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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 08

[기획][한양인의 여름나기 7] 공모전 준비

유명광고 시사회ㆍ경쟁 PT 등 광고제 준비 한창 "'광고대행사 공모전 통해 '광고쟁이' 꿈 키운다" 방학을 맞은 안산캠퍼스 언정대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뜸해 한산한 느낌이다. 하지만 광고홍보학과(이하 광홍과) 학생들은 매일같이 학교에 나와 광고대행사가 주관하는 각종 광고공모전 준비와 2학기에 있을 광고제 준비로 바삐 움직이고 있다. 언정대 멀티미디어실에서는 2학기에 있을 광고제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광고제는 예비 광고인인 학생들의 새롭고 창의적인 발상이 돋보이는 광고 축제이다. 광고제 준비를 책임지고 있는 송기우(3) 군은 "광고제는 인쇄광고 창작물과 스토리보드 전시로 이루어진다. 또한 국내 유명광고와 해외광고 시사회도 기획하고 있다. 광고를 단순한 상품을 팔기 위한 도구가 아닌 학문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심도있는 토론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라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광고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경쟁 프리젠테이션'이다. 한가지 상품을 놓고 몇 개의 팀들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브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실전을 방불케하는 고된 준비과정과 날카로운 분석력, 번뜩이는 재치로 학과에서 배운 모든 지식과 경험들이 총동원될 전망이다. 일반 학생들이 직접 광고주가 되어 작품을 평가한다. 송 군은 "실전과 다름없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능력 향상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고쟁이'들의 등용문인 공모전 준비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도 있다. 1주일전 LG애드 신인광고전에 응모했던 김미희(2) 양과 이미리아(2) 양은 이번에는 대흥기획이 실시하고 있는 공익광고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애드 신인광고전이 저희들로서는 첫 도전이었는데 나름대로 멋진 경험이었다. 아직 초보단계이지만 다른 대학생들과 경쟁하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고 광고에 대한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김 양은 말한다. 지난 공모전때는 응모 마감일날 우체국 업무 마감시간에 임박해서 스토리보드를 보충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겨우 마감시한을 지켰다. 마감에 임박해서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광고전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밥을 먹을 때도 오로지 광고생각 뿐이었다는 김 양과 이 양은 마지막까지 참신한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머리에 쥐가 날' 정도였다고. 하나의 신선하고 매력적인 광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개성있는 안목을 갖춰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말한다. 광고를 만들면서 다르게 생각하고 표현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는 이미리아 양은 "광고의 성공요인은 강한 메시지의 전달과 함께 표현소재의 한계를 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적당주의에 빠지지 않고 보다 나은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내기 위해 늘 고민하고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방학이 지나고 나면 광홍과 학생들은 끼와 열정이 넘치는 '광고쟁이'로 좀 더 성장해있을 것 같다. 방미연 학생기자 bigbang@ihanyang.ac.kr

2002-08 08

[일반]출판부 도서 4종, 우수학술도서 선정

치열한 경쟁ㆍ엄격한 심사 통해 선정 출판부 발간 학술도서 우수성 입증받아 본교 출판부가 발행한 도서 4종이 교육인적자원부와 문화관광부가 후원하고 대한민국 학술원과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하는 '2002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장세경(인문대·국문) 명예교수의 〈이두자료 읽기 사전〉과 한국학연구소가 편찬한 〈18세기 조선지식인의 문화의식〉이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도서에, 장석권(경영대·경영) 교수의 〈인터넷 산업 분석〉과 김명서(음대·피아노) 교수가 번역한 〈자유로운 연주를 위한 이상적인 연습방법〉이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학술도서 출판과 기초학문 토대 육성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우수학술도서 지원사업은 문화관광부가 지난 97년부터 시작해 매년 약 4백종의 학술도서를 선정, 각 도서당 약 5백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 학술원은 올해 처음으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 3년간 출판된 학술도서 가운데 총 3백73종을 선정, 1천만원에서 2천만원씩을 지원했다. 문화관광부의 우수학술도서 선정은 지난 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발행된 도서 가운데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10일까지 신청을 받은 2천3백25종의 도서를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우수학술도서는 각 분야별 학계전문가 40명의 심사위원회에서 전체 예비심사, 분야별 전문심사, 전체 본심사 및 최종심사 등 모두 4단계의 심사를 통해 선정되었다. 대한민국 학술원은 지난 3년간 발행된 학술서적 중 접수된 3천여종에 대해 79명의 심사위원들이 예비심사와 2차례의 본심사등 총 5차례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장세경 명예교수의 〈이두자료 읽기 사전〉은 한국학연구소가 기획한 `한국학 특수사전` 중 첫 번째로 편찬된 사전으로 지난 76년에 발간된 장 교수의 〈이두사전〉을 기본 틀로 하면서 그 후 25년간 새로 발굴, 소개되고 연구된 자료와 예문을 많이 추가했다. 신라시대부터 19세기 말까지의 이두 어휘들을 모아 분석하여 형태소 단위로 등재하고 간단한 문법적 해설을 붙여 고대 한국어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Weekly Hanyang〉 2001년 9월 2주 장세경 교수 인터뷰 참조) 〈18세기 조선지식인의 문화의식〉은 한국학연구소의 '한국학학술총서'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사회변혁을 위한 실천적 사상으로서의 실학이 발달하면서 점차 성리학적 의식세계로부터 벗어나려는 시기였던 18세기의 대표적인 지식인들의 사상과 학문세계를 다양하게 조명하고 있다.(〈Weekly Hanyang〉2002년 2월 1주 서평 참조) 한편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도서에 선정된 〈인터넷 산업 분석〉은 변화무쌍한 21세기 디지털 경제환경에서 구조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첨단 벤처기업의 기술, 시장, 산업동태를 분석하고, 그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한 책이다. 인터넷 산업구조를 분석하고 각 산업부문별로 요구되는 경쟁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김명서 교수의 〈자유로운 연주를 위한 이상적인 연습방법〉은 Madeline Bruser의 〈The Art of Practicing〉을 번역한 책으로 음악 연습이 `노동`이 아니라 본능, 영감, 참을성, 우아함, 명확성, 균형 그리고 무엇보다도 움직임과 감정표현이 갖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세련된 `예술활동`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연습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Weekly Hanyang〉 2002년 2월 3주 서평 참조) 출판부 김창규 부장은 "이번 우수학술도서 선정은 저자 입장에서나 대학 출판부로서나 매우 기쁜 일이다."고 평가하면서 "우수학술도서 선정을 계기로 훌륭한 학술저서들이 출판부를 통해 더욱 많이 출간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피력했다. 박용일 학생기자 jajunation@ihanyang.ac.kr

2002-08 08

[교수][한양의 소금 11] 안산 관재과 김용채 계장

건물ㆍ토지 관리서 환경미화ㆍ소방 업무까지 묵묵한 성실함으로 쾌적한 환경 만들기 앞장 안산캠퍼스의 대지면적은 약 40만 평. 이 넓은 대지 위에 들어선 부대시설을 포함한 각종 건물 수는 총 38개이다. 이러한 시설 안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만도 헤아릴 수 없다. 언뜻 보기에도 방대해 보이는 이 업무들을 소화하는 부서는 바로 관재과. 그중에서도 안산캠퍼스 관재과의 김용채 계장은 항상 묵묵하지만 성실한 자세로 이러한 업무들을 이끄는 진정한 한양의 '소금' 중 한명이다. 근면·봉사 정신으로 학교 발전위해 헌신 "내가 한 게 뭐 있다고…"라며 극구 인터뷰를 사양하던 김용채 계장을 찾아간 것은 오전 11시경. 방학 중이고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중에도 곳곳에서 조경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직원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예상과 달리 평온한 듯 보이는 사무실에서 반갑게 마주한 김 계장은 "겉보기에는 조용하고 한가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다."라며 먼저 사무실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 계장은 이어 "관재과는 건물, 토지 및 시설물, 비품 등 학교의 재산을 유지·관리하는 부서다."라며 "근무자, 환경미화원, 상용 일용인부 등 1백 50명의 인원이 교내 환경미화, 조경, 소방, 분리수거, 방역, 월동난방 및 각종 행사를 지원하는 등 학교발전을 위하여 근면 봉사로 헌신하고 있다."라고 바쁘게 돌아가는 관재과의 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관재과 직원들은 상시 비상대기체제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 김 계장은 "하루하루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업무가 많다. 학교 전체를 관리하다 보면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든 일도 많이 발생한다."면서 순발력이 많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용채 계장이 관재과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년 반 전. 20년의 교직원 생활을 겪어오면서 관재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그만큼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 그동안 김 계장이 몸담았던 부서는 기획예산과, 검수과, 회계과, 장학계 등 주로 숫자와 관계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등록금 지로납부 시스템 구축이 가장 큰 보람 김 계장은 "많은 부서를 경험해봤지만 그 중에서도 회계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과거 지로용지 납부제도를 도입하던 시기를 떠올렸다. 당시의 등록금 납부는 전 금액을 모두 현찰로 납부하던 시절로 학교 접수처에 출장 나온 은행직원에게 직접 납부하는 방식. 그러나 회계과에서 수납을 담당하던 김 계장은 비효율적인 이 제도의 불합리함을 인식하고 지로용지를 도입, 은행에 납부하는 방식의 기획안을 제출했다. 김 계장은 "지금은 지로납부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당시로선 획기적인 기획으로 많은 기대를 받기도 했다."며 "그러나 당시의 행정상의 문제로 1년 뒤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라고 말하며 아쉬움도 털어놓았다. 개강을 앞둔 지금의 시기는 관재과에 있어 가장 바쁜 때이다. 가을학기 개강 전인 여름에는 캠퍼스 단장을 위한 제초·조경 작업을 비롯한 각종 교내 환경작업이 이뤄지며 봄 학기를 앞둔 겨울철에는 각종 난방장비 점검을 포함한 보수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한 화재를 대비한 소방업무에 만전을 기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업무다. 등산을 좋아해 서울 근교의 산은 안 가본 곳이 없다는 김 계장이지만 관재과에 들어온 이후 산에는 거의 가보지 못했다. 그만큼 관재과의 업무가 그에게 작은 취미생활도 허락지 않을 만큼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내의 조경, 건물·사택 관리를 맡고 있는 그는 정작 "자기 취미시간을 가지는 것보다도 학교의 발전을 위해 뛰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다. 관재과에 오기 전 몸담았던 장학계에서 상대적으로 경제사정이 어려운 농·어촌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장학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는 김용채 계장은 따뜻하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나무 한 그루, 책상 한 개도 예사롭게 넘어가지 않고 교수, 교직원, 학생들이 좀 더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애쓰는 김 계장의 업무는 사실 겉보기에 화려하거나 '티'나는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빛나 보이는 이유는 묵묵하게 빛나는 그의 꼭 필요한 일상적인 업무 때문일 것이다. 윤석원 학생기자 astros96@ihanyang.ac.kr

2002-08 08

[기획][한양의 연구센터를 가다 6] CPRC

IT, 나노, 환경에너지 관련 차세대 소재 개발 세계 유수 연구소와 공동연구 … 세라미 연구의 메카로 발돋움 21세기 국가 기간산업을 주도하는 정보통신기술, 나노소재기술 및 환경에너지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재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세라믹공정연구센터(소장 오근호 교수)는 이러한 소재의 원료개발, 제조공정 및 평가기술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과 응용기술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곳이다. 25명의 교수가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세라믹공정연구센터(Ceramic Processing Research Center, 이하 CPRC)는 이러한 전자소자 및 소재, 나노기술의 세라믹 소재, 환경기술 세라믹 소재 등의 연구 분야에서 대학과 산업체를 잇는 세라믹 기술의 중심지로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또한 세계 유수의 세라믹 소재 관련 연구기관과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연구력을 확보하고 대내적으로는 산업체가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현장기술을 개발,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센터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신동욱(공대·응용화학부)교수는 "15 여건의 국제적인 학술협정을 통해 공동연구, 연구원 교류 등을 펼치고 있으며 장비와 인적 인프라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 정도로 훌륭하게 갖춰져 있다"면서 "이러한 우수성은 얼마전 과학기술부와 과학기술재단에서 실시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예산이 증액되는 등 본 연구소만의 우수성이 단적으로 입증되고 있다"라며 연구센터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표명했다. CPRC는 정보통신기술, 나노소재기술 및 환경에너지기술에 응용되는 세라믹소재 및 소자를 제조하기 위한 제조공정기술, 원료제조기술, 분석기술을 종합, 체계화하고 실용적인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소재산업의 대외의존도를 낮추고 국제적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센터의 연구분야는 크게 3개 분야로 구성된다. 제1총괄과제는 IT(Information Technology) 세라믹스 기술개발로 21세기 사회의 핵심적인 산업인 정보통신산업을 구현하는 소재 및 부품산업을 선도하기 위하여 압전소자, 강유전체소자, 광소자, 반도체소자 등에 관련된 세라믹 소재 및 부품을 개발한다. 제2총괄 과제는 NT(Nano Technology) 세라믹스 기술개발로서 소재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차세대 기술로 전망되고 있는 나노기술에 관련된 세라믹스 기술의 연구개발 및 산업화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3총괄 과제는 ET(Environment&Energy Technology) 세라믹스 기술개발로서 환경산업에서 응용되는 각종 세라믹 필터, 친환경 촉매, 센서소자 등을 연구개발하는 것이다. 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러한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21세기의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신소재로서의 세라믹의 응용이 확대되고 세라믹 관련 기술의 이론적, 기술적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국내적으로는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국제적으로는 세라믹 관련 학문과 기술의 세계적인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CPRC는 현재까지 연구된 성과를 바탕으로 첨단 압전재료를 제조하는 벤처기업을 창설하였으며, 세라믹공정장비를 설계, 국산화하여 산업체의 경쟁력 기반을 제공한 바 있다. 한편 교육부문에 있어서도 워크샵을 통해 산업체 인력 교육과 연구중심의 대학원 교육을 통한 약 200여명의 석사와 30여명의 박사를 배출하는 등 활발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노세라믹스 포럼을 개최해 미국, 일본 등 30여 명의 저명 학자를 초빙해 강연과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국제적인 교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로 6번째인 이 국제학술대회를 비롯해 독일, 일본, 영국 등 세계 유수 연구소 및 대학들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세라믹소재 연구의 마르지 않는 샘물을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다년간의 기술집적과 국제교류는 본교의 '실용학풍'과 맞물려 명실상부한 세라믹연구의 세계적인 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2002-08 08

[일반][알림] 2학기부터 카드로 등록금 납부 가능

삼성카드와 제휴 … 3개월 할부 시 이자 면제 등록금 부담 덜고 납부 편의성 증대 기대돼 오는 2002학년도 2학기부터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해진다. 최근 재무처는 (주)삼성카드와 제휴를 맺고 등록금 신용카드 수납을 결정했다. 본교와 함께 연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포항공대 등도 등록금 신용카드 수납을 실시하기로 했다. 본교에서는 등록금에 대한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분할 납부와 학자융자금제도를 시행해 왔었다. 하지만 신청절차가 다소 복잡하고 신청한 모든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번에 등록금 카드 납부를 실시하는 것은 학부모들의 학자금 납부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등록금 납부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학교 측에서는 우선 한 카드회사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을 할 계획이다. 재무처 수납계 유재일 계장은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학부모들의 반응이나 만족도를 미리 예측할 수는 없다."면서 "2002학년도 2학기 시행결과를 지켜본 뒤 문제점을 보완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카드 납부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학교 측에서 카드사에 일정액의 가맹점 수수료를 내야한다. 하지만 학교 측은 현재 시스템으로도 카드사와 제휴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납부 시스템 도입에 있어 별도의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 동안 많은 학교에서 가맹점 수수료를 이유로 시스템 도입을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수의 대학들이 이 수수료를 면제받는 조건으로 카드 납부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 시스템 도입에 대해 이경민(언정대·정보사회 3) 군은 "카드로도 등록금을 낼 수 있게돼 편리하고 부담도 줄어들 것 같다."면서 "연이율이 다소 높은 것 같은데 학생들이 학업을 위해 내는 비용인 만큼 연이율을 조정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말했다.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결제할 경우 최장 36개월까지 할부가 가능하며 3개월 할부로 할 경우 이자가 면제된다. 할부 이자율은 연 10∼16.7%이다. 등록금을 카드로 낼 경우 연말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02학년도 2학기 등록금 카드 납부는 삼성카드 홈페이지(www.samsungcard.co.kr)에서 가능하며 은행에서는 납부할 수 없다. 납부기간은 오는 2002년 8월 19일부터 30일까지다. 이희원 학생기자 allumez@ihanyang.ac.kr

2002-08 08

[일반][알림] 안산 건물 리모델링 공사 한창

백남학술관ㆍ체육관 등도 '업그레이드' 2학기 강의 지장없도록 최대한 공사 단축 지난 79년 개교한 안산캠퍼스는 23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특성화를 통해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광활한 캠퍼스 부지를 바탕으로 해마다 교사를 신축하는 등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해에는 언론정보대학을 신축하고, 호수공원을 조성하는 등 많은 교육환경개선이 이뤄졌다.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서도 안산캠퍼스는 건물 리모델링과 함께 각종 공사와 기자재 설치 등을 통해 보다 쾌적하고, 훌륭한 교육환경으로 거듭나고 있다. 우선 제1공학관 건물과 제1학술관의 전면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계단식 강의실을 정비하고 창문과 화장실 시설을 바꾸고 있다. 제1공학관에는 휴게실이 새로 들어서며 제1학술관은 실내 인테리어 공사를 통해 새로운 분위기로 거듭난다. 건물 외벽 공사도 한창 진행중이다. 입학식과 축제 등 특별한 행사를 제외하고는 학생들의 이용이 적었던 대운동장도 새로이 단장된다. 노후화된 스탠드를 재시공하고, 스탠드 상단부에 칼라아스콘 또는 투스콘 재질의 트랙을 갖춘 조깅로를 설치 중이다. 운동장 외부경사면은 잔디를 깔아 보다 산뜻한 이미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체육관과 제2공학관은 증축공사가 진행중이다. 실습실이 부족했던 체육관은 무용실을 확충하고 제2공학관은 교육, 연구공간 확보를 위해 1개층을 증축한다. 건물 개·보수 공사외에도 과학기술관, 언론정보관, 국제문화관, 디지털경제경영관의 일반 강의실에 냉방시설이 설치됐다. 특히 디지털경제경영관은 강의실과 세미나실의 리모델링 작업도 이뤄지고 있으며 캠퍼스 내 성폭력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성폭력예방 비상벨 설치도 끝났다. 이외에도 호수공원 공연용 음향 설치, 소극장 인테리어 개선 및 음향·조명시설 보완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2학기 중에는 셔틀버스 승강장 휴게실 및 카페 설치, 토목환경공학과와 수학과의 시설 개·보수 공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있다. 총무관리처장 노시태(공학대·재료화학공학부) 교수는 "학생들이 강의를 받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공기를 앞당기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혜신 학생기자 onesecond@ihanyang.ac.kr

2002-08 01

[기획]<`한양동문이 뛴다` 특집 4> 연기, 연출분야

90년대 역량있는 신진 감독ㆍ스타 대거 배출 순간의 '인기'보다 '작품성' 고집하는 전통 지킨다 한양에는 이른바 '반짝 스타'가 없다. 조각 같은 외모와 수려한 패션보다 늘 고집스런 '개성'과 '연기'를 중시해 온 탓이다. '그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배역이 있다'는 말은 배우에게 있어 가장 큰 찬사다. 한양의 스타들이 유독 '장수'를 누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70년대와 80년대, 마치 가까운 이웃의 누구와도 같이 수수한 외모로 안방극장을 점령했던 한양인의 활약상을 지금도 지켜볼 수 있는 배경에는 이러한 전통이 있다. 신성일이 열연하는 '전원일기'를 어떻게 상상할 수 있겠는가? 대중과 함께 울고 웃어온 '국민배우' 최불암과 임현식 최불암(서울연영 60) 동문은 방송계에 있어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한양의 '수장급' 배우다. 1967년 한국방송공사에 특채되어 〈수양대군〉으로 데뷔한 이래 30여년이 넘도록 시청자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국민배우이기도 하다. 서라벌예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이후, 영화감독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해 1960년 본교 영화과에 입학했다. KBS의 〈사화산〉, 〈제3지대〉, 〈한오백년〉을 비롯해서 MBC의 〈강변살자〉, 〈집〉, 〈사슴이 노는 언덕〉, 〈당신〉, 〈아버지〉, 〈그대 그리고 나〉 등 약 1백여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1971년에 시작한 〈수사반장〉과 1980년 첫 방영 후 MBC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1천 회를 훌쩍 넘긴 〈전원일기〉는 그를 국민배우로 각인케 한 대표작이다. 1992년에는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기도 했다. 최불암 동문과 함께 영원한 국민배우로 평가받는 임현식(서울연영 63) 동문 역시 많은 설명이 필요치 않는 '개성파' 배우다. 1968년 MBC 탤런트 공채 1기로 방송에 입문, 1978년 드라마 〈당신〉에서 탤런트 김수미와 좌충우돌하는 부부 역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암행어사〉와 〈한 지붕 세 가족〉을 통해 브라운관의 '감초'로 굳건히 자리를 굳혔다. 스스로를 '이도령과(科)'가 아닌 '방자과'라 칭하며 30여년이 넘도록 독특한 개성을 잃지 않고 있다. 드라마 〈허준〉 출연 이후 CF 섭외가 급증할 만큼 인기가 높다는 후문이다. 최불암과 임현식 외에 노주현 동문과 태현실, 이혜숙, 양택조, 서수남, 임하룡 동문 등도 한양 출신의 1세대 방송인으로 꼽힌다. 한양의 전통 잇는 386 방송인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분주히 오가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오성, 설경구, 권해효 동문 3인방은 모두 연영과 85학번 동기다. 장선우 감독의 영화 〈꽃잎〉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설경구 동문은 이후 〈러브스토리〉, 〈처녀들의 저녁식사〉, 〈유령〉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1999년 박종원 감독의 〈송어〉를 거쳐,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에서 주연을 맡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너무도 평범한 개성을 충무로에서 '독점'한 배우로 평가받는다. 권투선수 출신의 형사 역으로 열연한 〈공공의 적〉을 거쳐 이창동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춘 〈오아시스〉가 오는 15일 개봉 예정에 있다. 〈테러리스트〉, 〈비트〉, 〈간첩 리철진〉, 〈주유소 습격사건〉 등으로 잘 알려진 유오성 동문은 작품의 주·조연에 상관없이 영화 전체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지닌 배우로 평가받는다. 각종 TV 드라마에서 열연했지만 불멸의 흥행기록을 남겼던 영화 〈친구〉를 통해 다시 스크린으로 복귀했다. 고 김득구 선수의 일대기를 담은 곽경택 감독의 영화 〈챔피언〉은 지금도 순조로운 흥행을 계속하고 있다. TV와 영화, 연극무대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권해효 동문은 설경구나 유오성 동문보다 결코 한가롭지 않을 법하다. '영화는 1컷 찍는데 1시간, 방송은 1컷 찍는데 1분이 소요되고 연극은 두 달 준비해 두 시간 공연한다'는 산술법으로 스스로의 매체관을 피력할 만큼 무대에 애착이 많은 배우다. 수 편의 인권 영화에 '노 개런티'로 출연한데 이어, 모 신문 반대운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만큼 카메라 밖의 '자기 목소리'도 강한 배우로 알려져 있다. 권해효 동문에 못지 않게 연극을 아끼는 배우이자 방송인으로 박광정 동문(서울연영 87)이 있다.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으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그가 〈마술가게〉로 92회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출상 수상하고 〈비언소〉, 〈모스키토〉, 〈저 별이 위험하다〉를 연출해 수많은 관객을 소극장으로 불러모은 중견 연출가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영화 〈넘버3〉와 〈행복한 장의사〉 그리고 드라마 〈학교〉, 〈미스터큐〉 등에도 출연한 바 있다. 비연영과 출신이면서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여인천하〉를 통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도지원 동문(서울무용 87)은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됐다'는 표현이 걸맞는, 본교 출신의 대표적인 여자 연기자다. 국립발레단 출신으로 1990년 드라마 〈서울뚝배기〉를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연기 경력이 전무했음에도 일일연속극의 주연급으로 발탁, 단숨에 스타대열에 합류한 케이스. 이후 〈폭풍의 계절〉, 〈호텔〉, 〈목욕탕집 남자들〉, 〈종이학〉, 〈까레이스키〉 등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연기력을 증명했다. 이외에 영화 〈인샬라〉, 〈JSA〉, 〈봄날은 간다〉를 거쳐 CF계의 신데렐라로 더 잘 알려진 이영애 동문(안산독문 88)을 비롯해서 박미선(서울연영 85), 정선경(서울무용 89), 이병헌(안산불문 90), 김지영(안산문인 93), 송윤아(안산문인 94) 동문 등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맹활약 중이다. '큐하자 대박' 한양인의 '충무로 습격사건' '스타'는 혼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그들의 뒤에는 늘 '스타급' 감독들이 있다. 특히 90년대 이후, 연영과를 중심으로 본교 동문들의 '입봉'이 대거 늘어나면서 '충무로에서 사람 셋을 만나면 두 사람은 본교 출신 감독과 배우이고, 남은 한 사람은 영화를 보러온 한양대생'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떠돈다. 이러한 한양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감독들로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동문(서울연영 86),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동문(서울영문 81), 〈하루〉의 한지승 동문(서울연영 85) , 〈텔미썸딩〉의 장윤현 동문(안산전기 86) 등을 꼽는데 아무도 주저하지 않는다.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를 시작으로 〈깡패수업〉, 〈주유소 습격사건〉 그리고 지난해 여름 개봉했던 〈신라의 달밤〉에 이르기까지 소위 '대박'을 터뜨렸던 김상진 동문은 스스로를 '쌈마이(3류)'라 평하는 타고난 흥행꾼이다. 죽고 싶을 만치 '웃기는 것'은 '철학'과도 통한다는 신념으로 60대쯤에는 코미디물로 깐느에 가고 싶다는 흥행의 보증수표다. 1970년대 후반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영문과에 진학한 뒤, 다시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파리 제8대학에서 '미소구치 겐지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은 임순례 동문은 1994년 〈세상 밖으로〉 연출부를 맡으며 충무로에 발을 디뎠다. 같은 해,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우중산책〉으로 대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현장에서는 모든 스태프를 진두지휘하는 억척스런 여성이자 작품성과 완성도를 고집하는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1987년 박종원 동문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연출부로 출발한 한지승 동문은 영화사 황기성 사단의 작가로 활동하다가 1996년 동영화사에서 〈고스트 맘마〉로 데뷔했다. 1998년 김혜수와 안재욱이 열연했던 영화 〈찜〉도 그의 작품이다. 임순례 동문과 함께 비연영과 출신으로 영화 〈접속〉과 〈텔미썸딩〉을 연출한 장윤현 동문은 재학시절 교내 영화패 '소나기'에서 '영화운동'을 시작했다. 1987년에 제작한 8mm영화 〈인재를 위하여〉로 한국 영화계의 '오우삼'으로 평가받기도 했고, 이후 독립영화집단 '장산곶매'의 일원으로 〈오, 꿈의 나라〉, 〈파업전야〉 등을 만들었다. 1991년 헝가리 국립영화학교에 유학했고 1993년의 귀국과 함께 장산곶매에서 인연을 맺은 이은, 오창환과 '장이오 프로덕션'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386세대에 앞선 한양의 메가폰들로 故 송영수 감독과 박종원, 김영빈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996년 지병으로 작고한 고 송영수 동문은 77년 〈나비소녀〉로 데뷔한 이래,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 〈대물〉, 〈선유락〉 등을 연출했다.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원한 제국〉으로 잘 알려진 박종원 동문(서울연영 79)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지난 99년에는 영화 〈송어〉로 제12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2등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6년, 임권택 감독의 〈티켓〉을 통해 영화계에 입문한 김영빈 동문은 20대 후반에 본교 연영과에 입학한 만학도. 1992년 〈김의 전쟁〉을 시작으로 〈비상구가 없다〉, 〈테러리스트〉, 〈나에게 오라〉, 〈불새〉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이 외에 영화 〈비천무〉의 김영준, 〈불후의 명작〉을 연출한 심광진, 〈로스트 메모리즈〉의 이시명, 〈선물〉의 오기환, 〈귀천도〉, 〈할렐루야〉 등을 제작한 정초신 프로듀서도 충무로의 대표적인 한양인들이다. 최 홍 취재팀장 choihong@ihanyang.ac.kr

2002-08 01

[교수]싹틔운 `풀뿌리 민주주의`

행정은 통치식 'goverment'아닌 대화 통한 'governance'로 전환 필요 행정과 최병대 교수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이고 모든 선의 원천이며 모든 덕의 근원이다. 청렴하지 않고 목민할 수 있는 자는 없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청심편'(淸心篇)의 한 대목이다. 다산은 지방 수령이 몸소 실천해야 할 사항으로 '청렴'을 강조하면서 4백여 년 조선조에서 관복을 입고 벼슬한 사람이 몇천 명, 몇만 명인데 그중에 청백리로 뽑힌 사람이 겨우 110명에 불과하다며 이를 '사대부의 수치'라고 한탄했다. 오늘날은 어떠한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6월 임기가 끝난 민선 2기 지방자치단체장 250여명 가운데 비리와 독직 사건으로 수사를 받거나 구속된 '목민관'이 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쯤되면 '지방자치 무용론'이 나올만도 하다. 일각에서는 단체장들의 비리와 지역이기주의 심화, 난개발 등의 부작용을 거론하며 지방자치단체장을 다시 임명제로 전환하자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하지만 최병대(사회대·행정과) 교수는 일부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방자치'라는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며 적절한 감시와 견제 수단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잘라 말한다. "지방자치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단체장들의 각종 비리와 무리한 개발행위로 인한 주민과의 마찰 등이 주요 원인이지요. 하지만 관선 시대에 비해 비리가 더 많아졌다는 시각에는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관선 시대때 비리가 더 많았으나 다만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죠." 정책 연구로 서울시 행정 개혁 뒷받침 최 교수는 지방자치제와 관련한 '백가쟁명'식 주장들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낙관한다. 준비부족으로 인한 민선 1기의 시행착오를 2기때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기 때문에 이번 3기에서는 상당 부분 제도 보완을 통해 개선될 여지가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민소환제 도입도 한 방법이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단체장을 견제할 현실적인 수단이 없는 현 상황에서 주민소환제를 도입한다면 결정적인 하자가 있는 단체장의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3월 본교 행정학과에 부임한 최 교수는 2년차 햇병아리(?) 교수에 불과하지만 연구경력은 그 어떤 교수못지 않다. 92년 미국 Akron 대학에서 도시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지난 해 2월까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근무하면서 지방자치와 지방행정 그리고 도시행정과 관련한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30여 회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또한 서울시 기획예산실과 정책기획실에서 근무하는 등 공직생활도 경험해 실무와 이론을 겸비했다. 특히 최 교수는 지난 99년 설립된 국무총리실 산하 지방이양추진실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방자치제 확립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지난 3월,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구 1천만명이 넘는 서울시는 한때 '복마전'이라고 일컫어질만큼 행정 난맥상으로 유명했다. 이러한 서울시가 '세계 5대 지하철 도시'로 부상하고, 생명의 나무 1천만그루 심기와 난지도 평화공원 조성 등을 통해 '생태·환경도시'로 거듭난 데에는 공무원들의 노력과 함께 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최 교수는 시정개혁연구지원단장과 시민평가지원단장을 역임하면서 서울시의 행정개혁에 일조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올 1월, 서울시로부터 '서울정책인대상'을 받음으로써 9년여에 가까운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의 생활을 '화려하게' 갈무리했다. 개발연대식 사고방식 지양해야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선거 정책토론회에 패널로 참가하기도 한 최 교수는 현 이명박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청계천 복원사업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매년 1천억원씩 들어가는 막대한 유지·보수비용만 보더라도 고가도로를 헐고 청계천을 복원시켜야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주변 상인들과 건물주, 지주 등을 비롯한 이해당사자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일인데 당장 임대 상인들의 생계문제가 걸려있다보니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청계천 복원문제도 그렇지만 과거 세운상가 재개발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70년대 세운상가 재개발로 인해 북한산과 비원 그리고 남산으로 이어지는 생태통로가 단절되었습니다. 남산은 완전히 고립된 '섬'이 되어버렸지요. 남산의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되어버렸습니다. 6, 70년대 개발연대에는 생태·환경문제는 뒷전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그 후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최 교수는 최근 서울외곽순환도로 건설 과정에서 북한산 관통 터널 문제로 불거진 정부·시공회사와 불교·환경단체간의 마찰도 개발연대식 권위주의 사고가 낳은 것이라며 공직사회의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어느 정도 마찰이 예상되는데도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공동의 선'을 추구하기 보다는 무조건 일을 '저질러놓고 보자'는 식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과거 통치적 개념의 '거번먼트'(government) 대신에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거버넌스'(governance)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슨 일을 추진하더라도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하는 절차를 거친 뒤에 추진해야합니다. 우리나라는 정반대입니다. 당연히 충돌과 분란이 뒤따를 수 밖에 없지요." 싹틔운 '풀뿌리' 지방자치 성장 이끈다 지난 해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님비현상'은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간의 조정기능이 미흡한 현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최 교수는 이러한 님비시설을 건설할 때에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 대해 경제적으로나 공공적인 보상이 뒤따라야한다며 광역단체의 기능을 강조한다. 또 획일화된 제도를 개선해 지역 특성에 맞는 신축성있는 지방자치제의 발전이 시급하며 지방자치제도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도적 걸림돌을 하루빨리 제거해야한다고 말한다. "지방 재정이 너무 취약합니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턱없이 낮습니다. 그리고 자치단체의 자율적인 행정권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고요. 교육, 치안 등의 자치기능은 거의 없다고 봐야합니다. 민선 3기는 이러한 제도적 문제점들을 하나 하나 해결해나가야할 것으로 봅니다." 주민소환제 도입, 지방재정 감시강화, 지방의회 의원 유급제 도입 등 산적한 문제를 고스란히 안고 민선 3기가 출발했다.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제도가 주민들속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이제 씨앗을 뿌려졌고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이 새싹들에게 필요한 '물과 거름'을 주기 위해 최 교수는 이래저래 바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글 :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사진 :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최병대 교수 학력 및 약력 최병대 교수는 77년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82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87년 미국 Akron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를, 92년 같은 대학에서 도시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82년부터 85년까지 서울시 기획예산실에서 근무했으며 92년 한양대 행정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92년 10월부터 2001년 2월까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책임연구원, 도시경영연구부장, 기획조정실장, 부원장 직무대리, 시정개혁연구지원단장, 시민평가지원단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97년에는 서울시 정책기획관으로 잠깐 근무했으며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 연구조사위원과 지방이양추진실무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바 있다. 현재 한국지방자치학회 상임이사와 대학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행정학회, 한국정책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60여 편의 논문과 연구보고서가 있으며 올해 대통령 표창과 서울정책인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2-08 01

[일반]삶의 진실과 자유를 향한 한양인들의 손

손은 한 인간의 삶의 역경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또 다른 얼굴입니다. 거친 노동자의 손과 굵은 농부의 손마디에서 우리는 삶의 진실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리고 손은 인간의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보다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손을 움직입니다. 그것은 자유의 손짓입니다. 한양에도 삶의 진실함을 보여주는 손과 자유로운 삶을 향한 다양한 손짓들이 존재합니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학사 관리과 직원, 늘 고무장갑을 끼고 있는 학생식당 아주머니, 구두약이 늘 배어있는 구두방 아저씨의 손에는 삶의 진실이 묻어있습니다. 지성을 전하는 교수님, 늘 분주한 미용실 직원, 행복을 실어나르는 중국집 배달부, 보다 나은 미래와 사회를 향한 학생들의 손짓에는 자유를 향한 열망이 담겨있습니다. 이 모든 손을 통해 한양의 역사는 엮어져갑니다. 인간의 삶이 앞으로 나아갑니다. 고마운 손입니다. 지금 당신의 손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사진: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방미연 학생기자 bigbang@ihanyang.ac.kr ※ 촬영에 협조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02-08 01

[기획][한양인의 여름나기 6] 봉사활동

키비탄, 휴가철에도 봉사활동으로 비지땀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위해 최선다한다" 얼마 전 지체1급 장애인인 여대생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일이 있었다. 비록 배상액은 많지 않았지만 이 판결은 장애학우들에 대한 시설투자에 인색한 우리나라 대학행정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마다 대학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장애우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다. 굳이 외국의 저명한 정치인이나 학자들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열심히 살아가는 장애우들은 바로 우리 주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휴가철인 요즘에도 이런 장애우들과 함께 땀흘리고 있는 동아리 회원들이 있다. 봉사활동을 펼치며 자신의 삶과 사회를 고민하고 더 노력하려는 서울캠퍼스 봉사동아리 '한양 키비탄'(이하 키비탄) 회원들을 만나 장애우들과 함께 하는 그들의 여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키비탄은 국제 장애우 봉사 단체로 우리나라에도 여러 대학에서 활동하고 있다. 여름 방학을 맞아 40명의 키비탄 회원들은 장봉도에 위치한 '혜림원'으로 일주일간 하계활동(이하 하활)을 다녀왔다. 혜림원은 정신지체인의 재활시설로 1백여명의 장애우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의 사회복귀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혜림원과 키비탄은 10년째 교류 중이고 매 여름 하계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회장을 맡고 있는 우승제(경영대·경영학과 2) 군은 "하활기간 동안 근로, 보육, 교육의 세가지 활동을 한다. 근로시간에는 건물을 보수하거나 새 시설을 만들고 보육시간에는 가족 구성원이 되어 장애우들과 생활한다. 교육시간에는 프로그램을 짜 장애우들의 재활훈련을 진행한다."라며 "때론 힘들게도 느껴지지만 너무나 큰 보람을 주는 소중한 시간들이다."라고 말했다. 요즘 키비탄 회원들은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이제는 혜림원의 시설이 너무 잘 갖춰져 있어 하활동안 할 일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고민거리는 한 가지 더 있다. 이번 하활 단장을 맡은 조성구(공대·원자력공학 3) 군은 "점점 우리의 활동이 진정한 봉사가 아닌, 장애 '일일 체험'에 그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봉사의 본래 의미를 되새겨봐야 할 것"이라며 "뭔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김연희(자연대·생명과학 3) 양은 "대강 편하게 지내고 오자는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진지하게 임하고 진부한 활동이 되지않도록 새로운 방향을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키비탄은 새로운 연계 기관을 찾고 있으며 하활의 프로그램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또 키비탄은 여름방학 중에도 계속 재가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재가활동은 장애인 시설이나 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장애우의 집에 가서 직접적으로 생활을 돕는 봉사활동이다. 한 장애우와 1년이 넘도록 계속 만남을 갖고 있다는 이호영(공대·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2) 군은 "뇌성마비를 앓고 계신 분인데 일주일에 두 번 댁으로 가 함께 지낸다."라며 "처음엔 봉사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젠 친형처럼 느껴져 잘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군은 또 "장애인을 돕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장애우에 대한 편견을 깨고 다가가면 금방 친해지고 더 이상 힘들게 여겨지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장애우들이 안고 있는 어려움 중 가장 시급한 것은 다름아닌 사회 적응 문제. 사회에 적응해 살아가려면 편의 시설의 설치가 제일 기본적인 조건이다. 회원 강승완(공대·토목공학과 3) 군은 "해마다 서울 지역 대학의 장애인 편의시설 조사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 반영이 되고있지 않다."라며 "예전보다는 발전했지만 우리 학교도 더욱 장애인 편의시설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키비탄 회원들에게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두드러지는 변화가 생겼다. 예전에는 무심코 지나치던 거리에서도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는지 살펴보게 되고 또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확인한다. 이에 관해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자세를 갖게 된 것 같다."는 한 회원의 말이 인상적이다. 장애우들을 장애자로 만드는 진짜 이유는 신체적 어려움이 아닌 비장애인들의 시선이다. 선입관을 없애고 장애우들도 자신과 같음을 기억할 때에 비로소 그들은 사회속으로 들어온다. 키비탄 회원들의 조력에 힘입어 우리 사회가 진정 더불어 사는 사회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김모련 학생기자 moryun@ihanyang.ac.kr

2002-08 01

[일반][알림] `통계로 본 한양` 교원당 학생수 23명

40대 교수 483명으로 가장 많아 양 캠퍼스 교사 보유율도 늘어 본교의 교수 1인당 학생수는 33.83명(대학, 대학원 서울,안산 총학생수기준) 이며 40대 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조정처 기획관리팀이 조만간 발간할 예정인 〈한양통계연보〉에 따르면 97년에는 교수 1인당 학생수가 31명(서울 30명, 안산 33명)이었으나 02년도 4월 기준 교수 1인당 학생수는 서울 30.25명, 안산 32.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안산캠퍼스의 전임강사 이상 교원수는 97년 913명에서 02년 966명으로 53명이 늘어났다. 또한 전임교원의 연령을 살펴보면 40대가 48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도 149명으로 집계됐다. 경력 5∼9년차 교수가 290명으로 가장 많았고 4년 미만의 교수도 181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교원의 출신대학은 본교가 48.55%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가 서울대, 3위가 연세대 순이었다. 본교 출신 교수비율이 50% 미만인 것은 주요 대학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이다. 지난 해 전임교원의 전문학술지, Proceeding, 논평, 공연전시 등 국내규모 학술 논문 발표 실적은 정통대가 평균 5.51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대 5.29편, 체대 3.85편 순이었으며 디자인대가 5.50편, 공학대가 3.58편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제 학술논문 발표실적은 공대가 평균 2.19편으로 가장 높았고 전체 대학 평균은 1.12편으로 집계됐다. 교원의 양적, 질적 성장과 함께 교지 및 교사기준도 대폭 확충됐다. 97학년도의 서울캠퍼스 교사는 167.732㎡으로 54.8%의 보유율을 보였으나 02학년도에는 246.371㎡로 74%의 보유율이 크게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교지 보유율은 74.2%에서 68.2%로 낮아졌다. 한편 안산캠퍼스 교사는 97년 109,503㎡으로 78.1%에서 02학년도에는 124,719㎡로 84.5%의 보유율을 나타냈다. 교지 보유율은 445%로 나타나 부지확장이 제한적인 서울캠퍼스와는 달리 앞으로 교사 보유율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 백남학술정보관(의학학술정보관 포함)과 안산 학술정보관은 매년 도서구입예산으로 32억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서울은 95만 3천여권을, 안산은 61만 3천여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다.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양 캠퍼스 학술정보관은 각각 3,947석과 2,739석의 열람좌석수를 보유해 학문 탐구의 요람으로 자리하고 있다. 한편 학생생활관은 서울캠퍼스가 1,366명, 안산 1,210명의 인원을 수용하고 있으며 컴퓨터는 주전산기(대형 컴퓨터·서버 포함), 워크스테이션, PC 등을 포함해 총 7,55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미연 학생기자 bigbang@ihanyang.ac.kr

2002-08 01

[교수][한양의 소금 10] 정통원 김영준 직원

수강신청ㆍ강의평가 등 전산업무 담당 자신의 분야서 최선다하는 진정한 '프로' 방학은 학생과 교수 그리고 직원 모두에게 평상시보다 조금은 더 여유있는 시간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서울캠퍼스 정보통신원 학사정보팀의 프로그래머 김영준 직원은 예외이다. 조만간 있을 수강신청과 관련된 전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영준 직원에게 방학은 되려 업무와 긴장의 연속이다. 그래서일까. 만나러 간 날에도 그는 무척 바빠 보였다. "죄송하지만 잠깐만 기다리실래요."라는 말을 서너번 정도 들으며 10여분을 기다린 후에야 겨우 인터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제가 현재 담당하고 있는 일은 수업과 사회교육원 관련 전산 업무들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수강신청, 강의시간표, 강의평가 등과 관련된 전산 업무들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운영하는 게 저의 업무입니다. 모두 다 중요한 일들이지만 역시 가장 신경이 쓰이는 건 수강신청입니다." 잊을 수 없는 2001년 1학기 수강신청 지난 2000학년도 2학기부터 수강신청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영준 직원에게 지난 해 1학기는 잊을래야 잊을 수 없다. 수강신청 프로그램의 문제로 인해 수많은 학생들이 수강신청의 어려움을 겪은 '수강신청 대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육두문자로 된 항의 메일도 꽤 많이 받았다는 그 당시의 상황을 그는 이렇게 회상한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앞이 캄캄합니다.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니'었죠. 학생들이 화가 난 것만큼 저도 죄송했다는 말씀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때 불편을 겪은 학생들께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해 1학기에 큰 문제를 일으켰던 본교의 수강신청 프로그램은 같은 해 2학기에 완전히 새롭게 변신한다.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서버와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시스템 통합작업도 이루어졌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은 별 문제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 그런 만큼 현재 김영준 직원이 수강신청 업무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각종 준비작업들이다. '모의 수강신청'이나 '가상 수강신청 프로그램'의 테스트 같은 것을 통해 프로그램의 운영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현재 그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업무이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수강신청 프로그램을 수강신청 기간에 맞추어서 그냥 돌리는 게 아닙니다. 수강신청을 할 학생들의 숫자와 동시접속 비율 등을 고려해서 서버의 튜닝 포인트 같은 것을 세팅해야 하고, 기술적인 결함이 있는지 여부도 계속 주기적으로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약간의 문제도 있어서는 안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수강신청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계속 긴장해야 합니다." '현상유지는 곧 도태' 늘 공부하는 자세로 근무 이처럼 긴장의 연속인 업무지만 김영준 직원이 수강신청 프로그램에 가지고 있는 애착은 남다르다. 그는 수강신청 프로그램 더 나아가서는 학사업무 관련 전산시스템에서 본교만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대학이 드물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학생들도 작은 불편에 너무 실망만 하지는 않았으면 한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현재 본교의 수강신청 프로그램은 서울대, 연세대 등 총 10여개 대학에서 관심을 보이고 직접 찾아와서 견학했을 정도로 잘 구성돼 있다는 자부심섞인 자랑과 함께. 그러나 모든 전산 프로그램의 특성상 현상유지는 곧 '도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그는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일한다. 학생들이 수강신청 프로그램에 불만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학교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확인하고, 학교의 학사정보시스템을 분석하는 것을 전공과목 프로젝트로 하는 산업공학과 학생들의 리포트도 얻어서 읽는다. 이러한 노력들을 가능케 한 배경 중 하나는 공학대 전자공학과 90학번으로 대학원 석사까지 본교에서 마친 그가 가지고 있는 학생들, 아니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다. "제가 바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웃음) 그러나 학생들에 대한 애정도 저를 바쁘게 만든 이유 중 하나입니다. 또 저도 학교 다니던 시절 수강신청으로 인해 불편한 점도 있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조금이라도 더 해주고 싶은 게 제 마음입니다." 그런 만큼 김영준 직원은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도 많다. 그는 수강신청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모의 수강신청'을 실시해도 참여율이 너무 저조하다며 학생들의 부족한 관심을 안타까워했다. 인터뷰 내내 수강신청 프로그램과 학생들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김영준 직원은 인터뷰를 당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질문을 던졌다. 그것은 수강신청 프로그램이나 학사정보시스템을 사용하는 데 있어 어떤 불편사항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미래의 수강신청 프로그램에는 어떠한 기능들이 들어가길 바라느냐는 질문까지 던지는 그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프로' 기질이 느껴졌다. 이세형 학생기자 sehyung@ihanyang.ac.kr 사진 :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