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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 01

[교수]`영원한 한양인` 이수용 교수 타계

지난 27일 안산캠퍼스 과학기술대 응용물리학과 이수용 교수가 지병인 신장암으로 타계했다. 모교와 후학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아끼지 않았던 고인(故人)의 죽음에 주위의 많은 이들이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본교가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이듬해인 1960년에 입학해 44년의 세월 동안 모교를 지켜온 고인을 두고 모두가 한양의 '산증인'이라 입을 모은다. 고인이 교내에서 발간되는 주요 간행물들을 창간호부터 빠짐없이 모아 온 사실은 모교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정을 잘 증명하고 있다. 한대신문의 애독자로 유명했던 고인의 연구실에는 한대신문 축쇄판이 1권부터 7권까지 가지런히 정렬돼 있고, 9백호까지의 사설이 주제별로 정리되어 있는 대자보가 붙어있다. 한대신문사가 자료 누락으로 축쇄판 발간의 난관에 봉착했을 때, 고인이 수집해 온 자료를 기증 받아 축쇄판을 만들었던 사실은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하는 일화. 한대신문 외에도 한양교지와 영자신문 등 고인이 오래도록 간직해 온 소중한 간행물들은 지난 세월, 한양의 부침을 빼곡이 기록한 소중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또한 고인은 자녀들을 모두 본교에 입학시켜 '모교사랑'을 대를 이어 실천한 인물이기도 하다. 응용물리학과 94학번 박준호(석사 3기) 군은 "정이 참 많은 스승이셨다. 학생들에게 학교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시며, 손수 모으신 학교 간행물들을 자랑스레 보여주시곤 했다. 커다란 사랑을 베풀어주신 교수님이 떠나셔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응용물리학과 홈페이지 게시판에 추모의 글을 올린 한 학생은 "우리들에게 항상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다독거려주셨다. 먼 곳에 있어 생전에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응용물리학과 학과장인 홍주유 교수는 "이수용 교수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학문의 길을 걸어오신 분이었다. 그토록 성실했던 교수님이 떠나시니 우리 학과에도 타격이 크다"라고 고인을 회고했다. 故 이수용 교수는 공대 원자력공학과 60학번으로 이학석사, 공학박사 학위를 모두 본교에서 취득한 뒤 1979년부터 교수로 재직해 왔다. 대한방사선상어학회 감사회장, 국제법정계량기구(OIML) SP-16 전문위원, 국제전기기술위원회 방사선계측위원회(IEC, TC-45) 전문위원과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부회장, 국립 기술표준원 방사선실무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고인은 최근까지도 밤샘 연구와 성실한 학술 활동을 펼쳐 동료 교수들의 귀감이 되어 왔다.

2003-05 01

[일반]새 단장한 목월시비 `집들이` 합니다

잠깐의 여유가 생길 때, 목월 시비에 들러 사색에 잠겨보자. 중간고사로부터 해방된(?) 우리 앞에 고인이 늘 떠올리던 고향 땅이 펼쳐질지 모를 일이다. 지난 19일 박목월 시비가 새 터를 마련했다. 구석진 곳에 위치했던 탓으로 소홀히 관리됐던 목월 시비. 드디어 자연대 뒤편으로부터 한마당과 인문대를 잇는 계단(일명 138계단) 중간으로 옮겨져 10년만의 이사를 완료했다. 학교 당국은 '12톤에 달하는 시비의 무게로 중장비 이용이 만만치 않고, 부지 선정 문제로 이전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송영권 관리처장은 "이번에 옮긴 장소는 학교의 장기적인 조경 계획을 감안해 선정한 장소다.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평소 박목월 선생이 자주 다니던 길목에 시비를 이전하게 돼 다행이다"라고 장소 선정의 배경을 밝혔다. 현재 시비가 자리한 곳은 박목월 선생의 자취가 배어나는 인문대 계단 중턱. 한마당에서 올려다보이는 위치에는 소규모의 쉼터가 함께 조성돼 새로운 캠퍼스 명소로 자리할 전망이다. 한편 시비의 뒤편에는 진사로로 연결될 계단을 만들고, 쉼터 조성을 위한 부수적인 공사가 한창이다. 이날 시비를 찾은 정소희(인문대·국문4) 양은 "예전에 시비를 마주할 때엔 초라해 보여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옮겨 놓으니 그야말로 뿌듯하다. 앞으로 본관 앞쪽의 벤치처럼 학생들이 고인을 떠올리며 쉬어갈 수 있는 학내 유명 쉼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청록파'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故 박목월 선생은 지난 1959년부터 1978년까지 본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우리에게 익숙한 민요조의 리듬과 짧은 시행(詩行), 몇 개 안 되는 어휘로도 한국인의 향수를 잘 짚어 내 우리 문학계의 '큰 별'로 평가받는다. 정지용 시인이 "북에 김소월이 있었거니, 남에는 박목월이가 있다"라며 일찍이 선생의 역량을 알아본 것은 유명한 일화다. 본교에 위치한 목월 시비는 지난 1993년 고인의 장남 박동규 교수가 회장을 맡은 '故 박목월 추모사업회'와 후학 문인들이 힘을 모아 건립한 것으로, 국내에 존재하는 목월 기념 시비 중 가장 큰 규모다. 박목월 선생의 제자인 박상천(국제문화대·국문) 교수는 "이번 이전 사업은 학교측의 협조와 학생들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시비 이전이 완료됐다고 해서, 목월에 대한 관심마저 완료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앞으로 시비가 한양의 명소로 자리 잡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공사가 완료되면 외부 인사들도 초청해 시비 이전식을 가질 계획이다"라며, 시비가 한양을 상징하는 구조물이 되려면 학교 차원의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문과에서는 목월 시비 이전을 기념하기 위해, 이전식을 즈음해 시화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3-05 01

[의료원]의료원 `아프가니스탄 병원 건립` 지원

본교 의료원이 '아프가니스탄 아비시나(AVCIENA) 흉부 및 응급병원 지원사업'의 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국제협력단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의료환경이 열악한 아프가니스탄에 의료 기술과 시설을 제공하기 위한 인도주의 프로젝트. 연수기관으로 선정된 의료원은 기술환경 지원을 위해 두 차례에 걸친 워크샵을 개최하게 됐다. 예방의학교실 한동운 교수가 주관하는 이 워크샵은 아프가니스탄의 보건복지 정책수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간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향후 현지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1차 워크샵은 지난 달 21일부터 오는 2일까지 아프가니스탄 보건부와 아비시나 병원 고위 관계자 등 8명을 대상으로 동관 8층 제 2회의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수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의와 의료기관 방문, 아프가니스탄 현지 사례발표 및 그룹 토론 등을 벌인다. 강의는 한국전쟁 후 한국의 보건 의료시스템 구축 과정, 보건의료체계, 의료보험 정책과 현황, 건강 증진 프로그램 등과 관련된 내용으로 진행된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 관리공단, 병원, 보건소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울산에 있는 현대자동차와 중공업 시설을 방문하고 부산에서 문화관광을 하기도 했다. 의료원 측은 이번 사업에 대해 "우리나라 선진 보건의료 사업 운영에 관한 기술과 경험을 전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나아가 아프가니스탄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고위 보건 관계자가 참여한 이번 1차 연수는 보건정책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2차 연수는 오는 8월 병원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병원 운영과 관련한 강연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한 교수는 이번 사업 선정과 관련해 "본교의 건학 이념이 사랑의 실천인 만큼 앞으로 계속적으로 개발도상국의 의료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본교 의료원이 국제적인 차원의 의료봉사 기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피력했다.

2003-04 29

[일반]신입생 31% `교수님과의 대화 아쉬워`

'수험생들이 한양대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신입생들은 하루에 몇 시간쯤 공부를 할까?', '학생들이 교수님들께 가장 바라는 점은?' 교육시장 개방을 앞두고 대학 당국이 교육서비스의 수혜자인 학생들에게 궁금한 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공급자로 하여금 보다 효율적인 서비스 전략을 수립하게 만들뿐더러 소비자의 만족도를 배가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서울캠퍼스 학생생활상담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02 신입생 실태조사' 결과는 바로 이러한 궁금증들을 충족시켜주는 좋은 지표다. 2002년 서울캠퍼스에 입학한 신입생 1천명을 대상으로 '일반특성' 및 '대학·전공에 대한 태도', '인간관계' 그리고 '심리적 특성' 등 4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 이번 조사는 대학 입학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신입생들이 대학생활을 성공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학교 당국이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를 적절히 제시하고 있다. 이에 위클리한양은 '2002 신입생 실태조사' 결과를 두 차례에 나누어 정리해 보았다. 신입생 32.4% '홈페이지' 통해 본교 정보 획득 신입생들에게 '본교를 지망한 동기'를 복수 응답하도록 설문한 결과 가장 큰 동기로는 '합격 가능성'(53.3%), '사회적 인기와 저명도'(44.5%), '원하는 학과·학부가 있어서'(38.7%)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학생(41.2%)이 '원하는 학과·학부' 때문에 본교를 선택한 동기가 남학생(38.7%)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단대별로 살펴보면 '사회적 인기와 저명도'에서는 인문대(61.6%)와 자연대(60.3%)의 신입생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원하는 학과·학부' 항목에는 의대(56.7%)와 정보통신대(54.8%)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입학 전 한양대에 대한 정보인지 경로'를 묻는 설문에는 응답자의 32.4퍼센트가 '홈페이지'라고 답해 홍보 채널의 온라인 의존도가 매년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특별한 경로가 없었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16.5퍼센트, '간행물을 통해서'가 12.4퍼센트, 신문이나 잡지 등 '방송매체'를 통해서 11.8퍼센트 그리고 '교사'를 통해서 본교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는 학생이 8.7퍼센트의 순위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노일선 입학홍보팀장은 "작년에만 인터넷을 통해 약 2만 8천명의 고등학생들이 회원으로 가입했고, 이들에게는 매달 2차례의 소식지를 발송해 주기도 했다. 게시판을 통한 수험생들의 문의는 24시간 내내 거의 실시간 답변관리를 유지하는 등 온라인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작년부터 100퍼센트 온라인 전형을 실시한 것을 비롯해 본교의 온라인 홍보는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수준이다. 전국의 많은 대학들이 우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본교를 방문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잘 증명한다"라고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공선택 앞서 '전문가와의 대화 필요' 34.3% 대학에 이어 전공 선택의 배경과 관련해 '전공학부(학과) 선택시 고려사항'에 대한 설문에 학생들은 '학문적 흥미 및 적성'(59.4%)을 첫 번째로 들었고 '취업전망'(20.7%), '사회적 지위'(8.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입학 형태별로는 특차전형 학생들(18.4%)이 '사회적 지위'를 고려했다는 항목에 일반전형 학생들(7.9%) 보다 두 배 이상의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전공 선택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신입생들은 '적성에 대한 확신 부족'(39.3%), '전공선택과 관련된 정보 부족'(28.6%), '전공수행 능력 결핍'(11.8%) 순으로 답했다. 특히 '전공선택과 관련된 정보 부족' 항목에서 정보통신대(53.2%)와 공대(50.0%)가 타 단대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여 전문성이 높은 공학·기술 분야일수록 전공에 대한 교육과 오리엔테이션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전공 선택 과정에 있어 신입생들이 학교에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신입생들은 전공 선택에 앞서 '관련 분야 전문가와의 대화'(34.3%), '전공선택관련 안내책자 발행'(22.4%), '전문상담원과의 면담'(17.7%), '교수님과의 대화'(16.2%) 등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공학부(학과)를 바꾸고 싶은 의향이 있는가'라는 설문에는 신입생의 33.5퍼센트가 '바꿀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고 단대별로는 음대(57.1%), 법대(50.5%), 의대(49.6%) 그리고 체대(42.6%)의 학생들이 '전공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는 항목에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러나 전공학부를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한 학생들은 그 방법에 있어서 '원하던 과를 복수(다중)전공으로 택하겠다'(23.8%), '재수'(16.1%), '졸업전에 전과'(11.7%) 등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인문대(45.8%)와 사회대(42.4%) 신입생 중 상당수는 '복수(다중전공) 선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입학해 올해 국어국문학으로 전공을 배정 받은 L군은 "공학계열은 전문성이 높을수록 유리할 수 있으나 인문학이라는 것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같은 과 친구들의 대다수가 오히려 전문성을 확장시키는 것이 이후 전망에 유리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해 이러한 추세를 잘 반영했다. 신입생 30.8% 교수님과 '인간적인 대화' 원한다 신입생들이 대학생활에서 교수님들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교수님들에 대한 기대'를 묻는 설문에 신입생들은 '보다 잦은 접촉과 인간적인 대화'(30.8%), '충분한 연구와 성의 있는 강의'(30.6%)라고 답해 전년에 비해 인간적인 대화를 더욱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학생들이 교수님들께 기대하는 것으로는 '전공 및 장래 진로에 대한 조언'(15.5%), '인격적으로 존경할 수 있는 태도'(12.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신입생들이 강의에서 '보완을 바라는 점'으로는 '학생 수준 및 흥미 고려'(60.9%)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철저한 강의 준비'(17.2%), '학점의 공정성'(8.7%), '과제 부과의 적절성'(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단대별로는 법대(25.0%)와 상대(23.9%)는 '철저한 강의 준비' 항목에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인문대(16.7%)의 경우 '학점의 공정성'에 그리고 사범대(11.9%)가 '과제 부과의 적절성'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와 함께 교양수업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설문에 신입생들은 '그저 그렇다'(44.2%), '약간 만족스럽다'(24.8%), '불만족스럽다'(19.3%). '매우 불만족스럽다'(5.8%)라고 답했고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학생들은 전체 응답자의 5.5퍼센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양수업이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인원 제한으로 듣지 못해서'(21.6%), '실생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서'(14.9%), '들을만한 과목이 많지 않아서'(14.7%), '강의 내용 및 수업방식이 맘에 들지 않아서'(14.7%) 그리고 '상대평가의 부담때문에'(8.7%) 순으로 집계돼 학생들은 교양수업의 내용보다 운영과 평가의 제도적 측면에 보다 개선을 바라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제공 : 서울캠퍼스 학생처 학생생활상담연구소

2003-04 29

[교수]`안전문제는 기술의 이면에 있다`-시스템응용공학부 이재기 교수

1911년 마리 퀴리가 라듐을 발견해 노벨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1934년 알프스의 한 요양원에서 사망할 때까지 연구 도중 피폭된 방사선으로 인한 백혈병으로 그녀가 고통스러운 말년을 보냈다는 비화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현대 과학의 개가라 할 수 있는 원자력은 인류 문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한편으로는 그 위험성으로 인해 야누스의 얼굴에 쉽게 비유되기도 한다. 그러나 원자력과 관련한 연구가들이 입을 모아 주장하는 것은 방사능의 효용과 안전 문제에 앞서 범사회적으로 만연한 원자력에 대한 '몰이해'의 위험성이다. '방사선 안전'을 연구하는 서울캠퍼스 시스템응용공학부 이재기 교수는 원자력에 대한 논의가 그릇된 인식을 바탕으로 쉽게 선정적으로 변질되는 현실을 누구보다 우려하는 학자다. 방사선 문제는 '기술'만으로 해결될 수 없어 "원자력이나 방사선은 문명의 이기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물론 부작용도 있습니다. 저의 주된 학문적 관심은 바로 이러한 방사선의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있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현재 원자력 관련 시설의 안전도는 높은 수준이 아니라 완벽한 수준에 있습니다. 그러나 관련된 사회적 논의들은 원자력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전제로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회의 논의가 비단 기술적인 측면에서 모두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님은 분명합니다." 이 교수는 지난 1993년 본교에 부임하기 전까지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는 대학에 오기 이전부터 방사선 피폭시 생물학적 영향은 물론 원자력 시설에 대한 사회적 수용 문제에 이르기까지 기술과 비기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연구의 관심을 표출해 왔다. 과학기술부 개발사업 과제의 하나로 그가 현재 진행 중인 '방사선 방호를 위한 표준 한국인 모델 설정' 연구 역시 그의 오랜 관심이 축적된 사업이다. "과기부 원자력 중장기 연구 개발사업 과제 중의 하나인데 전체 사업은 1년에 총 1400억 정도가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이죠. 제가 진행하고 있는 것은 '방사선 방호를 위한 표준 한국인 모델 설정'이라는 과제명으로 되어 있습니다. 방사선에 노출되는 정도는 신체, 생물학적 조건에 따라 다른데 지금까지 이와 관련된 지표들이 서양인을 모델로 설정된 기준들이었죠. 제가 진행하는 과제는 한국인을 모델로 우리 국민의 표준형을 찾는 연구입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현재 '우리 국민의 방사선 피폭 실태조사' 사업에 부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방사선 피폭이란 원자력과 관련된 직업에서 복무하면서 노출되는 직업상 피폭, 자연방사선 피폭, 병원 등 방사선 서비스 이용시 노출되는 피폭 등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다. 특히 자연 방사선의 주요 요소인 '라돈'은 공기 중에 포함된 것으로 지역에 따라 그 차이가 매우 크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연방사선인 '라돈' 피폭이 직업상의 피폭보다 심각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많은 이들은 알지 못한다. 이 교수의 계획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방사선 피폭 백서'를 발간하는데 있다. 아쉬운 것은 방사선 안전 분야에 있어 국내의 인력 구조가 매우 취약하다는 것. "우리나라의 방사선 안전도는 선진국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관련 인력 구조가 매우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방사선 안전을 위한 인력적, 제도적 인프라가 시급한 실정이지요. 특히 인력의 전문성을 보완하는 것은 매우 당면한 과제입니다. 현재는 이런 분야를 다루는 교육기관도 많지 않아요. 수요가 많으면 직업으로서 보장되고, 결과적으로 인력의 전문성도 높아지겠지만 지금까지는 다소 소외된 분야라고 할 수 있지요." 사회적 갈등 해소 위한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방사선 안전에 대한 기술적 연구와 더불어 이 교수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바로 원자력 시설 수용과 관련한 사회적 갈등의 문제다. 흔히 '님비(Nimby)'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는 방사능 시설 유치 문제는 비단 기술적인 해법만이 사태의 해결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선정적으로 치닫는 논의들을 다시금 차분하게 바라보는 것. 이 교수는 원자력 시설과 관련한 사회적 갈등의 핵심은 '지식' 바깥에 있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다. "우리 한양대 병원에서만 연간 약 40만명의 환자들이 X-ray를 촬영합니다. 이 방사선량을 다 합치면 우리나라 직무상 피폭량의 3배에 달하지요. 유엔의 통계를 보아도 자연방사선 피폭이 85%, 나머지 14%는 의료 방사선에 해당하고 직무상 피폭은 1%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근의 방사능 시설로 인해 주민이 피폭되는 양은 자연방사선에 노출되는 수준보다 결코 높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방사선 시설의 위험에 관한 논의들은 턱없이 과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인식을 어떻게 개선하느냐가 매우 시급한 과제입니다." 현재 정부는 핵폐기물 처리장을 위한 부지 선정 문제를 놓고 해당 지역 주민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 후보지로 상정된 울진과 고창 주민들의 반발은 정부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다. 이 교수는 이러한 문제들에 있어 기술적 안전을 보장한 정부의 입장이나, 감정적으로 반발하는 주민들의 입장, 어디에도 일방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원자력에 대한 주민들의 몰이해만큼이나, 엔지니어들이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주민들의 '심리적 요인'들. "냉정하게 말해서 '안전' 문제로 인한 지역 주민의 피해가능성은 사실 없습니다. 그래도 대중적인 인식은 '원자력은 위험하다'는 것이지요. 특정 지역에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서면 그 지역이 기술적으로 위험하지 않다고 해도 원자력 시설이 없는 다른 지역도 많은데 누가 그곳에서 살고자 하겠습니까? 또한 이를테면 고창은 수박이 유명한데 누가 폐기물 처리장이 있는 지역의 농산물을 소비하려 하겠습니까? 원자력 시설의 님비 현상을 들여다보면 '안전' 자체에 대한 문제보다 이렇게 심리적인 피해에 관련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교수는 이러한 난제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부나, 시설의 사업 주체 그리고 주민들 모두 자기 함정에 빠지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른바 이해 당사자들간에 '리스크 커뮤니케이션(risk communication)'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에도 전문적으로 대응하는 전문성이 강화되어야 하고,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가슴으로 전달되는 대안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원 다원화는 국가안보 차원의 문제 원자력과 관련해 일반인들에게 잘못 알려진 또 하나의 사실은 '원자력은 저렴하다'는 오래된 통념이다. 실제 원자력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시설 확대와 더불어 안전계통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고 현재는 석탄과 거의 유사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막대한 심리적 '리스크'를 지닌 원자력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우리나라는 현재 에너지 자원의 98%를 수입에 의존합니다. 국가의 생명선과도 같은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안보차원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에너지를 특정 자원에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원자력을 제외한 다른 에너지원들은 비축량이 겨우 4,50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무조건 수입해서 비축해 놓는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나 원자력은 발전소에 한번 들어가면 3-4년을 탑니다. 원자력의 중요성은 국가의 안보차원에서 접근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처럼 국가안보와 관련한 에너지원의 사회적 수용 문제를 연구하는 이 교수지만 정작 그가 방사선 안전 쪽으로 학문의 길을 선택한 데에는 결코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 대학 시절, 삼선개헌을 반대하는 집회에 참가했던 '시위경력'이 그의 활동을 제약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낳은 것. 원자력연구소에 취직한 후에도 이 교수는 이른바 '시큐리티(security)'가 요구되는 분야의 일은 맡지 못하고 결국 '방사전 안전' 분야를 선택해야만 했다고. "지금 들으면 모두가 웃을 얘기지만 당시에는 그랬어요.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잘 된 일이었다 생각합니다." 결코 유쾌하지 않을 기억을 더듬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그다. 지하에 자리한 그의 작은 연구실을 나서며 정작 사회에 위험한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학력 및 약력 이재기 교수는 1972년 서울대를 졸업하고 1977년 동대학원 핵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5년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5년부터 1993년까지 한국원자력연구소 선임연구원, 책임연구원 및 방사선관리실장을 두루 역임했다. 주 연구분야는 방사선 방호, 보건물리, 방사선계측 및 방사선 차폐 부문으로 1997년 방사선방어학회장 우수논문상을 비롯해, 1999년에는 방사선 방호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 :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2003-04 29

[학생]너 허재? 나 양동근 대학농구 3관왕 체대 양동근 선수

지난 11일 '2003 MBC배 대학농구대회' 결승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TV를 통해 본교 농구팀을 응원하던 학생들은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본교가 연세대를 맞아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2점 차로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말았던 것.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본교는 우승만큼 값진 3관왕의 주인공을 배출했다. 결승에서 31득점을 올리는 등 뛰어난 돌파와 현란한 드라이브인을 펼치며 득점, 수비, 어시스트 부문의 3관왕을 휩쓴 양동근(체대·체육4) 선수. 주장으로서 졸업 전에 본교 농구팀을 대학 농구의 정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다부진 결의를 가진 양 군을 농구 코트에서 만났다. - 3관왕을 축하한다. 소감은 어떤가?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수비는 늘 자신 있었고 어시스트는 경기 중에 속공이 많이 나온 덕분이다. 득점 또한 타 대학팀보다 상대적으로 경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유리했던 것 같다. 앞으로 운동하면서 평생 동안 득점상은 못 받을 것 같다. - 주장으로서 이번 준우승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말 아쉽다. 경기 종료를 5초 남긴 상태에서 공격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작전이 엇갈려서 공격 한 번 못해보고 오히려 1점을 내 주고 말았다. 입학하고 준우승까지 올라온 것은 처음이다. 만년 3위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 탤런트 양동근 씨와 동명이인인데. 그래서 별명으로 '구리구리'라 불리기도 한다. 진짜 별명은 '양댕이'다. 이름 때문에 생긴 별명 같다. 대학농구가 90년대 중반처럼 인기가 있었다면 탤런트 양동근 씨보다 먼저 뜰 수 있었는데 아쉽다.(웃음) - 농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했다. 부모님의 반대가 많았지만 그냥 농구가 좋아서 시작했다. 그 당시 키가 135센티미터 밖에 되지 않았다. 지금도 키가 183센티미터로 본교 농구팀 중에 제일 작다. - 자신의 장단점을 뭐라고 생각하나? 수 비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 고집과 오기의 농구를 한다고나 할까. 중학교 때는 경기에 한 번도 못나가다가 고등학교 때 근성을 인정받았다. 감독님께 상대방 선수를 지목하며 '저 선수는 확실히 수비하겠다'라는 자신감을 보이면 출장 예정이 없어도 곧바로 코트에 나가기도 했다. 단점이 있다면 경기할 때 슛을 너무 쏘지 않고 공격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 선수와 학생 생활 병행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지금 중간고사 기간이라 신경이 많이 쓰인다 시험은 꼭 봐야 학점이 나오기 때문이다. 학기초에는 교수님 얼굴을 익히기 위해 수업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다. 솔직히 수업 시간에 알아듣는 말이 거의 없는 것이 아쉽다. - 졸업 후 진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가고 싶은 팀은 특별히 없다. 다만 입단해서 바로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싶다. 드래프트에서 상위 3순위 내에 뽑히는 것이 목표다. 특별히 존경하는 선수는 없지만 허재 선수가 은퇴하기 전에 상대 팀 멤버로서 경기를 해 보고 싶다. 그리고 졸업하기 전에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 열심히 하겠다. 선수생활을 마감한 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다. 사진: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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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서평] 이방헌 교수 외 `생활 속의 의학`

SARS(급성호흡기증후군)의 공포가 전 세계를 잠식하기 시작하면서 각 국의 방역 당국은 그야말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나서고 있다. 우주에 정거장을 건설하는 현대의 과학과 기술이 단세포 동물인 한낱 바이러스를 이기지 못하는 현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어쨌든 사람들은 이번 전염질환을 계기로 자신의 건강과 보건 환경을 다시금 새롭게 인식하는 분위기다. 현대 문명이 모든 질병을 고쳐주지 못한다면 아예 병에 걸리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우리가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병에 대해 미리 알고 이에 대비하는 것.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는 말이 있다. 병도 알고 나면 이길 수 있는 것이고, 그로부터 얻은 효율적인 예방법은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는 지혜를 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 3월에 출간된 『생활 속의 의학』(한양대학교 출판부, 2003)은 독자를 '건강'에 더욱 가깝게 다가서도록 돕는다 할 수 있다. 사실 본서는 지난 1999년 본교에 개설되었던 인기강좌 '생활 속의 의학' 수업의 강의 원고들을 한 권으로 엮어낸 것으로, 현재에도 수업교재로 이용 중이다. 19명의 본교 의대 교수로 구성된 집필진은 '젊은 나이 때부터 건강에 관심을 갖고,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서를 통해 의학에 대한 기본 상식을 갖추도록 권고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해 만들어진 본서는 시종일관 간단하고 명확한 문장으로 우리의 몸과 질병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질병 예방을 위한 생활요법은 책의 제목과도 같이 독자의 '생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든다. 또한 현실적 예시를 통한 상황 설정도 독자의 이해를 돕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본서는 한국인의 가장 많은 사망원인인 암, 심장병, 뇌 질환부터 스트레스, 비만 등 현대인의 생활과 밀접한 부분들까지 총 20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 3장 스트레스와 신체질환'에서는 '스트레스 자가 진단표'를 첨부해 독자가 자신의 정신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측각적인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두 장에 걸쳐 진술된 '성의 이해'는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 구조를 자세히 설명하고, 성에 대한 그릇된 통념을 극복하며 바람직한 지식을 갖추는데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은 부분이다. 기존의 딱딱한 시선에서 벗어나 부드러운 문체로 풀어낸 '성의 이해'는 성에 대한 우리의 인식 역시 부드럽게 변화시키고 있는 듯 하다. 집필진에 따르면 『생활 속의 의학』은 '의학에 대한 기본 상식을 가르쳐주고, 건강 관리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도록 돕는 것도 의사의 몫'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고. 이번 저술에 참여한 이방헌(의대·심장내과) 교수는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치료가 가능했을 환자를 대할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한다. '병에 너무 무관심하거나 검진을 게을리 해 발병 환자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는 이 교수의 우려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예방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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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한양의 예비감독들 각종 영화제서 `떳다`

2003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와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에 본교 학생들의 작품이 대거 진출해 화제다.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한국단편 경쟁 부문에 선정된 '자화상(Self Portrait)', '비(The Rain)', '휴가(The Vacation)', '로댕이 죽음을 만났을 때(When Rodin Confronts Death)' 네 작품과 서울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경선 부문에 선정된 '아임 오케이(I'm OK)', '오! 뷰티풀 라이프(Oh! Beautiful Life)' 두 작품이 바로 그 화제의 작품들. 다음달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경성대 콘서트홀과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는 한국단편(46편), 아시아 극·실험영화(38편), 애니메이션(28편), 다큐멘터리(9편), 특별전(15편)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또한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과 하이퍼텍 나다,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공연장에서 열린 서울여성영화제에는 개막작‘미소’(감독 박경희)를 비롯해 19개국 20편의 영화가 7개 부문에 걸쳐 상영됐다.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상영작에 선정된 문제용(인문대·연영4) 군의 '자화상'은 7분 30초 동안 주인공의 방에 있는 물건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며 주변의 사물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박성용(인문대·연영3) 군과, 김효정(연영 2003년졸) 양이 공동 연출한 '비'는 비를 바라는 남자가 등장하는 집착에 관한 영화다. 신수덕(인문대·연영4) 군의 '휴가'는 휴가를 나온 군인이 자신의 애인이 자살한 것을 알고 방황하는 이야기. 이종혁(인문대·연영4) 군의 '로댕이 죽음을 만났을 때'에는 죽음에 관한 사진을 찍고 싶어했던 한 남자가 등장한다. 서울여성영화제 상영작에 선정된 고주영(연영 2003년졸) 양의 '아임 오케이'는 평범한 고등학생이 공부에 관심이 없고 삐딱한 친구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고주영 감독은 영화를 통해 "삶은 결코 내가 결정한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라고 강한 어조로 외친다. 김인숙(연영 2003년졸) 양의 '오! 뷰티풀 라이프'에는 면접관들 앞에 잔뜩 위축돼서 더듬거리고 있지만 마음만은 누구 못지 않게 재기 발랄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번 영화제 아시아단편 경선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오 뷰티풀 라이프'는 의미의 독창성이 돋보이고, 진지한 메시지를 유머로 전달하는 위트가 넘치는 영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자화상'을 연출한 문 군은 "영화라는 예술 작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단지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를 연출한 박 군은 "처음에 내 작품이 선정됐다는 메일을 받고 무척 기뻤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도 있었는데 이렇게 공개되어 부끄럽기도 하다"라며 수줍음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상영일정 등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영화제 홈페이지(www.basff.org)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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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Red 안의 Blue` 한·일 축구 공동 응원전

아쉬운 한 판이었다. 마지막 10초, 통한의 한 골이 5년 만에 다시 마주한 라이벌간의 '진검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목이 터져라 응원한 한양인도, 쉴 새없이 그라운드를 누빈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한 손에는 '붉은 스카프'를, 다른 손에는 '파란 스카프'를 질끈 동여맨 4천여명의 한양인은 멋진 승부를 펼친 승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미래 한국 축구의 건승을 위해 '대-한민국'을 힘차게 외쳤다.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 서울캠퍼스 노천극장에서는 제31대 총학생회 주최로 '한·일 축구 정기전' 공동 응원 행사가 열렸다. '그대, Red 안의 Blue'를 모토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본교에서 유학 중인 일본인 학우 약 20여명이 함께 참가해 더욱 뜻깊은 이벤트가 되었다는 평가다.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노천극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중간고사 일정과 겹쳐 다소 호응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4천여 명이 넘는 학우들이 모여 한·일 축구에 대한 한양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행사 개막을 알리는 연설에서 신진수(법대·법학4) 31대 총학생회장은 "한양대 학우들과 본교에서 유학 중인 일본 학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응원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21세기를 이끌어 갈 한·일 양국 청년들의 새로운 양국 국가관이 정립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측에서는 이런 취지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붉은색 스카프'와 일본을 상징하는 '파란색 스카프' 1000여 개를 준비해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했다. 오프닝 행사로 펼쳐진 본교 응원단 '루터스'의 공연과 함께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는 경기가 시작되자 긴장된 분위기로 이어졌다. 전반 초반, 한국팀이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자 여기저기서 안타까운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 한국 이천수의 슛이 아쉽게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는 등 분위기가 한국팀 쪽으로 흐르면서 한양인들의 응원 함성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어 시종 일진일퇴의 경기가 진행되자 한양인들과 일본 학우들의 안타까운 탄식과 기대에 찬 함성이 교차하며 양국 학우들의 응원 열기가 달아올랐다. 한양인들은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한국팀에게 힘을 실어주었고 일본 학우들 역시 삼삼오오 모여 일본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을 펼쳤다. 경기 종료 10여초 전 일본팀이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낸 순간에는 양국 학생들의 탄식과 환호가 교차됐다. 지난해 어학 연수 때문에 월드컵을 보지 못했다는 최은경(사회대·신방3)양은 "이렇게 열린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응원하며 축구를 봐서 무척 즐거웠다"며 "그래서인지 지난 월드컵을 보지 못한 것이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최 양은 "비록 아쉽게 한국팀이 지긴 했지만 일본 학생들과 함께 응원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흥분을 쉽게 감추지 못했다. '한·일 축구 정기전' 공동 응원행사에 참가한 일본 학생들 역시 매우 유쾌한 시간이었다는 평가다. 키미즈카 다이씨(27, 국제어학원)군은 "학교에서 이렇게 일본 학우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준다는 사실 자체에 많이 놀랐고 고마웠다"며 "처음엔 일본 학생들을 비난하기 위해 부른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런 것 없이 끝까지 함께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또 재일 교포로 본교 어학당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송유가(22)씨는 "이번 행사를 보면서 나도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며 "일본팀이 이겼음에도 흥분하지 않고 깔끔하게 뒷정리까지 하는 모습에서 다시 한번 한국의 선진 응원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일본 학우들과의 만남의 자리'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한·일 축구라는 행사의 특성상 양국 학우들간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것을 염려한 주최측이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또한 응원을 이끌 구심점이 없어 보다 활발한 응원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 등은 이번 행사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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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안산 `아름다운 여성 사진 공모전` 접수

안산캠퍼스 여학생실과 총여학생회가 공동 주최하는 '아름다운 여성 사진 공모전'이 다시 열린다.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접수가 계속되는 '아름다운 여성 사진 공모전'은 본교 안산캠퍼스 소속 여학생들의 활동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담아 출품하는 행사. 본 공모전은 남성 중심적 사고가 범사회적으로 지배적인 상황에서 캠퍼스 여학생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성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다. 여학생실은 "지난해의 경우 응모된 50여 편의 작품 가운데 6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라며 "올해로 세 번째 행사지만 이미 많은 학생들에게 알려져 지원자 수가 작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디지털 카메라 사용이 폭넓게 확산되면서 이 같은 사진 공모전들도 더 이상 '전문적인 성격'을 굳이 내세우지 않아 일반 학생들의 참가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는게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응모작은 11"×14" 이상(원판필름 혹은 디지털화일 첨부)의 컬러 또는 흑백사진, 5분 이내의 동영상으로 안산캠퍼스 학생처 여학생실로 제출하면 된다. 또한 지원자는 반드시 작품명과 작품설명, 성명, 소속, 연락처(핸드폰, 이메일)를 출품작과 함께 제시해야 한다. 공모전 관계자는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학생들만의 참신성을 드러난 작품이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며 "아쉽게 탈락한 작품들도 별망제 축제 기간 동안 호수공원에서 전시해 학생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작품은 메시지와 영상미를 기준으로 평가되며, 금상 1명에게는 30만원, 은상 2명에게는 20만원, 동상 3명에게는 1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기타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31-400-4361)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peace.hanyang.ac.kr/woman)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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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한양대, 가장 친절하게 `전화` 받는 대학

본교가 지난달 24일부터 7일까지 실시된 대학부문 전화 친절도 조사 결과, 1위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삼성에버랜드와 전화응대 전문 교육기관 텔레터치에서 주관한 이번 평가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충남대, 충북대 등 서울·충청 지역 20여 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호텔, 관공서, 일반 기업 등 서비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실시돼 온 전화 친절도 평가는, 각 기관 서비스 마인드 평가의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전화 친절도 평가는 수신신속, 최초인사, 발음명확, 종료인사, 종료시점, 응대 톤, 답변충실, 친절성, 적극성, 대화명료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들 평가 대상 중 본교는 수신신속 부문에서 만점을, 음성 톤과 답변충실 부분에서는 86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는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지역과 충청지역의 평균 점수가 각각 64.8점, 65.5점으로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본교의 평가 결과가 더욱 주목받는 모습이다. 조사를 담당한 텔레터치 측은 대학들의 평균점수가 낮게 도출된 것에 대해 "기본인사 응대 및 대화의 명료성 부분이 크게 떨어졌다"며 "첫인사 3단계 및 종료인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며 잦은 '요조체' 사용과 작은 음성으로 인해 명료성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 밝혔다. 또한 "한양대의 경우 대표번호의 친절도가 타 대학에 비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며 "자세한 설명과 전화연결시 연결멘트 사용도 양호한 편이다"라고 본교에 대해 평가했다. 그러나 본교 역시 인사응대가 다소 부족하고, 전화 종료시 단축인사로 끝내거나 마무리 인사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를 담당한 한 관계자는 "잦은 '요조체' 사용 및 급한 대답 등으로 명료성/친절도가 다소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본교가 평가 대학 중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호텔, 기업과 비교에서는 '보통(개선유도)' 수준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친절도 조사 결과에 대해 총무처 인사팀의 국중대씨는 "향후 본교의 서비스 친절도 수준을 기업 수준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다"라며 "일반 직원을 비롯한 비정규직은 물론 대학본부에서 부속기관까지 교육 대상을 넓혀 전화응대 방법을 비롯한 각종 서비스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씨는 "이번 평가 결과가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닌 만큼 향후 본교 서비스 친절도 상승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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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양 캠퍼스 새롭게 거듭난 `학생상담제`

학생상담제도가 바뀌고 있다. 학부제 시행 이후, 교수와 학생간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상담제도 개선책이 발표돼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Office Hour 제도와 인터넷 학생상담 서비스가 바로 그 것. 안산캠퍼스 교무처는 그동안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지도교수제에 대한 보완책으로 최근 Office Hour 제도를 기획, 전격 시행에 들어갔다. 또한 양 캠퍼스 학생처는 면담 당사자인 학생과 교수 상호간 편의를 도모하고 상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 학생상담 서비스를 개발해 이미 운영 중인 상태다. 안산캠퍼스에서 이번 학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Office Hour 제도는 교수들이 주 2일(1일 2시간 이상) 이상을 지정해 연구실에 상주하고, 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학사상담, 진로상담, 취업상담, 인생상담 등을 갖는 제도를 말한다. 교무처에서는 이를 적극 권장하기 위해 모든 교수들의 Office Hour를 각 단과대학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차후 메인 홈페이지에도 일정표를 안내함으로써 학생들이 적극 이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Office Hour 제도는 학생들에 대한 상담을 소속 학부, 전공 지도교수에 한정하지 않고, 학생이 자신의 관심분야를 전공하는 교수를 상담시간이면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제도상의 특징은 과거 일방적인 지도교수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학생들의 수동적 면담자세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학교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양 캠퍼스 모두 시행 중인 인터넷 학생상담은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상담 전 지도교수의 시간표 및 일정을 확인하고 면담시간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또한 간단한 상담에 대해서는 전자메일을 통한 온라인 상담도 가능케 했다. 학생용과 교수용으로 분리된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신의 과거 상담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수들은 해당학생들에 대한 상담결과를 웹 상에 보관함으로써 상담내용 기록에 대한 번거로움과 분실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하지만 현행 시스템 상에서는 학생들이 해당 지도교수에게만 면담 신청이 가능하도록 돼 있어 자신의 관심분야 교수와의 면담을 요구하는 학생들은 방문 전 해당 교수 일정이나 시간표를 파악할 수 없어 차후 개선이 요구된다. 학생지도지침에 따르면 학생상담 절차 및 시기는 신입생의 경우 최소 년 3회(3월말, 1학기말, 2학기말), 2학년 이상의 재학생의 경우 학기 중 최소 1회로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 것마저도 형식적인 면담이나 학생들의 적극성 부족으로 학생상담에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안산캠퍼스 교무처장 임덕호(디경대·경제) 교수는 "제도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제는 학생들이 이 제도들을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는 것이 문제이다. 서로가 가까워 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상담이다. 교수와 학생간의 잦은 만남을 통해 가까워 질 때 캠퍼스 활성화도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며 신설된 상담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