 최정훈 교수

한때 이 땅의 모든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을 우울하게 했던 '이공계 위기론'의 실체와 원인을 규명하는 문제를 놓고 '어른'들이 도출한 결론이란 매우 상식적인 수준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다. 학생들이 힘든 공부를 싫어한다는 것. 그리고 힘들게 공부해봤댔자 사회적 보상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언론들은 다투어 이공계 인력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고, '어른 엔지니어'들은 이에 호응하여 자신들의 월급 봉투를 공개하며 격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자연과학대 화학과 최정훈 교수의 해석은 조금 남다르다. 그는 정작 이공학을 기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아이'들의 대답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이공학 공부가 한마디로 '재미가 없다'라고 토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강의실은 전국구,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청소년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최정훈 교수의 강의실은 전국의 초중고교. 그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모든 청소년이다. 최 교수는 작년에 출범한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이하 청소년과학센터)의 센터장을 맡으면서 홀연히 연구실을 떠나 자신의 낡은 지프차에 몸을 실었다. 청소년과학센터는 한국과학문화재단이 본교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그리고 과학기술대 등 이공학 연구에 있어 명실공히 국내 최고임을 자부하는 6개 대학을 선정, 지원함으로써 시작된 사업이다. 청소년과학센터의 특명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잃어버린 '아인슈타인의 꿈'을 부활시키라는 것. 본교는 지난해 10월, 청소년과학센터 출범에 즈음하여 이동과학교실 트레일러 발대식을 갖고 특명을 완수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했다. 약 2억원의 비용을 들여 국내 최초로 제작된 이동과학교실 트레일러는 각종 실험장비와 폐기물 처리시스템을 보유했으며 최첨단 영상장치를 갖춘 '모바일 실험실'. "청소년과학센터의 주력 사업인 이동 트레일러 교실은 작년 10월 발대식을 갖고 불과 두 달 동안에만도 10여개교를 방문했습니다. 전국에서 60여개교가 신청을 해 올만큼 반응은 폭발적이었죠. 올해도 3월부터 접수를 받기 시작했는데 2주만에 80여개교가 신청하는 기록적인 반응을 거뒀습니다. 이동 트레일러 교실은 국내 최초의 시도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차원에서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려는 노력은 많았지만 열의와 컨텐츠의 문제로 대부분 실패한 바 있어요. 그래서 지금 우리의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정부기관과 산하단체에서 성공 비결을 묻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지요." 청소년 과학 교육에 관한 본교의 관심은 수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다. 최 교수는 1997년부터 시작된 '청소년 과학교실'과 '신나는 과학놀이 마당'을 청소년과학센터의 효시로 꼽는다. 이 외에도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아이디어·디자인 경진대회', '전국 과학동아리 경진대회' 등 청소년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기 위한 본교의 노력은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배경에 기인한 것일까? 지원사업에 대한 과학문화재단의 평가에 있어서도 최 교수는 본교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노라고 자신한다. 똑같은 지원을 해도 한양대는 몇 배의 성과를 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사업 성공의 비결은 뭘까? "비결은 우리 연구원들의 가히 희생적인 열정에 있습니다. 아침 6시, 7시에 출발해서 지방 시연을 마치고 귀경하면 밤 11가 훌쩍 넘기도 합니다. 엄청난 노동 강도지요. 또한 일찍부터 전국의 중고 과학교사들로 구성된 '신나는 과학교실' 활동을 후원하면서 그간 이 곳의 선생님들이 개발해 놓은 무수한 컨텐츠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과학인재 육성을 위한 본교의 우수한 조직력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그 어떤 과학시연 행사도 우리만큼의 조직력과 전문성, 완성도를 갖지 못합니다. 타 기관이 몇 개월 걸려 준비할 것들을 우리는 하루만에 척척 준비해 내고 있거든요." '이문세의 사이언스파크' 배후에는 한양이 있다 사실 이동 과학교실에 대한 아이디어는 독일의 사례를 제시하며 추진을 독려했던 김종량 총장으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현재 이웃의 일본에만도 1백여개가 넘는 과학 트레일러팀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번번히 실패를 거듭하고 있었다. 따라서 본교의 이동 과학교실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호응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동 과학교실은 입시 홍보에 있어서도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모든 관계자들의 일관된 평이다. "이동 트레일러가 지방에 가면 현지는 거의 잔치 분위기에 가깝습니다. 지역의 유지들이 현수막을 들고 나온다고 말하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한번은 행사장에 50여명에 달하는 인근 학교의 과학교사들이 모두 모인 적도 있어요. 과거에 입시 홍보를 가면 '바쁘다', '번거롭다' 등을 이유로 현지 교사들이 손사래를 치기 일쑤였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국면입니다. 트레일러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사뭇 치열합니다." 이동 과학교실 외에도 청소년과학센터는 최근 특명 완수를 위한 또 하나의 기획을 진행 중이다. 서울방송의 과학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문세의 사이언스 파크'의 제작 자문을 맡은 것. 현재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남형석 프로듀서는 과거 '호기심 천국'을 연출했던 경력이 있다. 최 교수는 최초의 공중파 과학 교양프로그램이었던 '호기심 천국'의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키려는 방송사측의 욕구와 청소년과학센터가 가지고 있는 양질의 컨텐츠들이 최고의 조합을 이루어냈다고 평가한다. 실제 최 교수는 몇 회마다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일요일 저녁, 프라임타임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의 말미에 기술자문으로 한양대학교라는 이름이 항상 나가고 있습니다. 공중파 방송의 대표적인 과학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수많은 청소년들이 '아, 이 프로그램의 자문을 맡는 곳이 한양대구나'하고 생각한다고 가정해 보세요. 그들의 머릿속에는 과학=한양이라는 등호가 쉽게 각인될 겁니다. 엄청난 홍보 효과가 아닙니까? 산업인재를 양성하던 공학의 메카가 청소년들의 뇌리에서 이제 첨단과학의 메카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겁니다." '열심히'보다는 '재미있는' 공부가 효과적 전국을 누비며 청소년들에게 '재미있는 과학', '체험하는 과학'을 선보이고 있는 최 교수의 원래 전공은 유기합성 분야다. 청소년과학센터장을 맡은 뒤로 개인적인 연구에 다소 소홀한 감이 없지 않다고 고백하는 그이지만 미래의 과학 인재를 육성하는 일도 개인적인 연구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다. 특히 형이상학적 공간을 떠도는 설명보다 과학은 직접 체험하고, 흥미를 느끼게 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 최 교수는 연구의 질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가르치느냐의 문제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교수학습개발센터의 자문위원도 맡고 있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연을 중심으로 한 창의적인 강의입니다. SCI 논문 게재율은 갈수록 높아지는데 왜 기업들은 학생들의 수준이 자꾸만 떨어진다고 비판하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문제는 교수법에 있습니다. 외국의 한 사례를 들자면 물리학 교수가 힘의 분산을 설명하기 위해 못이 촘촘히 박힌 나무판 위에 직접 드러눕는 시연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지나친 열정이 아니냐 반문할지 모르지만 '어떻게 가르치는가'의 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반성이 필요합니다." 현재 '일반화학' 그리고 '생활화학 및 첨단과학 세계' 등 2개의 강의를 맡고 있는 최 교수는 실제로 자신의 모든 강의를 시연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수강 인원은 물론 '만석'이다. 그는 이제 칠판과 분필로 지식을 전수하던 시대는 지났노라고 단언한다. 학생들이 실제 강의 내용에 빠져들게 하려면 전달하고자 하는 지식과 이론을 눈 앞에서 검증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일지라도 결코 '재미있게' 공부하는 사람만 같지 못하다는 것은 그가 지닌 강의철학의 제 1명제다. 학력 및 약력 최정훈 교수는 1980년 본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서강대에서 유기화학으로 석사학위를, 1986년에는 KAIST에서 광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KIST 연구원을 거쳐 1990년부터 본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화학회 편집위원, 총무실무이사, 환경과학회 기획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KIST 겸임책임연구원,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장을 맡고 있다. 사진 :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2003-05 22

[동문]대학로에서 만난 `빨간 속옷의 사나이` 류태호 동문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과 지난 86년 시작해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맡는 연극 '날 보러와요'가 생활 속의 코미디를 선사하며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화성연쇄살인사건이라는 동일한 소재를 지닌 두 작품에서 같은 배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배우가 있다는 사실은 더욱 큰 화제다. 영화에서는 빨간 여자 속옷을 입고 다니며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는 두 번째 용의자로, 연극에서는 다시 용의자로 1인 4역을 소화해내는 류태호(연영 86년졸) 동문이 그 주인공. 위클리한양은 류 동문을 만나 무대에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연기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특별한 동기는 없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화 연출을 하고 싶어서 연극영화과에 갔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2년 동안은 공부를 열심히 하지 못해 F를 많이 받았다. 군대에 갔다 와서는 열심히 했다. 연극영화과 최형민 교수님을 만난 것도 그쯤이었다. 최 교수님의 연기 수업을 듣고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 졸업 후 연극에 몸을 담았으니, 17년 동안 배우로서 살아온 셈이다. - 연극 배우는 배곯는 직업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연극을 하면서 힘들었던 적도 많았을 것 같은데. 지금은 이렇게 많은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는 배우가 됐지만, 무명 시절에는 밥도 제대로 못 챙겨 먹을 때가 많았다. 배우 생활 10년째에 접어들었던 지난 95년이 가장 힘든 시기였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웠고 이혼을 했다. 슬럼프에 빠져서 연극을 그만 둘 생각까지 했다. - '날 보러 와요'를 주제로 석사 논문을 썼다고 하는데, 그토록 이 작품에 애착을 갖는 이유가 뭔가? 연극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때 이 작품이 전환점이 됐다. 내게 연기의 즐거움을 다시 알게 해 줬고 배우의 길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줬다. 첫 공연 때부터 매번 용의자로 역할을 맡았다. 논문을 통해 각각의 캐릭터가 작품에 형상화되는 과정이나 작가, 연출가 등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공연 제작의 실체를 드러냈다. - '날 보러와요'를 영화화한 '살인의 추억'에서도 용의자중 1명으로 출연하는데, 촬영 중의 에피소드는 없었나? 빨간 속옷을 입고 무덤 가에서 이상한 짓을 하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줄행랑을 치는 장면을 찍을 때였다. 맹장 수술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뛰는데 무척 힘이 들었다. 경찰 세 명을 따돌리려고 백 미터 달리기 선수처럼 뛰어야 했다. 아직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보지 못했다. 사람들이 어떤 장면에서 웃고 우는지 보고 싶다. -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도 들었다. 학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치고 있지만, 내가 배우는 것도 많다. 지금의 학생들은 다른 웃음과 슬픔을 가지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생각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예전에는 미선이·효순이 사건이 가져다 준 그런 슬픔이 없었다. 월드컵에 열광하던 그 기쁨도 없었다. 학생들이 연기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기쁨과 슬픔을 찾을 수 있다. - 무대 위에서의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 성공의 기준을 어디에다 두고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몇 평 아파트에 사는지, 자식은 몇 명인지를 묻는다면 내 나이 또래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는 성공한 편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하면서 나를 보고 웃고 우는 관객들을 보면 행복하다. 행복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늙어서 '파파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배우로서 살고 싶다.

2003-05 22

[학술]제5회 작가와의 만남 위해 안산 찾은 정호승 시인

'20대들은 자기 인생의 밥그릇에 맛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른다. 한 50대쯤 되면 인생의 밥그릇에도 맛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지난 14일, 안산 학술정보관과 국제문화대 국어국문학과가 주최한 '제5회 작가와의 만남'에 초빙된 정호승 시인의 말이다. '슬픔이 기쁨에게', '우리가 어느 별에서' 등 삶과 사랑의 편린을 섬세하게 노래하는 정호승 시인은 이날 안산캠퍼스를 찾아 '시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정호승 시인은 문학을 이론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다. 등단 30년의 절반을 시를 쓰지 않고 살았고, 스스로 감수성이 가장 많았던 시기였다고 고백한 30대는 정작 직장 생활을 하며 보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한 때 소설을 쓰고 싶어했지만 수년이 지난 뒤에야 자신의 문학적 기질이 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이날 특강에서 정씨는 "시란 특정 상황, 특정 사물, 특정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지하철을 기다리는 것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 있다"라고 말하고 "시인은 그 어떤 사람보다도 자신 내부의 목소리에 솔직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실제로 '종이학', '달팽이', '산낙지를 위하여', '개똥에 대하여', '밥그릇' 등 정씨의 대표적인 작품들은 대부분 본인의 일상 경험에서 나온 것들이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시간을 통해 정씨는 "시의 힘은 논리적으로 아름답지 않은 것을 아름답게 하는 데 있다. 시는 논리의 바깥에서 접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릇, 시를 쓸 때에는 인간의 입장, 인간의 잣대로만 보지말고 사물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씨는 '인간의 삶이 기계화되고 삭막해 질수록 한 편의 시와 한 곡의 음악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며 학생들이 문학적 감수성을 잃지 않기를 당부했다. 정씨의 강연을 지켜본 국제문화대 인문학부의 한 학생은 "취업 문제를 비롯해 치열한 경쟁에 내몰려 살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각박해지는 경우가 많다. 오늘 정 시인의 강연은 마음의 각질을 한 꺼풀 벗겨내는 듯한 느낌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같은 청중들의 심정을 이해한 듯, 정씨는 강연 도중 자신의 작품을 직접 낭독하며 세파에 시달린 청춘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나는 언제 저토록 열심히 내 밥그릇을 핥아보았나 개는 내가 먹다 남긴 밥을 언제나 싫어하는 기색 없이 다 먹었으나 나는 언제 개가 먹다 남긴 밥을 맛있게 먹어보았나...

2003-05 22

[문화]`호수의 유혹` 안산캠퍼스 수요 문화축제

'명색이 대학인데, 학교에 정기적인 문화행사 하나 없어서 되겠습니까?' 안산캠퍼스 동아리연합회장 곽애선(언정대·신방4) 양은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시원스레 허공을 가르는 호수공원을 볼 때마다 무엇인가 허전하다는 생각을 했다. 벤치에 앉아 연신 담배만 피워대는 남학생들도 그렇지만, 호숫가를 거니는 학생들의 표정에도 왠지 모를 적막감이 느껴졌던 것. 이 곳에서 영화를 볼 수는 없을까? 분수를 바라보며 고전음악을 듣는 기분은 어떨까? 이렇게 해서 시작된 것이 '호수공원 수요 문화축제'. 안산캠퍼스 동아리연합회는 지난 4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호수공원에서 문화 이벤트를 개최하며 캠퍼스의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려 애쓰고 있다. 상업적 대중문화에 떠밀려 쇠퇴한 대학 공연 문화의 새로운 부활을 시도해 보겠다는 것. 곽 양은 "평소, 우리 학교 내에 정기적인 문화 행사가 없다는 것에 대해 고민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호수공원을 찾는 학생들이 꽤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학생들이 많이 이동하는 시간대를 이용하여 호수 공원에서 문화제를 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모든 일들이 계획대로 쉽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 지난 4월 30일, 첫 번째 문화 행사로 올리비아 헤세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호수공원에서 상영했을 때 이를 관람한 관객은 고작 11명. 홍보가 부족한 탓도 있었지만,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면 학교에 굳이 남아 있지 않는 안산캠퍼스의 '공동화' 문제도 주요 원인이었다. 그래도 곽 양은 새로운 시도에 함께 해 준 11명의 관객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이와 함께 향후 적극적인 홍보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아직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 학우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셔틀버스나 대자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 활동을 할 테니 많이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4일, 수요일에 있었던 클래식의 밤 역시 고난의 연속이었다. 우천으로 인해 호수공원에서의 연주가 불가능했던 것. 비록 장소를 옮겨 진행됐지만 어우림과 파랑소리, 엔젤루스가 준비한 클래식의 밤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합창 동아리 어우림의 환상적인 아카펠라 하모니와 클래식기타 동아리 파랑소리의 헝가리 무곡 연주는 비오는 수요일 저녁, 관객들의 마음을 흠뻑 적셔 놓았다. 특히 클라리넷 5중주,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을 선보인 오케스트라 동아리 엔젤루스의 연주는 높은 완성도로 극찬을 받았다. 관객들은 엔젤루스가 결성된 지 1년 반 밖에 되지 않은 아마추어 동아리라는 사실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곽 양은 "호수공원에서 연주회를 가졌더라면 일반 학우들의 참여가 더욱 많았을 겁니다. 수요일마다 비가 오니 정말 안타깝네요"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호수공원 수요 문화축제는 오는 28일에는 루터스의 응원전을, 다음달 4일에는 개그제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2003-05 22

[행사]`붙자! 놀자! 벌이자!` 안산캠퍼스 별망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안산캠퍼스에서는 춘계 축제 '별망제'가 진행돼 여름을 앞둔 캠퍼스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붙자! 놀자! 벌이자!'를 모토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이웃 대학과 지역 주민들까지 함께해 대학 축제의 외연을 새롭게 넓혔다는 평가다. 전야제 행사가 진행된 19일, 총학생회측은 성년의 날을 맞이한 1983년생 학우들에게 장미꽃을 선사하며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야제는 그룹 바숨과 D.O.H, Feel So Good의 열띤 공연에 이어 영화평론상과 우수 과신문상 그리고 아름다운 안산한양인 시상으로 채워졌다. 한편 전야제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락 페스티벌'에는 아루라, 크럭스 등 다수의 그룹들이 출현해 캠퍼스를 온통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공식적으로 축제가 시작된 20일은 '출(出)판'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된 다채로운 행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학술정보관 활용을 권장하고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책을 빨리 찾아라' 행사는 대학 축제에서 찾아보기 힘든 매우 참신한 프로그램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중앙무대에서는 과·동아리 대항의 명랑운동회, 언플러그드 음악회와 한총련 의장 초청 '모의 100분 토론' 그리고 반전평화문화제가 많은 학우들의 참여 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기획 당시부터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의견이 분분했던 '모의 100분 토론'에 당초 출연을 약속했던 한총련 의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 이영훈(한신대 총학생회장) 군이 참석해 한총련의 대중성 문제와 한총련 합법화 문제 등을 놓고 학생들과 열띤 토론을 펼쳤다. 19일과 20일에는 이웃 대학들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더욱 큰 호응을 받았다. 축제 이튿날인 19일, 중앙무대에서 진행된 'FLY! FLY! 안산+한양' 행사에는 안산캠퍼스 인근에 위치한 산업기술대와 안산1대학의 응원단, 서울예대 개그동아리 등이 함께 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D.O.H와 Feel So good, 애무 등이 출연한 춤과 힙합의 축제가 열린 호수공원에서는 하얀 물줄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오며 캠퍼스의 들뜬 열기를 식히고 있었다. 축제의 마지막 날, 정문 앞 광장에서는 대학동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학동 노래자랑'이 개최됐고, 별망제의 하이라이트 '끼 페스티벌'에는 연예인 김경호, 디바 그리고 휘성 등이 출연해 캠퍼스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 외에도 상설행사로 캠퍼스 곳곳에서 축제 기간 내내 열린 MBTI 성격 유형테스트와 별망장터, 풋살 경기, 타이푼 3on3 농구대회 등은 축제를 한층 다채롭게 장식한 이벤트들. 마지막으로 노천극장에서 진행된 폐막제에는 샷세와 손말사랑회, 중앙운영위원회, 루터스 등이 출연해 아쉬움을 함께 달랬다. 이번 별망제를 주관한 안산캠퍼스 총학생회 박보경(국제문화·문화인류4) 양은 "모든 학우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실제로 참여를 유도할 수 있게 노력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히 젊음의 열기를 발산하는 유희의 장이 아니라 한양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는데 목적을 두었다"라고 이번 축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기획의도와는 달리 야간에는 주점들이 난립해 대학 축제의 구태의연한 풍조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송민호(공학대·산업공학4) 군은 "대학의 마지막 축제지만 그동안 보아 왔던 축제와 변한 것이 별로 없다. 음주로 얼룩진 대학 축제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2003-05 22

[일반]양 캠퍼스 학술정보관, 제2회 한양다독상 시상

지난 13일 서울캠퍼스 백남학술정보관과 안산캠퍼스 학술정보관에서는 각각 '제2회 한양다독상 시상식'이 열렸다. 양 캠퍼스 학술정보관장과 교내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에서 류승오(법대·법학4) 양과 남궁정(국제문화대·인문학부4) 양이 대학생 부문 최우수상을, 대학원생 부문에서는 김무섭(전자통신전파공학·석사3기) 군과 이근일(건축공학·석사3기) 군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올해 새롭게 신설된 직원부분에서는 엄인선(사회대·사회과학부 조교)씨와 방문정(공학대·기계정보경영공학부 조교)씨 등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부문별로 총 1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양다독상'은 학생과 직원의 독서 생활화를 장려하고 기초 교양 습득, 지식 인프라 구축 및 학술정보관 이용 장려 등을 목적으로 개교기념일에 맞춰 열리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학술정보관 측은 '한양다독상' 시상을 통해 '학술정보관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권장하는 동시에 바람직한 '선진 독서 문화 창달'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제2회 한양다독상'은 전산시스템을 이용 지난 1년간의 대출자 리스트를 면밀히 검토해 선정됐다. 특정 분야에 편중된 대출 유형을 보인 경우 혹은 10회 이상의 연체나 1만원 이상의 연체료 납부 등 대출 규정 위반 사례가 있는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학술정보관측이 밝힌 시상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인 류승오 양과 남궁정 양은 각각 319권, 208권의 대출 권수를 기록했으며 대학원생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김무섭 군과 이근일 군은 297권과 116권을 각각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원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엄인선 씨는 152권, 방문정 씨는 207권을 대출했다. 양주성(백남학술정보관·정보지원팀) 사서는 "학술정보관의 1년 개관일수가 300일이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할 때 수상자들의 대출 권수는 상당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백남학술정보관장 김병채(인문대·철학) 교수는 '대학에서 독서는 바로 경쟁력'이라고 전제하고 "학생이든 교직원이든 배움에는 끝이 없다. 이런 기회를 통해 학술정보관을 더욱 많이 이용하고 독서를 권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술정보관 측은 내년에는 교수 부문을 추가로 신설해 수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캠퍼스 직원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엄인선 조교는 "나에게 있어서 도서관은 놀이 공원과 같다. 어린아이가 놀이공원에 가면 신이 나는 것처럼 나 역시 도서관을 방문하는 일이 아주 즐겁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산캠퍼스 대학생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남궁정 양은 "국문과 교수님께서 하루에 시집이나 책을 한 권씩 읽으면 졸업하기 전에 작가가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많이 부족한 저에게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캠퍼스 대학원생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무섭 군은 "사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전공 서적 외에 좀 더 다양한 책을 읽기 위해 노력했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짜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대출 권수만으로 다독상을 시상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양 사서는 "대출 시스템을 통해 살펴보면 어느 정도의 허수는 걸러낼 수 있다. 당일 대출이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거나 당일 대출, 당일 반납을 하는 사례 등은 수상 대상에서 철저히 제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문별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최우수상 : 류승오(법대·법학4), 남궁정(국제문화대·인문학부4) 김무섭(전자통신전파공학·석사3기), 이근일(건축공학전공·석사3기) 엄인선(사회대·사회과학부 조교), 방문정(공학대·기계정보경영공학부 조교) ▶ 우수상 : 최은성(공대·전자전기공학부4), 김상오(공학대·전자컴퓨터공학부4) 최윤영(중어중문학·석사3기), 강해운(산업공학전공·석사3기) 김미옥(교육대학원·교학과 조교), 이영주(디지털경제경영대학·교학과 조교) ▶ 장려상 : 박지호(공대·기계공학부4), 조성준(공학대·전자컴퓨터공학부4) 조재규(법학과·석사3기), 권순영(교육대학원 어문학전공·석사4기) 전방애(생과대·교학과 계장대우), 박정순(국제문화대학·동양언어문화학부 조교)

2003-05 22

[일반]CTL, 교수 대상 학습법 설문결과 발표

본교 교수들은 어떤 방법으로 강의하는 것을 좋아하고 또 어떤 학생들을 선호할까? 교수학습개발센터(Center For Teaching & Learning, 이하 CTL)는 지난 달 4일부터 10일까지 본교 전임강사 이상 1천 명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학습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2백 34명이 참여해 23.4퍼센트의 응답률을 보인 이번 조사는 크게 CTL 요망 서비스, 멀티미디어활용, 학습자와 관련 부문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CTL측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수들의 효과적인 학습방법 개발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본교 교수들이 가장 시급하게 제공받고 싶은 서비스로는 '첨단 교수방법에 관한 워크샵 및 세미나'(18.8%)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 '교수방법 컨설팅'(17.4%), '강의평가 방법과 이에 대한 피드백'(15.2%) 순으로 집계됐다. 효과적인 교수·학습활동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스킬의 우선 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학습활동 촉진요령'(26.7%), '효과적인 질문제기 요령(24.2%)', '프리젠테이션 요령'(24.1%)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한 세미나 및 워크샵에서 우선적으로 다뤘으면 하는 것으로는 '토론 및 세미나식 강의 기법'(26.2%)이 첫 번째로 꼽혔다. '첨단 교수·학습방법 활용요령'(21.3%), '학습자 동기부여'(18.9%)도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가장 선호하는 교수방법으로는 '토론 및 세미나'(34.4%), '멀티미디어 활용 수업'(22.8%), '강의'(16.2%)를 들었다. 이는 교수들이 토론과 세미나 등 학습자 중심 교육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음을 잘 반영한다. 교수들이 주로 활용하는 멀티미디어로는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프리젠테이션'(40.0%)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비디오'(23.1%), '인터넷'(14.8%) 순으로 나타났다. 수업 시 1회 이상 활용하는 기자재로는(중복 기재 가능) 빔 프로젝터(62.4%), OHP(46.6%), 노트북(43.6%), VTR(30.8%)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센터측은 감각적 영상을 활용하는 교육용 콘텐츠 개발과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학습활동을 촉진하는 요령, 인터넷 활용에 대한 실무적인 교육이 교수들에게 실시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본교 교수들은 어떤 학생을 최고로 생각할까? 이 같은 질문에 응답자의 25.4퍼센트는 '창의적인 학생'이라고 답했다.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학생'(15.8%), '적극적으로 대답하고 타 학생의 참여를 유도하는 학생'(12.8%) 역시 훌륭한 학생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선의 여지가 많은 학생으로는 '어떠한 질문이나 행동에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학생'(20.8%), '옆에 앉은 학생과 수시로 잡담하는 학생'(15.6%), '주어진 안건에 대해 항상 불평불만이 많은 학생'(12.5%) 등으로 나타났다. CTL의 최미나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기자재지원센터와 협의해 교육 기자재 확충을 추진하고 세미나를 여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TL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토론식 수업에 관한 내용으로 제1회 교수법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다. 자료제공: 교수학습개발센터

2003-05 22

[일반]`퓨전 전기기술 응용 연구센터` 설립

미래의 퓨전 전기기술 상용화 연구를 담당할 국내 최고의 연구시설이 안산캠퍼스에 설립된다. 지난 1일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전력인프라구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구자윤 교수(공학대·전자컴퓨터)가 총괄하는 '퓨전 전기기술 응용연구센터'(The Applied Research Center for Electro-Fusion Technology, 이하 EFT 센터)가 공식 출범하게 된 것. 향후 'Fusion Technology 응용 대전력 설비 상용화 연구설비 구축 사업'을 수행할 EFT센터는 미래 전기기술 개발의 주역이 될 것이라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퓨전 전기기술이란 기존의 전력기술에 IT와 NT를 접목시킨 것으로 EFT센터는 향후 5년간 85억원의 산업자원부 지원 및 참여 기업으로부터 35억원 출연금을 받아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는 구 교수를 비롯한 본교 및 타 대학 소속 10여명의 교수들과 LG전선·LG산전·효성중공업·현대 중공업·일진전기 등 산업계 연구인력 20여명이 참여한다. EFT센터는 안산캠퍼스 노천극장 부근에 대지 2천평 규모로 건립될 연구동과 시험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센터측 관계자는 '설립 후 초반 3년간은 장비 구입 및 시설 투자와 같은 기반시설 구축에 집중 투자하고, 후반 2년 간은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주력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전기에너지를 각 가정에 공급하는 전력설비들은 최소 30년 이상 장기간 운전이 요구된다. 이러한 전력설비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진단 및 수명평가 기술, 시스템 및 재료 설계 기술을 퓨전 전기기술과 응용해 상품화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센터의 주요 목표이다. 이는 마치 병원에서 의료진이 청진기나 의료장비를 이용하여 환자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듯이 전력설비에 발생하는 '암'을 진단해 외과적 수술을 가능케 하는 연구설비 구축 사업이다. 센터측은 외국에서도 이제 막 시작된 퓨전 전기기술 상용화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한국형 고유기술을 확보하게 돼 기업들의 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로열티 지급을 절감할 수 있어 연 2백억 원 이상의 가치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 설비 예방 진단 기술을 통해 전력 계통의 전기에너지 공급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교수는 "대학 시설로서는 아시아 최고의 시설로 퓨전 전기기술 상용화 연구를 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연구센터가 될 것이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10년 뒤 안산캠퍼스가 국내 전기기술 연구의 메카로 우뚝 설 것이며 아시아에서도 리더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센터 설립의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