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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 22

[교수]대학종합평가 특집 대담 3 : 이건상 교수

최근 수년 간 안산캠퍼스가 보여준 급격한 도약은 이미 국내 대학계에 심심찮게 오르내리는 화제가 됐다. 마치 '한강의 기적'과도 같이 개교 20여 년 만에 이뤄낸 지금의 지위와 위상은 타 대학들에게 있어 가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와도 같은 것이었다. 특히 지난 몇 년 간 대교협 평가에서 안산캠퍼스가 보여준 발군의 성과들은 그간의 성장과 발전을 대내외적으로 공고히 하는 '인증서'와도 같은 것이었다. 위클리한양은 대학종합평가 특집 대담 그 세 번째 순서로 안산캠퍼스 대학종합평가 연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건상 교수를 만나 '안산의 기적' 그 비결을 물어보았다. - 안산캠퍼스는 전기전자와 재료공학, 컴퓨터공학 그리고 디자인 등 지난 수 년간 대교협 학문분야평가에서 국내 유수의 명문대학이 갖지 못한 성과를 거두며 일대 파란을 일으킨바 있습니다. 종합평가위원장으로서 안산캠퍼스의 급격한 성장 배경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그 동안 대교협으로부터 학문분야 평가를 받은 안산캠퍼스의 각 전공이나 학과들은 서울에 있는 유수 대학들보다도 훨씬 나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건축, 전기전자, 재료, 디자인, 토목 등은 모두 전국에서 5위 이내에 드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개교 23년에 불과한 우리 캠퍼스가 이러한 평가를 받게 된 것은 안산캠퍼스 발전을 위한 학교 당국의 의욕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젊고 능력 있는 교수진과 우수한 자질의 학생들을 확보하고 또한 이들이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우수한 교육 및 연구 환경을 조성해주는 행정력이 뒷받침을 해주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 1995년 이후 10년만에 진행되는 내년의 종합평가 결과는 급성장한 안산캠퍼스의 위상을 다시 한번 대내외에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입니다. 평가 연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내년 평가의 중요성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이미 1주기 종합평가에서 우리 안산캠퍼스는 최우수대학으로 평가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2주기 평가에서도 이 명성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하리라 봅니다. 그러나 대교협의 종합평가는 단순히 평가 자체나 그 결과에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평가를 준비하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그동안 부족했던 점들을 보충하고 미래의 발전 계획을 더욱 확고하게 마련하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이번 평가를 통해 우리 안산캠퍼스가 한 단계 더 차원 높은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현재 종합평가에 대한 안산캠퍼스 평가 연구위원회의 구체적인 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리 안산캠퍼스에서는 대학종합평가를 대비하여 이미 2001년 11월에 예비평가위원회를 구성, 미리 기초 평가를 마쳤고 2002년 9월부터는 20여명의 교수와 직원들로 종합평가연구위원회를 구성하여 평가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종합평가는 학교 전반에 관한 평가이기 때문에 자료를 준비하는 데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가 시행하고 있는 일들도 중요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안산캠퍼스의 발전 전략과 특성화 전략을 마련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이 점을 이번 평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안산캠퍼스는 지역의 산업적 기반을 고려한 차별화 전략에 심혈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의 평가는 '지금까지 수행해 온 특화전략의 성공여부를 검증하는 기회'라는 관측들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 동안의 발전에서 보아왔듯이 우리 안산캠퍼스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 캠퍼스입니다. 이제 우리 안산캠퍼스는 발전을 위한 인프라는 잘 구축된 상태라 생각합니다. 특히 안산, 시화의 대규모 공단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캠퍼스의 지리적 위치는 안산캠퍼스의 교육과 연구의 방향을 잘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안산캠퍼스는 약 60개 정도의 벤처 기업을 육성하고 있고, 연간 120억 규모의 외부 수탁 과제를 수주하고 있는 산학 협동의 모범대학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조건들을 잘 활용하여 교육과 연구의 실용학풍화를 가속화하고 과감한 학제간 교류를 추진할 것입니다. 한 마디로 새로운 교육과 학문의 영역을 개척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안산캠퍼스 발전의 새로운 방향이 아닌가 합니다. - 종합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일반 학생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것이 평가 관계자들의 일관된 당부입니다. 평가를 대비해 학생들에게 특히 주문하시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지금까지의 발전이 학교 당국의 투자, 지역적 여건 등 외부에서 주어지는 힘에 의존한 바가 많다면 이제부터의 발전은 내부적인 개혁과 구성원들의 합심에 그 성패가 달려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발전의 목표에 대한 구성원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학생들의 학교 사랑의 마음은 안산캠퍼스를 발전시키는 가장 중요한 힘이 되리라 봅니다. 평가 기간 동안 설문조사 등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가 있겠습니다만 학생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학교 발전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출하는 일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많이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 시장 개방 등 대학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모든 대학들이 그야말로 경쟁력 확보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년의 평가를 뛰어넘어 향후 안산캠퍼스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비전을 어디에 두고 계십니까? 현재 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들은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운영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는 이러한 현상들을 그저 안일하게 보아 넘겨서는 안되리라 봅니다. 이제 우리 안산캠퍼스는 새로운 변화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캠퍼스와의 새로운 관계 정립은 안산캠퍼스 그리고 한양대학교의 도약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한양대학교는 서울과 안산 양 캠퍼스의 편제가 중복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우리 한양의 도약을 가로막는 큰 장애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안산캠퍼스의 특성화는 캠퍼스 발전 뿐 아니라 한양대학교의 발전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캠퍼스와 차별화되어 있는 대학이나 학부의 특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아직 미진한 분야의 경우 특성화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안산캠퍼스는 첨단의 학문과 학제간 복합 학문으로 특성화된, 그야말로 색깔 있는 캠퍼스로 거듭날 것입니다.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사진 :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2003-04 22

[동문]우리의 표준을 세계의 기준으로 만드는 품질경영사무국장 송원섭 동문

지난 시절, '한국공업규격'을 뜻하는 'KS(Korea industrial Standard)' 마크는 상품의 우수한 품질을 함축하는 하나의 보통명사였다. 기업들은 자사의 제품이 KS 인증을 받았다는 것을 부각시켰고, 이는 제품의 소비자 신뢰도로 직결되었다. 소비자들은 KS라는 마크를 믿고 제품을 구입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각종 공산품 광고에 KS 인증을 단골메뉴로 등장시켰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위에서 KS 인증을 내세우는 제품광고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KS의 공신력이 없어졌기 때문일까? 대답은 'NO'다. 이는 과거 회사에서 KS 인증이 달성해야 되는 목표였다면, 이제는 제품을 생산해 팔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변화한 결과라 할 수 있다. KS 인증기관이자 ISO, JIS(일본공업규격)와 같은 산업표준화 및 품질경영 등 제반 관리 기술의 보급 촉진을 목표로 1962년 설립된 한국표준협회. 이곳에서 품질을 통한 고객만족 실현을 목표로 품질경영 계획과 확산 보급을 이끌고 있는 품질경영추진사무국장 송원섭 동문(공업경영 74졸)을 만났다. 표준을 선점해야 세계를 리드한다 포디즘이 지배하던 산업사회 초기, 각 기업들은 대량생산을 위해 너도나도 부품의 표준화를 실시했다. 이러한 대량생산 체제 하에서 똑같은 모양과 똑같은 품질의 제품들은 연일 무수히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표준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은 그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가장 적절한 상징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산업구조는 대량생산 체제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소량생산 체제 속에서 표준화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송 동문은 오히려 미래사회에서 현재보다 표준의 의미가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한다. "현대 산업사회에서 표준을 선점하는 것은 세계 산업의 리딩 그룹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기준으로 다른 후발주자를 맞추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또한 지구촌 사회에서는 호환성이 필수입니다. 모든 제품을 하나의 회사에서 생산해 조립했던 과거와는 달리 대부분의 부품은 아웃소싱으로 제조됩니다. 이런 이유로 다품종 소량화 시대에도 표준화는 중요한 것입니다. 만들면 팔리던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송 동문이 근무하는 부서는 품질경영추진사무국. 그는 품질이라고 하면 공장에 의해서 제조된 물품만이 떠올리는 것은 근대적이지 못한 생각이라고 일축한다.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시행하는 ISO 9000시리즈에서는 품질이라는 단어를 단순 상품만이 아닌 서비스, 교육, 행정을 포함해 모든 분야에 들어가는 중요한 요소라고 정의한다. 즉 현대사회에서 품질은 해당 상품 또는 서비스가 갖춰야 할 고유한 특성들의 집합을 얼마나 잘 충족시키고 있느냐 하는 정도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더 이상 품질경영이라는 말이 제품이라는 산업적 결과물에 제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표준은 최고가 아닌 최저, 표준 이후 발전 담보돼야 세계무역규모 10위권, 1인당 국민총생산 만 달러 시대를 맞고 있는 오늘, 우리의 표준화 수준에 관한 문제는 꼭 짚고 넘어가야 되는 항목이다. 송 동문의 말처럼 표준의 선점이 세계화의 척도라고 본다면 우리의 분야별 표준화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은 곧 미래 사회에서의 경쟁력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ISO 9000 시리즈, KS 인증 심사원, 영국 표준협회 심사원 그리고 일본공업규격 심사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 동문은 우리의 전망이 그다지 밝은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조선공업 같은 경우, 탑 클래스 수준이고 반도체 특히 핸드폰 같은 경우는 세계 3위권이라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별한 분야에서는 그렇고 일반 무역규모에서도 세계 10위권이 되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가공무역에 의존하는 무역구조인 점을 감안한다면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예를 들어보죠. 자동차의 경우, 앞으로 5년 후에는 세계 6위권 안으로 들어야 세계시장에서 생존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5년 전에는 10위권 안에 들자는 것이 업계나 저희 협회의 목표였습니다. 시장 생존구조가 변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베스트만이 살아남는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죠." 송 동문이 생각하는 세계화 전략은 간단하다. 모든 분야가 국제적인 표준 이상으로 잘 돼 있어야 한다는 것. 그는 표준이라는 것이 최상이 아니라 최하를 의미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즉 세계 속에서 통용되고 가치를 지니기 위한 마지노선인 것이다. 이런 그의 생각을 바탕으로 유추해 본다면 세계 표준화 기구의 인증이라는 제도 자체보다는 그 후 그것을 통해 어떻게 발전시키고 유지시켜 나가느냐가 중요한 문제인 것은 자명하다. "우리나라 대학들은 서로 순위를 메기고 다투지만 어떤 대학도 세계 100위안에 들지 못합니다. 이것은 교육이라는 부분은 교육적 세계화 표준에 뒤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막연한 이미지나 하나의 요소가 아니라 전체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제대로 조화를 이룰 때 질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본교도 행정에 있어서 ISO 9001에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것만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교수님들의 연구, 학생들의 학구열과 같은 대학의 구체적인 요소들이 이 모두 복합적으로 발전할 때 우리가 목표로 하는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표준'이 그들의 '기준' 돼야 최근 대기업들은 경영의 목표를 말할 때 흔히 '고객감동'을 말한다. 이제 모든 분야에 있어서 고객만족의 시대를 넘어 고객감동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인간은 동물과 달라서 시대와 문화에 따라 사고와 느낌의 기대치가 달라져 왔다. 과거에는 떨리는 자동차도 다리의 고통을 덜어주었기에 만족할 수 있었다면 오늘날 자동차는 승차감과 안전도는 물론 미관과 디자인의 만족도도 높아야 한다. 또한 음식 역시 과거에는 소화기관의 포만감을 위한 것이었다면, 현대에는 혀뿐만 아니라 눈을 만족시키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만족을 넘어 감동에 이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증명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소득수준이 만 불이라고 합니다. 7년 전에 만 불이 되었다가 IMF위기를 겪으며, 이제 겨우 다시 만 불이 됐습니다. 일본이나 싱가포르 같은 경우는 만 불이 되고 5년 만에 2만 불이 되었습니다. 2만 불 이상이 되어야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경기가 안 좋다고 3퍼센트, 5퍼센트를 얘기하는데 이 수준이라면 2만 불이 되기 위해서는 10년이 걸립니다. 교육과 같은 비산업분야는 더욱 심각한 수준입니다. 결코 자기 만족을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아직 멀었습니다." 송 동문은 자신의 바람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득, 문화수준, 서비스, 제품 등 모든 분야에서 월드 베스트에 오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것은 한 개인에 의해 이뤄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우리의 실력을 키워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품질과 표준을 확산시키는 것만이 월드 클래스가 되는 길이라고 말하는 송원섭 동문. 이 세대를 위해서라면 산업 발달만으로도 족하지만, 우리 후세들에게 '살만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우리의 표준을 세계의 기준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그의 당부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학력 및 약력 송원섭 동문은 1974년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연세대에서 공업경영학 석사학위를, 1997년 전북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부천대학을 시작으로 전주대와 연세대에서 강단에 서기도 했고, 1987년부터 한국표준협회 업무를 시작해 연수원장과 ISO 시스템 인증원 원장을 두루 역임했다. 현재 국가공인 품질심사관련 7개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약 20여 기업 및 단체에 경영진단, 지도, 심사 및 교육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장상과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 :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2003-04 22

[학생]`고객관리는 이렇게` SAS 마이닝 챔피언 경영대학원 임양수군

현대 경영에 있어 '고객관리'란 단순히 친절한 미소와 서비스만으로 이루어지는 영역이 아니다. 고객 또는 잠재적 고객들의 신상정보와 수요, 소비 유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향후 고객 관리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기여하는 '고객집중관리(CRM)' 시스템은 이미 오늘날 경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임양수 군이 '주먹구구 시대의 종말'을 당당하고 선포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최근 (주)SAS코리아가 발표한 '2002 SAS 마이닝 챔피언십' 심사 결과, 1위를 차지한 그를 만나 현대 경영학의 이모저모를 들어보았다. - SAS 마이닝 챔피언십 대회 수상을 축하한다. 수상 소감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엔터프라이즈 마이너'라는 툴을 사용해 이루어졌던 이번 대회에는 추리력, 통찰력, 집중력이 변수로 작용했다. 내가 남들보다 감이 좋았다는 말이다. 결과를 뽑아놓고도 근거가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도 있었고 다른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었던 것 같은데 뭘 잘해서 받았는지 모르겠다. -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된 특별한 동기가 있는가? 특별한 동기는 없다. 지난해 '경영정보시스템통합' 수업을 듣던 중 교수님으로부터 이번 대회 정보를 얻었다. 팀을 짜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그 수업의 기말 프로젝트였다. 처음에는 다른 몇 사람들과 같이 준비했지만, 이것저것 바쁘거나 별로 관심이 없었는지 중도에 몇 명이 그만두었다. 그래서 올해 초 1차 테스트에 통과하고 나서는 혼자서 준비했다. - '데이터마이닝'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데이터마이닝은 고객접점관리(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와 관련된 개념이다. 특히 여러 AI알고리즘을 활용한 CRM은 일반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관리에 필요한 변수를 생성하고 이를 이용해 모델을 생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델을 통해 고객관리에 필요한 여러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다. 데이터마이닝이 사용되는 한 예로 신용불량고객 관리를 들 수 있다. 은행은 일반 고객의 성별, 나이, 결혼 여부, 소득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이가 몇 살인가 연봉이 얼마 이상이 되는가 등의 변수를 고려한 알고리즘을 통해 신용불량자를 판단한다. 어떤 사람이 은행에 대출을 하러 갔다고 하자. 그 사람이 카드연체를 몇 번 이상 했고, 연봉이 얼마 이상 되지 않는다면 은행은 그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지 않을 것이다. 그 은행이 가지고 있는 알고리즘에 그 고객의 카드연체 횟수, 연봉 등의 데이터를 입력했을 때, 신용불량자라는 결과가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 비전공자들에게 '고객집중관리(CRM)'를 설명한다면 고객접점관리(CRM)은 정보시스템과 관련되서 갑자기 나타난 개념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도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개념이다. 예를 들면 SAS 항공사에서 고객과 직접 만나는 접점을 “Moment of truth(진실의 순간)”이라고 규정하여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시켜 성공한것도 일종의 CRM이고 Internet 활성화 초기에 E-mail을 통해 고객들과의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던 것도 CRM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여러 알고리즘의 개발, 다량의 데이터 확보가능, 컴퓨터 성능의 증가로 인해 이러한 과정들이 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 이번 대회의 내용은 어떤 것이었는가? 이번 공모과제는 '금융권(보험사) 고객 이탈방지를 위한 데이터마이닝'이었다. 4만개의 데이터와 46개의 변수를 주어주고 3개월 이내에 보험을 해지하고 나갈 사람을 찾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어진 변수 중 필요한 변수를 골라내고 다른 필수적인 변수를 생각해내 첨가했던 것이 지난 6개월 동안 내가 한 일이다. 이런 일은 아직 컴퓨터가 할 수 없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작업이다. 결혼을 한 사람일수록, 만기일이 가까워 올수록 보험을 해지할 가능성이 적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변수를 설정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정보통신경영에 관심이 있어 그쪽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싶다. 정보통신경영 응용분야에서 데이터마이닝이 다양하게 이용될 것 같다. 휴대폰 고객 관리를 예로 들 수 있다. 유학 계획도 가지고 있다.

2003-04 22

[일반]신입생 대상 토익시험 응시율 `비상`

지난달 19일, 서울과 안산 양 캠퍼스에서 일제히 실시된 '2003학년도 신입생 토익시험'에 학생들의 응시율이 매우 낮았던 것으로 드러나 시험을 준비했던 관계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교무처 학사과가 주관하고 본교 국제어학원과 (주)e-KLC의 후원을 통해 실시된 지난 토익시험에는 2003학년도 전체 신입생의 61퍼센트에 달하는 3천 5백 29명만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타 대학에 비해 비교적 높은 결시율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학사과 심대진 과장은 "이번 시험은 기출문제를 그대로 낸 것이 아니라 고비용을 들여 새로운 문제로 출제한 시험이다"라며 "신입생들이 생각보다 관심을 많이 기울이지 않아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또한 심 과장은 "시험은 신입생들에게 영어능력졸업인증제를 주지시키는 한편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영어능력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라고 밝히고 "5월에는 4학년들을 대상으로 인증을 위한 무료토익을 실시할 예정이다. 모든 학생들이 졸업 전에 무료토익의 기회를 두 번 정도 갖도록 고려하고 있다"라며 향후 재학생들의 높은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각 대학의 토익시험을 주관해 온 (주)e-KLC측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본교에서 만점자가 나왔다고 알려왔다. (주)e-KLC측은 이를 격려하고자 만점자 및 양 캠퍼스 최고득점자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수혜자는 990점을 획득한 조윤정(사범대·영어교육) 양과 985점을 획득한 박진호(경영대·경영학부) 군 그리고 940점을 획득한 유현욱(언정대·광고홍보) 군 등 총 3명이다. 학사과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계속될 무료 토익을 통해 신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들도 자신의 실력을 측정하는 유용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 시험이 영어 학습을 더욱 자극하는 계기가 되어 모든 학생들이 졸업인증제에 차질없이 합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03-04 22

[행사]손석춘이 말하는 `대학 첫 단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안산캠퍼스에서는 신입생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벌어졌다. 바로 총학생회가 준비한 '새내기 새날 학교'. 사흘에 걸쳐 신학생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 이 행사는 문화평론가 강헌씨, 한국민권연구소 김서원 연구위원, 한겨레 논설위원 손석춘씨의 특강과 함께 길카페,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돼 신입생들이 대학생활의 '첫 단추'를 끼는데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는 평가다. 특히 손석춘 위원은 진지하면서도 맛깔스러운 화법과 어조로 강연을 진행해 신입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위클리한양은 손 위원의 특강, '대학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2003-04 22

[일반]선배들이 전하는 `알짜배기` 취업정보

서울캠퍼스 취업센터 홈페이지가 새롭게 단장됐다. 취업센터는 면접과 입사 후기 등 이미 사회로 진출한 선배들의 각종 취업 노하우를 담은 자료실을 보완하고 취업뉴스를 담은 웹진의 형태로 지난 1일, 홈페이지(http://job.hanyang.ac.kr)를 개편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취업센터 측은 "새로운 메뉴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무엇보다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만들었다"라며 "취업에 성공한 졸업(예정)자들이 자신의 취업 경험담과 후배들에게 주는 충고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협조를 구했다. 취업자료실 항목에 새롭게 신설된 '면접·취업 후기' 메뉴를 통해 기취업자들은 서류전형, 적성검사 등 자신이 입사한 기업의 취업 전형과 각 과정별 유용한 노하우 그리고 면접 유형이나 질문 내용, 분위기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현재 근무하는 기업의 분위기나 연봉, 복리후생상의 특징 등을 소개해 주는 것도 가능하다. 취업센터의 한 관계자는 신설된 메뉴에 대해 '부담 없이 자신의 취업 준비과정을 회상하며 쓰면 될 것'이라며 "로그인 제도를 도입해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도 만전을 기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메뉴의 정보를 이용하기 위해 로그인 할 경우 ID는 학번으로, 비밀번호는 주민등록번호로 설정되어 있으며 본교 졸업생과 재학생만 자료 열람이 가능하다. 취업을 앞둔 학생들은 이미 사회로 진출한 선배들이 제공하는 정보들이 다른 어떤 취업 자료들보다 유용할 것이라 입을 모은다. 취업센터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가 본다는 공대 4학년 K군은 "그 동안 많은 취업 사이트들을 돌아다녀 봤지만, 취업센터 홈페이지에 새로 생긴 '후기 메뉴'가 무엇보다 유용한 것 같다"며 "아무래도 선배들이 후일담을 들려주는 것이므로 보다 현실적이고 현장감이 있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한편 지난 3월에 창간된 취업 웹진은 기존의 취업 정보에 비해 보다 다양하고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소식지로, 매월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취업지원팀은 이미 '취업 관련 각종 언론 보도를 집약한 '오늘의 취업뉴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새롭게 탄생한 웹진은 '기업채용 동향', '그때를 아십니까?', 10대기업 신입사원 분석' 등의 메뉴를 통해 구직자들에게 보다 친근한 정보 채널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취업센터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방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방문도 적극 권장한다. 취업을 준비중인 본교 학생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취업센터를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2003-04 22

[일반]2003년도 상반기 교직원 정보화교육

정보통신원은 오는 21일에서 25일까지 본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2003년도 상반기 교직원 정보화교육'을 실시한다. '파워포인트', '포토샵', '엑세스', '홈페이지 제작' 등 4개 부문에 걸쳐 강좌가 개설되는 이번 정보화교육은 중간고사 기간을 이용해 하루 3시간씩 총 15시간 동안 정보통신원 실습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4월 7일부터 18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었던 이번 프로그램은 예상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려 현재 전 부문 강좌 모집이 마감된 상태다. 이번 교직원 정보화교육은 한 강좌 당 32명씩 총 4개 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외부 초빙강사 1명과 본교 박사과정에 있는 3명의 전문강사진 등 4명의 전문 강사가 각 강좌를 담당하며 매 강좌 당 2명의 조교를 추가로 배정해 수강생들의 학습을 돕도록 할 예정이다. 정보통신원측은 '무엇보다 이번 교육은 이론이 아닌 실습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교직원들이 실무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밝히고 있다. 장석권 정보통신원장은 "교직원 정보화교육은 단순히 교수님이나 정식 직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조교, 임시 직원, 파견 직원 등 학교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모든 교직원들을 그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장 원장은 "국내 타 대학에 비해 우리 학교의 행정 정보화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라 말하고 "따라서 이를 직접 운영하는 교직원들의 정보화 능력 역시 일정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는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라고 이번 프로그램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수강생 모집 이틀만에 전 강좌 '매진사례'를 기록할 만큼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정보통신원 성영모 교육지원팀장은 "매년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교육 대상자들을 상대로 교육수요조사를 사전에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수요조사를 통해 피교육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미리 파악해 강좌 개설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화교육을 수료한 교직원들의 만족도가 높고 매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배경에는 직원들의 요구를 미리 분석하고 강좌를 개설하는 치밀함에 있다는 것이다. 한편 성 팀장은 "전반기에는 초·중급 수준의 강좌를 개설하고 하반기에는 중급 수준의 강좌를 열어 단계별로 실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보통신원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화교육 이외에도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이 재학 중 일정기간 동안 국내 유수의 IT기업에서 현장을 체험하고,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함께 기획한 인턴십 프로그램은 그 대표적인 사례.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원은 현재 정통부에서 교육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국비지원 프로그램으로 미국 시라큐스대 재학생들과 동일한 자격으로 함께 수강하고 그에 따른 학점을 양측에서 인정해 주는 'Hanyang-Syracuse Joint IT Program'을 현재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3-04 22

[일반]장애학생 전용 열람실 `더불어 숲` 개장

서울캠퍼스 백남학술정보관은 지난 15일, 국내 대학 최초로 장애학생들을 위한 전용 열람실 및 학습지원센터 '더불어 숲'을 열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약 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12월경 착공에 들어갔던 '더불어 숲'은 중증장애를 겪고 있는 장애학생 전용 열람실로써 일반 열람실을 이용하기 힘들었던 장애학생들의 학습권을 대폭 신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숲'이라는 이름은 장애학생들이 일반학생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는 곳이라는 뜻. 학술정보관 1층에 15평 규모로 마련된 '더불어 숲'에는 일반석 6석과 특수석 6석 등 모두 12개 좌석이 자리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시각장애인용 음성인식 프로그램이 내장된 특수 정보검색 PC와 저시력 독서기, 휠체어용 높낮이 조절 책상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열람실 한쪽에는 침대 겸용 전동식 소파와 냉장고, 정수기, 공기정화기, DVD, TV, 프린터, 노트북 등이 비치되며 이곳에는 전담 자원봉사자를 상주토록 해 학생들의 대출 업무를 돕게 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 당국은 도서관까지 올라오는 도로의 경사로 인해 전동 휠체어의 충전지 소모가 심하다는 장애학생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용해 도서관에 전동 휠체어를 구비하고 필요한 학생에게 대여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장애학생들의 독서 속도와 기동성 등을 고려해 도서대출 한도와 기간 역시 일반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권수와 오랜 시한을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학교 당국은 이번 학기부터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학생들이 강의를 듣는 강의실마다 휠체어 책상을 별도 설치하는 등 장애학생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는 모습이다. 현재 본교에서 수학 중인 장애학생 30여명 중 휠체어를 이용하는 학생은 모두 6명. 이들이 강의를 수강하는 서울캠퍼스 제2공학관과 사회과학대 그리고 안산캠퍼스 디지털경영대에 설치된휠체어 책상은 배터리 충전기능도 갖추고 있어 장애학생들에게 더없이 유용한 시설로 환영받고 있다. 백남학술정보관장 김병채(인문대·철학) 교수는 "대학에 입학한 많은 장애학생들이 대학 내에서 여러가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백남학술정보관의 장애학생 전용 열람실인 '더불어숲'이 앞으로 그들이 마음놓고 공부하며 일반 학생들과 어울리고,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개설 취지를 밝혔다. 한편 지체 장애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서정원(사회대·관광4) 군은 "그동안 학술정보관을 많이 찾지 못했는데 편리한 시설이 많이 생긴다니 좀 더 자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장애학생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여러 편의 시설을 확충해 주는 학교측의 노력에 감사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03-04 22

[학술]복식문화학회 정기총회·학술대회

2003년도 복식문화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대회가 지난 12일 서울캠퍼스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패션 디자인과 컬러 마케팅'을 주제로 1백 70여 복식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복식 문화의 중요성이 고조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2개의 주제 강연과 25편의 논문 포스터, 10여 편의 논문 발표가 진행됐다. 조동성(서울대) 교수는 '디자인 혁명'이란 제목의 주제 강연을 통해 '디자인 혁명은 속도와 파급효과의 측면에서 과거 농업, 산업, 정보혁명에 견줄만한 것'이라 강조하면서 '관련 학계 및 산업계는 통합디자인 전략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교수에 이어 강단에 선 한국패션컬러센터 한영아 이사는 '칼라 마케팅: people, product, company'이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소비자에게 문화적 배경과 지역적 조건 등을 고려한 색채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관 분야 국내 연구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논문발표는 디자인과 마케팅 부분으로 각각 나뉘어 진행됐다. 김인숙(경희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디자인 구성·심리 섹션에서는 국내 여성복 업체의 입체 재단 도입현황, 중국 성인 여성의 연령별 계측치 비교 등 5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와 함께 마케팅 재료·문화 섹션에서는 천연 염재의 자외선 차단성능 연구, 스노우보드복 착용실태 연구 등 실용 사례를 중심으로 한 발표들이 줄을 이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본교 서미아(생과대·의류) 교수가 신임회장으로 추대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서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학회의 경쟁력은 학회원의 활발한 연구와 토론을 바탕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하며 "학회 발전과 권익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일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1993년 설립된 복식문화학회는 올해 2월 '한인 미국 이주 100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를 비롯해 한국 복식의 해외 박물관 기증 사업 등 우리 복식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복식문화학회는 오는 7월, 일본 동경문화여대와 한·일 컨퍼런스, 국제 초대 의상전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3-04 15

[교수]대학종합평가 특집 대담 2 : 장주섭 교수

지난 주 위클리한양에서는 오재응 기획조정처장과의 대담을 통해 최근 진행된 일련의 대학평가와 관련한 준비상황 및 향후 계획을 점검해 보았다. 대학종합평가 특집 대담 그 두 번째로 이번 주는 2004년 대학종합평가를 준비하는 서울캠퍼스 대학종합평가 연구위원회 위원장 장주섭 교수(자연대·수학)를 만나 대학종합평가의 중요성과 본교의 준비과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 지난 수년간 대교협 학문분야 평가에서 서울캠퍼스는 계속해서 '최우수'로 선정되는 쾌거를 낳았고, 특히 지난 2월 24일 발표된 서울캠퍼스의 토목공학 분야와 수학분야 역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우리 한양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그간 학교 발전을 위해 합심 단결해온 노력의 결과로 생각합니다. 모두 함께 기뻐할 일이지요. 하지만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되겠고, 내년에 있을 2004 대학종합평가에서 확실하게 최우수 대학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 학문분야평가와 종합평가는 규모 등 여러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봅니다. 내년에 시행될 2004 대학종합평가를 총괄적으로 준비하는 책임을 맡고 계신데, 이번 평가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무엇입니까? 1995년에 받았으니까 이번에 10년만에 다시 종합평가를 받게 됩니다. 대학종합평가는 말 그대로 대학 교육과 운영 전반에 걸친 총체적인 평가입니다. 물론 이 평가에 따라 교육부를 비롯하여 타 대학의 관계자들과 학부모와 학생 등 바깥에서 우리 대학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것도 또한 중요하다고 봅니다. 내부적으로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성과들을 자체 점검하여 문제점을 개선하고, 향후 발전의 방향을 결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평가 결과는 우리 대학의 발전하는 위상을 교·내외에 알리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 1주기 종합평가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요? 2주기 대학 종합평가는 2001년부터 2006년 사이에 172개 대학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1주기 때와 달라진 점이라면 대학원 평가가 학부와 분리되어 별도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규모도 커졌고, 평가의 항목도 1주기 때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복잡해졌습니다. - 평가결과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학문분야 평가와 달리 대학종합평가는 우수학생 유치, 졸업생 취업, 교수의 산학연 연구비 수주 그리고 정부의 행·재정 지원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대학의 대외적 위상이나 영향력도 평가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입니다. 며칠 전 강남의 모 학원에서 발간한 '2004 대입 학부모 설명회' 책자를 보았더니, 서울캠퍼스 토목공학분야가 전국 1위, 수학분야가 전국 3위에 올랐다는 대교협 학문분야평가 결과가 담겨져 있더군요. 학문분야의 평가 결과가 이렇다고 한다면, 종합평가 결과는 어떻겠습니까? - 그러면 우리 대학에서 2주기 대학종합평가를 위해 현재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요? 구체적인 준비상황을 알고 싶습니다. 우리 대학은 2001년 11월에 이미 '대학종합평가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평가를 위한 기초적인 준비를 마쳤고, '대학종합평가연구위원회'는 2002년 9월에 구성되어 활동 중에 있습니다. 위원은 교수 18명, 직원 8명 모두 26명으로 학부 6개 분과와 대학원 6개 분과를 각각 역할을 분담하여 자료를 조사하고, 보고서 작성 및 자체 평가를 진행해 대안을 모색하는 등 평가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방학에는 대학원을 비롯한 본부 부서의 부서장 및 담당 직원선생들을 부서별로 모시고 평가준비에 필요한 여러 사항들을 점검하였습니다. 금년 7월까지 내년에 제출하게 될 최종보고서와 동일한 수준의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 대학종합평가 준비를 하시다보면 우리 대학의 강점과 약점이 있을 텐데 그 내용은 무엇이며, 약점을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 보고 계십니까? 종합평가에 임하는 열성적인 자세와 헌신적인 노력이야말로 우리 대학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평가는 6개의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자체점검 결과에 따르면 교육 및 사회봉사 영역과 교육여건 및 지원체제 영역이 좋은 반면 발전전략 및 비전 영역이 약한 것으로 지적되었습니다. 대학원도 연구영역과 교육여건 및 지원체제 영역이 좋은 반면 발전전략 및 비전 영역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94년에 마련한 우리 대학의 중장기발전계획(1994-2005)과 HY Dream 2010(2001-2010)사이의 연계와 통합에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서울·안산캠퍼스 학부 및 대학원의 중장기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별도의 Task Force Team이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 최근 윤덕홍 신임 교육부총리는 '대학은 경쟁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경쟁력을 상실한 대학은 자연스럽게 퇴출을 유도할 것'이라 천명한 바 있습니다. 향후 수년간 국내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교육 개방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대학이 가장 관심을 두어야 할 점은 교육의 질을 높이고 연구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면 구성원이 합심 협력하여 부족한 점을 메워주고, 좋은 점은 더 북돋워주는 팀웍이 필요합니다. 대학종합평가가 단지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는 데 그쳐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현재의 우리를 객관적으로 되돌아보고, 다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 삼아야할 것입니다. 실제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위원회의 제안으로 '교수학습개발센터'가 지난 3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앞으로 강의하는 교수와 학습하는 학생들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리라 믿습니다. 또한 교수들의 연구여건 개선을 위한 기본 강의시간 수 감축, 연구년제도의 다양화 등의 제안과 교수충원, 강사료 인상, 기타 교육여건 개선 등의 건의가 신속하게 정책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구성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종합평가위원회는 평가에서 좋은 점수 받는 것 이상으로 우리 대학이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부상하는 초석을 다지자는 각오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합니다. - 이번 종합평가는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는데 학생들은 어떤 방법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지요? 우선 학생 여러분이 설문 조사에서 행한 학교나 수업에 대한 만족도, 취업률 등도 평가에 포함되며 이 평가가 여러분의 대학생활이나 취업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종합평가가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길임을 자각하여 모든 것에 자발적,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이를 계기로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긍지, 애교심을 가지고 모든 학교 생활에 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열정과 참여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미할지 모르지만 여러분 모두가 모이면 아주 커다란 결과를 낳습니다. 지금은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2003-04 15

[동문]`시청자 만족이 방송의 최대 목표` MBC 시사제작 4CP 백종문 동문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중파 방송은 매체의 속성상 무엇보다 공익성을 요구받게 된다. 텔레비전을 가진 가구가 극소수였던 과거와 달리 리모컨 단추 하나로 텔레비전과 쉽게 맞닿을 수 있는 오늘날, 방송의 공익성은 새롭게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최근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방송의 과도한 폭력성이나 선정성이 사회문제로 비화되기도 하지만, 공익성 확보를 위한 방송사들의 노력은 안팎으로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공익성 확보의 주역은 바로 '시사·교양' 프로그램. 백종문(신방 85년졸) 동문은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공익'이란 화두를 시청자들에게 좀 더 유익하고 재미있게 풀어가려 노력한다. '딴따라'의 피가 흐르지 않는 프로듀서 문화방송(이하 MBC) 시사제작국 4CP 부장인 백 동문이 방송계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지난 1985년. 군 제대 후 '놀만큼 놀았던' 과거를 청산하고 진로를 고민하던 중 언론사를 선택한 것이 계기였다고. 이후 MBC의 합격통지서를 받아든 그는 제작 프로듀서가 아닌 편성 프로듀서로 활동을 시작했다. 편성 프로듀서란 제작된 프로그램의 방영 여부, 방영 시간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 그러나 입사 후 3년이 지날 때 즈음, 백 동문은 보직변경을 요청했다. 직접 프로그램 제작을 맡아보고 싶은 욕심이 더 컸기 때문이다. "PD에는 텔레비전, 텔레비전 제작, 라디오 제작, 편성 PD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3년 정도 편성 PD를 하고 나니 제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시에 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등의 분야가 있었는데, 결국 시사교양 제작을 택했습니다. 시사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가 주는 매력이 컸고, 예능 분야엔 소질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제 몸에는 '딴따라'의 피가 흐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웃음)" 백 동문의 이름 뒤에 따라다니는 직함은 'CP'이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이 직함은 Chief Producer의 약자로 일반 기업체의 부장에 해당하는 직위. 단일 프로그램을 맡는 담당 PD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행정적인 부분을 지원하는 책임 프로듀서의 위치다. 현재 백 동문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은 '와! e멋진세상'과 '타임머신'.두 프로그램 모두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MBC 시사교양 분야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PD수첩' 보람과 갈등 모두 안겨줘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데에는 아마도 시청자들이 가장 원하고 필요해 하는 것, 즉 시청자 니즈(needs)에 대해 민감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PD수첩', 자연다큐멘터리, 아침방송 등 그런 면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할 수 있죠. 또한 저희 시사제작국 제작진들이 유독 사회적으로 덜 오염되고 순수합니다. 물론 사회화가 덜 됐다는 평가를 내린다면 그것이 약점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자신의 소신을 밀어붙이는 강점이 있지요." 백 동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은 바로 'PD수첩'. 백 동문에게 방송인으로서의 보람과 갈등을 모두 맛보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지난 92년부터 97년까지 약 70여 편을 제작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때로는 PD로서, 때로는 책임 프로듀서 겸 진행자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회고한다. "PD수첩을 맡았을 때, 사회적 약자, 즉 소외된 사람들의 편에서 방송하며 많은 시청자들이 박수를 쳐줄 때 제일 행복했습니다. 방송 후에도 '내가 진짜 방송을 했구나', '내가 그 사람들에게 눈곱만큼이라도 기여를 했구나' 하는 보람이 가장 컸죠. PD수첩의 주제가 억눌린 자들, 가난하고 핍박받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고 그것의 원인을 찾아 고발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7년간 PD수첩을 맡으며 저만의 뿌듯함과 자신감으로 제 인생의 황금기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시사 프로그램, 사회 갈등 해소의 역할 해야 시사 프로그램 제작의 전문가로 꼽히는 백 동문. 그는 시사프로그램은 시류를 잘못 읽으면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시사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의 경우 다양성이 담보되고 그것을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중요한데, 백 동문이 보기에 최근의 시사 프로그램은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개혁과 보수, 젊은층과 노년층 등의 대립적인 구도로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알게 모르게 편가르기가 심해졌다는 뜻이겠죠. 그러나 시사교양 프로그램, 또는 방송이 그런 시류만을 쫓아 갈등을 부추기거나 확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히려 시사 프로그램은 우리 사회의 갈등을 풀어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것은 방송과 언론 전체의 몫이기도 하죠." 최근 백 동문은 교양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겨 시청자들에게 좀 더 편안히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한 달 전 MBC 내에서도 드라마 다음으로 시청률이 높다는 '타임머신'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게 된 그는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아닌 다른 걱정이 앞선다고 말한다. 선정성과 지나친 과장 등 시청자들의 지적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 동문은 교양 프로그램답게 가족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저는 항상 시청자들에게 재밌고 유익한 프로그램 만들어 제공하는 것을 최선의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너무 원론적이라고요? 하지만 그것이 공중파 방송 제작자의 기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본에 충실해야 그 다음 것을 바라볼 수 있겠죠. 더불어 방송 프로그램은 제작자 자신이 보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닌, 보여주기 위해서 만드는 일종의 제품과 같습니다. 교양 프로그램은 더욱 그렇죠. 즉 사람들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유익하고 재미있다면 그 프로그램은 충분히 사랑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뚜렷한 자기 목표, 성공의 지름길 백 동문은 프로듀서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점이 가장 큰 직업이라 설명한다. 경치 좋은 관광지에서부터 이라크 전쟁 현장까지 많은 것을 보고, 겪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재미만이 프로듀서의 생활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은 아니라고 말한다. '시청자들이 만족하고 호응해 줄 수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고, 그것이 좋은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을 때야 비로소 일에 전념할 수 있는 진정한 힘이 나온다는 것이다. "요즘 방송국에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자신의 다양한 끼를 곧잘 발휘하곤 합니다. 단조로운 모범생 스타일도 아닌, 그렇다고 노는 것만 밝히는 친구들도 아닙니다. 상황과 환경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끼를 표출하곤 하죠. 그러나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뚜렷한 자기목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양인 여러분들도 일단 뚜렷한 목적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면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비단 방송이나 언론뿐만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목표를 분명히 잡고 정진하면, 처음 한두 번은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엔 성공에 이를 것으로 확신합니다." 학력 및 약력 백종문 동문은 1978년 본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 1985년 졸업했다. MBC 입사 후 3년간 편성 PD로 활동했으며, 이후 제작 PD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MBC 간판 시사프로그램 'PD 수첩'의 제작 및 진행자로 활동했으며 언론인 해외 연수를 마친 2000년부터는 'PD 수첩'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다. 이후 '피자의 아침'을 비롯한 다수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다. 현재는 수요일 저녁 7시 20분에 방송되는 '와! e멋진세상'과 일요일 저녁 10시 35분에 방영되는 '타임머신'의 책임 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다. 사진 : 이재룡 사진기자 ikikata@ihanyang.ac.kr

2003-04 15

[학생]`꿈을 세일합니다` 광고대상 수상한 광홍과 `광고쟁이`들

광고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재학 중 꼭 하고 싶어하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대기업의 광고공모전에서 입상하는 것. 자신의 창조적 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 받을 수 있고 장학금과 서류전형, 면접시 특권을 가질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참여 과정에서 광고에 관한 실무능력을 갈고 닦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제24회 제일기획 대학생 광고대상 기획부분에서 안산캠퍼스 광고홍보학과 학생들은 이런 소망을 이뤘다. 주인공은 대상을 차지한 한상호(4), 신의철(4), 신혁(4), 김선아(3) 팀과 은상을 수상한 김혜림(4), 이복희(3), 빈나영(3) 팀. 수상소식에 봄 햇살 같은 함박미소가 가득한 그들을 만나보았다. - 광고공모전 수상을 축하한다. 수상 소감은. (Grand Prix팀, 이하 G) 처음에는 정말 믿기지 않았다. 가족들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잔치를 벌이자는 소리도 한다. 함께 작업한 친구들과 가족에게 감사하고 있다. 학과에서 매년 시행하는 광고제가 많은 도움이 됐다.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준비하는 동안 단 한번도 싸우지 않았던 완벽한 팀웍에서 나온 것 같다. ( Silver Award팀, 이하 S) 수상소식을 전화를 접하고 목소리가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이복희 양이 제일기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우리의 작품을 선정작들 중에 찾을 수 없어 팀원들은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달 뒤 연락이 왔을 땐 정말 꿈만 같았다. -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다. (G) 1월 한 달 내내 준비를 했다. 2주 동안은 집에 못 들어가는 것은 태반이고 제출 일주일 전부터는 밤을 계속 새며 공동작업을 했다. 여자친구에게 차일 뻔한 친구도 있고, 상호형은 유부남인데, 준비하는 동안 형수님을 거의 생과부로 만들어 우리가 더 미안했다.(웃음) 기획서 내용에 관해서는 우리가 선정했던 삼성카드의 광고이미지가 워낙 기존에 잘 되어 있던 광고라서 부담이 컸다. 하지만 점차 신용불량자가 늘어나는 사회적 문제인식을 가지고 컨셉을 정하니 결론이 너무 쉽게 나버려 준비과정에서 3번 부도가 났다. 세 번 다시 시작했다는 말이다. 결국 다시 처음의 컨셉으로 돌아가 제출 하루 전까지 완성을 못 시켰던 상태였다. 사실 기획서 3개를 만든 거나 다름없었다. (S) 준비과정에서 일주일이 넘거 갈피를 잡지 못하고 포기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함께 본 일간지의 '오늘의 운세'에 '셋이 합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그 날부터는 이상하게 일이 잘 풀렸던 것 같다. 마감이 임박했을 때는 기획안을 고속 출력해 우체국 직원에게 그 날 소인을 찍어달라고 애원해 겨우 보냈다. 준비하는 동안에는 즐겁게 작업했다. 3명이 온갖 음식을 잘 해먹고 자료조사를 열심히 한다고 G팀이 우리 팀에게 '맛따라 길따라팀'이라는 애칭을 달아주기도 했다. - 아이디어를 주로 어떻게 얻었나? (G) 우리 팀의 장점은 모든 팀원들이 열심히 한다는 점이다. 한 명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아니라 모두 아이디어를 낸다. 친근한 분위기라서 아이디어가 잘 나온 것 같다. 또 설문조사를 시행하느라 설문지 200부를 들고 1월 가장 추운 날에 터미널에서 고생했지만 직접 자료수집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얻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S) 우리는 청호나이스 정수기를 광고주제로 잡으면서 경쟁사인 웅진코웨이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수집에 들어갔다. 그리고 소비자심층인터뷰인 FGI(Focus Group Interview)를 하러 찜질방에서 아줌마들의 정수기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던 것이 좋았다. 정수기에 대한 주부들의 자세한 이야기까지 듣기에는 가장 좋은 장소였다. 결국 우리 팀이 정한 고급스런 이미지의 '블루클래스'라는 컨셉은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를 통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 준비과정을 통해 광고에서 중요한 점이 무엇이라고 느꼈나? (G) 광고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다. 광고에 대해 환상과 개인주의적인 태도를 지닌다면 그 사람은 절대로 훌륭한 광고를 만들 수 없다. 평상시에 광고를 볼 때에도 열정을 가지고 예리한 눈으로 보고 있는가 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자료수집과 설문조사, 타겟 소비자에 대한 조사를 직접 한 것이 많은 뒷받침이 됐다. 광고제작에는 매우 객관적인 작업들이 필요하다. (S) 광고는 팀웍이다. 혼자 여러 번 공모전에 시도해 본 적이 있었지만 힘들었다. 이번에는 3명이 모여 큰 효과를 본 것 같다. 인간에 대한 통찰력과 과학적인 조사방법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 수상 외에 얻은 것이 있나? (G) 우리들의 깊어진 우정이다. 그리고 장학금을 노리고 한 턱 쏘라고 졸라대는 친구들이 늘어났다. (S) 늘어난 몸무게다. 만나면 밥부터 해먹고, 또 스트레스 받아서 먹고 나중에는 쌀이 떨어져 수제비나 라면이라도 꼭 챙겨먹었다. 그런 다음날은 온 몸이 붓는다. 하지만 팀원들끼리 같이 늘었으니 살을 나눈 친구가 됐다. -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G) 해주고 싶은 말은 한가지다. 광고는 다른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공부한다고, 혼자서 한 우물을 판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개인 실력도 중요하지만 광고는 서로 논의하면서 창조적 상승작용이 커지는 매체다. 개인주의보다는 적극적인 태도와 참여정신이 있어야 한다. 광고에 대한 환상이 아니라 진정한 관심이 있다면 이런 태도가 저절로 나온다고 본다. (S) 학생 때에는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것이 훨씬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본다. 또 평소에도 관심을 가지고 아이디어 수첩에 사진과 글을 적고 잡지, TV도 유심하게 보며 광고 전략을 구상해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체력이었다. 체력을 길러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G) 우선 학생이니 졸업이 가까운 목표다. 전반적인 진로는 모두 광고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으로의 광고공모전에도 계속 도전할 예정이다. (S) 인도 여행도 가고싶고 제일기획 아르바이트다, 토익준비다 정신이 없을 것 같다. 꿈은 카피라이터-이복희, AE(Account Executive)-김혜림, SP(Sales Promotion)-빈나영이다. 셋이 모여 광고 회사 하나를 차려도 잘 할 것 같다. 곧바로 있을 애드컴 광고제에 출품할 계획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